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부동산 이야기] LA 바이어들, 달라진 집 선택 기준

LA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높은 금리 속에서도 인기 있는 매물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예전에는 바이어들이 집을 보러 가면 “예쁜 주방”이나 “넓은 거실” 같은 첫인상에 마음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의 바이어들은 훨씬 더 현실적이고 꼼꼼해졌다. 단순히 보기 좋은 집보다 “실제로 유지하기 좋은 집인가”, “추가 비용은 얼마나 들까”를 먼저 계산한다. 특히 여러 차례 경쟁 오퍼와 높은 이자율을 경험한 요즘 바이어들은 집을 보는 눈 자체가 달라졌다. 그렇다면 최근 바이어들이 집을 보자마자 가장 먼저 체크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바로 보험 가능 여부이다. 최근 가주에서는 산불 위험과 보험료 상승 문제로 인해 집 자체보다 보험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힐사이드 지역이나 오래된 주택의 경우 보험 가입 자체가 어렵거나 프리미엄이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오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로 요즘은 바이어들이 집을 보면서 “이 집 보험은 얼마나 나올까요?”를 가장 먼저 묻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무리 마음에 드는 집이라도 월 페이먼트에 큰 영향을 주는 보험료가 높다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지붕과 중앙냉난방 상태이다. 예전에는 인테리어가 조금 낡아도 리모델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바이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큰 비용을 더 걱정한다. 특히 지붕과 중앙냉난방 시스템은 교체 비용이 매우 크기 때문에 많은 바이어들이 쇼잉 중에도 지붕 상태나 에어컨 연식을 유심히 살펴본다. 집이 아무리 예뻐도 “곧 큰돈이 들어가겠다”는 느낌이 들면 마음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세 번째는 자연채광과 공간 구조이다. 팬데믹 이후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일하고 쉬고 생활하는 중심 공간이 되었다. 그래서 요즘 바이어들은 단순히 집 사이즈보다 실제로 공간이 얼마나 편안하게 느껴지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창문이 많고 햇빛이 잘 들어오는 집, 그리고 거실과 주방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오픈 구조·개방형 구조는 여전히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답답하거나 동선이 불편한 구조는 사진보다 실제 쇼잉에서 더 큰 단점으로 느껴진다.   네 번째는 ADU(Accessory Dwelling Unit) 가능성이다. 최근 LA에서는 추가 수입과 미래 활용성을 고려해 ADU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한때는 단순히 “뒷마당에 작은 집 하나 더 짓는 것” 정도로 여겨졌지만 이제 ADU는 주택의 가치와 수익 구조 자체를 바꾸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높은 집값과 렌트비, 그리고 세대 구성의 변화 속에서 ADU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새로운 주거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집을 구매할 때 주로 방 개수나 학군, 주차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최근 바이어들은 “ADU를 지을 수 있는 집인가”를 먼저 묻는 경우가 많아졌다. 실제로 주차장이 컨버전(conversion) 가능한지, 로트 사이즈(lot size)가 충분한지, 이미 ADU가 있다면 퍼밋을 받고 했는지에 따라 집의 경쟁력과 가격이 달라지고 있다. 그만큼 ADU는 이제 선택이 아닌 투자 가치의 일부가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바이어들이 중요하게 보는 것은 동네 분위기이다. 예전에는 학군과 집 크기가 우선이었다면 최근에는 실제 생활의 만족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변 거리의 관리 상태, 주차 상황, 소음, 그리고 동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꼼꼼하게 살펴본다. 어떤 바이어들은 집 내부보다 동네를 더 오래 둘러보기도 한다. 결국 집은 건물 하나만의 가치가 아니라 그 지역의 라이프스타일까지 함께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은 늘 변화하지만 바이어들의 시선은 시장 상황을 가장 빠르게 반영한다. 요즘 바이어들은 감정보다 현실을 먼저 본다. 높은 금리와 불확실한 경제 속에서 단순히 “예쁜 집”보다는 유지 비용과 미래 가치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셀러 역시 단순히 집을 예쁘게 보이는 스테이징을 넘어 바이어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결국 좋은 거래는 화려한 첫인상보다 현실적인 신뢰에서 시작되는 시대가 되고 있다.   ▶문의: (213) 254-7718 캐티 리 / 드림부동산부동산 이야기 바이어 선택 최근 바이어들 요즘 바이어들 보험료 상승

2026.05.27. 19:36

반려동물이 집 선택 좌우…펫 위주 주택 구매 확산

반려동물이 주택 구매 결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리얼터닷컴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구매자들은 주택을 평가할 때 동물의 관점에서 먼저 판단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들은 안전한 야외 공간과 내구성이 높은 실내 구조, 반려동물을 허용하는 커뮤니티 정책 등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컴퍼스의 밀티아디스 카스타니스 영업 총괄은 "구매자가 집을 마음에 들어 하더라도 반려동물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느끼면 과감히 포기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야외 공간 부족이나 환경적인 요소가 주요 이유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한 에이전트는 아이들이 집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지만 반려동물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리얼터닷컴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많은 구매자들에게 반려동물은 부차적인 고려 요소가 아니라 주택 선택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됐다. 조사에는 첫 주택 구매자와 재구매자, 매도자 등이 참여했으며 반려동물 종류도 개와 고양이뿐 아니라 새와 파충류, 물고기, 햄스터, 기니피그 등 다양했다.   반려동물은 다양해도 반려동물에 친화적인 주택에 대한 정의는 일치했다. 우선 반려동물이 집 안 가구를 망가뜨리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을 정도의 마당과 마당을 안전하게 둘러싼 구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집안 내부 구조에서는 긁힘에 강한 바닥과 청소가 쉬운 벽면 마감, 내장형 사료 공간, 머드룸과 반려동물 세척 공간이 중요했다.   바닥재로는 고급 비닐 플랭크(LVP) 선호도가 높았다. 이 소재는 원목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긁힘과 오염, 일상적인 마모에 강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좋아한다. 고양이 전용 야외 공간인 '캐티오'나 반려동물 세척 공간도 인기가 높다.   일부는 주택 자체보다 규정을 더 중시한다. 주택 선택 과정에서 반려동물 허용 여부나 제한 규정 유무는 결정적인 조건이다. 이런 경향은 특히 콘도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반려동물 관련 규정부터 확인해 제한 조건이 있으며 즉시 후보에서 제외한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친화 시설을 갖춘 주거 단지가 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고급 아파트 단지 베스트라는 공용 반려견 운동장과 리조트형 도그 파크, 전문 그루밍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문을 나서면 바로 반려견과 산책하고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반려동물 친화 주택에 기꺼이 추가 비용을 내려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경향은 주택 시장의 기존 흐름과도 일치한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들은 기능성과 생활 편의성 개선(28%), 내구성 높은 자재와 설비(23%)를 가장 가치 있게 평가한다. 이런 요소는 반려동물 친화 주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기도 하다. 안유회 객원기자반려동물 선택 주택 구매자 반려동물 세척 반려동물 종류

2026.05.06. 19:17

썸네일

[열린광장] 선택적 인권, 공정한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의 인권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간인 희생을 우려하고 국제법 준수를 촉구하는 것 자체는 비난할 일이 아니다. 인권은 어느 나라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어야 할 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인권의 기준이 과연 공정한가 하는 데 있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와 공개 처형,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 러시아의 전쟁범죄 의혹은 국제 사회가 오래전부터 지적해 온 심각한 인권 문제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에는 침묵하거나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이스라엘 문제에만 유독 강경하다면, 그것은 보편적 인권의 실천이 아니라 정치적 선택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같은 인권 문제에 서로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순간, 인권은 공정이 아니라 도구가 된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개인의 의견이 아니다. 국제 사회는 그것을 대한민국의 외교적 입장으로 받아들인다. 외교에서 중요한 것은 감정의 강도가 아니라 원칙의 일관성이다. 누구에게는 엄격하고 누구에게는 침묵하는 태도는 결코 원칙이 될 수 없다.   같은 인권 문제라면 북한, 중국, 러시아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 그런데 유독 이스라엘 문제에만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면, 국제 사회는 이를 인권 외교가 아니라 선택적 인권 정치로 해석할 것이다.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인권은 공정이 아닌 정치적 계산일 뿐이다.   외교는 도덕적 만족을 위한 무대가 아니라 국익과 신뢰를 지키는 냉정한 전략의 영역이다. 대통령의 한마디는 외교적 파장을 낳고, 그 파장은 결국 국가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이스라엘은 한국과 안보·기술·외교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국가이며,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편향된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외교적 부담만 키우게 된다.   특히 미주 한인 사회에도 그 부담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 미국 내 유대인 공동체는 정치·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으며, 인권 문제에 매우 민감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편향적으로 비칠 수 있는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미주 한인 사회도 그 여파를 감당해야 한다. 이미 이스라엘 내 한인 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익을 고려하지 않은 외교적 발언은 무책임하다. 더 큰 문제는 국제 사회가 이러한 태도를 원칙이 아니라 계산으로 본다는 점이다. 북한과 중국의 인권 문제에는 침묵하면서 특정 국가에만 강경한 태도는 보편적 인권이 아니라 정치적 편향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원칙 없는 인권 외교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인권 외교의 핵심은 일관성이다. 같은 인권 문제라면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그래야 공정이 되고, 신뢰가 생긴다.     그러나 내 편에는 침묵하고 상대에게만 엄격하다면 그것은 공정이 아니라 위선이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인권의 기준을 달리하는 순간, 인권은 보편적 가치가 아니라 권력의 수단으로 전락한다.     그렇게 되면 명분도 잃고 국익도 잃는다.   인권을 외교의 명분으로 내세우려면 누구에게나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북한에는 침묵하고 이스라엘에만 목소리를 높이는 태도는 원칙이 아니라 정치적 선택이다.   선택적 인권은 공정이 아니라 인권의 이름을 빌린 정치일 뿐이다. 인권의 기준이 흔들리는 순간 외교의 신뢰는 무너지고, 외교의 신뢰가 무너지면 국익도 무너진다. 결국 선택적 인권이 반복될수록 공정은 사라지고 국익은 희생된다.   대통령의 외교 언어는 감정이 아니라 공정한 전략이어야 한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열린광장 선택 인권 인권 외교가 선택적 인권 인권 문제

2026.04.23. 18:38

썸네일

[이아침에] 선택적 통증

어릴 적 꿈이 택시운전사였던 남편은 운전을 좋아한다. 그 좋아하던 운전을 요즘엔 잘 못 한다. 허리에서 엉덩이 그리고 허벅지에서 종아리로 이어지는 라인이 저릿하고 통증이 있다고 한다.   병명은 척추관 협착증. 치료차 맞는 주사는 마취해야 해서 보호자가 함께 와야 한단다. 허구한 날 내 간병인 역할을 했던 남편의 보호자로 따라갔다. 환자가 환자를 돌보는 격이다. 주사 맞은 후의 운전은 보호자가 꼭 해야 한다고 한다.   보호자로 입장이 바뀌니 책임감에 잔소리도 하게 되고 보양식도 먹여야겠다는 의무감도 불끈 생겼다. 나는 싫어서 안 먹는 염소탕을 진상하고 홍삼, 공진단도 억지로 먹게 했다.   처음 맞은 통증 주사가 별 효과가 없어 2주 후에 한 번 더 맞았다. 주사 맞고 대기실에서 15분 쉰 후 나오는데 환자가 약간 어지럽다고 한다. 평소 무쇠 같은 남편으로 내 의지처였던 사람이 아프다니 가슴이 덜컹한다. 나보단 하루라도 더 살아야 할 사람이다.   내게 신장하나를 떼어주고도 건강했던 사람인데 나이 드니 건강도 장담을 못 하는가 보다. 통증은 심했다가 덜했다가 간헐적이고 속 시원히 낫질 않는다. 아프다면서 회사 일도 하고 교회도 가고 늘 하던 수영도 꾸준히 했다. 남편이 아픈 것이 내 탓인듯해 미안했다.   지난 토요일엔 협착증으로 고생하면서도 선배님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아침에 나가서 함흥차사. 비행기 타러 나간 날은 온종일 불안하다. 특히 86세 선배님을 모시고 갔기에 더욱 걱정되었다. 세스나는 장난감처럼 부실해 보여 나는 잘 안 탄다. 선배님들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또 타고 싶다 하셨다며, 경비행기 운행 중엔 다리 통증이 없었다고 한다.   거참 신기하기도 하다. 놀 때는 안 아프다니 말이다. 그러더니 이번엔 맘모스 스키장에 스노보드를 타러 갔다. 안 아팠단다. 그야말로 내 맘대로 통증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통증을 못 느끼는 모양이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그런 통증이 있다. AI(인공지능)와 위키백과에 의하면 ‘선택적 통증’이란다. ‘선택적 통증(Selective Pain)은 특정 신경병증성 통증이나 신체형 통증 장애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개념으로, 특정 자극, 자세, 혹은 부위에서만 선택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을 의미한다. 이는 통증이 주관적으로 특정 상황에서만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심인성 통증과도 관련이 있다는데 그건 나도 겪어보아 안다. 집에서 부엌일 할 땐 한 시간도 못 견디는데 좋은 사람들과 밥 먹고 놀 땐 반나절 앉아있어도 피곤하지 않다.   꾀병처럼 보이는 이걸 전문용어로 ‘선택적 통증’이라고 하나보다. 남편의 병이 차라리 꾀병이었으면 정말 좋겠다. 이정아 / 수필가이아침에 선택 통증 선택적 통증 통증 주사 심인성 통증

2026.03.17. 19:58

썸네일

난이도 따른 과목 선택이 대입의 '첫 단추'

미국 고교에 진학하는 9학년은 흔히 "아직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대학 입시 전문가들은 고교 첫 해가 이미 대입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대학은 고교 4년 동안의 학업 기록을 평가하며, 이 기록은 9학년부터 시작된다. 칼리지 보드와 공통지원서 자료에 따르면, 상위 대학 합격생의 80% 이상이 9학년부터 아너(Honors)나 AP 과목을 시작한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수학.외국어.과학 등 주요 과목의 트랙이 9학년에 결정되는 만큼, 고교 첫 해의 시간표는 곧 대학 지원서의 첫 페이지가 된다.   대학은 9~12학년 전체 코스 난이도를 고려한다. 예를 들어, 하버드는 '학업 도전성(challenge)'을 강조하며, 9학년부터 어려운 과목을 선택한 학생을 선호한다. 실제 9학년 선택이 수학.과학 트랙을 고정시킨다. 자녀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을 꿈꾼다면, 9학년부터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만 속도보다는 균형을 맞춰야 한다. 과부하를 피해야 한다. 1~2개 아너 과목으로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   ▶9학년 수강 설계시 흔한 실수   ① 과목 난이도를 너무 낮게 선택: 고교 적응을 이유로 모든 과목을 레귤러(Regular)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학은 학생이 도전적인 과목을 선택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영어.수학.사회 중 최소 1~2과목은 아너(Honor)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② 수학 트랙을 가볍게 생각: 9학년 수학은 이후 과정의 속도를 결정한다. 수학을 한 단계 늦게 시작하면 12학년에 캘큘러스(미적분, Calculus)를 듣기 어렵다. 특히 STEM 전공 희망자에게는 치명적이다.   ③ 외국어를 늦게 시작: 명문 대학들은 외국어 3~4년 이수를 선호한다. 9학년에 시작해야 12학년까지 공백 없이 이어진다. UC는 최소 2년을 요구하지만 막상 합격생 평균은 3년 이상이다.   ④ 쉬운 선택 과목만 골라: 미술.음악.컴퓨터 등 관심 분야 과목을 균형 있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2026년에는 특히 AI.컴퓨터 과학 과목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특히 홀리스틱 리뷰(종합평가)에서 약점이 된다.   ⑤ 전공과 관련 없는 과목을 선택: STEM 전공을 희망한다면 수학.과학을 강화해야 한다. 공대 지망생이 수학.과학은 쉬운 것을 듣고 예체능 과목만 심화하는 것은 전공 적합성 부족으로 평가된다. 비즈니스 전공 희망자는 경제나 통계 아너 수업을 고려해야 한다.       ▶수학 트랙: 12학년의 종착역을 결정하라   수학은 가장 위계적인 과목이다. 9학년 시작점이 늦으면 12학년 때 최고 난이도인 캘큘러스 이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명문대는 7학년 때 얼마나 빨리 시작했느냐 보다 12학년때 최종적으로 어느 난이도까지 도달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 〈수학 트랙 표 참조〉   ▶Honors와 Regular 선택   NACAC(전미대학입학상담협회)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의 90%가 과목 선택에 도전적인 학생인 '코스 리고어(Course Rigor)'를 최우선 평가 항목으로 꼽는다. 아너 수업은 GPA에 0.5~1점 가중되는 경우가 많지만, 과도한 선택은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 캘리포니아 공립고 평균 GPA계산에서 아너가 유리하지만 아너의 B보다는 레귤러의 A가 좋다. 지나친 도전보다 전략적 균형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전략은 다음과 같다. ① 영어 또는 사회 과목: 아너 선택 ② 수학: 현재 실력에 맞는 수준 선택 ③ 과학: 학교 커리큘럼에 따라 선택   ▶외국어는 4년 채워야 할까   외국어는 학문적 준비도를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다. UC 공식 사이트 기준으로 최소 2년이 요구되지만, 하버드, 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는 4년을 '강력 추천'한다. 그래서 9학년에서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2026년 입시 자료에서 상위 대학 합격생의 70%가 외국어를 4년 이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스페인어와 중국어가 가장 인기 있는 선택이다. 외국어는 단순 이수를 넘어 관련 문화 클럽 활동을 병행할 때 '글로벌 역량'으로 평가 받는다.     ▶UC vs 아이비리그 요구 수준 비교   UC나 아이비리그 대학의 요구 수준은 매우 비슷하다. 다만 크게 다른 것은 AP 수강 갯수가 많이 다르다. 두 유형의 대학 모두 강조하는 것은 단 하나, '학업의 도전성'이다. 단순히 많은 과목을 듣는 것보다, 가능한 범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UC vs 아이비리그 표 참조〉     ▶일반 인문 vs STEM 전공 희망자   9학년부터 전공 방향을 어느 정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전공에 따라 중요 과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STEM 희망자는 캘큘러스와 AP피직스가 필수이고 일반 인문계 전공자는 AP잉글리시, AP히스토리 과목에 초점을 둬야 한다. 2026년부터는 AI윤리 같은 신과목이 추가됐다. 전공별 핵심과목 표 참조〉   ▶ 학부모가 경계해야 할 실패   ① '쉬운 GPA'의 함정: 모든 과목을 레귤러로 채워 4.0 만점을 받아도, 대학은 도전 정신 부족으로 판단해 불합격시킨다. ② 과유불급 AP: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많은 AP를 몰아 들으면 전체 GPA가 무너진다. AP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난이도와 성적이다. ③ 방향성 잃은 선택: 공대 지망생이 수학.과학은 쉬운 것을 듣고 예체능 과목만 심화하는 경우, 전공 적합성 결여로 평가된다. 희망 전공과의 연결성이 핵심이다.   ▶고교 첫 해의 의미   9학년은 대입 준비의 기초가 만들어지는 시기다. 이때 선택한 과목이 수학 트랙, 외국어 이수 기간, AP 과목 선택에 영향을 준다. 고등학교 4년은 길어 보이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간다.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9학년은 단순히 학교에 적응하는 시기가 아니라, 향후 학업 방향을 설계하는 시기다. 지역 교육구나 학교의 카운슬러 상담을 적극 활용하고, 칼리지 보드 등 공식 자료를 기반으로 자녀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많이 듣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듣는 것이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가 이후 4년의 학업 흐름을 좌우한다. 장병희 객원기자과목 선택 선택 과목 과목 난이도 예체능 과목

2026.03.15. 7:00

썸네일

[보험 상식] IRA의 종류와 선택

지난 2회의 칼럼을 통해 개인은퇴구좌(IRA)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직장의 은퇴플랜이 없는 사람들이 세금 공제혜택을 받으며 가입하는 은퇴플랜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IRA이고 만일 2025년도 소득에 대해 IRA에 적립하기 원하면 올해의 세금보고 마감일인 4월15일 이전에  적립이 마무리 돼야 한다. 세금 공제 혜택을 받고 수익에 대한 세금도 은퇴 이후로 유예되는 이중 혜택이 주어지므로 여유가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는 것이 IRA이다.   이전 칼럼에서 자세하게 설명한 바 있지만 다시 요약하자면 이 구좌는 개인이 어떤 저축플랜을 선택해서 2023년의 세금보고의 경우 1인당 최고 7000달러(50세 이상은 8000달러)까지 적립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세금 공제혜택을 받게 된다.     IRA에는 크게 2종류가 있는 데 트래디셔널(Traditional) IRA와 로스(Roth) IRA로 나뉘고 전자는 세금공제 혜택이 있고 후자는 지금 세금혜택을 받지 않는 대신 은퇴 후 돈을 찾을 때 소득세를 안내도 된다. 다시 말해 한쪽은 지금 세금을 내지 않았으니 차후에 돈을 찾을 때 내라는 것이고 다른 쪽은 이미 세금을 낸 돈을 적립했으니 나중에 소득세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둘 중 어느 쪽이 자신에게 적합한 지는 전문가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이밖에 직원이 적은 전문직 고소득자의 경우 SEP IRA를 통해서 더많은 세금절약과 노후 대책을 할 수 있다. SEP은 ‘Simplified Pension Plan’의 줄임말로 직원이 적은 고소득 전문직에 적합한 플랜인데 25년의 경우 소득의 25% 또는 최고 7만 달러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물론 이 금액은 모두 세금공제 대상이다.   IRA를 들어두면 좋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 어떤 회사의 어떤 플랜을 고르는 것이 좋은 지 모두들 궁금해하는 내용이다. 많은 은행들과 금융회사, 은퇴플랜 전문회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 데 필자는 무엇보다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노후자금은 결코 많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목적이 아니고 안정된 수익률을 바탕으로 원금손실 없이 진행 되야 하기 때문이다.   은퇴 자금을 목적으로 한 상품을 고를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첫째 회사의 신용도, 역사, 규모 등이다. 전반적으로 신용등급 A이상인 회사가 좋다.   둘째 수익률이 안정되고 원금 손실이 없으며 가능하면 수익률이 보장(Guarantee)되는 플랜을 골라야 한다. 이 부분이 회사 선택보다 더욱 중요하다. 과도한 수익률을 기대하고 주식시장의 오르내림에 민감한 플랜을 고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둘째 보너스와 해약 벌금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은퇴플랜은 장기적인 계약이므로 가입 시 보너스를 주는 회사가 많다. 어떤 회사는 첫 해에 납부되는 자금에 대해서 일정 퍼센티지의 보너스를 지급하지만 어떤 곳은 3~4년 동안 보너스를 계속 지급하기도 하므로 이 차이를 따져봐야 한다. 거기에 해약벌금의 경우에도 매년 비율과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편안한 노후를 준비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기 마련이나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이 또한 요즘에는 옛말로 들리는 데 하물며 늙어서 경제적으로 허덕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설마 설마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많은 이들의 현실인 데 문제는 정말 안타깝게도 미래의 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하다는 것이다.   원래 계획이라면 지금 열심히 벌어서 우리가 낸 소셜 시큐리티 세금을 나중에 늙어서 찾아 써야 하는 데 문제는 이 돈이 미래를 위해 모아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노인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것이 현실고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 어떤 저명한 경제학자도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돈이 없으면 정부도 파산하는 미국에서 소셜 시큐리티 연금이 바닥나게 되면 닥칠 충격파를 상상해보자. 더구나 앞으로 20~30년 동안은 국내 인구의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집중적으로 은퇴하는 시기다.     ▶문의: (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보험 상식 연금 선택 금융회사 은퇴플랜 세금공제 혜택 세금 공제혜택

2026.03.12. 9:57

썸네일

[2026 낙관론 살펴보기] 긍정·경계 공존…결국 분산과 선택이 핵심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 몇 년간 반복적으로 비관론을 무력화시켜 왔다. 인플레이션 급등, 공격적인 금리 인상, 지정학적 갈등, 무역 전쟁, 경기침체 우려까지 수없이 많은 경고음이 울렸지만 시장은 그때마다 회복했고 결국 더 높은 가격을 정당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학습 효과는 분명했다. 비관하면 틀린다는 경험이 누적되면서 이제는 낙관이 기본값이 된 듯한 분위기다.   최근 발표된 여러 시장 전망 자료를 보면 이러한 심리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공유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과 리서치 하우스들은 2026년에도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데 거의 이견이 없다. 또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 역시 긍정적인 거시 환경을 전제로 투자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가격 흐름과 심리 지표, 자산 간 관계에서 과거와 다른 긴장감이 감지되는 것도 사실이다.   ▶기술적, 시장 구조적 관점   최근 시장을 단순히 강세 혹은 약세로 규정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주요 지수들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구조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지수들은 고점을 경신하거나 고점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모든 지표가 동시에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일부 대표 지수는 이미 몇 달 전부터 고점 형성 이후의 횡보 또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시장 폭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 역시 과거 상승 국면에 비해 힘이 약해진 모습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여러 자산군과 지수들이 비슷한 시점에 강한 상승을 마무리하고 동시에 방향성을 잃는 장면이 관측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개별 자산의 조정이라기보다 시장 전반의 심리와 포지셔닝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역사적으로 이런 국면에서는 즉각적인 하락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이후 변동성이 커지고 시장의 반응이 과거보다 훨씬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금리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신호들이 포착된다. 단기 국채 금리는 이미 상당한 폭으로 하락해 왔는데 이는 표면적으로는 통화 완화 기대를 반영하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과거 데이터를 보면 단기 금리 하락이 반드시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결과만을 가져왔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부 국면에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선제적 반응으로 단기 금리가 하락한 뒤 주식시장이 일정 시차를 두고 큰 변동을 겪은 사례도 존재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의 시장은 지금 당장 방향을 단정하기 어려운 상태라기보다는 가격 수준과 심리가 모두 높은 상태에서 작은 변수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투자자에게 조급한 방향성 베팅보다는 구조적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임을 시사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   이와 대조적으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공식 전망은 매우 분명하다. 주요 투자은행과 리서치 기관들이 제시한 2026년 말 미국 주식시장 전망을 종합하면 평균적으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예상하고 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전략가 중 하락을 예상한 인물은 사실상 전무하다.   이러한 낙관론의 배경에는 몇 가지 공통된 논리가 있다. 첫째, 지난 몇 년간 반복적으로 입증된 미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이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소비와 기업 투자는 예상보다 견고했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매번 뒤로 밀려났다. 둘째,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기술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데이터센터 투자, 반도체 수요, 소프트웨어 및 자동화 관련 지출은 단기적인 경기 둔화와 무관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이익 전망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는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앙은행이 필요할 경우 다시 완화적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제하에 금융 여건이 극단적으로 긴축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 몇 차례 조정 국면에서 이러한 기대는 시장의 하방을 제한하는 역할을 해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 시각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월가의 낙관론과 궤를 같이하면서도 보다 균형 잡힌 접근을 취한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통화 정책 완화와 재정 부양의 조합 속에서 비교적 우호적인 환경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금리 인하 가능성과 가계로 유입될 현금 흐름은 소비와 기업 이익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배경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 자산에 대한 과도한 집중을 경계하고 있다. 이미 상당 기간 동안 미국 주식은 글로벌 시장을 크게 앞질러 왔고 그 결과 밸류에이션과 포지셔닝 측면에서 부담이 누적되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에 따라 유럽, 일본, 일부 아시아 국가들처럼 재정 정책 여력이 있고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인 지역에서 상대적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산업 측면에서도 비슷한 논리가 적용된다. 기술과 인공지능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모든 관련 자산이 동일한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가정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신 산업재, 금융, 중형주와 같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지만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이 있는 영역에 대한 관심을 제안한다. 이는 단순한 방향성 베팅이 아니라 시장 내부에서의 균형 이동을 염두에 둔 접근으로 해석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전략 반영   2026년을 앞둔 투자 환경은 복잡하다. 한편으로는 기업 이익과 정책 환경, 기술 혁신이라는 명확한 순풍이 존재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가격 수준, 심리, 포지셔닝 측면에서 이미 상당한 기대가 반영되어 있어 예상과 다른 전개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조정의 속도와 폭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환경에서 개인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은 이분법적 선택이 아니다. 오히려 이미 확보한 수익을 전제로 포트폴리오의 구조를 점검하고 조정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특정 섹터나 자산에 대한 과도한 쏠림이 있는지, 지역과 스타일 측면에서 균형이 유지되고 있는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완충 장치가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인 낙관론보다는 여러 시나리오가 공존할 수 있다는 전제를 두는 것이 합리적이다. 상승이 이어질 경우 참여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예상치 못한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포트폴리오 전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공격적인 예측보다 자산 배분과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한 시점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 낙관론 살펴보기 핵심 선택 글로벌 자산운용사들 기술적 시장 최근 시장

2025.12.30. 23:38

[사설] 2026년, 희망은 선택이다

2025년의 마지막 해가 저물고 있다. 다가오는 새해는 미국 건국 250주년이라는 역사적 금자탑과 세계 최대의 스포츠 축제 FIFA 월드컵이 함께 열리는 대전환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그 여정의 중심에는 미국 사회의 핵심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250만 한인 사회가 있다. 어느 때보다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1년은 거센 변화의 파고 속에서 갈등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격랑의 시기’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은 미국 우선주의의 강력한 귀환을 알렸으며, 이는 국내외 질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정치·사회적으로 가장 큰 파장을 낳은 이슈는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 작전이었다. 정부는 중범죄자들을 쫓아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지만 그 과정에서 영주권자와 시민권자, 심지어 정치인들에게까지 수갑이 채워지면서 거센 반발을 불렀다. 연방 정부와 주 정부 간의 법적 공방이 이어졌고, 주요 도시에서는 찬반 시위가 격화되며 사회적 균열이 깊어졌다.     경제도 크게 흔들렸다. 전방위적 관세 부과와 무역 전쟁은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었다. 물가와 고금리에 지친 서민 경제에 또 다른 불확실성을 안겼다. 자유무역 질서의 급격한 재편은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혼란속에서 맞이하는 2026년은 ‘회복과 재정렬’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안고 출발한다.     무엇보다 미국은 건국 250주년, 이른바 ‘쿼터 밀레니엄(Quarter Millennium)’이라는 중대한 분기점을 맞는다. 7월 4일 독립선언 250주년을 전후해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기념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보다 ‘통합’이어야 한다. 지난 250년간 미국을 지탱해 온 ‘여럿이 모여 하나(E Pluribus Unum)’라는 건국 정신이 분열된 민심을 다시 묶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독립기념일은 때마침 제 23회 FIFA 월드컵 개최 기간 한가운데 있다. 6월11일부터 7월19일까지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스포츠가 가진 치유의 힘을 증명할 수 있는 무대다. 약 170억 달러의 경제 효과와 수십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이번 행사는, 미국이 여전히 열린 사회이자 글로벌 허브임을 증명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정치적으로도 2026년은 미국 민주주의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는 해다. 11월 3일 중간선거가 치러진다. 정치적 양극화는 여전히 극심하고, 이민·치안·기후·외교 정책을 둘러싼 논쟁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제도와 시스템의 복원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 역시 유권자들에게 주어진다. 선거는 갈등을 폭력이 아닌 투표로 해결하는 민주주의의 가장 성숙한 장치임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한인 정치력을 더 확장해야 한다. 한인 유권자들이 더 결집해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들을 선택할 때, 커뮤니티의 위상과 영향력도 함께 커질 수 있다.   경제적으로도 도전받는 때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의 후유증은 여전히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압박하고 있지만,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구조 변화는 새로운 성장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불확실성이 클수록 한인 사회의 소프트파워는 더욱 중요해진다. ‘K-컬처’와 ‘K-푸드’를 이끄는 한인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다양성과 포용을 둘러싼 논쟁, 공공 안전과 개인의 자유 사이의 균형, 세대와 인종, 이념 간의 간극은 여전히 깊다. 갈등의 잔재를 털어내고 새로운 250년을 향해 닻을 올리는 새해가 되어야 한다.   희망은 선택의 결과다. 정치인들의 말이 증오보다 책임을 택하고, 사업장의 리더들이 탐욕보다 지속 가능성을 택하며,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배제보다 연대를 택할 때 희망은 변화가 된다.   2026년은 병오년이다. 불의 기운을 품은 말의 해라고들 해석한다. 정체보다는 이동을, 머뭇거림보다는 결단을 의미하는 조합이다. 침체된 질서를 흔들고, 묶여 있던 에너지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 새해 첫날부터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올바른 방향이어야 한다. 사설 희망 선택 한인 사회 사회적 균열 자유무역 질서

2025.12.30. 20:45

[부동산 이야기] 2026년 달라진 선택 기준

2025년 남가주 부동산 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을 보였다. 금리 변동, 공급 부족, 구매력 변화로 주택 소유자들의 고민은 복잡해지고 있다. 올해를 마무리하며 많이 받는 질문은 하나다. “2026년에는 집을 팔아야 할까, 렌트를 줄까, 아니면 그냥 보유해야 할까?” 이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자산 전략, 세금, 인생 계획이 모두 얽혀 있는 결정이기 때문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1. 매도 전략: 팔아야 하는 이유와 기다릴 이유가 동시에 존재한다. 2025년 시장을 보면, 실수요 바이어가 꾸준히 움직였고 업그레이드된 매물은 여전히 빠르게 거래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OC·LA 지역은 리모델링이 잘 된 주택의 경쟁력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매도를 고려한다면 다음 요소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구입 후 5년 이상 지나 에퀴티가 충분히 쌓여 있다   ·관리 부담이 커지거나 생활권 변화가 필요하다   ·최근 거래 대비 내 집의 업그레이드 경쟁력이 높다   ·Capital Gain Exemption 요건을 충족한다   양도세 면제는 매도 타이밍의 핵심 기준이 된다. 부부 공동명의 50만 달러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2026년 매도는 매력적인 선택이 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는 상반기에는 바이어 수요가 강해질 수 있어 매도자가 유리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 렌트 전략: 현금흐름을 만들고 세금 혜택을 활용한다. 2025년 렌트 시장은 단독주택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구매를 미루는 바이어들이 렌트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월세 상승과 낮은 공실률이 동시에 나타난 시장이었다. 이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음 소유자에게는 렌트 전략이 유리하다.   ·기존 모기지 금리가 3% 이하로 낮다   ·장기적인 Cash Flow를 확보하고 싶다   ·Depreciation 등 세금 혜택을 활용하고 싶다   ·단기 이사 계획이 없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싶다   남가주 주택 렌트 수요는 꾸준하고, 단독주택은 공실 위험이 낮다. 적절한 매니지먼트를 활용하면 유지비 부담도 관리가 가능하다. 많은 소유자들이 “렌트로 돌린 후 다른 주택을 투자하는 방식”을 선호하기 시작한다.   3. 보유 전략: 단순하지만 강력한 선택이 될 때가 있다. 안정적인 선택은 그대로 보유하는 것이다. 남가주처럼 땅이 부족하고 수요가 꾸준한 지역에서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산 가치는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보유 전략이 유리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낮은 금리 융자를 보유하고 있다   ·장기 거주 계획이 확실하고 생활권 안정이 중요하다   ·노후 준비, 자녀 교육 등 장기적 관점의 계획이 있다   ·향후 리모델링, ADU 등 가치 상승 요소를 적용할 수 있다   ADU는 2026년 이후에도 강한 수요를 예고하고 있어 단독주택을 보유한 소유자에게 추가적인 수익과 자산가치 상승을 동시에 가져다 줄 수 있는 전략이 된다.   4. 조언: “2026년은 맞춤 전략의 해가 된다” 현장에서 수많은 클라이언트들의 선택을 함께 고민해 온 경험으로 보면, 부동산에는 누구에게나 통하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각 가정의 상황, 금융 구조, 세금 조건, 향후 계획 등 모든 요소가 결합되어야 올바른 선택이 만들어진다. 2026년은 금리·정책·수요의 변화가 동시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세밀한 분석이 필요한 시기이다. 주택의 가치, 예상 렌트 수익, 세금 영향을 포함한 맞춤 보유 전략 리포트를 통해 정확한 방향을 잡을 수 있다. 2025년을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각자의 상황에 가장 맞는 전략을 세워 더욱 안정된 자산 성장을 이루길 바란다.    ▶문의: (714) 349-0505 제니스 박 / 콜드웰뱅커 베스트 부동산부동산 이야기 선택 기준 렌트 전략 매도 전략 렌트 시장

2025.12.10. 17:24

[중앙칼럼] 11·4 특별선거, OC의 선택은

가주의 연방하원 선거구 조정 여부를 묻는 ‘발의안 50’의 운명을 결정할 특별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일은 11월 4일이지만, 다수 유권자가 참여하는 우편투표는 한창 진행 중이다. 오렌지카운티 정가에선 이번 특별선거 결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가주 전체로 볼때는 민주당 강세가 확연하지만, OC 지역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세력이 엇비슷한 ‘퍼플 카운티’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 열릴 중간선거의 OC 유권자 표심 향방을 가늠할 풍향계가 될 것이란 전망 역시 호기심을 자극한다.   21일 현재 OC 전체 유권자 190만8296명 가운데 민주당원은 36.3%(69만2158명)를, 공화당원은 34.1%(65만1299명)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당원 수에서 공화당을 앞선 것은 2019년 8월의 일이다. 당시 민주, 공화의 당원 수는 89명, 당원 비율은 불과 0.01% 차이였다. 오랜 기간 공화당의 아성이자 ‘레드(공화당 상징색) 카운티’로 통했던 OC에 파란색(민주당의 상징색) 물이 들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 전후다.   현재 OC는 퍼플(보라색) 카운티로 통한다. 민주당이 소폭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각종 선거에서 한쪽에 치우치기보다는 민주, 공화 양당 후보가 비교적 고르게 당선되고 있어서다. 따라서 유권자가 특별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점치기 어렵다.   이번 특별선거는 발의안 50에 대한 가주 전체 유권자의 찬반 의사를 묻는 선거다. OC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한 찬반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된 적이 없기 때문에 간접적인 자료를 토대로 미루어 짐작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간접적인 자료로 가장 적합해 보이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한 역대 대선 결과다. 2016년 선거 당시 오렌지카운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2.3%,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50.9%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4년 뒤인 2020년,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 대통령은 44.4%,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53.5%의 표를 받았다.   두 차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8~9%p 차이로 밀렸던 트럼프 후보는 2024년 대선에서 격차를 큰 폭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49.7% 득표율에 그쳤고, 트럼프 후보는 47.1%의 표를 얻으며 OC에서 치른 세 차례 대선 중 가장 나은 성과를 거뒀다.   OC의 발의안 50 주민투표 결과를 가늠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의 역대 대선 성적을 참고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번 특별선거가 트럼프 대통령과 개빈 뉴섬 가주 지사,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리전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보도된 바처럼 이번 선거의 발단은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 의회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연방하원 의석을 최대 5개 늘릴 수 있도록 선거구를 조정한 것이다. 뉴섬 주지사는 이에 대항한다며 가주에서 민주당 의석 최대 5개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발의안 50 특별선거를 주도했다.   특별선거 결과는 공화, 민주 양당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 뉴섬 주지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발의안 50이 부결될 경우, 공화당은 연방하원 다수당 지위 유지란 목표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텍사스에서 공화당 의석 5개를 더 확보할 수 있도록 선거구 조정을 마쳤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기반도 공고해진다.   반대로 발의안 50이 통과될 경우, 민주당은 내년 연방의회 구도를 바꾸기 위해 총력전을 펼 교두보를 점하게 된다. 민주당이 발의안 50 통과를 발판으로 중간선거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면 뉴섬 주지사는 유력 대선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   특별선거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의 최대 관심사가 될 내년 중간선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중 정치 행보는 물론 차기 대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여러 함의를 지닌 가주 특별선거에서 퍼플 카운티인 OC의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특별선거 선택 이번 특별선거 가운데 민주당원 트럼프 대통령

2025.10.21. 18:46

썸네일

[대입 들여다보기] 대학 선택, 랭킹 집착 말아야…본인 성격·진로 먼저 고려를

가을이면 어김없이 대학 랭킹 시즌이 찾아온다.     링크드인의 ‘미국 내 장기 커리어 성공을 위한 최고의 50개 대학’부터 포브스의 ‘미국 최고의 대학’, 그리고 화제가 된 ‘뉴 아이비’ 리스트까지. 수많은 순위표가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눈을 어지럽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경고한다. “대학 랭킹은 지도가 아니라 문화적 상징이다.”   최근 발표된 2026년 U.S. 뉴스 & 월드리포트 대학 순위를 보면, 프린스턴대가 1위를 유지했고 MIT(2위), 하버드(3위)가 그 뒤를 이었다. 흥미롭게도 예산 삭감 논란에 휘말린 시카고대학은 오히려 5계단 상승해 6위에 올랐고, 노스이스턴 대학은 실무 중심 Co-op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8계단이나 뛰어 4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 고등교육 전문가는 “지표 하나가 바뀌면 전체 순위가 요동친다”고 지적한다. U.S. 뉴스는 동료 평가(20%), 졸업률(16%), 졸업률 성과(10%) 등 17가지 항목으로 순위를 매기지만 이 수치들이 과연 학생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보장할까?   기관마다 평가 기준이 천차만별이라는 점도 문제다. 포브스는 졸업 후 연봉과 ROI(투자대비수익률)를 중시하고, 링크드인은 동문 네트워크 데이터에 의존하며, 프린스턴 리뷰는 기숙사 만족도 같은 학생 행복지수에 초점을 맞춘다. 머니 매거진은 아예 등록금 대비 가성비만을 따진다. 같은 대학이라도 어떤 랭킹을 보느냐에 따라 순위가 크게 엇갈리는 이유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컬럼비아 대학의 데이터 조작 논란이나 빌라노바 대학의 통계 오류 사례처럼 랭킹 자체의 신뢰성에 금이 가는 사건들이다. 숫자로 포장된 객관성 뒤에 얼마나 많은 주관과 편향이 숨어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코로나19팬데믹은 대학가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테스트 옵셔널(Test-optional) 정책이 확산하면서 단순한 성적 지표보다는 학생의 잠재력, 적응력, 창의력, 디지털 역량 등 측정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랭킹은 여전히 졸업률과 동문 연봉 같은 전통적 지표에 의존하고 있어 현실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부모들은 캠퍼스 상담 서비스,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학생 지원 시스템 등을 중요하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무형적 가치들은 어떤 랭킹에서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랭킹을 출발점으로 삼되, 결정적 기준으로 삼지 말라고 조언한다. “내 아이에게 맞는 대학은 꼭 1위 대학이 아닐 수도 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곳에서 얼마나 성장하고, 소속감을 느끼고,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가족들은 이제 멘토십 기회, 교수와 학생 비율, 연구 참여 가능성, 인턴십 프로그램, 캠퍼스 문화 등 랭킹에 나타나지 않는 요소들에 더 관심을 보인다. 졸업 후 진로 지원, 동문 네트워크의 실질적 도움, 지역 사회와의 연계성도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었다.   랭킹의 한계를 인식했다면 이제 실질적인 정보 수집에 나서야 한다. 직접 캠퍼스를 방문하거나 가상 투어에 참여해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이 좋다. Fiske Guide나 Niche 같은 학생 리뷰 기반 플랫폼에서 현재 재학생들의 생생한 후기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성격, 학습 스타일, 진로 목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대규모 연구중심 대학에서 스스로 길을 찾아갈 수 있는 독립적인 성향인지, 아니면 소규모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밀착 지도를 필요로 하는 타입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전공 선택도 마찬가지다. 아직 전공이 확정되지 않았다면 다양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을, 이미 목표가 뚜렷하다면 해당 분야의 강점을 가진 대학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결국 대학 랭킹은 하나의 참고자료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 숫자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읽어내는 능력이다. 최고 순위 대학이라고 해서 모든 학생에게 최선의 선택은 아니며, 낮은 순위의 대학이라고 해서 좋은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니다.   대학 4년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기 중 하나다. 그 소중한 시간을 보낼 곳을 선택할 때,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적 평판보다는 아이의 행복과 성장을 우선해야 한다. 랭킹에 현혹되지 말고, 우리 아이만의 특별한 길을 찾아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대입 들여다보기 대학 선택 대학 랭킹 월드리포트 대학 노스이스턴 대학

2025.10.19. 18:58

[기고] 극단적 선택은 사회적 질병이다

최근 LA와 애틀랜타에서 각각 70대, 50대 한인 가장이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이 잇따랐다.   따뜻한 축복 속에 결혼하고 낯선 땅에서 자식들을 키우며 수많은 고비를 홀로 이겨냈을 한 사람의 인생. 누군가의 아들이고, 오빠이며, 형이었고, 동생이었을 그들이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생을 저버린 비극을 생각하면 깊은 슬픔과 함께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세상을 떠난 분들과 그 주위에 남은 모든 분들께 드릴 위로의 말을 찾기 어렵다.   필자는 한인 사회에서 40여 년간 어려운 이웃을 돌봐 온 정신과 의사다. 그동안 점점 열악해지는 정신 질환 치료 환경을 보면서 안타깝고 고통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특히 가족 살해·자살 같은 참극이 벌어질 때마다 정신과 의사로서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든다.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가족의 생명을 앗아가고 자신의 목숨까지 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인생에서 어떤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죽음이 해답이 될 수 없다는 무언의 약속을 우리는 공유하며 살아간다.     우리 인간은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자연재해와 폭력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물론 극단적인 상황에서 심장마비나 뇌졸중으로 사망하기도 하지만, 50년간의 정신과 의사 경험으로 볼 때 살인과 자살은 뇌의 기능이 병적으로 잘못된 상태에서 비롯된다고 확신한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결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자살에 이를 정도의 심한 우울증에 빠진 사람의 뇌에서는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 뇌의 이런 병적인 상황이 극심한 우울증을 유발하며, 이때 자살을 결심하는 세 가지 생각이 들게 된다. 첫째, 아무런 희망이 없다. 둘째, 아무도 나를 도와줄 수 없다. 셋째, 나는 도움을 받을 가치조차 없다는 생각이다.   또한, 자신을 힘들게 만든 사회 또는 특정한 사람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타인 살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인간에게는 악한 면이 있지만,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결코 자신이나 타인을 해치는 행동을 할 수 없다.     이처럼 병든 사람들을 제때 치료하면 모두를 살릴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강제 입원시키고, 뇌 호르몬 생성을 돕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사고가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안전하게 병원에서 치료받고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나는 경험으로 확신한다.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을 생각해 보자. 코로나19의 경우, 거리두기와 소독, 검사만으로는 사망률을 낮출 수 없다. 만약 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긴급하게 입원시켜 호흡기 치료를 한다면 대부분의 환자를 살릴 수 있다.     정신의학적으로 볼 때 자살과 타살은 전염성이 있다.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은 갑자기 크게 확산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병에 걸린 사람이 이미 사망하여 타인에게 전염시킬 위험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인 사회에는 이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이 전무하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이들이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변 사람들이 병원 치료를 권유해도 듣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미 들을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는 사실을 주위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정신 질환에 대한 무지가 그 가장 큰 이유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기관이나 상담가도 도움을 줄 수 없다.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LA카운티 정신건강국이 전적으로 개입해 강제 입원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조만철 / 정신과 전문의기고 극단 선택 극단적 선택 한인 사회 정신과 의사

2025.09.14. 18:33

썸네일

장기기증, 이제는 선택 아닌 필수?

  두 차례 폐 이식을 받고 살아난 헬렌 캠벨(34)은 “나는 프랑스계 캐나다인”이라며 웃는다. 그녀는 지금, 더 많은 이들이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법을 바꾸자고 호소하고 있다.   최근 캠벨을 비롯한 장기이식 수혜자들은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정부에 장기기증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 중심에는 프랑스 젤리나스(France Gélinas) 신민주당(NDP) 보건비평가가 다시 발의한 ‘피터 코르모스 메모리얼 법안(Peter Kormos Memorial Act)’이 있다.   이 법안은 장기•조직 기증을 현행 ‘자발적인 등록’에서 ‘탈퇴 선택(opt-out)’ 방식으로 전환하자는 내용이다. 즉, 특별히 기증을 거부하지 않는 한 사망 시 자동으로 기증자로 간주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16세 미만 아동은 부모나 보호자의 동의가 여전히 필요하다.   캠벨은 “기증자 가족들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그들의 용기와 이 시스템 덕분에 내가 살아 있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이번이 무려 일곱 번째 재발의다. 직전에는 지난해 2월 주총선이 조기 시행되면서 자동 폐기된 바 있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이번 법 개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온타리오에서는 약 1,600명이 장기 또는 조직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 중 3일에 1명꼴로 적절한 기증자를 만나지 못해 사망하고 있다는 게 젤리나스 의원의 설명이다. 등록된 장기기증자는 전체 인구의 36%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90%의 주민이 장기기증에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들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리사 캐스웰 역시 제도 개선을 지지하고 있다. 캐스웰은 “아들이 15세에 신장질환으로 고통받다 내가 신장을 기증한 이후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후 아들은 다시 간과 신장 이식을 받았고, 현재는 부동산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국가 이식 등록 시스템을 운영하는 캐나다 혈액 서비스는 장기기증 확대가 시급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탈퇴 선택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 스페인 사례처럼 병원 내 전담 코디네이터와 의료진 교육, 공공 교육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스페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장기기증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법보다 인프라와 교육이 그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는 탈퇴 선택제를 도입하고 있다. 노바스코샤주는 2021년 북미 최초로 해당 제도를 도입한 후 장기기증자가 40% 증가했다. 뉴브런즈윅도 2023년에 법을 통과시켜 올해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는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장기기증 선택 탈퇴 선택제 장기기증 확대 장기기증 관련

2025.05.07. 12:34

썸네일

[문장으로 읽는 책] 가장 외로운 선택

과거에는 ‘빈곤’과의 싸움이었다면 지금은 ‘인정’과의 싸움입니다.…더욱 청년들을 어렵게 하는 것은 이 모든 청년들의 심리적 고통이 사회적 구조와 산업구조의 영향이라는 사회적 이해보다 개인의 노력, 개별 가족의 능력 부족으로 간주되다 보니, 더 자신을 착취하고 자신에 대한 심리적 증오와 애증 속에 살아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김현수 외 『가장 외로운 선택』   “지금의 청년 세대. 어려선 마음고생, 커가면서는 외로움에 시달리다가, 고독사로 죽는 첫 세대.” “몸의 고생에서 마음의 고생으로 고생 방식이 바뀌어가고 있고, 경쟁은 훨씬 더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너무 암울한 진단인가. 책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2020년 20대 사망자의 절반(54.3%)가량이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 전년 대비 13%나 증가했다. 자살은 한국 10~30대 사망 원인 1위다.   한국·미국·일본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이 자살 생각이 가장 높았고, 빈곤을 개인 책임이라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살에 허용적 태도를 보였다. “청년들의 자살증가는 ‘문제의 개인화’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문제의 사회화’가 필요한 문제까지도…모두 자기 문제로 가져오고…그게 잘 되지 않으면 실패로 생각하고 실패를 운명화하면서 남은 것은 죽음밖에 없게 되었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거대한 구조적 힘이 만들어낸 사회적 타살을 개인의 선택인 자살로 덮어버리고 있지 않은지”(이태수 보건사회연구원장) 묻는 책이다. 각종 통계와 현장 보고서가 생생하다. 문장으로 읽는 책 선택 선택인 자살 이태수 보건사회연구원장 자살 생각

2025.03.12. 20:06

[골프칼럼] <2360> 선택의 순간에 진리가 있다

페어웨이 벙커샷은 벙커 턱의 기울기와 높이에 따라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벙커 턱이 2피트 높이라면 8번(43도)아이언 거리일지라도 48도 이상의 피칭웨지를 선택, 볼을 띄워 벙커에서 먼저 탈출하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주말 골퍼들은 매번 라운드에서 한 두 번 내지 심하면 서 너 번씩 잘못된 클럽 선택으로 최악의 스코어를 내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릇된 선택은 종류가 많아 어느 것을 꼬집어 설명하기 힘들지만 집약하면 몇 가지 안 되는 만큼, 침착하게 행동하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   드라이버 티샷의 진로를 잘못 정한다거나 자신의 샷을 과대평가, 클럽을 짧게 선택하여 그린 앞 벙커나 물에 넣기도 한다. 반면 자신의 비거리는 언제나 짧다는 피해망상에 잡혀 긴 클럽을 선택, 그린 앞이나 뒤의 해저드(hazard)나 OB지역에 볼을 빠트리는 경우도 있다.   정상적인 판단에 의해 클럽을 선택했지만 부득이한 사정, 즉 기상조건이 나쁘거나 미스샷 등으로 인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자만이나 소심함으로 인한 결과는 100% 본인 실수다. 연속된 실수는 불치병으로 간주한다.   라운드가 끝나면 스코어카드를 들고 더블보기 때고, 퍼팅 미스서너 개 빼는 등 나름대로 위안하며 싱글 문턱에 있다고 자위하는 골퍼도 의외로 많다.   그러나 핸디캡을 내리려면 실수한 샷 몇 점을 뺄 것이 아니라 욕심을 버려야 한다.     욕심, 이것이 골프를 망치는 원흉이다. 특히 페어웨이 벙커 턱이 만리장성인 줄도 모르고 무작정 샷을 쏘아대는 골퍼들이 많다.   그들은 혹시나 하고 벙커샷을 하지만 역시 벽을 넘지 못하고 벙커 속에서 ‘퍼덕’대는 상황까지 종종 일어난다.   예를 들면 그린까지 130야드가 남았다고 가정할 때 독자라면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가? 그동안의 벙커샷 설명만 기억하고 있다면 별문제 없이 클럽선택을 할 것이다. 벙커 턱으로부터 볼이 있는 지점은 10피트 정도에 그린까지 거리는 130야드, 평상시라면 8번(43도), 9번(47도)으로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벙커 턱 높이가 무릎 높이 (약 2피트)정도만 된다 해도 8번 아이언이라면 그 샷은 턱에 걸려 탈출에 실패한다. 따라서 9번 (47도)을 사용해도 타면이 볼에 접촉할 때 가운데를 맞춰야 47도의 각도로 볼이 뜬다.   그러나 페어웨이 벙커샷은 타면 아래 날 부분 (leading edge)으로 친, 탑핑샷 기분이 들어야 제대로 친 것이다. 그런데 타면이 볼에 접촉될 때 타면의 중앙이 아닌 아래를 치면 그 각도는 현저히 낮아져 심한 경우 4번(24도)아이언 각도와 같아질 때도 있다.   따라서 무릎 높이 이상의 벙커 턱이라면 타면 각도가 최소 48도 이상인 피칭웨지로 샷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마음이 급하면 샷도 급해진다’는 선택의 진리를 터득해 나가야 한다. 또한 잘못된 클럽 선택이 전체 18홀의 점수를 좌우한다는 걸 명심해 둘 필요가 있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선택 진리 페어웨이 벙커샷 클럽 선택 벙커샷 설명

2025.02.13. 19:39

썸네일

[기고] 과연 헌법재판소의 선택은

밥 에드워드와 스콧 암스트롱은 저서『The Brethren』을 통해 1969년부터 1976년까지 연방 대법원의 내부를 조명했다. 한국어로는 『지혜의 아홉 기둥』으로 번역된 이 책은 12명의 대법관 중 11명의 사무실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법원 판결이 내려지는 과정과 판사들 간의 관계, 정치적 영향력, 그리고 법적 판단의 논리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이 책에는 판사 간의 협력과 갈등, 그리고 법적 원칙과 정치적 압력이 얽힌 복잡한 과정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법적 판단이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과 현실의 괴리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미국의 보수와 진보는 서로 달라도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구사한다. 보수는 전통적 가치와 자유를 중요시하고 정부 개입을 최소화와 자유시장 경제를 지지한다. 정책은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며, 전통적인 가족 모델이나 법과 질서를 유지하려는 정책이 우선이다.     반면 진보는 변화와 평등, 사회적 정의를 추구하며 정부의 개입과 복지 확대를 지지한다. 환경 보호나 인권 보호, 사회적 안전망 확장 등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정책이 우선이라고 기술하고 있다.그러나 대법원 판사들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 최대치를 구하고 협력한다.   한국의 보수(우파)와 진보(좌파)와는 다르다. 한국의 보수와 진보의 대립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안보 문제에서도 큰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이념적 차이가 좌우로 인한 정치적 분열과 사회적 갈등은 국가의 발전과 사회적 통합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분단국가로 남북 관계는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 차이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보수는 강경한 대북 정책을 선호한다.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을 강력히 반대하고, 안보 강화와 UN의 결의를 준수함과 동시에 한미일 안보협의체를 유지하는데 주력한다.   이에 반해 진보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지향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이미 6·25 동란과 각종 군사 도발 그리고 미사일과 핵무기 등 북한의 대남전략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협상을 통한 평화는 북한에 이용만 당한 정책이었다.요즈음 세계가 한국의 헌법재판소에 쏠려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동포사회에서도 탄핵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겁다. 특이한 것은 보수와 진보의 확연히 다른 주장이다.     진보는 윤 대통령이 시대착오적인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여 국정과 국격을 실추시킨 내란 우두머리로 낙인찍고 탄핵 찬성을 외치며 거리로 나왔다. 이에 맞서 보수는 부정선거와 중범죄 혐의를 받는 당 대표자를 지키려고 정부 관료 등 탄핵을 남발하고, 망국적 예산 폭거를 자행했다며 ‘비상계엄’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탄핵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모두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린다. 문제는 어느 당 대통령에 의해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임명되었느냐에 따라 재판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염려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로 인해 재판관의 성향이 낱낱이 드러나고, 어느 쪽이냐에 타라 재판관에 대한 이념으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헌법재판관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판결의 내용은 다양한 법적, 사회적 요소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개인적인 예측을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이념적인 굴레에 덮여 있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엄동설한에도 길거리로 나와 찬반을 외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헌법재판소는 헌법과 법률을 근거로 한 독립적인 기관으로, 재판관의 판결이 사상적 이념을 떠나 정치적인 압력과 외부의 영향도 받지 않아야 한다. 그럴 때 사회적 통합이나 갈등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 재판관 모두는 이념을 떠나 ‘The Brethren’의 재판관들처럼 공정하길 바란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헌법재판소 선택 정치적 사회적 사회적 갈등 사회적 불평등

2025.02.11. 19:18

썸네일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암컷 선택

문가비라는 대한민국 모델이 아이를 낳았다. 아이의 아버지는 배우 정우성이란다. 인간이나 동물이 자신의 짝을 고르는 행위는 자기 자식의 어미나 아비를 고르는 일이다. 자신의 자식이 잘 생존하려면 건강하고 생존력이 강한 상대를 골라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외모 뿐이다. 당연히 혈색이 좋고 건강하고 똑똑하게 보이는 이성에게 끌릴 수밖에 없다. 모델과 배우는 이런 면에서 탁월하다.       암수동물들은 어떻게 자신의 짝을 찾게 되는 것일까? 1871년에 찰스 다윈은 두종류의 짝짓기 선택이론을 제시했다. 하나는 암컷을 차지하려는 수컷들 사이의 경쟁이다. 사슴의 뿔은 수컷 경쟁의 산물이다. 이런 수컷의 형질은 암컷을 얻기 위해 다른 수컷과 싸울 때 도움이 된다. 인간들도 과거 남성이 여성을 차지하는 시대에는 남성의 육체적인 힘이나 조직에서의 권력이 대단히 중요했다. 이렇게 수컷이 다른 수컷과 다투어 자신의 암컷을 차지하는 짝짓기 선택을 ‘수컷 경쟁’이라고 부른다.   다윈이 제시한 또다른 종류의 선택이 ‘암컷 선택’이다. 수컷 경쟁과는 달리 이번에는 수컷이 수동적이 된다. 수컷은 암컷의 주의를 끌어서 다른 수컷보다 먼저 선택되기를 기다린다. 수컷 공작의 화려한 꼬리는 학자들에게 오랫동안 미스테리였다. 싸울 때나 도망갈 때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천적에게 자신을 쉽게 노출시키는 수컷공작의 꼬리는 왜 거추장스럽게 진화되었을까? 생명체가 자신의 목숨을 내놓을 만큼 중요하다고 여기는 일은 짝짓기다. 수컷공작은 아름다운 깃털로 암컷공작에게 선택되려고 기를 쓰는 것이었던 것이다. 수컷은 목숨을 걸고 암컷에게 자신을 어필하고 선택은 암컷이 한다. 이런 종류의 짝짓기 선택이 바로 암컷 선택이다.   다윈은 진화론 연구 초기에 짝짓기에서 수컷의 역할을 더 강조했다. 때문에 두가지 선택이론 중에서 암컷선택은 수컷경쟁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윈이 암컷의 역할을 하찮게 여긴 까닭은 수컷들은 열정적으로 암컷을 얻기 위해서 서로 치열하게 싸우지만, 암컷은 짝짓기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열정이 넘치는 수컷은 매우 경쟁적인 반면에 수줍어하는 암컷은 소극적으로 주어진 상대를 받아들인다고 본 것이다. 짝짓기에서 수컷의 역할이 더 강조되다 보니 암컷선택 이론은 최근까지 많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여성의 권익이 증가한 인간사회에서 최근에 암컷선택 이론은 수컷경쟁이론 만큼 중요해졌다. 그리고 많은 짝짓기에서 한가지 선택이론보다 이 두가지 선택이론이 함께 공존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수컷이나 암컷이나 자신이 마음에 들어하는 상대방의 선택을 받기 위해 기를 쓰고 서로 경쟁한다. 수컷은 수컷들 사이에서, 암컷은 다른 암컷들과의 사이에서 서로 경쟁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마음에 들어하는 상대방을 선택한다.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다고 해서 반드시 짝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도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서로의 선택이 만나서 2세까지 만드는 일은 오묘하면서도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결코 술취한 하룻밤 충동으로 결정할 일은 아닌 것이다. 수컷이 자신과의 결혼을 승낙하지 않았는데도 2세를 출산한 암컷이나, 자신의 2세를 출산한 암컷은 모르겠고, 다른 이들의 눈이 두려워 자신의 2세만은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는 수컷이나, 참 많이 낯설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암컷 선택 암컷선택 이론 암컷 선택 한가지 선택이론

2024.12.05. 13:15

썸네일

[사설] 불체차 선택적 추방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불법체류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내년 1월 20일 취임식 날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추방 조치는 규모뿐만 아니라 내용도 강화될 전망이다. ‘국경 차르’에 지명된 톰 호먼은 대대적인 단속과 국경 보안 강화를 공언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추방 작업 지원에 군대 동원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사실 불법입국자 문제는 심각하다. 매년 수백만 명이 국경을 넘고 있어 국경과 접한 주 정부들은 이들의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단속과 처리에 드는 예산도 상당하다.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이런 면에서 국경 단속 강화는 필요한 조치다.     문제는 이미 정착한 불법체류자들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 생활 터전을 마련한 이들이 하루아침에 출신 국가로 쫓겨나고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는 의미다. 수십만명에 달하는 DACA(불법체류청소년추방유예) 프로그램 수혜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프로그램의 중단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이민법 변호사 사무실과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에는 불법체류자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그들의 불안감이 큰 것이다.   미국에는 1100만 명가량의 불법체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는 한인도 10만 명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에서 가정을 이뤄 자녀를 낳고, 꼬박꼬박 세금보고를 하는 불법체류자도 상당수다. 각종 범죄에 연루된 불법체류자는 신속히 체포해 추방해야 하지만 성실한 생활인까지 무조건 쫓아내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다.    불법체류자 추방은 선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사설 불체차 선택 불법체류자 추방 불체차 선택적 추방 조치

2024.11.27. 19:18

바이든 “미국의 선택 수용, 평화로운 권력 이양 협력할 것”

 미국 선택 선택 수용 권력 이양

2024.11.07. 21:28

썸네일

선택의 날 밝았다…오늘 본선거 실시

대통령 선거부터 연방 상·하원의원, 뉴욕에서는 주 상·하원의원 선거까지 치러지는 선택의 날이 밝았다.     “아시안 보팅파워가 커졌다”며 각종 아시안·한인 단체들은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한인들의 투표율은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뉴욕가정상담소 이지혜 소장은 “언어 장벽 등의 이유로 투표를 두려워하는 한인들이 여전히 많다”고 전했다.   투표의 첫 걸음은 투표소를 찾는 것부터 시작된다. 각 카운티 내 투표소 위치는 뉴욕주(https://voterlookup.elections.ny.gov/)·뉴저지주 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https://nj.gov/state/elections/vote.shtml)에서 이름과 주소를 입력하면 검색할 수 있다. 본선거 당일 투표 시간은 뉴욕주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뉴저지주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투표소를 찾았다면, 투표소로 향하기 전 미리 샘플 투표용지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는 “샘플 투표용지를 확인해 어떤 선출직들을 뽑는지, 누구에게 투표해야 할지 예습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안 그러면 투표해야 할 대상도 너무 많고, (뉴욕의 경우) 주민투표 발의안의 경우 내용도 길어 다 읽고 투표하려면 투표소에서 큰 혼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샘플 투표용지까지 확인했다면 투표소로 향할 준비는 끝났다. 언어 장벽 등의 이유로 투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투표소를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인단체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민권센터는 본선거 당일 오후 6시까지(뉴욕:718-460-5600·뉴저지:201-416-4393), 시민참여센터는 오후 8시까지(347-766-5223) 핫라인을 운영한다.     투표소에 입장하면 먼저 유권자 등록 확인 절차를 거친다. 첫 투표라면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첫 투표가 아니라면 이름·주소를 얘기하고 서명한 후 유권자 등록 확인을 마치게 된다.     확인을 마친 유권자들은 뉴욕의 경우 투표 방법이 설명된 파일과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앞면에는 대통령 후보와 연방 상·하원의원 후보, 지역에 따라 주 상·하원의원 후보 등이 순서대로 기재돼 있다. 허용된 것보다 많은 후보자에게 투표할 경우 해당 표가 무효화될 수 있다. 만약 투표 중 실수했거나 투표를 변경하고 싶으면 직원에게 새 투표용지를 요청해야 한다.     뉴욕주 본선거 투표용지의 다른 면에는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민투표 발의안’ 관련 질문들이 기재돼 있다. 뉴욕시의 경우 투표소에 ‘2024년 총선거 투표 제안’이라는 제목의 주민투표 발의안 번역본이 있으니 질문이 이해되지 않을 경우 번역본을 참고하면 된다.     1일 퀸즈 앨리폰드파크 남단 크리드무어 정신병원 앞 조기투표 투표소를 찾은 50대 한인 한 모 씨는 “대선이 있는 해라 오랜만에 투표소를 찾기는 했지만, 대통령 후보 말고는 선출직 후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누군지도 모르고 투표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시민참여센터(https://kace.org/election/)는 뉴욕·뉴저지주 선거 가이드북을 제공해 한인밀집지역 선출직 후보들의 주요 정책과 공약을 소개하고 있다.     뉴저지주의 경우 유권자 확인을 마친 후 터치스크린을 통해 투표하게 되는데,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친 후 출력된 투표용지를 스캐너에 넣으면 투표가 모두 마무리된다.     한편 전국적으로 조기투표자가 7500만 명을 넘으며 올해 대선에서 ‘승리 선언’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뉴욕시에서는 100만 명 이상이 조기투표에 참여했으며, 이는 등록 유권자 5명 중 1명 이상이 조기투표에 참여했음을 의미한다.  글·사진=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선택 하원의원 조기투표 투표소 투표소 위치 샘플 투표용지

2024.11.04. 19:22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