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일 사이 최소 4건 발생 앞서 밸리에서만 15건 이상 배스 시장도 “순찰 강화” 지시
21일 무장 경관들이 스튜디오시티의 주택으로 진입하고 있다. [ABC7 캡처]
LA 곳곳에서 주택 침입 절도 사건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찰이 순찰을 강화하고 수사 인력까지 추가 투입하고 있지만 피해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KTLA와 NBC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부터 22일 오전 사이 샌퍼낸도밸리 일대에서 최소 4건의 주택 침입 절도 또는 침입 시도가 추가로 신고됐다.
당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밸리 지역에서만 최소 15건 이상의 주택 침입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추가로 주택 침입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가장 최근 사건은 21일 스튜디오시티 선샤인 테라스 11400번지대 주택에서 발생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귀가했을 때 집 문이 열려 있었고 이미 절도 피해가 발생한 상태였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용의자들은 현장을 떠난 뒤였다.
앞서 같은 날 저녁 인근 지역에서는 한 주민이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남성 2명이 주택 주변을 살피는 모습을 보고 911에 신고했다. 불과 1마일 떨어진 플라시디아 애비뉴 주택에서는 감시 카메라에 남성 2명이 뒷문으로 침입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미션힐스 노리치 애비뉴 주택에서도 같은 날 밤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 한 주민이 손전등을 들고 마당을 돌아다니는 수상한 사람들을 발견하자 주택 보안 경보를 작동시켜 용의자들을 쫓아낸 사례도 있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샌퍼낸도밸리와 할리우드힐스 일대 고급 주택가에서도 연쇄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닷새 동안 최소 5채의 주택이 잇따라 털렸으며 일부 사건은 불과 15분 간격으로 발생하기도 했다. 〈본지 4월 17일자 A-3면〉
피해가 잇따르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안도 커지고 있다. 세 차례의 절도 피해를 겪었다는 주민 가브리엘 투이트는 “보석과 가보 등 지금까지 100만 달러가 넘는 물건을 잃었다”며 “이제는 아예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택 침입 절도 사건은 스튜디오시티뿐 아니라 셔먼오크스, 실마, 밸리글렌, 웨스트우드 등 LA 전역에서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 복면을 쓴 용의자들이 감시 카메라에 포착되고 있지만 검거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21일 주택 침입 절도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 강화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LA경찰국(LAPD)은 순찰차를 추가 배치하고 헬기 지원, 이동식 번호판 판독기(LPR) 설치, 메트로 디비전 특수 인력 투입 등 용의자 검거에 나서고 있다.
LAPD는 최근 연달아 발생하는 사건들을 전문적인 절도 조직에 의한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일부 조직은 주택 앞이나 마당에 소형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집주인의 출입 시간과 외출 여부를 확인하고 범행 시점을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와이파이 신호를 방해하는 장비까지 사용해 보안 카메라를 무력화하기도 한다.
짐 맥도넬 LA경찰국장은 “절도 조직을 추적하고 검거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LA카운티 셰리프국도 최근 절도범들이 범행 전 주택 주변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마당이나 화단, 장식용 돌 주변에 작은 상자나 렌즈가 보일 경우 의심하고 즉시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또 수상한 장치를 발견하더라도 직접 만지지 말고 사진을 찍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