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K컬처 체험에 의료까지…'다목적 모국 방문' 뜬다

Los Angeles

2025.07.01 22:1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기획> 한국 관광 2.0 시대
복수국적 접수·의료 시술까지 '원스톱 여행'
한방·미식·골프 등 고품격 맞춤 패키지 인기
한인 1.5·2세부터 타인종들까지 수요 다변화
1.모국 관광 패키지 여행
2.항공권 구입과 예약 전략
3.국적기 기내 서비스 가이드
4.건강 검진·미용·의료 트렌드
삼호관광은 제주·서울·서해·남해·동해(팔도유람) 등 10개 상품 진행으로 모국 여행 선택지를 넓혔다. 사진은 고성 통일전망타워. [삼호관광 제공]

삼호관광은 제주·서울·서해·남해·동해(팔도유람) 등 10개 상품 진행으로 모국 여행 선택지를 넓혔다. 사진은 고성 통일전망타워. [삼호관광 제공]

아주투어는 모국상품 모든 일정에 각 여행지 향토음식점 맛집을 넣어 미식 테마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아주투어 제공]

아주투어는 모국상품 모든 일정에 각 여행지 향토음식점 맛집을 넣어 미식 테마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아주투어 제공]

한국 방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여행 소비 패턴이 다양해 지고 있다. 단순한 친지 방문을 넘어 관광, 의료, 미용 등 다양한 목적이 결합한 ‘복합 소비형 모국 관광’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K컬처 열풍과 첨단 인프라로 인해 세대를 불문하고 여행사 패키지, 항공권 구매, 기내 서비스 등이 주요 소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건강 검진과 미용 시술을 병행하는 의료 관광이 확대되며, 한국은 ‘보고 싶은 나라’에서 ‘다시 찾고 싶은 나라’로 자리잡고 있다. 본지는 이 같은 최신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한 ‘한국 관광 2.0 시대’ 특집 시리즈를 통해 모국 방문에 나서는 한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한인들의 모국 관광 수요가 최근 급증해 연간 방문객 수가 여행사에 따라 최대 4000명을 넘고 있다.  
 
아주투어, 삼호관광, 푸른투어 등 주요 한인 여행사는 한국 지사를 통해 프리미엄 버스 투어와 전문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95년부터 모국 관광을 시작한 삼호관광은 누적 여행객 10만 명을 넘었으며, 아주투어는 지난해 4300여 명을 유치해 한국여행업협회(KATA)로부터 우수 여행사로 선정됐다.  
 
여행 상품은 제주 3일 499달러부터 전국 일주 11일 2500달러까지 다양하며 비용은 평균 하루 250달러 선이다.  
 
업계 따르면 주요 고객층은 55~75세와 2세 동반 가족으로 가을 단풍 시즌에 고객의 50%, 봄 벚꽃 시즌 30%,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각각 10%가 한국을 방문한다.  
 
업계 관계자는 “모국관광 패키지 여행이 해마다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개인 여행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일정이 알차기 때문”이라며 “전국 각지 한인 여행객들이 모여 이민 생활을 공감하고 교류하는 것도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모국 방문 상품 판매가 30년이 넘으면서 고객들의 한국 여행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아주투어는 모국 방문객 중 복수국적 및 거소증 서류 접수, 의료 시술, 건강 검진 등을 병행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브 조 전무는 “병원 인근 호텔 숙박이나 동남아 연계 여행까지 요청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주투어는 2023년부터 한국 지사에 행정사를 배치해 복수국적·거소증 접수 서비스를 실비로 제공 중이며, 서류 접수만으로도 여행객 만족도가 높다.  
 
올해 모국 및 단풍 관광 상품에 이광연 한의원의 한방 건강 진료 서비스를 연계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주투어 최고 인기 상품은 제주·전국 모국관광으로 10일 2199달러(+항공료), 11일은 2499달러(+항공료)다. 서해·제주 7일 1499달러(+항공료), 서해·남해 5일 999달러(+항공료), 동해·부산 4일 799달러(+항공료) 등 시간과 선호 여행지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삼호관광은 최근 한국을 찾는 타인종 및 3대 가족 단위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김윤수 마케팅 이사는 “K 컬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타인종과 한인 2세 고객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한국 지사에 영어·한국어 이중 언어 가이드가 상주해 여행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순에는 미주 지역 태권도 선수 80여 명이 한국을 방문해 전통 무예 체험과 문화 관광에 나설 예정이며, 타인종 포함 30여 명의 대가족도 한국 여행을 예약했다.
 
삼호관광의 모국관광 상품은 주요 도시 최고급 호텔 숙박이 특징이다. 서울 메이필드 호텔, 거제 삼성호텔, 평창 인터콘티넨털 알펜시아 리조트 등에서 머무르며, 2박 3일 부산 시티투어와 프리미엄 식사로 고품격 여행을 제공한다.  
 
현재 제주·서울·서해·남해·동해(팔도유람) 11일 2499달러(+항공료), 서해·남해·동해 8일 1899달러(+항공료) 등 10개 상품을 진행 중이다. 모국방문 패키지 이용 고객은 용인 연세 미래 체크업센터에서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푸른투어는 가을맞이 모국 여행 상품으로 ‘추석 맞이 고국과 일본 여행’을 진행 중이다. 한 일정으로 한국과 일본을 19일 동안 완전 일주한다. 9월 6일 출발로 4698달러(+항공료).  
 
박태준 푸른투어 이사는 “고국 전국 일주, 일본 전국 일주를 각각 할 수도 있다”며 “고국 전국 일주는 전국 여행부터 특정 지역의 미식 탐방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해 고객들이 취향과 일정에 맞춰 한국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상품은 전국 일주 8일 코스로 1799달러(+항공료)다. 미식 테마 여행으로 ‘남도 식도락’ 3일(599달러+항공료), 영남 맛 기행 3일(549달러+항공료)을 진행 중이다.    
 
춘추여행사는 제주 일주 3일(529달러+항공료)부터 전국 일주 10일(2199+항공료)까지 7개 상품을 진행 중이다. 모두 특급 호텔에 머물며 전문 가이드와 전국을 여행할 수 있다.      
 
엘리트투어는 한국 팔도 미각 골프 순례를 한다.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를 돌면서 맛 기행 투어와 함께 자연 속 설계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기는 코스로 1인당 3800달러(+항공료)다.  
 
드림투어는 내륙 일주 7일(1529달러+항공료), 서남해 일주 4일(849달러+항공료), 전국 일주 10일(2199달러+항공료), 동해내륙일주 5일(1019달러+항공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