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계란 가격 탓에 LA한인타운을 포함한 전국의 수많은 베이커리가 비용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 압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로 수천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되면서 상승한 계란값에 계란을 많이 사용하는 제과점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계란은 베이커리 제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재료로, 가격 상승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확산한 조류 인플루엔자로 4000만 마리가 넘는 산란계가 살처분됐으며 계란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지난달 계란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186%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2년 이후 4번째로 높은 연간 가격 상승률이다. 급등한 가격에 일부 베이커리 업주들은 계란 대체품을 찾거나, 더 저렴한 공급처를 알아보는 등 여러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대체가 가능한 제품에는 한계가 있고 식용 안전 우려 탓에 납품 업체 변경이 어려워 결국 많은 업주가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특히 소규모 베이커리의 경우, 비용 상승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워 더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LA한인타운의 업체들 또한 가격 인상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저가 식품들의 가격 상승에 민감한데다가 추후 계란 가격이 안정화되더라도 다시 가격을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콘체르토 베이커리는 고심 끝에 계란이 유독 많이 들어가는 카스테라 제품의 가격을 75센트 올렸다. 업체 측은 “수십 개가 넘는 제품 중 카스테라만 가격이 소폭 인상됐다”며 “최대한 가격 인상은 피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코안도르 베이커리와 파리바게트 웨스턴점은 계란값 폭등에 따른 빵 가격 인상은 아직까지 없다고 전했다. 다만 다수의 베이커리 업체들은 현재 계란 파동이 장기화할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봤다. 파리바게트 웨스턴점의 엘렌 황 사장은 “가격 인상은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항상 신중히 결정한다”며 “그러나 계란 가격 부담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향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부담은 타주의 동종 업계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 CNN이 소개한 워싱턴DC 소재 제과점 브레드 퍼스트의 총괄 매니저인 스콧 아우스랜더는 계란 구매 비용으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지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계란이 많이 들어가는 메쉬 에그 샌드위치를 포함해 제품 3분의 1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또한 뉴욕 롱아일랜드의 한 제과점 업주는 앞으로 몇 주 이내에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면서 계란 대체품을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린지 버펄로 경영대학원 교수는 가격 인상은 대개 고객을 잃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업에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가격 인상의 이유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고객 감소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계란값 급등 계란값 폭등 베이커리 제품 콘체르토 베이커리 박낙희 빵값 계란 LA
2025.02.24. 19:42
계란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LA한인타운 한 마켓에서 판매 중인 갈색 계란(20개입)의 가격이 24.99달러로 표시된 모습이 포착됐다. 장을 보던 고객들은 “계란이 금값됐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류독감으로 인한 공급 부족과 물가 상승이 가격 급등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진 기자소비자 계란 물가 상승 가운데 la한인타운 최근 조류독감
2025.02.11. 21:54
#. 뉴저지주 홍 모 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매주 장을 보기 위해 향하는 트레이더조 마트에 계란 코너가 사라진 것. 홍 씨는 “계란 코너를 아예 없애고 그 자리에 우유를 채워놨더라”라며 “계란 품귀현상에 지난 설날 떡국에 지단도 못 올렸다”고 한탄했다. #. 퀸즈의 김 모 씨도 최근 부모님과 함께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에 갔다가 계란을 구입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김 씨는 “며칠 뒤에는 들어왔을까 싶어 재방문했지만 역시 빈손으로 돌아왔다”며 “계란이 비싸진 것도 문제지만 이제는 아예 구하기가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류독감 확산의 여파로 ‘계란’이 ‘금란’이 됐다. 조류독감에 걸린 닭들이 대량으로 살처분되며 계란 공급이 크게 줄었고, 계란값이 폭등한 데 이어 ‘계란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A등급 대형 계란 12개 평균 가격은 4달러10센트로, 전년 대비 약 두 배로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뉴욕의 경우 계란 가격이 전국 평균의 두 배에 가까운 상황이다. 농무부(USDA) 데이터에 따르면 3일 기준 뉴욕에서 팔리는 대형 계란 12개 평균 가격은 7달러67센트로, 전년 동기 3달러20센트의 두 배를 넘어섰다. 지난해 대비 약 140%가 오른 것이다. USDA는 “올해 계란 가격이 약 20%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퀸즈의 한 한인마트에서 판매되는 계란 가격은 가장 저렴한 상품이 한 팩(12개)에 6달러99센트였다. 대부분 8달러를 넘어섰고, 가장 비싼 상품은 한 팩에 10달러99센트였다. 계란 한 알에 거의 1달러인 셈이다. 계란 품귀현상에 구매제한제를 시행하는 마트도 있었다.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의 홀푸드마켓 계란 코너 앞에는 “계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1인당 3팩으로 구입을 제한한다”는 안내 문구가 붙었다. 맨해튼 거주 김 모 씨는 “계란 구하기 어렵다는 뉴스를 본 후부터 미리 사둔 계란을 아껴먹고 있다”며 “라면에 계란을 넣을까 말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계란값 급등에 각종 한인 업계들도 진땀을 빼는 상황이다. 맨해튼과 퀸즈에서 한식당을 운영 중인 김재연 사장은 “계란이 들어가는 메뉴들이 대부분인데, 최근 몇 달 사이 계란 가격이 60~70% 정도 올라서 수익이 크게 줄었다”며 “음식 가격을 올리고 싶어도 손님이 떨어질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러싱의 한 베이커리는 “버티고 버티다가 2주 전에 결국 빵값을 올렸다”며 “계란이 특히 많이 들어가는 케이크는 2달러, 일반 빵은 1달러, 샌드위치는 1달러50센트 정도 올렸는데 손님 2명 중 1명은 가격에 대해 항의를 한다. 계란값이 떨어지면 다시 가격을 내리려고 따로 가격표를 붙이지 않고 안내문으로 대체하고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한 델리에는 “계란이 들어가는 모든 샌드위치에는 50센트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는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글·사진=윤지혜 기자품귀현상 계란 계란 품귀현상 계란값 급등 계란 코너
2025.02.04. 20:45
월요일 오전 5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에서 계란을 싣고 가던 대형 트럭이 전복돼 계란과 파편이 도로에 쏟아지면서 거의 모든 남쪽 방면 차선이 폐쇄되고, 출근길 대혼잡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사고는 오전 5시 30분경 이스트 LA 인터체인지 남쪽 인디애나 스트리트 부근에서 발생했다. 사고 트럭은 오버패스를 스치면서 트레일러 일부가 찢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수습을 위해 경찰이 시그얼러트(SigAlert)를 발령했으며, 오전 6시 45분 기준 4개 차선이 폐쇄된 상태에서 한 개 차선만 통행이 허용됐다. CHP는 도로 폐쇄가 오전 9시 45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해 5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은 110번 프리웨이까지 정체가 이어졌으며, 북쪽 방면도 사고를 구경하려는 운전자들로 인해 지체 현상이 발생했다. 한편, CHP는 오전 9시 30분 직전 추가 공지를 통해 도로 폐쇄가 최소 두 시간 더 연장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AI 생성 속보프리웨이 계란 프리웨이 계란 프리웨이 남쪽 사고 트럭
2025.02.03. 13:26
한인들 장바구니 물가가 1년새 3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한인마켓 식품 가격 변동 추이를 알아보기 위해 신문 광고를 토대로 한인들이 선호하는 쌀, 삼겹살, 소주, 라면 등 식품 10개 품목을 선택해 2015년, 2023년, 2024년, 2025년 1월 식품 가격을 조사했다. 올해 1월 초 기준 주요 식품 10개 품목 장바구니 비용은 총 56.25달러로 지난해 41.92달러보다 34% 늘었다. 〈표 참조〉 한 개 품목 가격이 인하되고 4개 품목은 변동이 없는데 1년 사이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견인한 식품은 계란이다. 계란 한 판(20개) 가격은 지난해 5.99달러였지만 현재 19.99달러로 234%나 올랐다. 지난 추수감사절 주간 계란 한 판(20개) 가격 9.99~12.99달러와 비교하면 한 달 남짓 54%나 오른 것이다.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한 유일한 품목은 쌀(20파운드)이다. 지난해 10.99달러에서 올해 9.99달러로 9% 하락했다. 2022년 가을 가주 가뭄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21.99달러까지 치솟았던 CJ 천하일미, 시라기쿠(20파운드)와 비교하면 57%나 하락했다. 마켓 관계자는 “한인들의 주식인 쌀은 마진 없이 판매하는 데다 공급량이 안정되며 가격이 하락세”라며 “쌀 소비량이 줄면서 즉석밥 수요가 많아져 주말에 세일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 한인마켓들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 세일 기간 동안 오뚜기, 청정원 등 즉석밥 한 박스를 8.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 변동이 없는 품목은 삼겹살(냉동), 소주, 라면(멀티팩), 과자(큰 봉지)다. 지난해 초 가주동물복지법(Proposition 12)이 유예 기간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생삼겹살 경우 파운드당 1~2달러 올랐지만, 냉동 삼겹살은 기존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두부 가격은 주중 2달러가 넘지만, 주말 세일 가격은 1.49달러로 주말 세일을 이용하면 절약할 수 있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라면은 농심, 삼양이 멀티팩과 컵라면 모두 큰 폭의 할인을 유지하고 있다. 농심은 멀티팩을 3.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 2.99달러와 비교하면 1달러(33%) 오른 수준이다. 눈에 띄는 것은 채소 가격 인하다. 파를 제외한 대부분 채소를 2~3파운드 99센트에 살 수 있다. 김치 재료로 많이 찾는 배추 박스(50파운드)는 14.99달러로 지난해 11.99달러보다 올랐지만 2023년 16.99달러보다 12% 하락했다. 그로서리 제품 세일 폭도 눈에 띄게 늘었다. 커피믹스 박스(100개)는 주말 세일 가격이 10년 전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9~12달러까지 하락했다. 물가상승이 고공행진을 하던 2022년 8.99~9.99달러까지 올랐던 만두, 볶음밥 등 냉동 밀키트를 CJ, 오뚜기, 풀무원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이 5~6달러로 세일 중이다. 한편, 2015년 1월 30.52달러에 살 수 있었던 10개 품목을 10년 뒤인 2025년 1월에 사려면 56.25달러가 필요했다. 계란 가격 급등 영향이 있지만 지난 10년 사이 거의 84%나 급증한 것이다.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식품은 계란으로 400% 올랐고 이어 파(한 단) 230%, 과자(큰 봉지) 134%, 된장 67% 순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LA갈비는 10년 전 파운드당 8.99달러에서 현재 13.99달러로 10년 새 56% 올랐다. 10개 주요 식품 중 10년 사이 가격 변동이 없는 품목은 쌀이 유일했다. 마켓 업계는 식비 절약을 위해 주말 세일 기간과 브랜드 모음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남체인 관계자는 “브랜드 모음전 행사는 매주 업체와 품목이 달라져 세일 때마다 필요한 식품 구매를 권장한다”며 “15~20% 정도 장바구니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한인마켓 장바구니 한인마켓 식품 품목 장바구니 한인들 장바구니 식품가격 박낙희 마켓 계란
2025.01.13. 20:08
캘리포니아에서 급등한 계란 가격이 충격 수준이다. 농무부(USD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계란 더즌 가격은 8.97달러로 전월 대비 78센트 상승했다. 이번 주 LA한인마켓에서 판매하는 계란 더즌 가격은 8.99~11.99달러, 한 판(20개)은 13.99달러에서 최대 22.99달러까지 급등했다. 추수감사절 주간 계란 한판(20개) 가격 9.99~12.99달러와 비교하면 한 달 남짓 사이 91%나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계란 가격 급등 주원인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 발병으로 인한 공급 감소를 지목했다.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11월 계란 생산량이 4%나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에만 9건의 조류 독감이 발생하면서 약 600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된 영향이다. 여기에 연말 수요 증가와 가주동물복지법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주로부터 수입 제한이 겹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졌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은 지난해 11월 0.5% 상승했는데 계란은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육류, 가금류, 생선 가격은 1.7% 올랐는데 계란 가격은 8.2%나 급등했다. 케빈 버그퀴스트 웰스파고 애그리푸드 인스티튜드 매니저는 “2023년부터 계란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2022년 3월 대규모 조류 독감 발병 이전 도매가격은 더즌(12개)이 1.50달러 미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란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려면 4~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란 가격이 급등하면서 패스트푸드 업계의 ‘진짜 계란’ 사용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폭스 비즈니스뉴스에 따르면 맥도날드, 타코벨, 웬디스, 와타버거, 파네라(일부 메뉴) 등은 진짜 계란을 사용하고 있다. 맥도널드는 에그 맥머핀에 진짜 계란을 사용하고 있고 타코벨은 모든 매장에서 100% 방사 유정란을 사용한다. 반면, 스타벅스, 칙필레, 던킨도너츠, 서브웨이, 버거킹 등은 가공 계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안전검사국(FSIS)은 “많은 식품 제조업체들이 편의성과 보관이 쉬워 저온 살균 계란 제품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계란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대체 단백질 식품을 고려하거나 지역 농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법 등을 제안하고 있다. 주 정부 관계자는 “계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la한인마켓 계란 진짜 계란 조류 독감 고병원성 조류
2025.01.02. 18:48
계란값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CNN은 노동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계란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28.1% 급등해 모든 식품항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계란값 상승 원인은 이번에도 조류독감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류독감으로 인해 지난 2022년 1월 이후 전국 48개 주에서 약 1억100만 마리의 닭이 폐사됐다. 농무부는 7월 총 계란 생산량이 전년 대비 2.6% 줄어드는 등 조류독감 영향으로 산란량이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전까지 2달러대를 유지했던 계란 12개당 평균 가격은 현재 3.20달러를 기록하고 있지만 2022년 말~지난해 초 조류독감 영향으로 평균 4.82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마켓정보 플랫폼 데이터셈블리에 따르면 계란 평균 가격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83% 급등해 소비자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거의 두배나 더 지불하고 있다. LA지역 한인마켓에서도 계란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 마켓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월 6달러대였던 20개들이 계란 한판이 26일 기준 9달러로 올랐다. 또다른 곳 역시 흰계란과 갈색 계란 한판의 판매가는 각각 7.59달러와 9.99달러였다. 한인마켓의 계란 가격은 조류독감 영향으로 지난해 1월 일부에서 20개들이 한판이 17.99~18.99달러에 팔리기도 했으나 3월에는 3~6달러대로 떨어진 바 있다. 웰스파고 농식품 연구소의 케빈 버그퀴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조류독감이 계속될 경우 올가을과 연말연시에도 계란값이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조류독감 파동 계란값 상승세 조류독감 영향 파동 조짐 계란 금란 달걀
2024.09.26. 22:35
어디서 구하셨는지 이른 새벽 2시면 어김없이 아무도 모르게 어머니께서 챙겨주시던 따끈한 삶은 계란 한알 대학입시 준비로 밤샘하던 그 추운 겨울 밤에 60년도 더 오랜 머언 옛날 보릿고개 밀어내고 경부고속도로 개통되기 전 그땐 너나없이 끼니마련조차 힘 들었지 그리고 겨울은 왜 또 그리 추웠었는지 많은 세월 지나도록 지금 누리는 행복과 여유 내가 잘해 그리 된 줄 알았지 떠나신지 벌써 20여년 나는 이제야 깨달았네 밤잠 주무시지 못하시고 온몸으로 희생하신 어머니의 끝없이 넓고 높은 하늘같은 사랑 때문 있었다는 걸 오늘도 바다같은 당신 품이 그리워 울음같은 서러움에 눈물 적시며 잠 못이루고 뒤척이는 또 하룻밤 박명근 / 시인시 계란 대학입시 준비
2022.11.10. 19:32
일본 영화 ‘Drive My Car’가 지난 일요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국제영화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을 각색한 영화이다. 일본의 대표적 작가인 그가 예루살렘 상을 받은 2009년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폭격으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을 때였다. 언어의 귀재인 그의 수상 연설이 잊히지 않는다. 이후 ‘벽과 계란’이라는 제목으로 유명해진 이 연설에서 그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 지구의 폭격과 전투로 피해를 본 것은 아이들과 노인과 같은 일반시민들이었습니다. 저는 전쟁을 옹호하지 않습니다. 높고 단단한 벽과 그 벽에 부딪혀 깨지는 계란이 있다면, 저는 언제나 계란 편에 서겠습니다”라고 말함으로 어쩌면 그에게 상을 준 이스라엘 정부를 훈육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금 계란이 벽과 싸우고 있다. 음악을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우크라이나라는 작은 계란이, 거대한 조폭 같은 러시아라는 벽과 싸우고 있다. 그 와중에 어린 러시아 병사의 허기를 빵과 차로 달래주고 엄마와 영상통화까지 연결해주는 우크라이나 사람들〔〈【, 엄마 얼굴에 기어이 울음을 터뜨리는 러시아 병사를 보며 함께 눈물을 훔치는 이 선량한 백성들】〉〕이, 맨몸으로 달려들어 군용트럭을 막고 탱크를 막으며 나라를 지키고 있다. 20세기도 아니고 21세기인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푸틴이라는 한 미치광이 때문에 평화롭게 살던 한 나라가 폐허가 되고 국민의 4분의 1이 난민이 되었다. 엉겁결에 평화유지군으로 알고 나왔다 상부 명령으로 전쟁에 휘말린 러시아 군인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니 그들도 안타깝다. 그러기에, 폭격하라는 명령에 민간인이 대피하기까지 그럴 수 없다고 항명하는 대화나, 천천히 가고 있다는 말에 더 빨리 진군하라며 욕을 해대는 러시아 군 상관 소리를 도청한 파일을 들을 때 분노가 치민다. 하지만, 이 어이없는 우크라이나의 재난이 지금 지구촌 사람들의 선의를 결집하고 있다. 여러 나라 수만의 용병이 우크라이나로 모여들었다. 얼마 전 뉴스에서 캐나다에서 온 한 젊은이를 보았다. 총 쏠 줄도 모르는 그, 둥그런 고무로 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고칠 수 있다며, 자신의 타이어 수리 기술로 전쟁을 돕겠다고 사지로 왔다. 난민들을 운전해주러, 음식 만들어 주러, 댄스 클래스로 위로해주러, 아니 뭐든지 하겠다고 모여드는 사람들. 집을 개방해 15명의 난민을 품어 준 혼자 살던 루마니아 할머니가 구글 번역 앱으로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대화하며 웃는 모습은 눈물 나도록 정겹다. 폐허가 된 마을에, 텅 빈 호텔에, 피란민으로 북적대는 기차역에,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 바이올린 소리도 들린다. 전쟁 통에도 피아노를 광장에 내놓고, 대피소에서도 콘서트를 열면서 음악으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이 나라, 방공호에서 의자에 올라가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용기의 메시지가 들어 있는 영화 겨울왕국의 ‘Let It Go’를 부르는 어밀리아의 영상은 이미 수천만 번 조회되며 전 세계에 감동을 주었다. 정말 멋진 국민이다. 그 대통령에 그 국민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3월 18일 도쿄 FM 라디오 방송 일일 디제이로 나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Never Die Young’ ‘Imagine’ 같은 음악들을 해석과 더불어 틀어주며 반전 메시지를 전했다. 수도 키이우 시내 진입을 막아낸 데 이어, 리조트 시티인 오데사도 탈환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아침이다. 한 달이 넘도록, 계란이 바위를 막아내고 있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계란 서리 러시아 병사 최우수 국제영화상 우크라이나 사람들
2022.03.30.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