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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14세 소녀 성폭행 사건, 30년 만에 풀렸다

Los Angeles

2026.04.16 14:01 2026.04.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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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학대 수사 중 DNA 일치
1997년 미제 사건 풀려
1997년 LA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약 30년 만에 검거됐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해 미성년 친척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남성이 과거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미제 성폭행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다.
 
LAPD 성범죄 수사관은 최근 법원 제출 서류에서 DNA 분석 결과가 1997년 사건과 일치하면서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체포된 윌프레도 로메오 페레즈는 가족 내 한 여성으로부터 수년간 성적 학대를 해왔다는 신고를 받으면서 수사망에 올랐다. 피해자는 지난해 4월 당국에 신고하며 “11세 때부터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페레즈의 유전자 정보가 전국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고, 이 과정에서 1997년 코리아타운 성폭행 사건 증거와 일치하는 결과가 확인됐다.
 
1997년 사건 피해자는 당시 14세 소녀로, 용의자가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며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범인은 차량에 태운 뒤 수차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40대 초반이 된 피해자는 최근 LAPD 형사와 검찰 관계자들과 재면담을 진행하며 당시 상황을 다시 증언했다. 그는 길을 잃은 상태에서 집에 연락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고, 용의자가 공중전화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접근해 차량에 타게 됐다고 밝혔다.
 
범인은 차량을 멈춘 뒤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후에도 가족을 해치겠다고 위협하며 침묵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피해자는 귀가해 어머니에게 사실을 알렸고, 즉시 911에 신고됐다. 병원에서 증거 채취까지 이뤄졌지만 당시에는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았다.
 
LAPD는 과거 수천 건에 달했던 미처리 성폭행 증거 키트(rape kit)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부터 대대적인 DNA 분석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사건 역시 그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페레즈는 현재 미성년자 대상 지속적 성학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에서 보석으로 풀려나 있으며,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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