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대표 과학문화 기관인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와 대한항공이 함께 추진해 온 대형 항공우주 전시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대한항공과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는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LA 엑스포지션파크 내 차세대 항공우주 전시관인 ‘사무엘 오스친 항공우주 센터(Samuel Oschin Air and Space Center)’에서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Korean Air Aviation Gallery)’ 주요 전시물 설치 현장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실제 대한항공 퇴역 기체인 보잉 747-400 전면부 70피트 설치 공개였다. ‘하늘의 여왕’으로 불리는 보잉 747은 향후 전시관 중심 체험의 핵심 전시물로 활용된다. 추후 전시관이 정식 오픈하면 관람객들은 실제 항공기 내부 구조와 조종석 환경을 체험하며 항공기의 원리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직접 참석해 대한항공이 기증한 보잉 747-400 기체 설치 완료 상황을 점검했다. 조 회장은 기념사에서 “LA는 대한항공에 단순한 취항지가 아닌 미국 여정의 시작점”이라며 “50년 넘게 제2의 고향이 되어준 LA 지역사회에 교육과 영감을 통해 보답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특히 조 회장은 이번 항공 전시관 조성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차세대 교육을 꼽았다. 그는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의 비전은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꾸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라며 “단순히 비행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담긴 과학과 공학, 그리고 상상력을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공을 보다 흥미롭고 체험적이며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미래의 조종사와 엔지니어, 혁신가를 키우는 호기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항공이 지난 2023년 9월 센터 재단과 체결한 약 2500만 달러 규모의 후원 사업의 결과물이다. 대한항공 측은 LA 지역사회를 위한 글로벌 항공 교육 허브 조성을 목표로 항공 전시관 건립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해 왔다.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은 ‘비행을 배우다(Learning to Fly)’, ‘일상 속 비행(Everyday Flight)’, ‘첨단 항공기술(Advanced Aviation)’ 등 세 가지 테마 공간으로 나뉘며, 향후 체험 및 몰입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 측은 사무엘 오스친 항공우주 센터 오픈 날짜를 수주 내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LA 과학센터에 들어선 대한항공 747…전시관 첫 공개 우훈식 기자교육 체험 항공우주 센터 대한항공 퇴역 차세대 항공우주
2026.05.13. 0:14
34년 전 오늘(4월 29일)은 LA 한인사회에 아픔이 새겨진 날이다. 그날의 아픔은 지금 잊혀지고 방치되고 있다. 한인 사회에서 관련 행사 하나 열리는 곳이 없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한인들이 무엇을 기억하고 어떤 과제를 이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점검이 다시 한 번 요구되는 시점이다. 본지는 4·29를 장기간 연구해온 UCLA 박계영 교수(인류학과·아시안아메리칸학)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한인사회가 마주한 과제를 짚어봤다. 박 교수는 4·29를 단순한 인종 갈등이나 문화 충돌로 보는 시각을 경계했다. 그는 “이 사건은 우발적 충돌이 아닌 당시 미국 사회의 법적·경제적·정치적 구조가 누적된 결과”라며 “국가 권력에 대한 불신, 반복된 경찰 폭력, 경제 재편에 따른 빈곤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4·29를 ‘한흑 갈등’으로 축소하는 해석의 한계를 지적했다. 박 교수는 저서 ‘LA 라이징(LA Rising)’에서 이를 인종·계급·문화가 얽힌 인종화된 계급 갈등으로 규정하며 당시 갈등은 흑인과 한인뿐 아니라 라틴계 등 인종 소수자 간 긴장과 경쟁 속에서 형성된 결과라고 밝혔다. 한인사회 내부 인식에 대해서도 비판적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당시 경험이 단순히 문화적 오해나 일방적 피해로만 해석되는 것을 우려했다. 갈등의 구조적 본질을 가릴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일부 업주들의 고객 감시 관행 역시 생존 전략을 넘어 인권 침해나 인종적 편견으로 비칠 수 있음에도 충분한 성찰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갈등을 감정이나 문화 차이로만 환원할 경우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위치의 문제를 놓치게 돼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것이다. 4·29 폭동 이후 한인사회가 입은 피해는 보이지 않는 영역에도 존재했다. 박 교수는 재산 피해를 넘어선 가장 큰 타격으로 정치적 부재를 꼽았다. 그는 “코리아타운이 불타는 상황에서도 이를 대변할 정치적 대표가 사실상 없었다”며 “경제력은 있지만 정치력이 부족한 한인 공동체의 취약성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말했다. 당시 주류 언론이 한인들을 ‘루프탑 코리안’으로 묘사한 것 역시 이러한 취약성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34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긍정적 변화도 있었다. LA타임스가 과거 한인사회를 한흑 갈등의 중심으로 편파 보도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는 등 주류 언론의 보도 시각도 일정 부분 개선됐다. 다만 경찰 폭력 문제는 여전히 공론화되고 있으며, 이민 단속 강화 등으로 소수자 공동체를 둘러싼 긴장 구조는 다른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러한 경험이 차세대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박 교수는 “일부 2세들은 4·29 폭동을 한인 상인의 인종차별 때문에 발생한 사건으로 단순화해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차세대에게 제대로 계승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인사회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한인사회가 실질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피해자 및 후손 초청 기념 행사 ▶언론과 협력한 기록 정리 ▶영화·연극 등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토론 ▶창작물 제작 지원 ▶인종 감수성 교육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기억은 단순히 남기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재해석하고 사회적으로 공유될 때 의미를 갖는다”며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실천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사회적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 박계영 교수는 1956년 청주 출생이다. 서울대에서 생물교육학을 전공하고 인류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했다. 이후 뉴욕시립대(CUNY)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UCLA 인류학과·아시안아메리칸학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프린스턴대 강의와 러셀 세이지 재단 펠로를 역임했으며 ‘Korean American Dream’, ‘LA Rising’, ‘재미한인 1세와 2세의 삶과 인종 갈등’을 집필했다. 이은영 기자UCLA 박계영 교수가 본 LA 폭동 교육 계승 현재 한인사회 한인사회 내부 la 한인사회
2026.04.28. 20:36
사람다움은 마음속 품성에 밖으로 나타나는 외형이 더해져 계량된다. 누구나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기를 원한다. 그렇게 해서 서로 경계심을 풀고,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결국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눈에 먼저 보이는 얼굴과 몸매에 신경을 쓰고, 옷으로 치장한다. 그러나 사람의 본질은 외형이 아닌 내면에 깃들인 품성으로 평가된다. 물론 첫눈에 비친 모습이 선입관으로 남지만,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는 말이 있다. 겉모습에 둘려 처진 가림막으로 보이지 않는 속내가 언젠가는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에 따라 신뢰나 불신이 생기게 된다.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사람 우선의 가치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윤리,도덕이 밀려나고 가정과 사회는 정도에서 벗어나 혼란스럽다. 이 모든 잘못됨의 시작은 전통가치가 무너진 가정에서 성장한 개인의 비뚤어진 소양이 세상 질서를 어지럽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견실한 공동체를 이루어 타락에서 벗어나려면 구성원 모두 신뢰·존중·이해·포용 등 사람다움의 자질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공동체의 시작이고 기반인 가정이 온전한 결합체로 견고하게 세워짐이 우선되어야 한다. 가정은 완전한 형태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일차적으로 그 속에서 사람의 기본 가치를 중시하고 윤리·도덕을 지키도록 가르쳐야 한다. 또 가정의 뿌리를 중시하고, 이를 발전시켜 갈 사명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정에서 이를 깨우치도록 가르쳐야 한다. 자손들의 미흡한 부분을 채워주려는 노력을 간섭이나 잔소리로 생각한다면 그 인식을 바로 잡아줘야 한다.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은 부평초가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듯, 결속이 느슨해지거나 끊어져 나가지 않도록 단단히 조여야 할 방책이 필요한 것이다. 윤천모 / 풀러턴독자마당 인성 교육 인성 교육 마음속 품성 기본 가치
2026.04.13. 19:50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해 세 개의 북클럽에 가입했다. 북클럽을 통해 다양한 책들을 접하게 되는 데 이를 통해 지성적 자극을 받고 지속적인 배움의 기회도 얻는 것 같아 삶에 큰 에너지가 된다. 요즘 많이 접하게 되는 책이 AI(인공지능)에 관한 것들이다. 그중 하나가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이미 메츨(Jamie Metzl)이 쓴 ‘Superconvergence: How the genetics, biotech, and AI Revolutions will transform our lives, work, and world’ 이다. 이미 한국어로도 번역이 됐는데 한국어판의 제목은 ‘수퍼컨버전스 - 초융합시대가 왔다’이다. 첨단기술의 융합이 이뤄지는 AI시대에 인간은 어떤 준비와 선택을 해야 되는지, AI가 하기 힘든 인성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유익한 내용이 너무 많다. 최근 참석했던 한 영재교육 콘퍼런스에서는 “AI 시대의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산업, 교육, 정치 분야의 지도자들에게는 상상력과 창의성, 그리고 혁신 역량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의 교육 지도자들 역시 이제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이 경제적 성장과 문화적 발전, 그리고 사회적 진보를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라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는 교육 특강을 위해 일 년에 한 번은 한국을 방문한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교육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이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높은 수준의 질문법(High Level Questioning Strategies)을 개발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대화형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고차원의 질문 능력이 필수다. 질문 능력을 개발해야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사실과 개념을 암기하는 일은 AI로 대체가 가능하다. 따라서 시험성적이나 지식 중심에서 탈피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데 교육의 중점을 두어야 한다. 암기식 교육, 정답만 맞추는 교육으로는 AI 시대에 생존할 수가 없다. 따라서 독서를 많이 하고, 역사와 사회, 문화를 이해하고,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력을 길러야 질문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다. AI 시대에는 인문학, 예술, 철학, 수학, 과학, 윤리, 등 융합적인 학문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배우고 이를 현실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하다. 토론을 통해 함께 배우는 소크라테스식 세미나(Socratic Seminar)나 유대인 토론 학습 방법인 하브르타(Havruta)식 교육 방식도 고려할 만 하다. 또 학생 중심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을 통해 창의력(creativity)과 사고력 (critical thinking)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에릭 슈밋(Eric Schmidt),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다니엘 허튼로커(Daniel Huttenlocher) 공저의 ‘The Age of AI And Our Human Future’ 라는 책을 고등학생, 대학생, 전문인들에게 추천한다. 또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가 쓴 ‘호모 데오스 (Homo Deus)’란 책에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작업은 알고리즘에 의해서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디지털 변화(digital transformation)를 거쳐 이젠 AI 시대가 빠르게 현실화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지 오 / 교육학박사·교육전문가오픈 업 ai시대 교육 영재교육 콘퍼런스 암기식 교육 교육 지도자들
2026.04.02. 20:24
한국디카시인협회 OC지부(회장 성민희, 이하 OC지부)가 사진 촬영과 시 창작 강의를 병행하며 회원들의 디카시 작품 수준 향상을 꾀하고 있다. OC지부 회원 20여 명은 지난 10일 풀러턴의 오렌지 한인교회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디카시 공부를 했다. 1부에선 대니얼 정 사진작가가 디카시의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사진 촬영 기법을 강의했다. 이어 안경라 시인이 ‘시 창작의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후엔 성민희 회장의 회원 디카시 작품 합평 시간이 이어졌다. OC지부는 내달 25일(토) 오후 1시 풀러턴 식물원에서 정기 출사를 가질 예정이다. 또 5월 28일(목)에는 한국디카시인협회 김종회 회장 초청 특별 강연을 마련한다. 성 회장은 “함께 배우고 창작의 기쁨을 나눌 새로운 회원들의 참여를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OC지부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cafe.daum.net/KDAOCUSA)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562-405-2468)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완성도 교육 작품 완성도 한국디카시인협회 oc지부 디카시 작품
2026.03.18. 20:00
어바인의 한미문화센터(대표 태미 김, 이하 KAC)가 한국 문화 교육 외연 확장에 나섰다. 세종학당 프로그램과 한미문화센터 한국문화 수업을 통해 어바인 지역 한인, 타인종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지도해온 KAC의 교사들은 지난 3일 풀러턴 라구나로드 초등학교의 한국어 이중언어 아카데미 2학년 학생들을 찾아가 특별 수업을 진행했다. 이중언어 아카데미 측의 초청을 받은 KAC 교사들은 학생들이 신사임당에 대해 배우고 있는 점을 고려, 민화를 이용해 제작된 전통 병풍에 관해 설명하며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알렸다. 학생들은 신사임당의 그림과 직접 탁본을 뜨거나 그린 그림을 붙여 만든 미니 병풍을 만들어보는 체험형 문화 수업을 받으며 즐거워했다. KAC와 이중언어 아카데미 측은 이날 수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협력, 교류에 나선다. 이중언어 아카데미의 최수진 교사는 “KAC의 한국 문화 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 학생들을 위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미 김 KAC 대표는 “뜻깊은 협력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한인 학생들이 자신의 뿌리와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타인종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중언어 아카데미 측은 오는 5월 스쿨버스를 이용해 KAC에서 필드트립을 갖기로 했다. 백금선 KAC 교사는 “한국 지도를 이용한 수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KAC와 이중언어 아카데미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 fullertonsd.org/departments/educational-services/dla)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한국문화 교육 한국문화 교육 한미문화센터 한국문화 한국어 이중언어
2026.03.12. 20:00
경상북도 해외자문위원협의회 미 중서부지회(회장 정영동, 이하 지회)가 경북 울릉군과 교육·관광·경제 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회 측은 지난 9일 정 회장이 운영하는 애너하임의 덴탈랩 메가바이오를 방문한 남건 울릉군 부군수 일행과 만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울릉군 청소년 국제교육 교류 프로그램의 미국 내 방문 지역에 OC를 비롯한 남가주를 포함하는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지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19회에 걸쳐 339명의 울릉군 학생들이 자매 도시인 애리조나주 투산 시에서 어학연수를 했으며, 매년 약 20여 명의 학생이 현지 학교 수업 참관과 홈스테이를 통해 미국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지회와 울릉군 측은 기존 투산 중심 연수 프로그램을 OC, LA, 리버사이드 등 남가주 지역으로 확대, 다변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회 측은 양측 논의 결과, ▶한미 청소년 국제교육 교류 프로그램 운영 ▶남가주 공, 사립학교 수업 참여 ▶홈스테이 체험 프로그램 운영 ▶한미 학생 문화, 교육 교류 활성화 ▶글로벌 인재 육성 및 장학 지원 확대 ▶울릉군 인재육성재단과 연계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추진 ▶국제 교육 프로그램 참여 학생 대상 장학 지원 체계 강화 등의 협력 방향에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울릉군과 독도 경유 관광 홍보, 울릉군 우수 특산품의 미주 시장 진출 네트워크 구축에 관한 협력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만남이 다양한 분야 협력 범위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울릉군 교육 교육 관광 울릉군 인재육성재단 울릉군 학생들
2026.03.10. 20:00
AI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당황하는 것은 우리 뿐이 아니다. 문명권에 있든, 고등교육을 받았든 아무런 관계 없이 어렵고 골치 아픈 문제가 됐다. 특히 성인 세대야 배우는 과정이 끝난 사람들이 대부분이므로 성인 교육 수준으로 적게 배워도 문제가 없겠지만 우리 자녀 세대는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 이런 거대한 파고가 몰려오는데 아무런 대책도 없는 학부모가 될 수는 없어서 일단, AI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는 2025년, 자녀 교육에서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학부모로서 자녀를 어떻게 지도할지, 특별 활동은 무엇이 필요한지, 미리 준비할 방법은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다. 교육 전문가, AI 연구자, 기술 리더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을 정리했다. 긍정적 활용(창의성 증진), 주의적 접근(비판적 사고 강조), 위험 관리(윤리.프라이버시) 등 균형 잡힌 견해를 중심으로 하며, 실제 활동과 준비 전략도 제안한다. ◆전문가들의 견해: AI 교육의 지도 원칙 전문가들은 AI를 '도구'로 보는 공통점을 공유하지만, 접근 방식은 다르다. 우선 교육 혁신가 살 칸은 AI를 긍정적 도구로 봤다. 튜터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교육 스타트업의 이사인 앤드류 응은 코딩없이 AI만 사용하는 것은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했다. 학부모는 프로그래밍을 계속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튜링상 수상자인 얜 르쿤은 AI교육은 이론보다는 실험중심이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던 몰럭 와튼스쿨 교수는 부모의 감독이 필수며 부모는 AI를 부모 도우미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참조〉 이들의 의견은 살 칸처럼 낙관적(혁신 중심)에서 조셉 사우스나 엘리자베스 레어드처럼 신중한(위험 관리) 관점까지 다양하다. 공통적으로 '비판적 사고'와 '윤리적 사용'을 강조한다. 한국 장강명 작가는 "12세 이상 AI 금지 대신 가족 일원처럼 존중하며 사용"을 제안하며, 교육 컨설턴트인 마이크 브루어도 '현실적 통합'을 강조한다. ◆특별 활동: AI 교육을 재미있고 실천적으로 해야 전문가들은 이론 강의보다 '체험' 활동을 권장한다. ▶초등(7~12세): 놀이 중심 -AI 스토리텔링 워크숍: AI 도구(예: Grok이나 ChatGPT)로 동화 생성 후, 아이가 그림 그리며 수정한다. Bindu Reddy가 추천한다. 창의성을 자극한다. -로봇 코딩 놀이: 레고 Mindstorms나 Scratch로 간단히 로봇을 만든다. 얜 르쿤은 '실세계 데이터' 아이디어를 적용해서 주1회 1시간씩 해볼 것을 추천했다. ▶중등(13~15세): 프로젝트 기반 -프롬프트 챌린지: AI에게 '최고의 프롬프트'로 과제 해결을 경쟁시킨다. 이던 몰릭 교수의 요령은 부모가 AI로 미리 설명 연습을 해보기를 조언했다. -AI 윤리 토론 클럽: 편향 사례(예: AI 인종 차별) 논의 후, 공정 데이터셋을 만들어 본다. ▶고등(16세 이상): 실전 적용 -AI 해커톤: 앤드류 응 스타일로 AI 코딩 프로젝트를 해볼만 하다. 예를 들어 이미지 인식 앱을 만들어 본다. Kira Learning 같은 플랫폼에 무료로 도전해 본다. -멘토링 세션: 살 칸의 Khanmigo로 개인 튜터링 후, 부모-자녀 피드백을 공유한다. (월 1회, 2시간) 이런 활동은 조셉 사우스의 보고서처럼 AI를 '효율 도구'로 활용하며, 비판적 사고를 키울 수 있다. 비용은 저렴하다. 무료 앱(Scratch, Khan Academy)부터 시작해 50달어 정도의 로봇 키트면 충분하다. ◆미리 공부 시킬 방법: 단계적 준비 전략 미리 준비하면 자녀가 AI '소비자'가 아닌 '창조자'가 된다. 전문가들은 3단계 접근을 제안한다. 1.기초 쌓기 (지금 시작, 3개월): AI 리터러시 책 읽기 살 칸의 'Brave New Words(부모-자녀 공동 독서)'. 앱: Duolingo-style AI 코스 (Coursera for Kids). 2.습관 형성 (6개월): 매일 15분 AI 대화 연습한다. 윌리 우(X 포스트)의 조언처럼 'AI와 창의적 브레인스토밍' 아이디어 입력 후 수정한다. 3.심화 (1년): 온라인 코스 등록 - 앤드류 응의 코세라 사이트의 'AI for Everyone(청소년 버전)' 또는 칸 아카데미 AI 모듈. 과외활동으로 여름 캠프도 있다. MIT AI 캠프 온라인은 200~500달러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과도한 사용을 피해야 한다. 학습은 느리고 노력이 필요하므로 화면 시간 1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게 좋다. ━ 칸미고(Khanmigo)는 무엇 살 칸은 칸아카데미 창립자로, 교육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칸미고(Khanmigo)는 칸아카데미에서 개발한 AI 기반 튜터로, 살 칸의 비전인 "모든 학생에게 개인 AI 튜터를 제공"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다. 이 도구는 챗GPT와 달리 직접 답을 주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 이 프로젝트에는 칸아카데미의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수학, 인문학, 코딩, 사회학 등)를 통합하여 학습을 지원한다. 교육 중심 AI로, 학생 학습과 교사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학생들의 학습과 교사들의 수업을 돕도록 설계됐다. ◆주요 기능 ▶개인화 튜터링: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맞춤형으로 지도한다. 수학 문제에서 힌트를 주며 스스로 풀도록 유도한다. ▶작문 코치: 에세이 작성 시 즉각 피드백을 제공하는 유일한 AI 도구로, 글쓰기 기술을 향상시킨다. ▶코딩 및 과목 지원: SQL, 대수학, 과학, 역사 등 다양한 과목에서 실시간 피드백을 준다. 코딩 스킬 연마를 위한 개인 코칭도 포함된다. ▶대학 입시 코칭: 학생들에게 맞춤형 지도를 제공한다. ▶부모 도구: 20개 이상의 도구로 자녀 학습을 지원하며, 채팅 기록 보기와 안전 모니터링 기능을 포함한다. ▶교사 지원: 수업 계획 생성, 학습 목표 설정, 루브릭 및 출구 티켓 만들기, 학생 그룹 추천 등을 돕는다. 또한, 학생 작업 요약과 진행 보고서를 자동 생성한다. ◆작동 방식 칸미고는 직접 답을 제공하지 않고,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답을 발견하도록 안내한다. 예를 들어, 숙제 문제에서 "이 부분을 다시 생각해 보자"처럼 힌트를 주며 비판적 사고를 촉진한다. 칸아카데미 콘텐츠와 연동돼, 무제한으로 주제별 학습을 지원한다.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우선하며, 학생-교사 관계를 대체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살 칸은 유튜브 데모에서 이를 직접 시연하며, AI에 교육의 지루한 부분을 맡겨 고차원 사고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대상 사용자와 접근성 ▶학생: 초등부터 대학생까지, 미국 거주자(18세 미만은 부모 계정 필요)여야 한다. ▶교사: 수업 준비와 학생 관리에 활용한다. ▶부모: 자녀 10명까지 추가 가능하며 7일 24시간 숙제에 도움이 된다. 현재 미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칸아카데미 콘텐츠는 무료지만 칸미고는 유료다. ◆구독료 ▶월 4달러로 연간 44달러다. 이는 GPT-4 상호작용 비용을 커버하며, 칸아카데미 교육 미션을 지원한다. 장병희 객원기자자녀 교육 자녀 교육 교육 전문가 ai교육 스타트업
2025.11.16. 18:01
▶문= 학생들은 왜 글쓰기를 배워야 하는가? ▶답= 학업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시대가 왔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도구들이 사실상 보편적인 학업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가 이 기술을 교육에 어떻게 통합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가장 뜨거운 논쟁은 '글쓰기 교육의 필요성'에 집중된다. AI는 요청만 하면 논리적이고 일관된 문장을 순식간에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학교의 에세이 과제가 여전히 유효한 교육 방식일까? 일부는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이 여전히 필수적이라 주장하고, 다른 이들은 시대 변화에 맞춰 그 역할이 재정의되어야 한다고 본다. 교육을 단순히 시장의 논리로 본다면 학위는 상품이고 글쓰기는 학점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논술과 수사, 자료 조사 같은 기본기들은 체크리스트처럼 수행해야 할 과제로 전락하고, 결국 글쓰기는 거래가 된다. 학문이 아닌 수단으로만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글을 배우는 이유는 아니다. 글쓰기를 배우는 진짜 목적은 생각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글쓰기와 사고의 과정은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글쓰기는 단순한 표현의 행위가 아니라 사유의 행위다. 글을 쓰는 과정은 곧 생각의 실험이다. 질문을 던지고, 자료를 조사하며, 논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사고력을 단련한다. 기초는 어떤 분야에서나 중요하다. 수학자가 덧셈과 대수를 배우는 이유는 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대를 쌓기 위해서다.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겨루는 연습이며, 논리적 사고의 시뮬레이션이다. 언어는 인간 사회의 근간이며, 모든 관계와 공동체, 직업의 중심에 있다. 우리는 언어로 생각하고 소통한다. 나이가 들수록 언어는 더 복잡하고 미묘해지며, 그만큼 오해의 가능성도 커진다. 그래서 글쓰기가 필요하다. 말이 즉흥적인 표현이라면, 글은 생각을 천천히 다듬는 과정이다. 머릿속의 혼란을 정리하고,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결론에 이르기 위해 시간을 들여 씨름하는 행위다. 글쓰기는 읽기와도 맞닿아 있다. 타인의 글을 읽고 그에 대해 생각하는 일도 포함된다. 우리가 글을 쓴다는 것은 인류의 거대한 대화에 한 줄을 더 보태는 일이다. 글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생각을 명확히 하고, 타인의 생각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이해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실과 허위를 구분하고, 비판적 사고를 키우며, 합리적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사유를 타인이나 알고리즘에 맡기는 순간, 우리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자 가장 위험한 무기를 내어주는 셈이다. AI는 인간의 글로부터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도, 단지 과거를 모방할 뿐이다. 새로운 생각을 창조하거나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다. AI는 되풀이할 수 있지만 인간만이 창조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여전히 글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글을 써야 한다. ▶문의: (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미국 교육 학업 도구 논리적 사고 에세이 과제
2025.11.10. 17:42
차기 뉴욕시장 후보 중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 중인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가 영재반(Gifted & Talented)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폐지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맘다니 후보 캠페인의 발언을 인용해 “맘다니 후보가 당선되면 빌 드블라지오 전 시장이 추진했던 ‘영재교육 프로그램 폐지’ 계획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캠페인 측은 만약 맘다니 후보가 당선되면 내년 가을에는 유치원생을 위한 영재 프로그램은 먼저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시 영재 교육 프로그램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제공된다. 약 5만5000명의 유치원생 중 2500명에게만 제공되는 소수 선발 프로그램이다. 우수한 어린이들을 위한 특수 교육이 필요하다며 옹호하는 이들도 있지만, 반대하는 이들은 이 프로그램이 인종 분열을 심화한다고 보고 있다. 드블라지오 전 시장도 인종차별적인 프로그램이라며 단계적 폐지를 추진했다. 저소득층 비율이 높은 히스패닉과 흑인 학생들보다, 아시안과 백인 학생들의 영재교육 선발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취임 후 영재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맘다니 후보 측의 영재반 교육 폐지 계획은 뉴욕시의 향후 교육 방향을 놓고 격렬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영재반 교육 뉴욕시 영재반 영재반 교육 영재교육 프로그램
2025.10.02. 20:57
지난 1월, 아빠가 됐다. 이제 7개월된 예쁜 딸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2025년생인 아이는 세상에 나올 때부터 ‘인공지능(AI) 네이티브 세대’가 됐다.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서 인공지능은 공기처럼 존재할 것이고, 아이는 그것을 당연한 환경으로 받아들이며 자라날 것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PC를 사용하면서 자랐고 성인이 돼서는 모바일 환경에 적응해야만 했다. 그런데 그 어떤 ‘혁신’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서 사회 전반에 변화를 몰고 올 AI 시대가 되니 부모인 나는 아이가 어떻게 적응할지 벌써 고민이 깊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AI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갈린다. 상당수의 대학은 강경하게 금지한다. 실제로 조지타운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한 교수는 학생들이 과제에 챗지피티 같은 AI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첫 위반은 0점을 주고, 두 번째는 아예 낙제를 시키며 학문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반면 플로리다 대학교는 아예 교양과정에 AI 수업을 포함해 모든 학생이 관련 과목을 이수하면 ‘AI 수료증’을 주는 제도를 운용한다. 한쪽에서는 위험하다며 막고, 다른 한쪽에서는 미래를 대비한다며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현장에서는 이미 고등학생 10명 중 4명이 과제를 고치거나 보완하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AI에게 과제 전체를 맡긴다는 답변도 15%에 달했다. 교육의 방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자리 전망은 더 불안하다.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2022년 말 이후 20세 초중반 사회초년생들의 경력을 추적한 결과, AI 노출이 높은 직업군은 고용이 13%나 줄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경우 무려 20%가 감소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AI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최대 3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세계경제포럼은 다소 균형 잡힌 전망을 했지만, 그래도 약 9200만 개의 직업은 없어지고 1억70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최근 멜라니아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대통령 AI 챌린지’를 출범시켰다. 구글, 오픈AI, IBM 같은 기술 기업들과 손잡고 미국 전역의 초·중·고 학생들에게 AI 활용 프로젝트를 공모하는 대회다. 올해 12월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 내년 봄 지역대회를 거쳐 백악관 결선 무대에서 우승팀을 뽑고, 상금 1만 달러까지 주겠다고 한다. 학교 현장에 AI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부모 입장에서 더 고민되는 지점은 세대 간 격차다. 삼성전자가 여론조사 기업 모닝컨설트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 88%는 “아이의 미래 교육과 직업에서 AI 지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런데 정작 81%는 학교 수업에 AI가 포함돼 있는지조차 모른다고 답했다.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크다는 뜻이다. UN 산하 연구기관인 UNICRI에서는 부모와 아이의 AI 문해력 차이를 줄이기 위해 “소통하고, 배우고, 설명하라”는 3단계 원칙을 제시했다. 부모가 먼저 배우고 경험해야 아이와 제대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 등장 이후 태어난 모든 아이는 앞으로 AI와 함께 호흡할 것이다. 문제는 부모 세대가 아이의 앞길을 안내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AI와 함께 살아갈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그 답을 찾으려면 부모 세대가 먼저 AI를 이해하고 배우려는 용기를 내야 한다. 조원희 / 논설실 기자기자의 눈 자녀 교육 최근 교육 초중반 사회초년생들 조지타운 대학
2025.09.09. 18:25
뉴저지주가 전국 50개주 가운데 교육에 가장 좋은 주 1위에 올랐다. 7일 US뉴스&월드리포트가 발표한 ‘2025년 교육에 좋은 주’ 순위에 따르면, 뉴저지주가 수년째 1위 자리를 지켜오던 플로리다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순위는 각 주의 유치원부터 K-12 학교(전국학업성취도평가 점수, 고등학교 졸업률 등) 교육과 대학 교육(대학 졸업률, 학비 등)을 다양한 지표로 평가한 결과인데, 뉴저지는 특히 유치원~K-12 학교 교육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유치원부터 K-12 학교 교육은 유치원 등록률, 전국학업성취도평가(NAEP) 점수 등으로 평가되는데, 뉴저지는 유치원 등록률과 대학 진학 준비도(SAT·ACT 점수) 측면에서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고등학교 졸업률은 90.5%로 3위(전국 평균 85.8%), NAEP 평균 영어 점수 2위, 수학 점수 5위 등에 오르며 50개주 중 유치원~K-12 학교 교육 평가 1위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대학 졸업률, 학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대학 교육 평가에서는 36위를 기록했다. 4년제 대학 졸업률은 7위, 대학 이상 학위 취득률도 7위에 오르며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나, 대학 졸업 시점에서의 학자금 부채 액수와 대학 학비가 높은 편이라 각각 부문에서 전국 46위에 올랐다. 뉴저지주 학생들의 대학 졸업 시점 학자금 부채 액수는 평균 1만5574달러로, 전국 평균 1만3720달러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었다. 한편, 뉴욕주는 교육하기에 좋은 주 순위 17위를 차지했다. 뉴욕의 경우 ▶대학 진한 준비도 전국 9위 ▶고등학교 졸업률 25위 ▶유치원 등록률 3위 등을 기록하며 유치원~K-12 학교 평가에서는 전국 8위에 올랐다. 대학 교육 평가에서는 32위에 올랐다. 4년제 대학 졸업률 23위, 저렴한 대학 학비 14위 등을 기록했다. 대학 졸업 시점 학자금 부채 액수는 평균 1만5879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플로리다(2위) ▶콜로라도(3위) ▶유타(4위) ▶매사추세츠(5위)주 등이 교육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5개주에 꼽혔으며, ▶뉴멕시코(50위) ▶알래스카(49위) ▶오클라호마(48위) ▶웨스트 버지니아(47위) ▶루이지애나(46위)주 등이 최하위권에 속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저지 교육 교육과 대학 대학 교육 대학 졸업률
2025.05.12. 20:14
초창기의 한국어 교육은 재외동포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의 수는 매우 적었으며, 선교사나 군인 등의 특수 목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한국어 교육의 뿌리에는 힘들지만 모국어로서 한국어를 이어가려는 재외동포의 힘이 컸습니다. 한글학교를 비롯한 자치적인 교육기관이 주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의 학회인 이중언어학회의 경우는 창간호부터 한동안의 학술지를 재외동포 특집으로 할애하고 있습니다. 소련,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동포와 그 자녀의 한국어 교육이 주요 연구대상이었던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재외동포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이주 노동자가 급증합니다. 따라서 이주노동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의 수요가 높아지고, 이에 대한 연구도 시작됩니다. 이후에는 여성결혼이민자가 급증합니다. 역시 결혼이민자를 위한 연구가 급증하게 됩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진학 목적의 한국어 학습자의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연구도 학문 목적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류라는 세계적 현상과 더불어 한국어는 재외동포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할 때입니다.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 연구가 매우 부족함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는 재중동포 중에도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워야 하는 실정에 이르렀습니다. 해외입양아, 국제결혼 자녀, 중도입국 자녀 등 재외동포의 범위도 점점 넓어집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한쪽 날개라면,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도 한쪽 날개입니다. 균형 있는 연구와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편 생각해 볼 점이 또 있습니다. 한국어를 영어로 하면 코리안 랭기지가 됩니다. 하지만 코리안 랭기지를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면 한국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북한 즉, 조선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코리안 랭기지는 ‘조선어’라는 단어로도 번역이 가능합니다. 정확히 하자면 노스 코리안은 조선어로, 사우스 코리안은 한국어로 번역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어와 조선어가 모두 코리안 랭기지임을 종종 잊습니다. 한국어 교육의 범위는 점점 확대되는 반면에 조선어교육의 범위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1992년 수교 이전에는 조선어교육이 주를 이루었지만, 현재 중국 대부분의 ‘조선어과’에서는 조선어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모두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폴란드, 체코를 비롯한 동유럽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현재 조선어를 가르치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조선어교육에 대한 관심도 매우 낮은 편입니다. 북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조선어교육에 관하여 제한된 자료에 의거하여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남한의 국제통용 표준한국어 교육과정과 유사하게 북한에서는 조선어 소유급수기준에 의거하여 교재를 만들고 있는데, 이 기준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향후 연구에서는 한국어와 조선어라는 두 날개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겁니다. 한국어 교육은 하나가 아닙니다. 재외동포를 위한 교육이 있고, 외국인을 위한 교육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어 교육도 있고, 조선어교육도 있습니다. 연구해야 할 분야가 너무나 많습니다. 앞으로 각 분야의 연구자들이 더 많아지기 바랍니다. 특히 미주 지역의 재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 연구를 기대해 봅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교육 한국어 교육 재외동포 한국어 국제통용 표준한국어
2025.04.13. 17:49
비영리단체 소망 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가 치매 예방을 위한 뇌 건강 교육 행사를 개최한다. 3차례에 걸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두레 시니어 아파트 내 있는 민족학교 강당(900 Crenshaw Blvd)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독거 한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노화로 인한 정상적인 기억력의 변화와 초기 기억 상실 경고 신호와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참석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지능력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을 배우게 된다. 교육을 위해 김미혜 소망 소사이어티 케어국장과 김창곤 소망 소사이어티 LA지부장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주최 측은 교육 3회를 모두 이수한 참석자에게 방화 담요와 메모지 등이 포함된 소망 메모리 케어 키트를 제공한다. ▶문의 : (562)977-4580, (213)908-5034 김경준 기자게시판 건강 교육 건강 교육 치매 예방 비영리단체 소망
2025.03.05. 19:09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이하NAKS, 총회장 권예순)이 지난 16일(월) 제22대 전문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열린 이날 위촉식은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참석해 한국어 교육과 문화 보급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권예순 총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한국어 교육과 문화 보급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의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전문위원 여러분의 경험과 전문성은 NAKS의 비전 실현에 큰 힘이 될 것이며,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한국어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전문위원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총 6개의 분야의 각 지역협의회에서 선발된 전문위원들이 임명되었다. 먼저 한국어 능숙도 평가 출제위원회는 김미정 위원장이 중심이 되어 김선미, 노은혜, 양수영 위원이 함께 활동하게 되었다. 이어 수준별 역사문화 교재개발위원회에는 임승진, 김지선, 박소미, 정규원 위원이 위촉되었으며, 온라인 한국어 학습도구 개발위원회는 권선주와 이혜진 위원이 임명되었다. 또한 청소년 리더십 개발위원회에는 전계현, 김선영, 허미진 위원이 이름을 올렸고, 한국어 학점 인정 준비위원회에는 김영복 위원이, 마지막으로 웹지원위원회에는 박승원 위원장이 맡게 되었으며 최경석 위원이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전문위원 위촉은 NAKS의 사명인 한국어 교육의 저변 확대와 차세대 정체성 확립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자 이정표가 되었다. 권예순 총회장은 새로운 전문위원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협력과 헌신을 통해 NAKS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기를 당부했다. NAKS는 이번 위촉식을 계기로 교육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한인 차세대 교육의 미래를 책임지는 중심적인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공〉교육 차세대 한국어 교육과 전문위원 위촉식 교육 현장
2024.12.20. 7:21
11월 5일 본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욕주상원 11선거구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이야틴 추(Yiatin Chu) 후보가 “공공안전·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망명신청자 셸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한인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더글라스턴·리틀넥·화이트스톤·칼리지포인트·플러싱 등 지역을 포함하는 뉴욕주상원 11선거구에 20년 이상 거주한 추 후보는 “그동안 시행된 정책들이 오히려 우리 지역 사회와 주민들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준 높은 공교육을 위해 2019년 학부모 자원봉사 단체를 설립한 추 후보는, 먼저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더 나은 기회를 잡으려면 수준 높은 공교육을 제공받아야 한다”며 교육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특히 그는 “몇 년째 논쟁이 이어지는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SHSAT)을 유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SHSAT라는 공정한 입학 시스템을 통해 뉴욕시 특목고에서 많은 인재들이 배출됐고,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이 그에 맞는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기회가 SHSAT라는 설명이다. 이어 “보석개혁법을 개정해 재범률을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현금보석제도를 없애고 재판을 받을 때까지 구금을 최소화하는 ‘보석개혁법’이 뉴욕주에서 시행된 후 강도·재범률이 급등했고, 추 후보는 “이민자들과 중산층 주민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중요한 문제”라며 “공공 안전을 개선해 적어도 위험에 처한 주민들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망명신청자 셸터 설치 반대 ▶불합리한 강제 퇴거 유예 종료 ▶교통혼잡료 반대 등을 추진해 주민들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추 후보는 본선거에서 현역인 토비 앤 스타비스키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스타비스키 의원은 1999년부터 현재까지 해당 지역의 주상원의원을 맡고 있으며, 추 후보는 이에 대해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추 후보는 “나도 이민자이기 때문에,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한 많은 이민자 커뮤니티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대변할 수 있다”며 투표를 당부했다. 글·사진=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개선 교육 교육 개선 교육 환경 뉴욕주상원 11선거구
2024.10.31. 21:14
오는 5일 열릴 OC 선거에서 교육구들의 공채 발행 발의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노후한 학교 시설 정비와 개선, 안전 강화 등이 목적인 공채 발행안은 총 10개다. OC선거관리국이 공개한 각 발의안의 해당 교육구, 공채 발행 규모, 부채 상환 기간 중 주민에게 부과될 재산세 인상분을 정리했다. 100달러당 3센트는 10만 달러당 30달러다. ▶G=랜초산티아고커뮤니티칼리지교육구, 7억2000만 달러, 재산세 산정가 10만 달러당 25달러. ▶H=브레아올린다통합교육구, 1억6000만 달러, 10만 달러당 39달러. ▶I=샌타애나통합교육구, 3억5500만 달러, 100달러당 3센트. ▶J=터스틴통합교육구, 2억6100만 달러, 100달러당 3센트. ▶K=애너하임유니온고교교육구, 4억9600만 달러, 100달러당 3센트. ▶L=풀러턴조인트유니온고교교육구, 2억8400만 달러, 10만 달러당 21달러. ▶M=부에나파크교육구, 8400만 달러, 100달러당 3센트. ▶N=풀러턴교육구, 2억6200만 달러, 10만 달러당 30달러. ▶O=라하브라시티교육구, 7300만 달러, 10만 달러당 25달러. ▶P=로웰조인트교육구, 5400만 달러, 10만 달러당 30달러. 임상환 기자교육 공채 공채 발행안 발의안 봇물 교육 공채
2024.10.31. 20:00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 노(魯)나라에 맹손(孟孫)이라는 세도가(勢道家)가 살고 있었다. 맹손은 사냥을 아주 좋아했다. 어느 날 부하들을 데리고 사냥을 나갔다가 새끼 사슴을 잡아 진서파(秦西巴)를 시켜 집으로 가져오도록 했다. 진서파가 새끼 사슴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어미 사슴이 슬피 울며 따라왔다. 그 눈빛에 자식을 돌려 달라는 소망이 그토록 간절할 수가 없었다. 마음이 착한 그는 어미 사슴의 모정에 감동해 새끼를 풀어 주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진서파가 집으로 돌아오자 맹손은 잡은 사슴을 가져오라 했다. 진서파는 그간의 사정을 보고하고 어미 사슴의 슬픔을 뿌리칠 수 없어 새끼를 돌려보냈노라고 대답했다. 그의 말을 들은 맹손은 크게 화를 내면서 그를 쫓아냈다. 그런 일이 있은 지 석 달이 지나 맹손은 진서파를 다시 불러들여 자기 아들의 가정 교사로 삼았다. 많은 사람이 의아하게 생각했다. 어느 날 맹손의 마부(馬夫)가 “지난날에는 진서파에게 죄를 물어 몰아냈다가 이제는 그를 불러 아드님의 스승으로 삼으시니 그 연유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맹손이 “진서파가 사슴의 새끼도 그냥 보아 넘기지 못했다면 항차 내 아들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느냐”고 대답했다. (『한비자』, 『여씨춘추』) 누구인들 자식이 소중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어찌 내 자식만 소중하겠는가. 학교 폭력으로 자살한 아이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자살한 담임 선생님도 누군가의 자식이며, 가슴 아파할 엄마와 아버지가 있다. 그런데 왜 그들이 죽어야 하나. 나 자신을 포함해 모두 부모 잘못이며, 그 잘못의 뿌리에는 무지가 있다. 퇴계(退溪) 선생은 사랑(仁)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것(情)이 아니라 머리로 느끼는 이치(端)라고 했다. 밥상머리 교육이 사라진 이래 아버지가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고, 나라가 어지러워졌으니 모두가 내 탓이다. 신복룡 / 전 건국대 석좌교수신 영웅전 자식 교육 자식 교육 누구인들 자식 새끼 사슴
2024.09.29. 18:00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절대 부정할 수 없는 한국인의 피가 흘러” 클라라 원 국민회 이사장 “정체성 교육 소홀했던 점 1세들은 깊이 반성해야 ” 심지니 한국어 교사 “한국어 문화 못 배운 것 성인돼 후회하는 한인 많아” 장태한 UCI 교수 “한인 이민역사 가르쳐야 뿌리에 대한 공감대 형성” 송정훈 변호사 “세대가 차이를 인정해야 후세교육 시작될 수 있어” 제임스 안(44) LA한인회 회장은 LA토박이다. 한인 2세로 원래는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하다. 그가 지금처럼 한국어를 편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된 건 2년 전 한인회장을 맡고나서 부터다. 안 회장은 “한국말 하나도 못하고 여기서 태어난 2세, 3세들이 한국 인천 공항에 첫발을 내디딜 때 묘한 기분을 느끼는 걸 아느냐”고 했다. 내재된 정체성이란 그런 것이다. 딱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뿌리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이다. 그러면서 2002년 월드컵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미국에 살고 있고, 영어밖에 못하는데 순간 ‘내가 왜 한국을 응원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절대 부정할 수 없는 ‘한국인’이라는 피가 나에게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세대 한인 이민자에게 생존은 화두였다. 먹고 살아야 했다. 힘들수록 이민 생활의 고단함을 자식에게만큼은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더 유창한 자녀가 되길 원했다. 좋은 대학에 보내야 했고, 주류 사회에서 활동하길 원했다. 그만큼 이민 생활의 고충을 대물림하는게 싫었던 것이 의사, 변호사 등 소위 ‘사’자 직업을 가진 2세들이 다수 배출된 이유이기도 하다. 대한인국민회 클라라 원 이사장은 “그렇다보니 우리는 자녀 세대와 함께 나들이를 갈 우리 민족만의 필드가 없었다”며 “1세대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과거의 이민 세대와 요즘 세대의 인식은 모든게 달라졌다. 한인들의 경제력, 문화적 수준이 높아졌다. 이는 정체성 교육의 부재와 관련, 반작용 현상이 발생하는 결과를 낳았다. 오히려 지금은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2세가 많아졌다. 풀러턴 교육구의 심지니(37) 한국어 프로그램 교사는 1.5세다. 초등학교 3학년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와서 북가주에서 자랐다.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늘 아쉬움이 남는다.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없었다. 한국 문화, 역사 등에 대해서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이는 한국어 교사가 된 이유 중 하나였다. 심 교사는 “오히려 그런 배경에서 자란 한인들이 정체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한국어, 문화 등을 배우지 않았던 점을 성인이 되고 나서 아쉬워하더라”며 “지금은 그렇게 자란 한인 2세들이 오히려 정체성을 더 중시하면서 자녀들에게도 한국어를 가르치고자 하는 동기, 분위기 같은 게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일례로 풀러턴 교육구의 경우 명문 공립인 라구나로드초등학교, 팍스주니어중학교 등에는 이미 한국어 이중언어반이 개설돼 있다. 매년 대기 명단이 생길 정도로 인기다. 물론 정체성 교육에 있어 생겨나는 지역적 편차는 한인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인 LA나 오렌지카운티 등과 달리 소도시의 한인들은 한국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한인 인구 등에 따라 뿌리 교육의 사각지대가 지역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편차를 줄이는 일은 학계에서도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UC리버사이드 장태한 교수(소수인종학)는 “코리안-아메리칸이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를 위해서 한인 이민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이곳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에게 한국의 역사는 매우 먼 이야기라서 그들이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게 쉽지 않다”며 “이 간극을 좁히려면 정체성에 대한 뿌리를 고민해볼 수 있는 한인 이민 역사 교육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장 교수가 한인 이민 역사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한인 이민 역사는 미국 역사의 일부라는 점이다. 둘째는 한인 차세대가 한인 이민사를 통해 자신의 뿌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다. 장 교수는 “미주 한인사는 ‘코리안-아메리칸’에게 있어 정서적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한국과 일종의 중재 역할을 하게 된다”며 “일본계 커뮤니티는 그 부분을 소홀히 하다가 4~5세대로 넘어가면서 대부분 정체성이 많이 희석된 상태”라고 경고했다. 한인 사회는 교회와 함께 태동했다. 한인들이 교회와 아직도 밀접한 이유다. 타 커뮤니티에 비해 한인 사회에서는 교회가 단순히 종교적 역할을 넘어 한인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기능을 해왔다. 이 때문에 한인 교회는 이민 사회의 축소판으로도 불린다. 송정훈 전도사는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 단체인 JC브릿지미니스트리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기독교 집회 등을 열며 한인 청소년들을 신앙적으로 돕고 있다. 동시에 그는 가주에서 이민법 전문 변호사(JC스탠드로펌)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교회를 보면서 정체성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한다. 송 변호사는 “교회 내 1세대와 2세대 사이의 소통 부재로 차세대에게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전수해주지 못하고 있는 게 아쉽다”며 “이 때문에 소외감을 느낀 2세들이 미국 교회로 가거나 아예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한인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뿌리 교육을 위해서는 세대 간 언어, 문화, 가치관의 차이가 존재함을 인정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차세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세대 간 차이를 극복하고 한인의 정체성을 공유할 기회가 확대된다는 것이다. 송 변호사는 “앞으로 한인 사회의 존립 여부는 단순히 언어와 가치관의 보존뿐 아니라 한인들이 주류 사회에 적응하면서도 고유한 정체성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지에 달려있다”며 “그 부분이 가능하다면 앞으로 한국 문화의 자부심 속에서 한인사회는 지금처럼 여전히 강력하게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매번 한인타운 인근의 리틀도쿄를 보면서 미래를 고민한다. 그는 “리틀도쿄에 가면 사실상 일본계의 뼈대만 남아있지 사실상 언어도, 문화도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한인타운이 미래에는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안 회장은 “한인타운의 식당들만 가봐도 겉은 한식당인데 이미 상당수 손님이 타인종들”이라며 “이는 지난 수십 년 사이 한인타운도 많이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우리의 정체성을 보존할 수 있어야 한인타운 역시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존하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뿌리가 뽑힌다. ‘코리안-아메리칸’이 곧 우리의 미래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정체성 교육 정체성 교육 한인 이민역사 한인 이민자
2024.09.22. 16:43
미국 연방 교육국 풀브라이트·헤이즈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14명의 미국 뉴저지주 고등학교 교사 연수단이 16일 수원외국어고등학교를 방문, 영어·과학·사회·미술 등 다양한 주제의 수업을 진행했다. 한국의 교육과 문화, 기술혁신을 배우기 위해 7월 한 달간 한국을 방문 중인 연수단은 이날 12개 학급을 대상으로 한 여러 강의를 통해 한국 고등학생들과 교류하며 한국 교육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번 연수를 주관하는 윌리엄 패터슨 대학교(담당 홍은영 교육학 교수)는 미국 공교육의 아시아 역사 및 문화 교육은 중국과 일본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이번 연수를 준비했다고 했다. 연수단은 한국 방문 과정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발, 다른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수업용 교육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뉴저지주 고등학교 뉴저지주 윌리엄패터슨 풀브라이트 수원외국어고등학교 교육 문화 교류 교사
2024.07.19.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