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S)가 운영하는 트롤리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의 요금이 올 가을부터 인상된 전망이다. 사진은 다운타운을 지나는 트롤리의 모습. [MTS 페이스북 캡처]
샌디에이고 지역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추진되면서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S)은 최근 요금 인상안을 제시했는데 이에 따르면 현재 2달러50센트인 편도 요금은 올 가을 3달러로 오르고 2027년에는 3달러25센트까지 인상된다.
월 정기권도 72달러에서 85달러로 인상된 뒤 내년에는 95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다. 노인.장애인.메디케어 이용자 대상 할인권 역시 23달러에서 28달러로 그리고 이후 30달러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게 된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샌디에이고 정부기관협의회(SANDAG)는 오는 5~6월 중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에 팔로마 스트리트 트랜싯 센터 등 주요 환승센터 이용자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이용객은 "이미 생활비가 높은 상황에서 교통비까지 오르면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이용자는 "요금 인상은 승객 간 갈등과 무임승차 문제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MTS 측은 재정난을 이유로 들고 있다. 관계자는 "운영비 증가로 향후 4년간 약 5억2800만 달러의 재원이 필요하다"며 "17년간 요금이 크게 변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인상이 전체 운영예산의 약 17%만을 충당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MTS는 이용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 할인정책과 '요금 상한제(fare capping)'를 유지할 방침이다. 하루 또는 한 달 동안 여러 번 이용하더라도 일정 금액 이상은 부과하지 않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요금 인상이 대중교통 이용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서비스 개선과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