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볼일 보는 것도 두렵다. 차가워진 변기는 냉랭하기까지 하다. 그런 면에서 '엉따(난방변좌)' 기능을 갖춘 비데는 겨울철 필수 가전제품이라 할 수 있다. 깨끗한 생활 습관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수직 상승시켜주니 한번 사용하고 나면, 비데 없이는 살 수 없다. 휴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깨끗하고 위생적인 것은 물론, 자극도 덜한 비데는 특히 시니어들에게 빛을 발한다. 미주 최대 한인 쇼핑몰 '핫딜'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리빙스타 비데는 100% 한국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비데다. 보급형 모델인 '5900'부터 고기능 모델 '7100' '7500' '7900'까지 원하는 성능 및 가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보급형 모델이라고 해서 기능이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 5900 모델도 탱크리스는 기본에 순간 온수기 기능을 모두 제공하면서 초절전형 모델이라 전기세 걱정도 없다. 기존 탱크형 비데 대비 47%나 에너지가 절약되며, 절전 모드로 전환 시에는 1.4Watt만 사용된다. 거기다 풀 스테인리스 노즐에 자동세척까지 가능하다. 두 개의 노즐 홀은 일반 세정과 여성 세정을 제공한다. 또한, 현재 핫딜에서 120달러 할인한 174.99달러에 판매 중이니 비데 쇼핑을 고려하고 있었다면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또한 스마트 케어 모델인 7100은 물, 바람, 시트 온도가 자동으로 세팅되어 편리성이 극대화된 모델이다. 탈취 기능도 장착되어 있어 냄새 염려도 없다. 또한 7500과 7900 모델은 기존 2개의 노즐 홀에 1개의 터보 세정이 추가되어 보다 완벽한 세정을 지원한다. 연말연시 선물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리빙스타 5900, 7100, 7500, 7900 등 네 가지 모델을 38%에서 최대 44%까지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비데 구입을 망설여왔거나 최신 모델로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문의:(213)368-2611 ▶상품 살펴보기:hotdeal.koreadaily.com핫딜 계절 인기
2024.12.18. 17:47
어느덧 벚꽃이 떨어지고 철쭉이 졌다. 아침저녁 선선하고 낮에는 더운 초여름 날씨가 이어졌다. 파릇파릇 돋아난 신록처럼 클래식 음악계에 반가운 소식들이 해외에서 전해졌다. 4월 13일 피아니스트 가주연이 스페인 하엔에서 열린 프레미오 하엔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결선에서 살바도르 바스케스가 지휘한 말라가 필하모닉과 쇼팽 협주곡 2번을 뛰어나게 연주했다. 상금 2만 유로 외에도 낙소스에서 음반 녹음, 스페인과 독일 지역 연주가 잡혔다. 20일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이승원이 우승했다. 결선 무대에서 브람스 교향곡 2번 1악장과 카를 닐센의 ‘가면무도회’ 중 ‘수탉의 춤’을 지휘했다. 콩쿠르 우승 상금 2만 유로 외에 세계 24개 주요 오케스트라 지휘를 부상으로 받았다. 26일에는 전채안(바이올린), 박은중(바이올린), 장윤선(비올라), 박성현(첼로)으로 구성된 아레테 콰르텟이 프랑스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상금 1만 유로와 청중상, 현대곡상, 지정곡 해석상 등 특별상까지 휩쓸었다. 젊은 연주자들의 땀과 눈물이 빛나는 무대, 콩쿠르의 계절은 계속된다. 캐나다 몬트리올 콩쿠르가 5일 시작돼 16일까지 펼쳐진다. 2016년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2위, 2021년 피아니스트 김수연이 1위, 2023년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와 이수빈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었다. 올해 종목은 피아노. 19~29세 나이의 12개국 지원자들 가운데 24명이 본선에서 겨루는데, 엘리아스 애컬리, 전세윤, 김대원, 신승민이 이름을 올렸다.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인 손민수가 심사위원단에 포함됐다. 1라운드에는 리사이틀, 준결선에서는 실내악과 리사이틀, 결선에서는 시안 장이 지휘하는 몬트리올 심포니와 협주곡을 연주한다.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가 개막해 다음달 12일까지 계속된다. 재작년 최하영(첼로), 작년 김태한(바리톤)에 이어 한국이 3연속 우승자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 세계 지원자 290명 중 70명이 선정됐고 그중 참가를 포기한 지원자를 뺀 63명이 1라운드부터 겨룬다. 본선에 오른 한국인은 7명. 최하영의 동생인 최송하, 작년 롱 티보 콩쿠르 2위에 입상한 유다윤, 올해 슈투트가르트 콩쿠르 우승자인 임도경, 에스더 양, 오해림, 김은채, 김하람이다. 작년 대회엔 심사위원 중 조수미가 포함됐었는데 올해는 강동석과 이경선 두 명의 한국인 심사위원이 초청됐다. 콩쿠르 입상자들의 이야기엔 공통점이 있다.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곡을 많이 배웠고 실력도 향상된 것 같다”는 내용이다. 참가자들 모두 자신의 음악인생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 수상의 영광은 그 뒤에 따라오는 선물 같은 거라고 여기면서. 류태형 /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음악회 가는 길 콩쿠르 계절 콩쿠르 우승 실내악 콩쿠르 무대 콩쿠르
2024.05.08. 20:15
“우리 하나님은 이 세상의 정의로움을 한 해의 봄날처럼, 하루의 아침처럼 하늘에서 하신 것처럼 이 땅에서도 이룩하시네.”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절 이름난 시인이었던 로버트 브라우닝이 읊은 ‘3월 찬가’ 의 한 구절이다. 3월은 한 해의 세 번 째 달이지만 첫 번째 계절인 봄의 첫 번 째 달이다. 3월은 로마 달력으로는 ‘마르티우스’라고 불렸으며 달력의 첫 번째 달이었다. 그런데 로마 황제 카이사르가 B.C. 46 년에 로마의 신을 뜻하는 야누스라고 부르는 달을 한 해의 첫 번째 달로 삼으면서 3월은 세 번째 달이 되고 말았지만 이 3월은 ‘로마 전쟁의 신’ 으로 추앙받는 그런 이름이었다. 3월에 연방 공휴일은 없지만 주마다 특별한 기념일이 있다. 네브래스카 주민들은 3월 1일을 주 승인 축하 일로 기념하고 있고, 텍사스주는 3월 2일을 멕시코로부터의 독립 축하 날로 삼고 있다. 그리고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은 1681년에 대헌장을 받은 ‘윌리엄 펜’을 기리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3월과 관련된 미신 같은 통설이다. 즉, ‘3월은 사자처럼 다가와 어린양처럼 사라진다(March comes in like a lion and goes out like a lamb)’와 같은 것이다. 초기엔 춥지만 나중엔 따뜻해지는 3월의 특성을 말한 것이다. 이제 3월에 태어나 이름을 날린 사람들을 살펴보자. 미국인 조각가 에이 세인트 가우던스가 1848년 3월 1일에 태어났다. 세인트 가우던스는 여러 장군들의 동상을 조각했는데 그 가운데 현재 뉴욕시 센트럴 공원 입구에 있는 윌리엄 테쿰셔 숼만 장군 동상은 미국이 자랑하는 조각품이다. 미술가 미켈란젤로는 1475 년 3월 6일에 이탈리아에서 출생했다. 미켈란젤로는 율리우스 2세가 바티칸 궁전 안에 있는 시스틴 성당의 천정에 색칠하는 일을 맡기면서 유명 화가가 됐다. 그의 작품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피에타(예수의 시체를 안고 슬퍼하는 마리아상)’다. 프랑스 음악가 마우리스 라벨은 1875 년 3월 7일 태어났다. 라벨은 다양한 음률과 정확한 음정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같은 프랑스 작곡가인 드비시와 함께 인상파 예술가로 불린다. 라벨이 세계 1차대전 뒤에 작곡한 교향악곡 ‘라 발스’ 와 ‘볼레로’ 는 매우 이름난 곡이다. 그리고 물리학자 게오르그 시몬 오움이 1787 년 3얼 16일에 독일에서 태어났다. 오움은 ‘기전력’과 전류와의 관계를 수학적으로 설정한 ‘오움 법칙’의 물리학자다. 전기학자들은 오움의 법칙을 이용하여 전기회로를 측정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가 페이츠릭 헨리가 1736 년 3월 23일 버지니아에서 태어났다. 이름난 연설가로 알려진 그가 버지니아주 의사당에서 외친 “나에게 자유를 달라, 아니면 죽음을!(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이란 연설이 아주 유명하다. 헨리는 미국 독립 전쟁때 버지니아 주지사가 되었으며 나중에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추천으로 주의회 회원으로 출마하면서 “뭉치면 살지만, 헤어지면 우린 망합니다(United we stand, divided we fall)”라는 멋진 연설을 하기도 했다.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광장 계절 시작 로마 달력 미술가 미켈란젤로 로마 황제
2023.03.03. 19:33
풍부한 가창력과 감미로운 목소리의 국민가수 백지영이 오는 4월 23일(일) 7시, 워싱턴 DC 소재 워너씨어터에서 ‘GO BAEK(고백)’이라는 타이틀의 콘서트를 갖습니다. 백지영은 발라드 여왕, OST 여왕, 원조 댄싱퀸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르는 가수이면서 예능 프로와 유튜버로도 활동하며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콘서트 타이틀 명 ‘GO BAEK(고백)’은 ‘마음을 건넨다’는 의미의 ‘고백’과 백지영의 영문 ‘BAEK(백)’을 사용해 “백지영과 함께 가자”는 두 의미를 담아 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콘서트는 팬데믹 후 일상 회복을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돼 관객들과 같이 즐기며 다양한 교감을 나누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티켓은 티켓마스터나 워싱턴 중앙일보를 통해 문의 및 예매할 수 있습니다. 문의: 703-281-9660, 800-934-1090 www.baekzyoung2023.com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사랑 계절 국민가수 백지영 콘서트 타이틀 워싱턴 중앙일보
2023.03.03. 15:17
큰 기둥 선인장의 부족이 아직 살아있는 곳 백 년이 되어야 팔을 뻗어 하늘을 우러르며 가장이 되는 힘겨운 인내의 여정 기둥 꼭대기에 피워낸 꽃이 사막을 장식할 때 긴 인고 끝에 단 하루를 피는 화려한 열정 꽃 한 송이 씨방이 2천 씨앗을 품으니 꿈을 펼치기 쉽지 않음을 스스로 안다 200년 살아남아 세워진 큰 기둥 선인장의 등줄기를 따라 돋아난 가시만이 볕을 가려 뜨거운 사막의 산을 지킬 때 가시나무를 온몸에 두른 십자가 산 기둥 끝에 하루를 피운 꽃이 맺은 열매로 인간을 먹이고 기둥에 구멍을 뚫는 새에게도 기꺼이 둥지를 내어준다 그래도 훼손하는 사람의 손길을 못 피해 멸종보호수라는 딱지를 뗄 수 없다 수백 년수천 년 대대로 내려온 비석이 되어 지난 세월의 나침반이 되었으나 지금은 침묵하는 평원의 수호자 원주민의 언어로 이름 붙이 사구와로캑터스* *애리조나 지역과 멕시코의 소노란사막 지역에 자생하는 수목형 선인장 최양숙 / 시인·웨스트체스터글마당 사막 계절 기둥 선인장 기둥 꼭대기 수목형 선인장
2022.12.09. 17:32
막 연두색에서 진초록으로 옷을 갈아입은 거리의 나뭇잎들이, 5월의 살랑대는 훈풍과 가벼운 스킨십을 나누고 있다. 아침 일찍 맥도날드에 가서 5인분의 아침 식사를 사 들고 딸네 집으로 향했다. 오늘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노리치의 축구 시합을 딸네와 아침을 먹으며 보려는 것이다. 잠옷 바람의 두 손주까지 아침 식사를 빌미로 아래층 TV 앞으로 불러 내렸다. 프리미어리그 2021~2022시즌이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 시즌 득점왕을 노리는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의 골 수는 21골, 리버풀의 살라 선수는 오늘까지 22골을 갖고 있다. 손 선수도 살라 선수도 오늘 한 게임씩을 남겨두고 있는데 살라가 마침 다쳤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우리의 바람대로 그가 오늘 게임에 결장하면 손 선수는 한 골만 추가하면 그와 공동 골든 부츠 상을 받게 되고 두 골을 넣으면 손 선수 단독 수상이다. 8시 정각, 토트넘과 노리치의 게임이 시작되었는데 조금 후에 반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살라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오늘 울버햄프턴과의 게임에 선발로 출전했다는 것이다. 그쪽에서도 손 선수의 21골을 의식했으리라. 살라가 오늘 추가 골을 넣으면 안 되는데… 결코 만만치 않은 파라오의 후예 살라,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후반 25분, 손 선수가 날아올랐다. 노리치 수비수가 실수로 놓친 공을 모우라 선수가 잡아 환상적인 턴으로 손에게 연결했고 손은 골키퍼를 앞에 두고 곧장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골망이 출렁했다. 22 골, 살라와 나란히 공동 수상이다. 하지만 거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손은 5분 뒤 다시 25야드 밖에서 오른발로 길게 감아 찼고 공은 꿈결처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23호 골, 눈 깜짝할 사이에 손은 두 골을 만들었다. 단독 득점왕이 코 앞인데 그런데 곧이어 전해진 살라의 23호 골 성공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다. 23골로 손흥민은 게임을 마쳤는데 토트넘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리버풀은 아직 4분의 잔여 게임 시간이 남아 있다. 살라가 추가 골을 넣을 수도 있는 피를 말리는 4분,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기억나는 온갖 조상신께 기도하고 살라의 알라신에게도 오늘만은 대충해 주시기를 빌었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4분이 지나고 살라의 추가 득점 없이 리버풀의 게임도 끝이 났다. 드디어 EPL 공동 골든 부츠 상을 수상한 손흥민은 황금빛 구두를 두 팔에 안고 한국 국가대표 A매치를 위해 그 밤에 귀국했다. 손에 든 트로피만큼이나 싱그러운 미소를 띤 채. 나이스 원 쏘니! 젊었을 때 숙부는 야구 국가대표 선수였다. 유난히 막냇동생을 아끼던 아버지는 숙부의 시합이 있는 날은 온 가족을 이끌고 게임이 열리는 동대문 운동장을 찾아 응원했다. 시합이 끝난 후에는 경기의 승패와 관계없이 늘 장충동 골목길에서 막국수를 먹었다.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몇 해 전 귀국길에 그 막국수 집을 찾아보았는데 찾지 못했다. LA에 정착한 뒤로는 다저스 팬이 되었는데 언제부턴가 야구보다는 축구를 보며 마음이 따듯해지는 것을 느낀다. 같은 둥근 공이지만 축구공이 선의의 공이라면 야구공은 적의를 품은 것으로 느껴진다. 마운드에 들어선 야구의 투수는 상대가 맞히지 못하기를 바라며 공을 던진다. 공을 하늘로 날려 버리든가 헛스윙해서 삼진이라는 이름으로 그를 쫓아내려고 한다. 타자가 히트해서 일단 필드에 진출한 후에는 더욱 험난한 여정과 마주한다. 그 길에는 2루와 3루와 그리고 홈까지의 고비들이 있다. 멀리 가까이 외야수, 내야수들에게 포위되어 세 차례의 위기를 뚫고 홈인 할 때까지 홀로 외롭고 지루한 싸움을 해야 한다. 그에 반해 축구는 가장 아래의 수비수로부터 가장 위쪽 공격수의 발끝에 이르기까지 공은 열의를 담고 연결된다. 필드를 도반들과 끊임없이 함께 누비며 골을 넣기 위해 원팀 정신을 발휘하는 협동과 화합의 한 마당은 늘 가슴을 뛰게 한다. 곧 월드컵이 시작된다. 주최국인 카타르의 여름 더위를 피해 이번 월드컵은 처음으로 11월에 개최된다. 한여름의 무더위와 수선스러움이 지난 후, 가을에 열리는 대회에 차분한 기대감이 차오른다. 한국은 가나, 포르투갈 그리고 우루과이와 자웅을 겨룬다. 우리 손 선수와 우루과이 국가 대표인 토트넘의 벤탄쿠르 선수가 월드컵에서 만난다. 한솥밥을 먹는 절친인 두 선수가 세계 무대에서 각기 조국의 명예를 걸고 대결하는 그날을 기다리며 가슴이 설렌다. 외국팀에서 활약하는 모든 대한민국 선수가 남은 기간 소속팀에서 다치지 않고 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에서 선전하기를 기원했는데 며칠 전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마르세유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우리 손 선수가 얼굴을 많이 다친 것이다. 그가 부상으로부터 속히 회복되기를 염원하며 머언 동쪽 하늘 너머로 기도 한 자락을 보낸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위험한 일을 당한 때 주 너를 지키리’. 박유니스 / 수필가수필 계절 선수 단독 야구 국가대표 한국 국가대표
2022.11.10. 19:31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었다. 엔데믹으로 단풍을 즐기는 등산객도 늘어나고 야외활동도 많아진다. 특히 몇 년 동안 주춤하던 각종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마라톤은 걷기처럼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체중을 쉽게 감량하면서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각광받는다.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과 함께 장시간을 뛰어야 하는 만큼 균형잡힌 식단과 고단백의 영양식이 필수이다. 그리고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이 마라톤 이후의 근육 회복을 위한 식품이다. 운동 직후에는 적게 먹어도 영양분이 체내에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빠른 회복을 도와주는 항산화 식품이 필요하다. 미국 타트체리 마케팅협회에서는 근육을 강하게 사용한 이후 빠른 통증회복과 더 튼튼한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 타트체리를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실제로 타트체리주스는 미국의 유명 스포츠 선수들과 레저 운동가들 사이에서 회복 음료로 꾸준히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장거리 달리기, 사이클링, 단거리 경기, 필드 스포츠와 체력 훈련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교 연구팀들이 런던 마라톤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는 2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타트체리는 항산화 능력을 증가시키고 근육 기능 회복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스포츠영양학회지에 소개된 미국오리건대학 연구팀의 자료에서도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이 풍부한 타트체리는 격렬한 운동 중 근육 손상과 통증을 줄이는 보호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진바 있다. 최근 미국영양협회저널에 소개된 연구논문에서도 타트 체리 농축액은 낮은 혈당 지수, 항염증 및 항산화 용량, 혈류 개선 효과를 통해 지구력 운동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 전에는 국가대표축구팀 선수들이 피로 회복을 위해 타트체리 주스를 즐겨 마시는 것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타트체리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안토시아닌을 포함한 항산화 식품의 원천으로 슈퍼푸드인 블루베리에 비해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가 20배에 달한다. 주스 이외에 냉동이나 건체리로 샐러드, 디저트, 요리 등에 활용하여 건강식품으로 즐길 수 있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마라톤 계절 런던 마라톤 마라톤 이후 각종 마라톤
2022.10.10. 23:36
탈모는 성별과 나이에 상관이 없다. 휑 한 정수리 점점 넓어지는 이마 헤어라인 가늘고 힘없는 모발 한 움큼씩 빠지는 증상들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자신에게 있는 증상이라면 안타깝지만 탈모가 시작된 것이다. 모발은 평생 약 10회 정도 자라고 빠지고를 반복한다. 모발의 성장 주기가 짧아지는 것이 탈모인데 사전에 모발 성장 주기를 연장시키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즉 머리카락이 빠지기 전에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피 케어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국내에서 출시된 '발룸 탈모 예방 스칼프 마사지기'는 미세전류 테라피와 LED를 이용한 기술로 탄생한 두피케어 마사지기다. 발룸 탈모 예방 스칼프 마사지기는 26개의 레드 라이트 LED가 두피 마사지에 최적화된 625nm 파장을 일으켜 모낭 세포를 활성화 시키고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여 굵고 힘있는 모발의 성장을 도와 탈모를 예방한다. 3단계 갈바닉 미세전류로 모낭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가꾸는데 도움을 준다. 분당 최대 7000회의 미세 두피 마사지로 두피를 부드럽게 자극하며 긴장을 풀어 두피 속 각질 및 비듬을 제거한다. RF 고주파 온열 테라피 기능은 두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혈액순환을 원할하게 해 두피 전반에 건강함을 선사한다. 가벼운 무게와 작은 사이즈로 언제 어디서든지 꾸준한 두피케어가 가능하며 손쉬운 물세척으로 위생적 관리도 용이하다. 매일 잠자기 전 10분씩 1주일에 3-5회 정도의 마사지를 유지하면 두피 건강관리와 탈모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민감성 건성 지성의 두피에 적합하며 USB 충전 방식이라 휴대하기도 편리하다. 핫딜은 탈모 예방에 효과 좋은 발룸 탈모 예방 스칼프를 정가 129달러에서 38% 할인된 79.99달러에 미 전 지역 무료배송으로 판매한다. ▶문의: (213)368-2611 hotdeal.koreadaily.com계절 가을 탈모 예방 두피 건강관리 두피 마사지
2022.10.09. 12:28
5월이 지나고 6월이 열린다. 5월의 향기가 가고 6월의 향기가 퍼지고 있다. 아카시아 진한 꽃내음이 사라지고 연두색을 지나 초록빛으로 물드는 나뭇잎의 싱그러움이 6월을 채운다. 무심히 지나치면 모두 같아 보이는 자연의 모습이 시절을 따라 다른 색채로 다가오고 있다. 봄이 열리며 드러나던 꽃잎과 새순, 따뜻해지는 바람과 촉촉해진 대지와 그 위에서 분주하던 벌과 나비와 새들과 더불어 살아나는 생명이 봄의 향기를 만들어 내었다. 사람들은 그 부드러운 감촉으로 봄을 깨닫고 봄의 세계로 즐거이 나아간다. 봄의 끝자락에 어느 사이 바뀌어버린 나뭇잎의 색깔과 움직임 속에 새로운 계절을 느끼며 새 계절의 문을 연다. 새로운 향기가 우리를 이끌어 간다. 그렇게 내딛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다. 다시 돌아온 푸르른 계절이 반갑다. 어느 시절의 향기를 기억한다. 어떤 풀잎의 향기를 기억한다. 그것이 좋은 것이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하고 함께 다녔던 시간이 지나고, 생각 없이 손안에 가득 담아보던 싱싱한 풀잎의 때가 지나고 어느 날 문득 기억 저편에 가 있는 향기를 그리워한다.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와 낯익은 냄새로 인사하고 우리는 인사를 받는다.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유년기의 향기와 비슷한 청년기의 냄새를 생각 없이 받아들이고 돌아온 계절처럼 대접한다. 청년기의 향기와 비슷한 장년기의 숨결 또한 그렇게 상대한다. 삶의 어느 때 그 냄새가 진한 도전으로 다가오면 인생을 읽어보려고 향기의 목록을 뒤적인다. 어떤 지경에서 이 향기를 깨닫고 있는가 질문하고 답을 구해보는 몸짓이 바뀌는 계절 속에서 또 다른 체취를 만들어 낸다. 향기로 남게 될 것인가 조바심하면서. 화초 중에 난이라 불리는 것이 있다. 이것을 다시 동양란과 보통 양란이라 불리는 서양란 2가지로 나눈다. 대체로 큰 특징은 꽃의 향기와 모양으로 구분된다. 꽃이 핀 동양란 화분 하나 방 안에 있으면 그 향기가 방안에 가득히 은은히 퍼진다. 그러나 꽃 가까이 가면 향기는 사라진다. 다시 물러서면 물결치듯 향기가 에워싸지만, 색채와 모양은 지극히 겸손하다. 화려한 꽃잎과 색채를 가지는 양란은 그러나 향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꽃내음이 건조하다. 그러나 아름다운 꽃잎과 색채로 방안을 화사하게 장식한다. 꽃향기를 대신하는 색채와 꽃잎의 향기라고 받아들여진다. 좋은 냄새뿐만 아니라 좋은 다른 무엇도 향기가 되어 우리에게 스며든다. 로마의 역사책은 기독교와 로마 항목에 기독교의 승리 요인을 몇 가지 정리해 준다. 당시 사람들의 정신세계, 놀라운 여러 가지 이적 기사, 누구에게나 열린 희망의 약속, 기독교 공동체의 성장과 그에 따른 이익 등을 말하고 있으며 이에 더하여 당시 기독교인들의 순수하고 금욕적인 바람직한 생활방식을 들고 있다. 다른 많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상당히 야만적이었던 그 시대에 보이던 기독교인들의 향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짜가 아닌 향기는 사람을 감화시키며 올바른 방향으로 안내한다. 사람들은 그것으로 사물을 읽어내고 선택한다. 인생을 네 가지 계절로 표현하여 말하기도 한다. 유년기의 향기로 읽는 봄과 청년기의 향기로 읽는 여름과 장년기의 향기로 읽는 가을과 노년기의 향기로 읽는 겨울이 언급될 때 각 계절이 자기의 향기가 있음을 잊지 않는다.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는 계절의 향기를 찾아보며 오늘도 발걸음을 옮긴다. 안성남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향기 계절 가면 향기 당시 기독교인들 동양란 화분
2022.05.30. 16:52
꽃밭 여기저기 숨어있던 꽃들이 좋은 계절을 맞아 감추었던 꽃잎을 보기 좋게 드러내며 웃고 있다. 화가를 유혹하는 아름다운 색채의 잔치가 열리고 있다. 소박한 하얀색에서부터 눈부신 붉은 광채까지 함부로 단정할 수 없는 색깔의 이야기가 저마다의 세상을 향한다. 작은 제비꽃의 보라색을 어떻게 함부로 평할 수 있을까. 그곳에 싹튼 땅과 하늘의 놀라운 생명과 순환을 읽어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북쪽 하늘을 향한 붉은 목련의 전설을 담은 손짓은 날리는 꽃잎에 실어보는 꽃피는 계절의 화려한 음악이다. 하나의 생명이 꽃을 피우는 행위는 놀라운 자연의 섭리로 읽힌다. 북구의 짧은 봄날 사이에 솜털을 가득 담은 줄기 끝에 피어난 작고 노란 꽃들은 찬바람 속에서도 얼어붙었던 땅 위에 치열하게 맞이하는 봄 풍경을 완성한다. 산과 들판에 그려지는 보이지 않는 손이 만들어낸 대단한 풍경화다. 우연히 그곳을 지나게 된 발길이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생명의 꿈틀거림이 그곳에 있음이다. 꽃을 피우는 순간은 최고의 시간이다. 작은 씨앗에서 시작된 세상을 향한 몸짓이 뿌리를 내리고 땅의 기운을 받아들이고 줄기를 세우고 잎을 내어 자기 세계를 열고 그 속에서 하나의 바램을 실어 꽃잎을 열고 또 다른 세계를 담아낸다. 꽃을 피워냄은 최고의 시간 속에 최고의 소망을 개화시키는 아름다움이다. “좋은 때다”라는 감탄의 말을 가끔 듣는다. 철없는 것들이 철없는 짓을 한다고 웃는 시선을 넘어 그때 그 시간이 얼마나 아름다웠고 또 언제나 아름다운 시간이라는 삶의 숨결을 실은 저절로 나오는 부러움의 언어다. 살아가면서 가장 보기 좋게 보이는 때가 있다. 그 사람의 얼굴이 언제 그렇게 빛이 났던가 하는 때가 있고 그 사람의 움직임이 언제 그렇게 향기가 났던가 하는 때가 있다. 어느 나이 많은 학자가 친구들 다 먼저 보내고 그러나 ‘지금부터는 진짜 아름다운 삶을 살아보자’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는 그때는 훨씬 나중에 피워내는 ‘좋은 때’가 된다. 민들레는 봄날에 좋은 때를 만들고 매화는 눈 내리는 겨울 끝에 좋은 때를 열어가고 낙엽 지는 가을에 가서야 좋은 때를 만드는 향기 높은 국화도 있다. 꽃피는 계절은 늘 열려있다. 좋은 때를 만나면. 개화기라 말해지는 시절이 있다. 길고 긴 어둠의 시간을 보내고 그 시간을 밑거름 삼아 키워내던 꽃망울이 빛이 가득한 시간을 맞아 마구 꽃잎을 피워내듯 온갖 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면서 여기저기에서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는 생명력 넘치는 세월이다. 때를 기다리던 손길들이 오랫동안 염원하던 청사진을 들고 새 세상을 만들어내는 기운찬 시절이다. 개화기를 맞으면 젊음의 기운이 마구 넘쳐난다. 살아온세월의 숫자를 넘어 새 세상을 마주하는 싱싱한 마음들이 살아나는 보기 좋은 계절이다. 꽃피는 계절이다. 세상 소식을 열어본다. 이상한 질병이 이제는 익숙해져 마스크 벗고 다시 모여 떼창하는 모습이 보인다. 경기장에는 많은 관중 앞에 다시 공이 솟구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여전히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힘센 나라와 작은 나라는 힘겨루기 하며 내일 꿈꾸고 있다. 한 나라의 앞날을 걸고 대장들의 팔씨름이 한창이다. 도시마다 아픈 손가락을 만지며 통증을 달래고 있다. 봄을 맞은 정원에는 만개의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그렇게 세상 소식이 피어나는 것을 바라본다. 꽃피는 계절에 꽃피는 마음으로. 안성남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계절 실어 꽃잎 북쪽 하늘 자기 세계
2022.05.16. 21:23
12월의 두번째 주말이 지나가고 있다. 어제는 저녁 내내 비가 내렸고 빗소리를 기억하며 자정이 훨씬 넘어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날이 밝아온다. 여전히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참 이상한 겨울날이다. 길 건너 산책을 접고 커피를 내려 창가에 앉았다. 가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하늘 위로 흩날리고 있다. 흔들리는 가지를 보니 바람이 몹시 부나 보다. 모든 것들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오고 있다. 그대의 손 끝은 언제나 따뜻하다. 창문을 통해 그대의 포근함을 느끼고 있다. 그대는 내게 멀지 않구나 생각했다. 다시 창밖은 조용하다. 날리던 눈발도 그치고 먼 곳으로부터 겨울답지 않은 겨울이 내게로 온다. 이 계절도 나를 설레게한다. 언제 어디로부터 올지 모르는, 가슴 가득 채워줄 새로운 길은 시선의 까마득한 원근에 모아진다. 잔잔한 호수 위로 햇살이 은빛으로 부서진다 호수는 밝게 웃으며 은빛 비늘로 화답한다 삶의 뒤안길에서 고개 숙인 눈 속으로 꺼지지 않는 빛이 비친다 풍경은 다시 살아나 기다림에 익숙한 나무처럼 오늘을 산다는 것은 당신을 향한 또 하나의 걸음 세상은 이렇든 모두 눈물 나게 아름답다 집집마다 장식해놓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하나 둘 켜지는 저녁. 오랜만에 동네 호숫가를 걸었다. 초봄 같이 날이 따뜻하다. 노을이 지는 거리에는 수북히 쌓인 낙엽이 뒹굴고 그 위를 걸을 때마다 낙엽 부서지는 소리가 정겨웁다. 허리를 굽혀 낙엽 몇 장을 집어든다. 다른 모양, 다른 색깔의 낙엽을 보다 보니 지난 날들 낙엽을 보듬었을 나무가 떠올라 위를 올려다 본다. 하늘에 잇대어 뻗은 가지마다 노을에 그 빰을 부비고 있다. 애틋하고 사랑스럽다. 기다림에 익숙한 나무는 그야말로 나무답게 그 자리를 지키며 그리움을 견뎌내고 있다. 연두의 봄을 기다리며…. 성탄의 계절에, 나도 오실 당신을 기다린다. 오랜 기다림의 빛, 꺼지지 않는 불빛은 오랜 어두움을 밝혔다. 그림자가 드리운 땅에, 나에게, 온 마을에 밤마다 불을 밝히는 기다림. 그 빛은 밝음의 강도가 아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빛은 땀과 노력으로 쌓아온 빛이 아니다. 그 빛은 내 삶, 내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게 한다. 때론 두려움으로, 때론 편안함으로 나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빛의 뒤에는 늘 어두움이 도사리고 있다. 어두움의 배경 속에서 빛의 존재가 살아난다. 그 빛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어떤 어두움의 공포 속에서도, 죽음 앞에서도 우리를 편안케 한다. 그 빛은 변하지 않는 사랑이기에 안개처럼 몰려와 두 눈을 가리는 두려움 속에서도 그 빛은 우리의 길잡이가 된다. 내 삶의 주체가 나로부터 빛으로 오신 당신에게로 바뀌어질 때 비로서 우리의 삶은 행복으로 가득한 당신을 향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빛은 평생의 삶을 통해 우리의 길을 비추는 우리의 인도자가 될 것이다. 돌아오는 호숫가로 오색찬란한 빛의 향연. 성탄의 계절 오실 당신을 기다리고 참 빛이 되신 당신은 이미 내 마음에 빛으로 오셔서 어둡던 마음을 환히 비추고 있다.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성탄 계절 호수 위로 하늘 위로 동네 호숫가
2021.12.13. 15:06
결사적으로 푸르른 날도 작정한 듯 아름다운 단풍도 칼칼한 바람 따라 미련 없이 벗어 내린다 앙상한 뒤뜰의 허기져도 아름다운 풍경은 익숙한 그 속에서 아쉽다 눈부신 날들의 결실은 이른 봄 파종의 꿈으로 생각 없이 지은 죄마저 스스로 용서해주는 기쁨과 허영을 낳는다 생각조차 쉬고 싶은 게으르고 싶은 내가 나이고 싶은 그대로의 시간에 잠긴다 계절의 막을 내리며! 박선원 / 시인 웨스트체스터글마당 계절
2021.11.26. 17:23
찬기운이 목덜미에 서늘하게 감겨오고 엷어진 햇살이 멀건 풀대죽 빛깔로 사위어 내리는 가을 하루는 늘 아쉬움과 함께 저문다. 허공을 휘돌아 날리는 낙엽을 보는 순간이면 누구나 시인의 감성을, 예술가의 성정을, 그리고 철학자의 사색을 공감할 터이다.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여 이치를 헤아리는 것이 사색의 정의다. 소크라테스는 “점검되지 않은 생은 살 가치가 없다”고 했다. 인생을 점검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얼굴 없는 사람들이 말했음직한 성공의 기준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진 질시의 항목이기도 하다. 19세기 구한말 의사였던 이제마는 인류의 가장 큰 질병은 지혜로운 자를 미워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질투하는 “투현 질능”에 있다고 했다. 탈무드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에게 천사가 방문해서 그가 원하는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그의 이웃은 그가 성취하는 것의 두배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해주면서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말해보라고 했다. 그 순간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의 심상에 원하는 것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으리라. 마침내 그가 천사에게 말했다: “제 한 쪽 눈을 멀게 해주실래요?” 천사는 큰 한숨을 쉬었고, 그의 원대로 이루어졌다. 자기의 삶을 생각하기에 앞서 이웃의 인생을 먼저 헤아리고 내린 판단의 결과였다. 질시의 태도를 갖고 남을 대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보다 남이 가진 것을 더 눈여겨 본다. 울타리 안 자신의 삶을 다독이기보다는 남의 집 담장 안을 기웃거리며 남의 일에 관심과 흥미를 보이고, 자신처럼 남들도 자신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기에 실상보다 보여지는 허상이 더 중하고, 삶의 중심은 장대로 받쳐들린 물고기 부레처럼 허공에 둥둥 떠있기에, 나이를 먹어도 성년이 안된 사춘기 아이들처럼 안팎으로 부산한 채 무엇에도 헌신하지 않고,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는다. 이와 유사한 부류의 사람들이 하는 불평은 성경에도 나온다. 마태복음 20장에 나와있는 포도원 품꾼들의 이야기다. 주인이 이른 아침에 하루 품삯을 일꾼들과 약속하고 포도원에서 일을 하게 했다. 그 후 9시, 12시, 3시, 그리고 일이 끝나기 1 시간 전에도 일꾼을 불러와서 일하게 한 후, 청지기를 시켜서 나중 온 자부터 처음 온 자 순서로 일당을 지급하게 하였는데 모두 똑같이 하루 품삯을 받게 하였다. 일찍 일을 하기 시작했던 자들이 더 받을 줄 기대했다가 실망하여 주인을 원망하자, 주인의 응대가 이랬다: “내 것으로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후한 것을 네가 시기하느냐?” 포도원 일꾼들은 약속대로 받은 자기 몫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받은 후한 요금 때문에 불만했다. 재밌는 현상의 하나는, 이 성경구절을 읽는 대다수의 독자들이 자신들을 하루가 다 저물 때 고용된 일꾼이 아니고 온 종일 일한 일꾼들과 일치시키고, 그들의 불평에 쉽게 공감한다는 사실이다. 포도원의 일부 일꾼들처럼 사람들은 자주 하나님이 불공평하다고 불평한다. 어떤이는 건강을 잃은 후에, 어떤 이들은 불편한 처지에 대해, 또 다른 이들은 가진 것이 부족하다며, 성공하지 못한 인생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 혹은 경기가 나쁘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소유한 것보다 더 가지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근거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대가 없이 누리고 산 것들이 헤아려지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누리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을 둘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사색의 계절에 무엇보다도 문신처럼 새겨진 인류의 병, 질시의 지병이 진단되고 치유 받게 되기를. 남이 아닌 자신의 인생에 촛점을 맞추고, 자유하며 나아가는 여정이 되기를. [종려나무교회 목사, Ph.D www.palmtreechurch.org] 최선주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 사색 계절 포도원 일꾼들 일부 일꾼들 종려나무교회 목사
2021.10.22.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