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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심사 때 영주권 포기 위협…“함부로 서명하지 마세요”

한인 영주권자가 입국 심문 과정에서 영주권 포기 서류(I-407)에 서명하라는 압박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입국 전 소셜미디어(SNS)상 민감한 게시글 및 대화는 미리 삭제하는 것이 좋다. 또 심사 과정에서 영어로 의사표현이 어려울 경우 한국어 통역을 요구해야 한다.   조지아 한인변호사협회(KABA) 산하 솔로 앤 스몰펌 위원회 주최로 지난 22일 열린 제13회 무료 법률 세미나에서 이종원 변호사는 “입국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잠금 해제를 요구하고 수색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잦은 출입국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거나 범죄 전력, 장기간 해외 체류 기록이 있는 경우 영주권자라도 고강도 심사를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세미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이민자 단속으로 불이익을 입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한인들을 돕고자 마련됐다.   이 변호사는 최근 50대 영주권자 한인 여성이 신경치료를 위해 한국을 6개월씩 오가자 입국장에서 4시간 넘게 가족관계, 직업 등을 추궁 당하며 영주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받았다는 사례를 설명했다.   입국 심사시 영주권 포기를 종용받아도 서명해선 안된다. 영주권 박탈 및 추방은 법원을 거쳐야 가능하다. 20년 전 시민권자와의 결혼을 통해 귀화한 한인은 최근 애틀랜타 공항 입국에서 “가족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회유에 넘어가 영주권 포기에 동의했다. 가족의 긴급 청원이 없었다면 추방 재판에 놓일 뻔했다.   이 변호사는 유학생 및 무비자 방문객에 대해서도 “‘가서 한몫 잡아야지’, ‘일 좀 도와줄게’ 등 가족이나 친구 사이 무심코 주고받는 메시지가 부정 취업의 증거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업장 이민 단속에 대해 발표를 맡은 김운용 변호사는 “작년 대비 올해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 건수가 10배 가까이 늘었다”며 “소규모 비즈니스에 대한 동시다발적 불체자 체포 작전으로 노동력이 부족해 폐업 위험도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법원 발부 영장을 소지한 이민당국 요원에 한해 사업장 민감구역 출입을 허용하고, 만약 직원들을 일률적으로 줄을 세워 체류 신분을 하나하나 확인하려고 하는 경우 명함을 요구하고 적극적 협조를 거부하라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한인변협 메시지 조지아 한인변호사협회 사업장 이민 이날 세미나

2025.06.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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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V 사칭 피싱 메시지 주의하세요”

뉴욕주 차량국(DMV)을 사칭, 돈을 보내도록 유도하거나 모바일 기기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피싱 메시지가 성행하고 있다.     1일 스펙트럼뉴스 등에 따르면, DMV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마치 DMV에서 보낸 것처럼 사칭한 가짜 문자 메시지가 뉴욕주민들에게 무작위로 발송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주민들에게 발송된 피싱 메시지를 보면, 이들은 “교통 티켓이 여러 장 쌓였고 바로 벌금을 내지 않으면 DMV에 개인정보가 보고될 뿐만 아니라 차량등록증 효력도 중단된다”며 벌금을 내야 한다는 수법을 쓰고 있다. 당황한 메시지 수신자가 가짜 DMV가 보낸 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결제를 하도록 유도하거나, 악성 소프트웨어를 모바일이나 PC기기에 심는 형태다.     DMV는 “뉴욕주민들을 속여 개인 정보를 빼내고 금전적 피해를 주기 위해 문자 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하고 있다”며 “DMV는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절대 보내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DMV는 의심스러운 문자나 링크가 오는 경우 절대 클릭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문자나 메시지를 통해 개인 정보를 절대 공유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받은 문자메시지에서 문법적인 오류나 철자 오류, 공식 DMV와 일치하지 않는 URL이 포함된 경우에도 피싱인 경우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DMV는 “온라인에 본인의 개인정보 등이 많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피싱 확률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메시지 사칭 피싱 메시지 사칭 피싱 문자 메시지

2025.06.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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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연극 ‘자살자’가 던진 메시지

최근 극단 LA의 연극 ‘자살자’를 관람하며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화두에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극단이 던진 메시지는 절망과 좌절의 심연에 놓인 인간에게 수동적인 삶의 방식을 넘어, 능동적인 삶의 선택이야말로 최선의 해답이 될 수 있다는 뼈아픈 통찰을 담고 있었다. 특히, 사랑받기만을 갈망하는 대신 타인에게 먼저 사랑을 건네는 적극적인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지점에서 깊은 울림을 받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는 결코 절망과 좌절로부터의 온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현실을 회피하는 소극적인 방식일 뿐이다. 이러한 극의 메시지는 철학자 니체의 “아모르 파티(amor fati)”, 즉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격언과 맞닿아 있다. 이는 우리에게 닥친 불가피한 현실을 회피하거나 감추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긍정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자신의 운명, 더 나아가 현재의 삶 자체를 사랑하라는 니체의 외침은 연극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우리는 언젠가 마주하게 될 죽음이 삶과 늘 함께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인정할 때, 역설적으로 현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향유할 수 있다. 죽음은 인류에게 예외 없이 주어지는 필연적인 종착역이다. 그러나 이러한 필연적인 죽음을 섣불리 앞당겨 맞이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우리는 삶의 동기를 되새기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으로 탐닉해야 한다. ‘우리는 살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와 있지 않은가’라는 극중 대사는 이러한 메시지를 강력하게 환기시킨다.   ‘종은 누군가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고, 노래는 누군가 부르기 전까지는 노래가 아니다’라는 말처럼, 사랑 또한 마찬가지이다. 닫힌 마음의 빗장을 과감히 열고 타인에게 먼저 손을 내밀 때, 비로소 사랑의 의미는 발현된다. L.A. 극단의 ‘자살자’는 바로 이러한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고달프고 좌절한 이들에게 이 연극이 건네는 메시지는 한 송이 꽃과 같고, 슬픔을 씻어주는 바람과 같으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향기와 같을 것이다. 아픈 가슴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선사하는 연극 ‘자살자’의 의도에, 많은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환자들을 마주하는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최청원 / 내과전문의독자마당 자살자 메시지 핵심 메시지 철학자 니체 아모르 파티

2025.04.14. 19:03

[마케팅] 팔로우업 메시지

잠자는 시간에도 고객을 모을 수 있다. 문 닫은 시간에도 세일즈 소통이 계속된다면 내 사업체는 얼마나 달라질까? 한 로컬 리모델링 회사는 세일즈 자동화로 6개월 만에 새 고객이 30% 이상 증가했다. 24시간 충성스럽게 일하는 자동 ‘디지털 세일즈 시스템’을 로컬 비즈니스가 앞다투어 활용하고 있다. 이제 가려진 커튼을 열어보자.   ▶매출 깨우는 실시간 팔로우업   저녁 때 걸려 온 고객 문의를 놓쳐 공사 기회를 놓치는 로컬 서비스회사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먼저 회신하고 팔로우업하는 경쟁사가 훔쳐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몰 서비스 오너는 고객 문의를 놓칠까 봐 늘 불안하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자동화로 쉽게 해결한다.     내 사업체를 24시간 깨어있도록 만들어라. 물론, 자동화 전에, 아래 팔로우업 템플릿을 사용해 직접 써서라도 문자 팔로우업을 하라. 그 위력을 이해하고 혜택도 챙길 수 있다.   ▶왜 문자로 팔로우업을 하나   관심 갖고 먼저 전화한 고객인데도, 답신 전화 하면 받지를 않는다. 왜 일까? 홍수같은 스팸 전화로 자신이 모르는 번호의 전화를 아예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 문자 회신은 완벽한 처방전이다. 고객은 발송된 문자의 90% 이상을 5분 안에 본다.     쉬운 이해와 지면의 한계로 팔로우업 메시지도 한글로 작성했다. 구글 번역기에 넣어 버튼만 누르면 2초안에 공짜 영문 번역본을 얻는다.   성공하는 자동 팔로우업의 3단계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첫인상 제압하는 실시간 응답: 고객 문의 3초 내에 자동 답신으로 신뢰와 호감을 얻는다.  직접 써서 보내야 한다면 5분 안에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매 의욕 증폭하는 팔로우업 소통: 1일차에는 상세정보와 할인 혜택을 안내하고 3일차에는 고객 후기는 물론 본인의 전문성을 보여줘야 한다. 7일 차에는 특별 프로모션으로 구매 결정을 촉진하는 것이 좋다.     ▶신뢰 단단히 굳히는 후기 소통: 서비스를 마친 후에는 감사의 메시지와 관리하는 팁을 발송해야 한다. 리뷰 요청을 발송해서 온라인 평판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프로모션을 시행해 전달하면 재구매율이 상승할 수 있다.     아래는 즉시 사용 가능한 팔로우업 메시지 템플릿이다. 이를 사용하면 쉽게 팔로우업을 할 수 있다.     ▶첫 문의 회신: “안녕하세요 [고객님 성함]님! [비즈니스 이름]입니다. 문의 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연락드리겠습니다. 급하시다면 [전화번호]로 언제든 연락 주세요!”   ▶신규 문의 응답 “[고객님 성함]님, 안녕하세요! [비즈니스 이름]입니다. 문의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20% 할인 프로모션 정보를 함께 보내드립니다. [링크] 문의하신 내용에 관련해서 곧 연락드리겠습니다. 급하시다면 [전화번호]로 언제든 전화 주세요!”   ▶견적 발송 “[고객님 성함]님께 맞춤 견적을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이번 주까지 특별 할인가가 적용됩니다. 지금 확인하시고 연락주세요!”   ▶서비스 후 팔로우업 “[고객님 성함]님, 오늘 서비스는 만족스러우셨나요? 혹시 궁금하신 점이나 추가 요청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솔직한 고객 리뷰를 남겨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링크]. 저희 [비즈니스 이름]은 항상 고객님 곁에 있습니다.”   ▶문의: (703)337-0123 윤필홍 / InteliSystems 대표마케팅 팔로우 메시지 고객 문의 고객님 성함 로컬 서비스회사

2024.12.25. 21:54

복음의 메시지로 개인, 가정에 희망의 불씨 심었다

글로벌감리교회 한미연회가 주최하고 하이포인트한인교회(최기환 목사)가 주관한 '더 커넥트(The Connect)' 집회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시카고 네이퍼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각 세대가 복음을 통해 온전한 회복을 경험하고,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복음본색 - 우리를 온전하게 하는 복음의 능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집회는 청.장년층, 청소년, 어린이까지 다양한 세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가족 단위 참여자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제공했다.   집회에는 성인 195명, 청소년 41명, 어린이 53명이 참여해 복음의 메시지와 회복의 은혜를 경험했다. 집회는 20~50대 청.장년층을 위한 한국어 집회와 10대 청소년을 위한 영어 집회,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영아를 위한 보육 시설까지 마련돼 부모들이 집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주강사로는 김다위 목사(선한목자교회), 이성철 목사(글로벌감리교회 한미연회), 위라클 채널로 유명한 박위 형제와 송지은 자매, 김지연 약사(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가 나섰다. 청소년 집회는 김원동 목사(Thrive Church)와 브라이언 최 목사(Beta Church)가, 어린이 집회는 시카고 중앙 진리교회(김호근 목사) 어린이 사역팀이 맡아 각 세대가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위 형제와 송지은 자매는 복음을 통해 회복된 삶과 가정을 간증하며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박위 형제는 어려운 시기에 복음으로 새롭게 된 경험을 나누었고, 송지은 자매는 믿음 위에서 가정을 세워가는 여정을 진솔하게 고백하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다위 목사는 "복음만이 부부와 가정의 유일한 회복의 해답"임을 강조하며 가정 내에서 복음이 실현될 때 발생하는 놀라운 변화를 설명했다.     김지연 약사는 성경적 성 가치관의 중요성을 강의하며, 가정 안에서 올바른 성 가치관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부모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교육을 진행했다.     이성철 목사는 복음의 능력이 가정과 교회의 기반이자 유일한 해법임을 역설하며 복음이 세대와 세대를 잇는 핵심임을 선포했다.   특히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커넥트하소서'는 김다위.유경아 부부와 박위.송지은 부부가 참여해 복음으로 가정을 세운 경험과 은혜를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가정 안에서의 복음의 영향력을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어린이 집회는 어린 나이부터 복음의 메시지를 생생히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시카고 중앙 진리교회 어린이 사역팀은 어린이들이 찬양과 메시지에 집중하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집회 기간 내내 찬양에 신나게 참여하며 진지한 태도로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돋보였다.   청소년 집회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성경적 세계관을 확립하고 복음 중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     김원동 목사는 "다니엘처럼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세상에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을 강조하며 말씀을 전했다.   브라이언 최 목사는 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향기를 내며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삶에 대해 설파했다.     열정적인 찬양과 뜨거운 기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청소년들이 깊은 은혜를 체험하며 내년 집회 참석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번 집회는 글로벌감리교회 한미연회 교육위원회를 비롯해 선한목자교회, 시카고 지역 한인교회협의회, 한인교역자협의회, 시카고기독교방송국 등 다양한 기관과 50여 개 이상의 교회의 후원과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그레이스베델교회, 남부플로리다교회, 뉴욕베델교회, 달라스중앙교회 등 여러 지역 교회가 물질적, 인적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더 커넥트 집회는 복음의 능력을 통해 개인과 가정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역 교회와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기대를 안겨주었다. 이번 집회는 복음이 세대를 아우르며 믿음의 유산을 이어가는 열쇠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장열 기자메시지 불씨 어린이 집회 청소년 집회 글로벌감리교회 한미연회

2024.12.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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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 꼭 이루기 바랍니다”

    미주중앙일보의 앞으로 50년, 새로운 미래를 향한 기대와 응원이 하늘로 비상했다.   10일 LA 한인타운 오드리 어마스 파빌리온에서 열린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 행사에서는 희망이 담긴 수백 개의 종이비행기(작은사진)가 연회장 가득 날아올랐다. 관계특집 2.3면   250명의 참석자는 미주중앙일보 측이 준비한 종이 비행기에 저마다 바람이 담긴 메시지를 적어 날려보내는 퍼포먼스를 함께했다.     행사가 끝난 후, 본지 편집국은 참석자들이 날려 보낸 수백 개의 종이 비행기를 하나하나 펼쳐봤다.   그 안에는 한인사회를 위해 달려온 미주중앙일보에 대한 감사의 말부터 다시 한번 큰 걸음을 내딛는 본지에 대한 응원과 당부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먼저, LA타임스의 테리 탕 편집국장은 “중앙일보는 LA의 활기와 문화에 필수적인 존재”라며 “지난 50년 동안 한인사회를 섬겨온 것을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액티브 USA의 단 리 회장 부부는 “새로운 중앙일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본지에 좋은 신문을 만들어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한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는 “우리의 신문으로서 독자들에게 매일 아침 작은 행복을 전해달라”며 따뜻한 메시지를 적었다.   유니스 송 한미연합회(KAC) 대표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한인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활발한 언론으로 또 다른 50년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 한 축하객은 “매일 아침 첫 번째로 읽는 것이 중앙일보다. 항상 잘하고 있다”며 신뢰를 전했고, “이민 40년 동안 중앙일보를 통해 좋은 정보를 얻으며 살아왔다. 감사하다”는 애정 어린 메시지도 있었다.   당부도 있었다.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다뤄주길 바란다.” “영문 콘텐츠를 강화해 주류사회에서도 찾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제언도 남겼다.   언론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퓰리처상에 대한 독자들의 염원이 적힌 메시지가 가장 많았다. 본지는 올해 한인 언론 최초로 퓰리처 위원회에 두 편의 기획 프로젝트 기사를 제출했었다.   이영송 전 LA평통회장 부부는 “퓰리처상 수상을 기도한다. 중앙일보가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퓰리처상을 받는 최초의 한인 언론이 될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있었다.   유머와 재치 있는 메시지를 보낸 축하객도 있었다. “50년이 뭐냐. 500년 가자!”, “달려보자, 중앙일보! 광고비 팍팍 쓰겠다”며 재치 있게 격려한 이들도 있었다. 중앙일보로 4행시를 지은 축하객도 있었다. “‘중앙’에 ‘일’등 ‘보’석 같은 중앙일보, 화이팅”이라는 응원의 문구도 있었다.   이 밖에도 “50년을 넘어 100주년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 “최고의 신문으로 늘 높이 날길” “2세와 3세에게도 1등 언론이 되길 바란다.” “LA뿐만 아니라 미국을 대표하는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 언론으로 앞으로도 번창하길 바란다”며 다채로운 격려 메시지가 있었다.   미주중앙일보는 지난 50년간 독자들과 함께 동고동락해왔다. 이날 축하객들이 쏘아 올린 기대와 바람은 임직원 가슴에 새겨졌다. 그 힘으로 앞으로의 50년을 걷는다. 다시 한번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종이비행기 메시지 미주중앙일보 창간 격려 메시지 중앙일보 화이팅

2024.10.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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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문자 메시지

‘사람이 눈치가 있어야지’라는 인터넷 게시물이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톡 대화를 옮겨온 것인데 눈치 없는 남자와 답답해하는 여자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남자는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계속 문자를 보내지만 여자는 그때마다 ‘넴’이라는 짧은 말로 답한다. 결국 남자가 “맨날 넴만. 솔직히 그렇게 시르세요?”라고 묻자 여자는 “불편해염”이라고 털어놓는다. “알겟어요”란 말에 다시 “넴”이라는 답이 돌아오면서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대화 내용을 보면서 재미있다는 것과 함께 다시금 한글의 우수성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말은 철자를 정확하게 표기하지 않거나 띄어쓰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영어는 그렇지 못하다. 그만큼 한글이 속도와 정확성에서 앞선다는 얘기다.   다만 염려되는 것은 속도 때문에 특히 축약형 받침을 쓴다는 점이다. 남자가 보낸 문자메시지에서도 ‘잇으시면’ ‘배고프셧나바여’ ‘알겟어요’ 등의 표현이 나온다. 각각 ‘있’ ‘셨’ ‘겠’을 써야 할 자리에 쌍시옷 대신 시옷으로 표기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문자가 유통되다 보니 아예 이것이 맞는 표기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데이비드 크리스털은 아이들이 문자메시지와 표준언어의 차이를 인식할 수 있게끔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한다.우리말 바루기 메시지 문자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대화 데이비드 크리스털

2024.08.04. 19:07

LA폭동 32년 정치권 침묵…배스 시장 27단어 성명서

LA폭동 32주년을 맞아 정치권이 침묵 또는 망각을 이어가고 있다. 1992년 경관들의 로드니 킹 폭행과 두순자 총격 살해 사건〈본지 4월29일자 A-1면〉으로 사우스 LA에서 촉발된 LA폭동으로 한인 청년 1명을 포함해 60여 명이 사망했으며, 무려 10억 달러가 넘는 재산상 피해를 남긴 초대형 인재였다.   하지만 올해도 지난해처럼 이를 기억하고 되새겨 재발 방지에 나서야할 정치권은 대부분 입을 닫은 하루였다.   당시 청년으로 사태를 목도했던 존 이 시의원(12지구)은 26일 성명을 통해 “4.29는 우리 모두가 LA 시민이자 이 나라 국민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했다”며 “특히 한인 사회에는 앞으로도 고통과 아픔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 의원은 동시에 “어떤 이유에서도 이와 같은 폭력과 증오는 앞으로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시민의 대표로 한인사회의 대표로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29일 오전 “당시의 아픔을 발판 삼아 더 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영문 27 단어의 짧은 메시지를 냈다. 백악관과 가주.카운티 정부에서는 폭동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폭동 메시지 폭동 메시지 la폭동 32주년 정부 카운티

2024.04.29. 20:47

웃긴 메시지 전광판 프리웨이에서 금지

전국 프리웨이 전광판에 유머러스하고 기발한 메시지 홍보가 금지된다.   KTLA에 따르면 연방도로국(FHA)은 지난달 발표한 표지판 및 교통통제장치 규제를 포함한 새 규정을 통해 각 주 정부들이 변경 사항을 이행할 수 있도록 2년의 기간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FHA 관계자는 의미가 모호하거나 팝 컬처 언급, 또는 웃기려는 의도가 있는 전광판 메시지는 운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주를 산만하게 할 수 있다며 오는 2026년부터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FHA는 전광판 메시지가 간결하고 읽기 쉽고 명확해야 하며 운전자에게 전방충돌, 악천후, 교통체증, 과속, 운전 장애와 같은 경고, 안전밸트 착용 권고 등 중요한 정보에만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라지게 될 인기 메시지 중에는 오하이오주의 ‘시댁에 가나요? 천천히, 늦게 도착하세요’, 애리조나주의 ‘식사 말고 운전대에 손을 올려요’, 펜실베이니아주의 ‘호커스 포커스, 집중(focus)해서 운전해요' 등이 있다.   애리조나주는 고속도로 선상에 300개 이상의 전자전광판이 설치돼 있으며 최근 7년간 주교통국은 가장 재미나고 창의적인 메시지 공모 콘테스트를 개최해 왔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지난해에도 3700건 이상이 접수됐다.   데이비드 쿡 주하원의원은 “전부는 아닐지라도 애리조나 주민 대다수가 유머를 좋아할 것”이라며 FHA의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왜 연방정부가 우리 주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지시하려고 하는가. 연방정부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박낙희 기자프리웨이 메시지 전광판 메시지 메시지 전광판 메시지 홍보

2024.01.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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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아파트를 지켜라…그 육중한 메시지

영화는 서울의 우뚝 솟은 아파트 단지에 대한 TV 다큐멘터리로 시작된다. 뉴스 캐스터는 아파트가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하여 보도하고 있다. 아파트는 한때 더 큰 집을 얻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지금 한국사회에서의 아파트는 거주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파트값의 오르고 내림에 따라 대통령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파괴력을 지닌 욕망의 실체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2024년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출품작이다. 아파트로 상징되는 한국인의 욕망을 재난영화 형식으로 표현한 디스토피아 드라마이면서 곳곳의 코믹한 톤에도 육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파트에 배 있는 한국의 천민자본주의를 아카데미가 얼마나 실감할 수 있을지가 수상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의 겨울에 찾아온 멸망의 시간, 인류는 그들이 만든 콘크리트 더미 속으로 묻혀버린다. 쓰나미가 솟아오르듯 대지진이 일어나고 서울은 폐허로 변해있다. 한강까지 말라 버린 가운데 황궁 아파트 103동만은 온전히 살아 남아있다.     국가나 뉴스 기관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상황, 시야에 들어오는 건 시체와 잔해들뿐이다. 민성(박서준)과 명화(박보영) 부부를 비롯한 103동 주민들이 구조를 기다리는 사이, 외부 생존자들도 이곳으로 몰려든다. 103동 주민들은 김영탁(이병헌)을 주민대표로 선출하고 급기야 외부인들을 몰아낸다. 그러나 식량이 바닥나면서 위기에 처한다. 그들은 ‘황궁’ 바깥의 모든 사람을 적으로 규정하면서 스스로 그들의 적이 된다.   결국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판단은 103동 주민들을 붕괴시켜 버리고 만다. 법과 윤리, 도덕이 사라진 사회, 오로지 날것들의 생존 경쟁과 강한 자만 살아남는 정글의 법칙이 지배한다. 주민들의 의식에도 피가 튀기 시작한다.     오합지졸 속에서도 명화는 보편적 양심과 상식을 가진 유일한 인물이다. 김영탁의 모호함을 의심하는 그녀는 사람을 살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며 남편과 대립하고 끝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 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재난 영화의 공식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엄태화 감독은 등장인물들을 절박하고 무서운 상황에 놓이게 하지만 옳고 그른 판단을 유보한다. 대신 관객들에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끔 유도한다. 마지막 장면에 가서야 융통성 없는 명화의 생각과 태도가 옳았음을 시사한다.     야만성과 광기가 상상력으로 표현된 디지털 이미지와 환상적인 세트로 합성된 황무지 영상은 인간의 ‘비인간성’을 상징하는 듯하다. 그나마 인간성이 남아 있는 사람들은 폐허 속에서 삶은 감자를 나누어 먹고 있는 바깥세상 사람들이었다.   김정 영화평론가아파트 메시지 아파트 단지 마지막 아파트 콘크리트 유토피아

2023.12.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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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의 메시지

‘호모 사피엔스’의 저자로 우리에게 친숙한 역사 학자, 유발 하라리가 쓴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는 10대 무렵 고민이 많았고, 세상에서 아무 의미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자신의 삶이나 세상에 왜 그토록 고통이 많은지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런 고통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몰랐다. 어떻게 해야 진실을 찾을 수 있을지도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해서도 이런 물음들에 대한 답을 알 수 없었다. 옥스퍼드 대학에 진학한 그는 중세 기사들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그 사이에 수많은 철학책들을 읽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찾는 진정한 대답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다 그의 친구 론이 소개해 준 명상법 즉 ‘코를 통해 숨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는 10일 동안 명상법을 통해 자신의 감각을 관찰하면서 인간 일반에 대한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한다. 실체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기만 하면 되었다. 그는 2000년부터 매일 2시간씩 명상을 시작했다. 그리고 매년 한두 달 동안 긴 명상 여행을 했다.  그는 이를 현실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더 가까이 가는 길이었다고 말한다.     명상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가 한 ‘위빠싸나’ 명상은 부처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는 수행이란 몸의 감각과 감각에 대한 정신적 반응을 객관적인 방식으로 지속해서 관찰함으로써 자신의 기본 패턴을 알게 된다고 말한다.   자기 관찰이라는 것은 쉬운 적이 없었지만, 세대가 지날수록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가 누구인가를 알아낼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별생각 없이 매일을 살아가던 필자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에 의하면 과거 파시즘, 공산주의, 자유주의 등 세 가지 이야기에 익숙해 있던  인류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파시즘을 물리쳤고, 20세기가 끝날 즈음에는 공산주의도 제어했다. 이렇게 자유주의의 압도적 승리로 귀결되는 듯 보였다. 그래서 민주적 정치와 인권, 시장, 자본주의가 세계를 정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저자는 지금 자유주의는 곤경에 처했다고 진단한다. 정보 기술과 생명 기술 분야의 쌍둥이 혁명이 일어나면서 자유주의가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영국의 브랙시트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의 부상이 이를 증명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모든 것이 정신없이 빨리 변해가는 이때 우리는 자신과,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지금 태어나는 아이는 2050년이 되면 20대 후반이 된다. 그 때의 세상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과거에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가르쳤다. 그러나 지금처럼 모든 것이 빨리 변해가는 세상에서 부모는 많은 것을 따라가기조차 힘들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 저자는 4C를 강조한다. 그것은 ▶비판적 사고( Critical thinking) ▶의사소통( Communication) (의사소통) ▶협력(Collaboration) ▶창의력(Creativity)을 말한다.     변화에 대처하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며, 낯선 상황에서 정신적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반복해서 재발명 해내야 할 것이다.     인간은 15세가 되면 자신을 발명하느라 바쁘다. 그러다 50세가 되면 안정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세상에 뒤처지지 않고 살아가려면 끊임없이 자신을 쇄신하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저자가 15세 소년에게 하는 충고는 “어른들에게 너무 의존하지 말라”다. 어떤 어른이 알고리즘이나, 아마존, 정부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다면 모르지만….     호모 사피엔스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동물이다. 그런데 많은 경우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알고, 어떤 이야기를 모르는지 모른다. 그리고 자유주의는 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 희망의 이야기를 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변화를 주시하며, 정신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메시지 제언 자유주의가 신뢰 동안 명상법 정신적 균형

2023.11.0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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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형제 최석호<가주 상원 37지구 후보>에 지지를”…현직 성 김 대사, 이례적 행보

현직 외교관인 성 김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가 가주 상원 37지구에 출마한 최석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사는 현재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로도 일하고 있는데 현직 외교관이 특정 정당의 후보에 공개적인 지지를 밝히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대사는 지난 4일 SNS 포스팅을 통해 “한국인 유산을 갖고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위상을 떨치고 있는 최석호 후보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내 형제인 그에게 지지와 지원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 친구가 돼 교류하는 중이었는데 이렇게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혀줘 감사하다”며 “가주 의회에서 한인의 대표 역할을 해내기 위해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 대사는 22대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했으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거치며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최 후보는 가주 하원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73지구에서 4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그는 내년 3월 예선에서 자신의 기존 하원 지역구가 그대로 속한 상원 37지구에서 도전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메시지 대사 주인도네시아 대사 주한 대사 현직 외교관

2023.11.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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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대시 "팁 안 주면 늦게 배달"…팝업 메시지로 지연 경고

음식배달을 주문할 때 팁을 지불하지 않으면 빠른 배달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도어대시가 팁을 주지 않는 고객의 주문에 배달 시간 지연을 경고하는 팝업창을 추가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LA타임스는 도어대시 앱에서 고객이 주문할 때 팁을 0달러로 선택하면 배달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음을 경고하는 팝업 메시지가 표시된다고 2일 보도했다.     특히, 도어대시 배달 운전자는 팁을 보고 배달 주문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팁을 안주면 배달 운전자가 주문을 거부하고 이에 음식 배달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도어대시 대변인 젠 로젠버그는 성명을 통해 “독립계약자로서 도어대시 운전자는 주문을 수락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며 “팁을 주지 않으면 고객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주문 처리가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도어대시에 따르면 새로운 팝업창을 추가한 이후 0달러 팁 주문이 감소했다. 하지만 현금 팁을 선호하는 고객과 음식을 배달 받은 후 서비스에 따라 팁을 책정하는 고객에게는 반감이 클 수 있다.     도어대시의 새로운 팁 팝업창 경고는 최근 ‘팁플레이션’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 팁이 빠르게 감소되자 고객이 팁 결정을 재고하도록 장려하는 고육지책이다.     실제로 최근 뱅크레이트 조사에 따르면 팁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가 바뀌고 1년 전보다 팁주는 빈도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0%는 항상 음식 배달 서비스에 팁을 준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57%, 2021년 59%보다 감소한 수치다. 응답자의 7%는 배달 운전자에게 팁을 주지 않는다고 했고 18%는 가끔만 준다고 응답했다. 30%는 팁문화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고 41%는 기업이 팁에 의존하기 보다 직원에게 더 나은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은영 기자도어대시 메시지 도어대시 배달 도어대시 운전자 팝업창 경고

2023.11.0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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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들에게 재즈 통한 응원 메시지 전하고파”

아시아 대표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4년 만에 뉴욕 단독 공연으로 돌아온다.     15일 오후 7시 맨해튼 라마마 극장(74a E 4th street, NY 10003)에서 열리는 웅산의 콘서트는 희망을 파는 사람들 뉴욕지부가 주최하고 중앙장의사가 주관한다.     웅산은 “팬데믹 때문에 뉴욕 공연은 4년 만이다. 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지친 뉴욕의 동포들에게 음악을 통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공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환경 보호에 대한 웅산의 자작곡도 만나볼 수 있다. 지구 환경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프로젝트 그룹 ‘그린 재즈 무브먼트’를 이끌고 있는 웅산은 “캐나다 산불의 여파 등 기후변화로 고생한 뉴욕의 동포들을 위해 환경에 대한 자작곡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관객들과 환경 보호에 대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한국재즈협회의 3대 회장이기도 한 웅산은, 한국에서도 11명의 재즈 보컬리스트와 매달 환경에 대한 2~3개의 곡을 발표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확장을 목표로 힘쓰고 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 황미광 이사는 “뉴욕이 문화의 중심지라고는 하지만, 정작 문화생활을 마음껏 누리는 동포들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뉴욕에서 충분한 문화생활을 접하지 못하는 동포들에게 재즈 무대를 선물하고자 열게 된 힐링 콘서트”라며, “이로써 동포들이 뉴욕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황 이사는 “힐링 콘서트는 계속돼 왔지만, 이번 공연은 단순한 가수 공연 그 이상의 무대다. ‘케이팝’에 이은 ‘케이재즈’의 열풍이 불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며 많은 동포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뉴욕에서만 단독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가수 웅산의 뜻에 따라 니카라과(Nicaragua) 나무 심기 운동에 기부될 예정이다.     입장권은 온라인으로 사전 판매 중이며, 공연 문의는 전화(347-739-6502) 혹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글·사진= 윤지혜 기자메시지 재즈 응원 메시지 사단법인 한국재즈협회 재즈 보컬리스트

2023.06.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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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리커스토어 드림스’가 전하는 메시지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온 한인들이 많이 선택한 비즈니스 가운데 하나가 리커스토어다. 당시 특별한 기술이나 많은 자본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비즈니스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0년 말쯤에는 사우스LA 지역 리커스토어의 75% 가량이 한인 소유였다는 얘기도 있다.  이들은 인종차별과 각종 범죄 피해 등 열악한 환경에도 성실함과 끈기로 경제적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리커스토어 드림스(Liquor Store Dreams)’는 한인 2세인 엄소연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다. 엄 감독은 리커스토어 업주이자 자신의 아버지 엄해섭씨를 주인공으로 이민 가정에서 나타나는 세대 및 문화 차이를 담고 있다. 이른바 ‘리커스토어 베이비’인 엄 감독도 직접 출연해 사실감을 높였다.       1992년의 4·29폭동을 직접 겪었던 엄해섭씨는 여전히 아픈 기억과 흑인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 있다. 반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엄 감독은 인종평등 의식이 더 강하다. 엄 감독은 흑인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아버지와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엄씨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터졌을 때 4·29때 처럼 또 폭동이 일어날까 봐 너무 무서웠다”며 “경험하지 않았으면 얘기하지 말라”고 엄 감독에게 말하기도 한다. 반면, 엄 감독은 “경찰의 과잉진압 탓에 흑인이 죽어서 벌어진 일”라며 “흑인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보고 슬픔을 이해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리커스토어 드림스’에서는 차별 문제를 경험한 한인 1세대 부모와 인종화합을 중요하게 여기는 2세대 자녀 사이의 문화적 차이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또 세대 차이로 인한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도 드러내고 있다. 여자는 나이가 되면 결혼해서 가정을 이뤄야 한다는 부모님과 결혼은 선택이라고 주장하는 딸. 엄 감독 부녀의 세대 차이로 인한 갈등은 대부분의 한인 가정이 겪는 모습이다.     한국에서도 세대 간 갈등은 있지만 미국의 한인 가정에서는 문화적 차이가 더해져 자칫 골이 깊어지기 쉽다. 한인 이민 가정에서는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가 공존하는 것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쳐지는 문화 동화 작용이 일어나 세대 간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러한 갈등을 예방하거나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인 1세대와 차세대 간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차세대는 무엇보다 자신의 뿌리인 한국 문화에 대해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필요조건이 한국어를 배워 부모와 원활하게 소통하는 일이다. 또한 부모세대가 이민 초기에 겪었던 차별과 어려움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한인 사회를 만든 부모 세대의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1세들 또한 특정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모두가 평등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엄 감독은 다큐멘터리에서 “차별은 바꿀 수 없지만, 차별을 없애기 위해 우리 자신을 스스로 교육해야 하며 싸워야 한다”며 “인종을 떠나 문화가 함께 모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문화로 인해 기존의 문화가 사라지는 현상은 문화 동화다. 하지만 한인 가정에는 두 개의 다른 문화 요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문화 공존이 더 바람직하다고 한다. 그래야만 어느 한쪽의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한인 가정은 ‘이민자 가정’, 한인 사회는 이민자 사회라는 독특함이 있다. 부모 세대는 미국 문화를, 차세대는 한국 문화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를 통해 부모 세대와 차세대 간의 차이와 갈등을 해결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한인 차세대들의 정체성 혼란도 막을 수 있다.  세대 간 이해와 화합만이 한인 이민 역사가 더 오래 지속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열쇠다.   김예진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메시지 한국 문화 한인 이민 문화 동화

2023.06.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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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세상 밝힐 메시지 영상에 담으세요

뱅크오브호프(Bank of Hope)가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3 중앙일보 학생영상공모전’의 참가 접수가 오늘(12일)부터 시작됩니다.   지난해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회째를 맞이하는 학생영상공모전은 날로 확대되는 영상 및 비디오의 영향력을 고려하여 청소년들을 위해 준비한 학생공모전입니다.   특히 올해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겪고 있는 사회적 이슈인 ‘아시안증오범죄’와 관련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StopAsianHate’라는 주제로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작품 접수부터 전시회까지 모든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영상 부문 작품 등록 마감일은 7월 21일(금)이며 자세한 대회 내용은 홈페이지(artcontest.koreadaily.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 세상을 밝힐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많은 참가 바랍니다.     ▶공모전 개요   -참가대상: 8~12학년(4인 미만 팀으로 참여 가능)   -작품주제: #StopAsianHate   ▶작품마감: 7월 21일(금)   ▶요강 및 작품 접수: http://artcontest.koreadaily.com   ▶참가비: 1인당 20달러(뱅크오브호프 고객 50% 할인)   ▶타이틀 스폰서: 뱅크오브호프   ▶문의: 중앙일보 교육연구소 (213)368-2572, (213)368-3708알림 메시지 학생영상공모전 중앙일보 학생영상공모전 메시지 영상 중앙일보 교육연구소

2023.06.11. 19:01

MZ세대 ‘전화공포증’ 아시나요

이른바 ‘전화 공포증’(phone phobia)을 겪는 청년 세대가 늘어나면서 관련 컨설팅 업체도 주목받고 있다고 26일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전화 공포증은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짧은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익숙한 MZ세대 등 젊은 층이 전화 통화를 할 때 느끼는 불안감을 말한다.   기업에서 일하는 젊은 직원들은 이러한 공포증으로 인해 업무통화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으며, 소통상의 비효율이 뒤따르고 있다고 인사이더는 설명했다.   존스홉킨스대 임상 심리 연구 책임자 앨리슨 파파다키스는 “MZ세대는 문자와 짧은 메시지가 주된 소통 수단이기 때문에 전화 통화 경험이 매우 적다”고 말했다.   그는 “경험이 적다 보니 편안함이 덜할 수밖에 없고, 사회적 불안에 취약한 사람들은 그러한 상황에서 불안에 빠지기 쉽다”고 분석했다.   16년 전 이미 이러한 현상을 포착한 캐나다의 기업인 메리 제인 콥스는 직원들의 공포증을 해결하려는 기업들을 타겟으로 전화 기술 컨설팅 업체 ‘더 폰 레이디’(The Phone Lady)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1대1 코치 서비스는 시간당 480달러, 웨비나(온라인 세미나) 컨설팅은 30분당 365달러 수준으로 만만찮은 가격이지만 고객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기업 워크숍의 경우 하루 3500달러가량이다.   콥스에 따르면 ‘더 폰 레이디’의 주 고객은 금융권 기업과 스타트업 등이다.   콥스는 “우리 세대는 전화기가 각자의 집 벽 위에 걸려 있었고 어린 나이부터 전화를 받고 거는 법을 배웠다”며 “Z세대는 전화 스킬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전화 통화에 두려움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가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라고 보고, 이에 집중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이 시작되면 직원들은 3일간 그 누구와도 메시지를 주고받아선 안 되고,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전화를 거는 것부터 시도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통화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의 경우 지정된 날짜에 컨설턴트의 전화를 받아 대화 연습을 수행한다.   콥스는 “이메일은 곧바로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고 목소리 톤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관계를 쌓기 힘들다”며 “전화는 관심과 열정을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전화공포증 메시지 전화 공포증 전화 통화 전화 스킬

2022.12.27. 17:33

화음에 실은 희망의 메시지…샬롬합창단 정기연주회 성황

샬롬합창단(헬렌 김)이 지난 11일 가든그로브의 가스펠 영락교회(담임목사 신형석)에서 개최한 제32회 연주회가 200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재개한 이날 연주회에서 샬롬합창단은 강미영씨의 지휘, 제니 박씨의 반주에 맞춰 ‘희망과 사랑 나눔 음악회’란 주제에 걸맞는 다수의 곡을 부르며 희망의 메시지를 실은 화음을 선보였다.   그리운 금강산, 홀로 아리랑, 은혜 등 귀에 익은 가곡과 복음 성가를 들으며 몸을 들썩이던 관객들은 합창단이 가요 ‘날개(노래 허영란)’를 부르자 따라 부르며 박수를 보냈다.   성악가와 지휘자들로 구성된 카이로스 싱어즈, 마들렌 트리오 등 찬조 출연 팀도 화려한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정화씨는 가야금 연주와 창으로 색다른 무대를 보여줬다.   헬렌 김 단장은 “오랜 만의 공연이라 처음엔 가족 음악회처럼 소박하게 치르려 했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원들의 자신감이 날로 커져 행사 규모도 확대됐다. 공연 당일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했지만, 많은 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워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이어 “연주회 개최에 많은 도움을 준 가스펠 영락교회 측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미영 지휘자는 “5월에야 활동을 시작해 연습 기간이 짧았지만 오랜 전통을 가진 합창단 답게 단원들이 실력을 한껏 발휘했다. 연주회를 통해 많은 한인이 희망과 사랑을 느꼈길 바란다”고 말했다.   샬롬합창단은 매주 목요일 가든그로브 매그놀리아와 램슨 교차로의 남가주 우리교회에 모여 연습하며, 상시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가입 문의는 안드레아 이 부단장(714) 742-8952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메시지 화음 연주회 개최 강미영 지휘자 가스펠 영락교회

2022.12.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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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전화 현황·대처법] 전화사기, 7000만명이 400억불 당했다

전화 사기가 갈수록 교묘하고 다양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스팸 전화를 걸러내는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트루콜러에 따르면 올해 통화 및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화 사기를 당한 미국인은 약 7000만명에 달하며 피해 규모가 4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루콜러의 클레이턴 리아브래튼 수석 고문은 “적은 비용으로 자동 발신장치 설치해 다수의 전화번호를 연결할 수 있다. 의도적으로 지역, 인구 분포를 고려해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것은 매우 단기간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보이스 피싱 등 통화 사기(Vishing)와 문자 사기(Smishing)는 기존의 이메일 사기(Phishing)와 비슷한 유형이지만 매우 즉각적이고 단시간에 이뤄진다. 특히 스마트폰을 항시 휴대하고 수시로 들여다보기 때문에 걸려들기 쉽다”고 덧붙였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지난해 180만건의 사기 보고가 접수된 가운데 전화 사기가 36%를 차지했다. 사기 유형으로는 가족·친지 사칭, 비즈니스·투자, 채무탕감, 신용점수 회복, 자동차 보증기간 연장, 자선 기부, 융자, 경품, 로또, 여행·타임셰어, 무료 체험 등 다양하다. 전화 사기 피해자 수는 매년 급증해 지난 2014년 1760만명에서 올해 6840만명으로 289% 증가했으며 피해 규모도 86억 달러에서 395억 달러로 359% 폭증했다.   전화 사기꾼을 역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유명한 유튜버 키트보가는 “대다수의 사기꾼이 매우 긴박한 사안이라며 다그쳐 피해자의 정신을 빼놓는다. 또한 전화를 끊지 말라던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런 후 일단 피해자가 안심하면 바로 사기행각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그는 “흔히 시니어들이 주요 타깃이고 사기 피해를 본다고 생각들 하지만 젊은층일수록, 여성보다 남성이 더 피해를 많이 입는다”고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피해 남성의 경우 35~44세가 51%로 가장 많았으며 18~34세가 46%로 뒤를 이었다. 이어 45~54세 24%, 55~64세 10%, 65세 이상 9% 순이었다.   여성 피해자의 34%는 18~34세였으며 35~44세가 32%, 45~54세 15%, 55~64세 8%, 65세 이상 11% 순으로 나타났다.   젊은층 피해가 큰 것에 대해 리아브래튼 수석 고문은 “젊은이들은 온종일 스마트폰을 달고 산다. 또한 소셜네트워크 활동이 왕성해 개인 정보가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사기꾼들의 타깃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피해 예방을 위해 ▶모르는 전화는 받지 말 것 ▶텍스트 메시지의 링크는 절대로 클릭하지 말 것 ▶케이스넘버, 직원 넘버 등 요구할 것 ▶전화 끊고 크레딧카드, 은행에 직접 전화해 확인할 것 ▶전화번호를 FTC 두낫콜 레지스트리에 등록하라고 조언했다.   두낫콜 레지스트리 등록은 웹사이트(www.donotcall.gov)를 통해 이메일 1개당 최대 3개 번호까지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스팸 전화 현황·대처법 전화사기 메시지 전화 사기꾼 사기 피해 이메일 사기

2022.11.1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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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오징어 게임’에 담긴 메시지

얼마 전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주요 부문 상을 받음으로써 드라마 분야에서 K- 문화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시상식 뒤풀이에서 오영수 배우가 한바탕 춤을 격정적으로 추는 모습에서 오랜 세월 무대를 사랑하고 지켜온 원로 배우의 순수한 열정을 볼 수 있어 흐뭇했다.   ‘오징어 게임’은 9부작으로 456억 원의 상금을 받기 위해  여섯 개의 극한 게임에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첫 번째 게임에서 255명이 총을 맞고 쓰러지면서 섬뜩함과 공포의 분위기로 사건이 전개된다. 이 작품에서 돈이 많아 재미 삼아 살인 게임을 벌이는 갑부와 빚에 쪼들려 죽음을 각오하고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의 상황이 대비되고 있는데, 결국 연민과 따뜻한 인간성을 가진 기훈이 최후의 승자가 되는 데에 작가의 의도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작품은 현재 사회 현실의 심각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줄 서 있는 군상 456명은 누구인가?     몇 년 전 한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주왕산에 간 적 있다. 가이드는 이른 아침임에도 뜨거운 밥을 지어 여행객들에게 대접했다. 그는 중학생 딸이 휴대폰을 사 달라고 졸라서 이번 여행이 끝나면 사주기로 했단다. 여행 내내 자기 일을 열심히 이행한 가이드는 여행이 끝나고 손님들이 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이며 좋은 평점을 부탁했다. 생계 현장에 있는 젊은 아버지의 한 모습이었다. 지금도 주인공 기훈이처럼 정리 해고를 당하거나 자영업을 하다 실패한 가장들 ,상우처럼 투자에 실패해 빚더미에 오른 가장들이 적지 않음을 본다.     ‘오징어 게임’ 은 흥미 위주의 픽션이 아니다. 돈이 절실하게 필요하거나 위기에 처한 가정과 사회 현상을 칼끝으로 고발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에서도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자본 수익이 위력을 발휘하는 사회에서는 성실과 근면으로 잘살아 보겠다는 꿈이 무너지고 있다. 양극화가 심화하면 될수록 인과관계는 두렵게 느껴진다.     조선 정조 때의 정약용의 시를 다시 읽어 본다. ‘시냇가 헌 집 한 채 뚝배기 같고/ 북풍에 이엉 걷혀 서까래만 앙상하네// 묵은 재에 눈이 덮여 부엌은 차디차고/ 체 눈처럼 뚫린 벽에 별빛이 비쳐드네// 집 안에 있는 물건 쓸쓸하기 짝이 없어/ 모조리 팔아도 칠팔 푼이 안 되네…’       시대는 다르지만 관리로서 백성들의 극빈한 생활 양상을 잘 묘사했다. ‘오징어 게임’처럼 녹색 트레이닝 복을 입은 벼랑 끝 가장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어떠한 경제적 어려움에도 각 가정이 인간다운 삶을 상실하지 않도록 정책 입안자들은 고심해야 한다. 권정순 / 전직교사열린 광장 오징어 메시지 오징어 게임 살인 게임 극한 게임

2022.10.0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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