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주의 의료 부채 탕감 프로그램(medical debt relief)을 통해 27만명의 주민들이 3억달러 이상의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 보건가정서비스국 자료에 따르면 최근 시작된 세번째 의료 부채 탕감 프로그램을 통해 17만명의 주민들이 총 2억2000만달러의 부채를 탕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두 번의 탕감 프로그램까지 합치면 모두 27만명의 주민들이 총 3억4500만달러의 납부하지 못한 의료비를 탕감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리노이 정부는 쿡카운티가 이미 시행한 바 있는 의료비 탕감 프로그램을 시범 프로그램으로 시행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총 10억달러의 미납 의료비를 탕감할 목표를 세웠다. 시행 원리는 간단하다. 비영리 단체인 Undue Medical Debt(UMD)라는 단체로 하여금 미납된 의료비를 대량으로 거둬들인 뒤 이를 병원이나 부채 수거 기관에 낮은 가격을 지급하고 부채를 털어내는 방식이다. 병원이나 부채 수거 업체 입장에서는 회수 가능성이 낮은 부채를 일정 금액만이라도 받고 없애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실제 부채 금액보다 훨씬 낮은 금액을 받고라도 이를 처리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추심 기관, 병원 및 유사 조직들로부터 부채를 구매하는 UMD는 “UMD가 사용하는 1달러당 약 170달러의 일리노이 주민 부채가 없어진다”고 전했다. 일리노이 정부가 실제로 투입한 비용은 200만달러지만 실제로는 의료 부채 3억4500만달러를 해결한 셈이다. 의료 부채가 많은 개인들이 실제로 해야 하는 조치가 없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다. 이 의료 부채 탕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신청서 등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 다만 연간 가정 소득이 연방 빈곤률의 400% 미만에 해당되거나 의료 부채가 연 소득의 5% 이상일 경우 자동으로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번째 탕감 프로그램에 해당된 가정은 앞으로 2주내 관련 안내문을 받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시카고대학 병원을 비롯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 애드벤트 헬스 병원 볼링브룩, 글렌옥스, 힌스데일, 라그레인지, 로욜라 대학 병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지난 26일 시카고대학 병원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의료비 미지급으로 인해 신용이 망가지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질병 또는 장기화된 질병으로 인해 파산하는 사람이 없도록 재정적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의료 의료비 탕감 부채 탕감 의료 부채
2025.02.27. 12:33
1981년 10월24일,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간의 월드시리즈 TV 중계를 보고 있을 때 중환자실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양키스의 강타자 레지 잭슨이 수비도중 강한 햇빛 탓에 공을 놓쳐 다저스 팬들이 즐거워하던 시점이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중환자실에선 의료 사고가 발생했다. 담당자인 신경내과 전문의의 잘못이었지만 치료에 관여했던 다른 전문의 4명도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한 사고였다. 대형 의료 사고가 발생하면 주치의뿐 아니라 치료에 참여한 다른 의사들에게도 책임을 묻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억울함을 느끼는 의사도 있지만 피해자에게 최대의 보상을 해주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흉곽내과의로 치료에 참여했던 나도 꼼짝없이 몇십만 달러를 보상해야 할 처지였다. 그런데 환자 부모의 특별한 배려로 나는 소송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신 환자 측 변호사로부터 시간당 1000달러를 줄 테니 법정 증인을 해달라는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나는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했다. 법원에서 소환장이 오면 어쩔 수 없이 증인대에 서야 하겠지만 같은 지역에서 진료를 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불리한 증언은 할 수 없다며 이해를 구했다. 다행히 환자 측 변호사는 나의 요구를 들어줬다. 이 사건은 두 가지 측면에서 내게 큰 전환점이 됐다. 첫째, 전문 치료 분야를 바꾼 것이다. 긴박하게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흉곽내과 대신 가정 주치의 역할을 하는 일반 내과의로 진료를 시작했다. 1982년의 일이다. 다른 하나는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인 미국에도 돈에 연연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확신이었다. 그 당시 환자 가족은 나도 소송에 포함했으면 보상금으로 몇십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소송 대상에서 나를 제외했다. 평소 환자에게 친절하게 정성을 다한 결과의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 후로 사람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됐다. 의사를 지망하는 후배 의학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환자 치료를 비롯해 모든 일에 정성과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큰 복이 온다는 사실이다. 이번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는 그래서 감회가 남다르다. “레츠 고 다저스(Lets go Dodgers!)” 최청원 / 내과 의사열린 광장 월드시리즈 의료 월드시리즈 tv 환자 치료 의료 사고
2024.10.27. 16:52
한국이 의료대란으로 시끌벅적하다. 사회적 협의 없이 의대 정원을 매년 2000명씩 증원한다는 정부 측 발상도 문제지만, 그 때문에 환자를 볼모(?)로 단체행동에 나서는 의사 측도 환영받을 일만은 아니다. 문제는 갈등의 실마리가 된 정부의 의대 증원 발상이다. 선거용 표퓰리즘 등 정치적으로 의심의 소지가 많았기 때문이다. 과거 정부도 유사한 시도를 했다 곤욕을 치른 사실을 알면서, 의사면허 취소, 정직 등 강압적 수단으로 해결하려는 마인드도 문제다. 무엇이 의료 대란의 근본 문제일까? 의사라는 직업은 소명없이는 힘든 길이다. 평생 아픈 환자를 상대하기에 웬만큼 내공을 키우지 않으면 우울증 걸리기에 딱 좋은 직업이기 때문이다. 의사는 돈 잘 벌고 명예도 있어 보이는 직업이지만 적성에 안 맞으면 고생길이다. 한국에서 수재들이 의대로 몰리는 추세는 학생 자신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은 병폐 현상이다. 돈을 벌려면 기업인의 길을 택해야 하고, 명예나 권력을 원한다면 변호사나 정치인이 되는 것이 낫다. 의업은 병을 고치는 일이어서, 돈을 낸만큼 환자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아픈만큼 환자를 돌봐야 한다. 의업은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의사의 소명은 오로지 아픈 사람에게 헌신하는 일이다. 때마침 의사의 보람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사랑의 처방전’ 이라는 감동적인 글이 있어 소개한다. 영국의 한 시골 병원에 초라한 행색의 부인이 찾아와 애원했다. “의사 선생님, 지금 제 남편이 죽어 갑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의사가 하던 일을 멈추고 서둘러 와진가방을 챙겨 들었다. 그런데 부인은 의사의 눈치를 살피며 이렇게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미리 말씀드리는 데 저는 지금 가진 돈이 한푼도 없습니다.” 의사가 대꾸했다. “그게 무슨 대수라고! 우선 사람부터 살려야지요.” 의사는 부인을 따라 어느 낡고 초라한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서둘러 누워있는 남편을 진찰해 보고 나서 말했다. “부인, 큰병은 아니니 안심하십시오.” 이말에 부인은 진정으로 의사에게 감사했다. 부인을 데리고 병원에 돌아온 의사는 작은 상자 하나를 부인에게 전하며 말했다. “집에 가서 열어 보세요. 그리고 이 안에 적힌 처방전대로 하면 남편분의 병은 곧 나을 겁니다”. 감사 외에는 보답할 방법이 없었던 가난한 부인은 너무나 고마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상자를 열었다. 그 순간 부인은 너무 놀란 나머지 숨이 멈추는 듯했다. 그 안에는 처방전 대신 한뭉치의 지폐와 함께 쪽지 한장이 들어 있었다. 그 쪽지에 적힌 글이 그녀를 더 울렸다. “처방전 : 남편의 병은 극도의 영양실조와 과로가 원인입니다. 이 돈으로 먹을 것을 사서 충분히 먹이고 당분간 푹 쉬게 하면 남편은 곧 나아질 겁니다.” 부인은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바닥에 무릎을 꿇고 계속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이는 올리버 골드 스미스라는 영국 의사의 실화다. 의술을 베푸는 의사들의 보람과 행복이 무엇인지 충분히 말해주고 있는 것 아닐까? 김재동 / 의사·수필가발언대 한국 의료 의료 대란 의사면허 취소 의사 선생님
2024.04.30. 20:00
코로나19 고비를 넘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가 60만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총 60만5768명(복수 진료 제외)이었다. 복지부가 집계하는 외국인 환자는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으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상태에서 진료받은 환자를 뜻한다. 복지부는 지난해 5월부터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을 추진해 왔는데, 작년 방한 외국인 환자는 한 해 전(24만8000명)보다 144.2% 급증했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는 코로나19 이전에 방문이 가장 많았던 2019년(49만7000명)보다도 21.8% 늘어난 것으로, 의료기관들의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정부는 2027년까지 연간 70만명의 외국인 환자 유치를 목표로 전자비자 신청 권한이 있는 ‘한국법무부 지정 우수 유치기관’을 지난해에 두 배로 확대하는 등 지원 전략을 펼쳐왔다. 지난해 총 198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이 가운데 일본·중국·미국·태국·몽골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일본이 18만7711명(31.0%)에 달했고, 중국(11만2135명·18.5%), 미국(7만6925명·12.7%), 태국(3만844명·5.1%), 몽골(2만2080명·5.1%) 순이었다. 작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의 절반 이상이 피부과(35.2%)와 성형외과(16.8%)에서 진료받았다. 이들 과목 다음으로는 일반내과와 감염내과, 소화기내과 등을 모두 합친 내과통합(13.4%)과 검진(7.4%) 분야에서 환자가 많았다.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의 66.5%는 의원에서 진료받았고, 이어 종합병원(13.5%)·상급종합병원(10.6%) 순으로 많이 이용했다. 의료기관 종별 환자 증가율은 한의원(689.9%)에서 가장 높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의원에서는 수술은 하지 않고 침을 맞거나 약을 먹는 진료를 많이 하는데 그런 식의 재생에 관한 외국인 환자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가운데 홍보를 많이 한 영향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외국인 의료 외국인 환자 역대 최다 의료기관 종별
2024.04.29. 19:23
뉴욕시가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퀸즈 우드사이드에 의료 전문 공립 고등학교를 설립한다. 14일 데이비드 뱅크스 뉴욕시 교육감과 뉴욕주 최대 의료네트워크인 ‘노스웰헬스’는 “학생들이 의료 분야 취업을 준비하고, 지역사회의 의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25~2026학년도 개학에 맞춰 개교 예정인 ‘노스웰 보건과학 학교((Northwell School of Health Sciences)’는 기존 고등학교 커리큘럼에 의료 직업 훈련을 통합해 졸업생들에게 의료 직업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보다 전문적으로 제공한다. 학생 정원은 약 900명이며, 뱅크스 교육감은 “노스웰 보건과학 학교는 고품질 의료 직업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모든 졸업생들이 보수가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시 교육국과 노스웰헬스, 여기에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블룸버그 자선재단’까지 합세해 전문 의료 수업 및 업무 기반 학습, 의료 관련 자격증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한다. 9~10학년 학생들은 의료 직업 체험에 참여하고 최첨단 시뮬레이션 랩에서 의료 기술을 연마할 예정이며, 11학년이 되면 업무 기반 학습 경험 중 유급 임상 인턴십과 전문 멘토링에 참여 가능하다. 시 교육국에 따르면 졸업생들은 ▶간호 ▶진단 의학(Diagnostic medicine) ▶물리 치료 ▶행동 건강(Behavioral health) 등 분야로 진출 가능하며, 학교에서 직접적인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시 교육국은 학교 설립을 통해 뉴욕 일원 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의료 부족의 일례로, 뉴욕주간호사협회는 “자격증을 취득한 간호사 중 53%만이 간호사로 재직 중”이라고 전했으며, 노스웰헬스는 “2030년까지 뉴욕이 약 4만 명의 간호 인력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공립고교 의료 의료 인력 의료 직업 전문 의료
2024.02.15. 20:55
친구는 몹시 흥분해 있었다. 얼마 전 갓 중년에 들어선 남동생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을 거뒀기 때문이다. 슬픔은 그녀의 분노에 가려져 있었다. 동생의 죽음은 의료체계의 모순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전화기 너머에서 언성을 높였다. 그녀의 생각은 질주했고, 말은 빨랐다. 이야기는 초점을 잃고 이리저리 튀었다. 한 시간 가까이 위로의 순간을 포착하지 못했던 나는 전화를 끊을 때쯤 몹시 지쳐있었다. 나는 병원에서 그녀에게 내린 ‘접근금지’ 명령을 조금씩 이해해 나갔다. 사연은 이랬다.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고 비혼주의자인 남동생의 법적 보호자는 그녀였다. 만약의 경우, 동생이 판단 능력을 잃게 되면, 동생에게 필요한 테스트, 치료, 나아가 필요한 법적 절차 등에 관한 모든 결정이 친구의 의무가 된 것이었다. 이렇듯 법적 보호자를 명시하는 시스템은 병원과 법이 요구 또는 추천하는 사항이다. 상담이 필요할 때, 지정된 보호자뿐 아니라 다른 가족도 초대된다. 만약 상담 때 함께 하지 못했던 가족이 있다면 참가했던 가족, 또는 보호자로 지정된 가족(어떤 경우는 친지가 보호자로 지정되기도 한다)에게서 내용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재상담을 요청하면 된다. 약속 없이, 불쑥 아무 때나 의료진에게 전화하거나 방문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보호자는 보통 가족 중 한 사람이 주된 역할을 하고, 두 번째, 세 번째 보호자를 등록할 것을 권한다.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도 보호자가 될 수 있다. ‘사전의료의향서(Advanced Directive)’에 명시해 놓으면 된다. 보호자와 ‘사전의료의향서’는 평소 환자가 원한 방식으로 임종을 맞이할 수 있게 하는 법적, 윤리적, 문화적인 길잡이다. 물론 보호자가 있어도 환자가 평소 원하던 대로 모든 것이 이행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어떻든, 친구가 원했던 치료 방법과 병원 입장과는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이견은 분쟁으로 번진 모양이다. 그 후 친구의 질문이나 행동은 의료 방해로 간주하였고, 병원은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아 그녀의 방문을 막았다. 일차적으로 누나의 방해 없이, 의료진이 동생에게 필요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녀가 입원실을 출입할 때는 시큐리티 가드가 동행했다. 동생이 숨진 시간에 그녀는 병원에 있었지만, 병실 방문 시간이 아니어서 병실에 들어갈 수 없었다. 안타깝다. 그러나 모든 것은 법대로 이행되었을 뿐이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친구가 꼭 그렇게 화를 내고 싸웠어야 했을까? 또 병원은 ‘접근금지’ 명령 없이 그녀를 받아 줄 수는 없었을까?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의사들은 증상을 듣고, 진찰함으로써 치료의 첫 방향을 잡는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환자가 회복하지 못하거나 사망하는 피하기 어려운 경우도 생긴다. 지난달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이 보도한 자료가 이런 실정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2019년 29개 학술의료기관에 입원했던 2428명의 성인 환자 가운데 550명(23%)에 진단 오류가 있었고, 17.8%는 사망하거나 불구가 됐다. 아직 사전의료의향서가 없다면 지금이라도 만들 것을 권한다. 그리고 병원을 방문할 때는 가족과 의논해서 방문 스케줄을 만드는 것이 좋다. 병원 방문 시에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예의를 지키자. 감정이 북받쳐 울어야 한다면, 조용히 울자. 히스테리를 부려서 본인이 환자로 돌변해서야 되겠는가? 객관적으로 행동하자. 환자와 가족도 의료사고 예방에 한몫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류 모니카 / 종양방사선학 전문의·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오픈 업 의료사고 의료 의료사고 예방 법적 보호자 친지가 보호자
2024.02.11. 18:00
자동문이 스르륵 닫히자 평범한 유리인 줄 알았던 창에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화려한 문양이 나타났다. 순간 곳곳에서 ‘와!’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LG전자가 자동문 세계 1위 업체 아사 아블로이와 손잡고 55인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활용해 만든 자동문이다. ▶ “의료용 특화” … LA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 LA의 금융·관광 지구인 벙커힐 지역에 위치한 LG전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 신원 확인 후 16층에 올라가자 704㎡ 규모에 로비, 간호 공간, 교실, 창작 스튜디오, X-레이실, 수술실 등 다양한 버티컬(산업별 고객군)에 특화된 13개의 전시 공간이 펼쳐졌다. BIC는 고객이 LG전자의 기업간거래(B2B)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LG전자는 LA를 비롯해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DC, 뉴저지 등 주요 도시에서 BIC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LA BIC는 BS사업본부의 미국 헤드쿼터가 있는 시카고에 이어 쇼룸 규모가 2번째로 크다. 2022년 개관 이후 현재까지 고객사 200여곳 1000여명이 방문했다. 최철 LG전자 미국법인 사이니지 솔루션 사업실장은 “(LA가 속한) 가주는 미국 내 중요한 메디컬·헬스케어 시장으로, 주요 병원과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의 본사와 연구소가 위치하고 있어 LA BIC는 병원용 솔루션에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실, 입원실 등으로 꾸며진 공간에는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수술용·진단용·임상용 모니터 등 의료용 모니터와 방역 로봇인 LG 클로이 UV-C봇이 공간 맞춤형으로 꾸며져 LG전자가 선보일 차별화된 의료 솔루션을 예고했다. 로비 공간에는 163·136형 초대형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MAGNIT)’를 비롯해 원하는 만큼의 곡면을 줄 수 있는 커브드 올레드 사이니지,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LG전자의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가 전시돼 있었다. 최 실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집에서 쓰는 TV나 모니터와 똑같은 제품일 수 있겠지만, 일일이 꼼꼼하게 소프트웨어부터 솔루션까지 버티컬에 맞게 특화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기 공략 전시장 한쪽에는 올해 북미 시장에 판매할 11킬로와트(㎾) 완속 전기차 충전기도 전시돼 있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LG전자가 미래 비전인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달성을 위해 꼽은 미래 성장 동력의 중요한 한 축이다. LG전자는 최근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연 1만대 이상 생산 규모를 갖춘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LG전자의 첫 전기차 충전기 해외 생산 공장으로, 연내 175㎾ 급속 충전기, 350㎾ 초급속 충전기 등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1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브리핑을 갖고 “호텔과 병원, 쇼핑몰 등 다양한 B2B 고객을 가지고 있는데 굉장히 많은 버티컬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잘 준비한다면 B2B 시너지를 내며 빠른 시일 내에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사장은 “최근 전기차가 주춤하는 이유는 충전 인프라 문제”라며 “충전 인프라가 빨리 깔리면 원래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5월 미국 에너지부(DOE)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공공 전기차 충전소는 약 14만개다. 현재 미국 내 판매된 전기차 대비 충전기 보급 비율은 약 18대 1 정도로, 국제에너지기구(IEA) 권고 수준(10대 1)에 미치지 못한다. 텍사스 공장을 가동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 LG전자는 북미 고객의 페인포인트(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가 고장률인 점에 착안했다. 장 부사장은 “인수했던 국내 회사의 불량률을 조사하니 높게 나와 아예 올스톱하고, 재작년 말부터 LG전자의 품질과 개발 인원이 투입돼 개발을 새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LG전자의) 서비스와 애프터서비스(AS)망은 확실히 잘 구축돼 있고, 품질 보증 체계도 잘 돼 있다”며 “이 부분이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이며, 급속 충전기에 집중해 경쟁력을 올려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 진출 계획 등에 대해서는 “초기 라인업을 하는 부분에서 중국 전기차 충전 부품 쪽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 있다”며 “궁극적으로 파워모듈을 내재화하는 등 중국 업체와 확실히 차별화하겠다”고 설명했다.LG전자 LA BI센터 탐방 의료 제품 의료용 특화 사이니지 솔루션 의료용 모니터
2024.01.17. 0:26
미국에서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 자동차에 이어 의료부문까지 파업에 들어갔다. 4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걸친 주요 비영리 의료기관인 카이저 퍼머넌트의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 종사자들이 사흘간 일제히 파업에 들어간다. 수만 명의 의료 종사자들이 동시에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미국 의료계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WSJ은 전했다. 카이저 퍼머넌트는 응급실 등 일부는 의사와 대체 인력을 투입해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저 퍼머넌트는 워싱턴 DC를 비롯해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오리건 등지에 수백개의 병원을 운영 중이다.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시작한 이번 파업은 간호사를 비롯해 의료기술진 등과 병원 측의 임금 협상이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하며 시작됐다. 카이저 퍼머넌트에는 현재 6만8천명의 간호사와 21만3천명의 기술직과 사무직원 등이 근무 중이다. 의사는 2만4천명이 고용돼 있다. 이번 파업에는 7만5천명 이상 의료인들이 동참할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 측은 직원 충원 및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병원 측과 협상을 벌여왔지만, 타결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노동력 부족과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전 분야에 걸쳐 임금 인상 및 노동 조건 개선 등을 놓고 크고 작은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 계속 파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에 앞서 지난 5월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할리우드 방송·영화 작가들은 지난달 27일 약 5개월만에 파업을 종료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포드와 GM, 스텔란티스 등 이른바 '빅3' 자동차 업체가 포함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일부 공장에서 동시 파업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추가로 7천명이 파업에 참여하며 전체 조합원의 17%가 파업에 동참한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보건의료노조 의료 의료계 역사상 이번 파업 동시 파업
2023.10.04. 11:47
‘남가주의 바이오테크놀러지 허브’ 어바인 시가 K-의료 사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은 지난 8일 시청을 방문한 한국 기업 오픈헬스케어(대표 이민철) 관계자들과 만나 어바인을 통한 미국 진출 관련 협업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오픈헬스케어는 질병 검사 전문 기관인 씨젠의료재단이 K-의료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설립한 의료사업 전문 회사다. 오픈헬스케어와 씨젠의료재단의 모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PCR 진단 키트 출시로 유명해진 씨젠이다. 씨젠이 지난 2015년 설립한 미국법인은 어바인에 있다. 김 부시장은 이 대표, 민희석 진료원장, 정혜영 검사본부장, 박도영 사업본부장, 김지하 사업개발 담당 매니저로 구성된 방문단에게 어바인 시를 소개하고 “어바인과 씨젠의 긍정적 관계를 계속 키우며 추가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엔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의 정책보좌관 제임스 고씨와 박윤재 문화예술고문도 참석해 풀러턴과 오픈헬스케어 측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사설. 태미 김(맨 앞줄 왼쪽에서 2번째) 어바인 부시장이 이민철(김 부시장 왼쪽) 대표를 비롯한 오픈헬스케어 관계자들과 함께 자리했다. 이 자리엔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의 고문 박윤재(맨 오른쪽부터)씨와 제임스 고 보좌관도 참석했다. 어바인 시 제공 어바인 의료 의료사업 유치 어바인 부시장 의료 유치
2023.08.10. 7:00
풀러턴과 성남 시가 의료·바이오 분야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과 신상진 성남 시장은 이를 위해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둘러봤다. 정 시장은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의 의료 시스템과 시설에 큰 감명을 받았다. 성남시와의 의료·바이오 협력 사업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분당 서울대학교병원과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사업 등으로 시민 건강 증진과 바이오 헬스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정 시장은 서울대학교병원 방문에 앞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글로벌시대! 풀러턴 시와 함께하는 미국 진출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풀러턴과 성남 시는 지난달 25일 자매결연을 체결한 바 있다.바이오 의료 의료 바이오 바이오헬스 지역센터 바이오 헬스
2023.04.30. 17:53
#. 직장인 중년 여성 J씨는 몇달 동안 극심한 위염 증세로 고통을 겪어왔다. 주변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병원을 찾았는데 위내시경 검사가 직장 보험으로 커버가 되지 않았다. 비용이 2000달러 이상 든다는 말을 듣고 부담이 돼 일단 처방전만 들고 병원문을 나섰다. #. 신분 문제로 보험이 없던 K씨는 수년간 앓아온 당뇨를 약 없이 버티다 과음과 과로로 시력이 악화하는 등 몸 상태가 급속히 나빠져 병원을 방문했다. 검진 비용 100달러에 혈액 검사비 600달러, 혈액 검사 결과에 따른 당뇨 약값도 증상에 따라 100달러에서 수천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말에 지레 겁을 먹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의료비 걱정으로 치료를 미루는 인구가 10명 중 4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은 비싼 비용 탓에 치료나 검진을 건너뛴 환자 비율이 2021년의 26%에서 지난해 38%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로 2001년(19%)보다 두 배가 증가한 수치다. 심지어 작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의 건강보험 지원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가주는 메디캘)가 확대된 기간이어서 이런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치료를 미룬 환자 중 심각하지는 않지만,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는 환자가 11%였으며 특히 10명 중 3명(27%)은 약간 또는 매우 심각한 상태로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라이프 플래닝 파트너스의 창업자인 캐롤린 맥클라나한은 “당뇨, 심장병 등 만성 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병원 방문을 피하고 있다”며 “이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향후 감당할 수 없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각한 질병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저소득층에 집중돼 있었다. CNBC에 따르면 4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의 경우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보다 두 배 가까이 질병을 치료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층 중년·고령 남성뿐 아니라 젊은 성인과 여성까지 비용 문제로 치료를 미루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전체 인구 중 8.3%에 달하는 2720만 명(2021년도 센서스국 통계)이 보험이 없는 의료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이다. 캘코보험의 진철희 대표는 “코페이, 디덕터블 등 병원비뿐 아니라 보험료도 부담을 느끼는 인구도 적지 않다”며 “아주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병원을 회피하는 인구는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커버드 캘리포니아 등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이 많다. 주마다 지원 자격 등이 차이가 있는 잘 확인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의료비 지원은 커버드 캘리포니아 외에도 코페이 릴리프(Copays.org), 페이션트 애드보케이트 재단(patientadvocate.org), 메디케어 세이빙스 프로그램(Medicare Savings Program) 등의 단체와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재영 기자비용 의료 의료비 지원 비용 문제 의료비 걱정
2023.02.12. 18:56
내가 중고생이던 1970년대는 첨단과학과 관련된 SF 영화가 크게 유행하던 시기였다. 당시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도착하는 장면을 보면서 발전된 과학이 가져다줄 세상을 상상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비록 그때 꿈꾸던 것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첨단과학이 우리 일상 풍경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의료 분야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일반인에게 가장 와 닿는 변화는 스마트워치의 센서를 통해 심전도·혈압·수면 패턴 등을 스스로 확인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의료 데이터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확인하고, 또 이를 진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지난해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파킨슨 환자의 기립성 저혈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음을 입증한 바 있다.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에 따른 기립성 저혈압이 흔해 낙상 위험이 커지게 된다. 이에 신경과 연구팀이 스마트워치 감지 기능을 통해 혈압의 급격한 변동을 확인해 조기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가장 흔한 수면 호흡 장애인 폐쇄성 무호흡증 진단에도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혈중 산소농도 측정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병원에 와야 받을 수 있던 검사를 집에서 간편히 확인해 편리할 뿐 아니라, 선별된 환자만 병원에서 검사할 수 있으니 비용과 시간 모두 절약할 수 있다. 입원환자 관리 역시 클라우드 기반의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전 예측 기능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환자의 욕창 부위 사진으로 병의 악화 정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이 개발되었고, 입원환자의 낙상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능도 의료진에게 제공하여 낙상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한 환자의 평소 생활 관리에도 첨단과학이 접목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뇌졸중 환자가 어렵게 병원을 찾는 대신 집에서 증강현실을 이용한 홈트레이닝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따라 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의료 혁신은 해외 의료기관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은 2020년 척추에 생긴 척색종이란 악성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에 증강현실을 이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특수 헤드셋을 쓴 의사의 시야에 CT 스캔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환자의 척추와 주변 조직이 입체적으로 표시되어 수술을 도운 것이다. 당시 증강현실 기술로 수술을 마친 의사는 “눈앞에 GPS가 달린 내비게이션이 있는 것 같아 수술할 때 별도 모니터를 볼 필요가 없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한다. 또 최근 미국 앨라배마대학과 에모리대학은 구글 글라스를 이용한 정형외과 어깨 치환 수술을 시범 실시했고, 스탠퍼드대학은 자체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첨단 디지털 의료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2012년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1000만 달러 상금이 내걸린 신기술 공모전이 진행되어 큰 관심을 모았었다. 미국에서 ‘스타워즈’만큼이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SF시리즈 ‘스타트렉(Star Trek)’에 나오는 만능 의료기기 ‘트라이코더(Tricorder)’같은 진단 기기를 만들어내자는 것이었다. 영화 속 맥코리 박사가 사용하는 이 기기는 사람의 몸에 가까이 대고 한번 훑는 것만으로 어떤 병에 걸렸는지, 그 치료법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으로 나온다. 이처럼 사람 몸을 스캔하는 것만으로도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는 영화 속 진단 기술을 현실에 구현하려는 열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해 환자 치료의 여러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는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간암 수술 예정 환자에게 가상현실(VR) 교육을 시행한 바 있다. 의사와 환자가 VR 플랫폼에 동시 접속한 뒤 가상현실 속에서 의사는 3D로 구현한 환자의 간 모형을 실제 절제하듯이 조작하며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묘사했고, 환자는 본인 간 속의 종양이 절제되는 모습을 다각도로 관찰할 수 있었다. 해당 교육 후 환자의 수술 이해도를 확인해 보니 기존에 비해 이해도가 2배 가까이 높아졌다고 한다. 이처럼 첨단 디지털 기반의 미래 의학은 의료 현장을 급속히 바꾸어 나가고 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나 나이팅게일 선서를 한 간호사의 사명은 명확하다. 인류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다. 디지털 의료 혁신이 그 소임을 더욱더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기에 기대 또한 더욱 크다. 박승우 / 성균관 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원장미래의학 디지털 의료 의료 데이터 파킨슨병 환자 입원환자 관리
2022.11.04. 19:12
지역 봉사기관 근무 한인 단체가 한인들의 전문직으로 새로운 경력을 안내하는 행사를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한다. KCWN(Korean Community Workers Network, 회장 이다래)는 '캐나다에서 새로운 커리어 찾기(Career Talks: New Career Paths in Canada)' 올해 첫 행사를 오는 2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더글라스 칼리지 코퀴틀람 캠퍼스 렉쳐 극장(Douglas College_ Coquitlam Campus_ Lecture Theatres A1470, Pinetree Way, Coquitlam)에서 개최한다. 재외동포재단과 밴쿠버총영사관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의료보건 분야에 근무하는 현직 한인 직원들이 나와 생생한 직업탐구, 레쥬메/인터뷰 강의, 그리고 1:1 코칭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KCWN은 2017년부터 총영사관과 함께 '내 자녀 꿈찾기 토크콘서트' 를 통해 한인 차세대의 미래 직업 설계에 대한 행사를 개최해 왔다. 2018년 11월에는 총영사관과 KOWIN 밴쿠버와 함께 취업 아카데미 세미나를 통해 한인 성인들의 현지 취업을 돕는 행사도 시작했다. 2019년까지 행사를 이어갔다. 2019년도에는 KCWN 설립 10주년을 맞아 'KCWN과 캐나다 더 잘알기' 정보행사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면 행사가 어려워지면서, 2020년부터는 온라인으로 '캐나다에서 새로운 커리어 찾기(Career Talks: New Career Paths in Canada)' 행사를 진행해 왔다. 그리고 올해 마침내 대면 행사로 진행을 하게 됐다. 이번에 주로 다루어질 직종은 의료/치과 어시스턴트, X-레이 기술사, 간호사 등 의료분야다. 한국어로 진행이 되고, 점심도 무료로 제공되는 이번 행사 순서를 보면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45분까지 Health care assistant, Dental assistant, X-ray technician, Registered Nurse 분야의 현직 한인 직원들이 생생한 직업체험에 대해 알려줄 예정이다. 이후 점심 시간을 갖고 오후 12시부터 취업전문가로부터 캐나다에서의 취업전략과 직업을 위한 역량강화 (Daisy Shim- career advisor, Work BC ES,) Resume/Cover letter/ Interview 팁 (Jo Choi - Career Coach, Douglas College Training Group)에 대한 강의 시간을 갖는다. 오후 1시부터는 30분간 Annie Moon (SUCCESS), Daisy Sim (Work BC ES), Jo Choi (Douglas College), Sam Seo (MOSAIC), Sunnie Song (Work BC ES) 등 6명의 직업상담사와 함께하는 일대일 잡코칭의 기회도 마련된다. 이번 행사와 관련한 문의는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웹사이트 https://kcwn.ca로 확인할 수 있다. KCWN은 메트로밴쿠버 비영리기관, 교육기관, 정부기관에서 근무하는 한인직원들이 모여 결성한 봉사단체이다. 표영태 기자세미나 의료 의료보건 분야 career talks new career
2022.10.20. 14:00
부산시 후원으로 동아대학교의료원이 한인을 대상으로 의료 관광 서비스에 나섰다. K메디칼투어와 협력한 프로그램으로 한인을 대상으로 맞춤 의료 서비스로 건강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조성식 동아대학교 국제진료센터 소장은 "가족력, 외래 진료, 종합 검진 등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모국 방문 투어 및 의료 관광을 한꺼번에 받을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숙박 검진과 함께 대행으로 관람 예약도 제공한다. 장권 K메디칼투어 총괄 책임자는 "비행기, 숙박, 픽업, 병원 예약 등을 대행으로 모두 제공하고 있다"며 "통역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어 외국인도 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동아대학교의료원은 36개 진료과, 30여 개의 전문센터, 100여 개의 특수클리닉, 1000여 개 병상을 갖추고 있다. 또 시사저널에서 선정한 '전국 10대 우수병원'에 선정돼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대학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문의: (213)700-3366, kmedicaltours.com/donga/ 글·사진=김예진 기자동아대병원 의료 의료관광 예약 동아대병원 의료 의료 관광
2022.10.04. 20:34
애틀랜타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가 ‘성 루가 의료 봉사회 진료’를 7월 3일 일요일 진행한다. 이번 봉사회 진료는 도라빌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의 소성당에서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까지 진행된다. 앞으로 매월 첫째 주 일요일에 정기적인 진료가 계획되어 있다. 진료 과목으로 내과(지승남), 내과/산부인과(이길종), 비뇨기과(전홍), 한의과(양경환), 치과 (남수진), 성형외과(전민헌)가 포함되었다. 피검사도 이날 진행하며, 3개월에 한번씩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뇨 검사도 포함되어 있어 검사를 위해 6시간 공복을 권고했다. ►주소: 6003 Buford Hwy NE, Doraville, GA 30340 ►문의: 지승남(470-747-2000), 박데레사 (678-978-7438) 윤지아 기자봉사회 의료 의료 봉사회 이번 봉사회 진료 과목
2022.06.28. 15:52
식량나눔행사 의료 의료 정보
2022.05.31.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