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워싱턴DC 본부 건물을 떠나 1500여명 직원을 이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파텔 국장은 “현재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선상의 에드거 후버 빌딩은 매우 안전하지 못한 못해 결국 떠날 것”이라며 “우리는 전세계 최고의 법집행기관에 걸맞은 건물에서 일해야하는데, 에드거 후버 빌딩은 아니다”고 밝혔다. 파텔 국장은 기존의 본부건물 재배치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길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방조달청(GSA)는 16년째 FBI 이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GSA는 2023년 11월 메릴랜드 그린벨트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월에 FBI가 워싱턴 DC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드거 후버 빌딩이 부동산 매물로 내놓았다가 24시간도 안돼 삭제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즉각 이 계획을 중단하고, 현재 본부 위치에 새로운 건물을 세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GSA는 10년 이상의 논란 끝에 2023년 11월9일 FBI본부 건물을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그린벨트로 이전을 확정했지만 버지니아 지역 정치인들이 전면적인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본부 이전을 반대해 왔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도 선정 과정에서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GSA는 “메릴랜드 그린벨트가 워싱턴DC에서 13마일(2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고 공사비용이 가장 적게 들고 메트로역이 인접해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다”면서 “지속가능성은 물론 공정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버지니아 지역 연방상하원의원들은 GSA 감사국이 FBI 본부건물 이전 프로젝트에 대한 전체 감사결과를 도출하기 전까지 일체의 프로젝트 시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었다. 메릴랜드 정치권은 이해관계 충돌에 대한 의혹은 일체 없기에 예정대로 프로젝트를 시행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관철된다면 두 주는 공동전선을 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파텔 국장이 이미 이전에 대한 합의를 끝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FBI 직원들을 미국 전역에 분산 배치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파텔 국장은 “FBI 인력 3만8천명 중 워싱턴 지역에만 1만1천명이 일하지만, 미국 범죄의 1/3이 이곳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는 현재 1만1천명중 1500명을 다른 곳으로 배치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FBI 본부가 미국의 수도와 법무부 근처에 있는 것은 미국을 더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며 “우리는 FBI가 안전하고 현대적인 보안 시설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많은 부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 트럼프 본부건물 재배치 fbi본부 건물 워싱턴 dc
2025.05.19. 12:48
워싱턴 DC에서 '벚꽃 축제'가 한창이다. 20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열린다. 첫 공식 행사가 1935년부터 열렸으니 올해 90회를 맞는다. 워싱턴 DC의 명물인 벚나무들은 미·일 우호관계의 상징이다. 1921년 당시 오자키 유키오 일본 도쿄 시장이 선물한 묘목 3000여 그루가 시초가 됐다. 축제 기간중 해마다 70만명 이상이 도시를 찾는다. 지난 26일 벚꽃 축제 주요 명소로 꼽히는 타이들 베이슨(Tidal Basin)에서 여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워싱턴 봄향기 워싱턴 dc 벚꽃 축제 타이들 베이슨
2025.03.27. 18:56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사진) 전 유엔(UN) 주재 미국대사(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3일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다. 하지만 경선 초반부터 9연승을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가 너무 커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거란 분석이 우세하다. 워싱턴DC 공화당 경선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62.8%(1274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33.3%(676표)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 지난 1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이후 열 번째 경선 만의 첫 승리로, 헤일리 전 대사는 워싱턴 DC에 할당된 당 대의원 19명을 가져갔다. 워싱턴DC의 경우 진보 성향이 강한 도시인 만큼, 상대적으로 중도파인 헤일리 전 대사의 워싱턴DC 프라이머리 승리는 예견됐다. 헤일리 전 대사 선거 캠프는 성명을 통해 “이번 승리로 헤일리가 미 역사상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 최초의 여성이 됐다”며 “워싱턴 DC의 기능 장애를 가장 가까이서 겪어 온 공화당원들이 트럼프와 그의 모든 혼란을 거부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측 캠프는 “실패한 현상을 유지하려는 로비스트와 워싱턴DC 내부자들에 의해 헤일리가 적폐(the Swamp)의 여왕으로 등극했다”고 비아냥댔다. 그러나 이번 경선의 당내 지분이 워낙 적다. 헤일리 전 대사가 과반 득표로 독식했지만 할당된 대의원 수(19명)가 전체 대의원(2429명)의 0.78%에 불과하다. 인구 약 70만 명 도시에서 등록된 당원 수도 고작 2만3000명가량이다(1월 31일 기준). 그중에서도 2030명만 이날 투표에 참여했다. 그런 탓에 ‘트럼프 대세론’에 균열을 내기에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위해선 대의원 과반(1215명)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날까지 트럼프와 헤일리가 확보한 대의원은 각각 244명, 43명으로 격차가 크다. 15개주 854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5일 ‘슈퍼 화요일’이 지나고 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로 뽑히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과반에 근접한 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에 남아 있는 것도 5일까지일 공산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예비선거 헤일리 워싱턴 dc 대의원 과반 트럼프 대세론
2024.03.04. 21:32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 중인 USC가 국제 정치 중심가인 워싱턴DC에 분교를 개설한다. USC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인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비롯해 각국 대사관과 비즈니스들이 몰려 있는 중심지 듀폰 서클 인근에 6만스퀘어피트 크기의 건물을 4940만 달러에 사들였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캐럴 폴트 USC 총장은 성명을 통해 “워싱턴 DC는 전문가, 연구원, 학생들이 배우고 듣고, 연결하고, 국가 무대에서 의견을 공유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워싱턴DC 캠퍼스는 이를 바탕으로 예술, 공공 정책 기관, 연구 기관 및 재단을 연결하고 학문을 연구하고 혁신적인 연구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USC는 워싱턴DC 분교를 통해 주요 국제 정책이나 법률 전문가들과 연구원들간의 포럼을 주도하고 정부 및 학술기관과의 협력을 촉진하는 캠퍼스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법학대학원이나 국제관계학 또는 정치 관련 전공생들의 실습 프로그램 외에도 예술, 교육, 과학, 정부 및 언론 분야에 걸친 새로운 학부 및 대학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진다. 또 워싱턴DC에 진출해 있는 USC 동문의 모임 장소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USC에 따르면 워싱턴DC 지역에만 약 6000명의 동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USC의 워싱턴DC 캠퍼스 개설은 최근 미국 주요 대학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워싱턴 진출 트렌드와 일치한다. 16일자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뉴욕대, 텍사스 A&M 대학이 워싱턴 북서쪽 L스트리트에 분교를 운영 중이며, 애리조나주립대는 18가와 I스트리트, UC는 로드아일랜드 애비뉴와 스콧 서클에 각각 캠퍼스를 두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경우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 있는 무려 40만스퀘어피트 크기의 빌딩을 구매했다. 이 대학은 올 가을학기부터 이곳에 국제학 대학원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며 워싱턴 DC에 있는 연구 기업체들도 들어온다. 이처럼 대학들이 DC에 진출하는 것은 폭넓은 기회와 연방 기금, 영향력 때문이다. 콜로시엄대학의 앤드루 플라젤 총장은 “의회 눈앞에 보임으로써 연구기금에 대한 설득작업과 확보가 수월해질 수 있다”며 “또한 정계에 학문적 영향력을 넓히는 기회도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USC에 따르면 현재 건물 내부는 수업이나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갖춰져 있지만, 학교 서점과 극장, 학생회관 등을 추가하기 위해 조만간 내부 공사를 진행한다. USC는 개보수 공사를 마치면 대대적인 오프닝 행사를 열 예정이다. USC는 약 4만9000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으며 풀타임 교수진은 4600명이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공공정책 워싱턴 워싱턴 진출 워싱턴 북서쪽 워싱턴 dc
2023.03.16. 21:50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한국혁신센터 워싱턴DC(이하 KIC DC)가 주최, 주관하고, 주미 한국 대사관, 워싱턴 DC 시정부, 조지워싱턴대학교 혁신창업단(G WOIE), 바이오오케스트라, 트윈스프리미엄김치, 한국수자원공사 미국지사, 프랭클린 어드바이저리(Franklin Advisory)가 후원한 ‘2022 KIC DC Tech Summit(이하 테크 서밋)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테크 서밋은 워싱턴 DC에서 한국 공공기관이 주최한 최초의 스타트업 쇼케이스 행사다. KIC DC는 한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으로 2015년 워싱턴 DC에 설립되었으며 매년 100여개 이상의 한국 기술기반 스타트업들의 미국 내 매출, 투자, 파트너십 등의 성과창출을 돕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3개월부터 지원한 100여 개 이상의 기업들 중 예산 심사와 인터뷰를 거처 24개 기업이 최종 선발되어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KIC DC 의 김용범 실장은 “약 50명 이상의 미국 내 투자자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 기업들과 80차례 이상의 미팅을 가졌다”면서 “이 중 60% 이상이 후속 미팅을 예정하고 있어 미국 진출을 목표로 했던 기업들에게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24개 기업은 행사 기간중 쇼케이스 및 피칭대회에 참여했다. 피칭대회는 2부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1부 생명과학 분야 피칭 대회에서는 생생한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라이트필드 3차원(3D) 디스플레이와 영상 렌더링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모픽(MOPIC)’이 1위를 차지했다. 2부 일반분야 피칭대회에서는 주방 자동화 시스템 개발 회사 ‘애니에이아이(Aniai)가 1위에 올랐다. 피칭 대회와 더불어 이번 테크서밋에서는 전국에서 초대된 기업, 기관 투자자, 학계의 유력 인사들이 한국의 혁신 기업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특히 기조연설자로 나선 바이오오케스트라의 루이 박사는 ‘한국 바이오 스타트업이 미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방법’을 주제로 최고관리자(CEO)입장에서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후배 기업인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그 외에도 패널 토의에서는 한국의 우수 기술사업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효과적으로 진출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KIC DC 의 김용범 실장은 “한국 공공기관 최초로 미국의 심장인 수도 워싱턴 DC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라며 “KIC DC는 동부 지역의 유일한 정부형 엑셀러레이터로서 앞으로도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정원 기자 [email protected]혁신기술 워싱턴 워싱턴 dc 스타트업 쇼케이스 바이오오케스트라 트윈스프리미엄김치
2022.11.18.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