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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준비] 은퇴계좌 전환

세금 없는 평생 연금이 가능할까요? 실제로 가능합니다. 65세 부인과 63세 남편 부부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 부부는 은퇴를 앞두고 401(k) 계좌에 30만 달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돈은 모을 땐 세금 혜택을 받았지만, 인출할 땐 세금을 내야 하는 자금입니다. 그래서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은퇴 후 소득이 줄어든 상태에서 이 돈을 인출하게 되면, 소셜 시큐리티 수령에도 영향을 주고, 전체 세율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부는 세금 부담을 줄이면서 노후를 더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그 해답이 바로 로스 전환(Roth Conversion)이었습니다.     먼저 30만 달러를 기존 401(k)에서 전통적 은퇴계좌(Traditional IRA)로 롤오버 했습니다. 이때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이후 이 돈을 한 번에 로스 IRA로 전환하지 않고, 6년에 걸쳐 매년 5만 달러씩 나눠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매년 일정 금액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게 되며, 인컴이 줄어든 은퇴 초기에 진행하면 전체 세금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소득이 낮은 시기에 미리 세금을 일부 내고, 그 이후에는 세금 없이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 부부는 7년째 되는 해부터 로스 IRA에서 연 3만4962달러의 평생 연금을 부부 공동명의로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연금은 더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세금 없는 수입입니다. 이미 세금이 납부된 자금이기 때문에 인출 시 과세하지 않고, 의무 인출(Required Minimum Distribution)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향후 소득 수준이나 보험료 산정에서도 큰 장점이 됩니다. 많은 분이 401(k)나 IRA로 은퇴 자금을 모으지만, 정작 인출 시점에서의 세금 전략은 간과하기 쉽습니다.     로스 전환은 은퇴 후의 과세 위험을 미리 차단하는 지혜로운 준비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세율이 낮은 시기에 소득이 줄어든 상황이라면,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입니다. 세금은 나중에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전략적으로 나눠서 준비하면 예상보다 훨씬 가볍게 부담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부처럼 은퇴 후 인컴이 줄어든 시점을 활용해 매년 5만 달러씩 로스 전환을 한다면, 향후 100% 비과세 연금 수령이 가능해지고, 은퇴 생활의 질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은퇴를 앞두고 계시거나, 401(k) 계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나에게 맞는 전환 전략이 있는지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세금에 대한 고민 없이, 평생 안심하고 누릴 수 있는 노후 인컴. 미리 준비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문의:(213)448-4246    모니카 김 / 블루앵커 재정보험은퇴 준비 은퇴계좌 전환 은퇴계좌 전환 전통적 은퇴계좌 로스 전환

2025.06.01. 12:59

오랜 세월 조롱·비하 대상…한류 이후 긍정·친근 전환

‘대지’ 3부작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펄 벅이 1960년대 한국의 농촌을 여행하다 농부가 소달구지에 타지 않고 소와 짐을 나눠서 지고 나란히 걸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왜 달구지를 타고 편하게 가지 않느냐”는 질문에 농부는 “오늘 우리 소가 온종일 일을 많이 해서 피곤할 텐데 어떻게 타고 갑니까, 저라도 짐을 나눠서 지고 가야지요”라고 답한다. 이 말에 크게 감동한 작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봤다고 기록했다. 그리고 소설 ‘살아있는 갈대’의 첫머리에 이렇게 묘사했다. 한국은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라고.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비로소 미국의 대중은 한국의 존재에 대하여 알게 된다. 1950~60년대 할리우드에서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발표되기 시작했다. 1970년 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매시(M*A*S*H, 로버트 올트먼 감독)’와 1972년부터 1983년까지 CBS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시리즈 ‘매시’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처음으로 한국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할리우드의 한국인들에 대한 왜곡과 편견은 심각한 수준이었고 ‘매시’가 그 원조 격이었다. 기모노를 입은 한국 여성들, 베트남식 밀짚모자를 쓴 한국 남성 등 엉터리 고증이 많았다. 이 드라마의 영향으로 미국인들은 한국을 못살고 굶주린 나라로 인식했다.     1980년대 이후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한국인들의 모습 역시 매우 부정적이었다. 중국과 일본을 적당히 섞은 동양인, 일벌레, 돈벌레로 그려졌다. 스파이크 리의 1989년작 ‘똑바로 살아라(Do the right thing)’에서 흑인들은 “째진 눈(한국인)들이 뉴욕의 야채 가게를 다 차지했어”라며 조롱과 멸시를 보낸다.     평소 돈만 밝히고 흑인 고객들에게 무례했던 상점 주인은 영화의 피날레 폭동 장면에서 흑인들에게 가게를 습격당한다. 그는 그제야 짧은 영어로 “You, me, same”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비열한 모습을 보인다. 이 영화는 미국 대중에게 한인들이 불친절한 돈벌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 1992년 LA폭동 당시 한흑갈등이라는 주제 아래 이 영화가 자주 언급됐다.     한인들을 눈물도 인정도 없는 구두쇠로 묘사한 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의 ‘폴링다운(Falling Down)’(1993)은 한인을 왜곡하는 대표적 영화로 꼽혔다. 한인을 비하하는 노골적인 인종차별 때문에 한국에서는 영화 안 보기 운동이 있을 정도였다.     2000년대에 들어 K팝 스타들이 세계를 무대로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한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 시기부터 할리우드 영화 속에 한인이 대거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드라마의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되는 2010년작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의 메인 캐릭터인 한인 데릴은 중국인으로 오해를 받지만 점차 인종을 초월한 ‘멋진 남자’로 그려진다. 그러면서 점차 부각되는 그의 한국적 특성에 매료된 여성층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어쩌면 글렌은 미국 여성들에게 ‘섹시한 남성’으로 어필된 최초의 한인 남성일지도 모른다. 그는 드라마에서 백인 여성 매기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결혼한다.     캐나다 CBC를 통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방영된 ‘김씨네 편의점(Kim’s Convenience)’은 토론토 한인 이민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인기 드라마였다. 이민 1세 김상일은 일본에 대한 반감과 완고한 성격 때문에 2세들과 갈등을 빚는다. 그러나 집을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인정 많은 아버지고 겉으로는 풍족해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엄청난 재산을 모은 성공한 이민 1세다.     그의 아내 김영미는 교회 활동을 중히 여기는 전형적인 한인 엄마다. 부지런하고 요리 실력이 뛰어나 갈비찜, 김밥, 꼬리곰탕, 약밥 등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의 호의 덕에 사람들은 공짜로 김치를 먹을 수 있다.     ‘김씨네 편의점’에서처럼 드라마 속 한인들은 보수적이고 교회 활동을 통해 공동체적 정체성을 공유한다. 그러나 한인들의 교회는 종교 공동체라 하더라도 같은 민족의 상부상조 모임 성격이 훨씬 강하기 때문에 다른 인종이 끼어들 틈이 없다.   미주 한인들의 종교적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한 영화는 한인 2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다.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한 감독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한 이 영화는 아내 모니카를 신실한 교인으로 그리고 있는 반면, 교회로부터 상처받은 한인 이민자들의 모습도 솔직하게 표현, 종교의 부정적 측면을 비판하기도 했다.         기독교 안에서의 한인 2세들의 공동체 의식은 2024년 골든글로브 3관왕, 에미상 8관왕 ‘비프(Beef)’에서도 이어진다. ‘비프’는 한인 2세들에게 교회가 종교적인 공간일 뿐만 아니라 공동체적 네트워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해 미국인들에게 한인들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비프’는 또한 한인 사회에 가부장제가 뿌리 깊게 존재하고 있음을 간접 표현한다. 여성들을 만나기 위한 목적으로 교회에 나가는 남성들, 교회 내에 만연한 성별 격차, 특히 교회의 모든 리더십은 남성들의 전유물이라는 사실 등에서 성차별을 느낀 여성 시청자들이 많았다.     이 드라마는 한국인의 타자 지향성과 체면 중시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인다. 일례로 주인공 대니는 감정적으로 무너지고, 자살 충돌을 느끼고 있음에도 자신의 혼란스러운 상태를 애써 숨긴다. 그는 예배를 드리며 비애의 눈물을 흘리지만 아무렇지 않은 채 상황을 무마한다.     영화나 드라마 속 한인들은 대체로 무뚝뚝하다. 편견을 조성하고 불특정 소수를 일반화하는 엄연한 오류이지만, 영화와 드라마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다. 영화와 드라마 속 한인들은 인종차별과 왜곡을 충분히 경험해 왔다. 그러나 K팝, K드라마, K영화의 열풍이 지구촌 문화 흐름의 대세로 자리한 이후 한인들의 이미지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음도 분명한 사실이다. 대중문화에 비친 한인의 이미지가 실제 우리의 모습이 아닐 수 있지만 세계가 우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김정 영화평론가친근 전환 할리우드 영화 칸영화제 그랑프리 한국 남성

2024.09.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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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활영어] make (something) into (something else); ~를 ~로 전환하다

(Joan is visiting Sally's new apartment … )   (조안이 샐리의 새로 이사한 아파트를 방문중이다…)   Joan: So how do you like your new apartment?   조안: 새 아파트는 마음에 들어?   Sally: I love it! I’m really happy here!   샐리: 좋아! 여기 아주 맘에 들어!   Joan: You have so much natural lighting.   조안: 자연광이 정말 많이 들어오는구나.   Sally: Isn’t it great?   샐리: 좋지 않니?   Joan: It is.   조안: 좋아.   Sally: I made the second bedroom into an office.   샐리: 작은 침실을 사무실로 만들었어.   Joan: Great idea. It looks terrific.   조안: 잘했어. 아주 멋있어.   Sally: You should move to this side of town.   샐리: 너도 이쪽 동네로 이사 와.   Joan: I'd like to but I couldn’t handle the rent.   조안: 그러고 싶지만 임대료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Sally: Maybe some day you'll be able to.   샐리: 언제 감당할 수 있는 날이 올거야.     ━   기억할만한 표현     * natural lighting: 해가 잘 드는 것 자연 채광     "I love a house that has a lot of natural lighting."     (전 자연광이 많이 드는 집이 좋습니다.)   * this (or that) side of town: 이쪽 동네     "I don't often come to this side of town. I live too far away."     (저는 이쪽 동네로는 좀처럼 오게 되질 않아요. 너무 멀리 살기 때문에요.)   * can't handle (something): 감당할 수 없다     "I can't handle noisy children so I couldn't be an elementary school teacher."   (전 시끄러운 아이들은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에 초등학교 교사는 될 수가 없었죠.)오늘의 생활영어 make 전환 natural lighting visiting sallys 이쪽 동네

2023.11.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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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쉘터 전환 호텔, 직원 무더기 해고

중남미 발 불법입국자 쉼터서 노숙자 쉘터로 전환하는 시카고 북부 골드코스트 호텔이 직원들을 대거 해고했다.     골드코스트 체스트넛 로드에 위치한 셀리나 호텔은 10일부로 직원 16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카고 시는 셀리나 호텔을 노숙자 쉘터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다운타운 매그니피션트 마일의 스트리터빌 지역에 속하며 상업, 요식업이 집중된 곳이다. 현재 116개의 객실이 있는데 모든 객실이 노숙자 쉘터로 바뀔 예정이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불법입국자 쉼터로 사용된 셀리나 호텔은 지난 4월부터 투숙객을 받는 일반 호텔로 전환했지만, 다시 노숙자 쉼터로 전환된다.     시카고 시는 일리노이 주 복지국의 지원을 받아 12월부터 최장 7개월간 노숙자 쉘터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단 약 2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불법입국 이민자들은 이곳에 입소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시카고 시에 앞서 에반스톤 시와 쿡 카운티도 주 정부의 예산을 받아 호텔을 노숙자 쉘터로 운영했으며 호텔을 매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고된 직원들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직원은 "급작스럽게 더 이상 일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고, 배신감을 느꼈다"며 계속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시카고 시의원 브랜든 라일리는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계속해서 투명성이나 의사소통 없이 불법입국자 쉼터를 도시 곳곳에 만들고 있다"며 "시카고 최대 번화가인 미시간 애비뉴서 불과 몇 걸음 밖에 안 되는 곳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호텔을 노숙자 쉘터로 전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일자리를 보유한 호텔을 망명신청자 쉼터의 여파로 노숙자 쉘터로 전환, 주민들의 멀쩡한 일자리를 빼앗는 결정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불법입국자 시설 등과 관련, 일부 주민들은 시카고 지역 노숙자에 대한 대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존슨 시장은 이번 일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앞서 "겨울철에 대비해 망명신청자들에게 최소한의 생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노숙자 전환 전환 호텔 노숙자 쉼터 전환 주민들

2023.11.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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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발상의 전환은 창조의 불꽃

바꿔야 산다. 정체(停滯)되면 늘 그 자리에 머문다. 세월은 앞으로 가는데 발전하거나 나아가지 못하면 도태된다. 경제가 정체되면 불황이 계속된다. 교통이 정체되면 정해진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른다. 한자리에 오래 머물게 되면 고장 난 시계바늘처럼 작동하지 않고 멈춘다.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Justice delayed is justice denied)’란 말이 요즘 회자된다. 무엇이든 너무 늦어지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없다. 소기(所期)는 ‘기대한 바’란 뜻이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시간의 나침반을 잘 활용해야 한다.     사랑, 성공, 행복, 재물, 인간 관계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타이밍은 주변 상황을 고려해 좋은 시기를 결정하는 때를 말한다. 울고불고 매달리던 사랑도 타이밍을 놓치면 물거품이 된다. 사랑도 정체되면 밀려나거나 떠밀려간다.     발상(發想)은 어떤 생각을 해내는 것을 말한다. 영어로 ‘Thinking’ 혹은 ‘Idea’로 적는데 적절한 단어가 아니다. 발상은 혜성처럼 스쳐가는 ‘In a flash of inspiration’ 이다. 발상은 번개처럼 떠올랐다가 사라진다. 발상은 창조의 밑거름이다. 실체가 없지만 발상은 생의 밀고 나가는 힘의 근원이 된다.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탐구하면 발상은 동기부여의 돌파구가 된다. 실체로 구현되지 않는 발상은 무효다. 허깨비처럼 날아가 버린다. 발상의 전환은 부단한 노력과 집념으로 성취된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은 정설이다. 발상은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한다. 발상은 창조의 무한한 동력이다.     오래 갇혀 살면 모든 것이 벽처럼 느껴진다. 문이 있는데도 그 문을 박차고 나갈 용기를 잃어버린다. 새롭고 가슴 떨리는 것들을 외면하고 결국 보이는 것만 보는 일상의 무료함에 젖어 피곤한 반복으로 생을 낭비한다.     1879년 10월 22일, 에디슨이 백열전구로 열세 시간 반 동안 불을 밝히는, 새로운 빛의 세계로 인류를 초대한다. 어둡고 긴 밤의 세계, 횃불 시대를 마감한 날이다. 에디슨의 3대 발명품은 축음기, 백열전구, 영사기인데 전문가들은 에디슨을 ‘발명하는 방법’을 발명한 것이라고 칭송한다. 특허수가 1000종을 넘어 ‘발명왕’이란 칭호로 불리지만 초등학교 때는 ‘산만한 아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어머니는 집에서 직접 에디슨을 가르쳤다.     파리 시립현대마술관 4층과 5층에 전시된 ‘전기의 요정’(1937, 페널에 유채)은 전기의 위대한 역사를 담은 라울 뒤피의 대형벽화다. 가로 60m 세로 10m로 세계에서 가장 큰 작품으로 꼽힌다. 뒤피는 전기의 역할을 고대부터 20세기 과학까지 작품에 담아낸다.     ‘기쁨의 화가’로 불리는 그의 작품은 밝고 화려한 색감,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움, 춤추는 듯한 붓질, 경쾌함과 리듬감이 살아 생동한다. 중앙에는 제우스의 벼락과 함께 전기를 상징하는 이브리쉬르센 발전기가 그려져 있다. 에디슨, 벨, 퀴리부인, 레오나르드 다빈치를 비롯해 전기와 관련된 110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두 번째 ‘전기의 요정’ 석판화를 만든 뒤 뒤피는 극한 관절염에 시달리다가 대규모 회고전을 석달 앞두고 영면한다. 전기의 요정은 뒤피의 목숨과 맞바꾼 걸작이자 위대한 결실이다. 목숨과 바꿀 만큼 위대한 역사를 창조한 사람의 죽음은 슬프지 않다.   회오리 바람처럼, 폭풍과 번개로, 발상의 소용돌이는 생의 곳곳에서 괴력으로 다가온다. 사는 것이 시들하고 힘들어서, 빛과 같은 속도로 지나가는 생각의 실마리를 놓친다. 발상의 전환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의 미래는 창조의 불꽃이 타오른다. (Q7 Editions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발상 전환 번개로 발상 축음기 백열전구 뒤피의 목숨

2023.08.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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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교 9일 원격수업 전환

뉴욕의 대기질이 위험 수준으로 유지됨에 따라 뉴욕시 공립교가 9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학생들의 연기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9일 뉴욕시 공립고교에서는 원격 학습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여러 대학들도 원격 전환을 결정했다.     시 보건국은 주민들에게 되도록 실내에 머물고 야외 활동을 피하라고 경고했으며, 바람이 캐나다 산불 연기를 남쪽으로 계속해서 밀어낼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대기질 경보를 확대했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7일 언론 브리핑에서 대기질 경보에 대해 “뉴욕시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사건이며 주민들은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뉴욕시의 대기질 지수는 8일 오전에도 500점 만점에 183점을 기록하며 ‘건강에 좋지 않음’ 등급을 받았고, 이는 세계 최악 수준이다.     산불로 인한 연기는 항공편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왁, 라과디아, JFK 공항에서는 대기질로 인해 많은 항공편 지연이 발생했다. 7일 오후 라과디아 공항의 도착 항공편은 평균 2시간 지연됐으며, 뉴왁 공항에서는 평균 90분의 도착 지연이 있었다.     한편, 기상청 기상학자인 브라이언 램지는 “화재가 격렬해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몇 주 동안 연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우려스러운 예측을 제시한 반면, 폭스 예보 센터의 기상학자 브라이언 마스트로는 “금요일부터는 연기가 사라지기 시작해서 일요일쯤이면 정상적인 대기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원격수업 전환 원격수업 전환 전면 원격수업 원격 전환

2023.06.08. 17:58

"가주는 이제 '엔데믹'으로 전환"

캘리포니아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두고 전국 최초로 ‘엔데믹(endemic)’ 전환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엔데믹은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이 된 감염병을 의미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7일 엔데믹으로 전환하기 위한 ‘S·M·A·R·T·E·R 계획’을 발표, “이제는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위해 위기 상황에서 대응을 위한 체제로 옮겨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S(shot·접종)’ ‘M(mask·마스크)’ ‘A(awareness·인식)’ ‘R(readiness·준비)’ ‘T(testing·검사)’ ‘E(education·교육)’ ‘R(Rx·처방전 약어·치료법 개선 등을 위한 해결 방안 의미)’ 등의 약자다.   뉴섬 주지사는 “우리는 이제 책장을 넘길 때가 됐다. 그러나 먼저 주정부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이 계획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풍토병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을 가정하고 이를 관리하고 질병으로부터 적응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획에는 ▶비상 상황 시 바이러스 급증 지역에 검사, 치료 등을 위한 3000명의 의료 인력 투입 ▶마스크 7500만 개 비축 ▶검사 기기 50만 개 공급 ▶백신 20만 개 확보 ▶바이러스 예방, 보건 교육, 백신 접종 권고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변이 바이러스가 감지되면 각 지역 보건 당국은 30일 이내로 샘플 분석, 모니터링 강화, 백신 반응 등을 통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지배종 여부 예측, 대응 방식을 결정하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중요한 점은 이번 계획에서 그동안 코로나와 관련, 뉴섬 주지사가 발령한 수십 개의 행정명령에 대한 해제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가주보건국 마크 갈리 장관은 “지역적으로 바이러스 급증 사태는 발생하겠지만 고강도의 코로나 관련 제약 정책 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락다운 같은 사태를 피해야 한다. 대신 접종 의무화 같은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 역시 “이 사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결승선 같은 건 없다”며 “우리는 승리를 선언한 적이 없다. 다만 2년을 보내면서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잘 이해하고 적응하면서 똑똑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전환 정책발표 코로나 바이러스 바이러스 급증 바이러스 예방

2022.02.17. 21:59

[오늘의 생활영어] make (something) into (something else); ~를 ~로 전환하다

(Joan is visiting Sally's new apartment … )   (조안이 샐리의 새로 이사한 아파트를 방문중이다…)   Joan: So how do you like your new apartment?   조안: 새 아파트는 마음에 들어?   Sally: I love it! I'm really happy here!   샐리: 좋아! 여기 아주 맘에 들어!   Joan: You have so much natural lighting.   조안: 자연광이 정말 많이 들어오는구나.   Sally: Isn't it great?   샐리: 좋지 않니?   Joan: It is.   조안: 좋아.   Sally: I made the second bedroom into an office.   샐리: 작은 침실을 사무실로 만들었어.   Joan: Great idea. It looks terrific.   조안: 잘했어. 아주 멋있어.   Sally: You should move to this side of town.   샐리: 너도 이쪽 동네로 이사 와.   Joan: I'd like to but I couldn't handle the rent.   조안: 그러고 싶지만 임대료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Sally: Maybe some day you'll be able to.   샐리: 언제 감당할 수 있는 날이 올거야.     ━   기억할만한 표현      * natural lighting: 해가 잘 드는 것 자연 채광     "I love a house that has a lot of natural lighting." (전 자연광이 많이 드는 집이 좋습니다.)   * this (or that) side of town: 이쪽 동네     "I don't often come to this side of town. I live too far away." (저는 이쪽 동네로는 좀처럼 오게 되질 않아요. 너무 멀리 살기 때문에요.)   * can't handle (something): 감당할 수 없다     "I can't handle noisy children so I couldn't be an elementary school teacher." (전 시끄러운 아이들은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에 초등학교 교사는 될 수가 없었죠.)  오늘의 생활영어 make 전환 natural lighting visiting sallys new apartment

2022.02.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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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로스(Roth) IRA 전환(conversion) <2> 언제 유리한가

은퇴계좌를 로스 계좌로 전환하는 것은 많은 혜택이 있을 수 있지만 여전히 각자의 상황에 따라 장단점을 따져봐야 한다. 그래서 로스를 둘러싼 기본 규정들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떤 경우에 로스 전환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로스 전환 검토의 기준 = 로스 전환을 생각하고 있다면 현재 전환 가능한 상황인지 여부와 전환을 통해 얻게 될 세제 혜택 등을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다. 다음에 몇 가지 중요한 질문들과 마주해야 한다. 이 질문들에 어떻게 답하는가에 따라 로스 전환이 유리할 수 있는 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당사자가 로스 전환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확인하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은퇴소득 계획을 위한 것인지, 상속계획 차원인지, 혹은 둘 다인지 등에 대해 생각해보고 판단해야 한다.   ▶미래의 소득세율 =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미래의 소득세율이다. 이 소득세율은 당사자의 것일 수도 있고 수혜자의 것일 수도 있다. 로스 전환의 목적에 따라 누구의 소득세율을 두고 검토할 것인지가 달라질 것이다.  또 이 소득세율이 지금의 소득세율과 비교해 어떨 것이라고 예상하는가에 따라 판단 결과 역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미래의 소득세율이 지금의 소득세율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로스 전환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은퇴 후 인출할 때 소득세율이 지금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로스 전환의 혜택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만약 지금이나 나중이나 소득세율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소득세 관점에서 로스 전환은 특별히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소득세 관점에서 특별히 유불리를 따질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 해도 전환의 결과로 강제인출(RMD) 규정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혜택이 충분한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자녀 등 수혜자들이 물려받을 경우 역시 소득세 없이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득세율과 상관없이 전환이 더 좋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전환 시 세금 = 다음은 전환할 때 내야 하는 세금 문제다. 만약 세금을 전환한 금액의 일부로 내야 한다면 전환의 혜택을 많이 손해 보게 되는 셈이다. 전환한 금액 전부에 대한 복리이자 혜택을 보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59.5세가 안된 상태에서 전환을 하고, 여기서 세금 낼 돈을 충당하기 위해 ‘인출’을 하면 조기 인출에 대한 10% 추가 세금까지 붙을 수 있다. 투자소득에 대한 세금유예를 통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혜택을 버릴 뿐 아니라 불필요한 추가 세금까지 내면서 전환을 한다는 것은 전혀 유리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전환할 때 내야 할 세금은 별도로 갖고 있는 여유 자금으로 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계좌 유지 기간 = 자주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다. 로스 계좌에는 5년 유지 규정이 있다. 그래서 전환 후 최소한 5년이 지난 후 인출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환한 금액 전체는 전환 후 인출할 때 소득세는 없을 수 있다. 그러나 59.5세를 넘기지 못했거나 전환 후 5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인출금에 대해 10% 추가 세금이 붙을 수 있다.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좌에서 발생한 수익 부분은 59.5세가 넘고, 동시에 전환 후 5년 유지 기간을 맞춰야 조기인출 페널티와 소득세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 조건을 다 맞추지 못하면 페널티나 소득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잘 따져봐야 할 것이다.     전환 후 5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전환한 자금을 언제 인출해 사용할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이와 상관없이 일단 최소한 5년은 기다린다고 생각하는 것이 쉬울 수 있다. 만약 59.5세 미만인데 전환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인출해야 한다면 세제상 불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사실 5년 유지 기간에 대한 규정이 아니더라도 복리효과를 생각할 필요도 있다. 전환할 때 세금으로 낸 금액을 회수하려면 최소한 7~10년 정도 복리투자 효과를 봐야 할 확률이 높다. 결국 전환 후 10년 이상 인출하지 않고 투자를 유지할 수 있을 때 전환의 의미와 혜택이 충분히 빛을 발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 = 전환 금액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로스 IRA를 그만큼 많은 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은 사실이다. 인출해서 쓸 때 세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혜택은 은퇴소득 계획을 용이하게 해주는 측면이 있다. 상속계획의 측면에서도 소득세 없는 재산을 물려주는 긍정적인 방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살펴본 것처럼 로스 전환의 목적이나 상황이 맞지 않을 때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가 될 수도 있다. 목적과 상황이 맞는 경우에도 관련 규정을 숙지하지 않으면 생각하지 못했던 세제상 불이익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많은 경우는 아닐 수 있지만 ‘비례(pro-rata)’ 규칙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전통적 은퇴계좌에 세후 자금이 적립된 경우인데 전환 시 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세후 자금 비중이 많은 계좌만 따로 전환하는 변칙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갖고 있는 모든 은퇴계좌를 통틀어 세후 자금의 비율을 결정한 후 이를 전환 금액에 같은 비율로 적용해야 한다.   로스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면 재정설계 전문가는 물론, 세법 전문가와도 검토한 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재테크 conversion 전환 로스 전환 전환 금액 현재 전환

2022.02.01. 21:35

SAT, 2024년부터 디지털로 전환한다

앞으로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이 연필 대신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로 치러지게 된다.   25일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미국 내에서는 오는 2024년부터, 해외에서는 2023년부터 SAT가 디지털 포맷으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디지털 시험으로 바뀐다고 해서 수험생이 집에서 시험 문제를 풀 수는 없다. 응시생은 감독관이 있는 학교 또는 지정된 시험장에서 개인 소유의 노트북, 태블릿이나 주최 측에서 빌려주는 컴퓨터로 시험을 치러야 한다.   또 시험 시간도 기존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짧아지고, 시험 결과도 며칠 안에 통보될 예정이다.   또 수학 영역에서 계산기 사용 불가 섹션이 없어지고, 읽기 영역에서 제공되는 지문들이 짧아지는 대신 더 넓은 범위의 주제를 반영하게 된다.   SAT의 디지털 전환 발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 시험 성적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는 대학이 늘어나는 가운데 나왔다.   시민단체 ‘공정하고 열린 시험을 위한 국가센터’에 따르면 올해 가을학기 입시에서 SAT 시험을 의무화하지 않은 미국 대학은 거의 80%에 육박한다.     하버드대를 비롯한 다수 대학은 SAT나 ACT와 같은 시험 성적보다는 고교 시절의 전반적인 학업성취도와 다양한 활동을 기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추세다. 심종민 기자디지털 전환 디지털 전환 디지털 시험 sat 시험

2022.01.25. 20:53

[재테크] 로스(Roth) IRA 전환(conversion) <1> 기초적 규정 이해

바이든 행정부 아래 세율 인상이 예상되면서 은퇴계좌의 ‘로스’ 전환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다. 로스 전환에는 그러나 조금은 복잡할 수 있는 관련 규정들이 따라온다.  로스 전환에 대해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해 본다.   ▶배경과 기회 = 로스 IRA는 지난 1998년 처음 도입됐다. 자금 증식 기간 발생한 수익에 대한 세무 연기, 인출 시 수익에 대한 면세, 최소 인출규정(RMD) 면제 등 세무상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플랜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원한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로스 IRA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적립할 때나 전환할 때 모두 소득제한 규정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일정 소득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들은 이 제한에 걸려 활용이 어려웠다.   2010년부터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적립할 때는 소득제한 규정이 계속 적용됐지만, 기존의 IRA나 여타 은퇴플랜 계좌를 로스로 전환할 때는 소득제한 규정이 없어졌다. 이로 인해 전통적 IRA나 직장의 401(k) 플랜 등을 통해 은퇴투자를 해온 많은 이들이 소득에 관계없이 로스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직장 은퇴플랜을 상속받은 수혜자(beneficiary)도 원하면 Roth IRA로 전환이 가능하다. 단, 전통적 IRA 계좌를 상속받은 수혜자들은 여전히 로스 전환이 불가하다.   ▶로스 계좌의 혜택 = 로스 전환의 혜택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선 로스 IRA와 관련된 세무 규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먼저 로스 IRA의 인출 순서다. 로스 IRA에서 돈을 뺄 때 나오는 돈의 성격은 먼저 원금, 전환된 금액, 그리고 수익 순서다. 가장 먼저 들어간 돈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FIFO(first-in/first-out) 방식이라고 부른다. 자금의 성격에 따라 규정이 다르지만, 이를 잘 이해하고 따른다면 로스 계좌에 쌓인 돈은 소득세는 물론, 조기인출에 따른 세금도 면제받을 수 있다.     ▶자금 성격에 따른 규정 = 각각의 자금 성격에 따른 규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적립금이다. 로스 계좌에서 돈을 빼면 우선 원금부터 인출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로스 계좌는 적립금에 대한 소득세 공제를 받지 않은 돈이 들어가는 은퇴계좌다. 이 말은 이미 세금을 낸 돈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그래서 적립 원금까지는 아무 때나 인출해도 세제상 아무런 영향이 없다. 계좌 소유주의 나이도, 계좌의 유지기간도 상관이 없다.   전통적 IRA나 직장 은퇴플랜에서 전환된 자금은 조금 다른 규정이 적용된다. 전환 후 해당 로스 계좌로부터 인출하는 전환 자금은 일단 소득세는 면제된다. 전환할 때 이미 소득세를 낸 자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5년 규정’과 ‘59.5세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이 말은 59.5세 이전에 인출하거나 전환 후 5년 이내에 인출할 경우 조기인출에 따른 페널티 10%가 적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전환된 자금은 다 별도의 ‘5년 규정’을 적용 받는다. 예를 들어 지난 3년간 매년 일정 금액을 로스로 전환했다면 이들 전환 자금은 전환한 연도를 기준으로 다 다른 ‘5년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는 의미다. 전환 자금이 인출되는 상황이라면, 가장 먼저 전환된 자금부터 순서대로 나오는 것으로 간주된다.   ▶수익에 대한 규정 = 수익은 로스 계좌에서 맨 마지막에 나온다. 인출하면 먼저 원금이 나오는 것으로 보고, 원금이 다 나온 후에는 전환한 자금이 있으면 전환 자금이 나온다고 본다. 전환 자금이 다 나왔으면 그 다음 나오는 돈은 다 수익이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로스 계좌가 오픈되고 유지된 것이 5년이 지났고, 소유주가 59.5세가 넘었다면 수익도 소득세를 면제받는다. 수익에 대한 부분이 59.5세 이전에 인출되면 소득세가 적용될 뿐 아니라 조기인출에 대한 10% 페널티도 적용될 수 있다. 물론, 예외 규정들은 있다.   59.5세 이전에 인출해도 소득세와 조기인출에 따른 페널티가 면제되는 예외적 상황이 있다. 먼저 앞서 언급한 ‘5년 규정’을 채워야 하고, 신체적 장애가 왔거나 첫 집 장만 비용으로 인출할 경우에 한 해 가능하다. 예외 규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첫 집 장만 비용은 최고 1만달러까지로 제한돼 있다. 만약 ‘5년 규정’을 채우지 못한 상황이라면 조기인출 페널티는 면제받을 수 있지만 소득세는 내야 한다.   59.5세 이전에 인출하면 일단 소득세는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다만 예외 조항에 따라 조기인출 페널티를 면제받을 수 있는가 여부가 결정된다. 의료비, 연금화(72(t)), 교육비, IRS 추심 등을 위한 인출이 몇 가지 예외 조항들이다. 페널티 면제 예외조항들은 세부적인 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로스 계좌의 세제 혜택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예외를 기대하는 것보다 59.5세 규정과 5년 규정을 맞춰 인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몇 가지 추가 규정 = 자금증식 기간 중 소득세를 내지 않는 것과 대부분 은퇴계좌에 대해 72세부터 적용되는 강제 최소인출(RMD) 규정이 없다는 것은 로스 계좌의 또 하나의 큰 장점일 것이다. 배우자는 로스 IRA를 상속받으면 자기 계좌로 재등록해 유지할 수 있다.     배우자가 아닐 경우 RMD 적용을 받지만 오픈한 지 5년이 넘은 계좌라면 10% 조기인출 페널티나 수익에 대한 소득세는 여전히 내지 않아도 된다. 로스 전환은 유용한 은퇴설계 전략 중 하나가 될 수 있지만 무작정 진행은 좋지 않을 수 있다. 최소한의 기초적인 규정을 이해하고, 어떤 목적과 환경인가에 따라 실리를 따져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재테크 conversion 전환 로스 전환 전환 자금 로스 계좌

2022.01.18. 19:41

원격수업 전환 청원 1만명 넘어서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청이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209개 공립학교 중 11개 학교에 대해서만 2주간 전면적인 원격수업을 명령한 가운데, 모든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원격수업을 청원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져 1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카운티 교육청은 개학 당일인 3일(월) 총 감염 학생과 교직원이 568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중 82.3%인 4677명은 겨울방학 마지막 5일 내에 확진됐다. 카운티 교육청은 코로나 감염 상황을 그린, 옐로우, 레드 등으로 구분하기로 했다. 그린은 최근 14일래 코로나 검사자 대비 확진 비율이 3% 이내인 학교를 말한다. 옐로우는 이 비율이 3-5%, 레드는 5% 이상인 학교다.    당국에서는 모두 126개 학교가 레드 등급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이들 학교에 대한 전면적인 원격수업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 맥나이프 교육감 권한대행은 “레드 등급이라고 하더라도 곧바로 자동적으로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5% 기준을 넘어서면 카운티 보건국과 협의해 다음 단계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전했으나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학부모들과 상당수의 교사들은 체인지닷오르그에 청원사이트(change.org/p/mcps-board-of-education-we-need-virtual-learning-right-now?redirect=false)를 개설하고 1만5천명 서명을 목표로 했는데 현재 1만1천명이 넘어섰다. 공중위생학을 전공한 의학박사 제니퍼 필벡은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에 5학년짜리 애를 보내는 학부모 입장에서, 현재와 같이 부실한 안전망을 갖춘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 될 수 있다”면서 “전면적인 원격수업 전환이나 개학 연기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학부모 제니퍼 리즈먼 등은 이러한 서명운동에 반발해 새로운 시민단체를 꾸리고 대면수업 강행을 요구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원격수업 전환 원격수업 전환 원격수업 명령 몽고메리 카운티

2022.01.10. 14:08

원격수업 전환 “끔찍한 실수”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교육청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학생과 교직원이 늘어나면서 전면적인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자, 래리 호건 주지사가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교육청은 이달 31일까지 겨울방학이 끝나더라도 내년 1월14일까지 모든 대면수업을 취소하고 100% 원격수업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모니카 골드슨 교육감은 “지난주 하루만에 확진 학생이 155명 발생하는 등 사태가 심상찮다”고 전했다.   하지만 호건 주지사는 “지역 교육청이 원격수업 전환 권리를 지니고 있긴 하지만, 도저히 동의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이같은 결정은 매우 끔찍한 실수”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학생들이 안전하길 바라며 철저한 위생대책을 지니고 있지만, 13만1천명이 재학중인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공립학교에서 감염자는 불과 수백명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학부모들도 호건 주지사와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나,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의 결정을 존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고충을 파고들고 중도층에게 엄격한 코로나 규제를 주장하는 민주당의 정책을 반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원격수업 전환 원격수업 전환 카운티 교육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2021.12.20. 13:56

"펜데믹 계기 미용제품으로 전환"

팬데믹 기간 중 한인사회에 손세정제, 위생 물티슈, 마스크 등을 공급한 NP코리아의 김용신 대표가 최근 남가주를 방문했다.     한인사회에서 이들 제품들이 동나자 급히 공급해줄 수 있었던 곳들은 모두 한국의 관련 업체였다. 그중 하나가 바로 NP코리아다.     김 대표는 BB크림이나 CC크림에 대적할 만한 피부 미용 제품의 전시회 참가차 미국을 방문했고 남가주에는 협력관계사인 NP코리아USA(대표 김경수)와 업무 협의를 위해서다.   원래 김 대표는 오염물질을 흡착해서 제거하게 하는 부직포로 비즈니스를 했는데 팬데믹으로 사업 방향이 바뀌고 미용제품군으로 돌아서게 됐다. 최근 설립한 알파K라는 회사도 피부미용과 관련된 제품을 내놓게 된다.   김 대표는 “세계적인 히트 상품이 한국에서 자주 나오는 것은 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성공의 열망을 가진 경영자들의 절실함 덕분”이라며 “산학협동을 통해 집약된 기술력으로 제품을 개발했던 것도 그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집에 갇혀 있었던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찾고 건강한 피부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다짐했다.   장병희 기자미용제품 전환 계기 미용제품 대표 김경수 김용신 대표

2021.11.21. 15:40

OMNY 많이 쓰면 ‘무제한’ 전환

내년부터 메트로카드 대신 크레딧카드·스마트폰으로 자동 결제하는 ‘옴니(OMNY)’ 시스템도 일정금액 이상 쓰면 무제한 이용권과 같은 혜택을 받게 된다. 지금까지 옴니는 편리한 대신 1회 편도 결제만 가능해 불만을 샀지만, 옴니로 일정기간 내에 무제한 이용권 금액만큼 결제하면 자동으로 무제한 이용권으로 바꿔주겠다는 것이다.   27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옴니 시스템을 충분히 쓰면 1회 승차권을 무제한 승차권으로 자동 전환하는 ‘운임 상한제(Fare Capping)’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MTA는 작년 말까지 472개 역과 버스 5800대 등에 옴니 리더기 설치를 완료했지만, 7일이나 30일 무제한 패스는 없어 불만을 샀다. MTA가 ‘운임 상한제’를 도입하면 무제한 탑승권이 없어 옴니 사용을 꺼렸던 사용자까지 옴니 시스템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TA는 메트로카드를 2023년 폐지하고, 일제히 옴니로 대체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은별 기자무제한 전환 무제한 이용권 무제한 승차권 무제한 탑승권

2021.10.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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