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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트리밍, '캐나다 콘텐츠' 예외 요구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대형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들이 캐나다 방송 규제 기관(CRTC)에 "기존의 캐나다 방송사와 동일한 캐나다 콘텐츠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6일(금) CRTC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등 주요 스트리밍 기업들을 대표하는 MPA-Canada는 “캐나다산 콘텐츠에 대해 지금의 복잡한 제작 환경을 반영해 더 유연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청문회는 온라인 스트리밍 법(Online Streaming Act) 시행의 일환으로, ‘캐나다산 콘텐츠(CanCon)’의 정의를 새롭게 규정하기 위한 2주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 캐나다 방송사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간 긴장이 유지되고 있으며, 미국과의 무역 갈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청문회 첫날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은 참석을 철회했다.   MPA-Canada는 개정된 방송법이 외국 온라인 플랫폼에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도록 설계되었다며, “캐나다 방송사와 외국 스트리밍 기업의 기여 기준이 다른 것은 의도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운영되는 스트리밍 플랫폼이 동일한 의무를 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캐나다 방송사인 Corus Entertainment는 16일(금) CRTC 청문회에서 “스트리밍 기업들도 전통 방송사처럼 연 매출의 최소 20%를 캐나다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rus는 현재 매출의 30%를 투자하는 대형 방송사 중 하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기업이 최소한 20%는 부담해야 형평성이 맞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넷플릭스•디즈니•아마존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작년부터 5%만 투자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이 기준 자체에도 반발해 법원에 제소한 상태다. 애플•아마존•스포티파이는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납부를 유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PA-Canada는 “글로벌 서비스들은 콘텐츠 펀드에 강제 납부하기보다는 자사의 사업 모델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직접 제작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들 기업은 이미 캐나다에서 수억 달러 규모의 콘텐츠 제작에 자발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이를 규제화하는 데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CRTC는 현재 캐나다 콘텐츠 여부를 판단할 때 감독•작가•배우 등 핵심 제작진에 캐나다인이 얼마나 참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에 대한 개정 논의 중 일부에서는 ‘쇼러너(총괄 프로듀서)’를 포함하자는 제안도 나왔으나, MPA-Canada는 “이런 방식은 지난 40년간 별다른 없이 바꾸지 않았던 의례적인 기준에 불과하며 오늘날의 제작 환경과는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스트리밍 캐나다 캐나다 방송사 캐나다산 콘텐츠 캐나다 콘텐츠

2025.05.23.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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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시청자 수 급감 따른 고육책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케이블이나 위성 가입 없이도 스트리밍으로 경기 중계를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ESPN은 지난 13일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ESPN’을 공식 발표했다. 이용 요금은 월 29.99달러이며, 정식 출시는 올가을로 예정돼 있다.   이번 서비스는 ESPN 브랜드를 직접 사용하는 최초의 독립형 스트리밍 상품이다. 모든 ESPN 계열 생방송 채널을 포함한다. 또한 ABC 방송을 통해 송출되는 NBA나 NFL과 같은 스포츠 중계도 스트리밍으로 시청할 수 있다.   ESPN 단독 상품 외에도 디즈니 플러스, 훌루와 함께하는 번들 패키지 역시 제공된다. 번들 가격은 월 35.99달러다.   전문가들은 ESPN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 배경에는 ‘시청자 수 급감’이 있다고 분석한다. 2015년까지 9200만 가구가 ESPN을 시청했지만, 지난해에는 6420만 가구로 급감했다. 젊은 세대가 점점 케이블 TV에서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면서 ESPN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조원희 기자스트리밍 서비스 스트리밍 서비스 독립형 스트리밍 이번 서비스

2025.05.14. 20:04

치솟는 스트리밍 비용 부담…알뜰 절약법 있다

다양한 콘텐츠와 편의를 가져다준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제 소비자 가정의 재정적 부담을 늘리고 있다.     업체들이 지금까지 구독자 확보를 위해 투자한 비용에 대한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구독료를 지속해서 인상하는 등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디즈니+의 광고를 포함한 요금제는 월 가격이 9.99달러로 처음 출시된 2022년 7.99달러에서 25% 올랐다. 광고 없는 요금제인 디즈니+ 프리미엄은 지난 2019년 6.99달러에서 최근 15.99달러까지 129%가량 인상됐다.   넷플릭스의 경우 지난 2023년 광고를 포함한 요금제(월 6.99달러)를 도입하면서 광고 없이 시청 가능한 가장 저렴한 베이직 플랜(월 9.99달러)을 아예 폐지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13.99달러였던 스탠더드 플랜은 가격이 15.49달러로 올랐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재무 책임자 군나르 비덴펠스는 “스트리밍 서비스 전반에서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결국 이러한 수익 증가의 부담은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스트리밍 서비스의 빈번한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한 가지 방법은 월별 요금제 대신 연간 구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아마존 프라임은 월 14.99달러에 제공되지만, 연간 139달러로 전환하면 40.88달러를 아낄 수 있다. 훌루는 광고 포함 플랜에서 월 9.99달러를 청구하지만, 연간 99.99달러로 선택하면 19.89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디즈니+ 역시 연간 구독으로 변경하면 각각 27.89달러와 31.89달러를 아낄 수 있다.   비록 단일 구독의 절약 금액은 많지 않을 수 있지만,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를 연간 구독으로 변경하면 그 절약 효과는 크게 누적된다. 예를 들어, 아마존 프라임, 훌루, 유튜브 프리미엄, 디즈니+ 등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4곳을 모두 연간 구독으로 변경하면 약 12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 비용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은 휴대폰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활용하는 것이다. 일부 통신사 요금제는 무료 또는 할인된 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버라이즌은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매달 10달러에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디즈니 번들(디즈니+, 훌루, ESPN+), 광고 포함 HBO 맥스와 넷플릭스의 조합 등을 고를 수 있다.   서비스가 아예 무료로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 T모바일은 일부 요금제에 넷플릭스와 애플 TV+를 포함한 혜택을 제공한다. T모바일은 과거 광고 없는 베이직 플랜을 제공했지만, 현재는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 넷플릭스 버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스트리밍 절약법 스트리밍 서비스 주요 스트리밍 비용 절감

2025.01.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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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서비스 ‘계정 공유’ 단속 강화

소비자들의 스트리밍 동영상 무임승차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IP주소 추적과 페이스 ID 확인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섰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 이어 이번 달 디즈니도 계정 공유 단속을 발표했다.     디즈니의 합류는 비밀번호 공유 중단을 한 넷플릭스의 성공 사례 영향이다. 소비자들이 월 7~15달러를 내고 시청할 것이라는 넷플릭스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해 3000만 명의 가입자에 이어 올해 1분기 900만 명 이상을 추가했다.   콘텐츠와 구독에 따라 이동하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일부 회사는 구독자 수 유지를 위해 번들로 묶어 상품을 내놨다.     최근 상위 5개 서비스인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맥스,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번들 상품(광고 없는 요금제 기준)으로 보면 한 달 최고 100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다.       공유 단속이 확대되면서 스트리밍 구독은 오히려 느는 추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규 가입자를 위해 8월 기준 8개 스트리밍 업체 구독료를 비교했다. 〈표 참조〉   그 결과, 광고 포함 월 구독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파라마운트 플러스로 월 6달러, 가장 비싼 곳은 맥스로 10달러로 나타났다.     광고 없는 월 구독료는 10~18달러 사이로 최저는 애플 TV플러스 10달러, 최고는 훌루 18달러였다. 무료 체험 서비스는 넷플릭스, 피콕, 맥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제공됐다. 이중 훌루와 아마존 프라임은 최장기간인 30일 동안 무료 시청을 허용했다.     2023 윕미디어 스트리밍 만족도 보고서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넷플릭스는 3개의 요금제를 제공한다. 광고 포함 월 7달러, 광고 없이 월 15달러, 프리미엄 플랜은 월 20달러다.     훌루는 라이브 TV, 디즈니 플러스, ESPN 플러스 번들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광고포함 월 77달러, 광고 없는 경우 월 90달러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프라임 회원이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프라임 회원도 광고 없이 시청을 원할 경우 월 3달러를 내야 한다. 단독 서비스는 월 9~12달러다.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CBS 올엑세스가 2021년 출시한 가장 최신 스트리밍 서비스다. 구독료는 6~12달러다. 라이브 스포츠 프로그램, 광고 없는 스트리밍 시청이 장점이다.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뜨거운 극찬을 받은 ‘파친코’를 제작한 애플TV 플러스는 월 10달러다.   디즈니 플러스에는 디즈니, 마블엔터테인먼트 등 디즈니 소유 모든 콘텐츠를 제공한다. 구독료는 8~14달러지만 10월 17일부터 10~ 16달러로 인상된다.     훌루, ESPN 플러스, 맥스와 함께 6개의 다양한 번들 패키지 제공도 장점이다.     NBC유니버설이 소유한 피콕은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함께 저렴한 기본 플랜을 제공한다. 월 8달러로 프리미엄 플러스는 14달러다.     이외 유튜브TV, 푸보, 슬링TV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다.     이은영 기자스트리밍 무임승차 스트리밍 무임승차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

2024.08.1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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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스트리밍 종말…구독료 55%까지 상승

저가 스트리밍 시대가 저물고 있다.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연이어 구독료를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본지가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구독료를 조사한 결과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파라마운트 플러스, 훌루, 유튜브 등 주요 5개 서비스 업체가 1년 6개월( 2022년 4월~2023년 10월) 사이 17~55%까지 인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프 참조〉     2023년 10월 기준(인상 시기)으로 볼 때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스트리밍 서비스는 넷플릭스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넷플릭스는 월 9.99달러의 광고 없는 베이식 요금제를 폐지하고 월 15.49달러의 광고 없는 스탠더드 요금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광고를 원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넷플릭스를 보려면 기존보다 55% 이상 상승한 요금을 지불해야만 한다. 또 한 집에서 거주하지 않는 경우 계정 공유를 하려면 월 구독료에 추가 수수료 7.99달러까지 내야 한다. 단 기존 9.99 베이식 요금제를 사용해 왔던 이용자들은 계속 베이식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동기간 두 번째로 많이 인상된 것은 디즈니 플러스로 1년6개월 사이 27%나 올랐다.   최근 스트리밍 요금을 인상하고 계정 공유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제는 10월부터 적용되며 광고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3달러 올린 월 13.9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4년 전 디즈니가 처음 출시됐을 때 보다 두 배나 오른 가격이다. 이에 내년부터 계정 공유를 막기 위한 대책도 밝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디즈니가 손실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디즈니는 최근 분기에 5억1200만 달러의 손실을 내며 디즈니 플러스가 도입된 2019년 이후 총 스트리밍 손실이 110억 달러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일 종료 기준 지난 3개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1170만 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가면서 총 1억 4610만 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최근 월 9.99달러였던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11.99달러로 20% 인상했다. 유튜브도 11.99달러에서 17% 인상된 13.99달러로 동기간 가장 인상폭이 적었다.     전문가들은 스트리밍 회사들의 연이은 구독료 인상이 수익을 늘리고 이익이 더 많은 광고 지원 요금제로 소비자들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라 분석했다.         스트리밍 구독료가 대폭 인상되며 과거 비용이 높고 광고를 시청해야 했던 케이블 TV 시장에서 벗아나고자 몇십 억 달러를 들여 혁신적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구축했지만 결국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하은 기자스트리밍 종말 스트리밍 구독료 스트리밍 서비스 스트리밍 손실

2023.08.11. 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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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스트리밍 최강자’ 부상

디즈니가 스트리밍의 최강자인 넷플릭스를 제치고 스트리밍 업계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맥쿼리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팀 놀렌은  “디즈니가 스트리밍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회사”라며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디즈니가 광고지원 서비스를 출시하고 비광고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면서 1000만 명 이상 신규 가입자가 늘 것으로 분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 훌루, ESPN 플러스 콘텐츠로 2억2100만 명 가입자를 기록하며 넷플릭스의 2억2000만 가입자를 앞질렀다.     또 4분기에 1000만 명 신규 가입자 추가가 예상되면서 3분기 240만 명 증가한 넷플릭스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회사가 4분기에 광고 지원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하고 격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지난 3일 출시한 6.99달러 광고지원 서비스에 이어 디즈니도 이보다 1달러 비싼 7.99달러로 12월 8일 광고지원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버브 그룹 마켓팅 부사장인 코리 쿨리스는 “디즈니 플러스 광고 지원 서비스는 넷플릭스를 능가할 것”이라며 “넷플릭스가 기술개발, 파트너 릴레이션십, 새 조직 구축 등을 해야 하지만 디즈니는 이 모든 것을 이미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놀렌은 “디즈니 광고 지원 서비스가 첫 12개월 동안 10억 달러 수익을 추가할 것”이라며 “블랙팬서, 아바타가 11월과 12월 극장 개봉하고 콘텐츠 출시와 해외 진출로 가입자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디즈니가 4분기 매출에서 평균 21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년 전의 185억 달러에서 증가한 수치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디즈니 플러스 광고 지원 서비스가 내년 10억2000만 달러, 2024년에는 11억 9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영 기자스트리밍 디즈니 스트리밍 최강자 디즈니 플러스 디즈니 광고

2022.11.07. 20:24

스트리밍 시청률, 케이블 앞섰다

케이블TV 시대는 지고 스트리밍의 시대가 도래했다. 사상 처음으로 가정 내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플랫폼의 시청률이 케이블TV를 넘어섰다.     주요 언론은 이런 변화를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이정표(milestone)’라고 평가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LA타임스는 전국 가정에서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프라임, 디즈니+, 애플TV, 유튜브, HBO맥스 등 스트리밍 플랫폼 시청률은 34.8%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케이블TV 시청률은  34.4%로 처음으로 스트리밍 플랫폼에 역전당했다. 지상파는 21.6%이었다.     스트리밍 플랫폼 시청률은 1년 전보다 22.6%나 급증했다. 반면 케이블 시청률은 1년 전과 비교해 8.9%나 줄었다. 1주일 평균 시청 시간은 1909억 분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4월 집계치(1699억 분)를 넘었다. 이런 변화에 대해 WSJ은 소비자들이 케이블TV를 끊고 스트리밍 플랫폼에 가입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특히 스트리밍 플랫폼은 코로나19팬데믹 기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무료 이용 기간 제공 등 여러 당근을 제시해 가입자를 늘렸다.     현재는 늘어난 가입자가 최대한 탈퇴하지 않도록 최고의 콘텐츠 만들기 경쟁에 한창이다. 갈수록 케이블TV가 설 자리가 좁아지는 셈이다.   스트리밍 플랫폼이 시청자 호응을 얻는 것과 달리 지상파는 인기를 잃고 있다. 지난 7월 지상파 시청률은 21.6%로 1년 전과 비교해 9.8% 감소한 수치다.   한편 7월 한 달간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본 스트리밍 플랫폼은 넷플릭스였다.   전체 스트리밍 시청률 중 넷플릭스 비중은 8.0%로,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흥행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구글의 유튜브는 7.3%, 디즈니의 훌루(3.6%),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3.0%), 디즈니 플러스(1.8%), HBO 맥스(1.0%)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스트리밍 케이블tv 스트리밍 플랫폼 전체 스트리밍 스트리밍 시대

2022.08.18. 22:54

스트리밍 "경쟁 그만"…구독료 줄줄이 인상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정체로 업계 전쟁이 끝나면서 서비스 가격이 줄줄이 올라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구독료에 의존한 수익 모델의 한계로 업체들은 구독이 늘지 않아 막대한 손실을 보자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스트리밍 업계 전쟁이 끝난 대신 소비자들이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가 3분기에 1440만 구독자를 추가해 예상을 초과했지만 10억 달러 이상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 이에 오는 12월 8일부터 광고 없는 서비스 가격을 현 7.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월 3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디즈니는 훌루 구독료를 오는 10월 10일부터 인상한다. 광고 없는 서비스는 월 12.99달러에서 14.99달러로, 광고 지원 서비스는 6.99달러에서 7.99달러로 인상된다. 번들로 제공되지 않는 ESPN 플러스는 7월부터 월 구독료가 6.99달러에서 9.99달러로 올랐다.     넷플릭스는 2분기 연속 가입자 수가 감소하면서 성장이 정체됐다. 최근 분기에 거의 100만명 고객을 잃었고 주식은 올해 지금까지 약 60% 하락했다.     내년에 광고 지원 추진과 함께 더 낮은 가격의 광고 지원 요금제를 도입하고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회원계정 비밀번호 공유도 제한한다.     지난 1월에는 월 구독료를 기습적으로 인상해 7.99달러에서 현재 월 9.99달러다.     3월에는 한 가구가 아닌 가족, 친구 등 계정을 공유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는 새 요금제를 공개했다. 이제는 함께 살지 않는 사람을 계정에 추가하려면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경기 침체로 지출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가 올라가자 반격에 나섰다.     넷플릭스, 훌루, HBO맥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급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소비자는 인기 시리즈를 마치면 구독을 취소한 다음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로 바로 갈아탄다.     가입자 수를 추적하는 안테나의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 훌루, 애플TV 플러스, HBO맥스, 디즈니 플러스 등을 포함한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자의 약 19%가 6월까지 지난 2년 동안 3개 이상 구독을 취소했다. 이는 2020년 6월 종료된 2년 동안의 6%에서 증가한 수치다.     월간 고객 이탈률은 평균 5.46%로 1년 전 4.46%, 2020년 7월 4.05%에서 상승했다.   절대 강자였던 넷플릭스가 HBO맥스, 디즈니플러스 등 후발주자의 거센 추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향후 기존 구독자를 뺏고 뺏기는 제로섬 게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스트리밍 전쟁이 끝나면서 다음 단계는 번들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미디어 분석가인 마이클 나단슨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모여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거나 2~3개가 통합될 수 있다"며 "유료 TV에서 보듯 인터넷, 전화, 스트리밍을 번들로 묶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디즈니는 벌써 번들 서비스로 소비자가 한 개가 아닌 전체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을 시작했다.     월 구독료 인상을 예고했지만, 디즈니 플러스, 훌루, ESPN 플러스로 묶고 19.99달러로 유지되는 프리미엄 번들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     한 소비자 전문가는 "케이블 업체도 인터넷 전화 등을 번들로 묶으며 가격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처럼 했지만 나중에 번들 패키지 가격도 올려서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며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도 같은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의 모회사인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HBO, HBO맥스와 디스커버리 플러스가 합병해 내년 여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스트리밍 서비스 책임자인 JB 퍼렛은 “가정에서 서비스 이용이 많을수록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가 더 탄탄해진다”며 “모든 콘텐츠를 통합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스트리밍 통합시대 스트리밍 서비스 스트리밍 산업 스트리밍 시장

2022.08.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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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훌루, 신규 고객에 3개월간 월 1불…영화 등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의 스트리밍 플랫폼 훌루가 3개월 동안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월 1달러 요금제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훌루는 광고 포함 저가 서비스 가격을 월 6.99달러에서 1달러로 내리고 이 요금제를 3개월 동안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요금제는 ‘스트리밍 데이’ 판촉 행사의 일환이다.   ‘스트리밍 데이’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로쿠가 2008년 5월 20일 자체적으로 시작한 마케팅으로, 이후 스트리밍 업계는 이날을 각종 판촉 행사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세계 최대의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1분기에 가입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난 뒤 훌루가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월 1달러 요금제를 한시적으로 도입한 것이라고 전했다.스트리밍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스트리밍 데이 신규 고객

2022.05.22. 15:25

스트리밍 출시 '코다' 최초로 작품상 수상

청각 장애인 부모와 비장애인 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 ‘코다’가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7일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시상식에서 작품상 수상작으로 션 헤이더 감독의 ‘코다’를 선정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 플러스를 통해 출시된 ‘코다’는 전통의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출품한 작품들을 제치고 최고상을 품에 안았다.   스트리밍 출시작이 작품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는 청각 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다.   이 영화는 가족과 세상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던 소녀가 음악과 사랑에 빠지며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따뜻한 내용을 담았다.   ‘코다’는 각색상과 남우조연상(트로이 코처)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스트리밍 작품상 작품상 수상작 스트리밍 출시작 아카데미 작품상

2022.03.28. 19:11

[디지털 세상 읽기] 스트리밍과 작품상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 중 넷플릭스가 만든 ‘파워 오브 도그’가 작품상을 포함한 12개 부문에 지명됐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는 그동안 아카데미상에 큰 공을 들여왔고, 지난 두 번의 시상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워낙 뛰어난 제인 캠피온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에 놀라운 일은 아니다.   사람들이 주목하는 건 이번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10편 중에서 넷플릭스와 HBO 맥스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만든 작품이 절반을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아직 스트리밍 서비스가 작품상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어쩌면 이번 시상식이 아카데미가 스트리밍을 인정하는 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미 그런 추세는 피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유는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한 수퍼 히어로물 때문이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흥행 대작으로 상영관을 장악하고 있다. 그 결과, ‘파워 오브 도그’처럼 예술성이 높지만 수퍼 히어로물과 흥행 경쟁이 불가능한 작품들은 상영관을 찾기 힘들게 됐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구독료를 지불하고 보는 넷플릭스와 같은 서비스는 흥행에 대한 큰 걱정 없이 작품성 있는 영화를 메뉴에 채워넣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들을 반긴다. 따라서 아카데미 작품상의 절반을 스트리밍 영화가 차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앞으로 그 비중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스트리밍 작품상 스트리밍 서비스 아카데미 작품상 스트리밍 영화

2022.02.16. 20:02

스트리밍 서비스도 줄줄이 올라…아마존·넷플릭스 등 가격 인상

팬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김성수 씨. 가족과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이 중요한 여가가 됐다는데 그의 한 달 지출액을 살펴보니 아마존 프라임 12.99달러, 넷플릭스 19.99달러, 디즈니 플러스·훌루·ESPN 플러스 번들 14달러, HBO 맥스 14.99달러 등 월 60달러를 훌쩍 넘겼다.     김 씨는 “하나둘더하다 보니 전체 지출이 이렇게 커진 줄 몰랐다”며 “와이파이 이용료까지 더하면 소형차 리스 페이먼트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블 박스보다 저렴한 것으로 인식됐던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연회비를 20달러 올려 139달러가 됐고, 넷플릭스도 월회비를 2달러 인상했다. 여기에 여러 업체가 라이브 스포츠 스트리밍 확대를 계기로 추가 요금을 받는 등 스트리밍 인플레이션이 가속하고 있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 제공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50개에 육박하는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라이트만 리서치 그룹’은 복수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청하는 미국인이 2016년 28%에서 지난해는 58%로 늘었다고 밝혔다.     복수 가입의 이유는 단연 개별 스트리밍 업체들이 제작하는 자신들만의 오리지널 콘텐트 때문이다.   스트리밍 업체들은 가입자들이 원하는 콘텐트 제작비 상승을 회비 인상의 이유로 꼽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에 170억 달러를 투자했고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수상작을 만드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실제 최근 발표된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 중 넷플릭스의 ‘파워 오브 독’은 작품상을 포함한 12개 최다 부분 후보에 올랐다.   엔터테인먼트 애널리스트인 폴 에릭슨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10편 중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작한 것이 절반을 차지했다”며 “업체끼리 한정된 회원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화제가 되고, 작품성을 인정받는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들기 위한 경쟁은 날로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아마존 스트리밍 스트리밍 서비스 스트리밍 업체들 스트리밍 인플레이션

2022.02.14. 19:51

스트리밍 업계, 새해 1150억불 투자

미국 8대 미디어 그룹이 내년에 스트리밍 사업을 위해 새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11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이는 기업들이 공개한 사업보고서와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토대로 한 추산으로, 스포츠 중계권을 포함하면 총지출은 1400억 달러로 늘어난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을 계기로 스트리밍 시장이 급속히 성장했지만, 내년에는 새 고객을 끌어들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미디어 그룹들이 콘텐트 발굴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서치업체 모펫네이선슨의 마이클 네이선슨은 “돌아갈 길은 없다”면서 “경쟁의 유일한 길은 프리미엄 콘텐트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디즈니의 스트리밍 콘텐트 투자가 내년에 35∼40%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디즈니의 전체 영화, TV 드라마 투자액은 2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포츠 중계권을 포함하면 이 수치는 330억 달러로 늘어나는데, 이는 올해보다 32%, 지난해보다는 65% 각각 증가한 액수다.   내년에 공개될 디즈니 프로그램으로 톰 행크스가 출연하는 실사영화 ‘피노키오’, 애니메이션 ‘카’의 속편,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오비완 케노비’ 등이 있다.   스트리밍 1위 업체인 넷플릭스는 내년에 콘텐트에 170억 달러 이상을 쓸 계획이다. 올해보다 25%, 작년보다는 57% 각각 늘어난 금액이다.   넷플릭스는 내년에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아콤CBS, 폭스, 애플 역시 콘텐트에 수십 억 달러를 쓸 태세다. 한 연예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의 지출에 대해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하지만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의 이용자 증가세가 최근 몇 분기 동안 둔화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팬데믹으로 콘텐트 제작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리더조차 콘텐트를 계속 생산하고 경쟁사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일부 투자자들은 스트리밍이 좋은 사업인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월트디즈니, 컴캐스트, 워너미디어, 아마존 등 기업 대부분은 스트리밍 부문에서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틴 매카시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재와 제작과 관련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텐트 비용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스트리밍 업계 스트리밍 콘텐트 스트리밍 업계 스트리밍 사업

2021.12.3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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