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 오면 캘리포니아의 들판과 구릉은 색색의 야생화로 옷을 갈아입는다. 그중에서도 치노힐스 주립공원(Chino Hills State Park)은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차로 단 한 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도심 가까이에서 자연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명소다. 봄의 절정에 이곳을 찾으면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한 대지를 마주하게 된다. 주립공원에서 즐기는 봄나들이 준비사항을 미리 알아보자. ▶광활한 자연 속 생명의 향연 1만4000에이커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을 품은 치노힐스 주립공원은 다양한 토종 식물과 야생 동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3월에서 4월 사이 이 지역은 마치 자연이 준비한 미술 전시장처럼 야생화가 대지를 수놓는다. 언덕을 따라 퍼지는 노란 머스타드 꽃, 주황빛의 캘리포니아 포피, 보랏빛 루핀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초록의 물결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흐드러지게 핀 꽃 너머로 펼쳐지는 초록의 언덕은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준다. ▶트레일과 함께하는 자연 체험 공원 내에는 총 60마일에 이르는 다양한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어, 하이킹이나 산악자전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난이도별로 코스가 나뉘어 있어서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베인 릿지 트레일(Bane Ridge Trail)은 대표적인 추천 코스다.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걷다 보면 광활한 풍경과 활짝 핀 야생화를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중간중간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어 접근성도 좋다. ▶야생 동물과의 조우 치노힐스 주립공원은 동식물의 보고로도 유명하다. 노새 사슴(Mule Deer), 코요테(Coyote), 붉은꼬리매(Red-tailed Hawk) 등 다양한 야생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때때로 트레일에서 이들과 마주치는 뜻밖의 경험도 가능하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바람을 타고 스치는 미묘한 소리와 흔들림은 자연의 숨결을 느끼게 해준다. ▶입장 안내와 주차 팁 야생화를 보기 위해서는 입구(4721 Sapphire Rd, Chino Hills, CA 91709)로 진입하는 것이 좋다. 이곳은 주차 공간이 협소해 인근 주택가에 주차 후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차량을 이용해 공원 내부까지 진입이 가능하며, 약 1마일 정도 들어가면 입장료를 받는 부스가 나타난다. 입장료는 차량 1대당 10달러다. 공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된다. ▶2025년 봄, 특별한 장관 2025년 봄, 치노 힐스 주립공원은 예년과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초록빛 들풀 사이로 노란 머스타드 꽃과 하얀 와일드 래디시 꽃이 언덕을 뒤덮는다. 머스타드는 갓김치에 사용하는 ‘갓’의 일종으로, 샛노란 색이 특징이다. 와일드 래디시는 ‘야생무꽃’으로 불리며, 하얀색 또는 연보라색 꽃을 피운다. 이 꽃들은 식용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자연 속 색채로서의 아름다움만으로도 충분하다. 도로를 따라 차량을 몰고 가다 보면 별천지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곳곳에 마련된 주차 공간 덕분에 중간중간 차를 세우고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안전한 여행을 위한 준비 봄철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아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공원 내 도로는 좁고 굽이진 구간이 많아 안전하게 서행 운전이 필요하다. 트레일을 걷기 전에는 충분한 물, 자외선 차단제, 모자, 편안한 신발을 챙겨야 한다. 간혹 뱀이나 야생 동물과 마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유와 추억이 공존 치노힐스 주립공원은 시의 소음을 뒤로하고 자연의 품에서 온전히 휴식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야생화를 따라 걷는 길은 단순한 산책이 아닌, 자연과의 교감이자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여도, 혹은 혼자여도 좋다. 치노힐스 주립공원은 누구에게나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는 봄의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김인호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 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주립공원 야생화 주차 공간 야생 동물 자연 체험
2025.05.01. 20:22
최근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새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70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샤보나 레이크 주립공원을 아메리칸 원주민에게 되돌려 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무슨 이유로 주지사가 원주민에게 1500에이커에 달하는 광할한 면적의 땅을 돌려준다는 것일까?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17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프레리 밴드 포타와토미 네이션(Prarie Band of Potawatomi Nation)이라는 아메리칸 원주민이 있다. 그리고 이 부족의 추장인 샤보나(Shabbona)가 있었다. 샤보나는 오타와 부족에서 태어났지만 후에 포타와토미 부족의 추장이 된다. 그리고 1800년대 초기 미국 군대와 전쟁을 벌인다. 당시 미국은 미시시피강의 서쪽 땅을 확보하기 위해 중서부 지역의 원주민들과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었다. 샤보나 추장은 당시 유명 전투인 티페카누 전투에도 참전해 미국 군대와 전투를 벌였다. 그 때가 1811년과 1812년이다. 이 전투로 인해 인디애나주가 현재의 주 경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샤보나 추장은 전투에 참전한 이후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미국 군대와 협상을 선호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노력으로 1829년 원주민과 미국 군대는 평화 협정을 체결하게 되는데 이것이 프레리 두 치엔 협정이다. 중서부에 거주하고 있던 세 개의 원주민 부족이 미시시피강 동쪽의 땅 약 350만 에이커를 포기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 대신 현재 드켈브 카운티의 1280에이커를 원주민 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이 곳에 살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또 이 땅을 다른 주인에게 넘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국 대통령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명시를 했다. 문제는 샤보나 추장이 일리노이와 캔사스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시작됐다. 캔사스 지역에도 미시시피강 서쪽으로 이주한 원주민 부족들이 많았기 때문에 샤보나 추장은 두 지역을 돌아다니곤 했다. 그러다 1852년 샤보나 추장은 자신들의 보호구역이 백인 개발업자에게 팔린 것을 확인하게 됐다. 이런 일은 당시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도 소개된 바 있다. 샤보나 추장이 관할하는 땅에 풍부한 목재를 손에 넣기 위해서 백인 개발업자들이 글을 읽을 수 없는 샤보나 추장을 속여 계약서에 서명하게 한 것이다. 샤보나 추장이 캔사스에서 돌아오자 이미 원주민 보호 구역은 개발업자들이 세운 집들로 가득했다. 당초 조약대로 하자면 땅을 팔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승인이 있어야 하기에 이런 계약들은 무효인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연방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원주민 보호구역을 약속받고 자신들의 터전을 내준 부족들만 터전을 빼앗긴 것이다. 결국 샤보나 추장은 보호구역에서 남쪽으로 50마일 떨어진 세네카라는 지역에 살다가 1859년에 숨진다. 샤보나 추장은 현재 일리노이강과 만나는 지역에 위치한 모리스 지역에 매장돼 있다. 1980년대 인디언들은 그의 묘지 앞에 ‘평화를 추구하는 신사, 백인 정착민들에게 충실한 친구’라는 팻말을 세우기도 했다. 인디언 추장의 이름은 지금도 시카고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시카고와 스코키, 노스브룩, 모리스, 오타와, 페르미랩 등에는 그의 이름을 딴 학교나 연구소, 타운 이름이 있다. 시간이 흘러 일리노이 정부는 샤보나 타운 근처를 매입해 주립공원으로 조성하게 된다. 1969년의 일이다. 인디언 크릭에 주정부는 댐을 만들어 낚시터를 만들었다. 지금도 샤보나 공원의 핵심은 이 낚시터다. 이후로도 샤보나 추장의 후손들은 이 지역을 자주 찾곤 했다. 그리고 포타와토미 부족이 이 땅의 원래 주인이었다는 사실을 주장했다. 그리고 인근 지역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2006년 포타와토미 부족은 샤보나 주립공원 주변 농지 128에이커를 확보할 수 있었다. 포타와토미 부족이 이렇게 빼앗긴 땅을 사들일 수 있었던 것은 캔사스주의 원주민 보호구역에 있는 카지노가 1998년에 설립됐고 여기에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샤보나 주립공원을 확보한 포타와토미 부족이 일리노이에도 카지노를 건립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32마일 떨어진 가까운 지역인 오로라에 이미 카지노가 성업 중이고 인근에 고속도로가 없어 외부인을 대상으로 영업해야 하는 카지노 입지에는 부적합하다는 것이 부족의 입장이다. 다만 포타와토미 부족은 주립 공원에 이미 캠핑 그라운드가 위치해 있어 숙박 시설은 건립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샤보나 추장의 아내 포카노카의 이름을 딴 식당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보나 공원이 이전에 포타와토미 부족이 거주했던 지역과 완전히 겹치는 것은 아니다. 그 지역에는 이미 골프장이 들어서 있고 여러 차례 거래가 오고 가면서 주민들이 터를 닦고 살고 있기 때문에 법정 소송을 거쳐 현실적으로 그 땅을 되돌려 받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리노이 정부는 정부 소유인 주립공원을 포타와토미 부족에게 되돌려 주기로 한 것이다. 주립공원을 어떻게 관리할지 여부는 주정부와 포타와토미 부족이 추후 상의를 이어가야 한다. 이 과정이 올해말까지 완료되면 주립공원을 원래 주인인 포타와토미 부족에게 돌려준다는 공식 행사도 열릴 계획이다. 그렇게 원주민들과 정착민들이 어울려 일리노이에 살게 되는 셈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주립공원 레이크 주립공원 원주민 부족들 원주민 보호구역
2025.04.23. 13:15
1일 오후 말리부 크리크 주립공원에서 5세 소년을 공격한 산사자(mountain lion)가 공원 당국 등에 의해 사살됐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CDFW)은 성인을 포함한 어린이들로 구성된 가족 피크닉에서 이날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산사자는 아이들이 피크닉 테이블 근처에서 놀고 있었을 때 5세 아이를 공격했다. 아이의 얼굴을 물고 달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이모는 KTL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아이의 이름을 소리치자 그의 아버지가 달려가기 시작했다”며 “아이의 아버지는 산사자를 손으로 잡고 싸우기 시작했고 산사자는 아이를 풀어줬다”고 말했다. 이 산사자는 아이를 풀어주고 근처 나무 위로 뛰어올랐다고 한다. 신고를 받은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당국과 LA카운티 셰리프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도 이 산사자는 계속 나무에 올라가 있었다. 이들은 야생동물국과 협의한 끝에 이 산사자가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고 총기를 사용해 사살했다고 한다. 아이는 눈 부위에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온라인 뉴스팀말리부 주립공원 산사자 사살
2024.09.03. 14:08
일리노이 주의 마지막 남은 미개발 레이크 쇼어가 친환경 공간으로 재탄생 한다. 주 정부는 이를 위해 7300만달러를 투자한다. 일리노이와 위스콘신 주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자이언 지역의 일리노이비치 주립 공원은 약 6.5마일의 길이다. 인근 위스콘신주 케노샤와 인접한 곳으로 여름철에는 캠핑을 하거나 물놀이를 하는 주민들로 붐빈다. 하지만 이 곳은 일리노이 주 호변 중에서 유일하게 재개발되지 않은 곳이다. 시카고의 호변은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이나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했지만 일리노이 전체 호변 길이의 약 10%를 차지하는 이 공원만은 유일하게 개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호변 침식 작용이 심각한 상황이다. 매년 파도로 인해 호변 모래사장이 100피트씩 사라지고 있고 이에 따라 동물들도 서식지를 뺏길 위기에 처했다. 그대로 뒀을 경우 주립공원 존폐 자체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일리노이 주정부는 지난해부터 약 7300만달러를 투자해 호변 보호 공사를 시작했다. 관련 예산은 지난 2019년 주의회를 통과한 6년짜리 사회간접자본 투자 프로젝트 ‘리빌드 일리노이'의 450억달러 중 일부다. 우선 2.2마일 구간에 걸쳐 22개의 대형 방파제를 건설한다. 방파제는 호변 모래사장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일종의 쉼터 역할도 하게 된다. 파도가 잔잔한 호변쪽 방파제에는 철새들을 위한 서식지도 조성한다. 제비갈매기와 물떼새 등이 이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데 이런 새들이 침식의 걱정 없이 이곳에 머무를 수 있게 된다. 방파제 아래쪽으로는 콘크리트 블록을 넣어 수중 가든을 조성하고 이 곳은 물고기를 위한 천연 서식지 역할을 하게 된다. 주립공원에는 노란 농어와 도롱뇽 등 멸종 위기 물고기 등이 서식하고 있다. 주민들이 방파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호변에서부터 가라앉은 나무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호수쪽에서 호변쪽으로 보이는 전망은 가로 막히지 않는다. 방파제가 거의 물속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리노이비치 주립공원 재개발 공사는 오는 8월 마무리되고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주립공원 일리노이비치 주립공원 주립공원 재개발 자이언 일리노이
2024.04.08. 12:45
초등학교 4학년 학생에게 캘리포니아주 54곳의 주립공원을 무료로 개방한다. 가주 주립공원은 주지사부인사무실, 천연자원청(NRA)과 협력하여 초등학교 4학년과 그 가족원에게 무료입장할 수 있는 ‘어드벤처 패스’를 제공한다. 이번 무료 혜택 대상자는 초등학교 4학년 가주민이어야 하며 학생을 포함, 성인 3명까지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개빈 뉴섬 주지사가 최근 서명한 무료 주립공원 입장 프로그램 허용 법안(SB129)에 서명하면서 560만 달러의 관련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된다. 이 중 300만 달러는 가주 도서관 카드 소지자가 주립공원 200곳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배정된다. 공원 당국은 “9~11세 학생들은 지구와 세상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개방적이고 자연과 역사에 관심을 갖는 연령대라 4학년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어드벤처 패스는 당일 이용 입장만 가능하며 그 외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패스는 학기가 시작하는 9월 1일부터 다음 해 8월 31일까지 1년간 유효하다. ▶발급 문의: (800)444-7275, ReserveCalifornia.com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주립공원 학년생 주립공원 입장 무료입장 혜택 도서관 카드
2023.11.29. 20:28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캠핑장을 예약하고 아예 오지 않거나(노쇼), 늦게 취소하는 경우에 벌금이 부과되는 등 관련 규정이 강화된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캠핑장 예약을 최소 7일 전에 취소하고 이 시기를 넘기면 수수료 7.99달러를 부과하는 법안에 최근 서명했다. 기존 규정은 하루 전 오후 5시까지만 취소하면 됐지만 이젠 7일 전에 취소해야 한 차례 벌금으로 끝난다. 동시에 24시간 이전에도 취소하지 않고 당일 캠핑장에 오지 않는 경우에는 예약 비용 모두를 벌금으로 부과한다. 기존의 하루 이용료를 벌금으로 부과하던 것에 비하면 큰 금액이다. 공원 측은 예약을 하고도 오지 않는 경우, 비교적 소액의 벌금이 부과되면서 많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향후 관련 규정을 엄격히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원 당국은 한 해 동안 30일 이상 캠핑장에 머무르거나 3번 이상의 노쇼가 있었을 경우 성수기에 한해 한 명에게 최대 7일 이상의 예약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주립공원 캠핑장 주립공원 캠핑장 예약금 전액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2023.11.02. 22:07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조지아 단풍 절정이 예상된 가운데, 지역매체WSB-TV가 단풍구경 가기 가장 좋은 조지아 주립공원을 선정했다. 둘루스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30분 거리인 아미카롤라 폭포 주립공원은 이름처럼 폭포로 가장 유명하지만, 가을이면 단풍과 어우러진 폭포를 볼 수 있다. 공원에는 집라인(Zipline), 양궁 등의 프로그램도 있으며, 관광안내소에 사전 예약해 폭포 하이킹 투어를 할 수도 있다. 둘루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1시간 40분 떨어진 블랙록마운틴 공원은 조지아에서 가장 ‘높은’ 주립공원이다. 따라서 고지대에서 단풍절경을 체험할 수 있다. 하이킹 코스는 총 네 개가 있으며, 각 코스마다 특색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또 산 정상에는 캠핑장과 코티지(cottage)도 마련돼 있다. 패들링, 낚시 등의 액티비티도 할 수 있다. 보겔 주립공원은 블랙록마운틴공원과 마찬가지로 조지아 북동쪽 위치한 곳으로, 두 곳 모두 10월 말에 가장 먼저 단풍을 만나볼 수 있다. 보겔 주립공원은 채터후치 국유림 중심부에 위치한 곳으로, 조지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공원이다. 하이킹은 물론, 수영, 낚시 등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둘루스에서는 약 1시간 40분 소요된다. 보겔 공원을 특히 가을 ‘단풍 스폿’으로 유명한데, 블루릿지산의 단풍 절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1월 초로 넘어가면 조지아 중부와 서부 지역 단풍을 체험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F.D. 루즈벨트 주립공원이 있다. 루즈벨트 공원은 전체 규모가 9000에이커가 넘는 조지아 최대의 주립공원이다. 산책로도 총 40마일이 넘는다. 루즈벨트 공원은 둘루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다. 이름처럼 실물크기의루즈벨트 대통령 동상이 있으며, 캠프장, 샘물을 이용한 수영장 시설 등으로 유명하다. 조지아 주립공원 일일 이용권은 차량당 5달러다. 윤지아 기자단풍구경 주립공원 조지아 단풍구경 조지아 주립공원 루즈벨트 주립공원
2023.10.20. 15:36
내년부터 주차량관리국(DMV)에 개인 차량을 등록하는 운전자들은 1년 주립공원 이용권을 2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된다. 공원 이용권 구입을 거부하지 않은 차량등록자들에게는 29달러가 자동으로 부과된다. 야외 레저활동을 좋아하는 주민들에게는 기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연간 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콜로라도 공원&야생동물국(Colorado Parks and Wildlife/CPW) 위원회는 최근 차량등록시 주내 43개 주립공원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연간 입장권을 현행 84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9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KCW’(Keep Colorado Wild) 패스’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KCW 패스는 DMV를 통해 승용차, 경트럭, 모터사이클, 레저용 차량 등록시 등록 수수료외에 패스 구입요금 29달러가 자동으로 포함된다. 단, 관심이 없는 주민은 KCW 패스 구입을 거절할 수 있다. CPW는 이 새로운 패스는 주민들에게 기존의 주립공원 연간 이용권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과 아울러 콜로라도 주내 천연자원에 대한 지원 예산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댄 프렌즐로 CPW 국장은 보도자료에서 “주립공원을 방문할 계획이 있든 없든 간에, KCW 패스를 구입하는 것은 콜로라도 아웃도어, 야생동물, 땅, 그리고 물을 아끼고 관리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관대하고도 간단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CPW에 따르면 KCW 패스로 마련된 자금은 공원 정비, 수색 및 구조 프로그램, 눈사태 계몽, 야생동물 보호, 교육 및 각종 형평성 프로그램 등에 사용된다. 관련 법안인 주상원 법안(SB 21-249)은 차량등록시 KCW 패스 자동부과 제도를 2023년 1월 1일이후부터 12월 31일 이전에 시행하도록 명시했다. 또한 SB 21-249은 KCW 패스를 원치 않는 주민들은 차량 등록시 패스 이용료 납부를 거부할 수 있으며 이용료를 내지 않더라도 차량 등록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조항도 명시돼 있다. 콜로라도 주립공원은 평야에서 산까지 주전역에 걸쳐 있으며 덴버 메트로 지역에서 차로 1시간 이내 거리에도 여러 개의 공원이 산재해 있다. 단, KCW 패스는 콜로라도 소재 록키 마운틴, 그레이트 샌드 듄스, 메사 베르데, 구니슨 블랙 캐년 등 국립공원은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은혜 기자차량등록 주립공원 주립공원 이용권 콜로라도 주립공원 주립공원 연간
2022.03.21. 15:04
━ 기획 연재 : 그곳이 걷고 싶다 〈1〉아미카롤라 폭포 주립공원 (Amicalola Falls State Park) 조지아 최고 폭포가 발 아래에 산과 물 어우러진 대자연, 애팔래치안 트레일 인근 걷기는 특별한 장비 없이,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다. 동의보감 저자 허준도 ‘약보(藥補)보다 식보(食補), 식보보다 행보(行補)’라고 했다. 약보다 밥, 밥보다 걷는 게 몸에는 제일이라는 말이다. 조지아는 사방 천지가 공원이고 숲이고 산이다. 걷기 좋은 곳, 걷고 싶은 곳들을 매주 한 곳씩 찾아가 본다. 아미카롤라 폭포 주립공원(Amicalola Falls State Park) 은 1년 전 조지아에 와서 처음으로 산행해 본 곳이다. 한 번 가고 좋아서 타주서 손님이 왔을 때도 이곳을 데려갔다. 그리고 또 좋아서 여름에도 일부러 찾아가 몇 시간을 걸었다. 무엇보다 공원 입구에서 만난 폭포가 강렬했다. 폭포의 공식 높이는 729피트(222m). 조지아에서는 가장 높다. 미시시피강 동쪽에서는 세 번째다. 가장 높은 폭포는 버지니아주에 있는 크랩트리 폭포(Crabtree Falls, 1000피트), 두 번째는 버몬트주의 스머글러스 폭포(Smuggler's Falls, 8000피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주의 나이아가라 폭포는 폭이 넓고 수량이 많아 웅장하고 거대해 보이지만 정작 높이는 55m밖에 안 된다. 아미카롤라라는 말은 이곳 원주민이었던 체로키 부족 언어로 ‘굴러떨어지는 물(tumbling waters)'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폭포 옆을 밑에서부터 걸어 올라가 보면 바위 절벽을 타고 우당탕 콸콸 물보라를 일으키며 세차게 굴러떨어지는 물을 눈으로, 귀로, 피부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아미카롤라 폭포의 장관을 구경했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걸어야 한다. 이곳은 조지아주가 자랑하는 대표적 주립공원인 만큼 다양한 코스의 트레일이 있다. 가족끼리 가볍게도 걸을 수 있고, 전문 하이커처럼 강도 높게도 걸을 수 있다. 그래도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폭포에서 스프링어 마운틴까지 이어지는 8마일(13km) 구간이다. 스프링어 마운틴은 공식적인 애팔래치안 트레일의 남쪽 출발점이다. 하지만 사실상 출발점은 바로 이곳 아미카롤라 폭포다. 애팔래치안 트레일을 동경하는 사람은 종주는 못 해도 이곳 주변을 걸으며 살짝 맛은 본다. 애팔래치안 트레일은 이곳에서 메인주까지 이어지는 꿈의 트레일이다. 아미카롤라 폭포 방문자센터 안내판에 쓰인 안내 문구는 이렇다. “조지아주 스프링어 마운틴 근처에서 시작해 메인주 마운트 캐터딘까지 이어지는 약 2100마일(3400km)의 산길. 미 동부 14개 주를 지나며 조지아 구간은 약 75마일이다. 매년 약 2000명의 하이커가 대장정에 도전하고 그 중 약 17%만이 성공한다. 트레일이 완성된 1937년 이후 지금까지 종주에 성공한 사람은 모두 8000여명이다.” 내가 처음 이곳을 찾았던 때는 지난해 1월이었다. 그땐 방문자센터에서 폭포를 거쳐 산속 4마일 정도만 가볍게 걸었다. 빼곡하게 들어선 앙상한 나목들이 인상적이었다. 조지아가 처음이기도 하고 혼자이기도 해서 더 쉬엄쉬엄 걸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산에서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대신 간혹 흑곰이 나타날 수 있다는 안내판이 보였다. 무섭진 않았다. 곰을 만나면 양팔을 최대한 벌리고 크게 소리 지르며 서서히 물러날 것, 절대로 뒤돌아서 도망가지 말 것 등을 주문처럼 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인이 선물 해 준 호루라기가 배낭에 달려 있다는 사실도 든든했다. 곰은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한다니 비상시엔 효과가 있을 것이었다. 7월, 녹음이 한껏 짙어졌을 때 또 한 번 이곳을 걸었다. 무성한 숲속 나무들이 뿜어내는 향기가 싱그러웠다. 폭포 바로 위에서 하이크 인(Hike Inn) 산장까지 왕복 11마일을 거의 쉬지 않고 걸었다. 만만치 않았다. 오르락내리락, 숨은 차고, 온몸은 땀범벅이 되고, 발바닥은 아프고, 다리는 뻑뻑해져 왔지만 대 여섯 시간 걷고 난 뒤의 기분은 최고였다. 아, 이 맛에 걷는다. 아미카롤라 폭포 주립공원은 애틀랜타 한인타운인 둘루스에선 약 1시간 반 정도 거리다. 당일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고, 폭포 인근 랏지나 숲속의 캐빈, 캠프 사이트 등을 예약하면 숲속에서 아주 운치 있는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다. 공원 입장료는 차 한 대당 5달러. 1년 동안 무제한 출입이 가능한 50불짜리 연간 패스도 있다. 공원 방문자센터는 주 7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주소 : 418 Amicalola Falls State Park Rd, Dawsonville, GA 30534 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아미카롤라폭포 주립공원 아미카롤라 폭포 대표적 주립공원인 조지아주 스프링어마운틴
2022.01.06. 12:13
2021.10.13.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