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배스 LA시장(가운데)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주택 침입 절도 사건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 등 올림픽경찰서 관할 지역에서만 매일 1건 이상의 주택 침입 절도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도범들은 아파트나 주택 근처 나무를 타고 창문으로 침입해 금품 등을 훔쳐 달아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LA경찰국(LAPD)과 캐런 배스 LA시장 등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LA 전역에서 잇따르는 주택 침입 절도 사건에 대한 용의자 체포 현황과 사건 대응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날 올림픽경찰서 커뮤니티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이첼 로드리게스 올림픽경찰서장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올림픽경찰서 관할 지역에서만 총 193건의 주택 침입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를 일평균으로 따지면, 1월부터 매일 약 1.5건의 주택 침입 절도 사건이 한인타운 등에서 발생한 셈이다.
로드리게스 서장은 “주로 나무나 수풀이 우거진 주거지를 중심으로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특히 한인타운 일대는 나무가 아파트 2~3층 높이까지 자라 있는 경우가 많아 용의자들이 이를 타고 창문을 통해 침입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인타운에서도 절도단이 소형 카메라를 범죄에 활용하고 있다.
로드리게스 서장은 “절도범들은 범행 전 우거진 수풀 등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집주인의 생활 패턴이나 경찰 순찰 시간 등을 확인한 뒤 범행 시간을 정한다”며 “실제 올해 초 한인타운 인근에서 다수의 카메라를 소지한 채 범행을 준비하던 용의자들을 체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샌퍼낸도밸리와 할리우드힐스 일대 주택가에서 닷새 동안 최소 5채의 주택 소유주가 절도 피해를 입었다. 지난 8일 스튜디오시티에서는 용의자 2명이 한 주택에 침입한 뒤 빠져나오던 중 집주인에게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도주한 사건도 발생한 가운데 한인타운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준다.
이날 캐런 배스 LA시장도 “지난 한 달간 LA 전역에서 발생한 연쇄 절도 사건과 관련해 100명 이상의 절도 용의자를 체포했다”며 “이 중 한 용의자는 30건 이상 절도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찰 증원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배스 시장은 “다음 달 월드컵과 2028 올림픽 등 국제 행사를 앞두고 경찰 인력 부족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라며 “지역사회를 노리는 범죄 조직을 뿌리 뽑고자 하지만, 이는 LAPD 경관들의 막대한 자원 투입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 대응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시민들의 불만 역시 결국 인력 부족 문제와 연결돼 있다”며 “더 많은 경관을 채용해 안전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LAPD는 절도 피해가 잇따르는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 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절도 범죄 위험 지역에 순찰차를 집중 배치하고, 이동식 번호판 판독기(LPR) 등을 활용해 절도 용의자 추적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