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홀튼이 ‘롤 업 투 윈(Roll Up to Win)’ 프로모션 참가자들에게 잘못된 당첨 이메일을 발송한 사건과 관련해, 퀘벡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집단소송이 법원에서 승인됐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로펌 LPC 아보카는 2024년 4월, 전국 약 50만 명의 고객이 경품으로 ‘트래커 타르가 18 보트와 트레일러’에 당첨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으나 이후 “당첨이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로펌 측은 고객들이 통보받은 대로 보트와 트레일러를 지급받고, 이에 더해 손해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경품의 가치는 약 6만4천 달러에 달한다. 퀘벡 고등법원의 도널드 비송 판사는 이번 집단소송이 진행될 수 있다고 판결했지만, 소송 대상은 퀘벡 주민으로 제한했다. 이 사건이 해당 주의 소비자보호법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판결문에 따르면 “당첨을 통보받은 고객에게 경품을 지급하지 않고, 대체 보상조차 제안하지 않는 것은 모바일 앱 프로모션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가 정당화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는 “당첨 소식을 가족 및 매장 직원과 함께 기뻐하다가, 뒤늦게 실수였다는 통보를 받고 큰 상실감을 느꼈다”는 참가자들의 진술도 인용됐다. 원고 측 변호사 조이 주크란은 “회사가 단 한 잔의 무료 커피도 보상으로 제공하지 않았다”며 “고객들이 이해할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실수를 조롱하듯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주크란은 퀘벡 소비자보호법상 잘못은 소비자가 아니라 판매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홀튼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 대해 지난해 고객에게 사과했다면서,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므로 추가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고 전했다. 팀홀튼은 2024년 4월 17일, 일부 고객에게 롤 업 투 윈 경품으로 ‘트래커 타르가 18 보트와 트레일러’가 당첨됐다고 알리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기술적 오류로 인해 잘못된 당첨 통보가 발송됐다”고 해명하며 사과문을 보냈다. 팀홀튼측은 이메일이 소비자 계약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해당 프로모션이 구매 조건을 동반했으므로 소비자 계약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주크란 변호사는 이번 소송의 최종 참여자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3개월 내에 본안 소송인 ‘원고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송이 수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팀홀튼 측이 합의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집단소송 이메일 당첨 이메일 이번 집단소송 당첨 통보
2025.07.10. 8:19
한인 브로커들의 골프장 티타임 재판매 논란이 LA시정부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으로까지 확대됐다. 특히 이번 소송은 LA시가 브로커들의 활동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방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내용이다. 만약 법원이 집단소송을 승인하면 LA지역 골프장 이용 카드(플레이어스 카드) 소지자 대부분이 원고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 대규모 소송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집단소송에는 한인 골퍼들이 중심에 있다.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남가주 지역 골프 동호회 소속 한인 5명이 LA시티골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LA시 산하 시티골프는 현재 랜초파크, 윌슨, 하딩 등 LA지역 내 12개 골프장을 운영 및 관리하고 있다. 원고 측은 손해 배상 등을 주장하며 법원에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혐의는 ▶묵시적 계약 위반 ▶공공에 대한 신뢰 위반 등이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수년 동안 티타임 예약과 관련한 문제가 이어졌고 결국 골프 동호회 회원들이 자체 조사를 진행한 끝에 불법 티타임 예약이 횡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됐다”며 “이러한 사실을 지난 2023년 10월에 LA시티골프 측에 알렸지만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다른 골퍼들은 공정한 예약 절차를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LA시티골프 측은 서면 동의 없이 티타임을 재판매, 중개, 광고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이 있음에도 브로커 활동을 방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소장에는 원고들이 브로커의 활동을 제보한 내용과 LA시티골프 측 매니저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 등이 상세히 포함돼있다. 또, 브로커들의 실명, 휴대폰 번호, 양도비를 받는 데 쓰인 온라인 송금 계정 주소 등의 정보도 담겨있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LA시티골프 측 매니저에게 브로커에 대한 추가 정보를 계속 제공하며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며 “LA시티골프측은 티타임 재판매 금지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브로커들이 티타임을 대거 선점하면서 예약 우선권을 갖는 플레이어스 카드 소지자들이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집단 구성원이 확정될 경우 특정 기간에 플레이어스 카드를 구매한 골퍼들에게는 LA시티골프 측이 전액 환불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우선 이번 소송은 집단 소송 전담 판사에게 배정돼 법원으로부터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만약 법원이 집단소송을 승인하게 되면 소송 구성원의 범위가 정해지게 된다. 이후 법원은 소송 관리인을 선정, 집단소송 구성원에게 참여 여부를 묻는 통지서를 발송하게 된다. 한편, 한인 브로커들의 골프장 티타임 예약 논란은 현재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LA시검찰 등도 지난 18일 이번 논란을 공식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논란은 유명 골프 코치이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인 데이브 핑크(채널명·Dave Fink Golfs)가 한인 브로커들의 실태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고, 본지가 이를 처음 보도〈본지 3월7일자 A-3면〉 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집단소송 브로커 한인 브로커들 논란 집단소송 이번 집단소송
2024.03.24.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