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 국내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 근방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 심리는 극단적으로 낙관적이며 주식 외에도 다양한 고위험 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양상이다. 그러나 시장이 열광할수록 그 이면에 잠재한 리스크는 더욱 주의 깊게 들여다봐야 한다. 시장이 모두 한쪽으로 쏠릴 때 자산 재조정, 즉 리밸런싱의 기회는 반대로 열린다. 지금은 그럴 시점일 수 있다. ▶과열된 심리와 얕아진 유동성 변동성 지수(VIX)와 나스닥 변동성 지수(VXN)은 지난 주말 기준 각각 15.78과 18.71로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 리스크를 거의 의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CNN의 ‘공포와 욕망 지수’ 역시 과열된 투자심리를 가리키고 있다. 최근 한 달간 하락 종목의 거래량 비중이 전체의 42%에 불과하다는 블룸버그 보도는 그야말로 ‘매도자가 없는 시장’을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요즘의 투자 자금은 모두 레버리지 ETF,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옵션 등 고위험 고수익 구조로 몰리고 있으며 외국인 자금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국내 주식에 들어와 있다. 이러한 환경은 상승장의 끝자락에서 종종 나타나는 공통된 징후다. 시장은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그 상승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된다. ▶자산 재평가의 방아쇠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7월 초 4.18%에서 4.43%까지 단기간에 상승했다. 이는 연초 3.85% 수준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움직임이다. 특히 현재는 금리가 다시 5%대를 넘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8년간 볼 수 없었던 수준이다. 금리 상승은 단순히 채권 가격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주식과 대체자산의 밸류에이션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낮은 금리 환경에서는 미래 현금흐름이 높은 성장주나 장기 테마주가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러나 금리가 상승하면 할인율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해당 자산의 현재가치는 하락한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나 S&P500 내 소수 대형 성장주의 비중이 높은 현재 시장 구조에서는 금리 상승이 시장 전반의 조정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이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쏠려 있다는 점은 이 충격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 ▶강달러 전환 금리 상승과 함께 주목해야 할 두 번째 요인은 달러 반등이다. 7월 1일, 달러 인덱스(DXY)는 96.377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저점은 기술적으로도 중요한 지점이었고 반등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자금의 방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강달러는 다음과 같은 경로를 통해 리밸런싱을 유도할 수 있다. 먼저 해외 자산의 상대 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 점을 생각해야 한다.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면 환차손 위험 때문에 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유인이 생긴다. 반대로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자산에서 환차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상대 수익률도 하락하게 된다. 강달러는 또 원자재 및 신흥국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강달러는 일반적으로 원자재 가격을 압박하고 달러 표시 부채가 많은 신흥국에는 자금 유출과 통화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원자재 관련 자산이나 이머징마켓 펀드는 그동안 약달러 흐름에서 수혜를 받아왔기 때문에 달러 반등은 이들 자산에 부정적 신호가 된다. 이외 금과 같은 대체자산 투자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금 가격은 보통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금 가격은 고점을 찍고 조정 중인데 달러 반등이 확실시 될 경우 금은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아직까지는 상승구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하방 리스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리밸런싱의 방향 이러한 금리와 달러의 움직임은 단순한 마켓 이벤트가 아니라 자산 간 상대가치를 재조정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투자자들이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은 다음과 같다. 우선 고밸류 자산 수익실현 및 현금화다. 특히 빅테크 중심의 나스닥이나 AI, 클라우드, EV 등 미래지향형 고성장 섹터에서 수익을 실현하고 비중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리 환경이 바뀌면 이들 자산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사라질 수 있다. 두번째로 단기 채권 또는 고정수익 자산 재편이다. 금리 상승 초기 국면에서는 장기채보다 단기물의 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다. 높은 유동성과 낮은 가격 변동성을 가진 단기채 ETF나 단기 회사채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달러 강세를 활용한 글로벌 분산 전략 재정비가 필요하다. 글로벌 ETF나 수출 중심의 산업재, 항공, 방산 등 국내 달러 수혜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체자산 노출 재검토 역시 중요한 체크 사항이다. 원자재, 금, 암호화폐 등 대체자산의 비중이 높았다면 일정 부분 축소하거나 헤지 전략을 병행할 시점이다. ▶포지션 점검 지금의 시장은 겉으로는 평온하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밑바닥에서는 긴장이 쌓이고 있다. 시장은 늘 낙관 속에서 정점을 찍고 긴장 속에서 바닥을 다진다. 금리와 달러의 변화는 단기 이슈가 아니라 자산 가격의 가치평가 프레임을 바꾸는 신호다. 지금이 꼭 시장의 고점이라고 할 수는 없고 아무도 분명히 알 수도 없다. 하지만 포지션을 다시 돌아보고 리스크를 줄이며 ‘준비된 상태로 다음 국면을 맞이할 시간’임은 분명하다. 리밸런싱은 타이밍이 아닌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그 원칙을 되새기기에 더없이 좋은 시점이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리밸런싱 재조정 경고등 자산 재조정 고위험 자산 금리 상승
2025.07.15. 22:48
선거구 재조정 선거구 재조정
2023.04.18. 18:08
뉴욕시 선거구조정위원회(NYC Districting Commission·이하 조정위)가 뉴욕시의회에 제출할 시의회 선거구 재조정안을 6일 승인했다. 이날 찬성 13표 반대 1표로 만장일치에 가까운 조정위의 승인을 받은 새 조정안은 지난 9월 22일 찬성 8표, 반대 7표로 부결됐던 조정안에서 브루클린 남부지역(47·48선거구) 일대의 세부 조정 이외에는 크게 변경되지 않은 모습이다. 승인된 재조정안은 이제 시의회로 제출됐으며 2023년 2월 시의회 표결로 확정 여부가 나게 된다. 이번 선거구 재조정안에서 주목을 끌었던 26선거구는 조정위가 최초로 공개했던 재조정안 예비안에서 포함시킬 예정이었던 맨해튼 어퍼이스트·루즈벨트아일랜드를 제외하는 대신 브루클린퀸즈익스프레스웨이부터 모리스 애비뉴까지 퀸즈 메스패스 일대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변경됐다. 당초 예비안에 맨해튼 어퍼이스트 일부 지역과 루스벨트아일랜드를 포함해 아시안 유권자 비율이 31.7%에서 25.2%로 줄어들고, 백인 유권자 비율이 30.6%에서 45.9%로 대폭 늘어 지난해 당선된 줄리 원(민주·26선거구) 뉴욕시의원의 재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번 변경으로 아시안 유권자가 32.8%로 소폭 상승(1.1%포인트)해 원 의원의 재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원 의원은 7일 성명을 통해 “조정위가 첫 번째 재조정안을 발표한 직후 열린 공청회에서 많은 26선거구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목소리를 내줘 지역 주민들의 우려 사항을 해결할 수 있었다”라며 우드사이드·래이븐스우드·퀸즈브리지·롱아일랜드시티·서니사이드 등 지역을 포함하는 26선거구가 직면한 공공주택·환경 문제를 해결할 더 많은 자원을 조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정안은 여전히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머레이힐 지역을 154스트리트와 163스트리트 사이 노던불러바드를 기준점으로 19·20선거구로 남북으로 나뉘어 한인 유권자들을 분리한다는 지적을 면치 못했다. 해당 지역은 노던불러바드를 중심으로 주요 한인 상권이 몰려 있어 뉴욕시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꼽힌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시의회 재조정 뉴욕시 선거구조정위원회 26선거구 지역주민들 재조정안 예비안
2022.10.07. 21:32
선거구 재조정 타운홀 설명회 voice 선거구
2022.04.27. 19:05
연방의회 및 주의회 선거구가 모두 확정됐다. 한인의원 4명의 명암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선거구가 대폭 바뀌면서 내년 선거가 쉽지 않게 된 의원이 있는가 하면 경쟁상대가 바뀐 의원도 있다. 또 한인이 거의 없는 지역구를 관할하다가 한인 밀집 거주지역 출마를 선언한 의원도 있다. 캘리포니아 4명 한인 의원이 출마하는 새 선거구를 정리해본다. ▶미셸 박 스틸(공화, 연방하원 의원)= 45지구 출마 표면상으로는 불리하다. 45지구는 민주당 성향 유권자 비율이 5%p 많다. 종전 48지구는 공화당 후보가 유리한 선거구였다. 45지구는 박 의원의 표밭은 공화당 성향의 해변가 도시가 대거 빠져있다. 박 스틸 의원의 표밭이었던 곳들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의 재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더 유리해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시안 유권자가 무려 37%에 달하는 게 변수라는 것. 아시안 유권자 분포도를 보면 공화당 성향이 강한 베트남계가 가장 많다. 이어 중국계와 한인, 인도계 순이다. 기존 웨스트민스터와 가든그로브를 비롯해 사이프리스-세리토스-부에나파크-풀러턴(북부) 등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이 포함돼 있다. 박 의원 기존 관할지역인 48지구는 한인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익명을 원한 선거 컨설턴트는 “새 선거구는 한인 유권자가 10배 정도 많다”면서 “2022년 중간선거에서 한인표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 파운틴밸리, 미드웨이 시티, 하와이언가든, 브레아, 플라센티아 등도 포함됐다. 박 스틸 의원은 3분기까지 후원금 210만 달러를 모금했다. ◇상대 후보: 민주당의 대만계 제이 첸 후보가 재조정이 확정되자마자 45지구 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그는 영 김 의원이 관할하는 39지구 선거 운동을 했다. 올해 내내 김 의원을 향한 네거티브 전략을 끊임없이 하다가 얼마 전 갑자기 공격을 중단했다. 그리고 방향을 45지구로 틀었다. 첸 후보는 태국 출신의 태미 덕워스 연방상원 의원을 비롯해 같은 대만계 테드 류와 주디 추 등 중진 연방하원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동안 여러차례 연방의회에 도전했고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평이다. ▶영 김(공화, 연방하원 의원)= 40지구 출마 김 의원은 선출직에 도전할 때마다 살얼음 승부였다. 그의 맘고생이 끝날 수도 있다. 40지구는 확실한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요바린다, 치노힐스, 애너하임힐스, 브레아(부분적), 오렌지, 빌라파크, 터스틴, 레이크포레스트, 미션비에호, 라구나힐스, 라구나우즈, 알리소비에호, 랜초샌타마가리타 등 보수 성향 일대를 포함한다. 민주당 컨설턴트는 “사실상 안전지대”라며 “김 의원의 재선이 확실시된다”고 말할 정도다. 실제로 민주당에서 준비하고 있는 후보도 없다는 전언이다. 인구분포도도 유리하다. 백인 60.5%, 아시안 17.4%다. 김 의원은 후원금도 3분기까지 현찰만 200만 달러 이상 쥐며 전국 톱 수준을 달리고 있다. 반면 당내 경선이 예상 외로 치열해질 수 있다. 김 의원은 올초 의원이 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를 놓고 당내 비판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게 걸리는 대목이다. ◇상대 후보: 선거구 확정과 함께 공화당 후보 2명이 출마 선언했다. 이들은 ‘트럼프 지지 후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일본계 후지 시오우라 후보는 “김 의원은 ‘네버 트럼퍼(Never Trumper)’”라며 “리즈 체이니 의원과 함께 트럼프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비판했다. 또 해병대 출신의 그렉 래스 미션비에호 시의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데이브 민(민주, 가주 37지구 상원의원)= 2024년 37지구 출마 민 의원 지역구도 소폭 바뀐다. 약 80% 지역이 이전과 같고 20% 정도가 변경됐다. 헌팅턴비치, 뉴포트비치, 라구나비치 등 해변가 도시가 빠지고 한인이 많은 풀러턴을 비롯해 플라센티아, 알리소비에호, 라구나 니겔 등 도시가 유입됐다. 민 의원 측 사무실에 따르면 지역구 정치성향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민 의원은 대선이 열리는 2024년에 재선에 도전한다. 캠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새 유권자들과 관계 강화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했다. ▶최석호(공화, 가주 하원의원)= 73지구 출마 재조정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기존 68지구는 공화당 우세 지역이었다. 선거구 변경으로 최 의원은 내년에 73지구에서 4선 도전에 나선다. 최 의원 표밭인 애너하임힐스, 오렌지, 레이크포레스트, 빌라파크가 모두 빠진 게 뼈아프다. 대신 민주당 성향이 우세한 코스타메사와 역시 진보 성향인 어바인 남쪽 지역 등이 포함됐다. 73지구 당원 분포도를 보면 민주당원 39%, 공화당원 27%, 무당파 29%다. 최 의원은 “전형적인 게리맨더링 사례”라고 재조정 절차를 비판하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하면 그만큼 더 빛날 것”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코스타메사와 무당파 유권자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원용석 기자선거구 재조정 한인 유권자 주의회 선거구 공화당 후보
2021.12.27. 21:14
지난달 27일 민주당 전국위원회 마크 앨리어스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조지아주가 선거구 재조정과 관련해 소송(redistricting litigation)을 제기할 첫번째 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의회에서 확정된 조지아주 선거구 재조정과 관련해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법적 대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선거구 재조정을 끝난 타주는 이미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의 소송이 시작되고 있다. 텍사스주에서는 사회정의를 위한 남부연합(Southern Coalition for Social Justice, SCSJ)과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변호교육펀드(Asian American Legal Defense and Education Fund) 등의 시민단체는 최근 텍사스주를 상대로 공정한 선거구를 위한 텍사스 행동 위원회 대 애봇(Fair Maps Texas Action Committee v. Abbott) 소송을 제기했다. 아시아계를 비롯한 이민자들은 소송을 통해 최근 채택된 텍사스주의 선거구 지도가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계 등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이민자들을 의도적이고 불법적으로 차별하고 있고 주장했다. 새로운 선거구 지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포트 벤드, 콜린, 해리스, 타란트 카운티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뿔뿔이 갈라져 있다는 것이다. SJSC 선거권 연구원(SJSC voting rights counsel)인 누어 타지(Noor Taj)는 “텍사스에서 늘어난 인구의 95%는 유색인종이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도상으로 보면 주 전체 차원에서 유색인종들을 의도적으로 갈라놓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변호교육펀드(Asian American Legal Defense and Education Fund)의 제리 바타말라(Jerry Vattamala)는 “선거구 경계선이 아시안 인구가 가장 집중된 지역을 가로지르고 있다. 그 결과 아시안 표심은 잘게 쪼개지는 반면, 백인 표심이 선거의 승부를 좌우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선거구 경계선은 의도적인 인종차별이라고밖에 결론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선거구 재조정 위원이자 또다른 원고중 1명인 OCA-아시아 태평양 미국인 옹호협회 회원 데보라 첸(Deborah Chen)은 “말 그대로 우리 권리를 빼앗겼기 때문에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코로나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엘 파소에서 날아와 오스틴까지 가거나, 하루를 꼬박 새우면서 1분 발언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납세자의 세금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의 문제이며, 권력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선거구 재조정은 납세자의 세금을 어떻게 배분하고 사용하는지 정책 결정자를 선출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아시안들의 선거구 재조정 소송은 조지아 한인타운에서도 비슷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와 AJC 등 언론은 이번 조지아 주의회 선거구 재조정 결과에 대해 공화당이 현재의 다수당 우위를 유지하려 선거구를 획정했다며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인타운의 한복판인 귀넷카운티와 존스크릭이 소송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인타운에 살고 있는 우리들도 우리 선거구 안에서 벌어지는 소송과 정치구도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커뮤니티 광장 선거구 재조정 선거구 재조정 조지아주 선거구 선거구 경계선
2021.12.02. 14:00
LA한인타운이 단일화된 LA시 선거구 재조정 하이브리드안에 대한 LA시의회 최종 표결이 오는 8일로 연기됐다. 1일로 예정돼있었던 표결에 앞서 하이브리드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수정할 부분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LA한인타운 올림픽 대로, 노먼디 애비뉴, 11가, 버몬트 애비뉴 등의 경계를 표시하는 것과 관련된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절차에 따라 수정된 지도안은 최소 3일간 LA시 웹사이트에 게시돼야 되며 오는 8일 최종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장수아 기자선거구 재조정 la시 선거구 la시의회 최종 최종 표결
2021.12.01. 21:16
조지아주 선거구 재조정(redistricting)이 지난 22일 주의회를 통과하면서 마무리되고 있다. 이번 재조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인타운인 존스크릭을 포함한 연방하원 6선거구(district 6)이다. 선거구 재조정은 2020센서스 조사 결과 나온 인구를 바탕으로 크게는 연방하원 선거구부터, 주의원, 시의원 선거구 경계선을 다시 그리는 것이다. 선거구 재조정은 각 지역구마다 동일한 인구 수로 조정된다. 조지아주에는 14개 지역구가 있으며, 각 지역구마다 약 765,136명의 인구가 배정되도록 조정됐다. 이번 선거구 재조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루시 멕베스의원의 지역구가 존스크릭 등 풀턴, 디캡, 캅카운티에서 보수 성향이 강한 포사이스와 도손카운티로 이동된 점이다. 맥베스 의원이 지난 선거에서는 55%의 지지율로 당선됐으나, AJC의 분석에 따르면 새로운 선거구에는 공화당 유권자가 민주당보다 15%가 많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새 선거구 조정안에서는 민주당보다 공화당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현재 조지아주 연방하원의석은 총 14석인데, 현재는 공화당이 8석, 민주당이 6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선거가 재조정안대로 시행된다면 공화당 9석, 민주당 5석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마디로 공화당에 유리하게 조정된 선거구라는 뜻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구 재조정안이 개리맨더링(Gerrymandering)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주지사와 주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을 막을 방법은 없어보인다. 이번 조지아주 선거구 재조정이 특정 정당에게 유리하게 짜여지고 있다는 점은 둘째 치고라도, 이번 선거구 재조정에는 유감스러운 점이 많다. 특히 존스크릭 등 한인타운이 재조정대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한인유권자들의 표심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조지아주처럼 주의회가 선거구 재조정을 전담하는 주에서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는 공청회(public hearing)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 조지아주 선거구 재조정 공청회의 대부분은 평일 9시에서 4시 사이에 이뤄졌으며, 영어로만 홍보되고 한국어 언론 등의 광고 등 이민자들을 위한 배려는 거의 없었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센터 애틀랜타(Asian Americans Advancing Justice)의 전략파트너십국장(Director of Strategic Partnerships)인 카루나 라마찬드란(Karuna Ramachandran)는 “선거구 재조정 공청회는 주민 수백명이 제출한 건의안을 무시했으며,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지역구에 영어 이외의 외국어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유권자들의 참가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어(English only)로만 진행되는 공청회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변화가 없었다”며 “이제 조지아주 인구의 일정 비율은 영어가 아닌 외국어를 구사한다. 이들이 선거구 재조정에 참가할수 있도록 배려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앨라배마 등 남부의 다른 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앨라배마주 비영리단체 T.O.P.S. (The Ordinary People Society)의 펠리시아 스칼제티(Felicia Scalzetti) 연구원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선거구 재조정 공청회는 총 28회 열렸지만, 이중 27회 공청회는 오전 9시-오후4시 사이에 열렸으며, 대규모 도시에서는 공청회가 아침 9-11시에 열렸다.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들은 거의 참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2020센서스에서는 한인 등 이민자들의 인구가 많이 늘었지만, 올해에도 이민자들은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제대로 의견을 표출할 수 없었다. 선거구 재조정, 특히 공청회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커뮤니티 광장 선거구 재조정 선거구 재조정 재조정 공청회 조지아주 선거구
2021.11.24. 21:00
LA시 선거구재조정위원회(LACCRC)를 끌어온 프레드 알리 위원장이 LA시의회에 선거구 재조정 절차에서 손을 떼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알리 위원장은 1일 자 LA타임스에 "LA시의 선거구 조정은 반드시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선거구 조정은 공정한 대표성을 이루는 핵심 요소인 민주주의 과정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실었다. 알리 위원장은 "새로운 선거구획을 그리는 것은 인구조사 자료를 따르고 투표권법을 준수해야 하는 과정으로 고되고 때로는 논쟁이 따른다"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노력에 대한 존중을 정당하게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리 위원장은 특히 "올해 진행된 공청회와 회의에는 무려 1만5000명의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380개가 넘게 제출된 지도를 참고해 최종 지도안을 그렸다"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번 지도안을 통해 한인타운이 마침내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됐으며 샌퍼낸도 밸리에 있는 4개의 주민의회 구역이 하나로 묶였으며 타이타운과 차이나타운, 필리핀타운 지역이 온전히 보전됐다"고 강조했다. 알리 위원장의 이례적인 강경 목소리는 선거구 재조정 키를 넘겨받은 LA시의회가 오늘(2일)부터 진행될 선거구 지도안 채택 절차를 진행하면서 시의원들이 10년 전처럼 또다시 밀실 협의로 선거구획을 제멋대로 고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취한 조치로 보인다. 실제로 알리 위원장은 최근 자신을 임명한 누리 마르티네즈시의장과LACCRC에서 채택한 지도안(K2.5-Final)을 두고 의견이 맞지 않아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A시의회에서는 마르티네즈시의장(6지구) 외에도 4지구의 리디아 라만 시의원과 2지구의 폴 크레코리안 시의원이 새 지도안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알리 위원장의 이번 기고문이 향후 LA시의회에서 진행될 지도안 채택 공청회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지가 주목된다. 한편 LA시의회는 이날 LACCRC에서 채택한 최종 지도안을 재수정하는 '특별위원회(Ad Hoc Redistricting Committee)'를 구성할지에 대한 안건을 놓고 표결을 진행한다. 통과될 경우 LA시의회는 앞으로 최종 지도안의 구획을 변경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장연화 기자선거구 재조정 la시 선거구재조정위원회 선거구 재조정 선거구 지도안
2021.11.01.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