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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에 무역·여행업계 희비

Los Angeles

2026.03.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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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해외여행 수요 위축
관광업계, 한국 상품 강화
원달러 환율이 연일 치솟으면서 무역과 여행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3일 오후 3시 기준 환율은 달러당 1488.50원, 송금 시에는 1503원까지 올라 체감 비용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1500원대 고환율이 이른바 ‘뉴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바닥 경제도 비상이다.    
 
LA에서 구매대행업체를 운영하는 김모(35) 씨는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문이 급감해 월매출이 지난해보다 40~50%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만 원대 속옷이나 스킨케어 제품 가격이 2~3만 원 이상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미국 대신 호주나 유럽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학생들도 학비와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립대에 재학 중인 강현수(24) 씨는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외식을 크게 줄이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국 관광업계는 고환율 여파로 한국발 해외여행 수요가 위축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여행객들이 비싼 항공료 부담을 이유로 한국 국내나 근거리 아시아 국가로 발길을 돌리거나 환율 하락을 기다리며 여행을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관광업계와 일부 여행사들은 환율 상승의 반사이익을 활용한 수요를 잡기 위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여행하거나 물품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자, 한국 관광 상품 가격을 소폭 조정하거나 무료 옵션을 추가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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