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비스타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등 약 100명이 지난 4일 글렌데일 통합교육구(GUSD) 이사회에 참석해 한국어 교육 축소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몬테비스 초등학교를 상징하는 빨간색 옷을 입고 교육구 이사들에게 한국어 이중언어 집중 교육(이하 DLI) 프로그램 유지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몬테비스타 초등학교 학부모회는 GUSD 이사회가 한국어 DLI 프로그램 철회 또는 보류에 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GUSD 측은 한국어 DLI 프로그램 축소 이유로 예산 부족을 꼽았다. 몬테비스타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한국어 DLI 프로그램 유지 캠페인을 계속 펼쳐 나가기로 했다. 송영채 기자게시판 초등학교 이중언어 초등학교 한국어 초등학교 학부모회 초등학교 학생
2025.06.10. 19:10
캘리포니아 이중언어 교육협회 50주년 컨퍼런스 지난달 26~29일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는 캘리포니아 이중언어 교육협회(California Association for Bilingual Education) 50주년 행사가 열렸다. 올해 행사에는 가주 이중언어 교육자, 단체, 행정가, 학부모 등 60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 직원 및 한인 교육자 40여명은 컨퍼런스에서 한국어 챕터(Korean Chapter)도 별도 개최했다. 현재 가주 정규학교 등에서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은 아시안 언어 중국어, 베트남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자 만찬에 참석한 이들은 협력을 통해 가주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 한국어 교육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A한국교육원 제공]캘리포니아 이중언어 캘리포니아 이중언어 이중언어 교육자 한국어 이중언어
2025.04.02. 19:55
한국어 등 이중언어 교육에 5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AB 865)이 발의됐다. 마크 곤잘레스(민주·54지구) 가주 하원의원은 가주 내 이중언어 몰입 교육(DLI) 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법안은 교육 자료 개발과 구입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곤잘레스 하원의원은 “교사들이 다양한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필수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돕기 위한 것”이라며 “LA 지역구 주민의 70% 이상이 가정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교육 형평성과 다국어 능력을 증진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지원금 중 350만 달러는 영어 학습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페인어·베트남어 등 5대 언어에, 150만 달러는 한국어, 아르메니아어, 일본어 등의 DLI 프로그램 지원에 투입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이중언어 프로그램 이중언어 프로그램 프로그램 지원 이중언어 교육
2025.02.24. 20:17
LA시가 공공안전 부문 이중언어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영어가 불편한 주민들이 모국어로 응급 환자 치료 요청이나 범죄 신고 등을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적이다. LA시는 현재 외부 용역 업체를 통해 공공안전 부문 이중언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어와 스패니시를 제외하고 지역에서 사용되는 주요 9개 언어가 대상이다. 그러다 보니 이중언어 서비스의 전문성과 신속성 결여에 대한 지적이 많다. 시 정부는 자체 인력 확보를 통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응급 서비스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처리가 가장 중요하다. 초기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LA는 미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인종 구성이 다양하고 이민자가 많은 곳에 속한다. 현재 용역 업체에 접수되는 이중언어 응급 서비스 요청은 연간 7800여 건가량 된다고 한다. 하지만 영어 불편 등으로 전화를 망설이는 주민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수요는 훨씬 많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LA시의 공공안전 부문 이중언어 서비스 강화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다. LA시는 세수 부족 등으로 인해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중언어 서비스 직원 채용을 위한 예산 확보가 가능할지 의문스럽다. 더구나 서비스 대상 언어도 한국어, 중국어 등을 포함 9개나 된다. 따라서 계획대로 진행하려면 상당한 숫자의 신규 인력 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 당국의 시행 의지다.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단계적 시행이라는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 정부가 고려 중인 9개 언어 모두가 아니라 이용자가 많은 언어 순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시 정부의 현명한 정책적 판단을 기대한다. 사설 공공안전 이중언어 이중언어 서비스 이중언어 응급 공공안전 부문
2024.01.31. 19:18
필자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배웠다. 그리고 고교 때는 제2 외국어도 선택했어야 했다. 일제 강점기 시대를 사셨던 부모님 세대는 일본어만 배우고 써야 했다. 부모 세대와 우리 세대가 받은 어학 교육의 차이는 한글 교육의 존재 여부이다. 광복 이후의 세대는 한글 교육을 토대로 다른 언어를 배웠기 때문이다. 이중언어 습득이 뇌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학적인 보고서는 1970년대 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는 저소득층 청소년의 두뇌 발달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는 내용도 있다. 컬럼비아 대학의 연구보고서(Fron. Neurosci., 04, Sept, 2014, Natalie H. Brito, Kimberly G. Noble)에 따르면 5세 이전 빈곤층에서 자란 아이들의 지능지수(IQ)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5~13점이 낮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이중언어를 배울 경우 뇌표면적이 월등히 넓어져 지능지수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영국의 인지신경 과학자 토마스 백 교수가 2014년 발표한 연구보고서도 이런 사실을 증명한다. 백 교수는 2008~2010년 사이 70대 시니어 853명의 인지도, 지성, 읽기 능력 등을 평가했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이중언어를 한 그룹이 한 가지 언어만 사용했던 사람들보다 측정 결과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적인 면에서도 윤택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는 성인이 된 후 이중언어를 습득해도 효과가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두 가지는 꼭 하는 것 같다. 차세대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과 한인 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이다. 미국의 한인 이민 선조들도 사탕수수밭과 오랜지밭, 그리고 한인 교회에서 이런 일들을 했다. 요즘 한인 차세대들은 주로 주말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배운다. 그리고 정규학교에 개설된 한국어반은 타인종 수강생이 많다. 현재 LA지역에만 80여개 학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되어 있고 등록 학생은 8500여명에 달한다. 참고로 전국의 각급 공립학교 재학생 숫자는 5000만 명이고 이중 약 20%인 1100만 명의 학생들은 가정에서 400여 개의 다른 언어로 소통한다고 한다. LA통합교육구 학생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90여 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미국도 참 많이 변했다. 지난 1998년 가주에서는 ‘프로포지션 227’이 통과됐다. 주내 공립학교에서의 수업은 영어로만 진행되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부모나 조부모가 이민자일 경우 그들의 모국어가 아이들에게는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무시한 것이다. 결국 대법원은 학교에서 모국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고, 가주는 2016년 ‘프로포지션 58’이 통과되면서 다시 모국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다. 자료를 찾아보니, 미국은 과거에도 유럽 출신 이민자들을 위해 이중언어 교육을 시행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17세기에 폴란드어-영어를, 오하이오주에서는 1839년부터 독일어-영어, 루이지애나주에서는 1847년부터 프랑스어-영어, 뉴멕시코주에서는 1850년부터 스페인어-영어 이중언어 교육을 시행했다. 그러다 세계 1차 대전으로 독일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모든 이중언어 교육이 중단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 역시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이중언어 교육이 중단되면 영어가 서툰 학생들의 학력 저하는 뻔하다. 이는 이들에게 열등감을 갖게 하고 결국 경쟁에서 뒤져 저소득층으로 전락하기 쉽다고 본다. 미국 교육에서 어떤 언어를 받아들이는가 하는 문제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지금 미주 한인 사회는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과 한글 교육의 장점을 알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K-팝, K-드라마, K-푸드, K-뷰티 등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에 한인 학생 비율이 1%도 되지 않는 학교 두 곳에서 한국어를 세계언어 선택과목 중 하나로 채택했다. 학생들이 한국어 수업을 요구해 벌어진 사건(?)이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한인 사회의 위상도 높아진다. 류 모니카 / 종양방사선 전문의·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오픈 업 이중언어 한국어 이중언어 습득 한글 교육 어학 교육
2023.09.25. 18:59
망명신청자 학생 급증 위기에 직면한 뉴욕시 공립학교가 이중언어 교사 수를 늘리기 위해 형식적인 절차를 간소화했다. 뉴욕시 공립학교는 개학 첫날인 7일 “신입생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타 과목 교사들은 별도의 규칙 없이 자유롭게 과목 전환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이중언어, 혹은 새로운 언어 프로그램을 가르칠 수 있는 두 개 이상 자격증을 보유한 교사는 과목 전환을 원할 경우 1년 차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이런 규칙 때문에 교사들은 자격증을 두 개 이상 보유했더라도 과목 전환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봄부터 2만여 명, 올여름에만 2500명이 넘는 망명신청자 아동이 뉴욕시 공립교에 등록함에 따라 이중 언어 교사 부족 현상이 심각해졌고, 이에 시 교육국이 엄격한 과목 전환 규칙을 간소화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데이비드 뱅크시 뉴욕시 교육감은 “관료주의로 인해 어려웠던 교사의 과목 전환을 간소화해, 교실에서 언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교사들을 즉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시 공립교에서는 망명신청자 아동 급증에 따라 올 가을 영어를 제2외국어로 가르칠 자격을 갖춘 교사 3400명과, 영어-스페인어 이중언어 교사 1700명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학년도 제2외국어 영어 교사를 3600명, 영어-스페인어 이중 언어 교사를 1600명 고용한 것과 비슷한← 수치다. 또 뉴욕시는 지난 학년도 33개의 새로운 이중 언어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올해 망명신청자 유입에 따라 44개의 프로그램을 추가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망명신청자 아동 급증에 따라 뉴욕주는 교육에 기록적인 금액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내년 예산 편성 시에도 이 정도 금액을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이중언어 뉴욕 이중언어 교사 스페인어 이중언어 과목 교사들
2023.09.08. 20:09
LA통합교육구(LAUSD) 내 이중언어 프로그램 교사들이 연간 5400달러의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18일 LAUSD와 교사 노조(UTLA)가 잠정 합의한 중재안에 따르면 2025년 1월까지 교사들의 연봉은 21% 인상되고 캠퍼스 내 간호사, 심리 상담사, 특수 교사 등의 연봉은 최저 2500달러에서 최대 2만 달러까지 오르게 된다. 이번 연봉 인상의 폭은 6개월마다 3~4%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인상안은 이중언어(Dual Language) 프로그램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로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는 연간 54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했으며, 영어로 가르치는 교사에게도 1000달러가 제공된다. 이번 합의가 최종 타결되면 관내 이중언어 프로그램에서 일하는 한인 교사들에게 연봉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합의안에는 개별 캠퍼스에 더 많은 정신 건강 및 심리 상담 인력을 파견해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교실 내 학생 수도 점차 줄여간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알베르토 카발로 LAUSD 교육감은 “이번 합의안은 학생과 가족, 그리고 교직원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강조하고 “학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모범적인 합의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LAUSD 이사회와 ULTA 노조의 내부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교사 이중언어 이중언어 교사 교사 잠정 이번 합의안
2023.04.18. 21:49
캐나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이중언어 정책이다. 1969년에 공식언어법이 통과되면서 영어와 불어가 헌법상 동등한 위치의 공용어로 채택됐고, 의회와 연방정부 소속 모든 기관에서 두 언어가 병용된다. 판매 상품이나 간판 등에도 항상 영어와 불어가 동시에 표기된다. 그렇다고 대부분의 인구가 이중언어 사용자는 아니다. 영어와 불어를 쓰는 국민의 비율이 비슷하지도 않다. 캐나다 국민의 대다수는 영어를 쓴다. 불어가 모국어인 국민은 22% 정도밖에 안 되고 이 중 많은 사람은 영어도 유창하게 한다. 이러한 캐나다의 언어 정책은 소수민족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다문화주의 국가방침을 나타낸다. 여기엔 역사적 배경이 있다. 퀘벡은 프랑스가 16세기부터 점령한 영토였지만, 1763년에 7년 전쟁을 겪고 난 후 파리조약으로 영국 식민지가 되었다. 이후 정치적·경제적 우위를 차지한 영국계로부터 압박과 멸시를 받았던 프랑스계들의 퀘벡 분리주의 운동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969년 피에르 트뤼도 총리는 이중언어 정책을 선언하면서 독립을 원하는 퀘벡주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동등하게 인정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그 덕이었을까. 1995년 퀘벡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연방탈퇴 찬반 투표는 1% 차이로 무산됐다. 언어를 이용해 다양한 언어권의 주민을 통합하는 방식은 고대 역사에서도 볼 수 있다. 그리스계 인도 왕국인 야바나 왕국에서 기원전 2~1세기경 찍어낸 은화를 보면 공식적인 이중언어를 쓴 재미있는 사례들로 가득하다. 화폐 한쪽엔 왕의 초상화 둘레에 고대 그리스어로 그 이름을 표기했고, 뒷면에는 코끼리를 탄 제우스신을 새기고 인도권 언어를 적어넣었다. 이후 쿠샨 왕조의 돈도 여전히 이중언어로 표기돼 있다. 부처님상 옆에 그리스 말로 ‘BODDO(붓다)’라고 적어놓은 금화를 보고 있으면 언어를 통해 문화 포용정책을 펼친 고대인의 지혜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김승중 /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이중언어 사회통합 이중언어 정책 이중언어 사용자 문화 포용정책
2023.04.07. 19:00
LA카운티 정부가 대민 업무의 이중언어 서비스를 확대한다.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제니스 한(4지구),힐다 솔리드(1지구) 수퍼바이저가 공동 발의한 이중언어 서비스 확대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카운티 정부가 이민자 주민들의 불편 해소에 나선다니 다행이다. 인구 1000만 명에 육박하는 LA카운티는 이민자 타운이다. 지역 내 노동인구의 60%가 이민자일 정도다. 그만큼 다양한 인종과 언어가 공존하는 곳이다. 하지만 카운티 정부의 이중언어 서비스는 미미한 수준이라 많은 주민이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통과된 조례에 따르면 이민자 이용률이 높은 부서의 경우 직원 이중언어 교육을 강화하고 각 부서에는 전담 직원이 배치된다. 아울러 각 커뮤니티 단체들과도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몇 개의 언어가 이중언어 서비스에 포함될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사용자 비율이 높은 언어 순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기준이라면 카운티 내 한인 인구 비율을 고려할 때 한국어의 포함은 확실시된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닌 만큼 한인사회의 관심과 목소리가 필요하다. 한국어로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각종 복지 혜택 신청이나 인허가 문제 발생 시 한인들이 겪었던 불편도 많이 사라질 것이다. 또 한가지는 서비스의 질이다. 기존 연방이나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일부 한글 문서의 경우 오히려 혼란만 주기도 한다. 단어 선택과 문장 구조의 문제점 때문이다. LA카운티 정부는 이런 실수를 답습하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이용자가 불편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신속하게 개선해야 한다. 생색내기용이 아니라 행정 서비스의 실질적 개선이 되어야 한다.사설 la카운티 이중언어 la카운티 이중언어 이중언어 서비스 la카운티 정부
2023.03.15. 17:40
LA다운타운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70)씨는 사회보장국에서 편지가 올 때마다 지인들을 수소문한다. 영어로 오는 편지 내용을 듣기 위해서다. LA한인회도 내방자의 90%는 서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들고 온다고 전했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연방정부 프로그램인 메디케어나 캘프레시의 경우 한국어로 된 서류를 제공하지만, LA카운티나 LA시에서 발송하는 서류들은 영어가 대부분이라 도움이 필요하다”며 “최근 신청서 작성에 도움을 주고 있는 비즈니스나 개인 지원금 신청도 관련 정보가 영어라 아예 신청자들에게 이메일이나 서류를 받으면 그냥 들고 오시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수고가 줄어들 전망이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영어 구사가 어려운 이민자들을 위해 이중언어 서비스 제공을 확대 강화하는 조례안을 최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재니스 한 수퍼바이저 위원장(4지구)과 힐다 솔리스 수퍼바이저(1지구)가 공동으로 상정한 이 조례안은 사회복지부, 보건복지부 등 카운티 산하 부처의 이중언어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특히 영어 구사가 어려운 이민자들의 이용률이 높은 부처의 경우,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중언어 서비스 제공에 대한 트레이닝을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도록 지시했다. 또한 부서마다 이중언어 서비스 전담 직원을 지정하고 커뮤니티 기관과 협력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팬데믹 동안 이중언어 구사자 또는 영어 학습자(ELL)에게 공중보건과 관련된 불균형적이고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되면서 취해졌다. LA카운티 산하 이민부가 지난해 10월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카운티의 필수 산업에서 일하는 노동인구의 60%가 이민자이며 카운티 공공보건 시스템을 이용하는 주민 중 대부분이 영어를 의사소통에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LA카운티 전체 부서에서 이중언어 서비스를 갖춘 곳은 57%에 그쳤으며, 43%만이 이중언어 전담직원을 두고 해당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부실한 번역과 특정 언어만 통역이 가능한 불균형적인 서비스로 인해 소외된 이민자들이 코로나 검사나 예방접종을 받지 못했으며, 경제적 지원 정보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카운티 이중언어 이중언어 서비스 la카운티 산하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
2023.03.14. 22:09
LA통합교육구( LAUSD)에서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수화 교육 프로그램이 학부모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교육 웹사이트 ‘에드소스’는 청각 장애인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이중언어 프로그램의 하나로 제공하는 수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녀들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반기고 있으며, 가주 교육부에서도 모범 프로그램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한 예로 5살 청각장애 아들을 둔 미셸 버거론은 “내 아들이 수박과 피자를 좋아하고 축구를 하고 싶어하고 스파이더맨에 대한 책을 좋아하는 걸 알게 된 건 수화로 대화할 수 있기에 가능했다”며 “자녀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교육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 가주 공립학교에 등록된 청각장애 학생들은 1만7000명 정도다. 청각장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대부분이 일반 공립학교에 등록하는데 수화통역을 제공하는 학교가 많지 않아 제대로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AUSD는 최근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에 수화를 추가해 청각장애 학생들이 영어를 읽고 쓰는 기술을 배우면서 동시에 친구들과 교사들과 소통하는 법도 지도하고 있다. LAUSD는 앞으로 수화를 가르치는 학교들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드소스에 따르면 가주에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전문학교는 북가주 프리몬트에 1곳, 리버사이드에 1곳이 있다. 이 두 학교에는 약 900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는데 청각장애 아동이 14개월이 됐을 때부터 수화를 배울 수 있으며 5세부터는 기숙사에 거주하며 공부한다. 장연화 기자la통합교육구 이중언어 la통합교육구 수화 이중언어 프로그램 수화 교육
2022.11.08. 19:51
김영완 총영사 이중언어 수업 참관 김영완 LA 총영사(뒷줄 왼쪽)는 3일 LA통합교육구(LAUSD) 3지구 교육위원인 스콧 슈멀슨과 함께 한국어 이중언어반을 운영 중인 포터랜치 커뮤니티 스쿨을 방문해 수업을 참관했다. 김 총영사는 슈멀슨 위원과 면담을 통해 미주 한인사 인종학 교육 확산, 캘리포니아 역사·사회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 반영, 능력 있는 한인 교장·교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 등을 논의했다. [LA총영사관 제공]이중언어 게시판 총영사 이중언어 한국어 이중언어반 김영완 총영사
2022.11.04. 14:23
영어와 외국어를 동시에 가르치는 이중언어 몰입(Dual-immersion) 프로그램이 학교의 등록률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부모들이 자녀를 이중언어 프로그램에 등록시키기 위해 타 교육구 지역의 학교도 마다치 않고 찾아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은 킨더가튼과 1학년생의 수업에서 한국어 80%, 영어 20%로 가르치다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 비율을 조정해 4학년부터는 한국어와 영어를 절반씩 가르친다. 교육전문지 ‘에듀소스’는 한 예로 샌호세에 거주하는 베트남계인 추옹 트롱씨가 올가을 킨더가튼에 입학한 딸 미아를 베트남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에 등록시키기 위해 다른 교육구의 학교로 입학시킨 사례를 전했다. 미아가 입학한 프랭클린-매킨리 초등학교는 2010년만 해도 재학생 규모가 650명이었지만 2018년엔 약 3분의 2 정도인 44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그해 베트남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을 도입한 후부터 타 교육구 거주 학생만 39명이 등록해 다니고 있을 만큼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5살 때 베트남에서 이민 왔다는 트롱씨는 에듀소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베트남 출신인 만큼 자녀도 베트남어를 배우길 원했다. 조사를 해봤는데 내 딸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중언어가 필요하다. 이중언어는 창의력을 배가시킬 것이다. 또 베트남으로 여행을 간다면 사촌과 만나면 베트남어로 대화할 수 있다”고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을 찾아간 취지를 설명했다. 다른 교육구의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글렌데일통합교육구(GUSD)의 벤저민 프랭클린 초등학교도 등록 학생 수 감소로 폐교까지 고민했지만 2008년 국제 외국어 아카데미 매그닛으로 지정된 후 등록생이 2배로 급증했다. 현재 이 학교는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패니시, 프랑스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GUSD에 따르면 산하 20개 초등학교 중 9개가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등록생의 25%가 타 교육구 거주 학생들이다. 현재 글렌데일에서 한국어 몰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학교는 케펠 초등학교와 몬테비스타 초등학교다. GUSD는 케펠 초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운 학생들은 톨 중학교와 후버 고등학교에, 몬테비스타 초등학교 졸업생은 로즈몬트 중학교와 크레센타밸리 고등학교에 각각 진학해 한국어를 계속 배울 수 있도록 학업 과정을 이어주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 초등학교 교육구 산하 토머스제퍼슨 초등학교(교장 샌드라 송)도 2019년 한국어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학생들의 등록이 증가했다. 이 학교의 경우 타인종 학생들이 절반 이상으로 한류의 영향을 실감할 정도다. 샌드라 송 교장은 본지에 보낸 기고문에 “응용 언어학 센터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한 학생은 완전한 이중언어 구사자가 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중언어 학생들은 다른 언어로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목표가 더해져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같은 학년 학생보다 표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고 긍정적인 자아상과 자기의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이중언어 프로그램 이중언어 프로그램 한국어 이중언어 이중언어 학생들
2022.08.29. 20:03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한인 교사가 올해의 교사로 선정됐다.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모니카 류)은 22일 전국 비영리 교육재단인 이중언어교육협회(Association of Two-Way & Dual Language Education·ATDLE)가 최근 올해의 교사로 애너하임초등학교교육구 산하 토머스제퍼슨 초등학교의 김성경 교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지난해 말 한국어진흥재단이 제1회 문애리교수상을 수상한 교사이기도 하다. 재단에 따르면 ATDLE는 김 교사가 근무하는 토머스제퍼슨 초등학교와 애너하임초등학교 교육구에 김 교사의 선정 사실을 알리고 오는 28일 리버사이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초대했다. ATDLE가 학교와 교육구에 발송한 이메일에 따르면 "김성경 교사는 지난 수년간 학교와 학생들에게 이중언어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며 "특히 이중언어 프로그램 활용법을 가르치는데 모범을 남겼다"고 올해의 교사로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어진흥재단의 모니카 류 이사장은 이번 김 교사의 수상 소식에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스패니시나 중국어가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어 교사가 최우수 교사로 선정돼 의미가 더 크다"며 "그만큼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이 우수하고 뛰어나다는 걸 알려주는 것"이라고 수상 소식을 반겼다. 학교 측도 김 교사의 수상 소식에 "이중언어 교육자 중에서 한국어 프로그램의 한인 이중언어 교사가 수상한 건 처음"이라며 "굉장히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라고 전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김 교사는 라틴계 학생들이 대부분인 학교에 한국어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KDL)을 설치해 가르치고 있다.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은 이중언어 수업의 50%는 한국어로, 나머지 50%는 영어로 가르치는 것으로, 이중언어 교육 방법 중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애너하임 초등학교 교육구는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처음으로 2019년부터 산하 초등학교 전체에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토머스제퍼슨 초등학교는 한국어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을 처음 설치했다. 한편 ATDLE는 전국 이중언어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결성된 기관으로, 이중언어 프로그램 개발 및 확대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년 컨퍼런스를 통해 전국 교육구와 교육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27일부터 사흘동안 리버사이드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ATDLE에 따르면 미국에 스패니시, 중국어, 한국어, 스패니시, 일본어로 된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이 약 1800개가 운영되고 있다. 장연화 기자이중언어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자 한국어 이중언어 이중언어 프로그램
2022.06.22. 19:43
LA카운티선거관리국이 6월 7일 선거를 앞두고 투표소에서 근무할 한인 선거 요원을 찾고 있다. LA카운티선거관리국은 규정에 따라 선거 당일 한인타운에 설치될 투표소에서 한국어로 통역이나 안내 등을 도와주는 선거 관리 요원을 배치해야 하는데 충분한 인원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관리 요원은 18세 이상의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로, 코로나19 백신 증명서가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 당일 근무에 대한 비용도 지급한다. 선거 요원으로 봉사하길 원하는 한인은 카운티 웹사이트 링크(http://LAVOTE.GOV/electionworker)에서 직접 신청하거나 전화(800-815-2666, 옵션 7)를 이용하면 된다. 한인타운에서 한국어 이중언어 선거 요원으로 근무하고 싶다면 신청서에 한인타운 우편번호(90004)를 입력하고 이동 가능 거리를 5마일 미만으로 선택해야 한다. 장연화 기자la카운티선거관리국 이중언어 la카운티선거관리국 이중언어 한국어 이중언어 한인타운 우편번호
2022.05.27. 20:57
섀런 쿼크-실바 가주 65지구 하원의원이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보좌관을 모집한다. 연봉은 약 4만 달러이며, 가주 정부 베니핏이 제공된다. 자세한 문의는 박동우 수석 보좌관(714-858-0474)에게 하면 된다.주하원의원 이중언어 이중언어 보좌관 실바 주하원의원 65지구 하원의원
2022.01.13. 20:15
언어는 도구이자 기술이다. 언어는 우리의 기억과 사고를 형상화하고, 사람 간 의사소통을 통한 사회적 상호작용도 가능케 한다. 두 가지 이상 언어의 능숙한 구사는 개인의 귀중한 자원이요 능력이다. 발달심리학자로서 필자는 이중언어를 학습하고 사용할 때 인지·언어 발달에 있어 어떤 유익함이 있는가에 관심이 있다. 이중언어를 동시에, 혹은 순차적으로 습득하는 아이는 단일어를 사용하는 아이에 비해 다량의 언어적 자극을 받는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제2 언어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발달적으로 크게 유익하다. 특히 인지 발달 면에서 더욱 그렇다.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아이들은 두 개 이상의 과제 수행 시, 집중력의 이동 능력이 탁월하다. 학자들은 이를 인지적 융통성(cognitive flexibility)이라 일컫는다. 인지적 융통성은 자기 통제 능력을 필요로 한다. 언어로 의사소통할 때 두뇌에서는 두 가지 언어가 동시에 활성화되는데 이때 각 언어가 서로 선택되고자 경쟁한다. 한 언어의 선택은 다른 언어 사용의 억제를 의미한다. 이 상황에서 상당한 주의 집중 능력과 두뇌 활동의 융통성이 요구된다. 두 언어의 갈등 및 대치 상황을 경험함으로써, 아이는 지적 능력 계발에 필수적인 두뇌 신경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중언어 능력을 갖춘 아이들은 수수께끼를 포함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보고된다. 이중언어 경험이 두뇌 명령 센터의 효율성을 향상시켜 계획 수립, 문제 해결, 난도가 높은 인지 과제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 과제에서 다른 과제로의 융통성 있는 주의 집중 이동이 가능하고, 과제 수행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기억하거나, 과제 수행에 필요한 지시 사항을 순서대로 잘 기억하는 등의 우수한 인지 능력을 보인다. 이중언어 환경에서 성장하는 아이를 둔 부모는 ‘두 가지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이에게 혼란을 가져오거나 산만하게 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우려는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 아이들의 두뇌는 융통성 및 조형성(plasticity)이 매우 뛰어나고 이중언어를 배우는 동안 습득하는 인지 기술이 가져오는 유익함은 상상 이상으로 크기 때문이다. 이중언어를 말하는 아이들은 하나의 사물이 다른 언어 체계에서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같은 의미를 전달하는 문장이 언어마다 서로 다른 문법 체계에 따라 구성된다는 것을 학습한다. 이는 그들의 생각의 범위가 확장되고, 분석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력 및 창의성과 융통성을 계발하는 기회로 작용한다. 아이는 태어날 때 이미 주어진 환경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학습하도록 준비되어 있다. 적절한 언어 자극이 주어지는 환경에서 성장하는 한, 혼돈이나 지체됨 없이 무난한 언어 발달이 이루어진다. 아이의 이중 언어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두 개 언어를 듣고 말할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중언어 능력이 매우 유익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아이들의 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또한 제2의 언어는 아동기 이후 언제라도 학습할 수 있다. 부모가 사용하기에 용이한 언어로 아이들에게 충분한 자극을 주고 그 언어로 최대한의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유창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함으로 인해 의사 표현의 어려움을 경험하거나 제한된 상호작용을 하는 것에 비해 훨씬 유익하다. 김현경 / 호튼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기고 이중언어 교육 이중언어 능력 이중언어 환경 이중언어 경험
2021.12.22. 18:09
뉴저지주 공립학교에서 이민자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이중언어 교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저지주에는 현재 전체 학생 수의 7%에 달하는 9만3000명이 자신들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 외에 영어를 따로 배우는 이중언어 교육을 받고 있다. 뉴저지주에서 이처럼 이중언어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많은 것은 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들이 200만 명이나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주 전체 인구의 23% 정도로 미 전국 평균인 14%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2020년 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곧바로 각급 공립학교들이 온라인수업에 들어가면서 이들 이중언어 교육이 가장 심하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자녀를 위한 뉴저지 교육법센터 콘소시엄(New Jersey Consortium for Immigrant Children, Education Law Center)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이중언어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 상당수는 ▶가정에서의 인터넷 등 기술적인 지원 부족 ▶학부모와 학교와의 소통 부재 등으로 수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주는 학군에서 주 언어가 영어가 아닌 학생들이 20명 이상 있으면 이중언어 교육 과정을 개설하도록 하고 있는데, 일부 학군의 경우에는 이중언어 교육을 받다 중도에 포기한 학생 수가 200명 가까울 정도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가정의 자녀를 위한 이중언어 교육이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가지 상황으로 충실도가 크게 떨어진 셈이다. 특히 조사 결과 이중언어 학생들의 학부모 상당수는 영어에 미숙해 자녀들의 교육 관련 문제가 있어도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뉴저지주 이중언어 뉴저지주 이중언어 이중언어 교육 뉴저지주 공립학교
2021.11.18.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