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돌아보면 어느 단계에서나 목표가 있다. 모든게 자유롭던 학령기 전에는 그런 것이 없이 놀기만 하면 되던 시절이 있었겠지만, 이후 학령기부터 대개 어떤 목표가 늘 따라 다닌다. 학교에 적응, 공부, 성적, 여러 재능 개발 등에서 더 잘하고 싶은 목표 등. 성인기에는 직업 활동, 사회적인 성취, 관계, 배우자 찾기, 가정을 이룬 뒤에는 자녀 양육, 경제적 성공, 사회적 성취 등, 늘 이어지는 목표들이 있어 왔지만, 은퇴하고 빈둥지 시기에 이르면 우두커니 혼자, 혹은 배우자와만 남게 된다. 이젠 더 많은 시간이 생기니 그동안 미뤄놨던 여행도 좀 더 하고 또 등한히 했던 건강 챙기는 일도 좀 더 하게 된다. 종교, 지역, 동창회 모임 등 사람들 만나는 일도 좀 더 많아 지고 미뤄 뒀던 취미활동도 더 할 수 있다. 어떤이들은 나름대로 뭔가 후대에 남길 어떤 기획을 갖고 시간을 보낸다.
한편으로는 한동안이나마 아무 목표 없이 살아가는 것도 삶의 한 방식이리라. 어찌 보면 구체적 목표 없이 무언가 매 순간 내 앞에 닥치는 대로 삶을 살아 보는 것도 이 시기엔 순리처럼 느껴질수도 있겠다. 마치 삶의 주기에서 어린 시절 놀기만 해도 되던 시절로 돌아가듯. 다만 이런 삶에서도 내적으로 재미, 의미를 느끼며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목표가 없어지면서 모든게 시큰둥해지는 경우도 많아 보인다. 예전에 흥미로왔던 것들도 더 이상 재미가 없어지는 것. 임상적 우울증이 겹치는 경우는 그렇다 치더라도 우울증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 경향은 많아 보인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 그리고 어떻게 하면 노년의 삶을 더 의미, 재미나 보람있게 살 수 있을까? 아마도 답은 그동안 등한히 했던 상위의 가치들로 관심 범위가 옮겨가면 이 새로운 영역은 참신하게 우리의 관심을 받게 되어, 신선한 기분,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는 탐험가의 기분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치들을 동양의 챠크라 시스템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설명하는 이론에 의하면 제 4 챠크라 이상을 상위 챠크라로 볼 수 있는데, 제 4 부위는 가슴/심장으로 대변되고, 사랑, 공동체 소속 등을 통해 구현될 가치에 해당한다. 제 5, 목 챠크라는 창조, 표현 등의 가치로 각종 예술활동, 문학 등 창작활동으로 구현될 것이다. 제 6, 챠크라는 제삼의 눈이라며, 깊은 지혜, 통찰에 해당하는 가치, 즉 철학, 종교, 인문학적 세계관의 탐색을 통해 실현될 가치들, 또 제 7, 정수리 챠크라는 영성으로 대변되는데, 의식의 확대와 우주정신과의 합일에 연관된 가치. 이런 상위의 영역에로 관심이 열리려면 이전의 삶의 과정 중에 이미 이런 싹이 나 있으면 이 시기에 한결 수월하게 성장할 수 있겠지만, 새롭게 이 시기에 이런 씨를 발아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고 아주 가치있는 일일 것이다. 이것은 노년기에도 발달은 계속되야 한다는 인간 발달 연구와 부합하는 사실이고 이런 영역이 자연스럽게 개화될 수 있다면 노년기의 삶의 무의미감의 치유가 여기서 나올 것이다. 상위의 챠크라 센타의 발달을 위해 도움이 될 생활습관들로는 기도나 명상 습관, 인문학적, 세계관을 넓힐 수 있는 독서 및 북클럽 활동, 꿈에 대한 관심으로 꿈 기억하기 및 감상하기, 회고적인 일기쓰기 등이 생각난다. 노년의 바람직한 정신 건강상태는 모든 챠크라 센터가 활성화 되어 에너지의 흐름이 막힘이 없이 오르내리는 상태, 그렇면서 점차 에너지의 무게 중심이 상위의 센터로 확장하는 삶으로 보이는데, 그런 삶에서는 풍요로움, 깊은 충족감이 자연히 동반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