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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남미 최대 도서 박람회에 첫 전시

평화의 소녀상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문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남미에선 처음이다.   지난 2022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기억의 박물관(Museo de la Memoria)’에 설치하려다 일본 정부의 반발로 미뤄지다 약 3년 만에 대중에 공개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한인회, 만영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5월 12일까지 열리는 제49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도서 박람회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다.   이 박람회는 지난해만 112만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남미 최대급 문화 행사로 꼽힌다.   아르헨티나의 가전업체 피보디(Peabody)의 대표이자 만영문화재단 설립자인 최도선 회장은 “한국은 광복 80주년,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은 60주년이 되는 올해 소녀상 설치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또 국제 도서 박람회와 연계한 데 대해 “남미에서 열리는 가장 큰 문화 행사이기 때문에 많은 방문객에게 소녀상의 의미와 역사를 널리 알릴 기회”라고 설명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박람회장 내 아르헨티나한인회와 만영문화재단 측이 마련한 부스에 설치된다. 김서경·김운성 작가가 제작한 높이 1.4m의 소녀상은 가로세로 2m의 대리석 판 위에 놓이게 된다. 소녀상 개막식은 25일 오후 6시(현지 시각)다. 박람회 기간만 전시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행사가 끝나면 다시 만영문화재단측에서 설치 장소를 찾을때까지 보관하게 된다.     평화의 소녀상 개막식과 함께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관련 행사들도 열린다.   만영문화재단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생애를 다룬 만화 ‘풀(Grass)’로 만화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하비상을 수상한 김금숙 작가를 초청해 좌담회를 진행한다.   또, 아르헨티나 한인 2세인 세실리아 강 감독이 제작한 위안부 다큐멘터리 영화 ‘내게서 출발한 배(Partio de mi un barco llevandome)’의 상영회도 열린다. 위안부 역사와 관련한 에세이 공모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대, 아우스트랄대 등 7개 대학의 한국학 학자들로 구성된 한국학협회가 심사를 맡는다.   한인회와 만영문화재단 측은 소녀상의 의미를 담은 팸플릿도 제작해 방문객에게 나눠 줄 예정이며, 역사 홍보를 위해 관련 웹사이트도 만들었다.   이번 국제 도서 박람회에 소녀상이 설치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최 회장은 “원래는 방문객이 가장 많이 다니는 행사장 정문에 설치할 계획이었는데 일본 정부가 반발해 전시장 내에 설치하기로 했다”며 “소녀상 설치는 일본 정부를 비판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라, 지난 역사를 바르게 알리고 다시는 아픔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웹사이트: www.laninadelapaz.com.ar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아르헨티나 국제도서 소녀상이 설치되기 소녀상 설치 소녀상 개막식

2025.04.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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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논란 현장 르포] 세계가 주목하는 아르헨티나 '연금 개혁'

'남미의 트럼프'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54)은 다시 위대한 아르헨티나를 꿈꾸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미국, 두 나라는 닮은 데가 많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치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를 향해서도 또 한 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Make Argentina Great Again"   남반구의 먼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연금 개혁 반대 시위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겉으로는 연금 개혁을 둘러싼 이익 갈등 같지만, 근저에는 가치의 충돌이 있다. 리버태리어니즘(Libertarianism) 개혁과 이에 저항하는 이념의 대결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리버태리어니즘의 사령관인 밀레이 대통령은 국가의 개입이 필요 없다는 수준을 넘어 국가의 존재 자체를 악으로 여기는 입장이다. 지난 40여년간 포퓰리즘에 젖어 나락으로 떨어진 아르헨티나이기에 반작용으로 등장할 수 있었던 지도자라고나 할까. 급진적인 개혁은 거센 저항을 낳는다. 이는 지금 우파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미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일 오후 1시(현지시간), 긴장감으로 꽉 찬 공기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회의사당 앞을 휘감고 있다. 도시명에 담긴 ‘상쾌한 바람’이라는 뜻의 정취는 찾을 수 없다. 약 3시간 후면 대대적인 연금 개혁안 반대 시위가 진행된다.   아르헨티나 연방경찰(PFA) 등이 의사당 주변으로 철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곳곳에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쾅” “쾅” 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의사당 주변의 라바다비아 애비뉴, 카야오 애비뉴 등의 차량 진입은 통제됐고, 시민들의 출입 역시 금지됐다.   이미 지난 12일 이곳에서는 대규모 폭력 시위가 일어난 바 있다. 당시 100여명이 체포됐고, 15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4시가 가까워지자 의사당 앞으로 쩌렁쩌렁한 북소리와 함께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Libertonto!”   ‘자유주의자(Libertario)’와 ‘바보(Tonto)’를 합친 말로 밀레이 대통령을 조롱하는 욕설이다.   시위에 나선 모가도 플로렌시아는 “생계 유지조차 힘든 시니어도 많은데 연금법을 바꾸겠다는 밀레이는 정신이 나간 사람”이라며 “오늘 우리는 시민 혁명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태리어니즘은 ‘자유 지상주의’다. 개인의 자유, 자본주의 시장 원리에 관한 한 신자유주의, 네오리버럴리즘보다 더 오른편에 서 있다. 국가의 존재를 부정하는 무정부주의와도 가깝다. 밀레이는 스스로 ‘아나코-캐피탈리스트’를 자임한다.   그는 집권 후 거침없이 개혁을 단행했다. 18개 정부 부처를 단 7개로 줄여놨다. 재정지출은 거의 올스톱이다. 그렇게 할 일이 없어진 공무원 3만4000여 명(올해 1월 기준)을 잘랐다. 이번 시위의 단초인 은퇴자 연금 동결도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밀레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결정이다. 그렇게 만성적자의 대명사이던 아르헨티나 정부 재정은 급진적 개혁 정책을 통해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이처럼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는 건 이면에 서로 섞이거나 수용하기 어려운 가치의 충돌이 있기 때문이다.   시위대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곳곳에는 사회주의노동자운동(MST), 좌파 혁명 조직 폴리티카 오브레라(PoliticaObrera), 사회주의 좌파당(IzquierdaSocialista) 등의 사람들이 대형 깃발을 휘날리며 바리케이드로 몰려들었다. 모두 밀레이의 정책과 이념적으로 대척점에 놓인 이들이다.   한인 최초로 아르헨티나 방송국에서 앵커로 활동했던 황진이 씨는 “그동안 이 나라에서는 연금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까지 연금이 주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밀레이 정부의 연금 개혁안이 이슈화되면서 축구팀의 훌리건까지 가세해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곳곳에 헬멧을 쓰고 '구조팀(rescate)' 조끼를 입은 이들이 눈에 띈다. 지난 12일 벌어진 시위에서 수십명이 부상을 당하자 이에 대비해 구성된 민간 의료팀이다.   카르아노 모레노(71)씨는 “'최루탄 2개 가격이 최저연금보다 비싸다(2 cartuchos de gas valen mas que 1 jubilacion)'는 피켓을 들었다. 그는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대신 저들(경찰)은 힘없는 이들에게 최루탄과 고무탄을 쐈다”고 분개했다   지난 시위에서 경찰에게 폭행을 당해 정신을 잃기까지 했던 비아트리지 비안코(87)씨도 이날 다시 의사당 앞으로 나왔다. 당시 비안코 할머니가 폭행 당해 쓰러진 영상은 전국적으로 퍼졌고, 이번 시위를 앞두고 공분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밀레이 정부가 들어선 후 아르헨티나의 물가는 잡히기 시작했다.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수준이던 페소화는 이제 몸값이 훌쩍 뛰었다. 이코노미스트가 올 1월 발표한 빅맥 지수에서는 아르헨티가가 가장 높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맥도널드 햄버거 가격은 LA나 뉴욕보다 20% 이상 비싸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포기 상태에 빠졌던 일들이다. 이 모든 건 하려고만 한다면 아르헨티나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같은 거시경제적 자신감은 밀레이 개혁의 최대 성과다.   물론 온정주의적, 나쁘게 말해 ‘퍼주기 식’ 복지와 시혜에 익숙한 집단은 아직도 굳건하게 존재한다. 개혁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계속되는 이유다.   마리아노 후리코씨는 “저들(경찰)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저들의 가족도 이 정권의 정책 때문에 피해를 입을텐데 아랑곳하지 않는 건 권력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고 소리쳤다.   마스크와 복면을 쓴 일부 시위대가 철제로 된 바리케이드를 발로 차며 경찰을 자극하자 몇몇 시민들이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극단적인 시위대와 평화 시위를 외치는 시민들 사이에서 시비가 붙기도 했다. 시민 100여명이 난폭해진 일부 시위대를 둘러싸고 “경찰을 자극하지 말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경찰은 시위가 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물대포를 장착한 장갑차를 바리케이드 시위대 앞으로 배치했다. 방패를 들고 무장한 경찰이 바리케이드 앞을 막아섰고, 오토바이 굉음을 울리며 시위대에게 통제선을 넘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를 했다.   흥분한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빈 병 등을 마구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경찰이 곧바로 최루탄을 여러 발 발포했다. 지난주 경찰이 쏜 최루탄이 한 취재 기자(파블로 그리요)의 머리를 직격해 치명상을 입힌 사건을 고려해서인지, 이날 조준 사격을 하진 않았다. 최루탄을 길바닥으로 하향 발사해 시위대를 분산시키는 데 주력하는 양상을 보였다.   오후 9시 30분, 경찰이 의사당 주변의 모든 골목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경찰이 계속해서 최루탄을 발포하자 시위대도 더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아르헨티나 최대 언론인 클라린의산티 가르시아 디아즈 사진기자는 “다음 주 수요일에 또 이곳에서 시위가 열릴 것”이라며 “이게 아르헨티나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 이곳은 밀레이 정책의 반대 세력이 내뱉는 욕설과 난동으로 또 뒤덮일 수 있다. 이게 켜켜이 쌓인 포퓰리즘의 퇴적물이 리버태리언 개혁에 쓸려나가며 지르는 비명인지, 저만치 물러선 듯한 포퓰리즘이 다시 저벅저벅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인지, 아직은 미지수다. 장열·김상진 기자격렬한 논란 현장 르포 연금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연방경찰 나라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

2025.03.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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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현장 르포] (종합) 전진이냐, 후퇴냐 기로에 선 아르헨티나

19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종일 긴장감으로 뒤덮여 있었다. ‘상쾌한 바람’이라는 뜻의 정취는 찾을 수 없었다.  국회의사당 주변은 저녁께부터 시위대의 욕설과 경찰의 최루탄으로 뒤범벅이 됐다.     남반구의 먼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이 시위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리버태리어니즘 개혁과 그에 저항하는 쪽의 거대한 이념 충돌이다. 툭 하면 벌어지던 시위와는 사뭇 다르다. 겉으로는 연금 개혁을 둘러싼 이익갈등으로 보이지만, 근저엔 이념대결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서로 섞이거나 수용하기 어려운 가치의 충돌이다.   리버태리어니즘의 사령관은 2023년 12월 대통령에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54)다. 국가의 개입이 필요없다는 수준을 넘어 국가의 존재 자체를 악으로 부정하는 입장이다. 국가원수가 그런 생각을 하니 세계의 주목을 끌 수밖에. 지난 40여년 포퓰리즘에 젖어 나락으로 떨어진 아르헨티나이기에 그 반작용으로 등장할 수 있었던 지도자라고나 할까.   우리말로 자유지상주의로 옮길 수 있는 리버태리어니즘은 개인의 자유, 자본주의 시장원리에 관한 한 신자유주의, 네오리버럴리즘보다 더 오른 편에 서 있다. 국가의 존재를 부정하는 무정부주의와도 가깝다. 밀레이는 스스로 ‘아나코-캐피탈리스트’를 자임한다. 집권 후 거침없는 개혁을 해냈다. 18개 정부부처를 단 7개로 줄여놨다. 재정지출을 거의 올스톱시켰다. 그렇게 할 일이 없어진 공무원 3만4000여 명을 잘랐다. 만성적자의 대명사이던 아르헨티나 재정이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그뿐인가. 초인플레의 대명사인 아르헨티나의 물가가 잡히기 시작했다.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수준이던 페소화는 이제 몸값이 훌쩍 뛰었다. 이코노미스트가 올 1월 발표한 빅맥 지수에서 아르헨티나가 가장 높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맥도날드 값은 LA나 뉴욕보다 20% 이상 비싸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포기상태에 빠졌던 일들이다. 그러나, 하려고만 한다면 아르헨티나도 할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그 같은 거시경제적 자신감이 밀레이 개혁의 최대 성과다.   물론 온정주의적, 나쁘게 말해 퍼주기식 복지와 시혜에 익숙한 집단은 아직도 강력하게 존재한다.개혁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는 이유다.     19일 오후 9시30분 연방 경찰이 의사당 주변 골목을 모두 막아서자 본지 취재팀은 현장에서 철수했다. 골목으로 빠져나가려던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 막히자 맥주병을 던지며 과격한 행동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최루탄을 발포하자 시위대도 더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한 시위 참가자는 “개자식들아, 우리는 다시 오겠다”며 소리쳤다. 경찰들은 방패를 들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최대 언론인 클라린의 산티 가르시아 디아즈 사진기자는 “다음주 수요일에 또 이곳에서 시위가 열릴 것”이라며 “이게 아르헨티나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약 6시간만에 마무리 됐다. 다음주 이곳은 그 절반을 차지하는 반대세력의 욕설과 난동으로 또 뒤덮일 수 있다. 이게 켜켜이 쌓인 포퓰리즘의 퇴적물이 리버태리언 개혁에 쓸려나가며 지르는 비명인지, 저만치 물러선 듯한 포퓰리즘이 다시 저벅저벅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인지, 아직은 미지수다. 관련기사 [실시간 현장 르포] (6보) 아르헨티나 시위대, 무장경찰과 맞서 [실시간 현장 르포] (5보) 아르헨티나 시위, 의사당 앞서 일촉즉발 [실시간 현장 르포] (4보) 아르헨티나 시위대 격화 [실시간 현장 르포] (3보) 아르헨티나 MAGA 시위 본격 시작 [실시간 현장 르포] (2보) 아르헨티나 MAGA의 현장 [실시간 현장 르포] (1보) 아르헨티나 MAGA의 현장 부에노스아이레스=김상진 장열 기자실시간 현장 르포 아르헨티나 종합 아르헨티나 재정 나라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최대

2025.03.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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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현장 르포] (6보) 아르헨티나 시위대, 무장경찰과 맞서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시각 밤 8시40분 현재 시위대를 몰아내기 위해 무장 경찰이 의사당 주변 골목을 차단하고 있다. 흥분한 시위대가 경찰이 골목을 막고 있자 유리병을 던지며 맞서고 있다.   그러자 경찰이 곧바로 최루탄을 여러 발 발포했다. 지난주 경찰이 쏜 최루탄이 취재기자의 머리를 직격해 치명상을 입혔다는 점을 고려해서인지, 이날 조준사격을 하진 않았다. 최루탄을 길바닥으로 하향 발사해 시위대를 분산시키는데 주력하는 양상이다.   현재 시위 현장에는 최루 가스가 가득하다. 시위대는 철문 쪽에서 물러난 상태다. 경찰은 바둑판 구조의 골목길을 완전 차단하지 않고 주로 교차지점에 최루탄을 쏴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 퇴로를 차단한 상태에서 시위대를 검거하는 작전은 아직 시행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주 시위에서 검거된 100여명의 시위 가담자들은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전원 한꺼번에 풀려났다.   관련기사 [실시간 현장 르포] (5보) 아르헨티나 시위, 의사당 앞서 일촉즉발 [실시간 현장 르포] (4보) 아르헨티나 시위대 격화 [실시간 현장 르포] (3보) 아르헨티나 MAGA 시위 본격 시작 [실시간 현장 르포] (2보) 아르헨티나 MAGA의 현장 [실시간 현장 르포] (1보) 아르헨티나 MAGA의 현장 부에노스아이레스=김상진 장열 기자실시간 현장 르포 아르헨티나 무장경찰 아르헨티나 시위대 현재 시위대 시위 가담자들

2025.03.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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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현장 르포] (5보) 아르헨티나 시위, 의사당 앞서 일촉즉발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시각 저녁 8시 현재 경찰과 시위대는 일촉즉발 상황이다. 난폭해진 시위대가 바리케이트를 부수며 의사당 앞 통제구역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방패를 들고 무장한 경찰이 바리케이트 앞을 막아섰고, 오토바이 굉음을 울리며 시위대에게 통제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지 기자들은 최루탄에 대비해 방독면을 쓰고 대비 중이다. 한 현지 기자는 방독면을 준비하지 못한 본지 취재팀에게 "아무 방비 없이 최루가스를 뒤집어 쓰면 레몬즙을 코에 문지르거나 우유로 눈을 씯어내면 고통을 덜 수 있다"고 알려줬다. 일부 시위대가 과격한 행동을 하기 전까지 시위 현장 부근의 점포들은 정상 영업했다.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경우 해지기 직전까지 노천 테이블에 손님을 받기도 했다. 평화적으로 출발한 시위가 과열되기까지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관련기사 [실시간 현장 르포] (4보) 아르헨티나 시위대 격화 [실시간 현장 르포] (3보) 아르헨티나 MAGA 시위 본격 시작 [실시간 현장 르포] (2보) 아르헨티나 MAGA의 현장 [실시간 현장 르포] (1보) 아르헨티나 MAGA의 현장 부에노스아이레스=김상진 장열 기자실시간 현장 르포 아르헨티나 일촉즉발 아르헨티나 시위 일부 시위대 시위 현장

2025.03.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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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현장 르포] (4보) 아르헨티나 시위대 격화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시각 저녁 7시 현재 의사당 앞에는 여전히 수천명의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다.   시위대와 의사당 사이의 거리는 불과 약 100피트. 그 가운데는 철제 바리케이트가 가로 막고 있다. 이곳에서 한인 최초로 아르헨티나 방송국에서 앵커로 활동했던 황진이 씨는 “매주 수요일마다 집회가 열렸는데 오늘이 1001번째“라며 ”밀레이 정부의 연금 개혁안이 이슈화하면서 축구팀 훌리건까지 가세해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위대는 바리케이트를 발로 차는가 하면 맥주캔 등을 경찰에게 던지고 있다. 경찰을 향한 욕설이 난무하고 있다. 마리아노 후리코씨는 “저들(경찰)은 우리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저들의 가족들도 이 정권의 미친 정책 때문에 피해를 입을텐데 아랑곳하지 않는건 권력의 개가 됐기 때문”이라고 소리쳤다. 연방경찰은 시위대가 격화되는 움직임이 보이자 물대포를 장착한 장갑차를 바리케이트 앞으로 배치했다.   바리케이트 건너편에는 무장 경찰 약 300여명이 시위대와 대치 중이다. 마스크와 복면을 쓴 일부 시위대가 바리케이트를 발로 차며 경찰을 자극하자 몇몇 시민들이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극단적인 시위대와 평화 시위를 외치는 시민들 사이에서 시비가 붙기도 했다. 시민 100여명이 난폭한 일부 시위대를 둘러싸고 경찰을 자극하려는 행위를 자제시켰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지만, 시위는 이어지고 있다. ‘남미의 트럼프’ 밀레이 대통령의 급진 자유주의 개혁을 둘러싼 마찰음은 의사당 앞을 계속 울리고 있다. 관련기사 [실시간 현장 르포] (3보) 아르헨티나 MAGA 시위 본격 시작 [실시간 현장 르포] (2보) 아르헨티나 MAGA의 현장 [실시간 현장 르포] (1보) 아르헨티나 MAGA의 현장 부에노스아이레스=김상진 장열 기자실시간 현장 르포 아르헨티나 시위대 아르헨티나 시위대 일부 시위대 아르헨티나 방송국

2025.03.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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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현장 르포] (3보) 아르헨티나 MAGA 시위 본격 시작

19일 오후 4시, 의사당 앞으로 시위대가 몰려들고 있다. 사회주의노동자운동(MST), 노동자 권익 단체이자 좌파 혁명 조직인 폴리티카 오브레라(Política Obrera), 사회주의 좌파당(Izquierda Socialista) 등의 깃발이 곳곳에서 휘날리고 있다.   “Libertonto!“ ’자유주의자(Libertario)‘와 ’바보(Tonto)’를 합친말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을 조롱하는 욕설이다.     시위에 나선 모가도 플로렌시아 “생계 유지조차 힘든 노인들에게 연금법을 바꾸겠다는 밀레이는 완전히 정신병자”라며 “오늘 우리는 시민혁명에 나선 것이며 밀레이를 이제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북소리가 사방에서 귓가를 때린다. 시위대의 외침이 점점 더 쩌렁쩌렁 울리고 있다.     헬멧을 쓰고 ‘구조팀(rescate)’ 조끼를 입은 이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지난 12일 벌어진 연금법 개혁 반대 시위에서 수십명이 부상 당하자 이에 대비한 민간 의료팀이다. 카르아노 모레노(71)씨는 “최루탄 2개가 최저연금보다 비싸다(2 cartuchos de gas valen más que 1 jubilación mínima)”는 피켓을 들고 있다. 그는 “저들(경찰)은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대신 힘없는 우리에게 최루탄과 고무탄을 쐈다”며 “아르헨티나 사람으로서 노인을 이렇게 대하는 내 조국이 너무나 부끄럽다”고 말했다.     지난 시위에서 경찰에게 폭행을 당해 정신을 잃은 비아트리즈 비안코(87)씨도 이날 다시 의사당 앞으로 나왔다. 당시 비안코 할머니가 폭행 당해 쓰러진 영상이 퍼지면서 전국적으로 공분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긴축 정책과 IMF는 이제 그만!’ ‘치안장관 파트리시아 불리치와 밀레이 대통령은 물러나라‘ ’우리의 권리를 박탈하면 민주주의도 없다’ 곳곳엔 온통 현 정권에 대한 규탄이 피켓에 담겨 있다. 경찰들은 대형을 갖춘 채 시위대를 응시하고 있다.   관련기사 [실시간 현장 르포] (2보) 아르헨티나 MAGA의 현장 [실시간 현장 르포] (1보) 아르헨티나 MAGA의 현장 부에노스아이레스=김상진 장열 기자실시간 현장 르포 아르헨티나 시위 아르헨티나 사람 지난 시위 시위 본격

2025.03.1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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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현장 르포] (2보) 아르헨티나 MAGA의 현장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국회 앞엔 팽팽한 긴장이 감돌고 있다.   아르헨티나 연방경찰(PFA) 등은 의사당 주변으로 철제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곳곳에서 철제 바리케이트 설치하는 “쾅” ”쾅“ 소리가 울리고 있다.     이미 정오부터 의사당 주변의 라바다비아 애비뉴, 카야오 애비뉴 등의 차량 진입은 통제됐고, 시민들의 출입 역시 금지됐다.     본지 취재팀은 현재 의사당 앞 경찰 통제 구역 안으로 진입해 취재중이다. 이곳에는 클라린(Clarin), 라나시온(La Nacion) 등 아르헨티나 주요 언론사와 해외 미디어 기자들이 실시간으로 현장 뉴스를 전하고 있다. 철제 바리케이트 너머로는 시위 참가자들이 하나둘씩 몰리고 있다. 시위는 약 두시간 후부터 시작될것으로 예고돼 있다. 관련기사 [실시간 현장 르포] (1보) 아르헨티나 MAGA의 현장 부에노스아이레스=김상진 장열 기자실시간 현장 르포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연방경찰 아르헨티나 주요 아르헨티나 maga

2025.03.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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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현장 르포] (1보) 아르헨티나 MAGA의 현장

‘남미의 트럼프’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다시 위대한 아르헨티나를 꿈꾸고 있다.   두 나라는 현재 닮은 데가 많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치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를 향해서도 또 한 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Make Argentina Great Again!”   반면, 급진적 개혁 정책은 거센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     정부 부처를 18개에서 7개로 축소하고, 강력한 긴축 드라이브를 걸었다. 연금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과정에서 수급 조건을 까다롭게 변경하기로 하자, 수많은 노인이 거리로 나오고 있다. 급진적인 개혁은 강력한 저항을 낳는다. 이는 우파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미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일 오전, 긴장감으로 꽉 찬 공기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회의사당 앞을 휘감고 있다.   오후 4시(현지 시간), 대대적인 연금 개혁안 반대 시위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이곳에서는 대규모 폭력 시위가 일어나 100여 명이 체포됐고, 15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취재기자 파블로 그리요는 머리에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중태에 빠졌다.  오늘 시위는 한층 격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앞 광장엔 통행제한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 언론은 물론이고 전세계 미디어들이 모여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본지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의회 앞에서 이번 시위 현장을 실시간으로 보도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김상진 장열 기자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연금법 시위 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로스엔젤레스 트럼프 MAGA

2025.03.19.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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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등 10개주는 ‘아르헨티나’

 텍사스 주민들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달라스 abc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저지 등 축구 용품을 판매하는 웹사이트 ‘월드 사커 샵 닷컴’(WorldSoccerShop.com)은 1월부터 7월 1일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내 50개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을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텍사스 주민들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론 스타(Lone Star) 주라는 자부심뿐만 아니라 미국에 대한 남다른 애국심으로 잘 알려져 있는 텍사스 주민들이 축구에서만큼은 미국이 아닌 아르헨티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팀의 스타인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미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이다.   월드 사커 샵 닷컴은 올해 1월부터 7월 1일까지의 각 팀별 판매 데이터를 집계해 미전역 각 주별로 어느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장 인기가 있는지를 파악했다. 2024년 미국에서 축구 관련 용품이 가장 많이 팔린 국가대표팀 톱 10은 1위 아르헨티나, 2위 포르투갈, 3위 독일, 4위 미국(남자), 5위 프랑스, 6위 영국, 7위 멕시코, 8위 브라질, 9위 이태리, 10위 미국(여자)이었다.   각 주별 국가 대표팀별 판매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텍사스에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 마이애미가 텍사스 주내 프리스코시에서 리그 컵 경기를 가졌을 때 메시의 경기를 보러 몰려든 축구 팬들로 인해 프리스코에 300만달러의 경제적 이득을 안겼을 정로로 텍사스에서도 메시 열풍은 대단했다. 메시가 출전하는 미국내 축구 경기는 모두 티켓이 매진되기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1위를 차지하는 것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텍사스에서 아르헨티나의 판매액을 능가할 유일한 국가는 틀림없이 멕시코다. 멕시코 국가 대표팀(El Tri)은 친선 경기를 특히 텍사스 북부(AT&T 스타디움)에서 자주 갖기 때문에 강력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월드 사커 샵 닷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텍사스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 워싱턴, 매릴랜드, 델라웨어, 버몬트, 웨스트 버지니아, 유타 등 10개주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포르투갈은 애리조나, 네바다, 와이오밍, 아이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뉴저지, 로드 아일랜드,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알래스카주에서 많았다. 독일은 일리노이, 위스칸신, 미조리, 사우스 다코타, 루이지애나, 미시간, 오하이오, 테네시, 펜실베니아, 하와이주에서 많았고 미국 대표팀은 콜로라도, 아이다호, 네브라스카, 캔자스, 노스 다코타, 아칸사, 미시시피, 알라배마, 노스 캐롤라이나, 뉴욕, 메인, 인디애나주에서 매출이 많았다. 이밖에 프랑스는 오레곤주에서, 영국은 몬태나와 뉴 햄프셔주에서, 멕시코는 오클라호마와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매출이 높았다.  미국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축구 아르헨티나 대표팀 축구 국가대표팀

2024.07.17.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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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관람하던 시민들 '집단 난투극'

14일 밤 LA의 한 지역에서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관람하는 행사가 열린 가운데, 과음 등의 이유로 폭력사태가 발생, 여러 명이 병원에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KTLA 방송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피코 유니언 지역에 위치한 콜롬비아 식당 인근 주차장에서 일어났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등 수백 명의 팬들이 대회 결승전인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상황이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후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며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셨고 결국 폭력사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보도에 따르면 유리병이 던져졌고 최소 한 명이 칼에 찔렸다. LA 경찰국(LAPD)은 자상 환자를 포함한 여러 명이 병원에 이송됐고 여러 건의 폭행 신고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15일 오전 7시 현재까지 해당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연장 승부 끝에 콜롬비아를 1대 0으로 꺾었다. 아르헨티나는 통산 16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15번 우승한 우루과이를 제치고 코파 아메리카 최다 우승 국가가 됐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아메리카 폭력사태 코파 아메리카 콜롬비아 식당 우승 국가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결승전

2024.07.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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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프랑스 꺾고 우승. 드디어 월드컵 든 ‘축구의 신’ 메시

 아르헨티나 프랑스 아르헨티나 프랑스

2022.12.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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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메시, 아르헨티나 이끌고 월드컵 결승 진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13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메시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페널티킥 결승골을 포함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멀티 골을 넣은 훌리안 알바레스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3대 0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공산이 큰 이번 대회에서 우승 한풀이에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로이터]아르헨티나 월드컵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메시 아르헨티나 월드컵 결승

2022.12.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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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특유 과감한 원색의 향연…아르헨티나 작가 김윤신 초대전

한국과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김윤신 작가의 ‘찰나-지금 이순간’ 초대전이 7일부터 20일까지 E2아트 갤러리(관장 최희선)에서 열린다.     조각가와 화가로 활동하는 김윤신 작가는 아르헨티나, 미국, 스페인, 동유럽,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 50여회 개인전, 120여회 단체전을 열며 명성을 쌓아갔다.     김작가 작품은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멕시코 국립현대미술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립 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고 2008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김윤신 미술관을 세워 운영되고 있으며, 전시 오픈식에는 아르헨티나 부통령이 참석하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다.     김작가는 이번 ‘찰나 - 지금 이 순간' 전시회에서 탄탄한 철학과 자연이 녹아있는 작품 28점을 선보인다.   1935년 원산에서 태어난 김윤신 작가는 한국 여성 조각가 1세대로 작가로서 한국여류조각가회를 발족시키고, 상명여대 교수로 재직했다.     1983년 단 한 번 아르헨티나 여행으로 아르헨티나를 선택하며 자신의 인생의 길을 바꾸었다.       그 후 '찰나 - 지금 이 순간'이라는 명제 아래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김작가는 “한국에서의 작가 활동을 뒤로하고 아르헨티나를 선택한 것도 '찰나'에 지나지 않았다”며 “지평선을 품어 안은 광활한 아르헨티나의 대지와 자연, 나무 등이 순간 붙잡아 매어 지금까지 그 안에서 활동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작가의 작품은 남미 특유의 원색적인 색으로 그려져 과감한 원색의 향연이 특징이다.     최희선 관장은 “그 색은 우리의 전통 오방색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동양과 서양의 사상을 함께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철학사상과도 연관되어 있다”며 “이번 전시는 김윤신 작가의 작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7일 오후 11시다.     ▶주소: 1215 W. Washington Blvd. LA   ▶문의: (213)741-0014 이은영 기자아르헨티나 김윤신 아르헨티나 스페인 아르헨티나 부통령 아르헨티나 여행

2022.05.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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