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랫폼 리얼터닷컴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구매자들은 주택을 평가할 때 동물의 관점에서 먼저 판단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들은 안전한 야외 공간과 내구성이 높은 실내 구조, 반려동물을 허용하는 커뮤니티 정책 등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컴퍼스의 밀티아디스 카스타니스 영업 총괄은 "구매자가 집을 마음에 들어 하더라도 반려동물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느끼면 과감히 포기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야외 공간 부족이나 환경적인 요소가 주요 이유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한 에이전트는 아이들이 집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지만 반려동물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리얼터닷컴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많은 구매자들에게 반려동물은 부차적인 고려 요소가 아니라 주택 선택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됐다. 조사에는 첫 주택 구매자와 재구매자, 매도자 등이 참여했으며 반려동물 종류도 개와 고양이뿐 아니라 새와 파충류, 물고기, 햄스터, 기니피그 등 다양했다.
반려동물은 다양해도 반려동물에 친화적인 주택에 대한 정의는 일치했다. 우선 반려동물이 집 안 가구를 망가뜨리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을 정도의 마당과 마당을 안전하게 둘러싼 구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집안 내부 구조에서는 긁힘에 강한 바닥과 청소가 쉬운 벽면 마감, 내장형 사료 공간, 머드룸과 반려동물 세척 공간이 중요했다.
바닥재로는 고급 비닐 플랭크(LVP) 선호도가 높았다. 이 소재는 원목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긁힘과 오염, 일상적인 마모에 강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좋아한다. 고양이 전용 야외 공간인 '캐티오'나 반려동물 세척 공간도 인기가 높다.
일부는 주택 자체보다 규정을 더 중시한다. 주택 선택 과정에서 반려동물 허용 여부나 제한 규정 유무는 결정적인 조건이다. 이런 경향은 특히 콘도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반려동물 관련 규정부터 확인해 제한 조건이 있으며 즉시 후보에서 제외한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친화 시설을 갖춘 주거 단지가 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고급 아파트 단지 베스트라는 공용 반려견 운동장과 리조트형 도그 파크, 전문 그루밍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문을 나서면 바로 반려견과 산책하고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반려동물 친화 주택에 기꺼이 추가 비용을 내려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경향은 주택 시장의 기존 흐름과도 일치한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들은 기능성과 생활 편의성 개선(28%), 내구성 높은 자재와 설비(23%)를 가장 가치 있게 평가한다. 이런 요소는 반려동물 친화 주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