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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 혼자 살면 돈 더 든다

Los Angeles

2026.03.29 08:00 2026.03.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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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4명 중 1명 독거
주거 비용 크게 줄지 않고
가구 옮기고 병원 가도 돈
숨은 은퇴 비용 대비해야
혼자 노후를 보내는 이들은 혼자 살 때 비용 증가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혼자 노후를 보내는 이들은 혼자 살 때 비용 증가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혼자 노후를 보내는 '솔로 에이징'은 드문 일이 아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혼자 살고 있다. 특히 여성은 31%로 남성(19%)보다 비율이 훨씬 높았다.
 
여기서 대부분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혼자 살면 추가 비용이 든다. 노년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하게 되고, 이는 은퇴 자산을 소리 없이 잠식한다.
 
전문가들이 혼자 사는 숨은 비용으로 꼽는 것은 서비스 비용이다. 혼자 살면 가구를 옮기고 병원에 가고 반려동물을 돌보는 일상적인 생활을 모두 누군가의 서비스에 의존해야 한다. 플랫폼 태스크래빗에 따르면 간단한 집수리 서비스는 시간당 35달러 이상이다. 의료 이동 서비스는 회당 50~150달러, 펫시터는 하루 25~100달러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서비스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드는 점을 고려해 매달 200~400달러를 별도 책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거 비용은 혼자 산다고 크게 줄지 않는다. 전기와 인터넷, 수도, 재산세, 보험 등 고정비는 1명이든 2명이든 비슷하다. 평균적으로 보면 전기료 142달러와 인터넷 70달러, 수도 60달러, 재산세 248달러, 주택 보험 202달러 등 총 722달러는 혼자 살아도 매달 나간다. 부부라면 이를 절반으로 나누는 셈이지만 혼자 살면 전액을 혼자 부담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은퇴 전 다운사이징이나 공동 주거를 통해 주거비를 30%~50% 절감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비상금도 넉넉하게 마련하는 것이 좋다. 혼자 사는 경우 질병이나 부상을 당했을 때 의지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별도의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재가 돌봄 서비스는 시간당 33달러 이상이다. 식료품과 의약품 배달 서비스는 연 49달러 이상, 의료 알림 시스템은 월 20~60달러 수준이다. 미리 지역 서비스 업체를 조사하고 연락처를 확보하는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장기요양 비용 부담은 더 크다. 65세가 되면 약 70% 확률로 장기요양이 필요하다. 재가 돌봄은 시간당 33달러, 연간 약 3만5000달러 수준이지만 어시스티드 리빙은 월 평균 5900달러, 연간 약 7만1000달러에 이른다. 요양원은 연 10만 달러 이상이 든다. 배우자나 가족의 도움 없이 혼자 생활하는 이들은 대체로 전문 서비스를 더 빨리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50대에 장기요양 보험 가입을 검토하고 각 주의 메디케이드 제도를 이해해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외로움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혼자 사는 노년층은 외식이나 쇼핑, 여행, 모임 참여 등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정서적 필요를 충족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재정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비용을 줄이려면 커뮤니티 센터나 시니어 센터에 미리 참여해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좋다.
 
다행인 것은 이런 비용은 대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은퇴 전에 주택 규모를 줄여 자산을 확보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돌봄 네트워크를 만든다. 또 장기요양 보험과 의료 의사결정 문서 등을 준비하면 재정적 충격을 줄일 수 있다.
 
 
 
 
 

안유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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