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미시간 호수의 수온이 평균보다 6도 이상 오른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1995년 전국해양대기청이 오대호의 수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12월 들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지만 평균 기온에 비해서는 여전히 2도에서 4도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오대호의 수온이 평균보다 높은 것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올해 내내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오대호의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대호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평균 수온은 평균보다 6.8도 높은 34.9도로 나타났다. 지난 2월은 시카고에서 150년만에 가장 따뜻한 달이었다. 오대호는 직전 겨울의 온도 여파를 일정 기간 유지하기 때문에 지난 겨울의 높은 온도가 올해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올해 기온 역시 높은 것도 오대호 수온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올 가을 날씨 역시 예년보다 올라 오대호 수온 상승에 기여했다. 오대호의 수면 역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있다. 지난 2020년 미시간 호수의 수면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져 올해는 평균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호수 표면 온도가 올라가면 증발량이 많아져 수면이 낮아지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수면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호수를 덮는 얼음 면적도 줄어들게 되는데 이는 호변 침식 작용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호수의 얼음은 물고기의 산란에도 영향이 있어 수중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오대호의 수면 상승은 상수원 보호와도 관련이 있다. 10년 전 오하이오주 톨리도 시에서는 상수원인 이리호의 알게 붐이 일면서 호수물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 이는 수면 온도 상승에 따른 것이었다. 이런 현상이 수페리어와 미시간호수에서도 발생하게 되면 시카고 주민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Nathan Park 기자미시간 호수 미시간 호수 수면 온도 온도 여파
2024.12.17. 13:49
미시간 호수의 수위가 최근 10년새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겨울에는 라 니냐(La Niña)의 영향이 얼마나 미치느냐에 따라 호수 수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육군 공병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미시간과 휴런호의 수위는 평균 수위에 비해 2인치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시간과 휴런호수는 매키노 해협을 기준으로 갈라지지만 사실상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수위 관측은 하나로 한다. 오대호의 다른 호수 역시 10월 수위는 평균에 비해 3인치에서 7인치 가량 낮은 것으로 측정됐다. 현재 수위는 지난 2014년 이후 최저치다. 호수의 수위는 강수량과 호수에 유입되는 수량, 증발량에 따라 결정된다. 최근 강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호수 수위가 줄어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로 인해 향후 미시간 호수의 수위가 얼마나 줄어들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올해는 라 니냐의 영향이 예상되면서 대륙 서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지만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에는 얼마나 많은 비나 눈이 내릴지에 따라 호수 수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가을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호수에서 증발되는 물의 양이 높아지면 수위도 떨어질 수 있다. 중서부는 현재 완만한 가뭄 상태를 겪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호수 수면에 얼음이 얼마나 형성되느냐도 호수 수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겨울철 최저 기온과 바람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 결빙 상태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힘들다. 지난해 미시간 호수는 약 20%의 표면에 얼음이 생겼는데 이는 평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미시간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면 상업용 선박의 운행과 도크 접근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수위가 낮아지면 그만큼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양이 줄어들면서 운행당 3만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결과도 나온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미시간 호수 미시간 호수 호수 수위 기준 미시간
2024.11.25. 14:10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는 리그에서 가장 관중 수용인원이 적은 수준인 구장을 홈 필드로 사용하고 있다. 프로풋볼팀은 일년에 17경기를 치르는데 그 중 절반인 9개 경기만 홈에서 치른다. 나머지 8개 경기는 원정경기다. 즉 구단은 일년에 9경기를 통해 거둔 입장 수입으로 일년 예산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수익사업으로도 재정을 확보할 수는 있겠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홈구장 입장수입이다. 주전 선수 한 명에만 연간 수천만달러를 써야 하는 막대한 선수 연봉과 구단 운영비용을 감안하면 구장이 커서 더 많은 관중을 입장시켜야 구단 운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시카고 베어스의 경우 구단 운영에 제약이 크다. 현재 홈구장인 솔저필드의 경우 시카고 공원국 소유로 비시즌에 콘서트 등을 유치해 입장 수입을 거둔다 하더라도 이 수익이 구단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대학농구나 프로하키(NHL) 특별 이벤트 등을 유치해도 마찬가지다. 구단 입장에서는 다양한 특별 이벤트를 유치해 수익을 올리고 싶을 만하다. 요즘 유행처럼 구장 내 백화점이나 소매점 등을 구비하고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운영하는 것도 베어스 구단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구장 내 식음료 판매 수입 역시 구단 수익으로 돌릴 수 있다면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수 있다. 아울러 솔저필드는 실외 경기장이어서 풋볼이 열리는 겨울철 시카고 날씨를 감안할 때 수퍼보울과 같은 초대형 이벤트를 유치하는데 기본적인 제약을 지니고 있다. 베어스 구단이 어디에 짓는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신축 구장을 지을 경우 돔 구장으로 간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베어스 구단은 현재 솔저필드와의 사용 기한이 끝나면 다른 구장을 신축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알링턴하이츠 경마장 부지를 사들여 이 곳에 신축 구장을 짓는 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베어스 구단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알링턴하이츠 시청과의 재산세 조율이 원만하지 않았고 이미 부과된 재산세 역시 예상을 초과하고 만 것이다. 새롭게 시카고 시장으로 당선된 브랜든 존슨 행정부도 베어스 구단이 시카고에 남아주길 간절히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베어스 구단은 현재 솔저필드 남쪽에 위치한 주차장 자리에 신축 구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전체 공사 금액 등은 밝히지 않으면서 구단이 2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만 공개했다. 호변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감안해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도 현재에 비해 20% 증가할 것이라는 청사진도 내놨다. 솔저필드는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컬럼 등은 남기고 일부만 보존하는 안이 유력하다. 문제는 호변에 위치한 신축 구장의 위치다. 시카고 시내 호변은 시카고 플랜 이후 모든 시민들에게 접근이 허용되고 오픈되어야 한다는 것이 시카고의 공식, 비공식적인 규칙이다. 물론 베어스 구단이 사적으로 이 구장을 소유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실제로는 민간이 운영하게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미 베어스 신축 구장 부지는 영화 감독 조지 루카스가 박물관을 신축하고자 했다가 이런 원칙에 막혀 포기한 곳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베어스 구단의 계획이 원래대로 실행될 수 있을지 여부는 현재로선 확실치가 않다. 호변 보호에 적극적인 대표적인 비영리단체 Friends of Parks은 당장 인근의 구 마이클 리스 병원 부지를 베어스 신축 구장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시카고의 호변은 모든 주민들에게 개방되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베어스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메이저리그축구 시카고 화이어 등도 홈 구장 건축이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베어스 구단과 마찬가지로 주민 세금으로 거둔 공적 자금을 투자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은 입장이다. 하지만 주지사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사기업인 프로 스포츠 구단에 주재정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전국 최고 수준의 재산세와 판매세 부담을 지니고 있는 주민들 입장에서도 프로 구단에 공적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반감도 상당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베어스 구단의 호변 구장 신축에 대해서는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 시카고가 전세계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호변을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1909년 마련돼 시카고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한 The Plan of Chicago와 같이 호변을 보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누구나 갖고 싶은 호변 고층 건물 대신 공원으로 조성된 호변가는 주민들에게는 휴식공간이 되었고 난개발로부터 시카고를 보호하는 버팀목이 되었다. 이런 원칙이 있었기 때문에 루카스 박물관과 같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프로젝트도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지켜냈던 원칙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셈이다. 아직까지 최종 결정이 나온 것은 아니고 앞으로 오랜 기간 동안 협상과 설득, 홍보를 통해 베어스 구단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예정이다. 신축 구장이 호변에 들어서면 주민들은 날씨와 상관없이 풋볼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되고 현재보다 더 멋진 공연장에서 K-pop 스타들이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상상도 가능하다. 이미 BTS가 솔저필드에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그에 앞서 시카고가 앞으로도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시카고의 호변을 지키는 원칙은 지금까지 수 없는 도전에도 지켜졌던 시카고언들의 기본이었기 때문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미시간 베어스 시카고 베어스 베어스 구단 최근 베어스
2024.03.13. 12:58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 미시간주에서 열린 민주당 및 공화당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예상대로 각각 크게 승리했다. 대규모 대의원이 걸린 슈퍼화요일(3월 5일)을 앞두고 진행된 양당의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 행진을 이어간 만큼, 이변이 없는 한 11월 대선에서 재대결을 벌이게 될 것을 확인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통적 지지층인 아랍계 미국인의 민심 이반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내 적지 않은 ‘반 트럼프 표심’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각각 확인하는 등 취약점도 노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5% 개표 상황에서 81.1%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쟁자인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과 메리앤 윌리엄슨 후보 득표율은 각각 2.7%, 3.0%에 그쳤다.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관심을 모았던 ‘지지 후보 없음’은 13.3%를 기록했다.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주요 경합주 가운데 한 곳으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먼저 경선을 치른 미시간주는 아랍계 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들은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지원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지지후보 없음’ 투표 운동을 벌여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95% 개표 현재 68.2% 득표율을 기록했다. 유일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26.6%였다. ‘지지후보 없음’은 3.0%로 집계됐다. AP통신 등은 이날 오후 9시 미시간주 모든 지역에서 투표가 종료되자마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외신들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구도가 더 공고해졌다고 전했다. 다만 공화당의 경우 이날 프라이머리에 더해 다음 달 2일 미시간주에서 코커스(당원대회)도 개최한다. 전체 55명의 대의원 가운데 프라이머리 결과에서 16명, 코커스 결과에서 39명을 각각 배분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미시간주에 이어 다음 달 5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0여개 주에서 프라이머리 및 코커스를 각각 진행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 달 중하순께 대선 후보 확정에 필요한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 사실상 각 당의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미시간 트럼프 미시간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표심
2024.02.28. 20:18
미시간 호수에 설치될 원유 파이프라인에 반대하는 소송이 시카고 연방법원에 접수됐다. 라인 5 파이프라인이라고 불리는 이 원유 수송 라인은 위스콘신 주 북부에서 시작돼 캐나다와 미시간 주 북부 사이의 국경까지 연결되는 645마일 길이의 수송관이다. 지난 1953년 건설돼 하루 2300만 갤런의 원유와 액체 천연가스를 수송하고 있다. 이 수송관을 통해 운송된 석유와 천연가스로 미시간 주 주민들의 겨울철 난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수송관을 소유한 캐나다 기업 엔브릿지사의 입장이다. 현재 라인 5 파이프라인은 미시간 호수와 온타리오 호수를 구분하는 맥키나 해협을 지나고 있다. 하지만 엔브릿지사는 미시간 호수 바닥에 터널을 뚫고 콘크리트로 만든 새로운 수송관을 설치해 향후 99년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방법이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는 것이 엔브릿지사의 주장이다. 문제는 이 회사가 지난 1968년부터 원유 유출 사고를 내는 등 이미 안전상의 문제를 노출했다는 점이다. 만약 새로 건설되는 수송관에서 원유가 유출되면 미시간호수에 끼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이 반대 주민들의 입장이다. 미시간대학의 물 센터의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이 수송관에서 원유가 유출될 경우 700마일에 달하는 5대호의 호변이 피해를 입게 되며 4000만명의 상수도원이 한 순간에 오염될 수 있다고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인해 시카고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주민들은 엔브릿지사의 새 수송관 건설 계획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엔브릿지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은 미시간 주정부에서 제기한 것을 포함해 7~8개에 달한다. 엔브릿지사가 새 수송관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소송이라는 장애물을 넘어야 하며 육군 공병대로부터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병대는 2026년쯤 승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Nathan Park 기자파이프라인 미시간 미시간 호수 원유 파이프라인 천연가스로 미시간
2024.02.16. 12:46
유명 여행 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e Nast Traveler)가 최근 미국서 가장 아름다운 타운 28곳을 선정했는데 미시간 주의 유서 깊은 맥키노 섬(Mackinac Island)이 포함됐다. 맥키노 섬은 주립공원이 전체의 약 80% 차지하지만 방문객들은 미술관을 비롯 자전거 타기, 쇼핑 등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연중 섬에서 상주하는 주민이 1000명이 채 안 되는 맥키노 섬에 대해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는 "1898년부터 자동차가 없는 이 섬은 매우 조용하고 평화로워 힐링 여행에 굉장히 적합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맥키노 섬 이외에 낸터켓(매사추세츠), 타오스(뉴멕시코), 바 하버(메인), 리븐워스(워싱턴), 캐논 비치(오레곤), 세도나(애리조나), 포츠머스(뉴햄프셔), 파이아(하와이), 카멜 바이 더 시(캘리포니아), 스노우매스 빌리지(콜로라도), 레이크 플래시드(뉴욕) 등이 미국의 가장 아름다운 타운에 포함됐다. Kevin Rho 기자미국 미시간 미시간 주의 레이크 플래시드 mackinac island
2023.12.12. 13:12
#. 람 이매뉴얼 미시간 별장에 '나치' 낙서 전 시카고 시장으로 현재 주일 미국 대사인 람 이매뉴얼(63, 사진)의 미시간 주 소재 별장 펜스에 나치(Nazi)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유대계인 이매뉴얼은 낙서가 발견될 당시 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이번 범죄에 대해 즉각 반응해준 경찰에 감사하고, 우리에게 응원을 전해온 친구, 이웃에게도 고맙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이매뉴얼의 별장이 위치한, 시카고서 약 70마일 떨어진 미시간 주 남서부 고든 비치의 주택소유자협회(HOA) 관계자가 순찰을 하던 중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HOA측은 "이 같은 증오 범죄는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고, 모든 이웃들이 환영 받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낙서 문구 외에 별도의 피해는 없었다며 이매뉴얼 측에서 낙서 문구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시카고 홀리데이 기차 및 버스 컴백 시카고 교통국(CTA)이 연말연시를 맞아 매년 운행하는 '홀리데이'(Holiday) 기차와 버스가 돌아온다. CTA는 오는 24일부터 홀리데이 기차를, 28일부터는 홀리데이 버스의 운행을 각각 시작한다. 각각 1992년과 2014년부터 시작된 홀리데이 기차와 버스는 크리스마스 장식 및 형형색색의 전구와 산타와 썰매를 끄는 사슴들로 꾸며진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홀리데이 기차와 버스에 산타가 복귀해 탑승객들과 함께 사진 촬영도 한다. CTA 홀리데이 기차는 24일 그린 라인과 오렌지 라인부터 시작해, 브라운 레드 퍼플 블루 로우 라인에서 내달 21일까지 운행된다. 보다 자세한 홀리데이 기차 및 버스 서비스는 CTA 웹사이트서 확인할 수 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이매뉴얼 미시간 이매뉴얼 미시간 나치 낙서 낙서 문구
2023.11.20. 14:36
미시간 주 호화주택이 최고가 부동산 매물로 나왔다. 미시간 주 북부 미시간 호변 페토스키(PETOSKEY) 타운 월룬 호숫가에 소재한 이 호화 주택은 최근 1,80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는데 이 가격은 미시간 주 주택으로는 공동 1위다. 유명 관광지 맥키노 섬에서 남동쪽으로 약 40마일 떨어진 곳으로 시카고서 자동차로 6시간, 디트로이트서 4시간 가량 걸린다. 총 실내 면적 1만4636스퀘어피트 규모의 이 주택은 4개의 침실과 7개의 화장실이 있으며 일반 침실 규모의 벙크 베드 2세트를 갖추고 있다. 실내 중앙의 높이가 무려 30피트에 이를 만큼 웅장하다.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와인창고, 바, 스크린 골프 등의 부대 시설과 함께 월룬 호수를 전망할 수 있는 야외 자쿠지와 야외 부엌 등도 설치되어 있다. 387피트에 이르는 개인 소유 호변과 함께 2대의 개인 보트를 보관할 수 있는 선착장, 추가 도크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Jun Woo 기자미시간 부동산 미시간 주택 부동산 매물 북부 미시간
2023.06.16. 13:26
시카고 남동부와 미시간주 뉴 버팔로까지 이어지는 보행자 도로가 곧 완공될 예정이다. 60마일에 달하는 이 도로는 인디애나 듄스 국립공원도 관통하게 된다. 이 도로는 ‘마켓 그린웨이’로 불린다. 도로의 대부분은 이미 공사가 끝났거나 재원 확보가 마무리 됐지만 전체 도로를 완성해야 하는 일부분이 아직 미완성이다. 이를 위해 인디애나와 미시간 정부가 재정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약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면 3년에서 4년 후에는 전체 도로가 완공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의 시작점인 칼류멧 파크의 도로는 이미 완공된 상태다. 10피트 넓이의 포장도로인 마켓 그린웨이는 지역 주민들에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차가 밀리는 일부 지역에는 대체 운송 수단을 제공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시간주 뉴 버팔로의 경우 여름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다운타운을 지나가는 마켓 그린웨이가 완공되면 쇼핑과 여가를 위해 찾는 주민들이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시카고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레이크프론트 트레일과 미시간주의 레이크프론트가 연결되도록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한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마켓 그린웨이는 프랑스 태생의 선교사 자케 마켓(Jacques Marquette)에서 유래했다. 마켓은 미시간주의 첫 유럽인 정착지 수 생 마리를 발견했으며 탐험가인 루이 졸리엣과 함께 미시시피강과 미시간 호수가 연결됐는지를 탐험하다가 현재의 시카고 지역에 잠시 머무르기도 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미시간 시카고 지역 시카고 남동부 미시간 호수
2022.11.23. 14:57
#. 미시간 주에 세계서 가장 긴 목재탑 현수교 개통 미시간 주에 세계서 가장 긴 목재탑 현수교가 개통됐다. 미시간 주 북서부 트래버스 시티의 '보인 마운틴 리조트'(Boyne Mountain Resort)에 위치한 '스카이 브리지 미시간'(Sky Bridge Michigan)이 최근 완공됐다. 1200피트 길이의 '스카이 브리지 미시간'은 118피트 높이로 다리 아래 계곡은 물론 산과 인근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방문객들은 리조트서 의자식 리프트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가 다리를 건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다리 일부가 유리 바닥으로 되어 있어 고소공포증이 있는 이들은 주의를 해야 한다. '스카이 브리지 미시간'은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야간에는 불빛과 조명이 밝혀져 멀리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다리를 건널 수 있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30분 사이다. 티켓은 성인 25달러, 시니어 20달러, 어린이 15달러이며 3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시카고서 트래버스 시티까지 거리는 약 350마일로, 자동차로 5시30분 가량 소요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 및 입장권 구매 등은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시카고 '그레이하운드' 역 총격 사고 1명 사망 시카고 서부에 위치한 대륙횡단 고속버스 '그레이하운드'(Greyhound) 역에서 직원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1시20분경 600 웨스트 해리슨에 위치한 그레이하운드 역에서 총격 사건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그레이하운드 직원(30)이 역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려 용의자에게 다가갔다가 용의자가 수 차례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표적 사건으로 추정하고 피해자가 어떤 이유로 용의자에게 접근했는지 조사 중이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미시간 목재탑 목재탑 현수교 시카고 그레이하운드 스카이 브리지
2022.10.25. 14:09
한국이 투자한 발전소가 중서부 지역에 완공됐다. 이 발전소는 앞으로 35년간 남부 미시간과 북부 인디애나 주에 전기를 생산해 공급하게 된다. 지난 2019년 착공해 34개월 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 7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미시간 주 나일스시의 인덱 나일스 에너지 센터는 한국남부발전(KOSPO)과 대림에너지가 투자한 복합화력발전소다. 천연가스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인 이 발전소는 1085메가 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이는 인근 지역 7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KOSPO는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로 인덱 나일스 에너지 센터의 대주주로 지분 50%를 확보하고 있다. 이 발전소의 건설에는 모두 11억달러가 투자됐는데 이 중 한국산 기자재도 상당수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 금융사가 사업금융에 참여해 향후 미국내 인프라 투자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다졌다. 미시간주 나일스 시는 미시간호수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소도시로 노터데임대학이 있는 사우스 벤드 북쪽에 있다. 인근에 원자력 발전소가 최근 문을 닫았고 기존 화력발전소에 비해 일산화탄소 배출이 60% 이상 적으며 효율도 좋은 복합화력발전소라는 장점이 있다. KOSPO는 앞으로 35년간 이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연간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일 착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최근 한국 기업들은 중서부 지역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 인근의 코코모에 삼성 SDI가 세계 4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으로 오하이오와 미시간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한국 기업들의 미국내 배터리 공장 건설은 최근 연방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발효로 국내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이 중요하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Nathan Park 기자미시간 발전소 기존 화력발전소 미시간호수 남서부 원자력 발전소
2022.09.12. 15:21
▶미시간 호변 비치 수면 상승으로 개장 못 해 여름을 맞아 시카고의 호변 비치들이 다수 오픈했지만 일부는 개장을 못하고 있다. 호변 침식으로 인해 비치 모래사장이 실종됐기 때문이다. 미시간호수와 맞닿은 시카고 북쪽에서 남쪽 끝까지는 모두 26마일. 시카고는 26마일을 모든 주민에게 개방한다는 원칙에 따라 민간 개발을 막고 공원화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호변 비치가 모래사장 유실로 인해 개방을 하지 못 하고 있다. 시 북부지역 레익쇼어 드라이브가 끝나는 지역에 위치한 로저스 파크 비치가 대표적이다. 예전에는 메모리얼데이 연휴 기간 중 비치를 오픈했지만 올해는 모래사장 유실을 이유로 문을 닫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미시간호수 수위 상승으로 호변 비치가 상실되는 일이 잦아졌다고 밝혔다. 시카고 시는 육군 공병대와 공동으로 호변 침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30여년만에 처음 진행되는 이번 연구가 2~3년 후 완료되면 기후변화에 따른 시카고 호변 변화와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난 2020년 1월 발생한 호변 침식으로 인해 시카고서 발생한 손실액만 37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또 2020년 한해동안 5대호서 발생한 호변 손실액은 최대 5억 달러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NP ▶시의원 로더릭 소이어, 시카고 시장 출마 선언 로더릭 소이어(59) 시카고 시의원이 로리 라이트풋 현 시장의 리더쉽과 능력 부족을 지적하며 2023 시카고 시장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시카고 남부 샤탐과 잉글우드 지역을 관할하는 6지구 시의원 소이어는 지난 주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1년 처음 시의원에 선출된 소이어는 "2019년 라이트풋이 처음 당선됐을 당시 시장 출마를 생각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라이트풋은 갈수록 한계를 보였고, 그의 일방적인 스타일에 많은 시의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하지만, 라이트풋은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시의원들에게 원한을 품는다"고 주장했다. 시의회와 주민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겠다는 소이어는 "당선된다면 데이빗 브라운 현 시카고 경찰청장을 해고하고, 시카고 경찰청(CPD) 내부에서 새로운 경찰청장을 선임하겠다"며 "시카고에서의 경험이 있는 경찰이 우리 도시의 사정을 가장 잘 이해하고, 다른 경찰들의 존중과 믿음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경찰들에게 그들의 역할이 아닌 부분까지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경찰이 '나쁜 놈을 잡는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이어의 부친 유진 소이어는 갑작스럽게 사망한 해롤드 워싱턴 전 시장의 뒤를 이어 제 53대 시카고 시장(1987~1989 재임)을 지냈다. @KR ▶북 서버브 윌링서 남녀 커플 총에 맞아 사망 시카고 북 서버브 윌링서 남녀 커플이 총에 맞아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5일 오전 5시경 레익뷰 드라이브와 버팔로 그로브 로드 인근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한 남녀 커플 주변에서 권총 한 자루를 발견했다. 사망한 남성의 룸메이트는 이와 관련 당일 오전 3시30분경 룸메이트가 여자친구와 집 앞에서 말다툼을 벌이다가 잠깐 들어와 어떤 물건을 챙겨 나간 후 총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KR ▶에반스톤 중학교서 인종차별주의 메시지 시카고 북 서버브 중학교에서 인종차별주의 메시지가 발견됐다. 인근 학교에서 또 다른 종류의 인종차별 상징물이 등장, 문제가 된 지 한 달도 채 안 돼 유사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에반스톤 소재 니콜스 중학교의 한 직원은 최근 교내 화장실 2곳에서 나치 상징 문양인 '스와스티카'(swastika)와 인종차별주의 문구를 발견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아직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분류하진 않고 있다. 한편, 지난달 에반스톤 소재 헤이븐 중학교와 킹슬리 초등학교에서는 인종차별의 상징인 올가미가 나무에 걸린 채 발견돼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시위를 유발한 바 있다. @KR Nathan Park•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미시간 호변 호변 비치가 시카고 호변 호변 비치들
2022.06.07. 13:52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에 관한 주요 판결을 앞둔 가운데 진보 성향의 미시간 주지사가 낙태권 보장을 위한 선제 소송을 제기했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50•민주)는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방대법원이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으려 한다"면서 주 대법원에 "미시간 주 헌법이 여성의 낙태 권리를 보호하는 지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장에서 "개인의 사생활 및 신체에 대한 자결권을 보장하는 미시간주 적법 절차 조항에 따라 낙태권을 보호하려 한다"면서 "낙태 금지는 여성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평등보호조항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미시간주는 1931년 강간 또는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 임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목적 이외의 낙태를 중범죄로 간주하는 내용의 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이 법은 1973년 연방대법원이 임신 22~24주 이전 낙태를 허용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내리면서 휴면 상태가 됐다. 하지만 현재 보수 우위인 연방대법원이 미시시피주에서 논란이 된 '임신 15주 이후 낙태 금지' 법에 대한 위헌 여부 심사 결과를 합헌으로 내놓으면 미시간주의 낙태금지법 효력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 그레첸 주지사와 낙태 옹호론자들의 우려다. 올해 재선을 노리는 휘트머 주지사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히면 미시간주에서도 낙태가 불법이 될 수 있고 미시간 여성은 건강에 관한 주요 결정을 스스로 내릴 권리를 박탈당하게 된다"면서 "1930년대 낙태금지법 복원은 미시간주 220만 여성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방대법원이 미시시피주 낙태금지법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든 미시간주 검찰이 91년된 낙태금지법을 집행하지 못하도록 주 대법원이 개입해달라"고 요구했다. 디트로이트 지역매체는 "미시간 주 대법원은 민주당 성향 판사 4명 공화당 성향 판사 3명으로 구성돼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낙태는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주요 이슈 중 하나로, 진보 성향의 주들은 광범위한 낙태권 확대•강화에 주력하는 반면 보수 성향의 주들은 낙태 금지 시점을 임신 6주까지 앞당긴 법률을 제정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시간주는 로 대 웨이드 판결 이전에 제정된 휴면 상태 낙태금지법을 갖고 있는 미국 8개 주 가운데 하나다. 미시간주 낙태권 옹호론자들은 기존 낙태금지법을 폐기하고 주 헌법에 낙태권을 명시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시 주민투표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42만5천 명의 유권자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아야 한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미시간 주지사 낙태권 보장 미시간 주지사 미시간주 적법
2022.04.08. 13:31
시카고에 유학 중인 20대 남성이 얼어붙은 미시간호수 위를 배회하다 호변에서 운동하던 주민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급기야 응급구조대가 출동해 구조를 벌이는 소동을 빚었다. 시카고 소방국 응급구조대는 지난 4일 오전 7시30분께 시카고 남부 하이드파크의 프로몬터리 포인트 공원 인근 미시간호수에서 24세 남성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시카고 일원에 폭설과 강추위가 몰아쳐 오대호 중 하나인 미시간호수가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 가운데 혼자서 호수 위를 거닐며 풍광을 즐기던 참이었다. 그러나 그를 바라보는 주민들은 혹시나 얼음이 깨지지 않을까 조바심을 냈고 결국 911에 신고, 경찰과 응급구조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했다. 목격자들은 문제의 남성이 호변으로부터 300m 이상 떨어진 곳까지 걸어나갔으며 40분 이상 배회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한 목격자는 "한순간 그가 보이지 않아 물에 빠진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며 역정을 내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응급구조대원 2명이 고무보트를 가지고 남성에게 다가가 안전을 확인한 뒤 그를 보트에 태워 호변으로 데리고 나온다. 남성은 "호수가 얼어붙은 것을 확인하고 빙판 위를 걸어다녔다. 걸으면서 마음이 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사이렌 소리를 들었으나 처음엔 나 때문에 출동한 지 몰랐다"면서 "나중에서야 알아채고 호변으로 걸어나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조대원들은 "호수 표면 곳곳에 물이 보이는 곳들이 있었다. 특히 많은 양의 눈이 쌓인 빙판 위를 걷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구조 당국은 "안전한 빙판은 결코 없다. 자칫하다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시아계로 보이는 남성은 현지 언론에 직접 얼굴을 드러냈으나, 24세 유학생이라는 사실 외 신원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신고된 지 30여 분 만에 호숫가로 나온 남성은 결국 공공질서 문란 행위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한편 비영리 민간단체 '오대호 구조 프로젝트'(GLSRP)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오대호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는 총 98건. 이 가운데 미시간호수에서 발생한 사고가 절반에 달하는 47건을 차지한다. 폭스뉴스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를 인용, 미국의 익사 사고 발생 건수는 하루 평균 11건, 연간 약 4천 명에 달하며 익사자 가운데 80%가 남성이라고 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미시간 유학생 가운데 미시간호수 유학생 경범죄 미시간 호수
2022.02.07. 15:13
미시간 공항 난투극 경찰
2021.12.22. 15:06
고등학교 미시간 미시간 고등학교 미시간주 옥스퍼드 총격 최소
2021.11.30.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