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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방문한 톰 스타이어] "가주, 현 정책은 같은 결과 반복…변화 필요"

Los Angeles

2026.04.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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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 구조적 개편 필수
ICE 활동 가주서 차단
가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톰 스타이어 민주당 후보(가운데)가 9일 LA한인회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가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톰 스타이어 민주당 후보(가운데)가 9일 LA한인회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민주당의 톰 스타이어 가주 주지사 후보가 9일 LA 한인타운을 찾아 “개빈 뉴섬 주지사의 정책에 일정 부분 동의하지만, 지금의 가주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책을 유지할 경우 같은 결과가 반복될 것”이라며 당파에 흔들리지 않고 주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스타이어는 이날 LA한인회 주최로 열린 가주 주지사 후보 초청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출마를 선언한 주지사 후보 가운데 오는 6월 예비선거를 앞두고 한인타운을 찾은 첫 번째 후보다. 스타이어는 “한인 사회는 가주에서 매우 중요한 커뮤니티”라며 “주지사 후보로서 한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듣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 100만 채 공급 공약을 제시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재 가주 정부의 구조적 개편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비싸고 복잡한 허가 절차, 경직된 용도지역 규제, 높은 건설 비용 등을 주요 문제로 꼽으며 “주택 공급 부족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주택 구매 연령이 과거 28세에서 현재 42세까지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스타이어는 “가주는 법과 규제를 만드는 데는 능하지만, 실제로 주민들이 체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덧붙였다.
 
의료보험과 관련해서도 그는 현행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당선 시 단일 지불 방식(single-payer)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공적 재원을 기반으로 의료비를 관리하는 제도로, 보편적 의료 보장을 목표로 한다. 스타이어는 “현재 의료 시스템은 개인과 기업, 주정부 모두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정착까지 최소 3년이 소요되고 초기 재정 부담이 따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화당 후보인 정치 평론가 스티브 힐튼과 채드 비앙코 리버사이드카운티 셰리프국장이 여론조사에서 각각 지지율 1, 2위로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 대해서는 “정치 경쟁에는 관심이 없다”며 평가를 피했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주민을 직접 만나고, 가장 열심히 일하는 후보가 되겠다”고만 짧게 밝혔다.
 
또 민주당이 주의회 양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견제와 균형이 약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대신 “새크라멘토에서 중요한 것은 정당이 아니라 4000만 주민을 위해 새로운 해법을 찾는 것”이라며 “주택 공급 확대와 의료 개혁은 특정 정당의 정책이 아닌 주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민 정책과 관련해서는 가주 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활동 차단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주지사의 역할은 주민을 보호하는 것이며, ICE는 주민의 이익에 반하는 조직”이라며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도 5단계에 걸쳐 마련했다”고 밝혔다.
 
스타이어는 이날 끝으로 “LA를 비롯한 가주 내 도시들을 서울처럼 걷기 좋고 안전하며 대중교통이 잘 갖춰진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대중교통과 고속철 시스템은 우리가 배워야 할 모델”이라며 “주지사가 되어서도 주 전역을 직접 다니며 주민과 소통하고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이어는 1986년 헤지펀드사 파랄론 캐피탈을 창업했으며, 현재 운용 자산은 약 420억 달러에 달한다. 그는 2012년 회사를 떠난 뒤 기후운동 비영리단체이자 정치후원위원회인 넥스트젠 아메리카를 설립해 환경 보호와 민주당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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