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은행 1분기 실적 분석] 남가주 은행들 호조 신장 견인 자산·대출·예금도 고른 성장세 향후 자산 건전성 관리 필요성
전국 한인은행들의 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1억 달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호황기였던 2022년 6억 달러에 근접한 순이익에는 한참 못 미쳤다.
본지가 전국 14개 한인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6년 1분기 실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은행들은 약 1억24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9431만 달러에서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외형 면에서는 자산, 대출, 예금 모두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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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전국 한인은행 14곳의 순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1.6% 늘어난 1억2413만 달러였다. 〈표 참조〉
서부 지역 한인은행 7곳의 순이익은 총 8507만 달러였다.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로 상승한 가운데 유니뱅크는 약 14만 달러의 손실을 봐서 유일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1분기 205만 달러에 달했던 손실 규모에서 크게 감소한 것이다.
동부 지역 한인은행 7곳의 총손익은 3907만 달러였다. 이 중 뉴욕주 뉴뱅크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무려 62.6% 하락했으며, 우리아메리카 또한 절반 가까이인 49.3% 급감했다. 신한아메리카는 반대로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남가주에 지점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하나은행은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280.3%나 되어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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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대출·예금
전국 한인은행들의 총자산 규모는 503억5926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 대비 8.5% 증가했다. 서부 지역 한인은행 7곳의 자산은 364억9237만 달러로 전체 자산 비중의 72.5%를 차지했다. 반면 동부 지역 7개 은행의 자산 비중은 27.5%였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은행은 조지아주 메트로시티뱅크로 1년 새 자산이 27.1% 늘었다. 지난해 같은 조지아주에서 영업하던 퍼스트IC뱅크를 인수해 몸집을 불린 결과로 보인다.
전체 한인은행의 대출 규모는 405억795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메트로시티뱅크, 하나은행, 뱅크오브호프 등이 두 자릿수로 성장을 견인했으나 유니뱅크는 27.2% 감소했다. 다만 이는 적자 규모를 줄이고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부실대출 정리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총예금고는 426억4174만 달러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메트로시티뱅크가 32.2% 증가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고, 유니뱅크, 뉴뱅크, 뉴밀레니엄뱅크는 규모가 오히려 감소했다.
한인은행권 한 관계자는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측면도 있다. 다만 대출과 예금이 동반 성장하면서 외형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향후 금리 인하 국면에 앞서 자산 건전성 관리가 수익 증진 면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