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 맥주인 '대동강 맥주'의 미국 수출길이 막히게 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 재미 사업가인 스티브 박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 대표의 말을 인용해 "6월 미국 판매를 목표로 대동강맥주 42만3360병의 수입 허가를 받았지만 19일 미 행정부 대북 제재 새 행정명령 발효로 수입이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9월 30일 미 정부로부터 수입허가를 받았지만 이번 행정명령이 발효 이전에 승인된 건에도 소급 적용되는 까닭에 대동강 맥주 수입도 사실상 취소됐다. 박씨는 2008년 북한의 '평양소주'를 미국에 처음 수입하기도 했다. 대동강 맥주는 평양에만 200여 곳의 '대동강 맥주집'이 운영될 정도로 성업 중이다. 조선중앙TV는 다소 코믹한 음악을 배경으로 '평양의 자랑 대동강 맥주. 상쾌한 맛! 특이한 향취!'라는 내용의 상업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지난달 방북한 토머스 컬리 미국 AP통신 사장이 대동강맥주 공장을 참관하는 등 평양의 대표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권호 기자
2011.04.20. 19:30
영국에서 스벤 예란 에릭손 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과 북한 정권까지 끌어들인 희대의 사기사건이 발각돼 영국 중대범죄청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BBC방송이 18일) 보도했다. 2002년과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명장인 에릭손은 2009년 7월 잉글랜드 4부 리그 팀인 노츠 카운티의 이사를 맡았다. 노츠 카운티는 재정난으로 인해 1992년 이후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들지 못한 팀이다. 이런 팀을 그가 맡은 것은 바로 수백만 파운드의 투자 자금이 들어온다고 한 러셀 킹이란 사기꾼의 말 때문이었다. 킹은 1991년 보험 사기를 저질렀던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킹은 에릭손과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북한 정권까지 사기에 끌어들였다. 그는 "자신 소유의 스위스 회사가 금.석탄 등 2조 달러가 넘는 북한의 광산 독점 개발권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팔아 축구클럽 운영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릭손에게 "이 문제로 평양을 방문하는 대표단에 합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에릭손은 실제로 2009년 10월 22일 킹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BBC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들을 만수대 의사당에서 접견하고 기념사진까지 찍었다"고 전했다. 이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곤 북한이 에릭손에게 감독이나 기술고문직을 제안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킹의 이 같은 투자 약속은 거짓으로 드러났고 노츠 카운티 클럽은 결국 700만 파운드의 빚만 남기게 됐다. 사기당한 것을 뒤늦게 안 에릭손은 지난해 4월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에릭손은 18일 BBC 1 TV 파노라마에 출연해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현재 리그 2에 속하는 팀을 바닥부터 다져 프리미어 리그에 복귀시킨다는 계획은 너무도 환상적이었다"면서 "그러한 킹의 말을 믿고 서명했는데 큰 실수였다"고 털어놓았다.
2011.04.18. 19:56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작년말까지 43만명을 넘으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무려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의 '2010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내 휴대전화 업체인 고려링크의 가입자 수가 12월 말 현재 43만1919명으로 집계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이같은 수치는 1년 전(9만1704명)보다 무려 4.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한 9월 말(30만1199명)보다 13만702명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 분기에 수립됐던 분기별 가입자 수 증가 최고 기록(11만6000명)을 넘어섰다. 고려링크는 현재 333개의 지상 이동통신기지국을 보유해 평양은 물론 다른 14개 주요도시 그리고 22개 도로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고서는 북한 전체 인구의 91%가 휴대전화 통화 가능지역에 거주한다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
2011.04.18. 19:28
북한에서 마술 공연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북조선의 데이비즈 카퍼필드' 란 별명을 얻고 있는 마술사 리태금이 18일 평양에서 공연을 마치고 관중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이 공연은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이어진다. [AP]
2011.04.18. 19:22
북한에 억류 중인 전용수목사는 북한 지역 나진선봉(나선)지구에서 북한에 대한 사진을 찍다 국가보위부 나진선봉보위부에 체포됐다고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의 나진선봉지구 소식통이 최근 억류 경위를 전해왔다. 소식통은 "전씨는 미국에서 북한선교 사업을 위하여 중국으로 왔고 중국을 거쳐 북한 경제특구인 나선시로 들어가 국수공장 등을 하면서 선교활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미국인 전용수가 조선(북한)에 들어와 반 공화국범죄행위를 감행해 지난해 11월 체포됐으며 해당 기관의 조사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은 전 씨에 대한 재판이 18~19일 있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제2의 유나 리와 로라 링 기자사건과 비슷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2011.04.17.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