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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FK 공항→맨해튼 무려 489불

New York

2026.06.0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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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일원 공항 택시 사기 여전히 심각
무전기 든 남성들 접근해 승차 장소 안내
지폐 바꿔치기하며 추가금 요구하기도
JFK 공항에서 맨해튼까지 이동한 택시 요금으로 489달러가 청구된 영수증.  [제보자 제공]

JFK 공항에서 맨해튼까지 이동한 택시 요금으로 489달러가 청구된 영수증. [제보자 제공]

뉴욕 일원 공항에서 불법 택시 호객 행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며 여행객들의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JFK 공항에서 맨해튼까지 무려 489달러의 택시 요금을 지불했다는 한인 관광객의 피해 사례가 나왔다.  
 
제보자 강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15일 밤 JFK 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심사를 마치고 16일 오전 1시경 공항 밖으로 나왔다. 당시 검은색 옷을 입고 무전기를 든 남성들이 접근해 택시 승차 장소를 안내했고, 강 씨는 늦은 시간이라 빨리 호텔에 도착하고 싶은 마음에 이들의 안내에 따라 차량에 탑승했다.  
 
강 씨는 “같은 복장의 사람들이 여러 명 있었고 차량도 여러 대 대기 중이라 공식 택시는 아니더라도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차량은 맨해튼 호텔을 목적지로 두고 출발했지만, 이동 과정에서 구글맵이 안내하는 추천 경로를 벗어났다. 기사에게 이유를 물었으나 “현재 경로가 최단 거리”라며 “미드타운 터널 공사와 금요일 밤 교통 정체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강 씨는 전했다.
 
그러나 목적지에 도착한 뒤 기사는 통행료를 포함해 총 489달러를 요구했다. 강 씨는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에서 확인한 예상 요금이 100달러 안팎이었던 점을 떠올리며 바가지요금을 의심했으나, 이미 목적지에 도착한 상황이라 현금으로 요금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결제 이후 발생했다. 강 씨는 100달러 지폐 4장과 20달러 지폐 4장, 10달러 지폐 1장을 건네 총 490달러를 지급했으나, 기사가 영수증 서명을 요구한 뒤 갑자기 “왜 292달러만 주냐”며 지폐를 흔들며 추가 요금을 요구한 것이다.
 
강 씨는 “분명히 한 장씩 세어 건넸는데, 영수증에 서명하는 사이 기사가 200달러 지폐를 2달러로 바꿔치기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남편과 함께 강하게 항의하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기사 태도가 돌변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뉴욕 일원 공항에서는 불법 택시를 운행하면서 호객행위를 벌이고, 탑승한 승객에게 고액을 요구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특히 늦은 밤 시각에 뉴욕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피해를 본 사례가 속속 전해진다. 지난해 JFK에서 택시사기를 당한 한인 차 모 씨는 “택시기사가 이미 경로를 벗어난 것을 알았지만, 밤늦은시각인데다 부인과 어린아이까지 있던 상황이라 항의도 못 하고 고액을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강 씨 역시 당시 시각이 새벽 2시 40분경이었고 낯선 도시에서 가족과 함께 있던 상황이라 더 논쟁하지 못하고 현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피곤한 여행객을 상대로 어두운 차 안에서 현금 바꿔치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더는 피해자가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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