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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골절로 숨진 3개월 아기’…한인 여성 징역 5년형

생후 3개월 된 아들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한인 여성이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았다.     뉴저지주 지역 매체 노스저지닷컴에 따르면 버겐카운티 지방법원은 지난 13일 열린 유선민(미국이름 그레이스 유 챈)씨 선고 공판에서 유씨에게 과실치사죄를 적용해 이같이 선고했다. 유씨는 전체 형기의 85%를 복역해야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된다.   유씨는 지난 2022년 3월 아들 엘리엇을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유씨는 엘리엇과 단둘이 집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지난 2023년 11월 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했으며 그동안 검찰과 형량 조정 협상을 벌여왔다.   유씨는 “형량 조정 협상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3년 넘는 수감 기간 동안 정의가 실현되기를 인내하며 기다렸지만, 끝내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다. 남은 두 아이 곁으로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라고 항변했다.   유씨에게는 숨진 엘리엇의 쌍둥이 형제와 딸이 있다.  강한길 기자아들 살해 아들 살해 한인 여성 아들 엘리엇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과실치사 징역

2025.06.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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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혐의 종신형 수감자, 접견 온 아내까지 살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흉악범이 최근 아내와의 접견 중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가해자 데이비드 브린슨(54)은 1990년 6월 12일, LA 미드윌셔 지역의 한 차고형 아파트에서 은퇴한 술집 주인 로버트 마크스(59)와 그와 함께 있던 남성 3명을 총으로 살해했다.     1994년 재판 당시, 목격자들은 브린슨이 마약과 현금을 노리고 총기와 공범 2명을 들고 피해자들을 습격했다고 증언했다. 브린슨은 마크스가 잘 알려진 코카인 유통업자라고 믿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장에서 소량의 마리화나 외에는 별다른 것을 찾지 못하자, 피해자 4명을 침실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처형 방식'으로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마크스의 집에 모여 농구 경기를 시청하던 중이었다.   이후 브린슨은 무기징역 4회를 선고받고 가석방 없이 복역 중이며, 최근까지는 북부 캘리포니아 아마도르 카운티의 뮬크리크 주립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교도소 내 마련된 가족 접견 시설에서 아내 스테퍼니 브린슨(62)과 단독 접견하던 중,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가 불거졌다. 가족 접견은 수감자의 배우자, 자녀, 부모 등 직계가족에 한해 허용되며, 약 30~40시간 동안 독립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캘리포니아 교정국(CDCR)에 따르면, 브린슨은 지난해 11월 13일 새벽 2시경 교도관에게 아내가 의식을 잃었다고 알렸다. 교도소 직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스테퍼니는 오전 3시를 앞두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약 4개월 후, 아마도르 카운티 검시관은 스테퍼니 브린슨의 사망 원인이 '교살'임을 공식 확인했다.   토드 리베 아마도르 카운티 지방검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도소 측의 공식 보고서를 받은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브린슨은 중증 의료 및 정신질환 수감자를 위한 스톡턴 소재 캘리포니아 헬스케어 시설로 이감된 상태다. AI 생성 기사살해 종신형 가족 접견 최근 아내 아마도르 카운티

2025.03.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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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후 또 살인"... 소방대장 살해 용의자 수배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방대장이 샌디에이고 카운티 라모나에서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53세의 욜란다 마로디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희생자인 49세 레베카 마로디는 리버사이드 카운티 프렌치 밸리에 위치한 캘 파이어 소속으로 근무하던 소방대장이며, 사건은 가정 폭력으로 인한 살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용의자인 욜란다 마로디는 이미 전 남편을 살해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녀는 2000년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욜란다 올레니착이라는 이름으로 ‘자발적 과실치사’ 및 기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피해자는 당시 그녀의 남편인 짐 올레니착이었다.   욜란다 마로디는 13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후 2015년 가석방에서 완전히 해제된 상태였다.   현재 그녀는 도주 중이며, 신장은 약 5피트 2인치, 몸무게는 약 165파운드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녀의 행방을 쫓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AI 생성 기사소방대장 살해 소방대장 살해 과거 남편 리버사이드 카운티

2025.02.22.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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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판사 재판 시작... 음주 후 격분해 발목 권총 꺼내 발사

2023년 가족 주택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렌지 카운티 판사의 재판이 19일(수) 모두진술로 시작됐다.   검찰에 따르면 제프리 퍼거슨 상급법원 판사(74)는 과도한 음주 상태에서 아내 셰릴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발목 권총집에서 총을 꺼내 아내의 가슴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의 성인 아들이 총격 사건을 신고했다.   퍼거슨은 체포된 후 경찰에게 아내를 쏘았다고 인정하는 비디오 녹화가 있다. 해당 녹음에서 퍼거슨은 "내가 그녀를 죽였다"며 "내가 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호사는 이 총격이 사고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4년 판사로 선출된 퍼거슨은 총격 후 법원 서기와 집행관에게 "난 그냥 잃었어요. 방금 아내를 쏴버렸어요. 내일 출근 못 해요. 구금될 겁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검찰은 밝혔다.   당국은 이후 그의 집에서 총기를 포함한 47개의 무기와 26,000발 이상의 탄약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AI 생성 기사아내 살해 아내 살해 발목 권총집 재판 시작

2025.02.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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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살해 후 두 딸 데리고 도주… 앰버 경보 발령

가주 전역에 실종된 두 자매를 찾기 위한 앰버 경보(Amber Alert)가 발령됐다.     가주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아리아나 말도나도(3세)와 알라나 말도나도(2세)는 현재 실종 상태이며, 아버지인 조나단 말도나도 크루즈(23세)와 함께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킹스 카운티 보안관국(Kings County Sheriff’s Department)은 크루즈가 화요일 새벽 Hanford에서 두 아이의 어머니를 총으로 살해한 용의자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그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크루즈가 두 딸을 데리고 멕시코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2020년형 회색 현대 엘란트라(번호판 8LZD084)를 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루즈의 신장은 175cm(5피트 9인치), 몸무게는 98kg(215파운드), 머리카락은 검은색이며 눈동자는 갈색이다. 경찰은 그가 무장한 상태로 위험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종된 자매인 아리아나와 알라나는 갈색 머리와 갈색 눈을 가졌으며, 체중은 약 11kg(25파운드)으로 알려졌다. 실종 당시 두 아이가 입고 있던 옷차림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크루즈 또는 실종된 두 아이에 대한 제보가 있을 경우 즉시 911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AI 생성 속보전처 살해 앰버 경보 전처 살해 조나단 말도나도

2025.01.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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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때리는 남편 살해한 한인 여성 기소

추수감사절 전날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8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한 한인 여성이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타코마 지역 매체 더 뉴스 트리뷴에 따르면, 피어스 카운티 검찰은 신영미(52) 씨를 가정폭력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신 씨의 보석금은 100만 달러로 책정됐다.   피해자인 남편(62)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남편은 난방 관련 사업체를 운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신 씨는 법원에서 주부로 가정을 돌보며 가끔 사무 업무를 도왔다고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씨는 경찰 조사 초기 남편을 찔렀다고 인정했으나, 이후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진술을 번복했다. 신 씨는 과거 범죄 기록은 없었지만, 검찰은 진술의 일관성 부족과 사건의 심각성을 이유로 높은 보석금을 요구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7일 발생했다. 신 씨의 진술에 따르면, 남편은 퇴근 후 잭 대니얼스 위스키를 사달라고 요청했다. 신 씨는 술을 구매해 남편에게 전달했다. 남편은 직원 두 명과 작업장에서 추가 작업을 했으며, 직원들이 떠난 후 아내인 신 씨에게 함께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신 씨는 맥주 두 캔을 마셨고, 남편은 위스키를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 후, 신 씨는 남편이 음주 상태로 운전할 가능성을 우려해 자동차 열쇠를 숨겼다. 이후 남편이 위스키를 더 달라고 요구했지만, 신 씨는 다음 날 가족이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를 거절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남편은 신 씨의 부모를 욕하며 열쇠를 찾으려 했고, 이를 막으려던 아내와 몸싸움이 벌어졌다. 신 씨는 남편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얼굴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오후 11시 30분쯤 신 씨는 피 묻은 손으로 이웃집을 찾아가 남편이 죽어가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를 요청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신 씨는 다툼 중 남편의 등을 칼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는 등에 깊은 상처를 입은 상태였으며, 소방대원이 현장에서 남편의 사망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과 부속 건물을 수색한 결과, 격렬한 몸싸움의 흔적과 깨진 물건, 그리고 혈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윤재 기자 [email protected]남편 살해 한인 여성 이후 남편 대니얼스 위스키

2024.12.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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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괴한이 LA 메트로 버스 납치…승객 1명 총격 사망

25일 일 새벽 승객을 태운 LA 메트로 버스가 총을 든 괴한에게 납치된 가운데 승객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 45분쯤 버스에 무장한 괴한이 다른 승객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용의자는 피해자 한 명에게 총을 쐈고 이후 운전사에게 총을 겨누며 버스를 납치(하이재킹)했다고 한다.   출동한 경찰은 LA 남부에서부터 LA 다운타운 지역까지 약 10마일을 1시간 동안 추격하며 버스를 납치한 용의자에게 항복하라고 했다. 이후 경찰은 버스 차량 바퀴를 손상시킬 수 있는 장치들을 도로에 설치한 끝에 차량을 멈출 수 있었다고 한다.   버스에는 버스 운전사와 승객 두 명, 그리고 납치범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에 맞은 승객은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 운전사를 비롯한 다른 승객들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살해 혐의 등으로 체포된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니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메트로 버스 납치 사건과 이에 따른 살해 사건은 악몽과도 같았다”며 “놀라운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보여준 메트로 버스 운전사와 어려운 상황에 적절한 대처를 한 LAPD에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그는 “LA 메트로 버스와 기차에 무기를 갖고 탑승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런 비극을 예방할 해결책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뉴스팀버스 버스 납치 무장 괴한 살해

2024.09.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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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살해 한인 여교수 25년형·복역 10년 선고

남편을 결박한 뒤 살해했던 한인 여교수〈본지 2020년 2월21일자 A-1면〉에게 법원이 징역 25년 형에 복역 10년을 선고했다.   유가족은 판사가 형량을 선고하자 울부짖으며 판결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오와주 지역 언론인 디모인레지스터는 댈러스 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된 형량 공판에서 지난 2020년 2월 남편 남성우(당시 41세)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심슨칼리지 경제학과 조교수 박고운(45)씨에게 징역 25년 형이 선고됐다고 26일 보도했다. 또, 판사는 유가족에게 15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단, 판사는 과실치사, 3급 납치, 가정폭력 등의 혐의를 일부 병합(concurrently)해달라는 피고 측 요청을 받아들여 복역 기간을 10년으로 결정했다.   판결에 앞서 유가족 중 한 명인 남씨의 여동생은 마지막 증언에서 “오빠의 끔찍한 죽음 이후 우리 가족은 엄청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오빠는 저 여자에 의해 고통받으며 죽어야 했고 저 사람은 오빠의 영혼을 갉아먹은 악마”라고 울먹였다.   반면, 박고운씨는 형량 공판 직전 마지막 발언에서 “나는 남편의 죽음에 슬픔을 느끼고 있으며 동시에 후회하고 있다”며 “나는 남편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으며 그를 매우 사랑했다”고 진술했다.   결국 판사가 복역 기간을 10년으로 결정하자 법정에 있던 남씨의 유가족들은 “말도 안 된다”며 울먹였다.   한편, 박씨는 2020년 2월 자택에서 남편 남성우(당시 41세)씨를 의자에 묶고 머리에 수건을 두른 뒤 테이프로 고정하는 과정에서 입에 옷을 쑤셔 넣는 등 재갈을 물려 질식사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검시관은 남씨의 사망 원인이 교살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범행 후 남편을 결박했던 증거를 은닉하려고 시도했었다. 박씨는 지난 4일 검찰과 유죄 인정에 합의한 바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남편 살해 남편 살해 남편 남성우 형량 공판

2024.04.2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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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간 총격 살해…피해자 유족에 200만불 배상

2년 전 한인 사업체에서 발생한 동료 간 ‘살해 후 자살’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이 200만 달러를 배상받게 됐다.     사건은 지난 2022년 5월 23일 커머스 소재 유리병 제조업체 ‘퍼시픽 바이얼(Pacific Vial)’에서 발생했다. 〈본지 2022년 5월 28일자 A-1면〉     당시 업체의 부사장이었던 오석환(당시 50세)씨는 업체 대표였던 로널드 이(당시 52세)씨에게 수차례 총격을 가해 살해한 후 스스로 머리에 총을 겨눠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1일 LA카운티 수퍼리어 법원 판결에 따르면 이씨의 유가족은 피고 측이 오씨의 유산에서 배상금 200만 달러 집행하는 것에 대해 지난 2월 합의했다.     숨진 이씨의 아내인 샌드라 이씨와 성인 자녀 이보준(BOO JUN LEE), 아이비 이(IVIE S. LEE)씨는 고인 오씨의 유산(estate)을 상대로 지난 2022년 9월 20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오씨의 재산 상속자이자 상속 집행 대리인으로서 오씨의 아내 유소연씨와 무기명의 상속대상자들이 소송에 포함됐다.     앞서 지난 2022년 9월 6일 유소연씨는 법원에 남편인 오씨 소유의 부동산 2개에 대해 상속청구(spousal property petition)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장에 따르면 오씨는 사건 당일 이씨에게 6발의 총격을 가했다.     오씨는 최초 총격 후 이씨가 한동안 살아있었지만, 다시 총격을 가했고 이후 스스로 머리에 총격을 가해 목숨을 끊었다고 소장은 전했다.   원고 측은 29년간 결혼 생활을 함께했던 사랑하는 남편 및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와 재정적 지원 및 기타 이익에 대한 박탈을 호소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판결은 유족간의 법적 소송이라 법조계에서도 관심있게 보고있다. 이원기 변호사는 본지에 “부당하게 사망한 피해자의 유가족은 가해자가 사망했더라도 그의 재산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며 “고인인 피해자의 생전 건강상태, 나이, 직업, 소득 등을 고려한 재정 전문가의 평가를 토대로 배상금 규모가 결정된다. 하지만 원고 측은 사망한 피고의 재산 수준 이상의 금액은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살해된 이씨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오씨는 이 업체에서 20여년간 함께 일해왔으나 사건이 발생한 시점에 특허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 정보 검색사이트 ‘저스티아페이턴트’에 따르면 특수 유리 용기에 관해 발명자는 오씨로 나오지만, 양수인은 회사로 되어 있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퍼시픽 바이얼은 현재 이씨의 아내 샌드라 이씨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살해 배상 한인 사업체 배상금 규모 최초 총격

2024.04.23. 21:43

엽기적 가족 살해 여성, 종말론 심취 추정…동거남 살해·두 딸 fwy에 버려

지난 8일 동거남 살해 후 두 딸을 프리웨이에 버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성이 종말론에 심취해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abc7에 따르면 두 사건의 용의자인 다니엘 존슨(사진)이 온라인에서 ‘다니엘 아요카’라는 이름의 점성술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다. 1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존슨이 사건 발생 전 온라인에 종말론 관련 글을 여러 번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4일 존슨은 8일 개기일식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구 트위터)에 “이 일식은 영적인 전쟁의 완벽한 본보기”라며 “당신의 생에서 옳은 일을 할 시간은 지금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지난 5일 그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와 연결된 엑스에는 “깨어나라 깨어나라 종말이 왔다. 귀가 있는 모든 사람은 들어라”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정확한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LA경찰국(LAPD) 관계자는 계속해서 다니엘 존슨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존슨은 지난 8일 오전 3시 40분쯤 우들랜드힐스의 자택에서 동거남인 제이엘런 채니를 살해했다.     두 딸과 함께 차를 타고 도주하던 그는 오전 4시 30분쯤 하워드 휴즈 파크웨이 인근 405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 도로에서 차량을 감속하고 두 딸인 생후 8개월 영아와 9세 여아를 차량 밖으로 밀어냈다. 생후 8개월 영아는 뒤에서 오던 차에 치여 숨졌다. 9세 여아는 간신히 프리웨이 갓길로 피해 살아남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이들을 밀어낸 존슨은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오전 5시쯤 다니엘 존슨은 레돈도비치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와 빈센트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존슨의 차량이 시속 100마일 이상의 속도로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경찰 측은 존슨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지었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살해 종말론 동거남 살해 여성 종말론 엽기적 가족

2024.04.1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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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살해 한인 여교수 검찰과 유죄 인정 합의

남편을 결박한 뒤 살해했던 한인 여교수〈본지 2020년 2월21일자 A-1면〉가 유죄 인정에 합의했다.   아이오와주 지역 신문 디모인레지스터는 심슨칼리지 경제학과 조교수였던 박고운(45)씨가 지난 4일 검찰과 유죄 인정 합의를 했다고 8일 보도했다.   박씨의 유죄 인정 공판은 오는 25일 아이오와주 댈러스 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된다. 1급 살인죄로 기소된 박씨는 유죄를 인정할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게 된다.   한편, 박씨는 2020년 2월 자택에서 남편 남성우(당시 41세)씨를 의자에 묶고 머리에 수건을 두른 뒤 테이프로 고정하는 과정에서 남편 입에 옷을 쑤셔 넣는 등 재갈을 물려 질식사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검시관은 남편 남씨의 사망 원인이 교살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범행 후 남편을 결박했던 증거를 은닉하려고 시도했었다. 박씨는 지난 2017~2020년까지 심슨대학교에 재직했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남편 살해 남편 살해 남편 남성우 유죄 인정

2024.04.08. 20:27

한인 살해 ‘그리스도의 군사들’ 조지아서 대학생들 포섭 시도

지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에서 집단 종교 생활(그리스도의 군사들) 중 한인 여성이 살해된 사건〈본지 9월15일자 A-1면〉과 관련, 용의자들의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귀넷카운티검찰에 따르면 자칭 ‘그리스도의 군사들’ 소속인 용의자들은 조세희(당시 31세)씨를 살해한 후, 조지아주립대학 캠퍼스 등에서 또 다른 한인 학생들을 만나 포섭을 시도했다.   또, 용의자들은 계속해서 서로 문자 메시지 등을 주고받으며 피해 여성의 상태를 보고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귀넷카운티경찰국 안젤라 카터 수사관은 “피고인 중 한명인 이준호는 신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이들은 피해자를 벨트로 때리고 얼음 욕조에 집어넣는 모습 등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해 “우울증을 치료하고 하나님을 찾기 위해 지난 7월 자발적으로 찾아온 것”이라고 증언한 사실도 나타났다.   용의자 중 한명인 이현지(25)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현지 씨의 변호인 애슐리 맥마흔은 “의뢰인은 다른 피고인들로부터 ‘계약직 하인’ 취급을 받았다”며 “피해자인 조씨가 구금된 동안 이현지 씨는 한국에 있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검찰 기소장에는 용의자 중 한명이자 남자친구였던 이준호가 피해 여성을 구금한 후 이현지에게 문자 메시지로 조씨의 실신 상태를 알린 점, 조씨가 음식을 달라고 소리 지른 일, 다른 용의자인 이준현씨는 메시지 등을 통해 조씨가 다시 소리를 지를 경우 때리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겨있다.   AP통신 등은 이번 사건이 애틀랜타 지역 한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고 8일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교회는 미주 한인 사회 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필수 기관으로 한인 목회자들의 우려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애틀랜타한인중앙장로교회 한병철 담임 목사는 “이번 사건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여러 사이비 또는 이단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인 교인들은 이러한 현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지역 대학생들에게 이단 단체들의 운영 방식을 알리기 위한 세미나도 개최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캠퍼스 살해 학생들 포섭 조지아주립대학 캠퍼스 한인 학생들

2024.01.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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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홈케어 용의자 ‘의도적 살인’ 기소

한인 여성 시니어 2명을 살해한 용의자는 과실치사 등이 아닌 의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A카운티 검찰 등 수사당국은 사건 발생 후 나흘이 지나도록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인 등을 공개하지 않아 의문을 키우고 있다.   28일 오전 LA카운티 포모나 수피리어법원에서는 다이아몬드바 해피홈케어(The Happy Home Care for Elderly)에서 간병인으로 일한 지안천 리(40)가 살인혐의 관련 인정신문에 출석했다.   지난 24일 사건 직후 보석금 400만 달러가 책정돼 LA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용의자 리는 이날 변호사, 중국계 통역사와 함께 인정신문을 받았다.   판사는 용의자 리의 이름과 나이 등 신원을 확인한 뒤, 다음 심리는 7월 19일 진행하기로 했다.     인정신문을 지켜본 한 한인은 “용의자는 인정신문 동안 별다른 말이 없었고, 영어를 할 수 없는지 (판사 질문과 관련해) 통역사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LA카운티 검찰이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용의자 리는 두 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공소장은 “지안천 리는 불법적인 방식으로 ‘의도적인 살인(malice aforethought murder)’을 저질러 희생자들을 사망하게 했다”고 명시했다. 또한 공소장은 용의자의 유전자(DNA) 및 지문 감식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리의 범행동기 및 희생자 사인과 관련한 본지 이메일 문의에 “현재 해당 물음에 관한 답변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살인수사과, 검시국 측도 추가수사를 이유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살인 사건이 발생한 해피홈케어 측은 언론의 관심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시설 측 한 지인은 “원장 등 관계자들도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언론의 계속된 관심과 접촉 시도에 위축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시니어 살해 시니어 보호 la카운티 검찰 la카운티 셰리프국

2023.06.28. 20:37

고양이 살해 남성에 실형…자동차 앞 유리에 내리쳐

OC지방법원이 고양이를 자동차 앞 유리에 내리쳐 살해한 남성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크레이그 로비슨 판사는 지난 2일 심리에서 피고 보 왓슨(38)이 동물 학대와 2건의 기물 파손 혐의를 인정하자, 6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왓슨은 지난 3월 21일 헌팅턴비치의 메인 스트리트 1800블록에서 고양이를 죽인 후, 경찰에 체포됐다. 왓슨은 범행 과정에서 2대의 차량 전면 유리를 파손했다.고양이 살해 고양이 살해 스트리트 1800블록 기물 파손

2023.05.03. 17:30

살인사건 '하루 한 건꼴' 발생…LA서 올 343명 살해 당해

지난달 LA의 각종 범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범죄 분석 웹사이트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 통계를 인용해 지난 9월 45건이던 살인 사건이 지난달 26건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지난 2월 23건에 이어 연중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같은 10월 기준으로 2020년의 39건과 지난해의 30건에도 못 미쳤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LA시에서 총 343명이 살해돼 하루 1건 이상 살인 사건이 발생했지만, 지난달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총격 피해자는 최근 2년 사이 최소로 줄었다. 지난 1~9월은 매달 100명 이상이 총격 피해를 보았지만, 지난달은 93명으로 나타났다.   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은 “살인과 총격 피해자가 지속해서 줄고 있다”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치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력 범죄 감소를 위한 총기 단속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팬데믹 이후 급증한 총기 폭력의 원인 중 하나가 일련번호도 없어 추적이 불가능한 ‘고스트 건’이라고 경찰은 보고 있다.   무어 국장은 “2019년부터 총기 관련 강도는 45% 증가했지만, 전체 강도 사건은 같은 기간 동안 3% 이상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총기가 동원된 강도 사건은 올해 최소인 185건으로 떨어졌지만 5년 전인 2018년 10월(164건)과 비교했을 땐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경찰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절도 등 재산 범죄도 지난달 감소했다. 지난달 신고된 절도는 1120건으로 올해 최소였다. 올해 최다였던 지난 5월 1343건보다 16% 감소했다. 다만 지난 1~10월 한인타운에서는 392건의 절도가 발생해 다운타운(751건)에 이어 LA에서 두 번째로 절도가 빈번한 곳으로 꼽혔다.   지난달 차량 도난 신고도 2103건으로 지난해 10월 2388건보다 12%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경찰은 월평균 200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현재 상황은 1400건 미만이었던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장수아 기자살인사건 살해 살인사건 하루 총격 피해자 총기 폭력

2022.11.29. 22:03

살해 용의자 차량 탈취 도주, 차에 매달린 주인 결국 숨져

살인 용의자가 차량을 훔쳐 경찰에 쫓기는 과정에서 해당 차량 소유주를 1마일가량 매달아 끌고 가는 바람에 차 주인이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13일 오후 5시쯤 소속 경찰관들이 수배 중인 살인 용의자를 포함해 2명이 타고 있는 한 차량을 추격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의 추격을 받던 차량은 7가 선상 5900블록 인근 플로렌스와하스 애비뉴가 만나는 지역에서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조수석 쪽에서 살인 용의자가 뛰쳐나왔고 그는 다른 차량을 탈취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 소유주는 자기 차에 매달렸고 차량 탈취범은 이 상태로 약 1마일을 운전하면서 달아났다. 차량 소유주는 결국 숨졌다.   차량을 탈취한 살인 용의자는 이후 잉글우드 지역 플로렌스와프레이리 애비뉴가 만나는 곳에서 차량이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용의자는 사고 차량에서 나오지 않고 경찰과 약 2시간 정도 대치하다 결국 검거됐다.  김병일 기자용의자 살해 차량 탈취범 살해 용의자 살인 용의자

2022.10.14. 22:19

아버리 살해 증오범죄 재판 시작

아머드 아버리를 살해한 백인 남성 3명에 대한 '증오범죄 재판'이 15일 시작됐다.   앞서 이들은 살인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이날 '증오 범죄 혐의'로 다시 재판에 섰다. 검찰은 이들을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했는데 이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기 위해선 배심원단에 아버리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쫓기고 총에 맞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조지아주 브런스윅 법원 재판에서 검찰은 배심원들에게 피고인들이 인종차별 발언을 한 전력이 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피고측 변호사들은 의뢰인의 인종 차별적 비방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아버리에 대한 사고는 인종적 적대감 때문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아버리가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벌어진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날에는 증인을 소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아버리 사망 첫 목격자인 댄 올콧은 일부 이웃들이 페이스북에 차량 침입에 대한 글을 올렸으나 그는 범죄에 대해 별로 우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동네에서 조깅을 즐겼지만 백인인 그에게 한번도 누군가 범죄로 고발하거나 트럭을 쫓아온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25세의 흑인 청년 아머드 아버리는 2020년 2월 브런스윅 외곽의 마을에서 조깅을 하던 중 백인 남성 3명에 의해 사살당했다.   그레고리 맥마이클(64)과 그의 아들 트래비스 맥마이클(34), 이웃 주민 윌리엄 브라이언(52)은 동네에서 발생한 잇단 절도 사건에 아버리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트럭으로 5분간 추격하고 총은 쏴 아버리를 살해했다. 아버리는 조깅을 하던 중으로 파악됐으며 범죄에 연루됐다는 정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박재우 기자증오범죄 살해 증오범죄 재판 살해 증오범죄 증오범죄 혐의

2022.02.15. 16:26

흑인 청년 총격 살해 백인 3명에 '유죄 평결'

  조지아주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 아머드 아버리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백인 피고인 3명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    재판이 열린 조지아주 글린 카운티 법원에서 지난 23일 정오부터 평결 절차에 들어간 배심원단은 11시간이 지난 24일 오후 1시20분쯤 결과를 전달했다. 그레고리 맥마이클(64)과 윌리엄 브라이언(52)은 각각 중범죄 살인, 가중폭행, 불법 감금, 중범죄 시도 등에 대해, 그레고리의 아들 트래비스 맥마이클(34)은 악의적 살인, 중범죄 살인, 가중 폭행, 불법 감금, 중범죄 시도 등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최종 선고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재판을 주재한 티모시 웜슬리 판사는 평결 발표 직후 수주 안에 판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마이클 부자와 브라이언에게는 각각 최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수사 단계에서부터 난항을 겪었다. 피고인들은 지난해 2월 23일 브런즈윅 외곽 지역 사티아 쇼어스에서 조깅하던 아머드 아버리(당시 25세)를 트럭으로 쫓았다. 트래비스는 아버리에게 산탄총을 쐈고 총격에 당한 아버리는 사망했다. 피고인들은 아버리가 강도 행각을 벌였다고 생각해 시민 체포법에 따라 추격했고 몸싸움 과정에서 정당방위로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재키 존슨 검사장은 전직 검찰 수사관이었던 그레고리 일행의 체포와 기소를 미루다가 수사 방해 및 검사 업무서약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주 전역에서 시민체포법 폐지 여론이 거세게 일었으며 조지아 주의회는 시민체포법을 158년 만에 폐지했다.     재판 과정에서도 배심원 12명 중 11명이 백인으로 구성돼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평결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발생했다. 백인 3명에게 모두 유죄 평결이 내려지자 글린 카운티 법정 밖에서 기다리던 흑인 시위자들은 "정의가 이겼다"며 환호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평결 발표 후 "아버리는 자경주의자(vigilantism)의 희생자였다"면서 "책임을 촉구하는 법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버리의 가족, 브런즈윅 커뮤니티, 우리 주, 그의 사건을 주목하는 국민이 이제 치유와 화해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성명을 내고 "아버리 피살 사건은 이 나라에서 인종적 정의를 위한 싸움에 있어 얼마나 갈 길이 먼지를 보여주는 충격적 사례"라면서 정의 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맥마이클 부자가 인종차별이 동기가 되어 무고한 아버리를 살해했다는 의혹이 심리 과정에서 제기됐다. 지난해 6월 4일 법원 심리에서는 트래비스가 총격으로 쓰러져 있는 아버리를 내려다보면서 ‘빌어먹을’이라는 욕설과 함께 ‘니거’(깜둥이)라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연방 검찰은 이들을 증오범죄 혐의로 대배심에 기소, 연방 법원은 내년 2월 7일 재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버리의 사망 당시 조지아주에는 증오범죄법이 없었고 그해 주의회는 증오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HB426)을 통과시켰다.  배은나 기자무고 살해 시민체포법 폐지 유죄 판결 중범죄 시도

2021.11.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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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흑인 살해 혐의 백인 3명 재판 시작

비무장 흑인 청년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 등 백인 용의자 3명의 재판이 18일 조지아주 글린 카운티 법정에서 시작돼 배심원단 채택 절차에 들어갔다.    법정에 서는 피고인들은 백인 남성 그레고리 맥마이클(64)과 그의 아들 트래비스 맥마이클(34), 윌리엄 브라이언(52) 등 3명으로 이들은 지난해 2월 23일 브런즈윅에서 흑인 남성 아머드 아버리(25)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검사장인 재키 존슨은 전직 검찰 수사관이었던 맥마이클 일행의 체포와 기소를 계속 미뤘다. 이들은 일대에서 발생한 불법 침입 사건의 용의자로 여겨 아버리를 뒤쫓았고, 아버리가 저항하는 바람에 총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3개월 후인 지난해 5월 이들이 비무장 상태로 조깅하던 아버리에게 총을 세 발 쏘는 휴대전화 영상이 공개됐다. 결국 이들 3명은 사건 발생 73일 만에 타지역 검찰에 의해 살인죄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지난해 5월 체포과정에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맞물려 미국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해 애틀랜타 일대에서 대규모 시위와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 계기도 됐다. 이 사건의 여파로 재선에 실패한 존슨 전 검사장은 지난달 수사 방해죄와 검사 업무서약 위반죄 등의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전국이 주목하는 재판이 시작되자 글린 카운티 일대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16, 17일 양일간 법원 일대에는 백인 피고인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흑인 인권단체의 시위가 계속됐다. 앞서 브런즈윅 시청과 글린 카운티 경찰은 14일 주민설명회를 갖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넬 하베이 브런즈윅 시장은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며 "폭력 사태가 없도록 경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과 같은 백인 우월주의 집단의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주 방위군의 출동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제레미아 버퀴스트 글린 카운티 경찰서장은 "지금까지는 군이 투입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지민 기자

2021.10.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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