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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복에 물 마셔야 하는 이유는?

현재 내 몸에 수분은 충분할까. 성인 기준 몸무게 1kg 당 물 50㎖ 정도가 필요하다. 자신의 체중 x 50=하루에 필요한 수분량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는 하룻밤에 250㎖ 이상의 물을 자는 동안 소비한다.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반드시 250㎖ 이상의 물을 마셔주는 게 건강에 좋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우리가 마신 물은 1차적으로 위에서 흡수된 후 소장과 대장으로 간다. 30초 후에 혈액 1분 후에는 뇌조직과 생식기 10분 후에 피부 20분 후에 심장까지 도달하게 된다. 만약 수분이 모자란 상태에서 탄수화물을 비롯한 음식을 먹게 되면 우리 몸에 흡수돼 저장되는 속도와 양이 늘어나게 된다. 체내에서 수분이 모자라다고 느껴 몸이 음식을 더 빨리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인체의 물이 2% 부족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이를 만성탈수라 일컫는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또 소량의 물 섭취와 땀 배출로 인해 수분량이 적어지면 상대적으로 소변 양이 줄어들어 칼슘이나 요산 등이 소변 내에 응축돼 요로결석이 발생하기 쉽다. 간단한 자가 진단법으로 스스로를 진단해 보자.

2015.08.18. 18:52

PC 모니터 위쪽과 눈높이 맞추고 틈틈이 스트레칭하라

가족이 둘러앉은 식탁 앞에서 말다툼이 일어난다. 부모는 스마트폰을 치우라 하고 아이는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밥상머리 풍경이다. 10대로부터 컴퓨터·스마트기기를 떼어놓는 건 무리다. 오히려 정보 습득의 기회를 놓치고, 교우관계가 단절된다. 청소년 건강을 지키는 VDT증후군(컴퓨터단말기증후군) 예방법을 알아본다. 청소년은 주로 학교·학원 수업이 끝난 저녁에 컴퓨터를 사용한다. 공부방 불은 꺼놓은 채 컴퓨터 모니터만 밝혀둔다. 눈 건강에 치명적이다. 빛의 대비가 심할수록 눈의 피로감은 심해진다. 천장의 전구나 형광등이 컴퓨터 모니터에 반사되는 것도 유의한다. 눈부심은 시력에 영향을 준다. 부모는 밝고 쾌적한 환경에서 컴퓨터를 쓰도록 실내 조도를 맞춰준다.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자파를 차단하기 위해 플러그를 빼놓는다. 단말기나 주변기기 주위에는 먼지가 잘 쌓인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면역력과 호흡기가 약하다. 실내공기는 자주 환기시키고 미세먼지를 깨끗이 제거한다. 단말기는 장시간 사용하면 과열된다. 예민한 어린이·청소년 피부에 오래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잘못된 자세는 VDT증후군의 주범이다. 의자에 앉을 때는 등을 등받이에 똑바로 대고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집어넣는다. 의자 등받이 각도는 90~105도를 유지한다. 화면은 모니터 위쪽 높이와 눈높이를 일치시킨다. 의자 높이는 무릎을 굽힌 각도가 90도가 되도록 맞춘다. 책상은 어깨를 내린 상태에서 팔꿈치 각도가 90~120도 사이일 때 편안함을 느낀다. 팔은 키보드 높이와 같도록 하고 손목은 수평이 되게 한다. 손목이 과하게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키보드나 마우스 높이를 조절한다. 부모는 키·몸무게 같은 신체 변화를 수시로 체크한다. 초등학생 때 쓰던 책상과 의자는 체형 변화에 맞춰 바꿔준다. 관절에 부담을 주면 성장을 방해하므로 나이와 키, 몸무게를 모두 고려해 높이와 크기를 조절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걸어 다니는 학생도 많다. 목을 숙인 채 걸으면 하중이 수직으로 전달된다. 디스크의 변성을 가속화시킬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청소년 중 일부는 컴퓨터·스마트기기 사용 시 두통과 피로, 무기력함 같은 전신 증상을 경험한다. 단말기 작동이 원활하지 않을 때 짜증을 낸다.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환경에서 갑작스럽게 화가 나고 불안감을 느낀다. 긍정적인 자세로 대처하도록 주변에서 도와준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사전에 시간을 정해둔다. 한 시간 기준으로 50분을 쓰면 10분은 휴식을 취한다. 자주 눈을 깜빡이고 창 밖의 먼 곳을 바라보며 초점을 풀어준다. 휴식시간만큼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한다. 사용시간이 길수록 중독의 위험이 높고 정서 고갈도 빠르게 진행된다. 컴퓨터·스마트폰은 손목과 팔꿈치·목·허리·어깨통증을 유발한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목을 전후좌우 구부리고 천천히 돌려준다. 편안한 자세로 손목을 푼다. 목 뒤가 뻣뻣하게 자주 뭉치는 데는 등척성 운동이 좋다. 목 근육을 강화하는 데 특효다. 한 손을 이마에 대고 손바닥을 부드럽게 누른다. 누르는 손에 서서히 힘을 줘 저항을 느낀다. 5초 유지하고 3~5회 반복한다. 앞뒤, 양옆 모두 가능한 운동이다. 목 자체를 움직이지 않아 관절에 무리가 없다. 앉아서 하는 어깨 승모근 스트레칭도 있다. 먼저 오른손을 엉덩이 밑에 넣고 고정한다.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왼손으로 오른쪽 머리를 지그시 누른다. 왼쪽 귀와 같은 쪽 어깨를 가깝게 해 10초간 유지한다. 이때 오른쪽 어깨가 따라 올라가지 않도록 아래로 늘어뜨린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스마트기기는 한 공간에 장시간 웅크리고 앉아 있게 해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다. 평상시 규칙적인 운동이나 바깥활동은 기분 전환과 체력관리에 좋다. 김선영 기자

2015.08.18. 18:49

[건강칼럼] 불면증 한방의학치료

사람마다 생활하는 환경과 어릴 때부터 길러지는 습관과 체질에 따라 잠의 양과 질이 다를 수 있다. 잠을 푹 자지 못하거나 잠이 부족하게 되면 우리는 몸에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선 잠을 잘 자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은 몸과 마음에 적당한 피로가 있어야 한다. 누구나에게 주어진 공평한 하루를 열심히 일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여야 하며 범사에 감사함을 가져야한다. 어떤 사람은 '잠꾸러기'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머리를 베개에 대기만 하면 잠을 '쿨쿨' 자는데 반해 불면증으로 해가 지는 것이 겁이 나는 사람이 있다. 잠을 잘 자는 것도 큰 복이다. 잠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생리 현상이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이것은 신경계통의 하나이고 모든 포유동물, 조류, 파충류에 이르기까지 잠을 자게 된다. 사람의 수면을 관찰해보면 수면과 연령은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아는 하루에 20시간, 소아는 10~15시간, 그리고 성인은 약 8시간을 자게 된다. 사람은 하루 24시간 중 8시간 일을 하고 8시간 휴식하며 8시간가량 수면을 취하여 쌓였던 피로를 풀고 긴장된 정신적 요인도 해소하며 에너지를 비축하여 새롭고 활력이 넘치는 내일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하여 잠을 푹 자지 못하면 신체적, 정신적인 피로가 쌓여 머리가 무겁고 맑지 못하며 일에 의욕을 잃어서 아무 것도 하기 싫으며 우리 몸 전체로 파급되는 것을 경험한다. 불면증으로 인하여 한의원을 찾는 분도 참 많다. 지금 같이 불경기에 직장을 잃고 방황하는 중년층의 남녀나 갱년기 전후의 부인 또는 나이가 많은 노인 분들이 많다. 이것은 여러 가지 걱정거리가 생기거나 울분이 쌓여서 해결되지 못하면 수면을 잘 취하지 못하는데 특히 노인 분들은 신체 음, 양의 부조화로 불면증에 걸려서 오랜 기간 고생하는 것을 많이 본다. 대개 수일간 잠을 자지 못하면 수면제를 복용하여 보다가 습관성이 되어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하다가 나중에는 수면제를 복용하여도 잠을 잘 수 없다고 한다. 한방의학에서 정신은 심장이 주관하는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심장에 영향을 주면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여 잠을 푹 잘 수 없다. 한방의학에서는 이런 분들에게 가미 인숙보심탕을 처방하여 잠을 푹 잘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2015.08.18. 18:46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갱년기 증세와 비슷"

갑상선 이상 생기면 피곤하고 성격 예민 신진대사 좌우하는 갑상선 피검사로 진단 "60세 이상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뭐에요?" 요즘 부쩍 중년 이상의 여성들로부터 듣는 질문이다. 2017년 대선의 유력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리턴 전 국무장관(67세)의 주치의가 그녀의 건강검진 결과를 설명하면서 "갑상선 기능 저하가 있는데 이것은 60세 이상 여성들에게는 흔한 것으로 (대통령직 수행에)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 것 때문이다. 중년 여성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차민영 내과전문의를 만났다. -실제로 환자 중에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가진 여성들이 많나. "통계를 보면 보통 '갱년기(menapause)' 여성 중에서 4명 중 1명이 이 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환자 중에도 비율이 그 정도는 된다고 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갱년기(혹은 폐경기)의 흔한 증세와 비슷하기 때문에 여전히 갱년기증세로 생각하여 치료받지 않으면 몸의 다른 기관에 심각한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치의들은 환자들이 갱년기 증세를 말할 때 이를 잘 주시해서 원인이 갱년기인지 갑상선 기능 문제인지를 분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갱년기 증세와 어떻게 비슷한가. "겹치는 부분이 많다. 먼저, 갱년기 증세를 보자. 여성들이 처음에 갱년기 때문인지 모르고 몸에 뭔가 큰 이상이 생긴 것으로 걱정하면서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이 '요즘 뭔가 좀 하기만 하면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다'고 한다. 낮에 항상 피곤하니까 전체적으로 무기력해지고 그래서 짜증이 많아진다. 잠도 잘 오지 않고 평소와 똑같이 먹고 운동하는데도 체중은 계속 올라간다. 결과적으로 우울해지기 시작한다. 이것이 전형적인 갱년기 증세인데 갑상선 기능이 떨어질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도 피곤증이다. 따라서 생활하는데 무기력해지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져 가족이나 주변으로부터 히스테리가 많아졌다는 말을 듣는다. 잠도 잘 안 온다. 맥박이 느려지고(서맥) 특히 체중이 늘면서 변비가 심해진다. 손과 발이 여름에도 차갑다. 평상보다 체온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우울해 진다." -왜 이 같은 증세들이 생기나. "병명 그대로 갑상선 기능이 저하, 즉 정상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갑상선(thyroid)은 목 아랫부분에 대칭으로 양쪽에 5cm 정도로 마치 나비날개 모양과 같이 생겼다. 여기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데 이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신진대사를 좌우한다. 각 기관의 움직임을 빠르게, 느리게 혹은 수치를 높게, 낮게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예로 심장박동을 빠르게 혹은 느리게, 체온을 높게 혹은 낮게 떨어뜨린다. 60세 이상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하는 이유는 다른 호르몬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서 생성되는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노화현상이란 얘기다. 갑상선 호르몬의 양이 적어지니 기능도 옛날과 같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맥박이 늦어지고 체온이 떨어져 여름철에도 손과 발이 냉하게 된다. 대사가 원활하지 않으니 많이 먹지 않는데도 몸무게는 올라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꼭 치료를 해야 하는 이유의 하나는 특히 심장기능이 떨어져 심부전증(심장질환)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 남자들도 생기나. "여성이나 남성이나 갑상선 호르몬 기능은 같은데 남성과 여성의 발병 비율이 2:8 정도로 압도적으로 여성들에게 기능저하가 많이 나타난다. 분명한 의학적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데 갱년기 이후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여성 호르몬과 무슨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가설이 있다." -갑상선 기능이 떨어 진지 어떻게 알 수 있나. "피검사를 하면 나온다. 일단 피검사 결과를 통해서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지 저하인지 또는 반대로 너무 활성화된 항진인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일단 중년 여성이 이유없이 피곤하다고 하면 피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한다. 갑상선에 발생하는 의학적인 문제 중에서 현재로서 가장 치료가 부작용이 적으면서 잘 되고 있는 것이 바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기 때문에 설사 진단이 내려졌다고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기 바란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현재 부족한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의 수치를 보충해 주면 된다. 현재 계속 치료 방법이 발달하여서 지금은 조그만 알약처럼 되어 있다. 약이라 하면 우선 부작용을 염려하시는데 이 약은 아주 적은 부류에 속한다. 의사처방대로 4~6주 정도 약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정상수치의 갑상선 호르몬으로 돌아온다." -정상이 된 다음에 약을 끊으면 어떻게 되나. "거듭 설명하지만 혈압약이나 당뇨약보다 훨씬 안전하고 쉽게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시켜 준다는 점이다. 그러니 의사가 진단하여 처방을 내릴 때 믿고 그대로 따라 주면 갱년기 증세와 중복되는 부분까지 사라지면서 행복하고 건강한 중년 이후의 삶을 즐길 수 있다." -젊은 여성에게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없나. "그보다는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평균보다 많음으로 나타나는 '갑상선 기능 항진 증세'가 많다. 증세는 반대로 생각하면 쉽다. 맥박이 빨라지고 심장도 거의 '벌렁거린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빨리 뛴다. 20대의 한 여성 환자는 하루종일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힘들다고도 했다. 체온이 올라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땀과 열이 나서 갱년기 증세와 종종 혼동된다. 치료로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을 사용하는데 부작용이 많고 조정도 힘들다. 따라서 표준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갑상선 세포를 인위적으로 파괴하는 방사선동의원소를 몸안에 넣어 기능저하 상태를 만든 다음에 떨어진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 약을 복용하게 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치료와 같은 방법이다." -유전성인가. "요즘은 암 발병도 유전과 무관하게 나타나는 케이스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유전이냐 아니냐에 대한 정확한 판단기준이 무너지고 있다. 이것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예방은 없나. "일단 노화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피해 가기 힘들지만 그래도 웰빙으로 몸과 마음을 보살펴 왔다면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중년이상의 여성으로서 평소와 달리 유난히 피곤해짐을 느끼면 빨리 의사를 찾아가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거듭 조언하지만 치료하면 안전하게 정상으로 될 수 있는 증세이니 문제를 키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라 하겠다." 김인순 기자

2015.08.18. 18:44

자궁근종 5명 중 1명 2030세대 … 수술<절제ㆍ적출>만이 정답은 아니죠

미혼여성 울리는 자궁근종 주부 정모(29)씨는 6년 전 난생처음 산부인과에 갔다. 생리량이 평소에 비해 심하게 많아진 데다 5일 남짓이던 생리 기간도 10일로 늘어나서였다. 초음파검사 결과 자궁 안에 근종이 10여 개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제일 큰 것은 지름이 1.5인치(약 4cm)라고 했다. 진료를 담당한 의사는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미혼이었던 정씨는 수술이 내키지 않아 다른 산부인과에도 가봤다. 그 병원 의사는 "개수가 많지만 그리 크지 않고 증상도 심하지 않으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별다른 치료를 권하지도 않았다. 정씨는 그 뒤 6개월마다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았다. 그 사이 결혼을 했고 지난해에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정씨는 "같은 병을 놓고 병원들이 서로 다른 치료법을 이야기해 불안하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여성 질환 중 하나인 자궁근종 환자가 늘고 있다. 40대 여성 환자가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지만 정씨 같은 20 30대 환자도 늘고있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생기는 종양이다.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법도 딱히 없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많아지면 크기가 커지고 모녀.자매간에 함께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는 정도만 확인됐다. 자궁근종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결혼.출산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출산 자녀 수도 적어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는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수술인데 일각에선 수술이 불필요한 경우에도 남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요즘 산부인과 수술의 절반이 자궁근종 수술이라고 보면 된다. 그냥 둬도 될 만한 근종도 무조건 제거하자고 하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 사이에도 수술에 대한 의견이 다르다 보니 환자들은 혼란스럽다. 자궁근종은 대부분 양성종양으로 출혈이나 통증 등의 증상이 없다면 관찰만 해도 괜찮다. 위치나 나이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다면 대개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전문가들은 환자의 나이대와 자녀 계획 근종의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미혼이거나 향후 출산을 계획하는 경우엔 정기적으로 병원에 들러 관찰하는 '기대 요법'과 '호르몬 요법' 자궁근종만 절제해내는 '자궁근종절제술' 순서로 치료한다. 기대 요법을 써보고 근종이 계속 자라 커지면 호르몬 요법을 써보고 너무 커지면 수술을 하는 식이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도 "자궁을 째고 들어가 근종을 잘라내는 수술이다 보니 수술 직후엔 아이를 갖기 힘들다. 당장 출산을 원하는 환자에겐 가급적 수술하는 대신 지켜보면서 임신을 시도하라고 조언한다. 근종을 가진 채로 임신.출산에 성공한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문제는 근종이 계속 자라나거나 증상이 심해 참기 힘든 수준에 이르는 경우다. 수술 기준은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환자가 매일 하혈을 하거나 통증이 심해 힘들다거나 근종의 지름이 2인치 이상(6~7㎝)을 넘어서면 수술을 하는 게 좋다. 수술을 받은 뒤에도 임신.출산을 할 수 있다. 다만 자궁근종을 너무 늦게 발견하면 난임의 원인이 된다. 아랫배를 누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거나 생리 때 출혈량이 늘고 핏덩어리가 나오는 등 예전과 다른 증상을 느끼면 꼭 병원을 찾고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은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자녀 계획이 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자궁 전체를 들어내는 '자궁절제술'을 많이 받았다. 근종을 떼어내도 재발할 수 있고 자궁을 제거해도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엔 자궁을 최대한 보존하는 시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자궁동맥색전술은 근종으로 가는 자궁 동맥을 막아 근종 조직에 산소.영양분을 차단함으로써 저절로 괴사하게 만드는 치료법이다. 여성의 상징인 자궁을 무조건 절제하기보다는 색전술 등 대안적 치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이에스더 기자

2015.08.18. 18:38

중세시대부터 90년대까지… 올 가을· 겨울은 '패션 뷔페'

세련된 너드 섹시한 로리타 세련된 빅토리아 귀족 우아한 보헤미안 레이디 볼륨감 넘치는 디스코 걸 진화된 아이비 스타일인 프레피룩 블랙과 함께 돌아온 중세시대 고딕 스타일 수박 한 덩이를 안고 '삼시세끼' 촬영지 옥순봉을 다시 찾은 최지우. 한밤 중 여배우가 선택한 스타일은 바로 멜빵 바지로 불리는 오버롤이었다. 여배우인데 스타일이 평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오버롤은 이번 가을·겨울 핫 아이템 중 하나다. 드라마 '상류사회'에서는 여주인공 윤하(유이)가 회사 팀장으로 출근할 때 블랙 원피스에 블랙 초커 목걸이를 매치했다. 1990년대 영화 '레옹' 여주인공 마틸다의 패션 심벌인 초커 목걸이의 등장은 요즘 패션 트렌드에 다소 어색한 듯하다. 하지만 이 스타일은 재벌딸답게 가을·겨울 트렌드를 미리 선보인 것이다. 찬찬히 살펴보면 올 가을·겨울 유행할 블랙, 빅토리아풍 그리고 90년대 초커 목걸이의 멋진 합작품이다. 여배우들의 패션 스타일에서 예고되었듯 올 가을·겨울 패션은 중세시대부터 90년대까지 모든 시대를 아우른다. 현대 패션에 영향을 준 시대의 스타일이 총출동한 듯하다. 마치 패션의 뷔페 같다. 13~15세기 고딕, 19세기 빅토리아, 60년대 쿠레주, 70년대 히피, 그리고 80년대 멤피스. 90년대 역시 이번 시즌 회귀했다. 오버롤과 머리에 매는 원색 스카프인 반다나 그리고 짧은 크롭 탑, 하이웨이스트 진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올해 가을·겨울 패션 트렌드에는 소녀 같지만 섹시한 로리타, 세련된 너드, 볼륨감 넘치는 디스코 걸, 우아한 보헤미안 레이디, 세련된 빅토리아 귀족, 블랙과 함께 돌아온 중세시대 고딕 스타일, 진화된 아이비 스타일인 프레피룩, 날 것 느낌의 에스키모 의상 등이 키워드다. 혜성같이 등장한 신선한 아이템을 꼽으라면 카워시 스커트라는 애칭을 지닌 플리츠 스커트다. 카워시의 조각조각 나눠진 패널처럼 걸을 때마다 무릎 아래에서 각각 경쾌하게 움직이는 플리츠 매력에 흠뻑 빠져도 좋다. 팬츠를 즐겨 입는다면 단연 팬츠 수트다. 하나를 구입해야 한다면 그레이 수트를 추천한다. 캘리포니아는 겨울에도 태양이 이글거리지만 트렌드에 충실한 코트 하나 장만하고 싶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롱 코트다. 이번 가을·겨울 패션 트렌드를 소개한다. 네오 빅토리안 우아한 하이 넥 러플 컬러 혹은 우아한 블랙 레이스. 이것이 빅토리아 시대 패션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2015년 가을·겨울 패션쇼 런웨이에는 마치 19세기 빅토리아 귀족 여성들이 현대로 뛰쳐나온 듯했다. 지방시 패션쇼에서는 무겁고 어두운 중세시대가 아닌 영국 가수 에프케이에이 트윅스(FKA twigs)의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블랙 레이스와 벨벳의 물결이었다. 지방시와 달리 발렌티노는 빅토리안 시대의 기본 스타일에 충실했다. 80년대 회귀 뉴욕 컬렉션에서 로다르트의 시퀸 칵테일 드레스 등장은 이번 시즌 80년대의 회귀를 알리는 서막이었다. 베를린 클럽 키즈에서 영감받은 로에베의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의 80년대 화려한 의상은 공식 선언이었다. 보테가 베네타의 과감하고 자신만만한 원색과 어우러진 도형 패턴의 의상, 루이뷔통의 어깨가 강조된 소매, 톰포드의 80년대풍으로 재해석한 데님스커트는 신선하고 세련미가 넘친다. 카워시 플리츠 지난 봄·여름에 유행한 프린지 장식과 플리츠의 절묘한 중간 스타일이 카워시 플리츠다. 카워시 플리츠가 선보여진 것은 토미 힐피거 등 가을·겨울 뉴욕 컬렉션이었다. 그리고 파리 컬렉션 런웨이에는 플리츠 스커트 열풍이 불었다. 미니 스커트, 롱스커트에 싫증난 여성들을 위한 디자이너들이 선사한 신선한 아이템을 여성들 또한 즐길 준비가 되어 있었다. 크리스탄 디올은 화이트 셔츠에 플리츠 스커트를 매치해 여성스러움을 더했다. 프로엔자 숄더는 스커트 대신 버건디 롱코트 전체에 카워시 플리츠를 응용해 주목을 받았다. 퍼의 터치 올 가을에는 거리패션에서도 퍼가 가미된 스타일을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밍크, 여우털, 몽고리안 양털 등 소재도 다양하다. 특히 프라다와 프로엔자 숄더는 원피스 어깨를 퍼로 장식했는데 과하지 않으면서 세련돼 보인다. 루이뷔통은 재킷의 가장자리를 퍼로 살짝 터치한 듯 마무리했다. 머리부터 온몸을 페이크퍼로 완전히 덮은 스텔라 맥카트니의 퍼코트는 주목을 받았다. 아란 스웨터 아일랜드 서쪽 아란섬의 소박한 손뜨개 스웨터인 아란 스웨터는 마이클 코어스, 알렉산더 왕, 발렌티노 등 수많은 디자이너의 사랑을 받은 이번 시즌 핫 아이템이다. 두툼한 실로 다이아몬드, 사슴, 새끼줄 등 무늬를 자유롭게 조합한 이 스웨터는 풍성하고 편안한 실루엣이 매력이다. 봄·여름 시즌에 이어 여전히 인기인 데님과 매치하거나 이번 시즌 핫 아이템인 플리츠 스커트 혹은 와이드 팬츠와 매치해 입는다. 하이 웨이스트 배꼽이 드러나는 섹시한 로우 웨이스트 대신 다시 60년대 하이 웨이스트가 돌아왔다. 하이 웨이스트 팬츠하면 떠오르는 것이 편안한 아줌마 스타일이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실루엣이 슬리밍해졌고 분위기 또한 매우 섹시하다. 길고 가느다란 다리와 소녀를 연상시키는 가는 허리 라인이 특징이다. 하이웨이스트는 스커트부터 팬츠까지 이번 시즌 모든 하의 아이템에 적용됐다. 플레이드 체크 올 가을·겨울 실용적인 패션 아이템 하나를 장만한다면 단연 플레이드(격자무늬 체크)다. 특히 레드 색상이 가미된 플레이드를 권한다. 레드가 더해진 플레이드 패턴의 아이템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클래식한 느낌을 주면서 가을·겨울을 느낌을 물씬 풍겨 이보다 더 실용적인 아이템은 없을 듯하다. 젊고 신선한 플레이드를 즐기려면 토미 힐피거의 프레피룩 스타일을 권한다. 이은영 객원기자

2015.08.14. 18:46

[건강요리 교실] 브로콜리 두부 야채무침

식재료 중에 브로콜리와 두부의 만남은 건강을 위한 최상의 조합이다. 브로콜리는 양질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제공하고, 두부는 풍부한 단백질의 보고이다. 특별히 브로콜리는 비타민 U가 풍부하고 한국인에게 많은 위장병의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죽이는 성분이 있어서 위염과, 위궤양 등 위장병에 좋다. 브로콜리의 아삭한 식감과 두부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지면 입맛이 살아나고, 또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충분한 영양소를 제공해 준다.(Tip: 브로콜리를 고를 때는 봉오리가 다물어져 있고, 중간이 볼록하며 색상이 선명한 것이 좋다.) ▶재료(5인분) : 브로콜리 1 송이(200g), 두부 1/3모, 오이 1 개(페르시안), 당근 1/2개, 홍피망 1/4개. 양념 재료: 올리브오일 2 큰술, 깨 1 큰술, 호박씨 가루 1 큰술, 소금 1 작은술 ▶만드는 법 1. 브로콜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1)을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낸다. 3. 두부를 끓는 소금물에 데쳐낸 후 물기를 빼고 으깬다. 4. 오이는 0.2cm 로 썬다. 5. 당근도 오이 모양으로 썬다. 6. 피망도 잘게 다진다. 7. (2)-(6)을 합친 후 양념을 넣고 잘 무쳐낸다. *요리교실 수강생 모집 - 가을 학기 9월 22일 개강(매주 화요일 실습) 이수미 영양사 / 현재 요리교실과 환자음식 및 운동프로그램운영 ▶ 문의:(714)403-6273

2015.08.14. 18:35

셀러리, 향이 거슬려…볶거나 익히면 '레시피 UP!'

수프.샐러드.나물.오믈렛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재조명 셀러리의 영양과 조리법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식감이 아삭하고 수분이 많아 샐러드 식재료로 사용되어 왔는데 특히 100g에 16kcal 밖에 안 되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가 필요한 여름철엔 더욱 필요한 채소다. 스트레스를 물리치는 영양소가 다량 함유되어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B1, B2가 풍부하고 나트륨과 칼슘이 인체에 해로운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불면증 해소에도 효과가 있고, 몸의 열을 내려주고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셀러리는 미나리과에 속해 강한 향과 쌉쌀한 맛이 있어 누구나가 다 좋아하는 채소는 아니지만, 조리법에 따라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최근 다양한 셀러리 레시피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셀러리의 바깥 부분은 질기고 향이 강해 다른 채소와 갈아서 주스로 마시거나 수프나 스톡에 첨가하면 육류의 잡내를 잡아준다. 셀러리의 아핀이라는 독특한 향은 마요네즈와 함께 먹으면 향을 줄일 수 있고, 볶거나 익혀 먹으면 강한 향을 거의 제거할 수 있다. 안쪽의 노란 부분은 연해서 샐러드로 해먹으면 아삭한 식감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주로 줄기 쪽을 사용하며 잎은 버리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 잎에 영양성분이 더 많으므로 잘게 썰어 볶음 요리에 사용하면 비타민A를 다량 섭취하게 된다. 오목하게 들어간 셀러리 안면에 고타치즈나 크림치즈, 마요네즈를 사용하면 손쉽게 파티용 핑거푸드가 된다. 통조림용 치킨살에 견과류와 건포도류 그리고 마요네즈나 크림치즈를 섞어 짧게 자른 셀러리 안에 채우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셀러리 볶음은 마치 머윗대 맛과 흡사하다. 셀러리를 5cm 길이로 잘게 쪼개어 팬에 볶다가 마늘을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 후 콩가루로 버무려 내면 새로운 맛의 셀러리 나물이 된다. 볶은 셀러리와 시금치를 거칠게 갈아 달걀물을 풀면 파릇한 오믈렛이 된다. 잣과 아몬드, 마늘, 포도씨유, 파르메산치즈, 소금, 후추를 넣어 갈아 셀러리페스토를 만들면 빵이나 비스킷에 발라먹거나 여러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볶은 셀러리와 양파를 치킨스톡을 넣어 곱게 갈아 생크림을 넣고 한소끔 끓이면 부드러운 셀러리수프가 된다. 이은선 객원기자

2015.08.14. 18:32

차세대 수퍼푸드, 밀싹…몸에도 피부에도 최고

차세대 수퍼푸드라 불리는 '밀싹'. 골퍼 미란다커의 해독주스로도 유명세를 떨친 바 있는데, 미국에서는 이미 밀싹이 해독작용에 좋은 것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식물은 새싹이 빠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영양소가 섭취하기 쉽게 변화되는데,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지방은 필수 지방산으로 변화하면서 식품으로 새싹채소를 택했을 경우 최고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밀싹은 달걀, 우유 등과 같은 완전식품으로 분류될 만큼 일반 채소에 비해 23배에 달하는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다량의 엽록소가 해독작용을 도와주며 간과 장을 정화해준다. 아미노산, 비타민, 효소 등도 풍성해서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데, 보습효과는 물론 피부재생을 도와 잡티 없는 피부로 만들어준다. 밀싹은 주로 주스로 갈아 마시는데, 다소 씁쓸하고 특유의 풋내가 나기 때문에 사과나 바나나 등과 같은 당도가 높은 과일과 섞어 만들면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탄산수를 더하면 더 상큼한 여름 주스로 좋다. 파우더의 활용도도 매우 높다. 시중에 나와있는 파우더로 각종 요리에 첨가할 수 있다. 다른 재료들과 갈아 소스로 사용할 수도 있고, 푸른 색감을 낼 때도 유용하다. 밀싹 파우더에 잣, 아몬드, 마늘, 올리브유, 소금 등을 갈아 넣어 밀싹 파우더를 만들면 파스타를 만들 때나 빵을 먹을 때 소스로 사용하면 별미가 된다. 밀싹은 집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 밀알을 8시간 정도 물에 불렸다가 상토를 충분히 깔고 그 위에 흩어 뿌려준 후, 얕게 흙을 덮는다. 물을 충분히 뿌린다. 2~3일이 지나면 밀싹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건조할 때는 분무기로 물을 자주 뿌려준다. 열흘 정도가 지나면 15cm 이상 자라나는데, 이때의 밀싹이 영양분도 풍부하고 질기지도 않아 딱 먹기 좋다. 이은선 객원기자

2015.08.14. 18:29

어머! 집밥이…"한국·서양식 버무렸어요"

표고버섯구이·물만두 에피타이저에 뉴올리언스식 토마토수프로 입맛 돋워 메인요리도 한식 묵은지돼지갈비찜에 동태전 변형한 동태말이스테이크 눈길 집밥이 맛있기로 소문난 이애주씨의 집을 찾았다. 미국에 이민 온 지도 무척 오래되었고, 잠시 한국에서 살기도 했던 이씨는 양국의 문화를 두루 경험하면서 퓨전식 레시피들을 만들어냈다. 손님을 자주 치르는 터라, 테이블 세팅이며 네임카드와 음식을 코스별로 설명하는 안내문까지 손수 만든다. 에피타이저도 한국식과 서양식으로 나누어 서빙하며 손님이 원하지 않는 메뉴는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메인 코스도 한국식 전통 음식과 양식 스타일의 음식이 함께 나온다. 음식 안내문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질 지경이다. 안주인의 손님상에 대한 이런 가치관을 듣고 보다 보면, 한국 사람이라면 으레 고집스런 생각들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감질나게 조금씩 나오는 것보다 한꺼번에 쩍 벌여놓고 먹는 게 훨씬 편하지 않나… 주인은 계속 만들고 서빙하는데, 가만히 앉아서 먹자니 불편하지 않나…'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쳐갈 때, "내 집을 방문해준 손님한테 정성 어린 대접을 하고 싶다"는 이씨의 말을 들으면 한편으론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리고 그런 잡다한 걱정들이 기우임을 알게 된다. 이씨의 레시피는 복잡하지 않다. 재료도 간단한 편이고, 특히 손이 빠르다. 일의 순서도 잘 짜여 있어 손님들이 오기 전에 미리 해둘 것과 즉석에서 해야 할 것을 구분해서 정리한다. 에피타이저부터 메인 요리까지 안주인을 따라 함께 만들어봤다. 에피타이저로 표고버섯구이와 물만두를 준비했다. 표고버섯의 밑동을 자르고 살짝 씻어 놓는다. 갈아놓은 소고기에 마늘, 후춧가루, 달걀을 넣어 잘 섞는다. 고기를 표고버섯에 채우고 20분 정도 브로일에 굽는다. 불을 끄고 체다치즈를 얹어 남은 열에 녹이면 완성. 두 번째 에피타이저는 '물만두'. 집에서 번거롭게 물만두를 어찌 만들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간단했다. 이애주씨는 중국인 친구에게서 물만두 만드는 비법을 배웠는데, 중요한 팁은 돼지고기 반죽에 물을 넣는 것. 물이 들어가면 육즙이 풍성해져 부드러운 만두소가 된다. 돼지고기 1파운드에 피시소스 1큰술과 물 반 컵을 붓고 골고루 저어준다. 여기에 부추와 파를 송송 썰어 넣고 다시 섞어준다. 부추의 뿌리 부분을 잘라서 먼저 넣어주고 마지막 단계에서 부추의 아랫부분을 잘라 넣어야 풋내가 나지 않는다. 시중에서 파는 작은 만두피에 만든 소를 넣고 반으로 접은 뒤 세 군데를 접어서 모양을 낸다. 만두를 물에 삶는 것이 관건인데, 끓는 물에 넣어 후루룩 끓어오르면 찬물 한 컵 붓기를 세 번 정도 반복하면 알맞게 삶아진다. 건져서 찬물에 헹궈준다. 재료가 간단한 데도 물만두의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고기 누린내가 나지 않는다. 전혀 번거롭지 않아 조만 간에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메인 요리 전에 내는 수프는 '토마토셀러리수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셀러리의 강한 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새우가 들어가 고소하면서도 푸근한 맛이었다. 이 수프의 팁은 셀러리와 마늘. 셀러리를 기름을 두른 팬에 달달 볶아 토마토, 통마늘 2개 분량을 블렌더에 넣고 곱게 갈아준다. 냄비에 붓고 새우를 넣어 한소끔 끓이면 완성.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의 비결이 '마늘'이라고 한다. 마늘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듬뿍 넣어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레드 페퍼를 넣어 매콤한 맛을 살리면 입맛이 확 돈다. 이씨가 뉴올리언스를 자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남부의 음식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연구한 요리가 바로 이 토마토셀러리수프다. 얼마 전에 전통적인 남부의 음식을 하는 레스토랑에 갔다가 영 낭패를 본 일이 있는 터라, 이 수프의 맛이 더 맛있게 다가왔다. 메인 요리로는 묵은지 돼지갈비찜과 동태말이 스테이크. 돼지갈비찜은 재료를 클락팟에 4시간 정도 두면 바로 완성. 동태말이스테이크의 아이디어는 이 집의 백미다. 동태전을 변형해서 미국 손님들에게 대접하려 만들었다고 한다. 길게 포를 뜬 동태를 물기를 꼭 짠 후, 할라피뇨를 반으로 가르고 맛살도 길이를 맞춰 동태로 돌돌 말아준다. 브로일에 넣어 20분 정도 굽는다. 불을 끄고 달걀 노른자를 발라 남은 열에 익힌다. 가니시로 깻잎 속에 달걀 물을 바르고 맛살을 다져 넣어 반으로 접은 후 팬에 살짝 지진다. 골든팽이버섯으로 장식을 한다. 값싸고 푸석한 동태의 맛이 쫄깃한 식감으로 입을 놀라게 한다. 매콤한 할라피뇨와 깻잎 전이 어우러져 분명 한식인데도 스테이크를 써는 기분으로 즐기게 된다. 자색고구마와 단호박을 갈아서 만든 소스는 달콤한 맛과 색감이 일품이었다. 조개들을 실에 꿰어 만든 접시 매트, 파인애플에 꽂은 화초… 전혀 값비싸지 않은 장식들이었지만, 늦여름 오찬을 누리기엔 넘치는 아름다움이었다. 글·사진 = 이은선 객원기자

2015.08.14. 18:25

텃밭 채소와 허브 말리거나 절여서 "오~래 먹자"

여름이면 식탁이 풍성해진다. 텃밭에서 거둬들인 상추며 깻잎, 고추, 오이 등 다양한 채소들 덕이다. 그렇게 삼시세끼에 텃밭채소들을 상에 올리고 지인들과 나눠 먹어도 사실 빠르게 자라는 여름 채소들은 차고 넘친다. 하지만 사시사철 풍성할 수는 없다. 아쉬운 계절이 있다. 이럴 땐, 잘 저장해 놓으면 일년 내내 아쉬울 때 야금야금 꺼내 쓸 수 있다. 텃밭에서 난 채소와 허브를 저장해 놓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절이거나 말리면 된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 고추 고추는 바비큐를 할 때면 빠지면 서운한 채소다. 텃밭에 3~4그루만 있어도 쌈을 싸먹고 매콤한 한식요리를 할 때 넣기에는 충분하다. 하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 몇 그루 더 심어 놓으면 일년 내내 그 매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우선 말리는 방법이다. 빨갛게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따서 소쿠리에 펼쳐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말린다. 한꺼번에 익지 않기 때문에 익은 것마다 따서 말리면 된다. 바싹 말린 후 밀폐용기에 넣어두면 매운 요리를 할 때 고춧가루를 적게 넣으면서도 칼칼한 맛을 배가할 수 있다. 고추장아찌도 만들어 놓으면 밥반찬으로 쓰임새가 있다. ▶탱글한 고추를 따서 씻은 후 물기를 빼준다 ▶꼭지는 따지 않고 몸통에 포크나 이쑤시개로 여러 개의 구멍을 뚫어주면 안쪽까지 양념이 밴다 ▶장아찌를 넣을 병은 미리 소독해 둔다 ▶고추장아찌 절임 물은 간장, 식초, 설탕, 물을 1:1:1:1 비율로 넣어 한번 파르르 끓어준다 ▶고추를 넣은 병에 절임 물은 식히지 않고 부어준다 ▶2~3일 정도 지난 후 절임 물만 다시 꺼내서 끓인다. 이번에는 식힌 후 넣는다. 이때 고추가 절임 물에 완전히 잠기게 해야 한다. 고추피클도 만들어 놓으면 스파게티나 피자 등과 곁들여 먹을 수 있다. ▶고추를 씻어 물기를 뺀 후 먹기 좋은 사이즈로 송송 썰어준다 ▶절임 물은 물, 식초, 설탕을 2:1:1 비율로 섞어 끓여준다. 이때 월계수 잎(2~3장)이나 로즈메리를 약간 넣어주면 향이 좋다 ▶절임 물이 끓으면 소독한 병에 바로 고추와 함께 넣어준다. 이틀 후 정도 절임 물만 다시 빼서 끓인 후 완전히 식혀 넣는다. ◇ 깻잎 깻잎장아찌도 묵은지처럼 오래 묵혀 놓으면 더 깊은 맛이 난다. 반찬 없을 때 내어 놓으면 밥도둑이다. ▶수확한 깻잎은 씻어 물기를 뺀다 ▶양념장은 간장, 파, 마늘, 고춧가루, 액젓, 설탕, 청양고추, 다진 마늘, 매실액, 물, 참기름 등을 넣고 만든다 ▶양이 많을 경우 한 장씩 양념을 올릴 필요없이 4~5개 정도씩 깔고 양념장을 올려준다. 간장 깻잎장아찌는 밑밭찬 뿐 아니라 바비큐할 때 쌈으로 먹어도 맛있다. 만드는 방법은 더 간단하다. ▶물엿과 멸치국물, 간장을 1:5:10 정도 비율로 넣고 통마늘을 넣어서 끓인 후 식혀준다 ▶용기에 깻잎을 넣고 식은 간장물을 붓는다 ▶이틀 후 간장만 따라 다시 끓인 후 식혀 부어준다. ◇ 토마토 토마토 역시 텃밭에 꼭 들어가는 주요 채소다. 열심히 따먹고 샐러드를 만들어 먹어도 종종 남을 때가 있다. 이럴 때면 말린 토마토(sun-dried tamato)를 만들어 놓으면 좋다. ▶일반 토마토는 0.5cm 정도로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른다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린 후 말리는데 건조기가 있는 경우 사용하면 편하다. 그냥 햇볕에 말리면 가장 좋겠지만 파리 등이 꼬일 수 있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오븐에 구울 수도 있는데 낮은 온도에서 오래도록 말려준다. 이때 중간 중간 오븐 문을 열어 수분을 밖으로 빼준다 ▶꾸덕꾸덕해지면 유리병에 넣어 보관한다. 절일 수도 있다. 말린 토마토에 올리브유를 넣으면 된다. 이때 바질, 오레가노, 로즈메리 등을 넣으면 풍미를 더할 수 있다. ◇ 허브 민트, 바질, 오레가노, 로즈메리 등의 허브는 바싹하게 말려 놓으면 차로 끓여 먹거나 다양한 요리에 향미를 더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말릴 때는 깨끗이 씻은 허브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리는데 줄기째 거꾸로 걸어서 말리거나 소쿠리 등에 펴서 말린다. 건조기를 사용하면 변색될 수 있다. 완전히 말린 후 잎 채 보관하거나 빻아서 유리병에 넣어 보관하면 된다. 또 허브는 오일이나 식초에 넣어 허브오일, 허브식초 등을 만들어 놓으면 요리에 풍미를 더하고 잡내를 없애 준다

2015.08.13. 20:43

[건강칼럼] 목 통증, 베개 신중히 골라야

휴가나 출장을 가서 호텔에서 1박을 한 뒤에 그 다음날 목이나 허리가 아픈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대부분 호텔에 있는 베개와 매트리스는 일반적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무조건 푹신하다. 왜냐하면 그래야 고객들이 불평을 안 하기 때문이다. 목과 허리에 좋은 베개와 매트리스는 다소 딱딱한 것인데 이런 것을 호텔 객실에 비치하면 의외로 많은 사람이 항의를 한다. 푹신한 베개와 매트리스는 실제로 목과 허리에 분명히 좋지 않다.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집에서 쓰던 베개를 가져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최소한 본인이 집에서 쓰는 베개는 반드시 자기에게 딱 맞는 좋은 것을 써야 한다. 높이가 너무 낮은 베개는 목을 일자로 만들고 너무 높은 베개는 역 커브를 만들어서 큰 무리를 준다. 가장 이상적인 베개는 경추의 C 커버를 만들어주는 베개이다. 인간의 목의 해부학적인 구조를 이해한다면 베개는 완전히 평면이 되어서도 안되며 푹 꺼져서도 안 된다. 베개는 머리보다는 목을 충분히 지지해주고 뒤척여도 그 자세를 유지할 만큼 충분히 넓어야 한다. 한편 소재도 중요한데 머리에서 발생하는 땀의 흡수가 잘되고 습기로 인한 박테리아 증식을 막아주며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이기에 알레르기도 없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자꾸만 깨거나 불편한 자세로 자게 되어 몸 전체에 무리를 준다. 위에 언급한 것을 모두 만족하는 베개를 찾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확실한 것은 최소한 이불이나 매트리스를 사게 되면 같이 따라오는 공짜 베개는 절대 아니다. 본인에게 어떤 것이 맞을지는 눈으로 보아서는 한번에 파악할 수가 없으니 며칠 사용해보고 100% 환불이 되는 베개를 구입하기를 권한다. 그런 것을 구입해서 며칠 실제로 베고 잠을 자 본 다음 그 다음날의 컨디션을 잘 파악하여 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 자는 시간을 제외한 하루종일 무거운 머리를 받치고 있는 목뼈와 디스크를 보호하기 위해서 베개의 선택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옷이나 신발이나 새 휴대폰을 구입할 때는 상당히 까다롭고 미리 많이 알아보면서도 막상 우리 척추의 건강과 전체적인 혈액순환과 직결되는 베개에 대해서는 공짜 베개를 쓰거나 그냥 아무거나 구입하게 마련이다.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서 자기에 맞는 베개를 선택하기를 권한다.

2015.08.11. 18:45

기름은 안 쓰고 공기로 튀기니 겉은 바삭, 지방은 쏘~옥↓

청소년들 10명 중 6~7명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먹어 고지방 음식 많이 섭취하면 불안·학습장애 증상 유발도 활동량이 줄고 간식을 평소보다 자주 먹으면 소아비만 위험에 노출된다. 특히 어릴 때 기름진 맛에 길든 입맛은 비만으로 이어진다. 아이의 입맛을 바로잡는 방법 중 하나는 조리법을 개선하는 것이다. 지방은 줄이고 영양가는 높이는 저유분 조리법이 그것이다. 어린이 식습관은 평생 건강의 주춧돌인 만큼 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조리법으로 입맛을 바로잡아 줘야 한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같은 각종 성인병으로 이어지는 전조증상이어서다. 소아청소년 비만 중 3분의 2는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 현대인의 만성질환인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대사질환.비만의 주요 요인 중 하나가 기름진 식습관이다. 청소년 10명 중 6~7명은 주 1회 이상 햄버거.피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는다. 지방은 체온을 유지하고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주요 영양소다. 세포막을 구성하고 뇌를 발달시키는 재료다. 문제는 남은 지방이 체내에 쌓이는 것이다. 육류 소비가 늘면서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고 올리브유 같은 웰빙 기름 소비도 증가해 기름진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는 추세다. 문제는 아무리 좋은 기름도 열량이 높으므로 많이 먹으면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다. 고지방 식습관은 비만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정신신경내분비학' 저널에는 패스트푸드 같은 고지방 음식을 먹으면 불안.학습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이는 약물중독과 유사한 증상이다. 미국 일리노이의대 연구팀은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전체 열량의 60%를 다른 그룹은 10%를 지방으로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고지방 식사 그룹은 1주일도 안 돼 다양한 불안 증세를 보였다. 평소보다 오래 굴을 파며 트인 공간으로 나서기를 꺼렸다. 기억력과 사물을 인식.학습하는 능력도 떨어졌다. 연구팀은 고지방 식사를 한 쥐 그룹의 뇌에서 도파민 신호전달에 장애가 생겼다고 말했다. 도파민 신호전달 장애는 비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는 아이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기름을 쓰는 요리에서는 조리법이 건강을 좌우한다. 기름을 활용한 대표적인 요리는 튀김이다. 기름에 튀겨낸 치킨.감자튀김.새우튀김은 바삭한 식감과 감칠맛이 있지만 자칫 칼로리 과잉으로 이어진다. 밀가루 옷을 입혀 튀기는 과정에서 기름 흡수율이 늘어나 열량이 높아진다. 기름이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벤조피렌 같은 유해물질이 나오는 것도 문제다. 지방을 줄이는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하는 지혜가 건강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다. 저유분 조리법은 지방 함량을 최소화하는 조리법이다. 열량은 낮추면서 맛과 영양은 놓치지 않아야 한다. 기름 사용을 최소화하는 조리법은 아이가 자극적인 기름 맛에 길드는 것을 예방한다. 볶음요리를 할 때 기름을 조금만 두르고 물을 함께 사용해 볶는 것도 저유분 요리법 중 하나다. 센 불로 단시간에 볶고 채소는 미리 살짝 데쳐 볶아야 기름 흡수율이 낮다. 부침 요리는 코팅이 잘 된 프라이팬에 식물성 기름을 살짝 묻힌 상태에서 요리하는 것을 권한다. 음식의 기름 함량을 줄여준다. 이민영 기자 ◆저유분 조리법=기름 사용을 최소화하고 식재료 내 지방 성분을 활용하는 건강한 조리 방법이다. 기름에 튀기거나 기름을 둘러 굽는 것보다 최대 82% 지방 함량을 낮춘다.

2015.08.11. 18:44

[건강칼럼] 췌장염과 췌장암

췌장은 췌장액을 분비하여 담즙과 함께 십이지장에서 음식소화를 돕고,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혈당 조정을 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이 있는데 대표적 원인은 담석증과 음주다. 담낭에 있던 담석 조각이 총단관으로 빠져나와 그 끝에 걸리게 되면 일시적으로 담즙과 췌장액 배출이 안 돼 췌장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염증이 생긴다. 담석이 저절로 빠져나가면 호전되지만 계속 남아있으면 내시경을 통해 빨리 제거해야 한다. 췌장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명치 아래쪽 상복부의 심한 복통이다. 배와 등이나 옆구리가 너무 아파서 등을 피지 못하고 구부린 채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또한, 장운동이 떨어져 가스가 뱃속에 차게 되는 장 마비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심한 췌장염으로 쇼크 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오랫동안 지속해서 술을 마시면 췌장결석이 생겨 급만성 췌장염을 일으킨다. 혈액검사는 췌장염 진단에 도움이 되며, 복부 초음파 검사는 급성췌장염의 중요한 원인인 담석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췌장에 생기는 종양 중 가장 흔한 것은 낭종으로 대개는 양성이나, 악성인 췌장암은 초기증세가 거의 없고 위 뒤쪽에 있는 췌장의 위치와 그 주변에 다른 장기들이 많아 일찍 발견하기 어렵다. 췌장암의 원인은 유전자 이상이 약 90%이며 환경적 요인으로 흡연, 비만, 만성 췌장염, 나이 그리고 음주, 흡연이 원인이다. 췌장암의 주요 증세로는 복통, 체중 감소, 황달, 소화장애, 갑작스러운 당뇨 발생 등이 있으며 치료 방법은 암의 크기와 병기,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조기발견이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은 췌장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가족력이 있거나, 위에 소개한 환경적인 원인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정기적인 의사와의 상담과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 발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 자외선이 심한 시간을 피해 햇빛 아래서 운동을 하고 비타민D를 복용하여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도 암 예방 차원에서 권장한다.

2015.08.11. 18:41

갱년기·정맥순환장애, 유산소운동으로 날리고 활기차게

트레킹·계단오르기 좋아 카페인·알코올·탄산 성분 든 자극적인 음식 삼가야 여자 나이 쉰이면 건강관리의 기로에 선다. 이때를 기점으로 노화가 빨라지고 병치레가 잦다. 원인은 여성호르몬 감소다. 중년 여성 대부분은 가족 뒷바라지를 하다 무방비 상태로 갱년기를 맞는다. 한인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85.1세. 갱년기 이후로도 30여 년이 넘는 세월을 보내야 한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인생 후반기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이를 위해 여성이 방치하기 쉬운 갱년기·정맥순환장애 증상과 관리법을 소개한다. 권선미 기자 폐경이 시작되면 난소 기능이 떨어지면서 호르몬 분비 체계가 변한다. 대한폐경학회가 발표한 한인 여성의 폐경 연령은 평균 49.7세다. 대략 50세 전후로 대부분 폐경에 이른다. 갱년기 증상은 폐경 전후로 짧게는 2년, 길게는 8년까지 지속된다. 가장 흔한 갱년기 증상은 열성홍조 가장 흔한 증상은 얼굴이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열성홍조다. 10명 중 7명이 경험한다. 혈관이 확장돼 혈류가 늘어나면서 얼굴·목·가슴 부위가 갑자기 뜨거워지고 피부가 붉어진다. 갑자기 추위를 느끼거나 식은땀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뇌 속에 온도를 조절하는 중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다. 아무런 이유 없이 불안·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기억력이 떨어져 자주 깜빡한다. 인지·기억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위에는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많다. 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이전만큼 활동하지 않는다.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큰 골다공증·심장혈관질환을 앓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가 활성화해 골다공증이 생기고, 피하지방이 내장비만으로 바뀌면서 당뇨병·고혈압 같은 성인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갱년기 초기부터 꾸준한 치료·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정맥혈관 느슨해져 몸이 천근만근 다리가 붓는 정맥순환장애도 중년 여성을 괴롭히는 복병이다. 여성은 하지정맥류 같은 정맥혈관질환에 취약하다. 남성과 달리 호르몬 수치가 빠르게 감소해서다. 갱년기나 월경 주기에 따라 호르몬이 변하면 정맥혈관이 확장되면서 탄성을 잃고 느슨해진다. 이렇게 되면 발에서 심장으로 올려주는 판막이 약해져 다리에 혈액이 몰리고 정맥순환장애로 이어진다. 심하면 정맥혈관이 울퉁불퉁해지면서 튀어나오거나 다리 궤양으로 진행할 수 있다. 대개 증상이 서서히 진행돼 정맥순환장애를 인식하지 못하는 여성이 많다. 보통 하지정맥류로 치료받는 사람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여성의 54%는 40, 50대 중년이었다. 최근에는 몸에 꼭 맞는 스키니진·레깅스를 즐겨 입으면서 비교적 젊은 30대도 하지정맥류로 치료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생활습관도 한몫한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다리를 꼬고 앉으면 혈류 속도가 느려지면서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역류해 다리정맥에 고인다.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를 막고 증상을 개선하는 방안은 없을까. 운동·식사요법을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은 갱년기를 활력기로 바꾸는 중요한 요소다. 트레킹·조깅·걷기·계단오르기처럼 적당한 근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활동량을 늘려 체중 조절에 효과적이다. 평소 카페인·알코올·탄산 같은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고등어·꽁치 등 등푸른생선과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우유를 꾸준히 섭취한다.

2015.08.11. 18:39

"말기 환자엔 항암제 효과 거의 없어 치료 중단"

항암제는 암세포 죽이는 역할 문제는 다른 세포도 죽을 수 있어 요즘은 암에 대한 이해도 높아져 담당의사 신뢰하고 따르는게 중요 최근 미국 의학전문지인 '자마(JAMAㆍ미국의료협회저널)'에 발표된 말기암 환자의 항암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오히려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수명 연장 효과도 없다"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뉴욕 웨일 코넬의과대학 의료연구센터의 연구조사 결과이다. 이에 대해 암전문의들 사이에서는 찬반의견이 있다.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임상 암전문의의 의견은 어떠한지 한인타운에 위치한 LA 암센터의 안상훈 암전문의를 만나 들어보았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암환자를 치료하는 전문의로서 의견은 어떤가. "새롭지 않은 내용이다. 이미 많은 암 전문의들은 말기암 환자들에게 힘든 항암 화학치료를 받기 보다는 호스피스를 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암전문의들이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는 것이 모든 말기 암환자들에게 일괄적으로 항암 치료가 '오히려 해롭다'는 식으로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같은 암 그리고 같은 암단계라 해도 개인차를 항상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분별이 암전문의들의 역할인 것이다." -암에 있어서 말기 환자의 정의는 뭔가. "보통 기대 수명 6개월 이내를 말한다. 항암 화학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다. 이럴 때 호스피스를 권한다." -호스피스는 어떤 것인가. "병을 낫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여러 증세들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심한 통증이 있을 때 진통효과를 내는 약을 복용케 도와주고 구통증이 심해서 도저히 음식 먹기가 힘든 환자에게는 구토를 적게 일으키는 약을 처방해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환자의 여러 고통들을 덜어 주는 것이 목적이다." -호스피스를 받으면 수명이 더 단축될 수 있나. "그렇지는 않다. 기대수명이 6개월인 사람이 호스피스를 받았다고 해서 더 빨리 세상을 떠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항암치료 받기가 왜 그렇게 힘든가. "항암제의 작용이란 우리 몸 안에서 가장 빨리 자라는 세포를 찾아내어 그것을 죽이는 것이다. 체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자라는 세포가 바로 암세포다. 그래서 항암제는 일단 암세포를 죽인다. 그런데 문제는 암세포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세포까지 죽여 버린다는 데 있다. 입안에서부터 시작되어 항문에 이르는 기관들을 덮고 있는 점막세포가 우리 몸에서 잘 자라는 세포이기 때문에 항암제를 투여한 후에 나타나는 증세들이 우선 입안이 헐게 된다. 또 목부위도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지고 식도와 위 그리고 장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우선 식욕감퇴가 나타나고 음식을 조금 먹기만 해도 토하고 소화도 힘들다. 변비와 설사 등도 일어난다. 이외에 골수세포도 죽이기 때문에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도 줄어든다. 심한 빈혈증세가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같은 증세들은 경미한 사람도 있고 심한 사람도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항암제 부작용 증세는 뭔가. "식욕이 없어졌다는 환자들이 가장 많다. 먹어도 소화가 안됨은 물론 구토가 심해서 식사 자체를 정상으로 하기 힘들어 체중이 현저히 빠지면서 전체적인 기력이 저하되어 일반적인 생활을 하기가 힘들어 진다. 이번에 연구결과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얘기했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음식섭취'가 힘들어지는 것을 말한다. 기운이 없으면 정상적인 일상 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수명도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들과 큰 차이가 없게 나왔다고 한다. "항암제는 많은 경우가 일단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어 말기로 접어들면 암세포가 잘 안죽는다. 말기일 때 항암제의 효과가 거의 없어지기 때문에 치료 중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특히 암치료에 있어서 초기가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호스피스를 권하는 시기가 물론 환자분의 체력이 버티지 못한다는 판단하에서도 결정되지만 의학적 치료 관점에서 이처럼 항암제가 더 이상 몸안의 암세포를 죽이지 못하는 상태이다." -현재 말기암 환자에 대한 의료계의 가이드 라인은 뭔가. "우선 상태가 호전이 불가능하고, 환자의 연령(요즘은 보통 70세 이후)이 높고, 다른 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항암 화학치료를 권하지 않는다. 그러나 앞서도 얘기했듯이 환자에게 호스피스를 의사가 권할 때는 가이드 라인에 근거하되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케이스가 임상에 많기 때문에 의사가 각각 상황에 따라 환자와 가족들의 의견과 조율하여 결정한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때 호스피스를 권하고 있나. "환자의 활동상태(performance status), 동반 질환 유무, 연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다. 특히 활동상태는 매우 중요한데 특히 하루 중에 깨어있는 시간의 50%이상을 누워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는 항암치료를 견딜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치료를 권하지 않는다. 70세 이상으로 다른 질병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항암치료를 받았을 때 정상적인 활동을 기대하기 힘들다. 하루 중에 대부분을 누워있거나 앉아서 지내야 한다면 이것은 삶의 질에 관한 얘기가 된다." -호스피스를 권할 때 받아들이는 태도는 어떤가. 백인과 한인의 차이가 있나. "백인보다는 한인들이 호스피스를 권하면 더욱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 주변에서 항암치료 받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얘기들을 많이 들어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백인들은 의사 말을 비교적 잘 따르기 때문에 말기라해도 치료를 해보자고 하면 순순히 '예스'한다. 오히려 한인들이 항암치료를 더 무서워하면서 꺼리는 경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 "가족들도 동조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암에 대한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암전문의로서 어드바이스를 한다면. "새로운 암에 대한 치료약제들이 계속 개발되어 나오고 있고 실제로 우리 암전문의들도 사용하고 있다. 말기 암환자에 대해 일괄적인 가이드 라인을 적용할 수 없다고 재차 말한 이유도 불과 1~2년 만해도 6개월 밖에 살지 못하는 말기환자들이 이같은 약제들을 사용하여 수명을 연장시키는 사례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어디선가 암에 대한 지식을 듣고서 개인판단으로 치료를 받겠다 혹은 받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담당 암전문의들을 신뢰하면서 그 지시대로 따를 때 가장 치료효과가 좋게 나오기 때문이다. 가장 안타까운 경우들이 의사를 믿지 못하고 스스로의 결정을 내리는 케이스들이다." -마지막으로 어떤 암들이 말기에 가장 힘든가. "말기암이라 하더라도 항암치료에 반응을 잘 하는 암이고 환자분의 증상이 항암치료를 통해 호전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치료를 한다. 예로 임파선암이나 소세포폐암 등의 경우는 병이 많이 진행되면 항암제나 방사선의 반응이 대체로 좋기 때문에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췌장암, 담도암, 간암 등의 경우는 치료효과가 좋지 않아 말기암의 경우는 대개 호스피스를 권하게 된다. 또 위암과 식도암의 경우도 말기에는 거의 식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호스피스를 권유하는 케이스가 많다." 김인순 기자

2015.08.11. 18:32

근육 만들고 면역력 키우니 건강식 맞죠!

비만·성인병 유발하는 포화지방 함유량 갈비·삼겹살 외 부위엔 일반 육류보다 적어 편견은 무섭다. 한번 머릿속에 각인되면 지워지지 않는다. 음식이 그렇다. 대표적인 것이 고기(육류)다. 한때 고기는 '보양(保養)'을 의미했다. 언제부턴가 의미가 바뀌기 시작했다. 건강에서 채식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부터다. '육류=해로운 것,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등식이 생겼다. 어느새 육류는 건강과 거리가 먼 식품이 됐다. 모두 편견이다. 육류는 가장 효과적인 필수영양소 공급원이자 강력한 면역력 증강제다. 오히려 다이어트에도 유용한 식재료다. 고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오해를 사는 키워드가 몇 가지 있다. '지방.콜레스테롤.비만.성인병'이다. 고기에 함유된 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을 높이고 혈관에 지방이 쌓여 비만이나 심혈관질환,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여기에는 약간의 함정이 있다. 우선 포화지방은 육류 중에서 갈비나 삼겹살 같은 특정 부위에 많다. 다른 부위는 일반식품에 비해 포화지방이 오히려 적다. 게다가 육류에 함유된 포화지방의 약 90%를 차지하는 스테아르산.팔미트산.라우르산은 실제 혈중 콜레스테롤과 무관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라우르산은 모유에 함유돼 아기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성분이다. 육류 섭취가 중요한 이유는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단백질은 잘 알려진 것처럼 몸의 주된 구성 성분이다. 세포와 근육 하나하나에 수분 다음으로 많이 존재한다. 효소와 호르몬의 구성 성분이기도 하다. 원활한 성장 발육과 건강한 육체를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다. 그런데 단백질의 기본 구성 단위인 필수아미노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다. 섭취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데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필수로 꼽힌다. 단백질에도 종류가 있다. 육류.우유.달걀.생선 등 동물성 단백질은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을 모두 갖춘 완전단백질로 불리는 반면, 곡류.채소 등 식물성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이 한 가지 이상 결여돼 있거나 양이 불충분한 불완전단백질이다. 그래서 동물성 단백질을 질 좋은 단백질이라고 한다. 식물성 단백질이 동물성 단백질보다 몸에 좋은 것으로 인식되지만 사실과 다르다. 식물성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하다. 반면에 동물성 단백질에는 아홉 가지의 필수아미노산이 고루 함유돼 있다. 이뿐 아니라 동물성 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조리 과정에서 잘 파괴되지 않는다. 그만큼 체내 흡수율이 높다. 육류를 통해 섭취하는 단백질은 질적으로 차이가 나는 셈이다. 고기를 먹고 나면 대부분 '다이어트는 실패다'라고 생각한다. 고기를 먹으면 살이 찐다고 여겨서다. 사실은 탄수화물이 문제다. 쌀과 밀가루가 주식인 식습관에서 살을 찌우는 주범은 바로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촉진해 탄수화물 중독을 초래하기도 한다. 의외로 육류는 적절히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근육을 만들어 상대적으로 지방이 늘어나는 것을 막고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서다. 또 충분한 포만감으로 식사량을 적당량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여성 건강에도 중요하다. 육류 섭취가 부족하면 빈혈을 초래할 수 있고, 생리불순.난임.불임으로 이어진다.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양질의 난자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육류는 갱년기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육류가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을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실제 육류 섭취는 빈혈.갱년기우울증 처방으로 쓰이기도 한다. 류장훈 기자

2015.08.11. 18:27

아빠에겐 프로틴, 아이에겐 에너지를

한 세대 전만 해도 대부분 미국인들은 식사 사이 스낵을 먹는 것이 다음 식사의 식욕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해서 먹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미국인들은 평균 하루 세 번 스낵을 먹고 있다. 스낵과 관련된 시장 규모는 330억 달러로 지난 해만 2500개의 새로운 스낵 제품이 시장에 선보였다. 마켓 리서치 회사 민텔(Mintel)에 따르면 스낵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을 위한 에너지 보충이지만 한 편으로는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서다. 이런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스낵 제조업체는 제품 마케팅에 맛있으면서 건강한 식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스낵 트렌드는 프로틴 한 세대 전만 해도 대부분 미국인들은 식사 사이 스낵을 먹는 것이 다음 식사의 식욕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해서 먹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미국인들은 평균 하루 세 번 스낵을 먹고 있다. 스낵과 관련된 시장 규모는 330억 달러로 지난 해만 2500개의 새로운 스낵 제품이 시장에 선보였다. 마켓 리서치 회사 민텔(Mintel)에 따르면 스낵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을 위한 에너지 보충이지만 한 편으로는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서다. 이런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스낵 제조업체는 제품 마케팅에 맛있으면서 건강한 식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스낵의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프로틴(단백질)이다. 브라우니 경우 스낵으로 꺼려하지만 마케팅에서 프로틴 성분 강화를 강조하고 최고의 에너지 보충 식품이라고 홍보하면 소비자들은 지갑을 여는 추세다. 소비자들은 프로틴이 항상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프로틴을 공급하는 간편한 스낵인 스낵바는 직장 혹은 학교 스낵으로 인기다. 자녀에게 스낵바를 많이 싸주지만 많은 양의 설탕이나 지방을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베리, 견과류, 오트, 말린 과일 같이 가공되지 않은 재료가 들어있고 설탕이 적은 제품으로 선별한다면 괜찮다. 스낵바를 고를 때 반드시 성분표를 살펴봐야 한다. 컨수머리포트에서 영양성분 분석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스낵바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스낵바 리스트를 소개한다. ▶높은 점수를 받은 스낵바 -카인드 플러스 크랜베리 아몬드 칼로리 190, 지방 13g, 포화지방 1.5g, 소듐 25mg, 섬유질 3g, 설탕 11g, 단백질 4g -어바운드 파미그래니트&크랜베리 칼로리 150, 지방 5g, 포화지방 0.5g, 나트륨 90mg, 섬유질 5g, 설탕 8g, 단백질 5g, -라라바 블루베리 머핀 칼로리 190, 지방 8g, 포화지방 1.5g, 나트륨 5mg, 섬유질 3g, 설탕 17g, 단백질 4g -카인드 플러스 피넛버터 다크 초콜릿 칼로리 200, 지방 13g, 포화지방 3.5g, 나트륨 40mg, 섬유질 2.5g, 설탕 9g, 단백질 7g - 라바 우버 다크 초콜릿 피넛 칼로리 210, 지방 14mg, 포화지방 2.5g, 나트륨 14mg, 섬유질 3g, 설탕 9g, 단백질 6g ▶낮은 점수를 받은 스낵바 -오드월라 베리즈 고메가 칼로리 210, 지방 6g, 포화지방 0.5g, 나트륨 210mg, 섬유질 5g, 설탕 6g, 단백질 5g -존 퍼펙트 퍼펙틀리 심플 크렌베리 아몬드 칼로리 170, 지방 4g, 포화지방 0g, 나트륨 140mg, 섬유질 2g, 설탕 19g, 단백질 10g -스페셜K 프로틴 크렌베리 월넛 칼로리 170, 지방 4.5g, 포화지방 2.5g, 나트륨 150mg, 섬유질 5g, 설탕 14g, 단백질 10g -스페셜K 프로틴 초콜릿 피넛 버터 칼로리 170, 지방 6g, 포화지방 3.5g, 나트륨 250mg, 섬유질 5g, 설탕 15g, 단백질 10g -클리프 빌더스 초콜릿 피넛 버터 칼로리 280, 지방 10g, 포화지방 5g, 나트륨 270mg, 섬유질 2g, 설탕 21g, 단백질 20g **스낵바 성분표에서 성분 영문표기는 지방은 Total Fat, 포화지방은 Saturated Fat, 나트륨은 Sodium, 섬유질은 Fiber, 설탕은 Sugar, 단백질은 Protein이다. 자녀를 위한 학교 스낵 오는 10일 글렌데일과 하시엔다-라푸엔테 교육구 개학을 시작으로 LA 카운티 교육구들의 백투스쿨 시즌이 돌아왔다. 새 학기를 앞두고 학용품과 의류·신발 등을 구입하는 백투스쿨 쇼핑에 나서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스낵이다. 초등학교 경우 수업을 시작하고 점심시간 전 리세스 타임이 있다. 이 시간에 준비해온 스낵을 먹고 운동장에서 노는 시간을 갖는다. 영양보충을 하면서 쉬는 시간이다. 학교에서는 건강한 스낵을 싸올 것을 권장하지만 초콜릿, 사탕, 칩 등 먹고 나서 오히려 다음 수업에 지장을 주는 스낵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미리 건강한 스낵 리스트를 준비하면 마켓에서 장보는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낱개로 포장되어 있는 유기농 우유 및 주스 등 건강한 스낵을 위한 쿠폰도 찾아보면 많다. 스낵은 이른 아침부터 학교에서 열심히 배우는 자녀가 지치거나 피곤하지 않고 하루 종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에너지를 보충하면서 맛있는 학교 스낵을 소개한다. ▶통밀 시리얼 비타민, 칼슘 그리고 섬유질 등 우유·과일과 함께 먹는 통밀 시리얼 한 그릇은 아침식사뿐만 아니라 학교 스낵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제트 닷컴(Jet.com)에서 낱개 포장된 30개 박스 켈로그 시리얼 팩을 16.18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치즈 단백질은 어떤 성분보다도 에너지를 보충하는 효과가 크다. 쿠키 커터를 사용해 다양한 모양의 치즈를 만들어 주면 치즈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재밌게 먹을 수 있다. 저지방 치즈와 소금이 없는 프레즐 스틱과 함께 싸줘도 좋다. ▶요거트 저지방 요거트는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칼슘 공급원이다. 영양을 높이고 맛있게 만들려면 베리나 그래놀라와 함께 요거트 파르페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퀘사딜라 퀘사딜라는 치즈, 야채, 치킨, 새우, 옥수수 등 어떤 재료를 넣어도 에너지를 공급하는 스낵으로 완벽하다. 옥수수에 있는 엽산, 토마토에 있는 리코펜, 콩에 있는 섬유질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넣으면 영양만점이다. ▶고구마 비타민A, B6, C 그리고 엽산 등이 함유된 가장 영양 있는 야채 중 하나다. 구운 고구마도 맛있지만 얇게 잘라 고구마 칩을 만들어 주면 짧은 리세스 시간에 간단하게 먹기 좋다. ▶달걀 4세 아이가 달걀 한 개를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1/3 정도를 섭취할 수 있다. 삶은 달걀도 좋고 스크램블을 해서 또띠아에 말아 한 조각을 싸주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파스타 파스타는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는 최고의 식품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파스타 모양을 골라 삶고 냉장고에 보관해놓는다. 작은 통에 파스타를 담고 야채 혹은 치킨과 토마토소스를 얹는다. ▶스낵 믹스 견과류, 프레즐, 통밀 시리얼, 바나나 칩, 건포도 등 아이가 좋아하는 스낵을 섞어 지퍼 록에 넣어주어도 좋다. 간편하게 집어 먹으면서도 에너지를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너트를 구입할 때는 마그네슘, 철분, 아연 등 미네랄 성분이 있는지 살펴본다. ▶건포도 건포도에는 섬유질, 칼륨, 비타민 등이 듬뿍 들어있다. 작은 건포도 박스 하나만 싸주어도 영양 면에서 완벽하다. 가끔 통밀 시리얼과 섞어서 싸주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오트밀 설탕과 지방이 많은 쿠키 대신 직접 만든 저지방 오트밀로 만든 쿠키를 낱개 포장 유기농 우유와 함께 싸주면 맛있고 영양만점이다. 오트밀 쿠키를 만들 때 건포도, 크랜베리, 말린 복숭아, 견과류 등 아이가 좋아하는 재료를 섞어 구우면 맛도 색다르고 영양도 높아진다.

2015.08.07. 20:16

[건강요리 교실] 야채 또띠아 말이

간단하면서도 먹음직스러운 요리 중에 또띠야 말이 만 한 게 없다. 더구나 각종 야채를 함께 먹을 수 있어서 건강에도 만점이다. 거기에 토마토 살사 소스를 곁들여 내면 자녀도 너무나 좋아하는 요리가 된다. 냉장고 안에 있는 어떤 야채든지 가늘게 체를 썰어 또띠아에 둘둘 말면 근사한 요리가 된다. 출출할 때, 손쉽게 만들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또띠아 말이로 가족의 입맛을 사로잡아 보자. ▶재료(5인분) : 초록 또띠아 5개, 당근 1개, 두부 1/4모, 페르시안 오이 3개, 홍,주,노랑 피망 각 1개, 아보카도 1개 소스(토마토 살사) : 토마토 3개, 양파 1/4개, 실란트로 1/4 단, 아보카도 1개, 레몬 2 큰술, 소금 1/2 작은 술, 허니 파우더 1 큰술. ▶만드는 법 1. 두부를 제외한 야채는 고운 채로 썬다. 2. 두부는 야채의 3배 크기로 썬다. 3. 아보카도와 홍피망은 길고 가늘게 채를 썬다. 4. 또띠아를 말기 전에 달군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낸다. 5. (4)에 (1)부터 (3)까지를 넣고 예쁘게 싼다. 6. 또띠아를 사선으로 자르고 소스를 곁들여 낸다. * 요리교실 수강생 모집 - 가을 학기 9월 22일 개강(매주 화요일 실습) 이수미 영양사 / 현재 요리교실과 환자음식 및 운동프로그램운영 ▶ 문의:(714)403-6273

2015.08.07. 20:11

무더위를 이긴다. 각양각색 유럽의 보양식

막바지 여름 8월이다. 살얼음 띄운 냉면이나 차가운 팥빙수, 아이스커피를 입에 달고 지내다 보면 임시방편은 되지만 건강은 살뜰히 챙기기 어렵다. 뭔가 새로운 입맛의 음식 리스트는 없을까. 폭염이 일상인 다른 나라들의 가정식으로 눈을 돌려보자. 영양도 맛도 풍부한 재료들을 사용한 다양한 세계의 보양식을 만나본다. 스페인의 '가스파초'(Gazpacho). 캘리포니아와 비슷한 기후라 스페인의 보양식이 잘 어울린다. 가스파초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더위를 피하고자 차가운 토마토 수프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집집이 흔히 해먹는 가정식으로 토마토, 오이, 양파, 피망, 마늘, 식빵 등을 잘게 썰어 넣고 올리브오일, 식초, 소금, 물 등으로 간을 맞춰 갈아주면 끝. 채소의 배합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특성을 지녔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시원한 음료로 마시기도 하는데, 채소를 조리하지 않아 몸에 금방 흡수되고 원기를 회복시켜 준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새우 파스타와 잘 어울린다. 이탈리아의 '오소부코(Ossobuco)'는 송아지 뒷다리살로 만든 보양식. 뼈와 함께 뭉근히 고아 뼈 속의 진한 즙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낸다.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고 요리하기 간편해 이탈리아의 서민들이 즐겨 먹었던 가정식으로 집 안 난로 위에 큰 냄비를 올려 놓고 오랜 시간을 끓이는 풍경이 소설이나 영화에도 자주 등장했다. 보통 스튜로 먹지만 리소토나 감자, 폴렌타를 곁들이면 탄수화물을 보충할 수 있어 풍성한 요리가 된다. 꼬리 부위나 사태를 사용해도 되는데, 고기 앞뒷면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밀가루를 얇게 묻힌 다음, 팬에 갈색이 나도록 지진다. 깍둑썰기한 양파, 당근, 셀러리, 마늘 등을 팬에 볶다가 화이트 와인을 붓는다. 팬의 가운데에 고기를 옮겨 놓고 허브와 토마토퓨레를 넣고 뚜껑을 닫아 1시간 정도 중불에서 끓인 후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프랑스의 보양식 '코코뱅'(Coq au vin)은 겨울 음식이긴 하지만 닭을 사용하여 여름보양식으로 좋다. 와인과 닭고기, 채소를 듬뿍 넣어 졸여 만든 프랑스 가정식으로 코코뱅은 '와인 속의 수탉'이란 의미다. 가난한 서민들이 부자들이 안 먹는 수탉을 먹을 수밖에 없자, 질긴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와인을 넣고 오래 끓인 데서 유래했다. 닭고기를 하루 정도 와인에 푹 절여 노릇하게 지진 후, 돼지고기, 송이버섯, 양파, 마늘 등을 넣고 절인 와인을 부어 뭉근하게 끓이면 된다. 닭 한 마리당 두세 병의 와인이 소요된다. 백리향, 파슬리, 월계수잎 등 허브로 누린내를 잡아준다. 이은선 객원기자

2015.08.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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