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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우승 축하하다 실명…1180만불 배상 판결

Los Angeles

2026.04.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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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다저스 우승 축하행사
일부 군중 약탈에 LAPD 대응
현장 있던 대학생 시력 상실
배심원 “경찰 과잉 대응” 판단
LA 다운타운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군중을 향해 비살상 발사체를 발사하고 있다.

LA 다운타운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군중을 향해 비살상 발사체를 발사하고 있다.

6년전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행사에 참가한 팬이 경찰이 발사한 고무탄에 맞아 한쪽 시력을 잃은 사건과 관련해, 배심원이 1180만 달러 배상 판결을 내렸다.
 
연방 배심원단은 17일 LA시정부가 아이작 카스텔라노스에게 1180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카스텔라노스는 2020년 10월 28일 새벽, 크립토닷컴 아레나 인근에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던 중 LA경찰국(LAPD)이 발사한 비살상 고무탄에 얼굴을 맞아 한쪽 눈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었다.
 
당시 22세였던 그는 캘스테이트 롱비치 재학생으로, 사건 이후 약 6년에 걸친 법적 공방을 이어왔다.
 
원고 측은 경찰이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군중 해산용으로 사용되는 ‘37mm 스킵 트레이스 발사기’가 규정과 달리 장거리에서 발사되면서 탄환이 지면이 아닌 얼굴 높이로 튀어 올라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해당 무기는 원래 근거리에서 지면으로 반사돼 낮게 튕기면서 하체를 맞히도록 설계됐지만, 사건 당시 약 145피트 거리에서 발사된 것으로 드러났다. 카스텔라노스는 “당시 평화롭게 축하하고 있었으며, 해산 명령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LAPD는 당시 일부 군중이 상점 파손과 약탈을 벌이고 있어 대응에 나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고로 카스텔라노스는 시력 상실뿐 아니라 정신적 충격을 겪었으며, 유망한 e스포츠 선수로서의 커리어도 사실상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몇 달 전 게임 대회에서 2만 달러 상금을 수상한 경력이 있었다.
 
배심원단은 6일간의 증언과 증거 검토 후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평결을 내렸다.
 
원고 측은 관련 주법에 따라 배상액을 최대 3배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다만 이번 판결은 항소 가능성이 높고, 최종 합의에는 시 당국의 승인도 필요하다.
 
이번 판결은 시위 및 군중 통제 과정에서 경찰의 비살상 무기 사용에 대한 책임 논란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LAPD는 2020년 이후 일부 발사체 사용을 제한받고 있으며, 연방 판사는 올해 1월 40mm 발사기 사용을 금지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그럼에도 최근 시위에서는 최루탄과 함께 수천 발에 달하는 비살상 탄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모든 물리력 사용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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