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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앞둔 LA 호텔업계, 기대했던 특수 없다

Los Angeles

2026.05.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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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호텔업계 “예약 기대 이하”
FIFA 객실 과다 확보·비싼 항공료 겹쳐
“오히려 여름 평균보다 저조”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도 LA 호텔업계가 기대했던 ‘월드컵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호텔·숙박협회(American Hotel and Lodging Association·AHLA)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 도시 호텔들의 80%가 객실 예약이 초기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고 답했다. 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과도한 객실 선점이 시장 왜곡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월드컵 티켓 판매는 500만 장을 넘겼지만 호텔 예약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예상했던 경제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LA에서는 6월에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릴 예정이지만, 응답 호텔의 65% 이상이 “예약이 예상 수요보다 낮다”고 답했다. 일부 호텔은 “평년 여름보다도 예약 상황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호텔업계는 비자 발급 문제와 경기장 접근 거리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FIFA가 다운타운 LA 지역 호텔 객실 수천 개를 사전 확보했다가 이후 대거 취소한 점도 타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FIFA 측은 “모든 객실 반환은 계약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이 정도 규모 국제행사에서는 일반적인 절차”라고 해명했다.
 
중동 지역 긴장으로 인한 항공료와 유가 상승도 관광 수요 감소 요인으로 지목됐다. 여기에 높은 입장권 가격 역시 팬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축구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 사이먼 쿠퍼는 “이번 월드컵 티켓 가격은 과거 대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고 말했다. 일부 티켓 가격은 7875달러까지 치솟았다.
 
반면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월드컵이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부 팬들이 호텔 대신 에어비앤비 등 대체 숙박시설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LA 관광업계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LA 관광 소비는 팬데믹 이후 처음 감소세를 기록했다. 산불,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 무역 갈등 등이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25년 8월부터 11월 사이 LA카운티 국제선 입국자는 30% 이상 감소했다.
 
다만 호텔업계는 아직 기대를 접지 않고 있다. AHLA의 랠프 포스너 대변인은 “대회 개막이 가까워질수록 예약이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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