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출신 연구자는 외계행성 21개 대거 발견 성과 밴쿠버 기업은 우주 식량 기술로 국제 대회 우승
ai
밴쿠버는 로켓 발사 기지는 아니지만 천문학과 우주 탐사 분야에서 캐나다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만질 수 있는 달 암석 전시부터 현지 대학생의 외계 행성 발견 사례까지 밴쿠버와 우주를 잇는 연결고리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맥밀란 센터에서 만나는 실제 달 암석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달 암석이 전시된 장소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2018년 몬트리올이 세계에서 10번째로 달 암석 전시를 시작했다고 발표했을 당시 밴쿠버는 이미 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밴쿠버의 HR 맥밀란 스페이스 센터에는 방문객들이 실제 달 암석의 촉감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되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UBC의 박사 과정 학생인 미셸 쿠니모토 씨는 태양계 밖 외계 행성을 대거 발견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0년 발표에 따르면 쿠니모토 씨는 케플러 위성의 데이터를 분석해 17개의 행성을 발견했으며, 이 중 하나는 지구와 유사한 크기의 암석 지형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쿠니모토 씨가 학부 시절부터 찾아낸 행성은 총 21개에 달하며, 나사가 확인한 6,000여 개의 외계 행성 목록 중 상당수가 밴쿠버 지역 인재의 성과로 기록됐다.
밴쿠버 출신 우주비행사와 지역 사회의 인연
지금까지 우주를 다녀온 인류는 800명 미만에 불과하며 캐나다인 우주비행사는 단 10명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로버트 서스크 씨는 뉴웨스트민스터에서 태어난 유일한 지역 출신 우주비행사로 기록되어 있다. 그는 우주 체류 당시 직접 기사를 작성해 신문사로 송고하는 등 독특한 행보를 남기기도 했다. 아이슬란드 출신의 뱌르니 트리그바손 씨 역시 메트로 밴쿠버에서 성장해 리치몬드 세컨더리와 UBC를 거쳐 우주로 향하는 등 지역 사회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개인이 소유하기 어려운 대형 천체 망원경을 밴쿠버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있다. SFU에 위치한 트로티에 천문대는 28인치 규모의 대형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 왕립 천문학회 밴쿠버 지부 회원으로 가입해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면 일반인도 이 장비를 활용해 천체 관측이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우주 식량 혁명 이끄는 밴쿠버 기술 기업
우주 탐사 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현지에서의 식량 확보 문제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밴쿠버 기업 에코에이션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캔그로우라 불리는 모듈형 실내 식품 생산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2세제곱미터 미만의 좁은 공간에서 연간 700kg의 식품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4년 딥 스페이스 푸드 챌린지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해당 기술은 향후 달이나 화성 기지에서 거주하는 인류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