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왕복기준 100불↑ 아시아나 “검토”…인상 유력 모국 방문 한인들 부담 커져 항공유값 하락에 완화 기대
미주발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지난 3월에 이어 또 인상됐다. 인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는 대한항공 여객기. [연합]
미주 출발 한국행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추가 인상됨에 따라 여름을 앞두고 한국 방문을 계획하는 한인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 6일부터 구매 시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를 편도 50달러, 왕복 100달러 인상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3월 말 유류할증료 인상 단행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동일한 규모로 재인상한 것이다.
이번 인상으로 대한항공 미주발 노선의 이코노미석 유류할증료는 편도 305달러에서 355달러로, 비즈니스 및 일등석의 경우 405달러에서 455달러 수준까지 오르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현재로서는 3월 이후 같은 수준의 유류세가 적용 중이지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을 앞두고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대한항공과 구조 단일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사실상 대한항공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반면 오는 17일까지 특정 날짜에 한해 특가 이벤트를 진행 중인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유류세 동결에 이어 운항편 단축 외에 가격 인상은 없는 상태다.
다만 이 같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국발 미주노선의 가파른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미주 발권이 여전히 더 저렴한 상태다.
환율을 고려한 단순 운임 계산 시, 왕복 대한항공 티켓 구매 기준 미주발 항공권이 약 1753달러로 380달러가량 더 저렴한 것으로 계산된다.
이는 대한항공이 5월 발권하는 한국발 국제선에 대한 유류할증료를 역대 최고 수준인 33단계로 적용하고 있어서다. 특히 한국발 미주노선에는 왕복 최대 112만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구매 공식은 오는 16일 발표되는 6월 한국발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다. 최근 항공유 가격이 두 달 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62.89달러로 약 한 달 전인 4월 10일 배럴당 197.83센트에서 하락했다. 다만 전쟁 발발 이전 대비 여전히 80% 넘게 급등한 상태다.
한편 교통부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항공사들의 3월 항공유 지출은 50억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56.4% 급증했다.
연료비 급등으로 전 세계 다수의 항공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노선 확대 계획을 축소하거나 감편에 나서고 있다.
특히 파산 위기에 직면했던 스피릿항공은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2일 결국 폐업 절차에 돌입, 운항편을 전체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