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규(일리노이주·차바디샵)
서비스업은 경기가 좋을 때 고객 관리를 잘해야 한다. 선 택시와 정비·바디샵을 운영하고 있는데 평소에 고객들에게 정직한 수리 및 가격 책정을 통해 늘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비소로 자리 매김한 덕에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또한 택시 운전사들과는 긴밀한 협조관계로 가족같은 분위기로 서로에게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 타 회사에 비해 이직률이 적은 비결이다.
김희웅(일리노이주·요식업)
‘우리마을 한식당’을 하는데 식당업에 있어서 친절 및 봉사, 가격 등은 기본적인 사항이다. 다른 업종도 그렇겠지만 부지런하다면 무엇이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때일수록 남보다 한 걸음 앞서 가는 부지런함이 불황을 극복하는 비결이 될 것이다. 또 일을 결정함에 있어 신중해야 하며 결정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과감히 행동에 옮길 때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
정종하(일리노이주·액티브 카피어)
고객 및 사업 대상 다변화가 중요하다. ‘엑티브 카피어’ 대표로 있으면서 특히 사업 대상을 공공 및 정부 관련 업체로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공공 및 정부 업체들은 매년 일정 예산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어 이들과 사업적 제휴를 갖는다면 불경기에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의 효율성을 위해 업체 운영 시스템을 계속 개발해야 한다.
홍병길(일리노이주·미용재료업)
미용재료상을 운영하며 느끼는 것이지만 마켓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 소매업소도 대형화된 형태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인터넷 비지니스가 계속해서 출현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주변 환경이 변화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오랫동안 단골손님을 관리해 오고 있고 제품과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강조하고 있다.
박영식(일리노이주·의류업)
흑인 밀집지역에서 의류업소를 40년간 비지니스를 해오면서 나름대로 쌓은 노하우가 있다. 우선 단골 고객은 확실히 챙긴다. 그래서 단골의 집안 장례식에는 반드시 참석한다.
또 많은 금액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는 가족끼리 이용할 수 있도록 인근 식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이런 서비스를 펼치다 보니 난동이 발생했을 때 고객이 나서서 업소를 지켜주기도 했다.
김두완(일리노이주·세탁업)
모두들 경기침체기라고 한다. 이럴 때는 세탁소도 대개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지는데 난 가격을 절대로 내리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업소들보다 가격을 더 비싸게 유지하고 있다. 그렇게 하니 오히려 고객들이 다른 업소에서는 세탁하기 어려운 옷들을 들고 찾아온다. 고객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라는 인식이 형성되면 고객은 반드시 찾아오게 되어있다.
조찬조(시카고·상공회의소 회장)
상공회의소 소장 입장에서 현재 내가 갖고 있는 강력한 주특기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이를 잘 살려서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힘써야 불경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를 위한 계획을 짜고 이를 실천하는 데는 자신감을 갖고 한걸음씩 나가야 한다. 또 하나, 불황을 그저 불황으로만 보면 안된다. 성숙하기 위한 훈련 단계로 보고 견디어 나가야 한다.
김병탁(일리노이주·은행업)
은행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고객이 불황을 이겨내야 우리 은행도 불황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신념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정부의 금융정책을 소개하고 페이먼트를 일시적으로 조정해 주고 새로운 비즈니스도 소개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 운영 면에서는 소수정예를 유지하고 있고 불필요한 기구 확장은 억제하고 있다.
민관홍(일리노이주·부동산)
부동산 업계에 몸담고 있는데 불경기일수록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다. 또 새로운 상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어려울수록 모든 것을 더욱 투명하게 보여주는 윤리 의식을 갖고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고객으로부터 돌아오는 것이 있다. 또 한국 쪽과 연계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스틴 리(일리노이주·재정컨설팅)
지난 한 해 상위 10%의 재산가들은 재미를 톡톡히 봤다. 다우지수가 1년 만에 1만700 수준으로 50% 이상 상승했다.
올해는 재정컨설팅 전문가로서 고객들과 상담을 할 때 마음이 여유로워짐을 느껴진다. 물꼬를 트는 호재만 만나면 예년 수준의 경기 호황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1% 이율의 고정 금리에 투자하기보다는 시장에 들어오는 것이 현명하다.
마선애(일리노이주·안경점)
안경도 고가의 명품 브랜드에서 실속형으로 한인들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내가 운영하는 ‘뎀스터 안경’에서는 불황 극복을 위해 자체 쿠폰을 제작하여 검사료와 안경 맞춤에서 할인받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렌즈와 콘택트 렌즈도 리베이트 쿠폰으로 50달러~100달러까지 할인을 해준다. 또 기존 서비스 질은 유지하면서 저렴하고 기능성이 강화된 제품들을 구비했다.
김창훈(일리노이주·CJ푸드)
좋은 제품을 싸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획이 우선이다. 시장의 흐름을 예견해 기획하는 것이야말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싸게 공급하는 방안이다. CJ푸드 중서부 부사장으로서 수입규제와 유통기한 문제로 본사 제품의 50%만 수입하는 한계점 극복을 위해 기획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또 준비된 영업, 투명한 영업, 책임지는 영업을 모토로 중서부 한인마트를 공략하고 있다.
2010.03.25. 1:16
이진규(뉴욕·융자업)
'올웨이즈와이즈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불경기일수록 처음 마음가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객으로부터 신뢰감을 쌓는 일에 힘쓰면 이것이 장기적으로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특히 모기지 정보를 제공하는 한글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만큼 상호 신뢰감이 최고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정종덕(뉴욕·서비스업)
인테그레 스파를 운영하고 있는데 불경기에 가장 타격을 크게 입게 되는 업종 중의 하나가 스파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인근에 있어서 호텔에서 추천을 받은 관광객이나 지나치는 관광객이 많이 찾아와 한때 고객의 50%가 넘었다. 성형외과·한방·침술·알러지 전문의가 진료하는 레이저 클리닉 등도 마련했으며 30% 할인해 주는 ‘보톡스 파티’를 한 달에 한 번씩 열고 있다.
박병국(뉴욕·칠곡풍미선식 대표)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만 취급하고 있다. ‘칠곡풍미선식’은 건강식품 사업이다 보니 좋은 제품을 찾기 위해 직접 시식한 후 물건을 구매한다. 20년째 이 원칙을 지키다 보니 고객들에게는 신뢰로 쌓였고 덕분에 지난 해 20% 매출이 감소했지만 올 해는 정상을 되찾고 있다. 야채즙도 유기농 제품을 고집하고 물도 알칼리수만 사용하며 고객의 신뢰를 지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진덕(뉴욕·요식업)
최고의 맛을 지키는 것이 불황을 이기는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한다. 장사가 안된다고 인건비나 재료비를 줄이면 고객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본촌치킨 맨해튼점에는 점심시간에만 150~200명이 몰린다. 바쁘다고 조금만 신경을 안쓰면 맛이 금방 차이 난다. 경기가 어려울 때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어렵더라도 좋은 고기와 식자재로 맛을 유지해야 고객을 잡을 수 있다.
박일(뉴욕·IBM연구원)
IBM 연구원으로 일하는데 2년째 급여 인상폭이 상당수 줄었고 실적 보너스도 절반 이상 줄었다. 이 때문에 아무래도 소비도 더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늘 새 차에 대해 알아보는 경향이 있었지만 살 수 없는 것에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게 됐다. 주변 동료들은 주식 등 투자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확실히 소비 지향적 삶에서 투자 지향적으로 관심이 돌아선 것 같다.
김유봉(뉴욕·곰탕하우스 대표)
매일 아침 중앙일보의 ‘희망을 여는 아침’의 좋은 글을 읽으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뉴욕 곰탕하우스’는 매주 목요일 종업원들과 회의가 있는데 직원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주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절을 여러 번 겪어서 또 다른 어려움이 와도 견딜 수 있다고 자신한다. 우리 한인들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왔기 때문에 이번 불경기도 헤쳐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박비호(뉴욕·게임매니아 대표)
‘게임매니아’를 운영한다. 큰 컴퓨터 게임 상점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 대규모 체인스토어들이 납품이 느리다는 틈새 시장을 노렸다. 소비자가 요청하는 품목을 하루라도 더 빨리 조달하고 있다. 큰 업체와 경쟁해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경쟁력이 크고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또 기존 게임 아이템 외에 컴퓨터 관련 부품까지 구비해 ‘원스톱’ 쇼핑 체계를 구축했다.”
이제우(뉴욕·은행지점장)
수입이 일정한 직장인이기 때문에 최대한 지출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가족들 모두 어려움을 헤쳐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아 당분간 외식은 자제하고 될 수 있으면 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전기세, 수돗세, 난방비 같은 유틸리티를 절약하기 위해 집안 온도도 평소보다는 5도 정도 낮추어 생활한다. 조그만 노력을 통해 조만간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희(뉴욕·태권도 관장)
'호산태권도'를 운영하면서 불경기를 이겨내기 위해 한국의 정통 태권도를 미국에 전파하려고 노력한다. 태권도인들의 경쟁이 치열한 요즘, 한국 유능한 사범들을 초빙해 타민족과 한인 1.5와 2세들에게 가르치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태권무 등 태권도를 접목한 다양한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타민족 수강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차명학(버지니아주·식품업)
내가 운영하는 그로서리는 불황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고객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실행했다. 진정 원하는 품목은 무엇인지 알아냈고 그냥 가는 손님들일수록 그 이유를 알려 노력했다. 최신 유행 식품을 서치했고 코코넛 제품을 들여 놓았더니 꽤나 잘 팔려나갔다. 불황이라고 푸념만 하기보다는 더욱 노력해서 극복하고 있다.
정요셉(버지니아주·체육인)
골프 티칭 프로인 나에게 아무리 불황이어도 피할 수 없는 지출이 있다. 바로 골프장 그린피다. 과거처럼 다 내고 이용하기는 어려운 일. 단체로 움직이면 골프장과 딜(deal)을 해 반값이나 3분의 1로 할인받기도 한다. 또 불황이라고 해서 골프도 안치고 가만히 앉아서 좋은 게 있을까? 사람들과 어울려 정보도 구하고 주변인들로부터 알게 모르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
양정혜(페어팩스·호텔업)
호텔을 경영하는데 시장 보는 횟수를 줄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1주일에 꼭 1번씩 갔다면 이제는 2주에 한 번씩으로 늘렸다. 또 같은 물건을 사더라도 보다 싸고 저렴하게 이용하는 곳을 찾게 된다. 자동차 개스도 업체와 제휴해 시중가보다 많이 저렴한 곳을 찾는다. 또 집에 남아 있는 방에 세를 들였다. 수입을 더 늘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불황을 극복하기에 좋은 대안이었다고 생각한다.
최성훈(페어팩스·세무사)
불황에는 세금도 큰 부담인데 잘 살펴보면 혜택들이 많다. 가령 은퇴 연금(IRA)은 저축 규모에 따라 세금 감면 혜택이 있다. 세금 보고 결과 3000달러를 더 내야 하는 상황에서 연금 자금이 있다면 2000달러만 낼 수 있다. 세무사인 나도 각종 금융 상품들로 절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 비즈니스 하는 분들은 리포트에 폐업이나 손실 부분을 반영시켜 둬야 한다. 그러면 세금 부과시 손실분으로 상쇄가 가능하다.
이진복(버지니아주·세탁업)
세탁업을 하고 있는데 대기업부터 시작된 불황의 타격이 약 6개월 정도 전부터는 스몰 비즈니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지난 겨울은 폭설이 많이 내려 비즈니스 운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중요한 건 불황을 참고 이겨낼 수 있는 저력인 것 같다. 비즈니스란 게 항상 기복이 심하기 때문이다. 잘 될 때는 안 될 때를 위해 대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김은수(버지니아주·학생)
직업이 학생이다 보니 수입을 현상태로 유지하거나 늘리는 등의 방법은 쉽지 않다. 그보다 소비 자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장거리 운전을 삼가하고 외식 횟수도 많이 줄였다. 학생들에게 매 학기 피할 수 없는 일이 교재 구입비다. 교재비는 지출 중에서 상당히 부담되는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새 책보다는 중고책을 구입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노라 스탬퍼(버지니아주·단체장)
몇년째 전세계가 ‘불황’, ‘불황’ 하면서 늪에 빠져있는 것 같다. 하지만 힘들다고 아우성친다고 해서 굶는 사람에게 밥이 생기는 건 아니지 않나.
사회가 움직이기 위해선 한편으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쇼핑 두 번 할 것을 한 번 하는 등 지출을 줄이고 있다.
정성재(버지니아주·학원)
‘AP에듀케이션’을 운영하고 있지만 학원들도 어렵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그럴수록 장점을 살려 특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학원도 과학·수학 경시대회에 중점을 두고 전문가들을 강사로 영입해 가르치고 있다. 과학의 경우 내가 20여년간 리서치 경력이 있어서 실험위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결과 최근 수강생 전원이 수학경시대회에서 합격점을 받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아란(버지니아주·학원)
우리 ‘리빙스톤 아카데미’에서는 고등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필요한 SAT 준비에 초점을 두고 있어 다행히 불황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 고생하시는 학부모님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수강료 할인 및 분납을 허용해 주고 있다. 또 매월 학부모 세미나를 실시해 부모님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언제든 상담을 해주고 있어 많은 분들이 믿고 자녀를 맡기는 것 같다.
신근교(버지니아주·세탁업)
호황 때와 비교해 세탁소 매상이 20% 정도 줄어 조금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세탁업은 특성상 서비스 차별화가 어려워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로 단골 손님들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을 해고하고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해 매우 바쁘다. 업무 시간을 늘려 밤낮 안 가리고 일하는 것이 매상 유지 방법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4, 5월이 되면 매출이 상승하리라 기대해본다.
박철효(애틀랜타·부동산)
애틀랜타 경기가 조금씩 좋아진다지만 스몰비즈니스에겐 아직 먼나라 이야기다. ‘하나 부동산’을 운영하는 본인 역시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스몰 비즈니스가 살아야 로컬 비즈니스가 산다는 신념으로, 상업용 빌딩의 빈 공간에 파격적인 조건으로 스몰 비즈니스를 유치하는 등 최대한 융통성을 발휘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박관영(애틀랜타·공무원)
우체국 공무원으로 24년을 근무해왔지만 이런 불황은 처음이다. 흔히 공무원은 불경기에 영향이 덜 탄다고들 하지만 금융시장 붕괴로 20년을 부어온 연금이 손해를 봤다. 그 동안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부추기던 미국 사회가 금융기관이 흔들리자 파장이 밑으로 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건을 아껴쓰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등 절약을 실천해 불황을 이기고 있다.
권보균(노스 캐롤라이나주·마케팅)
위기는 기회라는 정신으로 직장을 세 개 나 갖고 있는 ‘쓰리잡’ 뛰는 사람이 됐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지출을 줄이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영역을 다방면으로 찾고 있다.
현재 포토앨범 촬영 및 홈페이지 제작업체인 ‘젠 하우스’의 마케팅 담당자로 일하고 있지만 다른 업종의 세일즈도 하는 한편 최근에는 의류 관련 무역회사에서 동업자로도 일하고 있다.
이종철(샬롯·요식업)
불경기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운영하던 ‘한일관’을 오히려 한인들이 더욱 찾기 쉬운 곳, 인지도가 더욱 높은 곳으로 확장,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새 업소니 시설이 더욱 깨끗한 장점을 바탕으로 점심 부페 메뉴와 해산물 메뉴 등 다양한 식단을 개발했다. 새 식단의 프로모션을 펼쳐 불경기에 맞서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임규진(사바나·소매업)
내가 운영하는 ‘가든시티 패키지 스토어’의 특성을 살려 경기가 어려울수록 지역 경찰서와 시정부가 주최하는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흑인 학교에도 학용품을 기부하고 있다.
불경기일수록 지역사회를 파고 드는 것이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부와 참여로 지역사회와 함께 동고동락하는 비즈니스임을 보여주면 단골손님 관리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까지 창출할 수 있다.
김도현(애틀랜타·주유소)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흑인 지역에서 22년간 주유소 텍사코 편의점 사업을 해왔다. 한 자리에서 오랜 기간 동안 흑인 고객을 상대로 사업을 하다보니 불경기라고 해서 특별한 타격을 받지 않았다.
같은 지역의 흑인 꼬마가 자라서 우리 고객이 된다. 믿을만한 흑인을 파트타임으로 오랫동안 고용하니 흑인 고객들도 자연히 마음을 열고 함께 하고 있다.
이기붕(몽고메리·뷰티서플라이)
‘딕시 뷰티 서플라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 지역에 진출한 현대자동차의 몽고메리 공장이 활성화되면서 한인들이 현대차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하거나 현대차에서 근무하는 흑인 근로자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하면서 불황을 돌파하려 노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진출로 고용이 창출되면서 소득 수준이 높아진 흑인 고객들을 공략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신철수(테네시주·청소용역)
청소용역 회사인 ‘내셔널 빌딩 서비스’를 오랫동안 운영해 왔는데 불경기를 맞다보니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군살빼기에 나서는 한편 비용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은 버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군살을 빼면 언젠가 불경기가 지나가고 호경기가 왔을 때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정시욱(애틀랜타·회계회사)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것이 회계법인과 회계사 사무실이다. 시원회계법인 대표로서 뭔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울 수 없을까 방안을 강구하던 중 고객과의 상담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생각해냈다. 현재 비즈니스 컨설팅과 함께 사업 계획서 작성이나 주류 라이선스 획득을 돕고 렌트비 조정 문제를 처리하는 등 불경기에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업무를 대행해 주고 있다.
김경석(애틀랜타·H마트 지점장)
지난해 말 H마트 도라빌점을 개점했다. 아시아인과 히스패닉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유럽계 고객이 전체의 20%에 달한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식품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가지고 오는 유럽계 고객들이 물건을 고를 때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시식코너를 대폭 늘렸다. 이들이 직접 맛을 보고 제품을 구입하니 교환이나 환불도 줄어들고 고객도 늘고 있다.
오영록(애틀랜타·의류업)
서울과 애틀랜타에서 ‘영스 트레이딩’을 운영하며 30년간 의류 도매업을 했다.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일하다 보면 불경기를 극복할 노하우가 생기고 업계의 흐름이 보인다.
또 고객을 직접 만나는 직원들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자신만의 노하우와 트렌드를 실제 매출과 연결시킬 수 있다.
조경애(조지아주 애틀랜타·부동산 에이전트)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하지만 최근에는 주택 거래보다는 렌트 관리 쪽으로 많이 치중하고 있다. 또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고객들의 사정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힘들 때 건네는 작은 도움이 경제적으로 힘든 한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2010.03.25. 0:37
이찬진(샌프란시스코·유학생)
요즘 생활비가 너무 올라 용돈이 빠듯하다.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도 힘들어하신다.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친구들과 의기투합해서 도시락을 싸고 있다. 이전에는 학교 카페테리아나 인근 식당에서 점심이나 저녁을 해결했지만 도시락을 싸온 후부터 생활에 어느 정도는 여유가 생겼다. 캠퍼스에서 친구들과 함께 도시락 까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기봉(북가주·태권도 관장) 이전에는 날씨가 조금만 더워도 에어컨을 켜는 등 무절제하게 나가는 전기비가 적지 않았다. 이제는 전기비나 수도세를 절약하기 위해 체육관 안에서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
관원이 없을 때는 간판의 불을 끄는 등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있다. 체육관 안에 전기나 물을 아끼자는 표어도 붙이는 등 관원들에게 근검절약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김광무(샌프란시스코·회사원) 불경기에 한 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5개월 전부터는 회사에 출퇴근하거나 가까운 거리를 갈 때는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집 앞의 그로서리에 장을 보러 나갈 때도 예전에는 차를 몰고 갔지만 이제는 자전거를 이용한다. 덕분에 개스비가 꽤 많이 절약되고 건강도 챙기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불경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자전거를 계속 이용할 계획이다.
이찬숙(오클랜드·주부)
시장을 보러 마트에 갈 때 살 물건들을 미리 종이에 적어둔다. 충동 구매가 적어지고 세일 물품을 구입하는 등 알뜰하게 장을 본다.
예전에는 마켓에 가서 필요하지도 않은 물품을 사기도 했는데 구입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서 장을 보니 가계부에 여유도 생기고 충동구매도 피하게 됐다. 또 같은 제품이면 세일 위주로 물건을 구입하는 것도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절약이다.
안제현(샌프란시스코·유학생)
학생의 본분은 공부이고 한국에 있는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길은 ‘조기 졸업’이라고 생각한다. 학비나 생활비를 보내주시는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고려했지만 그것보다는 더 열심히 공부해서 조기 졸업하는 것이 생활비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대로라면 일찍 졸업해 부모님의 부담을 줄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김상언(북가주·의류 판매업)
불황일수록 사장이 종업원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내가 직접 뛰는 만큼 인건비가 줄어들고 그 자금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들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장이 직접 일하고 끊임없이 사업 아이템을 개발하면 불황도 문제될 것이 없다.
여기에 직원들이 고객에게 더 친절하게 대하고 품질 좋은 물건으로 승부를 한다면 불황을 이겨내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윤종혁(북가주·대입 준비생)
평일에는 DAT(Dental Admission Test)를 공부하고 주말에는 일본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는 처음이지만 언제까지 부모님에게 신세질 수만은 없다.
이전에는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한 푼이라도 벌어서 생활비에 보태고 있다. 치대 준비와 아르바이트 병행이 당장은 힘들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김광집·백수련(샌프란시스코·직장인)
4월에 올릴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우리 둘 다 회사원인데 멋보다는 실용적인 살림살이를 위주로 혼수를 준비하고 있다.
또 이왕이면 한 번 사면 오래갈 튼튼한 아이템을 고르고 있다. 불경기인 만큼 결혼 비용을 절약해서 그 돈을 통장에 넣고 혹시 모를 비상시에 사용할 계획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데 불황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다. 극복할 수 있다.
장선명(더블린·사업)
다른 것보다 외식이나 술자리를 줄이고 있다. 특별한 날에는 식구들과 집에서 푸짐하게 요리를 해서 먹고 있다. 이렇게 해도 외식보다 훨씬 싸다.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져도 안주를 조금씩 시키는 등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예전에는 술자리에서 먹지도 않을 안주를 이것 저것 시키는 등 필요 없는 낭비를 했지만 이젠 불필요한 외식도, 술자리도 집에서 하고 있다.
이동영(샌프란시스코·여행업)
사업을 하면서 접대비로 들어가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사업과 관련한 미팅은 주로 오전에 잡고, 장소도 식당이나 커피숍 대신 사무실을 이용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식사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사업차 다른 지역에 갈 때도 비행기나 숙박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미팅을 같은 날짜에 잡는 등 지출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준혁(산호세·CG디자이너)
요즘 짬짬이 시간을 내서 디자인 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 불황을 이기는 방법은 나의 실력을 더욱 더 쌓는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휴식시간이 없어 몸이 고단하기는 하지만 미래를 준비한다는 보람에 피곤할 새 없이 공부하고 있다. 내 자신을 개발하고 발전시킨다면 지금보다 더 한 어떤 불경기가 몰려와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정순(샌프란시스코·마켓 운영)
평소에도 검소하게 생활했지만 불경기이다 보니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게 된다.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그에 따른 이자도 내야 하고 작은 돈이지만 조금씩 지출하다 보면 이것이 모여 나중에는 큰 돈이 소비된다. 이제는 외출할 때 비자나 마스터 등 크레딧 카드는 지갑에서 빼놓고 최소한의 현금만 가지고 나가게 된다. 또 밖에서 마시는 커피 등 기호식품도 줄였다.
세리 윤(산호세·마케팅)
되도록 현금 사용을 줄이고 있으며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크레딧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또 일요일 신문과 함께 배달되거나 우편으로 오는 쿠폰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물건을 살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가능한 아끼려고 하지만 불경기라고 지출을 아예 안 할 수 없으니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방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쿠폰사용이 조금 귀찮지만 유용하다.
장현석(어바인·컨설턴트)
불경기라 커피를 마시는 것도 부담이 된다. 커피값을 아끼기 위해 직장동료들과 나눠서 마시기도 한다. 점심에 커피샵에 가서 가장 큰 사이즈의 찐한 커피를 산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달라고 해서 섞는다. 그러면 최대 3명이 나눠 마실 수 있는 연한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사소한 것처럼 보여도 푼돈 나가는 것을 아낄 수 있다. 무료 빵 판촉 행사를 하는 커피샵에 가보기도 했다.
김선훈(가든그로브·의사)
외식을 최대한 줄이고 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개스값도 많이 올라 불필요한 약속도 만들지 않고 있으며 차량 운행도 자제하고 있다. 음료수를 살 때면 큰 사이즈를 사서 몇차례에 걸쳐 나눠 마시고 있으며 물건 구입시 신문에 함께 배달되는 쿠폰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생필품은 세일할 때 대량으로 구입해 사용하기도 하며 세일을 하지 않으면 때를 기다린다.
제니 조(세리토스·방송인)
음식을 먹고 남은 것을 잘 보관하는 것도 돈을 아끼는 방법이다. 과일을 먹고 남게 되면 우선 냉동실에 보관해서 얼린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꺼내서 우유, 요거트, 꿀 그리고 얼음과 함께 믹서기로 갈아서 스무디를 만들어 먹는다.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고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도 있어 생횔비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지 않겠나.
카니 정(LA·변호사)
가장 많이 타격을 받는 곳이 바로 비영리재단의 살림살이 아닐까. 남가주한인가정상담소는 그동안 받았던 정부의 지원금이 많이 끊기거나 중단된 상태다. 때문에 정부 지원금이 계속될 수 있도록 기존에 운영해오던 프로그램을 최대한 개발해 특화시켜 기금을 신청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운영비의 경우 지출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한 마디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생활을 하고 있다.
김영지(어바인·직장인)
열심히 일하는 게 가장 좋은 해결방법 아닐까요? 근무하고 있는 베텍 SK E&C사에서 맡고 있는 프로젝트 결과가 잘 나올 수 있도록 기술 홍보 계획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절약방법을 먼저 생각하게 되니 검소해지고 낭비도 없어지는 시간을 갖는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돼서 오히려 기업이나 개인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티나 이(LA·변호사)
이민법을 상담하다 보면 힘들어하는 이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이들에게 한마디라도 격려하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최대의 힘이 될 것이다.
또 그렇게 격려를 받은 한인들이 힘을 내는 걸 보면 나 역시 새 힘을 얻는다. 개인적으로는 사무실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직원들과 하루하루 즐겁게 일하는 것이 나만의 불경기 극복 방법이다.
박광렬(LA·광고업)
극심한 불경기 속에 여러 동료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일부는 삭감을 경험했다. 회사가 어려울수록 고통을 감수하고 단결해야 한다. 평소 절약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진리도 재확인 했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또다시 불경기가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악재에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와신상담’중이다.
나용찬(LA·보험인)
불경기라고 움추리면 안된다고 생각해 세일즈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고객들에게도 또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불경기에 대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떠한 분야던 위기는 기회일 수 있다. 어려울때 일수록 더 멀리 앞을 내다봐야 한다. 지금의 고통을 슬기롭게 이겨내면 향후 누릴게될 과실은 더욱 달콤할 것이라고 믿는다.
노충량(LA·자영업)
젊음의 거리 로스펠리츠에 겉은 일본풍, 내부는 한식풍으로 ‘1석2조’ 컨셉을 도입해 한식당을 운영한다. 주말에는 거리 특성상 외국인들이 많다. 이들에게 한일 양국의 분위기를 전달한다. 또 다민족이 모이는 곳인 만큼 아르바이트생도 미국인, 한국인, 일본인들을 고루고루 고용한다. 특히, ‘아웃로(outlaw)’라고 이름지은 김치를 포장판매, 한식을 알리고 있다.
제임스 오(오하이오·호텔업)
위기는 곧 기회다. 최근 하락한 호텔 시세를 뜻있는 지인들과 함께 투자해 인수했다.
그것도 한인들에게 아직 미지의 땅이고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중부지역 (오하이오주 데이튼)을 투자의 적소로 선택했다. 다들 경기불황이다 하면서 소비를 줄이고 있지만 이럴 때 역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다.
김찬석(사이프리스·학생)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특히 생활적인 측면에서 검소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전같으면 밖에서 점심을 사먹었겠지만 요즘은 도시락을 싼다.
또 자동차 운전을 최소한 줄여서 기름값도 아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있다. 물론 쇼핑도 자주 안하니까 옷도 예전에 입던 옷을 아껴서 입거나 수선해서 입고 다닌다.
김지윤(풀러턴)
작은 부분에서 아낄줄 알아야 한다. 자동차 개스를 넣을때 인터넷으로 미리 동네 인근의 가격이 싼 주유소를 알아본다. 부모님 집과 학교가 LA에 있어 점심때 밥은 될수록 밖에서 안 먹고 집에서 먹고 있다.
당연히 커피도 일회용 커피로 대신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 가면 2~4달러가 소요되지만 자판기 커피나 일회용 커피는 돈 절약의 기본요소다.
허희범(라크레센타·보험업)
그냥 열심히 일하는 것 밖에 없다고 본다. ‘기본으로 돌아가라’(go to basic)는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같이 액티비티를 더 늘리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또한 실적이 안좋은 고객들과는 좋은 통화를 기대하기 어려운데 고의적으로 회피하지 말고 반대로 고객들에게 더 다가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지원(LA)
불황이라고 손놓고 있을 수 없는게 비즈니스다. 이것저것 변화를 줘서 이겨내고 있다. 최근 두피 관련 신기계를 도입, 두피 클리닉 시스템을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타민족 손님을 맞기 위한 영어, 스패니시 교육을 했고 웹사이트를 중국어, 일어 등 다국어로 개발중에 있다. 특히 타민족 손님을 맞기 위해서 취향, 스타일 등도 따로 연구하고 있다.
김현문(풀러턴·자영업)
다른 동종 인터넷 및 솔루션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사무실 공간의 렌트를 줄였다. 하지만 직원들을 줄이진 않았다. 수년간 동고동락한 정예 멤버들과 함께 불황 타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객들을 더 유치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에 저렴한 서비스 말고는 방법이 없다. 불황이 끝나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는 교훈도 얻었다.
줄리아나 임(롱비치·통관사)
세미나나 리서치를 통해 통관과 관련된 전문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원단과 어패럴이 통관전문 분야이지만 최근 오토파트를 개척해 한국에서 동부로 수입시 통관업무를 하고 있다.
올해부터 바뀐 ‘임포터 시큐리티 파일링’ 통관법같이 새로운 통관법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과 신뢰를 쌓고 있다.
이정일(LA·교육)
지난해 초에는 18년된 학교를 닫을 생각을 할 정도로 운영이 힘들었다. 그후 패밀리케어 창업반, 토요반 등을 개설하며 운영에 변화를 기했다.
올해부터 프리스쿨 교사 취업률이 높아지면서 교사 연장 및 리뉴얼을 위해 수업듣는 학생들이 증가했다. 유아교육과 관련 불경기에 필요한 과목을 개설이 학교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
박동훈(LA·유통업)
불경기라고 움추려들고 힘든 내색을 하기 보단 고객이 아씨수퍼에서 장을 볼 때 만큼은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쇼핑의 재미를 선사하려 하고 있다. 무리한 세일보다는 품질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홀세일엑스포에 이어 요즘은 매일 사시미 시식행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또 1달러 반찬, 삼각김밥 등 제품 개발과 연구에 적극적이다. 저녁 피크타임에는 불경기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활기를 띤다.
이수병(LA·자영업)
식당은 맛으로 승부한다. 어려울수록 손님들에게 ‘입맛’ 만족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어 서비스나 음식의 양과 질에 더욱 신경을 써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별대포를 찾은 손님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더 투자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별대포를 찾은 만큼, 손님들이 만족하고 별대포를 나서길 바랬다. 그 결과, 손님들이 별대포의 서비스와 음식을 인정받았는지 손님이 더 늘어났다.
다니엘 고(LA)
그동안 경영을 하면서 무리한 융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년에 부실 융자로 인한 어려움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작년 한해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생각으로 다소 공격적인 세일즈를 해서 어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무모한 외형적인 확장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성장을 추구해 온 경영 방침이 불경기 극복에 주효했던 것 같다.
남승현(OC·부동산)
불경기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준비가 돼 있으면 좋은 시기가 왔을 때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힘들었던 지난해에는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힘 썼다.
또한 개인적으로 부동산 뿐만 아니라 경제흐름 읽기에 대해 공부해 브로커 시험 합격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전문 지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불경기는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이다.
헬렌 이(LA·보험업)
불황기에 힘들어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했다. 고객의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과도하게 나가는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도움을 드렸다.
손님 한명 한명에게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불경기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이 늘었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다가가는 서비스가 주효했다.
최종원(LA·자영업)
불경기가 되면서 셀폰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정기적으로 셀폰을 바꾸던 고객들은 교체 주기를 미뤘고 신상품 마케팅에도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스마트폰 출시를 전환점으로 삼았다.
젊은 층에 대해 홍보를 강화해 매출을 올렸으나 나이가 많은 한인들은 복잡한 사용법으로 구매를 꺼렸다. 몇 개월전부터 중장년층을 타겟으로 무료 설명회를 자주 열고 있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신규현(LA·보험업)
우선 만나는 고객을 두배 이상 늘리고 맞춤형 상담을 확대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오히려 기존에 가입해 있는 은퇴 연금이나 보험을 해약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보험이나 은퇴연금은 개인 재정관리의 마지막 보루인 만큼 무작정 해약하는 대신 고객들이 이를 이용한 대출이나 절세 쪽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다.
김여훈(LA·건강용품점)
헬스코리아라는 건강용품점을 운영하는데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눈여겨 보다 여느 업체보다 빨리 소개하려고 노력한다. 가능한 여러 브랜드를 확보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지도록 한다. 고객을 가족처럼 여기고 한명 한명 친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자부한다. 다행히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아씨플라자에 이어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 두 번째 매장을 최근 오픈했다.
한지원(LA·모델)
불경기로 광고 촬영은 물론 영화까지 줄어 일감이 많지 않다. 쇼핑과 외식을 줄이는 등으로 절약해 생활비를 적게 나오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한다.
쇼핑을 해야 할 때는 H&M 같이 트렌디 하면서도 저가의 브랜드를 자주 찾는다. 최근 포드자동차 광고를 찍으며 불경기에 잘나가는 기업들은 마케팅 예산을 늘리는 모습이 보여 희망을 찾고 있다.
박찬동(LA·회계사)
불경기이다 보니 생활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데 많은 신경을 쓴다. 증시가 워낙에 불안정한만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은행 예금상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금리가 워낙 낮기는 하지만 은행별로 CD나 적금 이자율을 비교해 가장 나은 은행을 이용한다. 직업이 회계사라 주변에서 경제적인 조언을 자주 묻는데, 인플레 상황은 아닌만큼 상황이 풀릴데까지는 저축을 많이 하라고 말을 한다.
2010.03.24.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