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노숙자 수 역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집계 과정에서 상당수 노숙자가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가 최근 의회에 제출한 연례 노숙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주에서 집계된 노숙자 수는 총 18만 1934명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전국적인 추세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해 전국의 노숙자 수는 74만 5652명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3.3% 줄었다. 전국 노숙자 수가 감소 기록을 나타낸 것은 2016년 이후 최초다.
특히 가주에서는 '만성 노숙자'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내 17개 지역사회에서 만성 노숙자 수가 감소했다. 만성 노숙자는 신체·정신적 장애가 있으면서 1년 이상 노숙 생활을 이어온 이들을 뜻한다.
지역별로는 LA 카운티의 만성 노숙자가 전년 대비 2394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감소 요인으로 ▶신규 주거 시설 공급 ▶신속한 주거 배치 ▶수요자와 가용 주거지를 연결하는 조정 시스템 구축 ▶거리 아웃리치(지원 활동) 확대 등을 꼽았다.
다만 이번 통계가 실제 현황보다 과소평가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당 자료는 매년 1월 특정 하루를 지정해 셸터와 거리, 차량 등에서 밤을 지새우는 인원을 세는 ‘시점 집계(Point-In-Time)’ 방식으로 산출된다. 이 때문에 접근이 어려운 사각지대에 머무는 노숙자들은 조사에서 누락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아울러 가주 내 44개 '컨티뉴엄 오브 케어(노숙자 지원 지역 네트워크)' 가운데 14곳은 지난해 자체 집계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HUD는 이들 지역에 대해 2024년도 자료를 대체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노숙종식연맹(NAEH)의 앤 올리바 최고경영자(CEO) 등 전문가들은 이번 노숙자 감소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정책 변화에 따라 언제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