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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일원 공항 택시 사기 심각

New York

2026.04.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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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기에서 조직범죄 수준으로 진화
JFK에서 맨해튼까지 800불 청구하기도
공식 택시 승차장이나 호출 앱 이용해야
뉴욕 일원 공항에서 불법 택시 호객 행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며 여행객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존에프케네디(JFK)공항과 라과디아공항 터미널 일대에서는 승객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 택시 사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역매체 고다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과거에는 주로 개인 단위로 이뤄지던 호객 행위가 최근에는 무전기 등을 활용한 네트워크 형태로 진화했다. 이른바 ‘디스패처’ 역할을 하는 인물이 공항 내부에서 승객에게 접근해 차량을 연결하고, 운전자와 수익을 나누는 구조다. 한 전직 불법 택시 운전자는 “사기 수법이 예전보다 훨씬 조직적이고 대담해졌다”며 “예전에는 주로 혼자 일했으나, 이제 디스패처들이 운전 기사들을 미리 대기시켜 놓고 손님을 물어오는 형식”이라고 전했다.  
 
피해 사례도 심각하다. 일부 관광객은 JFK 공항에서 맨해튼 타임스스퀘어까지 이동하는 데 약 800달러를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정상 요금의 10배가 넘는 액수다.  
 
사기꾼들은 “뉴욕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식으로 친근하게 접근한 뒤 차량으로 안내하고, 도착 후 과도한 요금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다. 새로운 도시가 낯설고, 장시간 비행 후 피로한 상태의 관광객 심리를 노린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가 끝난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일부에게는 생계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지하 경제’처럼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국은 불법 호객 행위가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며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벌금을 내지 않거나 단속 이후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근절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항에서 먼저 접근해 택시 이용을 권유하는 경우는 모두 불법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공식 택시 승차장이나 차량 호출 앱을 이용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꼽힌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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