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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에] 알래스카에서 길을 잃다

“크루즈는 이미 떠났습니다.”   숨이 턱 막혔다. 머릿속이 하얘졌고, 발밑의 땅이 꺼지는 듯했다. 거센 바람 속에 바다도 출렁였다. 단 한 글자의 착오 때문이었다. 출발 시각을 12시 PM이 아닌 12시 AM으로 착각한 실수가, 내 여행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하이킹을 함께하던 친구 두 명과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을 떠난 것은 칠순을 맞이하던 해였다. 우리는 존 웨인 공항에서 만나 설레는 마음으로 시애틀을 향해 출발했다.   시애틀에서 크루즈에 오르던 날, 뜻밖의 반가운 얼굴을 마주쳤다. 모두가 알고 지내던 박 사장님 부부가 한국에서 여행을 와 있었던 것이다. 놀라운 우연에 우리는 금세 어울렸고, 그들은 자연스럽게 우리 일행에 합류했다. 아침에는 함께 식사하고, 저녁에는 사우나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광활한 알래스카의 자연은 그 자체로 경이로웠다. 끝없이 펼쳐진 빙하와 눈부신 설산,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꿈속 한 장면 같았다. 빙하가 부서질 때마다 찢는 듯한 굉음이 울렸고, 나는 거대한 자연의 위엄 앞에서 한없이 작은 존재임을 실감했다. 인간의 시간은 이 태고적 공간 앞에서 얼마나 덧없던가.   우리는 글레이셔 베이를 지나 스케그웨이를 거쳐, 주노의 글레이셔 하이웨이에서 처음 보는 새먼베리(Salmonberry)를 만났다. 숲은 생명력으로 가득했고, 쓰러진 나무 위에 돋아난 이끼는 부드러운 초록빛 융단 같았다.   케치칸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배에서 내려 항구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유난히 조용했다. 점심을 먹고 사진을 찍으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냈지만, 왠지 모르게 어딘가 낯설었다. 연어가 산란을 위해 거센 물살을 거슬러 뛰어오르는 모습은 삶의 역경을 넘어서는 의지를 상징하는 듯했고, 자연의 깊은 울림을 주었다.   하지만 그 순간이 끝나고 항구로 돌아왔을 때, 내 인생의 가장 큰 실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배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낯선 백인 여성이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배는 떠났어요.”   믿을 수 없었다.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뻔했고, 손끝이 얼어붙는 듯했다.     다행히 크루즈 측 젊은 여성이 사무실로 우리를 안내했고, 친절하게 절차를 설명해 주었다. “짐은 시애틀 항구에서 찾을 수 있다”며 우리를 안심시켰고, 시애틀행 항공권도 도와 구입해 주었다. 우리는 핸드백 하나만 가진 채, 하룻밤을 케치칸의 호텔에서 보내야 했다. 가까운 마켓에서 치약과 칫솔, 로션을 사는 것으로 밤을 준비했다.   그날 저녁, 문득 사우나에서 만나기로 했던 박 사장님의 부인이 떠올랐다. 우리가 보이지 않아 얼마나 걱정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졌다.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보다는, 각자 시간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임을 인정했다. 함께였기에 두려움을 나누고, 서로를 의지하며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케치칸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시애틀로 향했다. 크루즈는 다음날 도착 예정이었기에, 우리는 시애틀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친구의 사돈 덕분에 유명한 마운트 레이니어를 오르는 행운도 누렸다. 아름다운 풍광이 어제의 당혹감을 조금씩 씻어주었다.   이튿날, 크루즈가 도착하는 항구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복잡한 절차를 거쳐 수천 개의 수하물 사이를 헤매던 순간, 정확한 위치 정보 덕분에 우리의 짐을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   가방을 껴안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여권, 비상금, 약, 운전면허증….   “모든 게 그대로야. 정말 다행이야.”     이번 여행은 내게 큰 교훈을 주었다. 인생이라는 항해에는 언제나 예상치 못 한 풍랑이 찾아온다. 그럴 때 누구를 탓하기보다는, 옆에 있는 이의 손을 꼭 잡고 함께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어떤 어려움도 넘어설 수 있다.   집으로 돌아와 조심스레 남편에게 여행 이야기를 꺼냈다. 예상치 못 한 지출 이야기에 남편은 조용히 나를 바라보다가, 한마디를 건넸다.   “그럴 수도 있지. 죽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고맙지.”   그 말에 가슴이 뭉클했다.   삶은 언제나 예상 밖의 순간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함께하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언제든 다시 웃을 수 있다. 알래스카의 대자연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보다 더 빛났던 것은, 벗들과의 우정이었다. 이 여행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앞으로도 함께 웃을 날들을 꿈꾼다. 엄영아 / 수필가이아침에 알래스카 알래스카 크루즈 시애틀 항구 시애틀행 항공권

2025.06.0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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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자연보호구역 해제 원유 시추허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알래스카의 자연보호구역을 해제하고 원유 시추 및 채굴을 허용하는 시행령을 발표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알래스카의 자연보호구역 2천만 에이커를 해제해 원유 등의 시추 위한 굴착과 채굴이 가능해졌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작년 퇴임 전 알래스카 자연보호지역 2300만 에이커 중 1300만 에이커의 시추 금지 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2300만 에이커는 인디애나주 전체면적과 맞먹는 광대한 구획이다. 이 보호구역은 원래 20세기 초 해군의 비상연료 공급시설로 계획됐다가, 1976년부터 단계적으로 연방정부 소유지 내의 원유 시추를 허용했다. 연방지질조사국(USGS)는 자연보호구역 내의 원유 매장량을 87억배럴로 추정하고 있다.    알래스카 정부는 이 곳의 시추가 본격화된다면 현재 일일 원유 시추량이 1만5800배럴에서 2033회계연도에 13만9600배럴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회사들은 2029년 예상 시추량을 6억배럴로 추정했다. 시행령은 60일간의 관보 게재와 청문 절차를 거쳐 빠르면 오는 8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연방정부는 자연보호구역에 세부 시추 구획을 나눠 민간업체에 임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환경보호단체의 소송 장벽이 가장 큰 관건이다.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넓은 단일 국유지로, 생태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라, 환경단체가 수십년 동안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상대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알래스카가 지구 전체 평균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지구온난화 현상을 겪고 있으며, 빙하 침식과 침윤 등으로 가장 큰 기후변화 피해지역이기 때문에,원유 시추로 인한 환경비용을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환경단체 외에도 16개 소수민족과의 영토 협약 등도 소송의 단골소재가 되고 있다. 자연보호구역 내의 원유가 과연 채산성을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주장이 갈리고 있으며, 회의론이 팽배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식 당일, 자연보호구역과 또다른 북극 야생동물 보호구역 시추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는데, 시추 구획 임대 절차에 입찰 건수가 전무했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자연보호구역 알래스카 원유 시추량 알래스카 자연보호지역 알래스카 정부

2025.06.0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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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 한국의 선택은

대한민국호는 불안정한 정치에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협상 압박 요구로 고뇌가 깊다. 이 가운데 알래스카의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가 관세 압박을 풀어갈 대응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개발이 언급되었던 ‘ANWR(Arctic National Wildlife Refuge)’ 지역이 핵심이다. 이 지역은 알래스카 북극해와 연결되어 있으며, 캐나다 국경과도 접해 있다.   무엇보다 이 지역은 미국 내에서 인간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천연 상태 그대로의 가장 큰 생태 보호 지역이다. 따라서 천연가스 개발 추진 시 필연적으로 지구 환경 보호라는 첨예한 정책 이슈가 부상할 것이 예상된다.   천연가스 개발에 따른 수송 방식은 원유와는 다르다. 원유는 점성이 높아 파이프라인 내 유속 유지를 위해 사람 체온 수준으로 데워서 약 1500km 구간을 수송하며, 이를 위해 13개의 펌프 스테이션이 건설되었다 (트랜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TAPS 사례). 반면, 대량의 천연가스를 효율적으로 수송하려면 압축 및 액화 과정이 필수적이므로 대규모 액화 장치와 시설이 요구된다. 현재 알래스카 내에서 진행 중인 ALASKA LNG 프로젝트처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및 부대시설에는 예상 이상의 막대한 예산 투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과거 1975년부터 1977년까지 건설된 원유 파이프라인에 필요한 강관을 전량 일본 제철소가 수주했다는 사실이다. 당시 태동기였던 포항제철은 입찰 참여조차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제 새롭게 추진될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관련 입찰에서는 한국 제철소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최근 포항제철이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일부 고로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은 이러한 기대감에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1977년 당시 이 지역 개발 시도에 따른 후유증은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예를 들면 트럭 바퀴 자국 조차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다. 이 지역과 같은 극지 생태계는 자연 복원력이 극히 미미하여, 한 번 파괴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 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형태를 갖춘 치즈가 열을 받아 녹으면 다시 원래 형태로 돌아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천연가스 개발로 인한 환경적 후유증은  어쩌면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동토층 융해 가속화, 대규모 온실가스 방출, 동식물의 생존 위협, 원주민 삶의 터전 파괴 등 그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만약 한국이 ANWR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러시아 야말 반도 사례와 유사하게 북극해를 통한 가스 수송을 위한 대규모 접안 시설 건설이 필요하다. 삼성중공업이 러시아에 공급한 쇄빙 LNG선처럼, 한국의 세계 최고 수준 LNG선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는 기회도 있다. 다만, 이 지역 북극해 연안은 대륙붕이 발달해 있어 크루즈선과 같은 대형 선박의 접안을 위한 대규모 준설 작업, 즉 심수항(deep draft port) 건설이 필수적이다.   알래스카 ANWR 가스 개발 참여는 한국 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환경 문제, 기술적 난제, 안전 위험 등 여러 요소를 신중하게 고려해야한다. 대한민국호가 국가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을 위해 최선의 현명한 선택을 하길 기대한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알래스카 천연가스 천연가스 개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알래스카 북극해

2025.05.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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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항공, 직항노선 3개 추가…피닉스·시카고·덴버 1일 3회

알래스카 항공이 올 하반기부터 샌디에이고 국제공항(SAN)에서 출발하는 신규 직항노선 3개를 신설한다.   이 항공사가 지난 2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오는 8월20일을 기해 샌디에이고-피닉스 간 직항노선이 운항을 시작하며 10월4일부터는 샌디에이고와 시카고 오헤어(ORD) 및 콜로라도주 덴버(DEN)행 직항노선이 추가로 개설된다. 해당 노선들은 연중무휴로 하루 3회 운항할 예정이다.알래스카 직항노선 알래스카 항공 신규 직항노선 시카고 오헤어

2025.04.24. 20:50

알래스카 한글·영어 병행 주간지 주목

“알래스카에는 한인 이민 1세대와 영어권인 2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앵커리지 코리안 뉴스를 통해 한인끼리 더 뭉치고,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요.”   연방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알래스카 앵커리지에는 한인 4400여 명이 살고 있다. 1970~80년대 한인 이민 행렬이 시작됐고, 지금은 현지에서 태어난 2세들이 30~40대가 됐다.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한인사회를 형성해서일까. 앵커리지 한인사회는 한국어 주간지 두 매체를 통해 각종 소식을 주고받고 있다.   지난 25일 지역 매체 알래스카 퍼블릭미디어는 한국어 주간지가 2세 한인 대표 등장으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변화의 주인공은 30대인 조유진(사진) 대표다.   앵커리지 토박이인 조 대표는 얼마 전 한국어 주간지 중 한 곳인 앵커리지 코리안 뉴스를 인수했다. 조 대표는 곧바로 한국어로만 발행하던 주간지에 영어 기사를 추가했다. 1세대가 한국어 기사를 작성하면 영어 기사로 번역하고, 2세대가 영어 기사를 작성하면 한국어로 번역해 동시 발행하는 방식이다.     실제 앵커리지 코리안 뉴스 주간지 종이신문은 1면에는 한국어 ‘주요기사’와 영어 ‘HEADLINES’ 기사가 동시에 인쇄된다. 매주 700부씩 발행되는 주간지는 앵커리지 한인사회 100여 곳에 무료로 배부되고 있다. 이 주간지가 한영기사 동시 게재로 눈길을 끌자, 경쟁 주간지인 한인신문도 한영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조 대표는 종이신문 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회와 도전을 생각했다.     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세대와 2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의 철학은 코리안 뉴스의 모토인 ‘한미 문화를 잇는다’에도 담겨있다.   조 대표는 “이곳 한인사회 미래를 이어 나갈 2세대는 한국어를 할 줄 모른다”면서 “동시에 1세대는 영어와 디지털 온라인 환경이 아직도 낯설다. 한국어와 영어를 통해 세대 및 한인사회 소통을 강화하고, 우리 이야기를 지역사회에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조 대표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이야기를 취재하는 등 2세대 한인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도 알리고 싶어한다.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가 편한 코리안이지만 뿌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이다.     현재 조은진 대표는 앵커리지 코리안 뉴스 주간지 한영 동시 발행에 이어 온라인 웹사이트 홍보에도 한창이다. 조 대표는 앵커리지 등 알래스카 곳곳에 떨어져 사는 한인사회가 온라인 세상에서 소식을 주고받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김형재 기자알래스카 주간지 한국어 주간지 알래스카 앵커리지 앵커리지 한인사회

2024.09.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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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영웅전] 알래스카 매입한 수어드 국무장관

학교를 28개월만 다닌 에이브러햄 링컨이 1861년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때 동부 귀족들의 냉대가 심했다. 그를 도울 막료조차 찾기 어려웠다. 링컨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윌리엄 수어드(William Seward·사진)를 국무장관으로 임명했다. 수어드는 뉴욕 주지사와 상원의원을 지낸 거물이었다.   그 무렵 러시아는 크림전쟁에서 이기고도 빚에 쪼들리는 입장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로부터 7000㎞ 떨어진 알래스카를 다스릴 의지도 여력도 없었다. 언제인가는 건설해야 할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공사비도 부족했고, 어차피 알래스카는 영국령 캐나다에 합병될 운명이라며 체념하고 있었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영토가 탐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알래스카를 차지하면 적국인 영국(캐나다)을 포위하는 효과도 있어서 전략적 가치가 작지 않았다. 알래스카의 광물 매장량이나 어족 자원은 당시에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알래스카 매매 의중을 드러내자 수어드는 재빨리 링컨 대통령과 상의하고 매입을 서둘렀다. 면적 172만㎢에 가격은 720만 달러였으니 평당 0.014센트였던 셈이다.   그런데 의외로 상원의 반대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그들은 “수어드의 냉장고(Seward‘s icebox)를 왜 사야 하느냐”면서 “수어드의 바보짓(Seward’s folly)”이라고 빈정거렸다. 수어드는 우선 자기 돈으로 알래스카를 매입하는 계획도 생각해 봤으나 링컨이 반대하고 자금 사정이 만만치 않자 상원의원을 매수하기로 했다.   마침 자본이 다급했던 주미 러시아 공사(E. von Stoeck)가 매수 자금을 빌려줬고, 상원을 설득해 매입에 성공했다. 링컨은 알래스카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암살되는 바람에 공로는 다음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지도자의 자질은 앞을 내다보는 안목이다. 그는 중국 상하이 총영사(조선 공사 겸임)를 지낸 조지 수어드의 형이다. 신복룡 / 전 건국대 석좌교수신 영웅전 알래스카 국무장관 수어드 국무장관 알래스카 매매 윌리엄 수어드

2024.09.09. 21:13

세상의 끝에서 진짜 낭만을 만나다, 알래스카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알래스카는 꿈의 여행지다. 대자연의 광활함과 극지방의 아름다움을 둘러볼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인 알래스카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뿐 아니라 낚시, 하이킹, 야생동물 관찰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로컬 식재료로 만든 맛있는 현지 음식에 이르기까지 할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넘쳐난다. 그러나 단 한 번 방문으로 캘리포니아 4배 면적에 달하는 알래스카를 다 둘러본다는 것은 어불성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을 선호하는데 시간이 허락되는 이들이라면 렌터카나 철도 등을 이용해 알래스카를 여행하면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여행이란 여행 계획을 짜면서부터 시작되는 것일 진대 여행을 계획하고 여행지에서 뭘 할까를 고민하는 이 어메이징한 시간도 결코 놓치지 말길.         ▶언제 가면 좋을까   알래스카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여름철. 알래스카 여름철 평균 기온은 화씨 50~70도 사이로 북쪽 지역에선 백야 현상이 발생한다. 성수기는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인데 이 시기엔 예약도 쉽지 않고 모든 게 비싸다. 대신 성수기를 피한 5~6월 초, 8월 말~9월 중순에 방문하면 한가하고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비수기인 9월 말부터 4월까지는 가격이 훨씬 더 떨어진다. 다만 날씨가 어둡고 추워지는 것이 단점이지만 오로라 보기가 버킷리스트인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교통편   LAX에서 앵커리지 국제공항까지 항공편으로 약 5시간가량 소요된다. 알래스카 내에서 이동은 차량과 항공편, 기차 등이 있다. 알래스카 에어라인이 주 전역 21곳에 항공편을 제공한다. 기차는 알래스카 철도(Alaska Railroad)가 주요 도시 및 관광지까지 운행된다. 자동차 역시 주요 교통수단으로 주요 도시와 남동부 일부 도시에서 렌트카를 임대할 수 있다.         ▶주요 도시   보통 알래스카 관광은 국제공항이 있는 앵커리지에서 시작된다. 앵커리지는 알래스카 중남부에 위치해 있는데 이 지역은 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알래스카 주도인 주노(Juneau)는 앵커리지에서 580마일가량 떨어져 있으며 항공편으로 약 2시간 20분정도 소요된다. 크루즈 여행의 거점이기도 한 주노에서는 글레이셔 베이 국립공원(Glacier Bay National Park)을 방문하기 편리하다. 페어뱅크스(Fairbanks)는 겨울철 오로라를 관찰하기 최적의 도시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하이킹, 카약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국립공원   알래스카의 대자연을 만끽하려면 국립공원 방문은 필수. 알래스카 대표 국립공원인 데날리 국립공원(Denali National Park)은 600만 에이커에 달하는 광활한 자연보호구역으로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 산(Mount Denali)을 비롯해 다양한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다. 공원 내 도로를 따라가며 야생동물 관찰, 하이킹, 캠핑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차량 접근이 어려운 일부 구간은 셔틀버스나 관광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빙하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케나이 피오르드 국립공원(Kenai Fjords National Park)이 제격이다. 이곳에서는 보트를 이용해  바다로 흘러내리는 거대한 빙하를 감상할 수 있다. 하딩 아이스필드 트레일(Harding Icefield Trail) 케나이 최고 인기 트레킹 코스로 끝없이 펼쳐진 얼음의 풍경을 원없이 볼 수 있다. 또 곰, 무스, 카리부(Caribou)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유명한 알래스카 중에서도 특히 카트마이 국립공원(Katmai National Park)은 연어를 사냥하는 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명소인데 여름에는 브룩스 폭포(Brooks Falls)에서는 수십 마리의 곰이 연어를 잡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기차여행   일정이 넉넉하다면 알래스카에서 철도 여행은 꼭 해보길. 알래스카 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여행 그 자체로도 멋진 경험을 선사한다. 넓은 창문을 통해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승무원들이 제공하는 알래스카의 역사와 생태계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기차 여행에 진심인 이들이라면 앵커리지에서 233마일 떨어진 데날리 국립공원까지 여행해 보자. 소요시간은 약 8시간.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러우면 수어드까지만 가보는 것도 좋겠다. 127마일 거리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어드는 케나이 피오르드 국립공원(Kenai Fjords National Park)의 관문으로 빙하와 야생동물 관찰, 크루즈도 즐길 수 있다. 해변을 따라 달리는 열차 안에서 보는 빙하와 해안선이 장관이다.  글=이주현 객원기자, 사진=알래스카 관광청알래스카 낭만 여행지인 알래스카 알래스카 여름철 알래스카 크루즈

2024.07.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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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알래스카의 미세플라스틱 흔적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은 여러 번 소개했지만 알래스카의 어디에 얼마나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하는지를 정량적으로 평가한 적은 없다. 미세플라스틱은 환경오염 차원에서 보면, 지구 위에서 영구히 존재할 수 있는 물질 중 하나일 것이다.     석유화합물인 미세플라스틱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소각과 미생물을 이용하는 방법뿐이다. 소각은 환경 규제로 인해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처리해야 한다. 사실 거의 모든 플라스틱 종류에는 환경호르몬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열을 가하면 내분비 계통에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을 배출한다.     최근 미생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세플라스틱만 분해하는 미생물을 이용하는 것으로, 아직 상용화는 되어 있지 않다. 미생물 이용법은 소각로 이용보다 저렴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미세플라스틱을 분해한 미생물의 배설물로 인한 2차 오염 위험성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 이는 유류 오염 사고 처리를 위해 유화제를 뿌리면 유화제에 녹은 유류가 해저로 가라앉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더 작은 입자로 분쇄되어 해류를 따라 부유하며 어류나 조류(algae)에 흡착돼 2차 오염이 발생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지난 5월 알래스카 주립대학 페어뱅크스 캠퍼스의 학생 2명이 2만310피트(6190미터) 높이의 북미 최고봉 데날리(Denali)산 정상에 올라 눈 시료를 채취했다. 미세플라스틱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채집된 눈을 통해 미세 플라스틱의 함량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페어뱅크스 캠퍼스의 연구팀은 2020년과 2021년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주변 70곳 이상에서 눈과 담수를 채집했다. 알래스카에서 해수면에 가까운 곳들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래스카 최남단인 케나이 반도(Kenai Peninsula)에서 북쪽 노스 슬로프(North Slope)까지 모든 곳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됐다. 우려스러운 결과이기는 하지만 이미 프랑스 알프스에서 호주까지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 바 있어 놀랄 일은 아니다. 다만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있는지는 평가할 수 없었다.   미세플라스틱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플라스틱 조각에서 나오며 입자는 현미경으로만 확인이 가능할 정도다. 이런 물질이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주변의 물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가 자동차 타이어로 눈에 보이지 않는 합성 입자를 지속해서 배출한다.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역시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한다. 연구자들은 최근 이 두 가지에서 방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이 미국 서부지역 대기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자들은 알래스카의 북쪽 브룩스 산맥(Brooks Ranges) 눈 속에 작은 플라스틱 입자가 고농도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플라스틱이 바람에 의해 이곳까지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년 전 북극 안개(Arctic haze)라고 불리는 곳에서 러시아 제련소 등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이 발견된 것과 유사하다.   이는 대기나 해류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장거리 이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는 대기로 방출된 산불로 인한 연기나 황사 등과 유사한 장거리 이동 경로를 보인다.     미세플라스틱의 배출량은 인간 활동과 인구 밀도에 정비례하고, 대기로 방출된 미세플라스틱은 대기 및 해양 순환을 따라 전 세계로 이동하고 중력에 의해 지표면으로 낙하한다. 우리가 마시는 음료수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쉽게 발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미세플라스틱 알래스카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알래스카 주립대학 미생물 이용법

2024.07.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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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서 한국문화 체험…문화원, 친선의 날 기념행사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지난달 29일 '한-알래스카 친선의 날'을 맞아 앵커리지 다이몬드 몰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앵커리지한인회가 주최하고 주앵커리지대한민국출장소와 주LA한국문화원이 공동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알래스카 주하원의장, 알래스카 부주지사, 주의원 등을 비롯해 한국전 참전용사, 한인사회 관계자등 지역사회 정관계, 경제계, 문화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앵커리지 현지인들은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풍물놀이, 한복 입어보기, 한글이름 써주기, 한식 시식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댄스팀 프리즘 크루(Prism Kru)는 K-POP 공연으로 현장 열기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 가족과 함께 참석한 사모아 출신 어바웃씨는 "한국인 친구로부터 한국말을 배웠다"며, "오늘 떡볶이와 김밥도 먹고, 아름다운 한복도 입어보고,  K-Pop 공연도 볼 수 있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텍사스 출신 미셀씨도 "평소 한국음식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한복과 한글 체험행사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매력에 더욱 빠지게 되었다"고 말했다.알래스카 한국문화 한국문화 체험행사 알래스카 친선 알래스카 주하원의장

2024.07.0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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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한인 2명 '북한에 밀수' 기소

알래스카에 거주하는 한인 2명이 북한에 밀수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연방 법무부는 26일 알래스카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자 한인 2명을 밀수, 돈세탁, 제재 회피 등 총 24건의 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소 100년 형에 처해질 수 있게 된다.   알래스카 연방 검찰청에 따르면 기소된 이들은 북한에 5달러 상당의 PEZ 캔디와 어린이 장난감 종이 딱지(Pogs)를 보내려다 적발됐다. 기소된 이들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시민으로 귀화한 미국인 시민권자다.     레인 터커 알래스카 연방 검찰청장은 “우리는 최정예 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벌였다. 외국 출신의 이들 미국인은 연방법을 위반해 북한 정권에 중요한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대규모 국제 범죄 음모를 무너뜨리는데 전력을 다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알래스카 연방 검찰청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반(DEA), 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 등이 합동으로 이들의 거주지를 급습해 물품을 압류했다. 이번 급습 작전에는 50명 이상의 연방 요원과 다수의 K-9 유닛, 3대의 장갑차가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수사 요원들은 5달러 상당의 PEZ 캔디와 디스펜서, 12.50달러 상당의 딱지(Pogs)를 압수했지만 살상 무기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알래스카 지역 신문인 알래스카 랜드마인은 26일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연방 수사팀이 한인 거주지에서 압류한 사탕과 딱지의 역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알래스카 연방 검찰청의 레이건 짐머맨 대변인은 “누가 알겠나. 교활한 북한 정권이 우리 미국산 사탕과 어린이 장난감으로 무엇을 만들지. 어쩌면 폭탄일 수도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신문에 따르면 기소된 이들 중 한 명이 “가족이 북한에 거주하고 있다. 우리는 그저 조카들을 위해 몇 가지 물건을 보내려고 했을 뿐이다. 그곳에서는 삶은 매우 힘들다. 우리가 이런 물건을 보내서는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연방 정부가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전해 향후 재판과정이 주목된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북한 알래스카 알래스카 한인 알래스카 랜드마인 알래스카 지역

2024.06.27. 20:58

[알림] 북미횡단·알래스카 종단 여행기…'아메리카 로드트립' 배포합니다

중앙일보가 북미대륙 횡단 및 알래스카 종단 코스의 알찬 여행정보를 담아 책자를 발간했습니다.     북미횡단과 알래스카 종단은 누구나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입니다. 하지만 유럽 전체보다도 넓은 지역에다 풍경이 낯설고 시간도 많이 소요돼 막상 실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런 여행자들에게 이번 책자는 최고의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아메리카 로드트립(사진)’은 43년을 한국과 미국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한 나종성 여행 칼럼니스트가 직접 캠핑카를 운전해 대륙을 횡단하면서 방문한 코스에 대한 정보를 담았습니다. 특히 알래스카 종단기는 각지에 머물면서 취재한 내용을 수록해, 이 지역의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최적의 안내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가이드북은 직접 방문해 얻은 정확한 최신 정보에 다양한 지역 사진을 게재해 여행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관광지 방문과는 달리 대륙횡단과 알래스카 종단은 철저한 준비와 사전지식 없이 떠나면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번 책자를 통해 방문 지역에 대한 자세하고 충실한 정보를 얻어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계획을 세우기 바랍니다.     본지는 지금까지 각종 가이드 발행으로 한 차원 높은 독자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이번 책도 LA본사와 OC지국 사무실에서 독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합니다.     중앙일보가 새롭게 발행한 ‘아메리카 로드트립’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또한 책자 발간에 도움을 주신 광고주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배포처: LA본사 (690 Wilshire pl. LA), OC지국 (6940 Beach Bl. #D-410, Buena Park/ 더 소스몰 사무동 4층), 기타 배부처(삼호관광, 아주관광, 푸른투어, 새한여행사, 김스전기 등 주요상가)   ▶문의: (213)368-2600(LA본사)알림 북미횡단 알래스카 알래스카 종단기 아메리카 로드트립 방문 지역

2024.06.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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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알래스카의 홍수

알래스카의 긴 겨울 동안 만들어진 강 표면의 얼음은 강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크기가 1m 이상이다. 매년 이 얼음이 눈 녹는 계절이 되면 말썽이다.     봄이 오면 자동차만한 강 얼음 덩어리가 흘러가며 강둑의 나무를 뿌리째 뽑는다. 즉, 강둑을 파괴해 강둑에 서식하는 식생과 흙을 자비 없이 파헤치는 것이다. 연구차 해양도시인 놈(Nome) 해변을 거니노라면 바닷가에 나무 조각들이 너저분하게 흩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민들은 이 나무를 겨울철 땔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해변의 유목들은 그루터기만 앙상히 남아 있다. 나무가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만 이렇듯 땔감으로 사용할 때는 대기 중으로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     최근 알래스카 강 상·하류의 도시에 봄철 강 얼음의 융해로 인한 범람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2년 홍수때는 강 근처 주택까지 피해를 보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중순에는  유콘강의 중류인 서클 지역이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 한 주민에 의하면 처음에는 축제 분위기로 아무 걱정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저녁이 되자 길 위까지 물이 넘쳤지만 아무런 경고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다. 범람한 강물이 차 바퀴 높이에 다다르자, 고지대로 대피했지만 30분이 채 되지도 않아 강물은 그곳까지 도달했다.     다음 날 아침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대형트럭 크기의 거대한 빙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알래스카에서 가장 심각한 봄철 홍수는 떠다니는 얼음 덩어리들이 뭉치는 ‘아이스 잼(ice jam)’으로 인해 발생한다. 얼음 덩어리가 물의 흐름을 막아 홍수가 발생하는 것이다.     국립기상청은 알래스카의 봄철 범람 유형을 2가지로 설명한다. 첫 번째는 기온이 천천히 상승해 딱딱한 얼음이 저항 없이 부서지면서 ‘아이스 잼’은 형성되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인해 ‘아이스 잼’이 만들어져 발생하는 유형이다. 이것이 봄철 홍수의 주원인이 된다. 즉, 강줄기가 급격하게 굽은 곳이나 수로가 좁아지는 곳에 대형 얼음덩어리가 생기면 강물은 범람하게 된다. 큰 크기의 얼음덩어리로 인한 홍수는 주택 침수는 물론 식생을 휩쓸어 버리고, 다리를 붕괴시키기도 한다.     알래스카 주는 이에 대비해 인공위성으로 겨울 적설량을 측정하고, 봄철 비정상적인 기온 변화 가능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봄철 홍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특히,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하는 유럽우주국의 위성자료를 주로 사용한다. 위스콘신대학에서 이 위성 자료를 분석한 자료를 3200km 떨어진 알래스카 주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알래스카 제2의 도시 페어뱅크스에서도 1904년 부터 환경피해 및 자연재해를 기록해 왔다. 최초 기록을 보면 1905년 다운타운 지역이 강물 범람으로 심각한 홍수 피해를 겪었고, 이로 인해 다리도 파괴됐다. 또 범람한 강물로 인해 하천 제방이 20m나 유실됐다는 기록도 있다. 1967년 8월에는 기록적인 홍수가 발생했다. 페어뱅크스시의 95%가 약 5일 동안 물에 잠겼고 이로 인해 1억7000만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과 업소 건물 약 6000채가 완전히 파괴되었다. 이 역사적인 기록의 홍수는 8월8일부터 20일까지 내린 비로 인해 발생했으며 (총강수량 15.6 센티미터), 이로 인해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밖에 2021년 겨울에는 폭설, 강풍과 비를 동반한 겨울 폭풍이 3차례나 발생해 광범위한 지역에 정전사태를 일으켰고 학교도 임시 휴교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기록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귀중한 자료다. 그래서 지구 온난화를 예측하는데도 과거의 기상 및 기후 자료를 활용한다. 현재 상황이 어떤지를 평가하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선 시대에 작성된 조선왕조실록 (태조부터 철종)에도 하늘의 변화부터 전쟁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기록이 담겨 있다. 기록 그 자체가 역사이기 때문이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알래스카 홍수 알래스카 주민 봄철 홍수 최근 알래스카

2024.04.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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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진전 여는 수잔 황 화가 “알래스카는 내 영혼의 고향”

“알래스카를 처음 갔을 때 심장이 떨렸어요.”     화가이며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수잔 황(갤러리 두아르테 관장·사진) 작가가 첫 사진전 ‘알래스카’를 열며 소회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알래스카에서 영감 받아 지난 2022년에 연 5번째 개인전 ‘물길’에 이은 첫 사진전이다.     오는 19일부터 5월 4일까지 갤러리 두아르테에서 열리는 사진전에는 카메라 뷰파인더에 담은 살아있는 알래스카 진경 50여 점이 공개된다.     황 작가는 알래스카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알래스카는 그에게 영혼의 고향이다.     그는 20여 년 전 처음 크루즈 여행으로 알래스카에 첫발을 디뎠다. 명소를 중심으로 바다로 이어진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문득 알래스카의 내륙이 궁금했다.     그로부터 알래스카 방문만 10여 회 이상. 10여 년 전부터는 본격적인 작품 사진을 찍기 위해 알래스카를 갔다.       관광철인 여름이 아닌 10월~4월 겨울의 알래스카에서 구석구석 출사를 다녔다. 정오가 될 때까지 해가 뜨지 않는 한겨울 극야 등 신비로운 알래스카에 완전히 매료됐다.   때로는 한 달 살기를 하며 차를 타고 무작정 가다가 뷰파인더에 경이로운 알래스카의 겨울을 담았다.     그는 “카메라 세 개를 차에 싣고 다니면서 바꿔가며 촬영했다. 원하는 색감의 풍경을 담기 위해 추운 줄 모르고 차에서 자다가 찍은 알래스카 겨울 풍광 사진도 다수”라고 설명했다.     황 작가에게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앵커리지에서 5~6시간 거리에 있는 페어뱅크스다. 툰드라 지역으로 키 작은 소나무가 듬성듬성 있는 만년설이 펼쳐진 곳이다.     알래스카 야생의 관문으로 여름에는 백야가 찾아오고 오로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10여 차례 알래스카를 오가면서 환상적인 풍광 속 그의 시선이 머무른 곳은 동네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작은 갤러리들이었다.     황 작가는 2016년에 LA 한인타운에 갤러리 두아르테를 열었다. 로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커뮤니티에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커뮤니티의 양적 팽창과 함께 문화도 동반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갤러리를 개장했다”며 “지역 커뮤니티의 문화 발전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기를 원하는 소박한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전시 작품 대부분은 제목이 없다. 황 작가는 “작가의 감성이 투영된 알래스카 사진이 관객들을 통해 다시 한번 재해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수잔 황 작가는 갤러리 두아르테 관장,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 가톨릭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밀라노, 파리, 스페인에서 60여회 그룹전, 마이애미, 뉴욕, LA아트쇼에 참가했다.     알래스카 사진전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19일 오후 3~6시까지 갤러리 두아르테에서 열린다.   이은영 기자알래스카 사진전 알래스카 겨울 알래스카 진경 알래스카 야생

2024.04.1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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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써내려간 시…‘알래스카’…수잔 황 작가 첫 사진전

화가이며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수잔 황(갤러리 두아르떼 관장) 작가가 첫 사진전 ‘알래스카’를 연다.     황 작가가 영혼의 고향이 된 알래스카에서 영감 받아 개최한 개인전 ‘물길’에 이어 이번에는 사진작품을 선보인다.     황 작가는 “알래스카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이번 사진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지난 20여 년 동안 수차례 가보았던 알래스카는 나에게 연민 같은 감정을 품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알래스카의 관광 철인 여름보다는 눈도 많이 오고 길도 대부분 막혀있지만, 겨울의 알래스카를 좋아한다”며 “자정까지 환한 여름철의 백야, 정오가 될 때까지 해가 뜨지 않는 한겨울의 극야 등 신비로운 알래스카를 잊지 못해 다시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시 작품 50~55여 점에는 거대한 빙하가 녹아가고 부서져 가는 초췌한 모습, 파편처럼 흩어져 떠다니는 무수한 유빙들, 그것을 바라보는 작가의 지구온난화라는 우려와 함께 위대함이 힘없이 소멸해 가는 허무한 슬픔이 담겨있다. 또 한편으로는 알래스카의 분위기와 오묘한 색감도 담았다.     장소현 미술평론가는 “수잔 황 작가의 사진 작품은 화가의 시각으로 찍은 사진답게 조형적인 표현력이 강하게 드러난다”고 평했다.     ‘알래스카’ 전시회는 오는 19일부터 5월 4일까지 갤러리 두아르떼에서 열린다. 오프닝 리셉션은 19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다.     ▶주소:4556 Council St. LA   ▶문의:(213)700-4225 이은영 기자알래스카 카메라 장소현 미술평론가 전시 작품 오프닝 리셉션

2024.03.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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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알래스카의 비버 증가, 왜 문제일까

알래스카의 비버(beaver)는 원주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동물이다. 비버 고기와 가죽은 원주민 생활에 유용한 재료이기 때문이다. 특히 두툼하고 큰 꼬리에는 지방이 많아 겨울철 원주민의 영양 공급원 역할을 했다고 한다. 또 비버 가죽은 유용한 모자와 신발 재료로 사용된다. 비버 가죽과 털로 만든 모자는 보온성이 좋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그런데 지난 10년간 알래스카의 비버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지형 변화는 물론 다른 동물의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북극 비버 관찰 네트위크 (Arctic Beaver Observation Network)’가 최근 알래스카 대학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네트위크는 과학자는 물론 토지관리자 및 부족 대표, 비버 사냥꾼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립과학재단의 지원으로 2026년까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측이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비버의 서식지가 북쪽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버는 주로 하천에 많은 나뭇가지로 댐을 만들어 서식하지만 스스로 환경을 바꾸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주변에 하천이 없어도 작고 강한 앞발로 습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연못이나 습지 면적을 확장하기 위해 수로까지 판다고 한다. 네트워크에 따르면 항공사진 조사 및 인공위성 관측 결과에서도 비버의 서식지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라시아 비버는 수 세기에 걸쳐 모피용으로 과잉 포획되면서 개체 수가 급감했다. 그러나 사냥 조건을 강화한 이후 개체 수가 놀랄 정도로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서식지도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버와 물새가 서식하는 북극 호수 주변의 많은 관목이 물에 잠겨 죽었다. 이는 홍수 때문이 아니라 온난화로 동토가 녹으면서 융해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를 환경 교란 (disturbance)이라고 한다. 비버의 서식지 근처에는 다른 동물의 개체 수도 함께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버를 먹이로 하는 오소리 (wolverine)와 늑대 개체 수가 늘어난 것이다. 늑대는 순록보다 움직임이 느린 비버를 더 쉽게 사냥할 수 있다고 한다. 비버가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순록 개체 수 감소 시 늑대의 새로운 먹이가 되는 것이다.     비버가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거나 이전 서식지가 호수화되면 온난화의 영향을 직간접으로 받기 쉽다. 동토 융해는 그 속의 많은 유기물의 분해도 초래해 메탄의 발생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버 서식지의 증가로 하천이 고립된 호수처럼 변하면 수중 산소가 점차 고갈되어 무산소 상태로 변한다. 이런 무산소 환경에서는 메탄 생성 미생물이 증가하면서 메탄 발생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호수 온도의 증가로 동토 융해 현상까지 더해지면 메탄 발생은 이중으로 증가하게 된다.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가면  동토중에 함유됐던 수은의 발생량도 늘어난다. 이는 수중 어류뿐만 아니라 비버와 인간에게도 피해를 미칠 수 있다.   비버 서식지 확대 및 개체 수 증가는 환경을 교란하고, 최종적으로 메탄 발생을 증가시켜 북극 온난화를 가속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북극 비버의 서식지 확장은 산불만큼 큰 교란을 의미하며, 인간을 제외하면 북극을 이처럼 빠르게 변화시킨 동물은 없을 것이다.     캐나다 원주민 장로의 말에 의하면, 하천에서 10개의 비버 서식지와 댐을 발견하고 이를 신속하게 제거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3일 후 그 지역에 다시 갔더니 어느새 비버의 댐이 또 만들어져 있더라는 것이다. 비버는 나무를 자르는 능력이 뛰어난 설치류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그의 말은 비버의 급속한 서식지 확장 문제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들렸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알래스카 비버 비버 개체 북극 비버 비버 가죽

2024.03.1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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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알래스카를 장악한 동장군의 위세

얼마 전 한국과 미국 동부에 과격한 동장군이 내려와 꽤 큰 피해를 줬다. 이때 알래스카는 동장군을 이기는 태평양 고기압의 도래로 다소 따뜻했다. 극지 동장군이 남쪽으로 제트기류를 밀어 낼 때, 강추위가 남하한다. 이때 기상 조건에 따라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면 미국 동부처럼 강추위와 폭설을, 남부에는 추위와 비를 뿌리는 경우도 있다.     알래스카 중부의 도시 페어뱅크스는 대구처럼 분지 지형으로 동장군이 군림하면 공기가 안정 상태로 유지돼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추운 상태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의 굴뚝 연기와 가정에서 나오는 연기가 지면에 모여 ‘아이스 안개(ice fog)’를 만든다. 이때, 안개 속에는 이산화탄소, 블랙카본(black carbon) 및 질소화합물 등의 농도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는 대기의 안정도와 관계가 있어 섭씨 영하 30도 이하의 날씨가 일주일 이상 계속될 때 발생한다.   굴뚝에서 나온 연기는 열기로 어느 정도 높이까지는 올라가지만, 그 이상은 뚫지 못하고 직각으로 꺾여 흘러간다. 이러한 현상은 대기 안정도와 밀접하다.     알래스카는 지난 1월21일부터 2월3일까지 영하 40도의 동장군이 거의 2주간 이어졌다. 이 영하 40도를 기념하는 행사 아닌 행사들도 있었다.  우선, 대학 캠퍼스에 있는 온도 안내판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차와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또 재미있는 것은 영하 40도에서 윗옷을 벗은 대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어느 해에는 경찰들도 사진을 찍었다.       세상에서 이런 곳은 드물다. 그렇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북반구 고위도 지역에서는 어느 곳에서든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온난화는 최저 및 최고 기온의 범위가 훨씬 넓다.  한국과 미국 동부 지역이 추우면 알래스카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기온 분포를 보인다. 스페인과 일본의 1월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가는 일이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주전자에 담긴 끓은 물을 공중으로 뿌리면 바로 얼음으로 변해 안개처럼 보이게 하는 것도 이 행사의 하나다. 공기 중 수증기가 찬 공기를 만나 얼음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호숫물을 만나면 안개가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또 다른 하나는 바나나를 얼리는 것이다. 이 온도에서 바나나가 얼면 색깔은 노란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하고, 망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컵라면을 만들어 면을 젓가락으로 들어 하룻밤 밖에 두면 젓가락이 면과 함께 공중부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최저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가 되면 신비한 자연현상들도 생긴다. 그중 하나가 다이아몬드 더스트 (빙무)다. 공기 중 수분이 판 모양의 얼음으로 햇빛을 반사하는 구조로, 공기 중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반짝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원광 (halo; sundog)’이라는 것도 있다. 태양을 중심으로 3시, 6시, 9시와 12시 방향으로 무지개 색깔을 띠는 것을 말한다. 태양의 바깥쪽에 원형의 띠 형태를 띠는 것도 있다.      태양의 흑점 운동과 관련된 극광(오로라) 또한 겨울철의 볼거리다. 극지방을 중심으로 지구의 축이 기운 탓에 타원형으로 극광의 분포가 남극과 북극에 형성된다. 특히, 태양의 극대기는 오로라를 촬영하는 마니아에게는 최고의 기회다. 올해와 내년이 그렇다고 하니, 오로라 마니아에게는 절호의 기회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자연현상과 달리, 일상생활은 그 반대다. 주차한 차는 엔진, 배터리 등에 부착한 히터 패드를 이용해 데워야 하고, 타이어는 지면과 닿는 부분이 평평해진다. 시동을 건 후 20마일 이하의 속도로 10분 정도 달리지 않으면,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난다.       기온 상승에 따른 온난화로 인한 태양 흑점의 극대기는 지구 기후에 어떤 영향을 줄지 미지수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지구 온난화를 늦출 수 있는 일들을 실행하는 것이다.  절수, 절전과 재활용 등이 그것이다. 이는 미래를 위해서, 후세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한국에 겨울철 ‘삼한사온’ 주기가 사라진 것도 기후변화의 영향일 것이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알래스카 동장군 알래스카 중부 이때 알래스카 기온 분포

2024.02.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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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보다 추운 美대륙…‘북극한파’에 최소 40명 사망

미 전역에 ‘북극 한파’발 겨울폭풍이 극성인 가운데 곳곳서 날씨 관련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18일 CNN에 따르면 12일부터 이날까지 뉴욕주, 미시시피주, 아칸소주, 오리건주, 캔자스주, 테네시주 등에서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연달아 보고됐다. 전체 사망자는 이날 기준 최소 44명이다.   뉴욕주에선 집계 시점 기준 아직 사망자가 없지만, 버팔로 기준 전날 오전 적설량은 30인치를 넘었다.   테네시주에서는 15일 녹스빌 눈 덮인 도로에서 트럭 운전자가 통제력을 잃고 트랙터-트레일러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내 7명이 숨졌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미니밴 차량이 눈 덮인 고속도로에서 전복돼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오리건주는 5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 나무가 쓰러져 각각 집과 차를 덮치는 사고가 이어져 2명이 사망했다.   태평양 연안 북서부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는 예년과 다른 북극한파가 강타해 특히 피해가 컸다.     이 지역 공공시설 상당수가 문을 닫았고, 버스 운행이 축소됐다. 당국은 곳곳에 한파 대피소를 열었다.   오리건주 교통 당국은 도로에 얼음이 쌓여 사고 위험이 커지자 동서를 횡단하는 주요 고속도로인 84번 고속도로 76㎞ 구간을 닫았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 나무가 크고 울창한데, 이례적으로 눈보라가 몰아쳐 곳곳서 나무가 쓰러지고 전신주가 파손돼 대규모 정전 사태가 생겼다.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오리건주에서 이날까지 닷새째 전기가 끊긴 가구(상업시설 포함)가 6만여 가구다. 워싱턴주에서도 약 1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기상청(NWS)에 따르면 로키산맥, 중부 대평원, 중서부 지역 대부분 체감기온은 섭씨 영하 34도를 밑돌았다.   시카고는 영하 15도, 디트로이트는 영하 14.4도를 기록해 모두 알래스카의 주노(영하 7.8도)보다 더 추웠다.   조지아주 애틀랜타는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다.   조지아주의 학군 대부분은 전날 휴교령을 내리고 수천 명의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테네시밸리당국(TVA)은 전력 수요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주민들에게 전기를 아껴달라고 당부했다.   NWS는 이날 추위가 잠시 풀린 뒤 19∼20일 북극한파가 다시 올 것으로 내다봤다.   NWS는 “두 번째 한파는 첫 번째 한파만큼 극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낮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내려가고 바람까지 불어 매우 춥겠다”고 경고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알래스카 북극한파 전체 사망자 모두 알래스카 오리건주 캔자스주

2024.01.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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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알래스카 최북단 하천 범람의 여파

알래스카 고속도로는 남쪽의 앵커러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며, 중부의 페어뱅크스 지역을 포함해도 10개가 안 된다. 고속도로는 본토에서 생산된 공산품과 농산물 등의 수송을 위해, 그리고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을 위해 필요하다.     여름이 되면 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많은 주의 차들이 알래스카를 방문한다. 캐나다와 위싱턴주는 물론 플로리다주 번호판도 볼 수 있다. 남미의 바이크족들이 방문하기도 한다.     알래스카에는 1970년대에 건설된 원유 파이프라인이 있다. 최북단 프루드베이(Prudhoe Bay)에서 태평양 연안 도시 발데스(Valdez)까지 거의 1000km에 달한다. 당시 최첨단 기술이 동원된 이 파이프라인은 미국의 3대 인공 건축물 중 하나다. 알래스카와 위도가 비슷한 러시아 파이프라인은 원유의 점성이 높다 보니 파이프라인 속에서 압력을 가하는 방식이다. 반면 알래스카 파이프라인은 원유의 온도를 체온만큼 높여 수송한다. 그래서 알래스카에는 펌프스테이션이 12개나 존재한다.     알래스카 북극해 대륙붕에는 많은 유전이 존재한다. 유명 유전개발 업체들이 이곳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작업 현장에 필요한 파이프와 공구류, 직원들을 위한 부식 등의 수송이 필요하다.  그래서 파이프라인을 따라 고속도로 (Dalton highway)를 건설했고 이 도로를 통해 트럭들이 다닌다.     이렇게 중요한 고속도로가 2015년 봄, 28일 동안이나 폐쇄된 적이 있다. 하천 범람이 원인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 범람이 장기적으로 영구 동토층 융해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이 지역은 동토가 95% 이상 분포된 툰드라 지역으로 프루드베이 남쪽에 해당한다. 파이프라인을 따라 강(Sagavanirktok (Sag) river)이 흐른다. 그런데 봄철 눈이 녹는 시기에 상류는 기온 상승으로 얼음이 빨리 녹은 반면, 하류는 여전히 기온이 낮아 언 상태에서 녹은 물이 넘쳐 고속도로까지 범람하게 된 것이었다. 이런 사태가 처음이라  주지사는 재난사태까지 선포했다. 유콘강 상류인 캐나다나 알래스카 동부에서 융해수가 과잉 공급되어 작은 도시를 휩쓰는 현상을 아이스잼 (ice jam)이라 한다.   인공위성 관측 결과 등을 보면 하천 범람 4년이 지난 시점에서 범람지역의 동토가 약 8cm나 침하했다. 동토가 침하했다는 것은 동토 속에 갇혀 있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효과 기체가 대기로 방출되었음을 시사한다. 메탄이 주목받는 것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0배나 크기 때문이다.     범람 지역의 동토에 얼마나 많은 온실 효과 기체가 존재하는지 모르지만, 고농도의 기체가 대기로 방출되어 온난화를 더욱 가속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극해 연안 지역엔 아이스 웨지 (ice wedge)라는 종류의 동토가 존재한다. 여기에는 다른 동토보다 고농도의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갇혀 있어 과학자들은 범람이 북극 온난화에 ‘정의 피드백(한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는 컴퓨터 용어)’을 가속하고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이 범람은 강에서 약 16km까지 영향을 미쳐 심각성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대 산림에서 동토는 지표면에서 약 1m이상 존재하지만, 툰드라에서는 약 0.5m로 그리 깊지 않다. 즉, 툰드라에서의 동토층이 한대 산림보다 범람수의 영향을 받기 쉽다.     동토는 2년 이상 언 땅으로 정의한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따뜻한 융해수가 언 땅을 녹일 수 있다는 것이 범람의 심각성이다. 2015년 봄의 하천 범람은 과거 50년간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일이 앞으로는 잦아질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극지방의 온난화, 즉, 더 많은 수분을 함유한 따뜻한 공기로 인해 강우량이 늘어 범람의 빈도도 잦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유전에 경제적 피해는 물론, 동식물에도 영향을 줄 것이며 북극의 기후변화 및 온난화를 더 가속할 것이다. 알래스카를 포함한 북극은 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최전선이기 때문이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알래스카 최북단 알래스카 고속도로 하천 범람 알래스카 동부

2023.12.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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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알래스카 하천 유량 변화의 경고음

올해 7월 지구 평균 기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구 온난화가 엘니뇨 현상과 맞물린 결과다. 지구촌의 온도 관측을 시작한 100년 이래 2023년은 극단적인 기후변화의 영향이 뚜렷했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캐나다 산불로 그 연기가 뉴욕까지 덮쳐 AQI (대기질지수)가 고위험 수위인 300이상까지 기록했으며, 미국 서부지역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많은 온열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중국은 태풍의 영향으로 베이징의 자금성까지 침수됐고, 하와이의 마우이섬 화재는역대급 피해를 낳았다.     자연현상으로만 보기 힘든 현상들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지구 기온의 상승은 남북극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는 상황이다. 콜로라도대학이 주도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0년간 알래스카의 기온 상승으로  봄·가을 하천의 유량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봄과 가을의 하천 유량 증가는 온도 상승으로 눈이 더 일찍 녹고, 영구 동토층이 융해되고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한다.     이런 관련성은 겨울철 알래스카 하천의 얼음 형성과 주민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상류에서의 빠른 얼음 융해 현상으로 인해 중류의 얼음도 부서지고 얽히는 ‘아이스잼(ice jam)’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중상류까지 얼음 슬러지가 범람해 작은 마을들을 송두리째 덮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의 발견은 1960년부터 2019년까지 알래스카 9개 주요 하천 유역을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는 북극지역의 기후변화로 인해 알래스카 하천의 유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려준다. 알래스카 주요 하천에서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 주도로 하천 온도, 대기 온도, 강수량, 영구 동토층 및 적설량의 변화를 통합적으로 관측하고 있다.     알래스카 원주민 마을은 하천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이런 과학적 연구는 하천에 생계를 의존하는 지역 원주민 공동체가 여러 세대 동안 관찰하고 경험한 결과를 정량화하였다. 원주민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겨울철 하천 얼음으로 인해 문화적, 재정적 손실에 직면할 뿐 아니라, 각종 사고 위험에도 처할 수 있다.       작년 말 앵커리지에서 열린 ‘북극하천회의’에서 원주민과 지역 사회 대표, 정부 관계자 및 과학자들은 북극 지역사회가 직면한 이러한 문제를 논의했다. 정확한 정보와 과학적인 자료전달을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였다. 이 회의에서는 기후변화가 원주민 공동체와 북극 하천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연구자들은 알래스카 9개 하천 유역의 대기 온도, 토양온도, 하천 온도, 토양수분 및 강수량 변화와  엘니뇨 및 라니냐와 같은 기후 이상 현상과의 관련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기온 변화는 알래스카 하천 유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매년 4월과 10월에 평균 영상 기온을 기록하는 날이 10년마다 약 하루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 시기에 평균 월간 유량도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4월에는 10년당 15%, 10월에는 10년당 7%씩 늘고 있다. 관측 후 첫 30년(1960-1989)간 자료와 최근 30년 (1990-2019)을 비교했을 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온도와 유량 증가의 상관관계가 더 강해지고 있다.   1960년 이후 북극 전역에서 겨울 기온은 평균 4도 상승했다. 이는 기후변화가 지구의 최북단 하천 생태계에 미치는 불균형 영향을 평가하는데 유효한 자료가 됐다고 한다. 즉, 알래스카에서의 하천수 연구로 기후변화의 신호가 이미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알래스카 주요 하천 유역에 대한 장기간 관측 결과 연안 침식으로 영구 동토층의 노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됐다. 이는 고농도 메탄의 대기 방출을 초래해 알래스카의 기후를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알래스카 경고음 알래스카 하천 알래스카 원주민 하천 유량

2023.10.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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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외부 진드기의 알래스카 침입

진드기는 알래스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분포한다. 그런데 최근 알래스카에 외래 진드기들의 침입이 늘고 있다. 이에 보건 당국은 외래 진드기 중 일부가 질병을 옮길 수 있음을 경고했다. 다만 외래 진드기들이 이미 알래스카에 토착화되었는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야생진드기로 인해 생명을 잃는 경우가 있다. 이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가진 일부 진드기가 풀숲이나 산림에서 사람을 물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쓰쓰가무시병과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SFTS)등이다. SFTS는 주로 4~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 (주로 소피 참진드기)에 물린 후 38~40도의 고열, 오심, 구토 및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이에 반해, 알래스카에서는 라임병 (보렐리아라 불리는 박테리아에 의해서 발생하는 감염병)을 퍼트리는 것으로 알려진 진드기가 발견됐다. 보건국은 이 진드기가 주로 알래스카 남동부 및 중남부 지역에 토착화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기후 변화에 따라 서식지가 알래스카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부분의 연구 자료는 알래스카 환경보존부, 수렵청 (Alaska Fish and Game) 및 알래스카대학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된다. 일반인이 찾은 진드기를 주 수의사 사무실로 보내 시료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알래스카대학 앵커리지 분교의 진드기 전문가는 앵커리지 지역과 키나이 공원에 드래그 천을 사용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일부 연구사이트에서는 작은 포유동물을 포획해 숙주 진드기를 찾기도 한다. 이 자료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확보한 진드기 기록이다. 알래스카에서는 애완동물에 진드기가 가장 많고, 다음이 야생 포유동물이다.     외부에서 유입된 진드기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진 갈색 개 참진드기와 미국 개 참진드기이다. 이들 대부분은 이름처럼 애완동물인 개를 매개체로 이용하고 있다. 유입 진드기의 절반은 다른 주를 여행한 숙주(가축이나 심지어 사람)에게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일부는 그 기원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앵커리지에서 북쪽으로 45마일 떨어진 와실라(Wasilla)에서는 이마에 진드기가 서식하는 다람쥐가 발견되기도 했다. 알래스카의 소수 토착 진드기는 다람쥐와 같은 작은 포유동물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라임병을 퍼트리는 것으로 알려진 서부 검은다리 진드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알래스카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점점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드기 전문가는 알래스카 남동부와 중남부 일부 지역은 이미 이 진드기의 정착 환경이 조성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발견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드기 전문가에 따르면 알래스카 지역은 장기간에 걸쳐 진드기가 급격히 늘었다. 1909년부터 2019년까지 110년에 걸쳐 알래스카에서는 15종 4588마리의 진드기가 채집됐지만 알래스카 토착 6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런데 진드기의 절반 이상이 연구 기간 마지막 10년 동안(2009년에서 2019년) 수집된 것이라고 한다. 이는 알래스카의 기온 상승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알래스카 주민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무스(moose)를 공격하는 겨울 진드기이다. 특히, 이 진드기는 뉴잉글랜드주와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무스에게 해를 주는 진드기로 악명이 높다고 한다. 머리가 진드기에 감염된 무스의 경우, 털을 많이 긁어 하얗게 보이는데 이를 유령 무스라고 부른다. 피를 빨아먹는 겨울 진드기는 무스의 건강을 악화시키고 먹이 활동도 방해한다. 특히, 새끼 무스에게는 치명적이다.     외래 진드기는 사람이나 애완동물, 또는 작은 포유류나 무스 등을 통해 알래스카에 유입된다. 그리고 기온 상승으로 인해 야생동물의 이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진드기의 서식지도 확대되고 있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알래스카 진드기 알래스카대학 앵커리지 알래스카 환경보존부 알래스카 남동부

2023.07.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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