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치 베테랑 딕 더빈(80∙사진)이 1997년부터 28년여간 지켜온 일리노이 연방 상원의원석 후임자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7일에는 시카고 북서 서버브 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라자 크리슈나무어티(51)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IL 8지구•민주)이 출사표를 던졌다. 2017년 연방 하원에 첫 입성한 5선 의원 크리슈나무어티는 "급진적이고 상식적인 진보주의자"를 자처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도 뉴델리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때 미국에 온 크리슈나무어티 의원은 스스로를 "이민 1세대 키드"로 일컫는다. 그는 2010년 일리노이 감사관, 2012년 일리노이 8지구 하원의원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했으나 2016년 태미 덕워스 당시 하원의원이 상원으로 자리를 옮긴 후 후임자 선거에서 승리, 중앙 정계에 진출했다. 더빈 연방상원의원이 지난달 6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후 줄리아나 스트래튼(59) 일리노이 부주지사, 로빈 켈리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69) 등이 잇따라 후임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Kevin Rho 기자상원 경쟁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 상원의원석 후임자 일리노이 8지구
2025.05.07. 13:26
올해 한인 소매업계는 LA한인타운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물가상승 여파로 폐업이나 경영난에 직면한 업소가 많았다.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하고 노숙자 및 치안 문제도 고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업소들은 매출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대목 시즌마다 역대급 할인과 무료 선물 증정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집중했다. K컬쳐에 매료된 비한인 고객 유입으로 한인타운 소매업계는 K쇼핑 명소로 리셋 중이다. ▶역대급 할인 경쟁 돌입 인플레이션과 경기하강 속 한인타운 소매업체들은 올해 대대적인 특가 및 할인 행사 총력전에 돌입했다. 마더스데이 포함 상반기 매출이 부진하자 독립기념일, 노동절, 추수감사절에 이어 할러데이 시즌까지 최대 수백 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쏟아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대폭 세일, 무료 선물 증정, 할인에 선물 증정 추가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집중하는 업소가 크게 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추수감사절 대목 시즌에 일부 업소는 일정 구입 가격에 따라 기프트카드, 온열 매트, 포트메리온 그릇 세트 등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보너스 선물로 증정하며 매출 올리기에 나섰다. ▶K뷰티 메카 소셜미디어를 통해 K뷰티 제품력과 가성비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LA한인타운이 K뷰티 메카로 급부상했다. K뷰티 핫스팟으로 떠오른 대표적인 화장품 매장은 가주마켓 건물에 있는 아리따움과 동인비, 마당몰의 코스메틱 월드, 마당몰의 코스메틱월드, 핫딜 온라인 쇼핑몰 등이다. 10대들 사이 매장에서 샘플 제품을 테스트하는 것을 즐기고 이 과정을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 잡은 영향이다. ▶반려동물 업계 호황 주상복합건물 개발 붐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타인종과 MZ세대가LA한인타운으로 유입되며 한인 반려동물 서비스 업계가 경기침체 속에도 견고한 성장을 지속했다. 2024 중앙일보 업소록에 따르면 LA한인타운 반려동물 서비스 업체는 그루밍 및 펫 용품 매장 25~30개, 동물병원까지 포함하면 40여곳 이상에 이른다. 선풍적 인기를 끈 펫드라이룸 등 반려동물 헬스케어 비즈니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팝 인기 소매업 성장 일조 K팝 인기가 한인타운 소매업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마당몰 K팝 뮤직타운,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몰 초이스 뮤직, 코리아타운 프라자의 뮤직프라자 등 K팝 전문 매장 7개가 성업 중이다. LA 한인타운에 K팝 굿스, 패션, 액세서리 전문 매장이 늘면서 비한인 K팝 팬들의 유입으로 한국식 커피전문점, 화장품, 빙수전문점, 베이커리까지 특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은영 기자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경쟁 생존 한인타운 소매업계 한인타운 소매업체들 경기 침체
2024.12.25. 0:55
조지아주 총선이 끝난 지 2주만에 주지사 레이스가 시작됐다. 크리스 카(사진) 주 법무장관이 2026년 주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AP통신은 지난 21일 크리스 카 법무장관의 공화당 주지사 후보 출마 결정을 보도하며 2년 뒤로 예정된 선거의 첫 후보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2019년 1월 처음 취임해 현재 재선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데 3연임 금지에 따라 2027년 새 주지사가 취임한다. 카 장관은 "근면한 조지아 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공공 안전, 헌법 수호를 이어나갈 보수주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카 장관의 출마 선언은 시기상 이례적이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비정상적으로 이른 출마"라며 "이 소식은 공화당 진영까지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같은 공화당의 잠재적 후보인 버트 존스 부지사, 브래드 라펜스퍼거 국무장관에 비해 선거캠프 자금력이 부족하다고 판단, 오는 1월 시작될 2025년도 입법회기 이전부터 유세를 펼칠 전략이다. 조지아에서는 2002년 주 역사상 최초의 공화당 주지사(소니 퍼듀)가 당선된 이후, 6회 연속 공화당이 집권했다. 2026년에도 공화당 우위가 이어진다면 당내 경선이 본 선거보다 더 치열해질 수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존스 부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오랜 동맹으로서 공식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우위를 점쳤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주지사 경쟁 출마 선언 공화당 주지사 주지사직 레이스
2024.11.22. 15:36
미국 시장서 경쟁 브랜드로 영원한 맞수인 현대차와 기아의 신뢰도를 비교 평가한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자동차전문매체 카버즈가 최근 JD파워 브랜드/모델별 신뢰도 순위를 비롯해 리페어팰과카엣지의 유지 비용, 카컴플레인의 소비자 불만건수,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리콜 이력 등을 토대로 현대차와 기아의 신뢰도 맞대결을 펼친 것. 우선 JD 파워 신뢰도 평가에서 양 브랜드의 최우수 모델 3개씩을 선정해 최근 5년간 모델별 신뢰도 점수를 집계해 평균을 산출한 결과 기아 포르테가 100점 만점에 8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 싼타크루즈와 기아 스포티지가 각각 85점, 현대 투싼과 기아 K5가 각각 83점, 현대 엘란트라 81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21~2025년형 브랜드별 상위 3개 모델의 품질 및 신뢰도 평가 평균 점수는 기아가 85점으로 83점에 그친 현대차에 2점 앞섰다. 평균 연간 유지 관리 비용 비교에서는 현대차가 468달러로 기아 474달러보다 6달러 저렴했으며 10년간 비용에서도 현대차가 7167달러로 기아 7254달러보다 87달러 낮은 것으로 나타나 미미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비싼 일반 수리를 살펴보면 현대차는 휠교체(724~735달러), 백업경고시스템 센서 교체(562~592달러), 시동모터 교체(208~564달러)였으며 기아는 라디에이터팬 어셈블리 교체(589~626달러), 휠허브 어셈블리 교체(416~450달러), 라디에이터 호스 교체(398~407달러)다. 카컴플레인에 보고된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은 모델은 현대차에서는 2011, 2013, 2015년형 쏘나타로 엔진 고장(2011년형) 및 과도한 오일 소모(2015년형) 등이 문제였다. 기아는 구형 쏘렌토가 문제가 많았는데 특히 2013~2016년형의 경우 역시 10만 마일 직전 엔진 고장이 최악으로 전해졌다. 리콜 건수에서는 두 브랜드 합계 448건 가운데 현대 263건, 기아 185건으로 현대차가 17.4% 더 많았다. 카버즈는 현대차가 유지비에서 기아보다 약간 저렴하지만 품질 및 신뢰도 평가와 리콜 항목에서는 기아가 현대차에 앞선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는 기아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두 브랜드 모두 JD파워 평가에서 톱 10에 선정됐고 신뢰도와 수리비용이 업계 전체에서 우수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차 맞대결 신뢰도 맞대결 기아 맞수 경쟁 한국차 NHTSA 리콜 Auto News
2024.11.10. 18:57
전기차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를 늘리기 위해 자동차 가격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근래 자동차 판매대리점에서 전기차 판매 속도가 내연기관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훨씬 느리다고 7일 보도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매점이 전기차 1대를 판매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2개월이 넘어, 약 1개월이 걸린 내연기관차나 3주가 걸린 하이브리드 차종보다 훨씬 길었다.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는 늘고 있지만, 제조업체의 예상보다 수요가 약해지면서 판매되지 않고 남은 재고가 딜러 매장에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에드먼즈의 애널리스트 조셉 윤은 “수요에 대한 잘못된 계산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기자 제조업체들은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찻값 할인 판매에 나섰다. WSJ은 현대차와 포드자동차 등 업체들이 이달 들어 일부 모델에 대해 최대 7500달러의 현금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회사들은 더 저렴한 월 납입금이나 더 짧은 약정 기간을 제공하는 공격적인 리스 혜택을 주고 있다. 앞서 전기차 선두 주자인 테슬라는 올해 전체 모델의 가격을 인하해 일부 모델의 시작 가격은 기존 가격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포드도 올해 머스탱 마하-E SUV 가격을 최소 두 차례 내린 바 있다. 시장분석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에서 전기차 평균 판매 가격은 약 5만683달러로, 작년의 6만5000달러에서 크게 하락했다. 또 지난 9월 전기차 구매자들은 평균적으로 약 2000달러의 찻값 할인 혜택을 받았다고 에드먼즈는 분석했다. 1년 전에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 1500달러의 프리미엄을 지불했던 것과 크게 대비되는 상황이다. 이런 변화는 “한때 뜨거웠던 전기차 시장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WSJ은 짚었다. 딜러들은 초기에 전기차를 사들인 부유한 ‘얼리 어답터’들의 구매 흐름이 일단락됐으며, 이제는 업계가 높은 이자율과 물가 상승으로 압박받는 대다수의 소비자와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기차 시장의 침체는 초기에 확보한 투자금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는 여러 전기차 스타트업의 경영난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고급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는 지난 8월 찻값을 최대 1만3000달러가량 내렸지만, 이후에도 판매 실적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루시드는 이날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생산량 전망치까지 기존 발표치보다 낮췄다. 자동차 소매업체 소닉 오토모티브의 제프 다이크 사장은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할인 정책이 비용 부담을 늘릴 것이라면서 “그들은 더 저렴하게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기차 경쟁 전기차 판매 전기차 시장 박낙희 EV 충전
2023.11.08. 19:43
기업이 죽느냐 사느냐는 품질 경쟁뿐만 아니라 표준 경쟁에도 달렸다. 비디오테이프 시대 표준 경쟁의 주인공은 소니의 베타맥스와 JVC의 VHS였다. 베타맥스가 컴팩트한 모습에 화질·기능 등에서 기술적으로 우월했지만, VHS의 대중성에 밀려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승자가 된 VHS도 이제는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에 밀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는 추억 속 아이템이 됐다. 표준 경쟁은 배터리 전기차에서도 격화일로다.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대전환의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배터리 충전 시스템 문제가 다시 대두하고 있다. 배터리 충전 시스템은 커넥터·충전소·통신 프로토콜·쿨링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전황은 어떨까. 지금까지는 저속 교류(AC) 충전과 고속·초고속 직류(DC) 충전 모두 CCS(Combined Charging System·합동충전방식)가 세계적으로 우세했다. 하지만 ‘충전 시스템의 베타맥스’라 할 수 있는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북미충전표준)의 대공세가 시작됐다. NACS의 장점은 무엇일까. 충전 속도는 빠르지만 무거운 CCS 커넥터와 달리 콤팩트한 NACS 커넥터는 팔심이 약한 운전자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다. NACS는 테슬라만의 충전 규격이었다. 교류·직류 충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콤팩트한 충전 핀 구조가 특징이다. NACS는 양방향 충전 지원과 호환성을 확보하고 ‘개방형 슈퍼차저 네트워크’로 변신을 선언하자 세계적인 완성차업체 20여 곳이 속속 참여를 선언했다. 전기차는 이제 구매할만하게 됐지만, ‘집밥’(거주지 충전기)과 ‘회사 밥’(직장 충전기)은 여전히 부족하다. 장거리를 나서면 휴게소 충전기는 이미 봉고·포터 같은 전기 트럭이 선점해 있기 일쑤다. 이 때문에 전용 충전 인프라를 가진 전기차 업체가 점점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독자적으로 초고속 충전소를 운영하는 현대·기아차도 국가 및 지역별로 표준 규격이 다양한 상황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다. 아직 NACS 진영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곧 합류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배터리 전기차 스타트업과 배터리 전기차를 우습게 보던 전통적 완성차업체들도 슬슬 기업 생존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위기감은 전통적 완성차업체인 포드와 지엠 등이 앞다퉈 테슬라의 NACS를 수용한 배경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팩 가격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큰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표준 경쟁에서 이길 캠프에 동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존과 번창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박철완 /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마켓 나우 표준 경쟁 표준 경쟁 배터리 전기차 휴게소 충전기
2023.09.07. 21:35
어떤 학자들은 시장에서의 경쟁을 전쟁에 비유하기도 한다. 전쟁에서 승리하면 전리품을 챙기듯 시장 경쟁에서 이기면 시장 독점이라는 보상을 얻게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필자는 이런 주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 우선 시장에서의 경쟁은 전쟁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전쟁은 당사자끼리 승부를 가리는 것이지만 시장에서의 경쟁은 브랜드 간에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승자를 선정한다는 사실이다. 피겨 스케이팅이나 체조 경기에서 심판이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그러면 기업은 어떻게 고객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업은 시장에서 도대체 누구와 경쟁하고 있는가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직장인 A씨의 점심 메뉴 결정 과정을 통해 이를 확인해 보자. A씨의 점심 메뉴 후보에는 라면, 샐러드, 햄버거, 닭고기나 생선 요리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일단 A씨는 자주 먹는 라면 대신 오랜만에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고 가정해 보자. 다음의 과정은 어떤 햄버거를 먹을 것인가 결정하는 일이다. 즉,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 등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A씨가 과거부터 버거킹 햄버거를 선호했다면 버거킹은 승자독식의 영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버거킹 고객의 대부분이 A씨와 같은 경우라면 버거킹의 승리는 상처뿐인 영광이 된다. 왜냐하면 A씨가 점심에 햄버거를 자주 먹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버거킹의 점심 매출은 늘지 않을 것이다. 버거킹은 다른 햄버거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더라도 실속 없는 일인자가 되는 셈이다. 결국 버거킹의 주 경쟁 대상은 A씨가 점심으로 자주 먹는 라면이지 다른 햄버거 브랜드들이 아니다. 즉, 이 경우 버거킹은 같은 제품군의 여러 브랜드가 아니라 라면이 주요 경쟁 대상이 되는 것이다. 경쟁의 대상은 두 가지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첫째는 고객의 욕구를 다른 방식으로 충족시켜주는 서로 다른 형태의 제품군들이며, 두 번째는 동일한 제품군에서 직접 경쟁하는 여러 브랜드들이다. 따라서 기업은 언제나 두 가지 형태의 경쟁 대상에 신경을 써야 한다. 경쟁 대상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은 경쟁 대상들이 어떻게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가를 분석하고 배워 고객이라는 심사위원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는 일이다. 한 가지 부언할 사항은 배운다는 것은 반드시 경쟁 대상으로부터 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업이 배울 수 있는 대상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경쟁대상이 아닌 제품들에서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터퍼웨어(Tupperware)의 설립자는 페인트캔의 뚜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공기 차단 용기 제품을 만들었다. 터퍼웨어 제품과 페인트캔은 아무런 경쟁관계가 없다. 두 번째는 간접경쟁으로부터 고객의 욕구 충족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간접경쟁이란 두 가지 이상의 다른 제품들이 고객의 동일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것을 의미한다.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은 고객의 동일한 욕구(note-taking)를 다른 방식으로 충족시키면서 경쟁한다. 또 물과 수박, 청량음료 그리고 맥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고객의 갈증 해소라는 욕구를 충족시킨다. 세 번째는 직접적인 경쟁자들로부터 고객의 욕구 충족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병물 판매업체인 애로헤드(Arrowhead)는 고객들이 왜 에비안(Evian) 브랜드를 선호하는지를 분석해 품질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기업들은 직접 경쟁에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만 상대적으로 간접 경쟁에는 소홀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간접적인 경쟁자들로부터 더 유용하고 혁신적인 고객의 욕구 충족 방법들을 얻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간접 경쟁자들도 고객의 동일한 욕구를 그들 나름의 제품과 방식으로 충족시키고 있으므로 이들로부터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직접 경쟁자들보다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7년 아이폰(iPhone)이 출시 되었을 때 애플의 개발자들은 컴퓨터를 간접 경쟁 제품으로 설정하고 있었다. 아이폰은 전화기 기능도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컴퓨터 기능의 탑재였다. 아이폰은 통화 기능 외에 인터넷 접속기능도 갖춰 그야말로 ‘손 안의 컴퓨터’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인터넷 접속을 통한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전화를 통한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방법은 다르지만 기본 목적은 동일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애플은 컴퓨터를 간접 경쟁 제품으로 설정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이폰은 간접 경쟁 제품인 컴퓨터 시장 고객도 일부 유인했을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컴퓨터 기능까지 갖춘 휴대폰으로 엄청난 고객의 사랑을 받으며 직접 경쟁 대상인 전화기 시장에서 일인자의 위치를 차지한 것이다. 기업들은 직접 경쟁자들만 경쟁 대상으로 생각해 경쟁을 전쟁하는 듯한 관점에서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 개발 경우와 같이 간접 경쟁자를 통해 새로운 고객 욕구 충족 방법을 배우는 것이 직접 경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박충환 / 전 USC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아이폰 경쟁 간접 경쟁자들 경쟁 대상들 시장 경쟁
2023.08.29. 18:32
미주지역 한인 소매업계의 대표적인 격전지 중 하나는 건강 관련 제품 시장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 있다. 주인공은 헬스미용케어 전문기업 올리브 베스트(ALB·대표 박철순)다. 업체는 배우 신현준 씨가 광고 모델로 잘 알려진 안마의자 오레스트를 비롯해 LED 마스크로 유명한 셀리턴, 한의사 이경제 원장의 녹용 제품 등 한국에서 최고로 인정받은 제품으로 미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에는 해림 후코이단도 선뵀다. ‘모두 함께 최고의 삶을 살자’는 의미에서 올리브 베스트(All Live Best)로 업체명을 변경한 박철순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결국 살아남는 것은 제품력”이라며 “한국에서 이미 입증된 최고 품질의 제품만 선별해서 소비자들의 좋은 경험이 쌓이면 결국 시장에서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마의자를 포함해 다른 건강 제품 판매가 안정 궤도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 달 전 안정적인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림 후코이단으로 새로운 신장에 진출한 것이다. 해림 후코이단은 대한민국 정부가 2005년 50억원(약 400만 달러)을 투자해 2005년 설립한 후코이단 전문 생산업체로 완도산 100% 미역귀를 사용한다. 올리브베스트에 따르면 후코이단의 제품력은 황산기와 후코이단의 순도가 결정한다. 미역귀 추출 해림 후코이단은 황산기가 28~36% 수준으로 10~16% 기존 후코이단 제품 보다 두 배 이상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후코이단은 비정상적인 세포를 질식시키고 암세포의 전이를 지연시키는 건강 제품으로 알려졌지만, 면역증진, 고혈압, 당 수치를 내려주는 효능 덕에 젊은 고객층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박 대표는 “해림 후코이단은 해양 청정지역인 한국 완도산으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건강식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한국에서 안마의자 전문 브랜드 오레스트를 자체 개발해 창업한 후 다음 해 오레스트 아메리카를 설립해 미주시장에 진출했다. 팬데믹이 한창인 2020년 7월 부에나파크 소스 몰에 미주 첫 직영 매장을 오픈했다. 우려 속에도 재택명령과 원격근무로 홈케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안마의자 업계도 특수를 맞았다. 안마의자 최고 격전지로 불리는 LA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 오레스트 외 여러 안마의자 업체가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박 대표는 오히려 제품을 비교할 수 있고 유일한 한국산 제품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남가주에서는 빠른 안마의자의 보급으로 한인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박 대표는 “안마의자 교체 수요가 늘고 안마의자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어 여전히 업계 전망이 밝다”며 “포화한 안마의자 시장에서 제품 차별화에 승부수를 걸었다”고 전했다. 오레스트의 프리미엄 라인인 베네스트 9500 모델은 4D 기능 마사지 의자로 블루투스, 터치스크린 리모트 컨트롤 등 하이 테크놀러지를 접목했고 추후 와이파이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듀얼 모션방식과 가구 같은 인테리어 타입의 안마의자 출시를 준비 중으로 소비자의 소구력을 연구한 신제품을 계속 론칭하고 있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셀리턴 플래티넘 MD 마스크는 주름 제거용 의료기기로 베트남시장에서 대표적인 한국산 미용기기로 자리 잡았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최고 한국산 제품 선별을 통해 고객 신뢰도가 우선인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며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함께 상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213)666-2211 (714)676-5558 이은영 기자제품력 경쟁 안마의자 업체 안마의자 업계 안마의자 전문
2023.05.21. 18:00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 인상 등으로 첫 주택구매자의 집 장만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올해 첫 주택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36세로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생애 첫 주택구매자의 평균연령(33세)에서 3세가 늘어났다. 전체 주택 구매자 중에서 첫 주택구매자 비율은 전년도(34%)에 비해 8% 감소한 26%를 기록했다. 통계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주택 시장 접근이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운페이먼트를 내기도 쉽지 않았다. 첫 주택구매자의 다운페이먼트 비율은 평균 6%였다. NAR은 “주택 가격 상승과 매물 감소로 수요자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 하향세를 보이면서 정부와 은행의 첫 주택구매자 지원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되레 내 집을장만할 기회도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높은 모기지 이자로 투자자가 사라진 것도 일조한다고 덧붙였다. 중산층 및 저소득층은 특별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3%대의 모기지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부 프로그램마다 소득 기준 등 수혜 기준이 다르고 양도차익 발생 시 상환 또는 공유 규정이 달라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HUD(연방주택도시개발부) 승인 비영리단체인 ‘샬롬센터’의 이지락 소장은 “역으로 생각하면 높은 모기지 이자율로 투자자를 포함한 바이어가 줄면서 주택 매입 경쟁이 급감한 지금이 주택 구매의 적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모기지 이자율은 7%를 상회하고 있지만, 첫 주택구매자는 CRA(Community Reinvestment Act) 프로그램을 통해서 3.75%(현재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기준)의 낮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CRA 모기지 프로그램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돕기 위한 특별 융자프로그램으로 3%만 다운페이먼트하면 되고 모기지 보험(PMI)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이지락 소장은 또 “낮은 모기지 이자에다 소득 기준 등 특정 요건만 충족한다면 최대 14만 달러의 저소득층 대상 첫 주택구매자 다운페이먼트 보조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A주택부(LAHD)는 지난 7월 저소득층 다운페이먼트 보조프로그램(LIPA)의 지원 금액을 최대 9만 달러에서 14만 달러로 5만 달러 증액했다. 중산층 대상 다운페이먼트 지원 프로그램(MIPA) 역시 11만5000달러로 늘었지만 기금이 소진됐다. 가주 정부는 대신에 비긴(BEGIN) 프로그램을 통해서 첫 주택을 사려는 중산층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금액은 MIPA와 동일한 최대 11만5000달러다. 소득 기준은 기존의 LA시 중간 소득 기준보다는 적다. 단, 보조금은 무이자가 아닌 3%의 단리가 적용된다. 중산층의 한 한인은 샬롬센터를 통해서 62만5000달러짜리 집을 장만할 수 있었다. 그가 낸 다운페이먼트 금액은 5만 달러이며, 비긴 프로그램을 통해서 11만5000달러의 다운페이먼트를 지원받았다. 또 CRA를 통해서 45만 달러를 3.25%(연초 기준) 이자율로 융자했다. 융자 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1만 달러를 그랜트로 제공하면서 그의 아메리칸 드림은 이루어졌다. 이 소장은 “내년에 집값의 20%를 무상 지원하고 양도 차익을 정부와 나누는 가주 정부의 드림포올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물론 은행들의 지원 프로그램만 잘 활용하면 내 집 마련이 그렇게만 어려운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LA카운티개발국(LACDA)도 첫 주택구매자 재정 보조프로그램인 ‘홈오너십프로그램(HOP)’의 지원 규모를 1만 달러 늘린 8만5000달러로 상향했다. 양재영 기자부동산 시장 기회는 있다 내집 경쟁 주택구매자 지원 주택구매자 비율 모기지 프로그램
2022.11.03. 18:59
“세상에 바로 코앞에서”, “조카 이름으로 버젓이 장사하다니..” 타운은 이런 실랑이로 늘 뜨겁다. 바이어 입장에서는 비즈니스를 헐값에 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리스 조건이 좋은 것도 아닌데 길 건너 새 쇼핑몰에 당당하게 동일 업종이 오픈을 했으니 속이 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대개 사업체 매매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사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 경 몇 마일 이내 그리고 몇 년 동안은 같은 업종의 사업체를 열지 않는 것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게 된다. 그에 맞춰 에스크로 서류도 ‘경쟁제한계약(Covenant Not to Compete)’이라고 하는 별도의 문서를 작성해 셀러와 바이어의 정확한 사인을 받는다. 기존에 이미 셀러가 운영하는 장소가 더 있다면 그 곳을 제외한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 보통 대형 쇼핑몰이나 중소 커머셜 빌딩 등에도 동일 업종이나 유사 업종에 대한 독점권을 인정하는 조항 등이 리스 서류에 명시되어 있고 또 이를 확인하는 것이 입주자가 확인하고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사항이다. 몇 해 전, 대형 고깃집 개업의 붐을 타고 중소규모의 식당들이 우후죽순 생겨날 무렵, 그 영업과 고기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한 골목 건너로 생기는 식당들로 분쟁들이 끊이지를 않았다. 남편 이름으로 식당을 팔고 부인 이름으로 개업을 했으니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고, 실제 주인은 아버지이나 모든 서류에 사위 이름이니 해볼테면 해보라는 당당한 이들로 인해 시시비비가 있었다. 식당업으로 재산을 모은 L씨는 일찌감치 상속 목적으로 관공서 서류에 딸 이름으로 바꿔놓고 식당을 운영하다 종업원만으로 돌아가는 프랜차이스 운영을 꿈꾸며 식당을 매각했다. 그러나 반년이 넘도록 남가주 일대를 샅샅이 뒤져보아도 식당업으로 잔뼈가 굵은 자신에게 성이 차는 사업이 없었고 결국 직장다니던 아들 며느리와 함께 다시 식당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마이다스 손을 가진 L씨의 사업 수완과 열정으로 여느 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식당의 면모를 갖춘 새 식당은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퓨전 소스에 기막힌 된장찌개를 손수 조리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L씨가 어느 날 날아든 법정 소환장에는 계약 위반이라고 하는 내용이 누가 보아도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었다. 난 그저 주방 쿡 담당이지 주인이 아니라고 아무리 항변을 해도 상대방에서 준비한 자료들로 결국 바이어와 합의를 보는 것으로 길고 긴 분쟁을 끝낼 수 있었다. ‘경쟁제한계약(Covenant Not to Compete)’ 조항을 없애주기를 은근히 원하는 셀러와 있으면 없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바이어 사이 미묘한 기류는 만만치가 않다. 그만큼 이 조항은 사업체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사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개 ‘5년에 5마일’ 혹은 ‘1년에 1마일’ 때로는 ‘무기한으로 미국 전역’이라는 파격적인 계약조건으로 사업체의 성격과 딜러십, 그리고 경쟁력에 따라 상호간의 이해와 수용에 맞추어 서류가 작성되어 지는 것이다. 바이어라면 사전에 염두에 두고 조정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고 셀러라면 자신의 계획과 사정에 따라 신중한 결정이 있어야 한다. 사소한 문제들이 언제나 말썽을 일으키게 되는 일이 많으므로 확실하고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이 절대 지나치지 않다. ▶문의: (213)365-8081 제이 권 / 프리마 에스크로 대표부동산 이야기 경쟁 제한 경쟁 제한 사업체 매매 바이어 입장
2022.06.14. 16:18
해를 거듭할수록 대입 지원율과 경쟁률이 올라가며 입시가 어려워진다는 뉴스가 더는 놀랍지 않다. 올해 입시 결과 모두 발표되었고 이제 학생들은 최종으로 자신이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여 통보할 시점이 왔다. 원하던 여러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결과가 다소 아쉬운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대입 컨설턴트로써 학생들의 기쁨을 함께 축하하고 나누는 것은 매우 보람 되고 즐거운 일이지만 결과가 예상치에 이르지 못한 학생들이 있는 경우에는 그 원인 분석에 고심하며 집중하게 된다. ▶삶에 대한 자세 해를 거듭할수록 느끼는 것은 좋은 성적은 입시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실제 고등학생들이 공부에만 집중하고 나를 찾는 일에 소홀한 경우들을 아주 흔하게 본다. 성적만 전 과목 A를 유지하면 내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고는 클럽, 운동, 과외 활동 이외에 더는 자신을 개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직도 게임을 하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어린아이와 같이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미래를 향한 구체적인 고민과 시도를 하지 않는 학생들을 흔히 보게 된다. 이런 학생들은 봉사 활동을 할 때도 그저 참여하여 봉사 시간만 받으면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태도를 바꿔 주는 것은 말 몇 마디로 되는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런 태도를 가진 학생들은 꽤자기 생각이나 감정이 옳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거나 오랜 기간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훈련 없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공부가 전부가 아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이며 내가 원하는 미래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들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계획하고 시도하고 실천해 가는 삶의 적극적인 태도와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녀가 부모가 계획하고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는 수동적인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이고 이것을 내가 주도해서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과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양육하는 것이 지혜가 될 수 있다. ▶날카로운 글쓰기 능력 명문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누구나 최고의 학교 성적과 SAT/ACT 시험 성적과 훌륭한 과외활동경력들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학생들 사이에서 특별히 우수한 인재를 선별하는 기준으로 대입지원 에세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날카로운 비평 능력을 갖추고자기 생각을 주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학생들은 별로 없다. 이런 능력은 비판적 사고를 개발할 수 있는 분석적 독서 훈련에 의해 개발되며 독서 후 매번 그 생각들을 토론하거나 정리하여 글을 쓰는 훈련이 반복적으로 이뤄질 때 개발된다. 그래서 모의 유엔활동을 하거나 토론 활동을 한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에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비판적 사고능력을 갖춘 학생들은 창의력을 갖게 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학생이기 때문에 명문 대학이 원하는 인재들은 날카로운 생각과 그것을 글로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잘못된 추천서 주의 추천서를 의뢰하면 모든 교사 혹은 카운슬러가 그들의 최선을 다해 좋은 내용으로 써 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것은 커다란 오해다. 자신이 가르친 학생이 좋은 대학에 합격할 수 있기 위해 추천서의 질이 당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마음으로 섬세하게 써 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수십 명의 추천서를 써야 하는 교사들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기본 틀을 만들어 비슷비슷하게 써 주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좋은 추천서는 각 학생의 특성과 수업 혹은 학교생활 중 다른 학생과 구별될 만한 이야기로 대학이 학생을 잘 알 수 있도록 쓰여야 한다. 좋은 추천서는 수업 시간에 학생이 전체 수업의 질을 올릴 수 있는 질문을 했으며, 교사생활 중 기억에 남을 만큼 적극적인 수업 태도 혹은 교우들을 돕고 이끌어가는 학생이라는 등의 내용 등 학생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런 추천서를 받기 위해서는 12학년에 급하게 추천서를 의뢰할 교사를 찾기보다는 9, 10, 11학년 때 미리 교사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자세한 추천서를 써 줄 교사와의 관계를 지속해서 만들어 둘 것을 추천한다. ▶문의: (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대입 경쟁 비판적 사고능력 추천서 주의 능력 명문대
2022.05.08. 17:48
━ 오퍼 성공 7단계 전략 모기지 사전승인·에이전트 선택 중요 주변 매물과 비교 후 신속한 대응 필요 무리한 요구 조건 등 과감히 포기해야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구매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 제대로 된 오퍼를 쓰고 제시하는 것은 셀러에게 바이어 본인이 어필하는 결정적인 무기다. 또한 경쟁 관계인 다른 바이어를 누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높은 가격을 쓰거나 책임지지 못할 조건을 다는 것은 나중에 큰 후회로 돌아올 수 있다.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원하는 집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 수 있으면서 두고두고 후회를 남기지 않을 오퍼 제시 전략을 소개한다. ▶오퍼 제시 전 준비 모기지 렌더로부터 모기지 사전승인을 받는 것은 중요하다. 바이어 본인이 얼마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지, 얼마나 비싼 집을 살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뿐더러 셀러에게 제시하면 정말로 집을 사길 원하는 진지한 바이어로 매력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에이전트를 미리 찾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본인이 직접 찾고, 지인 등을 통해 평판을 들어서 해당 지역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이전트를 고용하면 오퍼를 제시하고 가격 협상 등을 하는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계약금도 필요하다. 보통 집값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운페이는 현찰로 집을 사는 경우가 아닌 한 통상적으로 집값의 20%가 필요하고 이보다 많아야 모기지 보험 부담을 없앨 수 있다. ▶1단계: 비교 고용한 에이전트와 함께 비교가 가능한 매물들을 리뷰해야 한다. 이미 마음에 찍어둔 집이 있을 수 있지만, 에이전트와 함께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본다면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바이어에게 희생만 강요하는 불리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고 마음에 뒀던 집의 단점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경쟁이 심한 지역일수록 오퍼를 통해 제시할 가격이 셀러가 내놓은 호가에 근접해야 한다는 점이다. ▶2단계: 속도 팬데믹 이후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매물은 감소하면서 전국 대부분의 주택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상태로 내몰렸다. 바이어 입장에서는 극심한 경쟁을 뚫어야 하므로 속도가 중요한 요인이 됐다. 오퍼를 제시하기 전 사전 준비를 잘 마쳐야 하는 점이 그래서 중요하다. 모기지 사전승인, 유능한 에이전트, 계약금과 다운페이 등의 자금 이렇게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본격적인 오퍼 제시 전 최종 단계로 속도감 있게 일을 진행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파악해야 한다. ▶3단계: 현금 가능하다면 현금으로 오퍼하는 것이 좋다. 셀러 입장에서 보면 수많은 바이어 중 현금을 제시하는 쪽으로 끌리게 마련이다. 셀러 본인도 집을 판 뒤의 복잡한 스케줄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특히 집을 판 뒤 다시 다른 집을 사야 하는 일부 셀러 중에는 모기지가 낀 오퍼보다 더 낮은 금액이지만 현금으로 제시된 오퍼를 선택한 경우도 실제로 있었다. 만약 모기지가 아닌 다른 형태로라도 현금을 동원할 수 있다면 캐시 오퍼가 최선이다. ▶4단계: 인내심 제대로 준비하고 잘 비교하고 기민하게 움직여 오퍼를 제시했다고 생각해도 이후에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다. 셀러가 손에 쥔 오퍼를 점검하는 동안 잘 기다리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셀러의 응답과 반응을 기다리는 것인데 긴장되는 시간이지만 분명히 반드시 필요한 단계이다. 최종적인 목표는 원하는 집을 갖는 것이다. 오퍼를 제시하고 기다리는 것은 과정일 뿐이다. 이때 시간이 길어진다고 화를 내거나 조바심을 갖는 것은 이후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5단계: 승낙 셀러가 오퍼를 승낙하면 이제 본격적으로 주택 구매 과정이 일어난다. 모기지 등 재정적인 부분을 끝내고 홈 인스펙션 등을 하면서 내 집으로 만드는 목적에 한 걸음 다가가는 것이다. ▶6단계: 거절 그러나 셀러가 오퍼를 거절하면 카운터오퍼를 생각해야 한다. 한번 채였지만 그래도 그 집이 마음에 들고 반드시 갖고 싶다면 좀 더 셀러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역제안을 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바이어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냐는 것이다. 금액은 물론, 다른 조건들을 모두 포함해서다. 만약 셀러가 원하는 것이 바이어가 낼 수 없는 수준의 금액이라면 다른 셀러를 찾아야 한다. 경쟁이 극심한 요즘 시장에서 포기하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러나 바이어는 자신의 예산을 넘어서는 일이 없도록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고 에이전트도 이를 도와야 한다. ▶7단계: 회피 카운터오퍼를 하거나, 포기하고 새로운 집을 찾아 다시 오퍼를 할 때 명심할 점이 있다. 정말로 원하는 집이라면 거래를 깨는 과도한 조건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셀러를 불편하게 하는 내용으로 너무 많은 컨틴전시를 요구하거나, 집 안의 개인 소유물을 원하거나, 클로징 날짜를 빠르게 해달라고 하는 것 등이다. 가뜩이나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위치, 가격, 기타 조건 등이 부합하는데 충분히 양보할 수 있는 다른 조건들을 고집하면서 거래 자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궁금증 셀러가 제시한 호가보다 낮게 오퍼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케이시 모이니한 부동산 브로커는 “요즘처럼 경쟁이 극심한 상황에서 호가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 금방 탈락할 수 있다”며 “셀러는 이미 여러 개의 오퍼를 받았고 이 중에는 호가를 웃도는 것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에이전트와 함께 원하는 지역의 시세와 거래 내용 등을 비교, 점검해야 한다. 여전히 셀러 위주의 시장이고 바이어가 원하는 곳이라면 호가보다 더 제시해야 한다. 에이전트 없이 오퍼를 제시해도 되느냐는 질문도 있다. 이는 가능하다. 바이어가 직접 오퍼를 쓰고 셀러나 셀러 측 에이전트에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유능한 에이전트 없이 도전하는 것은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니다. ‘콜드웰 뱅커’의 힐러리 헤츠버그 에이전트는 “단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험뿐 아니라 협상 기술 등에 대해서도 능력을 갖춘 에이전트와 협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바이어는 최종적으로 많은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정일 기자줄다리기 경쟁 오퍼 제시 부동산 에이전트 에이전트 계약금
2022.01.12. 16:01
집권여당과 대표는 이번 대선을 정권재창출이 아니라 정권교체의 선거라고 말을 바꾸었다. 여당 후보자는 국민에게 사죄한다면서 갑자기 큰절을 하고, (여론 때문에 추진을 중지했던 법안과 선거에 도움이 되는 법안을 최대한) ‘패스트 트랙’에 태워 처리하자면서 상임위원장의 방망이는 두드리라고 있다며 독려한다. 여당 원내대표는 종부세 고지를 (가진 자) 1.8%에 대한 (특정 목표물을 겨냥한 폭격의 의미를 지닌) ‘정밀타격’이라고 불렀다. 제1 야당은 선거운동 진용의 인사와 권한 문제로 한 달 가까이 허송세월을 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우위를 선거의 결과로 여기며 김칫국 쟁탈전을 벌이는 오만이었다. 민주주의의 보루인 선거에 절박하게 올인 하지 않는 한가한 정당은 국민을 희롱하는 것이다. 달나라에서 방아를 찧던 토끼를 또 소환하여 선거 전략에 따라 집토끼 산토끼로 갈라치는 것은 낯익지만 새로운 풍경도 보인다. 정치적 셈법에 따라 20대 30대 젊은이들을 보물로 부상시킨 것이다. 상처투성이 3포·7포 세대를 여야 모두 최우선의 파트너로 모시려고 혈안이지만 구조적인 문제의 원인과 해결에 대한 복안은 모호하다. 대학입시를 제외하고는 존재감을 무시당하던 10대 고교생 세대에 대한 조명도 마찬가지다. 기성세대가 짜놓은 주입식 정답의 틀에 짓눌려 ‘생각하는 백성’으로서 역할이 박탈되었던 그들에게 지역선거대책위원이라는 직책부터 맡기는 것은 난감한 일이다. 고교생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원하는 이슈가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여론조사라도 먼저 해보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는가. ‘선거에 지면 우리는 죽는다’는 정치꾼들의 강박관념은 ‘선거의 말’을 야누스의 얼굴로 만든다. 한쪽은 매혹의 향유를 자처하는 말. 말의 성찬 속에 국민과 나라는 내내 안녕할 뿐이다. 다른 쪽은 사생결단의 살의를 담은 말. 특정 후보나 정당을 무조건 찬성하는 국민이 아니라면 말에 치여서 숨이 막힐 지경이다. 코로나 때문에 코와 입에 씌워진 마스크로 숨을 제대로 못 쉰 지가 이미 2년인데, 이젠 산소호흡기라도 써야 할 판이다. 3월 9일, 투표일까지 남은 날들이 걱정스럽다.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끝난 고약한 경험을 돌이키면 선거의 말 잔치 속에 거짓말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문적인 조언을 받은 이른바 선의의 거짓말(white lie)은 물론이고 전략적·의식적 거짓말(black lie)도 상당할 것이고, 거기에 눈물·사과·표정·제스추어와 같은 비언어 행위는 거짓말에 정교함을 더할 터이다. 연구에 의하면 개인이 거짓말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은 고작 54% 정도다. 우연히 탐지할 수 있는 비율인 50%와 별반 차이가 없다. 이런 거짓말과 공약을 정파성에 얽매이지 않고 따져줄 언론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도 염려스럽다. 국민이 고통스러워도 ‘카오스의 말’이 스스로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다. 확실한 근거에 토대한 주장·설득·반박·옹호 대신에 ‘맞으면 좋고 틀리면 말고’ 식의 비방·비하·욕설·폭력의 막말이 설칠 것이다. 대통령직이 권력과 인사를 독식하고, 산업과 역사의 방향에 대한 대못 박기로 군림하는 한 그럴 것이다. 자화자찬과 칭송에는 입과 귀를 열고 비판에는 입과 귀를 닫아도 문제가 없으니 승리를 향한 선거의 돌진을 막을 묘안은 없다. 그러나 선거판의 말이 혹독한 가난에서 벗어나 세계 10대 선진국의 수준에 이르게 한 국민의 피와 땀을 인정하고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품격과 통찰력과 신뢰감을 지니는 가에 대한 평가는 중요하다. “호메로스 시대 이래로 무기로 적을 죽이는 전쟁과 말로 상대방을 설복하는 언쟁을 똑같게 취급한”(키케로, '수사학') 지혜에서 배워야 한다. 말의 가공할 유용함과 해로움을 분간해야 한다. 거짓의 말, 내로남불의 말, 국민을 내편 네 편으로 구분하는 말은 전쟁의 말이다. 사실을 왜곡하고, 공존의 가치를 폄하하고, 공동체의식을 파괴하고, 급기야 인간의 존엄성도 훼손한다. 선거의 말은 전쟁의 말이 아니고 설복의 말이어야 한다. 선거와 정권은 짧고 대한민국은 길다. 김정기 / 한양대 명예교수시론 설복 경쟁 선거 전략 이번 선거 의식적 거짓말
2021.12.07. 18:25
캘리포니아의 고용시장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경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숫자에 비해 구직자가 많은 탓으로 근로자 퇴사율도 전국에서 여덟 번째로 낮았다. 25일 노동부의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일자리 100개당 구직자 수는 하와이가 134명으로 전국 최대였고 가주가 130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표 참조〉 가주는 8월 말 현재 총 실업자 143만명, 총 구인 일자리 110만개로 두 부문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일자리 대비 실업자 숫자 비중은 2위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전 가주의 일자리 100개당 구직자 수는 103명 수준이었다. 전국 평균은 100개의 일자리에 80명의 구직자로 가주는 전국 평균보다 40% 경쟁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톱10에 속하는 고용시장 최악의 주 가운데 8위까지는 구직자가 일자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8월 기준 이들 주의 실업률은 모두 각각 7% 이상으로 전국 평균인 5.4%를 웃돌았다. LA 데일리뉴스는 “가주는 팬데믹 이전보다 근로자가 6% 부족한데 8월 실업률은 7.5%에 달했다”며 “숙련공 미스매치, 바이러스 공포, 자녀 양육 고민, 실업수당 혜택, 일부 비즈니스 규제 등 전례 없는 경제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들과는 반대로 네브래스카는 일자리 100개당 구직자 34명에 실업률 2.2%를 기록했고, 유타와 버몬트는 각각 36명에 2.5%, 42명에 3%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적으로 430만명 이상이 다니던 직장을 떠난 지난 8월 가주는 40만8000명이 퇴사해 전체 근로자 중 퇴사율은 2.5%, 50개 주 가운데 여덟 번째로 낮았다. 퇴사율이 낮은 주는 이밖에 매사추세츠 2.5%, 워싱턴 2.4%, 뉴욕 2.2%, 코네티컷 2.2%, 펜실베이니아 2.1% 등이었다. 반면 근로자 퇴사율 최고는 켄터키 4.5%, 조지아 4.2%, 아이다호 4.1%, 아이오와 3.6%, 인디애나 3.6%, 일리노이 3.5%. 네바다 3.5% 등이었다. 구인·구직 온라인 플랫폼인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대도시가 많은 주의 퇴사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다만 일리노이, 네바다 등 고용시장의 경쟁이 심하지만, 퇴사율도 높게 나온 일부 지역의 결과는 의외였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일자리 경쟁 구인 일자리 일자리 숫자 일자리 대비
2021.10.25. 18:24
“적은 게 더 많다(Less is more)”라는 말을 요즘은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삶이 점점 분주해지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같은 방법으로는 예전만큼의 수확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더 많이 보며 실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고도의 경쟁 구조에서 경기를 쉽게 지배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거꾸로 뒤집어 대결하기 그건 단순히 기존의 틀을 뒤집어 보는 것이다. 쉬는 시간도 줄이고, 잠도 덜자고, 더 빨리, 더 많이 쏟아 넣어야 승자가 되는 쥐들의 경주 트랙에서 벗어나야 새로운 길이 보인다. 나만의 방식으로 노련하게 게임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게 먹히는 시대가 디지털 변환기, 바로 지금이 아닌가 싶다. 온라인, 디지털, 소셜미디어, 이메일, 문자, 웹사이트, 콘텐츠, 비디오, 리뷰… 점점 깊어지는 바다에서 생존을 위해 헤엄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 이제 잠깐 해변으로 나와서 전체를 한 번 바라보자. ▶분산된 힘 vs. 과감한 지배 다시 뛰어들기 전에 바람의 속도, 파도의 강도를 살펴보자. 나는 헤엄을 칠 것인지, 파도를 탈 것인지, 배를 만들 것인지 큰 방향 결정을 먼저 해보라. 너무 많은 곳에 분산된 힘을 쓸 필요가 없다. 오히려 금방 지치고 포기하게 한다. 단순하지만 나에게 득이 큰 몇 가지만 선택해서 과감하게 그 영역을 지배하도록 노력해보자. ▶무모한 가지치기? 쳐다보기만 해도 어지러운 스몰비즈니스 디지털 마케팅과 경영 방식도 단순하다 싶을 만큼까지 가지를 친다면 어떨까? 불안하고 무모한 행동인가, 아니면 판을 바꾸는 묘수가 되는가? 4~5개의 소셜미디어 사이트 관리에 정신이 없다면 가장 주요한 한두 개로 줄여보면 매출이나 고객 방문도 반 토막이 되는 건가? 오히려 집중하는 힘으로 얻는 시너지로 2배 이상 솟아오를 수 있을까? ▶명중 비율 향상 지금 별 플랜 없이 중구난방으로 쏘아대는 디지털 마케팅의 탄환을 꼭 필요한 타깃에만 집중해서 명중 비율을 끌어올린다면 상황은 더 빨리 전환되고 나아질 수 있을까? 예리한 스몰비즈니스 오너의 머리에 늘 떠오르는 질문일 것이다. ▶나머지는 시간문제 믿기 어려울 수 있지만, 디지털 마케팅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이다. 줄이고, 정돈하고, 단순화하고, 집중의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훨씬 효과적이고 예리한 결과가 영글기 시작할 것이다. 어렴풋이 아는 분야에서 목숨 걸 필요 없다. 나에게 꼭 맞는 영역을 딱 한두 가지만 선택해서 자신감을 갖고 쏟아 넣으면, 관리도 쉽고 결과도 증폭한다. 그러고 나서 다른 영역으로 늘려나가는 건 어렵지 않다. 단순히 시간문제일 뿐이기 때문이다. ▶필수 이해 항목 그러려면 간단하지만, 전체적인 그림과 어떤 영역에서 어느 툴이 내 사업체 매출과 고객 몰이에 가장 뛰어난지 이해하는 것이 필수이다. “무엇?”과 “왜?”라는 기본적 질문에 충분히 고민해본 후라면 그땐 타깃을 조금 좁히는 대신 속도를 높여도 괜찮기 때문이다. 이번 연재를 통해서 복잡한 스몰비즈니스 디지털 마케팅을 단순화해서 적어도 시작한 영역에서 큰 속도와 수확을 만들어내자. 다음 영역과 그다음까지 미리 알아내고 한 번에 하나씩 똑똑하게 뛰어드는 방법을 배워보자. 다음 시간부터 펜과 노트를 준비해서 디지털 마케팅 한 분야씩 정돈과 정리를 해보자. ▶문의: (703)337-0123 윤필홍/ InteliSystems 대표
2021.10.20.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