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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다송이 그림 작가, LA서 감정 실험 전시 연다

LA 에코파크에서 작가 지비지(ZiBEZI)의 개인전 'ZiBEZI LAB'이 6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총 250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뿐 아니라 처음 공개되는 클레이 작업과 작가의 새로운 시도가 함께 소개된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6월 20일(금)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리셉션 이벤트다.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가 단 하루, 현장에서 펼쳐지며, 전시 후원 업체인 진로 소주와 농심 라면이 제공된다. 해당 이벤트는 예술과 대중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ZiBEZI LAB'이라는 전시 제목은 말 그대로 작가 자신의 감정과 사고를 실험하는 '랩(Lab)'으로서의 공간을 의미한다. 지비지 작가는 이번 전시를 "동심의 나와 성인이 된 나, 변해가는 생각과 멈추고 싶은 생각,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를 실험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시가 '완성된 작가'의 결과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간으로서의 실험 보고서'라고 덧붙였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작품은 '사랑'을 주제로 한 대형 페인팅으로, 감정의 밀도를 응축한 이번 전시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또한 영화 ‘기생충’ 속 부잣집 아들 다송이의 자화상을 2025년 감성으로 재해석한 회화 작품도 전시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 전반에는 작가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회화 기법과 구도, 도구와 색채 실험이 담겨 있으며, 다양한 시도를 거쳐 완성된 작품들은 지비지만의 선과 색을 새로운 언어로 풀어낸다. 처음 공개되는 클레이 작업들까지 더해져, 그동안 볼 수 없던 입체적 시도도 주목할 만하다. 지비지 특유의 유치하지만 진지한 시선은, 관람객들에게도 익숙한 감정의 파편을 건네며 공감을 자아낸다.   지비지 작가는 앞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부잣집 아들의 그림을 그린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대표작을 넘어, 더욱 자유롭고 솔직한 창작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ZiBEZI LAB 전시 정보 전시 기간: 2025년 6월 6일(금) – 6월 29일(일) 관람 시간: 월–금 12:00–19:00 / 토–일 11:00–20:00 장소: 레이븐스 갤러리 (1545 W Sunset Blvd, Los Angeles, CA 90026) 입장료: 무료 글·사진=박경은 기자 [email protected]기생충 그림 감정 실험 lab 전시 실험 보고서

2025.06.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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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꿈속의 그림

고목 나무 한 그루   바람 부는 언덕에서   버팀의 힘은 무너지고   어린 시절 멀어진 그리움       어제   오늘   내일       긴 한숨의 아픔들이   한 욕망의 불꽃을 지핀다       비껴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붙잡고 싶은   바람 같은 꿈을 찾아 나섰다 오광운 / 시인글마당 꿈속 그림 고목 나무

2024.12.12. 17:44

‘기생충’의 그 그림…아트로 세계를 연결하다! | APA NEXT with ZiBEZI 작가

APA NEXT 워크숍 with ZiBEZI 작가   맥도날드 APA NEXT가 후원하는 2024 중앙일보 온라인 칼리지 워크숍! 다섯 번째 멘토는 영화 기생충에서 다송이의 그림을 그린 아티스트이자, 현재 LA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지비지 작가님입니다. 영화와 예술을 넘나드는 지비지 작가님의 창작 과정과 협업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세요! 더 많은 정보는 👉 apanext.com에서 확인하세요!   디지털본부 뉴스랩 박경은기생충 그림

2024.11.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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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그림 등 300여 점 확보”

소망소사이어티(이하 소망, 이사장 유분자)가 내일(13일)부터 시작할 ‘소망 갤러리’ 행사에 한인들의 애장품 기증이 쇄도하고 있다.   소망 측은 지난 7월 중순부터 기증을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 그림과 도자기, 병풍, 족자 등 골동품 300여 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증품은 내일부터 27일까지 부에나파크의 AJL 갤러리(8600 Beach Blvd, #201, 대표 줄리엣 이)에서 진행될 제3회 소망 갤러리 행사에서 판매된다.   행사 수익 전액은 소망이 아프리카의 빈국 차드의 수도 은자메나에 세우려는 ‘소망 크리스천 초등학교’ 건립 기금으로 사용된다.   유분자 이사장은 “오랜 기간 소중하게 간직해온 귀한 물건들을 기증한 이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좋은 일을 위해 애장품을 내놓은 이들의 뜻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소망 갤러리는 전시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일요일은 쉰다.   소망 갤러리 및 기증 관련 문의는 전화(562-977-4580)로 하면 된다.골동품 그림 골동품 그림 골동품 300여 소망 갤러리

2024.09.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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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고갱의 그림 ‘우리는 누구인가’

태풍이 가고 습습한 법당에 향과 초를 켜놓고 고요히 앉아본다. 거센 비바람에 온몸을 흔들던 처마 끝 풍경처럼 어수선했던 마음을 따라가니, 거기 의문 하나가 남는다.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라는.   그러다 문득 그림 한 점이 떠올랐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고갱의 작품이다. 오래전, 인생을 논하며 한 스님이 내게 이 그림을 아느냐고 물은 적이 있어 기억한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인생의 흐름을 묻게 하는 명작이다. 나처럼 그림에 문외한이어도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도록, 친절하게 작품 제목을 왼쪽 맨 위에 적어 놓았다. 나이 불문하고 모두가 느낄 만한 인생에 대한 불안한 심리가 그림에 깔려 있는 듯 보인다. 그림을 찾아보며 다시 또 물었다. 나는 지금 어디 서 있을까?   어릴 땐 하루가 왜 그렇게 길던지 시간이 안 가서 강가의 해지는 노을 바라보며 우두커니 앉아있는 날이 많았다. 그런데 어느덧 인생이 짧게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다. 변한 건 젊어서는 남이 내게 준 상처를 곱씹으며 살았다면, 지금은 내가 남에게 준 상처에 대해 생각하고 후회한다. 그리고 이제야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의 원인은 나의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에서 비롯되었음을. 그러니 좀 더 지혜롭게 살고 싶다.   출가자든 아니든 방향만 다를 뿐, 인간의 욕망에는 쉼이 없다. 가끔 자신은 욕심 많은 사람이 아니라고 손을 내젓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세속적 잣대에 관심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알고 보면 진실이 아닐 공산이 크다. 초월한 듯 살아도 결국 그 이면에는 명예를 유지하고 싶은 욕망이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생에서 자신이 지금 어디 있는지 살펴보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얼마나 휘둘리며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하고 불온한 감정 또한 얼마나 많았던가. 돌아보면 그런 어리석은 마음작용이 인생을 엉뚱한 방향으로 자꾸만 밀어냈다.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를 떠나게 하고, 외면하고 회피하도록 말이다.   중국 당나라 때, 배휴(裵休)라는 불심 깊고 학식도 뛰어난 관리가 있었다. 그가 하루는 절에 찾아왔다. 마침 그 절에는 돌아가신 옛 고승들의 초상화를 모신 작은 법당이 있었다. 배휴는 법당을 안내하는 주지 스님에게 “영정은 여기 있는데, 고승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당황한 주지 스님은 뒷방에서 참선하는 스님을 불러와 배휴를 응대하게 했다. 그때 등장한 뒷방 스님이 바로 황벽 선사다.   선사가 오자 배휴가 다시 물었다. “스님, 영정은 여기 있는데, 이 고승들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그러자 황벽 선사가 호령하듯 말했다. “배휴여! 그러는 당신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이에 배휴는 대답하지 못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수행의 힘은 결국 근원적인 질문을 할 줄 아는 힘이며, 근원적인 것을 꿰뚫어 핵심을 파악하는 안목이다. 배휴가 자기 깐에는 근원적인 질문을 한다고 했으나, 황벽 선사는 배휴가 서 있는 자리를 외려 꿰뚫어 되물었다. 그렇게 묻는 당신은 지금 어디 머물러 있느냐고.   사람들은 삶의 문제를 객관화하여 이야기하는 버릇이 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에서 자기 자신은 쏙 빠져버리고 객관적인 척 남 이야기만 한다. 죽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젊을 때는 당연히 사람은 죽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장년이 되면 주위의 친지들이 죽는 것을 보며, 부모도 친구도 이런저런 사유로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다 점차 자기의 죽음에 대해 인식하면서 나이가 들어서야 비로소 자기 죽음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두려워한다.   그건 그렇고, 요즘엔 인공지능 얘기가 부쩍 많이 들린다. 뭣 모르는 내게는 AI가 주는 편리함보다 미래에 대한 공포감이 더 크다. 왠지 보이지 않은 거대한 시스템, 그 힘에 의해 나도 모르게 피동적으로 주어진 삶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주는 공포감이다. 무력감과 소외감마저 느끼며 나는 생각한다. 나를 추동하는 힘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나 자신인가? 아니면 외부의 보이지 않는 힘인가? 나는 주체적인 삶을 살 것인가? 노예처럼 살아갈 것인가?   이제 우리 다시 한번 차분히 살펴보자.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러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나의 행동양식은 과연 어떠해야 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선 자리를 명확하게 인식하면서 자기답게 살아가는 일이다. “일 년 중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은 단 이틀뿐이다. 하루는 ‘어제’이고 또 다른 하루는 ‘내일’이다. ‘오늘’이야말로 사랑하고 믿고 행동하고 살아가기에 최적의 날이다.” 달라이라마 존자의 말씀처럼, 그저 오늘을 열심히 살아갈 뿐이다. 원영 스님 / 청룡암 주지마음 읽기 고갱 그림 스님 영정 뒷방 스님 오래전 인생

2023.08.18. 21:39

[글마당] 여름의 그림

겨울 길손   봄을 만나   여름의 그림을 그렸다   피어난   빨간 꽃   태양의 축       여름       배롱나무 사이사이   터질 듯 알알이 달린   별들이 내려다보며   한여름 수를 놓은   부귀영화의 불꽃       한 계절   100일을 물들이며   여름의 여인이 되었던   어느 날       찾아온   구름 따라 만나리   가을로 떠나리 오광운 / 시인·롱아일랜드글마당 여름 그림 겨울 길손

2023.08.04. 17:37

[글마당] 그림 11

아팠던   석양의 마음       보고 싶었던   남은 10여초   상실의 아쉬움   타임스퀘어에의 사과가 떨어졌다       기다리고 싶지 않은   마지막 순간   젊음의 불꽃 속에 타버린   그림 한장       해돋이의 기쁨을 잊은   피곤함   전통의 그림도 없이   늑장을 부린 초하루       세상이 또 엮었다 오광운 / 시인·롱아일랜드글마당 그림

2023.01.20. 17:57

[프리즘] 반 고흐의 그림처럼

새해가 밝았다. 희망찬 것인지까지는 불확실하지만, 새해는 왔다.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오면 아쉬움의 자리에 기대와 희망을 채우는 법인데 올해는 의례적으로 있을 법도 한 기대와 희망이 이례적으로 적었다.   언론만 봐도 그렇다. 연말께면 새해엔 가능하다며 공상과학 같은 희망이라도 재미로 내놓는데 올해는 아니었다. 오히려 경기침체 가능성이 20%에서 70%까지 오르는 전망 기사가 중계방송처럼 이어졌다.   최대 현안도 대부분 지난해의 난제였다. 경기침체부터 실업률, 임금,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대결, 코로나19, 기후변화까지 대부분 지난해의 문제이거나 잠복했다 불거질 만한 것이었다.   이를 예고라도 하듯 지난해 연말을 장식한 것은 눈 폭풍과 주가 급락이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덮친 눈 폭풍과 한파는 영화 세트장 같은 기묘한 모습을 연출하며 기후변화가 불러올 미래를 예고했다. 2021년 텍사스 한파의 충격 이후 1년여 만이라는 점도 위협적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원인은 같다. 북극 찬바람이 온난화로 약해진 제트기류를 뚫고 내려왔다. 다만 발생 주기가 짧아졌다.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산타 랠리가 사라졌던 주가는 새해 첫날부터 반짝 상승했다 하락장으로 돌아섰다. 10년 넘게 증시를 장악하며 세상을 삼킬 기세였던 IT 성장주는 코로나 시대의 광폭 상승과 함께 마지막 불꽃을 태운 것일까. 불안한 증시를 반영하듯 새해가 시작되자 경제지마다 배당수익이 높은 주식 기사를 쏟아냈다. 여기에 국채와 부동산까지 합하면 불안하지 않은 자산이 거의 없다.   금리 전망도 밝지 않다. 시장은 금리 인상이 멈추거나 다시 내려가길 바라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는 한 기대하기 어렵다.     실업률이 너무 낮거나 임금 상승이 이어지면 인플레이션은 멈추지 않고 연준도 금리를 내릴 수 없다. 다른 물가가 내려가도 한번 오르면 내려가기 어려운 임금이 상승하면 인플레이션 잡기에 한계가 있다. 벌써 새해엔 임금이 오르는 저소득층이 유리하고 고소득층이 불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불리까지 따질 정도인가 싶긴 하지만 인플레이션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만은 분명하다.   코로나19도 완전히 끝날 조짐이 없다. 변이 확산과 방역을 완화한 중국 관광객의 대량 확진에서 보듯 끝난 듯 끝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는 이제 반쯤 지났을 뿐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을 지나치게 기술적이라고 여길 수는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다시 불거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경각심은 사라지고 집중적 대처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에서 일이 터지면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은 더 커졌다.     드러난 리스크는 이미 리스크가 아니라는 말에 기대면 헛된 기대나 위험한 희망보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조심스럽게 해를 맞는 것이 꼭 나쁠 것은 없다. 적어도 현실을 무시한 무모한 돌진은 하지 않을 것이고 돌격보다는 진지전의 자세로 조심스럽게 현실을 잘 지키다 보면 위기에서 기회가 나올지도 모른다. 빈센트 반 고흐의 ‘까마귀가 나는 밀밭’에는 앞쪽으로 황금색 밀밭이 펼쳐져 있고 밀밭 사이로 길이 나 있다. 들판 끝에는 검푸른 하늘이 드리웠고 검은 까마귀가 전조처럼 날고 있다. 일자리가 넘치고 임금이 오르는 현실과 어두운 거시경제처럼. 전망에 비해 현실이 지나치게 화사한 것일까, 현실에 비해 전망이 지나치게 어두운 것일까. 올해는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닮았다. 안유회 / 에디터·국장프리즘 고흐 그림 임금 상승 실업률 임금 인플레이션 잡기

2023.01.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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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그림 300명 관람

발달장애인들의 미술 열정이 담긴 작품 전시회에 300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   한미특수교육센터(이하 센터, 소장 로사 장)가 지난 6일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에서 개최한 제3회 드림아트 콘테스트 출품작 전시회에선 전국 23개 도시에서 온 응모작 54점이 선을 보였다.   로사 장 소장은 “관람객의 발길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관람객들이 작품 수준이 높다며 감탄해 큰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센터 측은 이날 후원자들에게 올해 출품작으로 만든 스티커, 파우치 등을 증정했다.   센터는 수상자와 그 가족 등 150명이 모인 가운데 드림아트 콘테스트 시상식도 개최했다. 크리스토퍼 데이 학생은 최우수상인 재외동포재단 상, 새뮤얼 이 학생은 오픈뱅크상, 크리스티 이 학생은 OC한인상공회의소상을 각각 받았다. 이 밖에 9명의 학생이 우수상을, 13명의 학생이 가작상을 받았다.   권성환 LA총영사관 부총영사는 격려사를 낭독했다. 주최 측은 영 김 연방하원의원, 덕 채피 OC수퍼바이저 명의 표창장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센터는 발달장애인들의 재능을 발견, 계발함으로써 이들이 성인이 돼 자립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한편,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드림아트 콘테스트를 마련했다.   이 대회는 한국 재외동포재단, 오픈뱅크, OC한인상공회의소의 후원으로 열렸다. UCLA 자폐증연구치료센터, LA와 오렌지 카운티의 발달장애 리저널센터, 가주 정부 발달장애인위원회 등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임상환 기자발달장애인 그림 발달장애인 그림 정부 발달장애인위원회 드림아트 콘테스트

2022.08.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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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책거리 그림

좋아하는 것은 그 그림만 보아도 기분이 좋다. 연말 때 받아보는 달력 중 유명한 골프장 사진으로 만든 것을 받은 적이 있다. 골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심심한 골프장 잔디밭을 일 년 내내 보아야 하나 하고 심드렁해 하는 나를 보고 골프를 많이 좋아하는 친구가 말한다. 저렇게 멋있고 아름다운 골프장 사진만 보아도 가슴이 뛰고 그곳에 가 있는 듯 한 시원한 느낌이 우리를 사로잡는다네. 산에 오르는걸 밥 먹기보다 좋아하는 사람은 알프스에 잘 생긴 마터호른의 근사한 사진만 보고도 눈빛이 반짝인다. 가본 사람은 그때의 가슴 벅찼던 만남을 되새기며, 안 가본 사람은 이 멋진 풍경 속에 어느 날 꼭 들어서 보겠다고 다짐하며 홀린 듯 설산의 자태를 감상한다.    한국의 민화를 그림의 소재에 따라 나누면 선비의 방안에 운치 있게놓인 소품들을 그린 그림과 그것들과 함께 서책을 잘 쌓아 놓은 모습을 그린 ‘책거리 그림’이 있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의 책장을 바라보며 읽어낸 책들을 감상한다. 그 책들의 표지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그 속에 활자를 읽어가며 느꼈던 감동을 되새기며 뿌듯해한다. 혹 독후감을 기록해 놓았다면 기록된 그 소감만 보아도 기분이 흐뭇해진다. 책의 사진만으로도 즐거워진다. 정성 들여 만들어진 책들의 모양과 색깔과 꾸밈과 제목의 아름다운 글씨와 자신의 내면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귀중한 재산을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지금도 학술적 의견을 전하는 발표자가 여러 가지 책이 가득한 서가를 배경 삼는 것이 책거리 그림을 즐기던 마음과 닿아있는 듯하다.      읽고 난 책의 정리를 읽은 순서대로 하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 내용별로 정리하면 자신의 내면구조를 읽어낼 수 있지만 읽은 순서대로 하면 내면의 흐름과 역사를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서 어떻게 성장하고 색깔이 바뀌어 왔는가 돌아보며 보람 있고 아쉽고 그땐 그랬었지 하는 자라나는 그림을 만들어 가게 될 것 같다. 책장 정리를 위해 내려놓은 책들을 바라본다. 펼쳐내어 읽고 냄새를 맡고 책이 말하는 세계를 다녀보고 감동하고 깨닫고 새길을 만나고 그곳을 돌아다니며 좋아하던 시간을 떠올린다. 이제는 헤어져야 하는 친구로 여겼는데 다시 생각하니 나의 세계를 살찌우고 나를 위로하고 나를 즐겁게 하고 나의 시간을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이제는 한 쪽에 물러나 앉은 다소곳한 존재다. 살살 등 두드려 싶은 마음이 든다. 가끔 삶에 쌓아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듯하여 가난해지는 마음이었는데 보이지 않게 쌓여있는 내 속에 ‘그것’으로 제법 풍성해져 있는 내 속을 깨닫고 감사하게 된다. 책들의 말씀 ‘그것’으로 인하여 가난함이 사라진다.   선비들의 시간을 살던 사람들이 책거리 그림을 보던 심정을 같이 느껴보려 한다. 풍광 좋은 산수화 그림이나 생활을 그리던 풍속화나 선비의 기개를 들어내던 사군자 그림 등 볼 것이 많았으나 굳이 서가에 가지런한 책들의 그림을 바라보고 흐뭇해 하던 선조들의 책사랑 마음이 그리워진다. 나란히 자리 잡은 서책이 주는 특별한 만족이 자신의 내면세계에 대한 응원가가 되어 살아가는 힘을 주지 않았을까. 잘 묶어 책으로 태어난 언어들이 책이라는 형태를 넘어 책을 읽으므로 만들어가던 삶의 그림이 되어 책거리 그림 위에서 날갯짓하며 날고 있다. 그렇게 책거리 그림의 의미가 바쁘게만 사는 우리에게 조용히 다가온다. 정말 우리가 찾아다니고 지켜야 할 것을 ‘책거리’에서 끄집어내어 본다. 안성남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책거리 그림 책거리 그림 산수화 그림 사군자 그림

2022.06.27. 21:45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하늘이 그리는 빛의 그림

하늘은 한번도 같은 물감을 풀지 않는다. 매일 다른 색깔을 크고 작은 붓에 담아 하늘바다에 뿌린다. 푸르런가 하면 불타오르고 붉은색인가 하면 어느새 코발트빛 남색 섞어 보라빛으로 젖어든다. 하늘은 무한한 생명력으로 시시각각 달라진다. 나는 매일 어둠이 깔린 새벽에 잠에서 깬다. 하늘이 품어내는 빛의 시작을 먼저 확인하기 위해서다. 땅에 속해있는 내 두 발은 하늘에 닿고 싶었다. 자유분방하고 변화무쌍하고 매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내일을 살고 싶었다.   하늘은 닿지 못하는 곳이 없다. 어느 곳에서나 사랑의 물감을 풀 수 있다. 못다한 내 사랑은 땅에 속해 있었던가. 사랑의 말을 적기도 전에 마른 꽃잎으로 흩어졌다. 하늘이 수없이 다른 그림을 그리는 동안 생명을 잉태하고 죽음을 거두었다.   하늘 그림은 감미롭고 땅이 그리는 그림은 고체로 굳어져 돌고래가 되거나 석상으로 남았다. 평생을 그려도 하늘의 참 얼굴을 캔버스에 담지 못할 것이다. 그 찬란하고 속살 터지는 자유로운 영혼의 몸부림을 어찌 감당할 수 있으리.   인상파(Impressionist)는 대상의 고유한 색채보다 자연이 주는 순간적인 인상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색조를 분할하며 외광의 효과 위주로 강렬한 색감을 표출한다. ‘내게는 풍경이 매 순간 바뀌기 때문에 풍경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빛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기. 그 풍경 주위의 분위기에 생명과 기운을 불어 넣는다.’ 풍경을 감싸고 있는 대기에 진정한 가치를 부여한다.’클로드 모네의 작업론이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빛과 대기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색채의 미묘한 변화 속에서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인상을 포착하여 그린다. 마네, 모네, 드가, 르누아르, 드가, 피사로, 시슬리 등이 활동했는데 세잔, 고갱, 고흐와 같은 후기 인상파 화가들에 의해 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대학 졸업 선물로 딸과 단둘이 떠난 파리여행은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지고 소중한 선택이였다. 루브르박물관 앞 고풍스런 호텔에서 크라상으로 아침 먹고 튀르리 정원을 거쳐 오랑주리(Orangerie) 미술관으로 갔다. 루브르궁 오렌지 나무를 키우던 온실이였던 미술관은 거대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으로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수련 연작을 전시한 방은 실제로 수련이 구름처럼 떠 있는 연못에서 작은 물고기로 헤엄치게 한다.   딸은 그 아름다운 색채와 변화하는 빛의 충격으로 한동안 그 방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인생도 시시각각 매 순간 변한다. 빛과 어둠이 오고 간다. 오늘이 소중한 건 내일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때 그 시간 그 일을 하지 않았다며 영원히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모네는 80세까지 250여점에 달하는 수련 연작을 완성한다.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고 사물을 분간하기 힘든 상태에서 화폭 위에 기어다니며 대작을 완성했다.   “장님이 처음 눈 떠 본 세상처럼 순수하게 눈에만 의존한 이미지를 그리고 싶다”는 모네의 수련은 어둠에서 빛으로 이어지는 생명의 영속성을 가능하게 한다.   하늘은 영원히 하늘이 풀어내는 색채의 비밀을 알려주지 않는다. 이른 새벽 실낱 같은 빛이 거대한 어둠 삼키고 남색의 진회색(Payne’s grey)을 풀며 찬란한 붉은 빛의 태양을 그려내는지. 창조는 하늘의 몫이다. 인간은 흉내만 낸다. 사는 게 힘들어도 슬픔 견디며 작은 붓끝으로 무채색 팔래트에 소망의 빛을 그린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하늘 그림 하늘 그림 인상파 화가들 인상주의 화가들

2022.03.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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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다송이 그림 LA에 왔다

지비지(ZiBEZI)가 E.K 갤러리(관장 유니스 김)에서 첫 개인전인 ‘지비지 아트 전시회’를 12월3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한다.     2000년대 중반 통신사 광고를 통해 비트박스 열풍을 일으킨 래퍼 겸 비트박서 ‘후니훈’은 ‘지비지’라는 예명으로 영화 ‘기생충’에 참여한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하다. 영화 ‘기생충’에서 다송이의 그림 ‘자화상’이 바로 지비지의 작품이다.   지비지는 후니훈 그리고 아티스트 정재훈 세 개의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8년 힙합 그룹 유니티로 데뷔한 후니훈은 음악적으로 힘든 시기에 ‘지비지’라는 예명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전시를 통해 아티스트로서 영역을 넓혀갔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그림을 통해 ‘기생충’에 들어가는 그림을 의뢰받고 5개월동안 수많은 피드백을 통해 다송이의 그림 ‘자화상’이 완성됐다.     이번  ‘지비지 아트 전시회’에서는 ‘기생충’의 ‘자화상’ 원작 외 래퍼 겸 비트박서에서 칸영화제 수상작 참여 작가까지 제한없는 그의 예술 스펙트럼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200여점이 전시된다.     뿐만 아니라 12월 3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오프닝 리셉션에서 7시에 지비지가 직접 벽에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 퍼퍼먼스도 진행된다.     현재 지비지는 2020년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이후 LA 다운타운에서 활동 중이다. 지난해 미주지역 ‘기생충’ 개봉에 맞춰 CGV LA 등 3곳에서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미국에서 보고 느낀 것들이 많아 미주지역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다양한 그림과 음악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소통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비지 아트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은 12월3일 오후 6시다.       ▶주소: 1125 Crenshaw Blvd. LA   ▶문의: (213)272-3399 이은영 기자기생충 그림 아트 전시회 미주지역 활동영역 그림 la

2021.11.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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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그림 11점 1억1000만불 낙찰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호텔에 있는 고급 식당을 장식했던 피카소 작품 11점이 지난 23일 경매에 부쳐졌다고 CNN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이들 작품의 낙찰 금액은 총 1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MGM 리조트 컬렉션의 일부인 이들 작품은 벨라지오 호텔의 유명 프랑스·스페인 레스토랑 '피카소'의 벽에 걸려 있었다.   MGM 리조트는 피카소 탄생 140주년을 맞아 경매 업체 소더비와 함께 이들 작품을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린 경 매에 내놨다. 경매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작품은 피카소의 연인이자 뮤즈인 마리 테레즈 월터를 그린 '붉은 오렌지 모자를 쓴 여인'(1938년)이었다.생생한 색조와 친밀감이 특징인 이 작품의 예상 낙찰가는 2000만∼3000만 달러였으나 실제 낙찰가는 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피카소와 월터는 1920년대 말부터 1930년대까지 연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1935년 딸 마야를 낳았다.   피카소가 2차 세계대전 때인 1940년대 초 입체파 스타일로 평화로운 일상을 그린 '과일 바구니와 꽃이 있는 정물화'는 1660만 달러, '꽃과 과자 그릇이 있는 정물화'는 830만 달러에 각각 팔렸다.   피카소 말년의 작품인 '남자와 아이'는 2400만 달러, 에두아르드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1863년)에서 영감을 얻어 1962년에 그린 같은 제목의 테라코타 그림은 예상 최고가의 네 배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피카소 그림 피카소 그림 피카소 작품 피카소 탄생

2021.10.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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