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한인상공회의소(회장 윤만, 이하 상의)는 지난 19일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 사무동 7층에 마련한 새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엔 상의 이사들 외에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 앤드루 그렉슨 북부OC상공회의소 회장, 지니 김 산티아고캐년칼리지 총장, 정병혁 남가주한국기업협회 상임고문, 써니 권 미주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장, 폴 김 한양대 글로벌최고경영자 총동문회장 등이 참석해 상의의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만 회장은 “새 사무실에 최신 웨비나 시스템을 구축해 회원사들이 회의와 세미나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공간에서 상의가 새롭게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상의는 지난 1일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6940 Beach Blvd) 오피스 빌딩 내 1층에 있던 사무실을 7층 715호로 옮겼다. 〈본지 2월 10일자 A-12면〉 상의는 이날 개소식에 앞서 첫 공식 세미나도 열었다. 아프리오 회계법인의 이정섭 공인회계사가 ‘2025년 세제 개편’을 주제로 강연했다. 상의는 사무실 이전을 계기로 회원사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다양한 세미나와 이벤트를 마련해 한인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지역 경제 단체와 전문인 단체들에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한 전문 스튜디오를 갖춘 미팅 룸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계획도 갖고 있다. 문의는 전화(714-638-1440)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상의 공간 도약 모색 북부oc상공회의소 회장 사무실 개소식
2025.02.23. 19:00
‘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의 장편 소설을 읽었다. 작가이자 건축가인 그는 10여년간 파리에서 건축가로 활약하면서 ‘기억을 담은 건축’을 소재로 사람들의 추억과 사랑으로 완성되는 공간을 꿈꾸며 새로운 의미의 공간을 제시한다.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기품 있고 역사성이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집 우편함에 ‘저는 건축가입니다. 당신의 집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가능하시면 연락 바랍니다’라는 노트를 적어 넣는다. 그렇게 그는 파리의 저택 주인들로부터 답장을 받아 초대된 자리에서 그 집에 간직된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인터뷰와 자료수집을 마친 후 8년 만에 이 소설이 탄생하게 된다. 건축가이면서 작가인 그만이 가진 특별한 재능으로 탄탄하게 엮어간 아주 특별한 가족의 사랑 이야기이다. 건축물이 단지 건축가로서 건축물을 짓고 이득을 남기는 사업 이상으로 그 공간에 사랑을 담고 키우고 전달하는 인간다움의 터전임을 일깨워 준다. 사랑하는 마음을 공간에 담아내는 건축가라는 직업이 한층 매력적이다. 작가는 빛과 기억이라는 경이로운 설계로 실화를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 건축가인 주인공은 평범한 직장인의 봉급으로는 살 수 없는 파리에 있는 시테 섬의 유서 깊은 저택을 자신이 건축가이기에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집을 계약하기 위해 집주인을 만나러 스위스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간다. 그 요양병원은 부서진 중세 수도원을 개축해 지은 건물로 독특한 매력이 있고 우연하게도 그가 방문한 날에 기이하고 환상적인 일들이 벌어진다. 어두컴컴한 오래된 건물에 압도적인 빛의 향연이 펼쳐지며 건물에 감춰져 있던 비밀의 단서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건축가였던 아버지는 그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아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여기저기 남겨 놓는다. 아들도 이제는 나이 들어 병상에 누워 있고 시간이 없다. 스위스에 있는 요양병원과 시테 섬의 저택에 숨겨진 비밀은 건축가가 아니면 밝혀낼 수 없는 전문적인 추론이 필요했고 결국 주인공은 건축가로서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모든 감각을 동원해 치열하고도 필사적인 노력으로 비밀을 밝혀낸다. 작가가 이 소설의 실제 주인공으로 설정한 아버지, 프랑스와 왈처는 전쟁 후 보상금으로 이 저택을 구매한 후 집 밖에서 떨고 있는 그 집 전 안주인인 아나톨을 가엽게 여겨 집으로 데려와 보살펴준다. 남편과 두 아이를 잃고 그녀 자신도 화재로 불구가 된 채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사로잡힌 그녀를 사랑으로 돌봐주고 그녀에게 이 집에서 행복했던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해 집안의 구조를 하나씩 개조해 나간다. 누군가 갓난아이를 그 집 앞에 버리고 가자 이 둘은 그 아이의 부모가 된다. 얼마 후 아나톨은 죽고 5년 후 친모가 나타나자, 프랑스와는 그 집을 모자에게 남겨주고 떠난다. 그 당시 5살이었던 아들, 피터는 아버지가 자신과 엄마를 버렸다고 평생 원망하며 살아온 터였다. 이제 모든 비밀은 이 건축가에 의해서 밝혀졌고 오해를 풀게 해준 피터는 이 건축가에게 그 집을 주려고 하자 ‘이 집은 내 집이 될 수 없고 피터 당신에게 주어진 집입니다. 당신 아버지 프랑스와의 사랑이 온 집안 전체에 새겨져 있습니다’ 하고 그 집을 떠난다. 처음에 주인공은 평범한 인간적인 욕심에서 그리고 건축가란 자만심에서 낡고 허술한 집을 저렴한 가격에 사들여 스스로 하나씩 자신의 힘으로 고쳐나갈 계획이었다. 그에게 건축가는 하나의 직업일 뿐이었다. 그는 이 소설을 써 내려가면서 공간이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리적인 장소일 뿐 아니라 그 공간에 사랑과 아픔, 관심과 성실, 기억 등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 단계 더 성숙하게 된다. 공간에 영혼을 담아 인간다움을 실현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길이 아닐까. 건물이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이라면 그 건물 안을 채워 넣는 일 또한 우리 몫이 아닐까.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사랑 공간 아버지 프랑스 아들 피터 장편 소설
2025.01.13. 21:31
미주 중앙일보 창간 50주년 기념 ‘라포엠’ 공연이 열리는 ‘더 유나이티드 씨어터 온 브로드웨이(The United Theater on Broadway)’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포엠이 가진 섬세한 음악적 표현과 강렬한 에너지를 극대화해 관객들이 완벽한 무대를 느낄 수 있는 공연장으로 ‘더 유나이티드 시어터 온 브로드웨이’가 낙점됐다. 이번 공연은 한국 크로스 음악의 선두주자로 깊은 하모니와 감성적인 무대를 이끄는 라포엠의 공연을 위해 최고의 음향 시스템에 총력을 기울였다. ‘더 유나이티드 시어터 온 브로드웨이’는 음악과 미술이 공존하는 LA다운타운의 역사적인 명소다. LA다운타운 브로드웨이 극장 지구의 남쪽인 9가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20세기 초, 미국에서 가장 큰 극장들이 모여 형성된 ‘브로드웨이 극장지구’로 문화와 역사를 품고 있다. 1910~1930년대 브로드웨이 거리를 따라 3가를 시작으로 9가까지 총 12개의 극장이 문을 열면서 오늘날 LA 브로드웨이 극장지구의 역사가 시작됐다. 1979년 국가 사적지로 지정된 이 극장지구는 미국에서 가장 큰 대형 극장지구이자, 역사적인 장소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더 유나이티드 시어터 온 브로드웨이’는 1920년 파리를 중심으로 확산한 아르테코 양식의 고풍스러운 건축미에 1920년대 파리의 예술적 감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극장 내부로 들어서면 과거의 예술적 분위기를 품은 채 현대적인 복원 작업을 통해 우아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의 특별함은 단순히 건축에만 그치지 않는다. 극장 길 건너 위치한 건물 벽에서 영국의 거리 예술가 뱅크시가 그린 벽화 ‘그네 타는 소녀’도 감상할 수 있다. 해당 작품을 그린 뱅크시는 영국 출신의 얼굴 없는 작가로 벽화나 그래피티 분야에서 유명하다. 그는 특유의 사회 풍자적이며 파격적인 주제의식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90년대부터 영국 거리 곳곳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인상적인 그림을 남기며 철저히 신분을 숨겨 벽화가 특별한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벽화가 그려진 건물은 약 600만에서 현재 3000만 달러 이상 올랐고 벽화만 1000만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라포엠 데뷔 후 첫 해외투어인 이번 공연은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댈러스를 거쳐 10월 12일 오후 6시 LA에서 무대의 막이 오른다. 미주중앙일보 50주년을 기념해 한국 최신 트렌드인 크로스오버 음악을 현장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최저 티켓 가격은 60달러로 책정됐다. ▶문의: [email protected], (213)368-2556 이은영·정윤재 기자더 유나이티드 시어터는 무대 공간 브로드웨이 극장지구 la다운타운 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 거리
2024.09.15. 19:39
한인들도 많이 가는 오렌지카운티의 한 유명 베이커리에서 주차 공간을 두고 총격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부에나파크 경찰국은 지난 1일 오후 6시쯤 비치 불러바드 선상의 ‘포르토스 베이커리’ 주차장에서 자신이 기다리던 주차 공간에 새치기해 주차했다며 총을 꺼내 발사한 아시안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루에도 수천 명이 찾는 해당 베이커리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 업소 밖에 길게 차량이 늘어서거나 주차장 안에서도 대기 차량이 넘쳐 운전자들 사이에 잦은 언쟁이 발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날도 검거된 용의자는 주차 공간을 두고 언쟁과 육탄전을 벌이다가 분을 삭이지 못하고 차에서 총을 꺼내 두 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베이커리를 한인들도 다수 이용하는데 항상 주차 공간이 부족해 불편함이 적잖았다며 예고된 충돌이라고 지적했다. 한 한인은 소식을 듣고 “가족들이 좋아해서 자주 찾는데 베이커리 밖의 출입구에도 대기 차량이 붐벼 이런저런 접촉 사고가 잦고 싸움도 많은 곳”이라며 “특히 감정이 격앙돼 차 안에서 욕설하거나 경적을 울리는 등의 경우가 많아 불편함이 크다”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주차 공간 주차 공간 베이커리 주차장 대기 차량
2023.10.02. 20:29
워싱턴코리안커뮤니티센터 이사회(이사장 김태환)가 지난 22일 애난데일 소재 한강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1층 대강당 공사 착수 등 주요 안건을 설명했다. 우선 김태환 이사장은 “현재 200명 정도 수용 가능한 2층 대강당과 같은 수준으로 1층에 넓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행사 시 큰 인원이 몰릴 경우 압사 사고같은 위험성이 뒤따른다고 판단해 1세대 동포들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 공사를 하게됐다”고 알렸다. 특히 김 이사장은 "1층 대강당을 꾸미기 위해, 1층에 입주했던 업체들과의 재계약을 포기해 매달 5600달러의 렌트 수입이 줄게 됐다"면서 "한인사회를 위한 커뮤니티 센터 측의 노력과 각오를 동포들께서 이해해주시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20만달러 예산 규모의 공사는 7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기존 2층 대강당에서 진행하던 행사들을 새로운 1층 대강당에서 개최하고 2층 대강당은 예술, 전시 등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커뮤니티센터는 동포 모두가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면서 “동포들이 편안하게 방문해 쉬어갈 수 있는 사랑방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재정보고에서 김태원 이사는 커뮤니티 센터의 1분기 재정을 발표했다. 김 이사는 “매달 렌트 임대 수입 2만1천460달러, 지출 1만8천130달러이며,(공시지가)340만달러의 건물에 대한 은행대출 납입 비용으로 매달 8천221달러가 지출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커뮤니티 공간 한인커뮤니티 센터 워싱턴코리안커뮤니티센터 이사회 대강당 공사
2023.03.24. 14:23
캐나다에서 가족 인원에 비해 공간이 협소, 주거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지적된 주택이 80만채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통계청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방이 1개뿐이 주택이 전국에 걸쳐 63만8백개 이상이며 방 2개인 집은 12만9천2백채로 3명 이상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주택이 총80만5천여개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지난해 1백50만 가구가 이같은 가족수에 비해 거주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다만2016년이후 소득 증가등에 따라 보다 넓은 주거공간을 갖춘 집으로 이사를 간 가구가 늘어 해당 가구의 비율은 12.7%에서 지난해엔 10.1%로 줄었다”고 밝혔다. 내집 소유자보다는 임대 생활을 하고 있는 가정이 좁은 주거 공간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와 밴쿠버. 몬트리올 지역의 경우 협소한 주거 공간에서 생활하는 세입자 가정이 일반 주택 거주 가정의 두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토론토메트로폴리탄대학의 무르타자 하이더 교수는 “집값이 급등해 소득과 비교해 감당할 수 있는 주택 구입 여력이 줄어들고 신규 주택공급 물량도 감소하고 있는 반면 도심권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0여년간 인구는 빠르게 늘어났으나 주택 신축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1990년대 중반들어 임대 목적 신축 주택들이 거의 들어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방 모기지주택공사는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주거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는 2030년까지 새 주택 3백5만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바 있다. 전국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63만7천673달러로 집계됐으나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도심권은 1백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협회 측은 올해 말 전국 평균 집값이 4.7% 오른 72만달러선을 웃돌고 내년에 0.2%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살고 있는 베네산 반 톨을 “가족이 7명인데 방 3개짜리 집에 거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저축을 열심히 해도 더 큰 집으로 이사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조했다. 이어 “방이 더 많은 집을 마련하려고 돈을 아끼기 보다는 여행 등 가족과 함께 즐기는 여가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성지혁 기자주거 공간 주거 공간 신규 주택공급 주택 신축
2022.09.23. 11:41
바람에 담겨오는 유월의 신록 냄새가 뜰을 가득 채운다. 잠시 쉬어가도 좋으리라. 눈을 감으며 마음을 비워본다. 미지의 공간으로 여행을 떠났다. 낯선 곳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설레며 가방을 꾸렸다. 늘 똑같은 일상으로 잔잔하던 가슴에 파문이 일렁였다. 처음엔 간편하게 작은 가방을 선택했지만 방문하는 세 나라가 위도의 차이로 날씨 변화가 여름과 겨울을 넘나드는 지역이기에 여러 가방 중에서 적당한 것을 골라야 했다. 뉴질랜드를 관광하는 중이었다. 웅장한 산맥과 화산, 짙푸른 우림과 초원의 다채로운 풍경은 우리의 마음을 마구 빼앗아 갔다. 환경 오염도 없고 풍광이 빼어난 그곳에서 여유작작하게 노니는 소들을 보며 일상에서 조였던 긴장의 끈을 늦추고 있을 때였다. 가이드가 그 지역의 특성을 설명한 후 기념품 매장으로 안내했다. 이곳의 특산물은 지구촌에서 한 군데 밖에 없다면서 진지하게 소개했다. “이것은 산양의 태반으로 만든 화장품으로 피부암을 방지하는 특효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블루베리로 만들어 눈에 좋고요, 이 나라에는 안경을 쓰는 어린이가 없습니다.” 시력이 나쁜 나는 눈에 좋다는 말에 귀가 번쩍 열리며 솔깃했다. 언제 또 오겠느냐는 가이드의 설득 어린 말에 어느새 그 상품을 집어 계산대로 향하고 있었다. 물건을 건네 받은 후에 내 마음 한편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그 물건을 담아 가지고 갈 가방의 공간 여부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꾸겨 넣어 보리라. 다음 장소에서는 더는 물건을 사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다. 얼마나 긴 시간이 지났을까. 이동하는 길가에 피어있는 야생관목인 마누카꽃을 가리키며 가이드의 목소리 볼륨이 높아졌다. “이 꿀은 위암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을 죽이는 약효가 있습니다. UMF 10등급으로 식품 이상의 약품으로 인정받습니다.” 내 귀가 얇은 걸까? 그 말에 또 내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 마음이 밀고 당기는 갈등이 일어났다. ‘아니야. 내가 자리를 비운 동안 수고하는 여러 사람과 가족을 위해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해야 해. 기왕이면 면세 혜택도 받고 효능 좋은 특산물을 사는 것이 좋겠지.’ 그런데 어쩌나! 그 물건을 넣을 가방에 공간이 없었다. 들어갈 여백이 없다는 사실은 마음의 넉넉함을 빼앗았다. 물건을 소유하려는 욕심이 공간의 여유를 없앤다는 사실을 몰랐다. ‘새로 구매한 물건을 담기 위해 새 가방까지 사야 하나?’ 고민하는데 이번 여행에 동행한 부부가 새 가방을 사서 계산하고 있는 게 아닌가. 우린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는 듯 겸연쩍은 웃음을 지었다. 여유의 느낌은 공간에만 관련된 것은 아니다. 마음속을 꽉 채우고 있는 욕심도 여유를 빼앗아 간다. 이제 거미줄처럼 뒤얽힌 머릿속을 비우려 한다. 생각을 비울 때 판단을 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의 공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내 마음에 자유로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 비우는 훈련을 해야겠다. 컴퓨터 내부 구조와 같은 복잡다단한 삶 속에서 디스크의 저장 용량을 확인하듯이, 내 삶 속에서도 바른 판단을 하기 위한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희숙 / 수필가이 아침에 마음속 공간 공간 여부 마음 한편 산맥과 화산
2022.06.22. 20:36
바람에 담겨오는 유월의 신록 냄새가 뜰을 가득 채운다. 잠시 쉬어가도 좋으리라. 눈을 감으며 마음을 비워본다. 미지의 공간으로 여행을 떠났다. 낯선 곳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설레며 가방을 꾸렸다. 늘 똑같은 일상으로 잔잔하던 가슴에 파문이 일렁였다. 처음엔 간편하게 작은 가방을 선택했지만 방문하는 세 나라가 위도의 차이로 날씨 변화가 여름과 겨울을 넘나드는 지역이기에 여러 가방 중에서 적당한 것을 골라야 했다. 뉴질랜드를 관광하는 중이었다. 웅장한 산맥과 화산, 짙푸른 우림과 초원의 다채로운 풍경은 우리의 마음을 마구 빼앗아 갔다. 환경 오염도 없고 풍광이 빼어난 그곳에서 여유작작하게 노니는 소들을 보며 일상에서 조였던 긴장의 끈을 늦추고 있을 때였다. 가이드가 그 지역의 특성을 설명한 후 기념품 매장으로 안내했다. 이곳의 특산물은 지구촌에서 한 군데 밖에 없다면서 진지하게 소개했다. “이것은 산양의 태반으로 만든 화장품으로 피부암을 방지하는 특효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블루베리로 만들어 눈에 좋고요, 이 나라에는 안경을 쓰는 어린이가 없습니다.” 시력이 나쁜 나는 눈에 좋다는 말에 귀가 번쩍 열리며 솔깃했다. 언제 또 오겠느냐는 가이드의 설득 어린 말에 어느새 그 상품을 집어 계산대로 향하고 있었다. 물건을 건네 받은 후에 내 마음 한편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그 물건을 담아 가지고 갈 가방의 공간 여부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꾸겨 넣어 보리라. 다음 장소에서는 더는 물건을 사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다. 얼마나 긴 시간이 지났을까. 이동하는 길가에 피어있는 야생관목인 마누카꽃을 가리키며 가이드의 목소리 볼륨이 높아졌다. “이 꿀은 위암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을 죽이는 약효가 있습니다. UMF 10등급으로 식품 이상의 약품으로 인정받습니다.” 내 귀가 얇은 걸까? 그 말에 또 내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 마음이 밀고 당기는 갈등이 일어났다. ‘아니야. 내가 자리를 비운 동안 수고하는 여러 사람과 가족을 위해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해야 해. 기왕이면 면세 혜택도 받고 효능 좋은 특산물을 사는 것이 좋겠지.’ 그런데 어쩌나! 그 물건을 넣을 가방에 공간이 없었다. 들어갈 여백이 없다는 사실은 마음의 넉넉함을 빼앗았다. 물건을 소유하려는 욕심이 공간의 여유를 없앤다는 사실을 몰랐다. ‘새로 구매한 물건을 담기 위해 새 가방까지 사야 하나?’ 고민하는데 이번 여행에 동행한 부부가 새 가방을 사서 계산하고 있는 게 아닌가. 우린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는 듯 겸연쩍은 웃음을 지었다. 여유의 느낌은 공간에만 관련된 것은 아니다. 마음속을 꽉 채우고 있는 욕심도 여유를 빼앗아 간다. 이제 거미줄처럼 뒤얽힌 머릿속을 비우려 한다. 생각을 비울 때 판단을 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의 공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내 마음에 자유로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 비우는 훈련을 해야겠다. 컴퓨터 내부 구조와 같은 복잡다단한 삶 속에서 디스크의 저장 용량을 확인하듯이, 내 삶 속에서도 바른 판단을 하기 위한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희숙 / 수필가이 아침에 마음속 공간 공간 여부 마음 한편 산맥과 화산
2022.06.19. 13:18
LA 주민들이 도심 인근 여름 아웃도어의 장으로 즐겨 찾는 LA강이 레크리에이션 존 운영을 시작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총 51마일 길이의 LA강 마스터 플랜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산악 휴양 및 보존국(MRCA)은 LA강 두 곳의 레크리에이션 존에서 카약, 조류 관찰, 산책과 자전거 등의 아웃도어 활동을 30일부터 시작해 오는 9월 30일까지 허용한다고 밝혔다. LA 다저스타디움 북쪽의 2.5마일 길이 ‘엘리시안 밸리 레크리에이션 존’과 LA 북서쪽 엔시노의 3.2마일 길이 ‘세펄베다 강변 레크리에이션 존’이 대상으로 웹사이트(lariverrecreation.org)에서 예약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MRCA의 페르난도 고메즈 레인저 치프는 “올해로 아홉 번째 시즌 LA강레크리에이션 존 운영을 시작한다”며 “강에서 카약 등을 즐길 때는 안전에 유의하고 구명조끼와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영은 허용되지 않고 MRCA는 예약을 하기 전에는 웹사이트(lacitysan.org/waterquality)에서 수질을 체크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특히 LA강 엘리시안 밸리와 사이프리스파크를 연결하는 지점에는 지난 3월 400피트 길이의 ‘테일러 야드 브리지’가 완공돼 산책과 자전거를 즐기는 주민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한편 밸리 지역 카노가 공원에서 LA를 지나 롱비치에 이르는 51마일 길이의 LA강에 대해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최근 ‘LA강 마스터 플랜’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지난 5년간 41차례 회의, 13차례 대중 미팅, 10여개 커뮤니티 파트너와 공동으로 15번의 이벤트, 온·오프라인으로 접수한 수백만건의 주민 의견을 취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마스터 플랜 초안을 발의한 힐다 솔리스 위원은 “위원회가 최종적으로 마스터 플랜을 통과시키면 모든 주민이 LA강에 평등하게 접근하고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주민이 즐기는 깨끗한 물과 열린 공간으로 활용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오는 6월 14일 해당 안건을 다룰 예정으로, 통과가 예상된다. 마스터 플랜은 이해관계에 있는 시와 커뮤니티 등 지역 단체들이 LA강과 연계한 도시개발 계획을 세우는 데 필요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 통상 25년마다 새로운 마스터 플랜을 마련하는데 LA강 마스터 플랜은 1996년 이후 26년 만에 새롭게 빛을 보게 됐다. 이번 마스터 플랜에 건축, 수자원, 조경 등의 기술적인 지원을 한 ‘지오신텍(Geosyntec)’ 팀에 참여한 건축가 프랭크 게리는 “강 전체를 녹색 지대로 꾸미도록 제안했다”며 “또 강과 인접한 모든 구역에 다양성이 공존하는 커뮤니티를 건설하자는 계획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LA강 마스터 플랜은 웹사이트(larivermasterplan.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정일 기자공간 la강 시즌 la강레크리에이션 la강 마스터 마스터 플랜
2022.05.30. 21:10
우리는 학교에서 배우거나 자신이 경험한 일을 의심 없이 믿는다. 예를 들어 하나에다 하나를 더하면 둘이 된다는 산수 계산은 절대적인 진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흙 한 덩어리에 또 한 덩어리를 합쳤더니 더 큰 진흙 한 덩어리가 된다고 하면 아마 콜럼버스의 달걀 논쟁이 될 것이다. 꼭 그런 것들을 발상의 전환이라고 부를 수는 없지만 지금 우리 눈앞에 진리라고 보이는 여러 현상은 사실 진리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 21세기 과학의 입장이다. 아인슈타인은 그런 상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사람이다. 그래서 뉴턴 이후 절대적인 진리라고 믿었던 고전물리학에 '상대적'이란 단서를 붙였고, 결국 자신의 광양자설로 시작했던 양자역학에 발목을 잡혔다. 시간과 공간에 관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의문을 가진 사람이 바로 아인슈타인이다. 120여 년 전 그는 사고실험과 복잡한 계산 끝에 시간과 공간은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은 속도에 따라 빨리 흐르기도 하고 더디 흐르기도 하며, 중력은 공간을 휘게 할 수 있고 시간에 영향을 준다는 엄청난 상상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물리학자였지 수학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동료 수학자의 도움을 받아 그런 의문점을 수학 공식을 이용해서 정리했다. 상대성 이론이다. 움직이는 속도가 시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그가 첫 번째로 발표한 특수상대성이론이고, 중력이 공간을 휘게 하고 시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일반상대성이론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시간을 역행할 수 있을까?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에서 단골로 나오는 소재가 시간 여행이다. 공간은 우리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지만, 시간은 강물처럼 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진리다. 그러나 특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속도에 의해 시간 지연 현상이 생긴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우선 '그렇다'가 정답이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자동차를 타고 약속 장소로 가고, 다른 한 사람은 걸어서 같은 장소에 가서 만났다. 그리고 아주 정확하고 정밀한 기구로 나이를 측정해 보니 자동차를 탔던 사람이 조금 덜 늙었다. 자동차의 속도가 걷는 것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사실이다. 아주 미미해서 무시해야 할 만큼의 차이여서 그렇지 사실이다. 이제부터는 오래 살려면 자주 뛰기라도 해야 할 판이다. 뛰면 건강에도 좋다지만 속력에 의한 시간 지연 현상 때문에 눈곱만큼이라도 더 오래 살 수 있다. 그러니 되도록 뛰자. 중력은 빛도 휘게 할 수 있고 시간도 천천히 흐르게 붙잡는다. 지구 중심에 가까울수록 중력이 강해져서 시간이 늦게 흐르고 높은 산봉우리에 오를수록 시간은 빨리 흐른다. 그래서 산에서는 해가 빨리 지는 것이 아니라 높이 올라갈수록 중력이 약해져서 시간이 더 빨리 흐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오래 살고 싶으면 아까 얘기처럼 자주 뛰어야 하고, 고층 아파트는 피하고 세를 들더라도 땅집을 권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시간과 공간은 상대적이라는 사실이다. 현대를 사는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의 상대성을 120년 전에 수학 계산을 통해서 알아냈던 사람이 바로 아인슈타인이다. 이렇듯 우주는 그 규모로 보나 특성으로 보나 아직 21세기의 첨단 과학기술로도 설명하기 힘들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시간 공간 시간 지연 동료 수학자 수학 계산
2022.03.25. 15:51
그리움의 세월 담았던 곳 하늘빛이 그리워서 아픈 추억 속에 적막이 흐르고 밤하늘 따스한 별빛 향기로 비추이던 그곳 소리 내며 몰아치던 겨울바람에 고요한 마른 갈대 떨림은 새롭게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흙 속에서자란 마음 그 속에 뜨겁게 저장하는 생명의 근원 좁고 넓은 곳, 높고 낮은 곳, 얕고 깊은 곳, 닫히고 열린 곳, 채우다 비운 곳, 긍정과 부정의 마음 공간은 녹이 슨 어머니 품속처럼 따스하기만 한데 지친 마음 쉴 수 있어 편안한 그곳이 별들이 보고 싶어 밤하늘 되어 사랑의 영혼이 깃든 그곳으로 신선한 아침 햇살과 바람이 살랑대는 언덕 실낱같이 흐르는 기쁨과 희망을 낚을 공간에서 노을을 만나고 싶다 이재숙 / 수필가·리버데일글마당 공간 마음 공간 어머니 품속 아침 햇살
2022.02.04. 17:51
“거기 가보셨어요?” “네, 드디어 저도 다녀왔습니다.” 요즘 모두 가보려 한다고 소문난 곳이 있습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의 ‘사유의 방’ 전시관 얘기입니다.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상설전시관 2층에 새로 마련된 이 방엔 오로지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두 점(국보 예전 번호 제78호, 제83호)만 별도로 전시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연말까지 벌써 이곳을 다녀간 관람객이 10만 명이 넘었습니다. 반가사유상이 본래 박물관 소장품이었는데 새삼 왜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까요. 전시 방식을 완전히 바꾼 기획과 섬세하게 설계된 공간에 그 비밀이 있습니다. 관람객은 예상을 깬 ‘사유의 방’ 크기(440㎡)에 먼저 압도되고, 기존 박물관 전시실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놀라게 됩니다. 마치 촛불을 들고 들어가 만나는 토굴처럼 어둡고, 아늑하고, 넓은 방에서 관람객은 두 점의 반가사유상에 집중하게 됩니다. 사유의 방은 국립중앙박물관 최초로 건축가 최욱(58) 원오원 아키텍츠 대표에게 협업을 제안해 만들어졌습니다. 서울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부산 현대모터스튜디오 등을 설계한 그는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오감(五感)을 존중하는 공간을 선보여 왔습니다. 사유의 방도 그 맥락에 있습니다. 본래 전시실 크기는 현재의 절반 정도였는데, 건축가는 두 불상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박물관과 협의해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건축가는 마치 소극장으로 진입하듯이 들고 나는 길에 어둠을 통과하는 골목을 만들었습니다. 이 사유의 방에서 관람객은 계속 움직이게 됩니다. 불상 뒤로 가선 마치 무대에서 객석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나와 반대편에 서서 불상을 바라보는 관람객 무리를 ‘구경’하게 됩니다. 벽과 바닥, 천장과 불상, 그리고 한 공간의 다른 사람들까지 다 흥미롭게 보이게 하는 공간의 힘입니다.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페터 춤토르는 그의 책 ‘분위기’에서 “질 높은 건축은 나를 감동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떠오르는 감정이 중요하다”는 얘기인데요, 그는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들로 “사람들, 공기, 소음, 소리, 색깔, 물질, 질감, 형태” 등을 꼽았습니다. 이 모든 요소가 “분위기”를 만든다면서요. 반가사유상은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생각과 깨달음의 찰나를 상징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불멍’(장작불을 보며 멍하게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는다는데, 사유의 방은 색다른 공간과 분위기의 힘으로 ‘불멍’보다 더 우아한 힐링의 순간을 선사합니다. 그곳에 가시겠다고요? 감히 조언을 드리자면, 자칫하면 사유의 방의 색다른 분위기에 취해 휴대폰으로 사진만 줄곧 찍다가 올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누가 그랬다고 굳이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그곳에 다시 다녀와야겠습니다. 고요하고 차분한 시간을 제대로 보내봐야겠습니다. 이은주 / 한국 중앙일보 문화디렉터J네트워크 사유 공간 국립중앙박물관 최초 건축가 페터 건축가 최욱
2022.01.14. 18:49
(Two friends are talking on the telephone…) (친구 둘이 전화 통화를 한다…) Dick: Where have you been? I‘ve been trying to get in touch with you all week. 딕: 어디 있었어? 이번 주 내내 너하고 연락하려고 얼마나 애썼는데. Al: I’ve been on the road all week. 앨: 한 주 내내 돌아다녔어. Dick: I have a problem and I need to talk to you today. 딕: 문제가 생겨서 오늘 너하고 이야기를 해야 돼. Al: Can we talk on Monday? 앨: 월요일에 얘기하면 안 돼? Dick: It can‘t wait. Can’t you free up some time today? 딕: 그 때까지 못 기다려. 오늘 시간을 좀 내면 안 돼? Al: I don‘t think so. The boss will take up the entire day. 앨: 그렇게 못 할 것 같아. 상사가 온 종일 잡고 있을 거거든. Dick: How about a drink after work? 딕: 일 끝나고 술 한 잔 어때? Al: Okay but if will have to be a quick one. 앨: 좋아. 한데 금방 끝나야 돼. ━ 기억할만한 표현 *get in touch with (someone): (누구와) 연락을 주고 받다. “I got in touch with her yesterday.” (난 어제 그녀와 통화했어.) *on the road: 여행하다. 여기 저기 다니다. “I will be on the road most of next month.” (다음 달에는 대부분 여행을 할 거야.) *free up (something): 해소하다. 확보하다. “Working at home will free up more time to spend with my family.” (재택 근무를 하면 가족과 보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거야.)오늘의 생활영어 시간 공간 오늘 시간 time today you today
2021.12.07. 18:21
(Two friends are talking on the telephone…) (친구 둘이 전화 통화를 한다…) Dick: Where have you been? I've been trying to get in touch with you all week. 딕: 어디 있었어? 이번 주 내내 너하고 연락하려고 얼마나 애썼는데. Al: I've been on the road all week. 앨: 한 주 내내 돌아다녔어. Dick: I have a problem and I need to talk to you today. 딕: 문제가 생겨서 오늘 너하고 이야기를 해야 돼. Al: Can we talk on Monday? 앨: 월요일에 얘기하면 안 돼? Dick: It can't wait. Can't you free up some time today? 딕: 그 때까지 못 기다려. 오늘 시간을 좀 내면 안 돼? Al: I don't think so. The boss will take up the entire day. 앨: 그렇게 못 할 것 같아. 상사가 온 종일 잡고 있을 거거든. Dick: How about a drink after work? 딕: 일 끝나고 술 한 잔 어때? Al: Okay but if will have to be a quick one. 앨: 좋아. 한데 금방 끝나야 돼. Dick: No problem. How about six o'clock? 딕: 그럼. 6시 어때? Al: That's good. Meet you at the usual place. 앨: 좋아. 늘 보던 곳에서 만나. 기억할만한 표현 *get in touch with (someone): (누구와) 연락을 주고 받다. “I got in touch with her yesterday.” (난 어제 그녀와 통화했어.) *on the road: 여행하다. 여기 저기 다니다. “I will be on the road most of next month.” (다음 달에는 대부분 여행을 할 거야.) *free up (something): 해소하다. 확보하다. “Working at home will free up more time to spend with my family.” (재택 근무를 하면 가족과 보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거야.)오늘의 생활영어 시간 공간 오늘 시간 time today you today
2021.11.02. 18:21
주말 골프는 전반이나 후반의 9홀에서 좋은 점수와 스윙 감각을 지키지 못하고 어느 한쪽에서 감각을 잃거나 스코어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반에서 맛본 최고의 샷과 감각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18홀에 도달, 몇 홀만 더 치면 잃어버린 감각을 찾을 듯하지만 아쉽게 골프를 끝내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골퍼에게는 언제나 주기적으로 불청객이 찾아온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슬럼프로서 공포심과 좌절감, 그리고 허탈감까지 생겨난다. 슬럼프 시기에는 스윙 감각도 떨어지지만, 코스를 나가면 샷 하기 까다로운 위치에 볼이 있거나 심지어는 벙커의 턱밑에 볼이 있어 자포자기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특히 벙커의 뒤턱 가까이 볼이 멎어있으면 백스윙이 벙커 턱에 걸리고 다운스윙 역시 턱 윗부분에 닿아 볼 근처도 접근하지 못하고 샷을 끝낸다. 벙커 뒤턱밑에 볼이 있는 상황은 대부분이 왼발이 낮아지는 스탠스를 하거나 오른발을 밟고 설 자리가 없어 벙커 턱에 오른발을 걸치고 샷을 해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최종 판단이 ‘꼭’ 샷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면 평상시의 벙커샷과는 완전히 다른 스탠스 방법과 자세가 필요하다. 오른발이 높고 왼발이 낮을 때의 벙커 샷은 무엇보다 자세와 스윙 공간 확보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즉 양 무릎에 충분한 여유를 갖고, 오른쪽 무릎이 지면에 닿을 정도로의 관절을 적절히 접어, 유연성과 함께 왼발의 스탠스를 견고히 해야 한다. 이것은 클럽헤드가 백스윙과 다운스윙에서 볼을 칠 수 있는 일차적 공간 확보와 왼발을 중심축으로 하는 이차적 목적이 있다. 평상시에는 언제나 중앙에 있어야 할 중심축, 그러나 상황에 따라 자신의 머리 위치도 왼쪽으로 옮겨 왼발의 중심축 위에 있을 때도 있다. 이러한 자세가 형성되면 정면에서 볼 때 왼쪽으로 넘어질 듯, 비스듬한 자세가 만들어지며 전체 체중이 왼발로 모이게 된다. 이에 따라 백스윙과 다운스윙 중 벙커 턱에 클럽 헤드가 걸리지 않는 공간 확보를 할 수 있다. 문제는 체중이 왼발로 모여 짐에 따라 다운 스윙에서 왼발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모래가 밀려 나가며 노력해 확보한 공간 확보가 허사로 끝날 수도 있다. 따라서 체중은 왼발의 발바닥 안쪽으로 모아야 다운 스윙 중 왼발의 밀림을 미연에 방지함과 동시에 견고한 자세로 샷의 성공률도 높일 수 있다. 중심축이 왼발에 있기 때문에 백스윙의 크기도 평상시보다 축소되지만, 백스윙 때 만들어진 왼손 꺾기(cocking)를 최대로 활용하면 그 문제점도 보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백스윙 때 양 손목을 꺾으며 급 각으로 올린 왼쪽 손목을 다운 스윙에서 일찍 풀지 말고 최대한 늦게 풀어, 클럽 헤드에 무게를 실어줘야 한다는 뜻이다. 피니시(finish)는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며 낮게 끝나야 볼의 탄도와 비거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스윙 중에 머리의 높낮이가 변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함께 강하게 친다는 생각보다는 유연한 스윙으로 주도해야 한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을 등 박윤숙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스윙 공간 스윙 공간 공간 확보 다운 스윙
2021.11.01.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