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주가 일 년에 두 번씩 시계 바늘을 조정하던 제도를 폐지하고 영구적인 서머타임(일광절약시) 체제를 도입한다. 다니엘 스미스 수상은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고려해 가을과 봄에 시행하던 시간 변경을 중단하고 현재의 시간을 고정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영구 서머타임 전환으로 시계 조정 마침표 스미스 수상은 20일, 앨버타 주민들이 더 이상 일 년에 두 번 시계를 조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앨버타 주민들은 BC주 처럼 매년 봄에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거나 가을에 한 시간 뒤로 돌리는 번거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될 전망이다. 생활 패턴 변화와 입법 일정 영구 서머타임이 시행되면 앨버타 주민들의 겨울철 생활 패턴에 변화가 예상된다. 실생활 측면에서는 겨울철 아침 해가 뜨는 시간이 지금보다 늦어져 오전 시간이 상대적으로 어둡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대신 저녁 늦게까지 일광이 유지되면서 오후와 저녁 활동 시간은 한층 더 밝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앨버타 정부는 이번 주 후반에 관련 내용을 담은 공식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고 구체적인 시행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BC주와 보조 맞춘 시간대 통일 이번 결정은 앞서 BC주가 영구 서머타임을 유지하기로 발표한 이후 이루어진 조치로 풀이된다. 스미스 수상은 지난달부터 시간 변경 폐지에 대한 주정부 차원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으며, 인접한 BC주와 보조를 맞춰 시간대를 통일함으로써 지역 간 경제적 효율성과 사회적 교류의 편의성을 높이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이번 입법이 완료되면 캐나다 서부의 주요 경제권이 동일한 시간 정책을 공유하게 되어 물류 및 통신 분야의 혼선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밴쿠버 중앙일보서머타임 앨버타 영구 서머타임 앨버타 주민들 앨버타 정부
2026.04.20. 17:45
화요일 아침 출근길. 평소보다 몸이 무겁다. 시계는 맞는데 몸이 따라오지 않는다.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 시행 후 두 번째 출근인데도 아직 몸이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비슷한 불만이 반복된다. “왜 아직도 시계를 바꾸느냐”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상당수 국민이 연 2회 시계를 조정하는 현재 제도를 불편하게 느낀다고 답한다. 그래서 궁금해진다. 많은 사람이 불편해하는데도 서머타임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문제는 시계 조정 자체에는 불만이 많지만, 서머타임과 표준시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할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모두 싫다지만 의견 제각각 국민 상당수는 연 2회 시계 변경을 없애는 데는 찬성하지만, 어떤 시간을 기준으로 할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영구 서머타임을 선택하면 겨울철 해가 늦게 뜬다. 예를 들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는 겨울 동안 해가 오전 9시쯤 떠오른다. 반대로 표준시를 연중 유지하면 여름에는 해가 지나치게 일찍 뜬다. 워싱턴주 시애틀의 경우 6월 해돋이가 오전 4시 11분에 시작된다. 표준시 유지를 주장하는 시민단체 ‘세이브 스탠더드 타임(Save Standard Time)’의 제이 피아 대표는 “우리가 아무리 법을 만들어도 태양을 움직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도 해법 못 찾아 정치권에서도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18년 이후 19개 주가 서머타임을 연중 유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실제 시행은 불가능한 상태다. 서머타임을 영구화하려면 연방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방 상원은 2022년 서머타임 영구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하원에서는 표결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항공업계 등 일부 산업이 일정 혼란을 우려해 법안 추진에 소극적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플로리다주의 그레그 스튜브 연방하원의원은 새로운 절충안을 제시했다. 표준시와 서머타임의 중간 지점인 30분만 조정하자는 것이다. ▶전문가 “표준시가 낫다” 수면 전문가들은 대부분 연중 표준시 유지가 건강에 더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매사추세츠대 의대 신경학 교수 캐린 존슨은 “아침 햇빛이 생체 리듬을 맞추는 데 가장 중요하다”며 “연중 표준시가 가장 건강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콜로라도대 수면연구소의 케네스 라이트 교수도 “서머타임 시작 직후 며칠 동안 교통사고와 심장마비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바꾸기 어려운 이유 현실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제도 변경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골프 산업은 저녁 시간 이용이 줄어든다며 표준시 영구화를 반대한다. 방송사 역시 시간대가 달라질 경우 프로그램 편성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일부 주에서는 주변 주가 함께 변경하지 않으면 시행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붙여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결국 문제는 ‘합의’ 현재 미국에서 서머타임을 시행하지 않는 주는 애리조나(나바호 네이션 제외)와 하와이뿐이다. 콜로라도의 시민운동가 스콧 예이츠는 “연방정부가 시계 변경 자체를 없애고 각 주가 표준시와 서머타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언제 현실화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강한길 기자서머타임 표준 서머타임 영구화 영구 서머타임 주가 서머타임
2026.03.10. 22:22
BC주가 70년 넘게 이어온 시계 바늘 조정을 멈춘다. 오는 3월 8일을 기점으로 연중 동일한 시간을 유지하는 '영구 서머타임' 체제를 도입한다.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인접 지역의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시간대 전환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다가오는 3월 8일 일요일 새벽 시계 바늘을 1시간 앞당긴 뒤 앞으로는 시간을 되돌리지 않는다. 평소라면 다시 한 시간 늦췄을 11월 1일에도 현재 시간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시간대 명칭은 '퍼시픽타임(Pacific Time)'으로 부른다. 이번 조치는 BC주 전역에 적용하지만 일부 지역은 예외다. 앨버타주와 생활권을 공유하며 산악 시간대를 쓰는 이스트 쿠트니는 기존 체계를 유지한다. 이미 시간 변경을 하지 않던 피스 지역과 크레스톤 역시 현재대로 운영한다. 이비 수상은 시계 변경이 아이들과 부모의 수면을 방해하고 반려동물의 생체 리듬까지 무너뜨리는 등 일상에 큰 불편을 줬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간 변경 직후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등 실질적인 비용 발생이 컸다는 판단이다. 유콘 준주가 이미 연중 동일 시간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삼았다. 학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베르너 안트바일러 UBC 경영대 교수는 매년 봄마다 전 주민이 억지로 시차 적응을 겪으며 건강에 부담을 느꼈다고 분석했다. 누군가는 먼저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서 BC주가 선제적으로 나선 점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2019년 주민 조사에서 93%가 시간 변경 폐지를 원했고 대다수가 건강 증진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경제계에서는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브리지트 앤더슨 밴쿠버 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 등 인접 지역과 발을 맞추지 않은 독자 행보가 국경을 넘나드는 기업들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무 조율과 회의 일정 관리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밴쿠버 국제공항을 운영하는 밴쿠버 공항공사도 항공편 스케줄 관리에서 주변 지역과 시간 일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항 측은 이번 결정이 항공기 운항과 승객 일정에 미칠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캐나다 독립기업연맹 BC주 지부의 라이언 미튼 이사는 시계 재설정의 번거로움은 사라지겠지만 국경 간 영업을 하는 소상공인들은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발표 시점이 130억 달러에 달하는 주 정부 재정 적자 문제와 맞물려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한편 한국과의 시차 계산이 매우 간편해진다. 3월 8일부터 한국과의 시차는 16시간으로 좁혀지며, 앞으로는 1년 내내 이 시차가 유지된다. 기존에는 겨울철마다 시차가 17시간으로 벌어져 혼선이 있었으나, 이제는 밴쿠버 시간에 4시간을 더한 뒤 오전과 오후를 바꾸면 바로 한국 시간이 된다. 한국과 비즈니스를 하거나 연락을 주고받는 한인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캘리포니아주도 영구 서머타임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연방 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간 변경 폐지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만큼 BC주의 이번 결단이 북미 서부 해안 전체의 시간대를 하나로 묶는 출발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서머타임 영구 영구 서머타임 시간대 전환 시간대 명칭
2026.03.03.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