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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정부 주택보험<페어 플랜> 너마저…산불 피해 '늑장 보상' 고통

가주 정부가 지원하는 ‘페어 플랜(Fair Plan)’에 가입한 LA 산불 피해자들에게 이런 저런 이유로 보험금 지급이 지체되면서 주민들이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페어 플랜은 기존 상용 보험을 구입하기 힘든 경우 주택, 상업 건물, 지진 보험 등에서 기본적인 커버리지를 보장하는 주정부 주도의 보험 플랜이다.     지난해 LA 팰리세이즈 산불로 집을 잃은 한 여성은 보험사에 전화를 걸었다가 자신의 보험이 이미 해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보험사 측은 화재 직후 혼란 속에서 월 보험료 납부가 누락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강하게 이의를 제기한 끝에 그는 ‘페어 플랜’으로부터 소유 주택이 화재 발생 당시 보험에 가입돼 있었다는 결론을 받아냈고, 112만5000달러 보장액의 절반인 56만2500달러를 선지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추적 번호 없이 보낸 수표가 우편에서 분실된 것이다. 소비자 보호 단체와 주택 소유자들은 ‘페어 플랜’의 보험금 지연, 서비스 부실, 연기 피해 보상 거부 등 다양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본래 ‘페어 플랜’은 민간 보험사들이 위험 부담이 크다며 거절한 지역 주민을 위한 최후의 보험제도로 설계됐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스테이트팜 등 주요 보험사들이 산불 위험을 이유로 대규모 계약 해지에 나서면서, 페어 플랜의 가입자는 불과 3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손해배상 노출액은 세 배로 확대됐다.   2024년 9월 기준, LA 산불 피해 지역에서 약 5만 가구 이상이 페어 플랜에 의존하고 있다.   페어 플랜의 가장 큰 문제는 연기 및 독성물질 피해에 대한 보상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점이다.     법률 대리인 딜런 셰이퍼는 “페어 플랜은 타 보험사보다 훨씬 엄격하게, 가시적인 변색이나 변형 등 ‘영구적 손상’만을 보상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팰리세이즈에 거주하는 일부 피해자들은 납·비소·크롬·바륨 등 독성물질 오염 검사비 및 정화비용 전액을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가입자는 “연기 피해는 자가 청소하라”는 조언을 받기도 했다. 선셋 메사 거주자인 밥 홀로한은 내부 연기 피해 복구 견적만 7만5000~11만5000달러에 달했지만, 보험사에서는 일부 항목만을 보상해준다고 통보했다. 그는 “전화도 안 받고, 이메일도 답이 없다”며 “화재보다 보험이 더 힘들다”고 호소했다.     보상 한도도 문제다. 페어 플랜은 주택 재건, 생활비, 가재도구 보상을 포함해 최대 300만 달러까지만 보장한다. 하지만 팰리세이즈 등 고급 주택가의 피해자들은 이 금액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화재로 주택을 잃은 주얼즈 판은 “이전 스테이트팜 보험이 1400만 달러까지 보장했지만, 페어 플랜에서는 가재도구 피해에 고작 15만3000달러만 받았다”며 “살던 집 근처의 고가 임대 주택 비용조차 감당이 안 된다”고 전했다.   심지어 그가 받은 99만7500달러 수표도 우편에서 분실돼, 재발급까지 9주 이상 걸렸다.   소비자 옹호 단체 ‘유나이티드 폴리시홀더스’의 에이미 바흐 대표는 “‘최후의 보험’이 이제는 사실상 ‘대부분을 책임지는 보험’이 되어버렸다”며 “시스템 자체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확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주 보험국은 최근 지침을 통해 “연기 피해에 대한 보험금 거부는 반드시 현장 조사를 거친 후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재난에 이은 또다른 재난”이라고 페어 플랜을 꼬집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가주정부 주택보험 페어 플랜 보험사 측은 민간 보험사들

2025.04.02. 21:41

스테이트팜 주택보험료 크게 오른다…‘22% 인상안’ 임시 승인

가주 최대 주택보험사인 스테이트팜 가입자의 보험료가 평균 22% 이상 오를 전망이다.   가주보험국(CIC)는 스테이트팜이 요청한 주택보험료 인상 요청안을 ‘임시승인(provisionally approved)’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스테이트팜은  팰레세이즈와 이튼 산불로 8700건 이상의 보험 청구가 접수된 뒤, 재정 상황 악화를 이유로 지난 2월3일 보험료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스테이트팜 측은 산불 보험료 청구로 10억 달러 이상을 지급했다며, 임대 주택 보험료는 38%, 세입자 보험료는 15% 등 평균 22%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CIC는 스테이트팜 측의 보험료 인상 요구안을 임시 승인하면서 공청회 개최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다음 달 8일쯤 열릴 공청회에서 스테이트팜 측이 산불 보험금 지급 내용과 자금 부족 상태 등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입증해야 보험료 인상안 최종 승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리카르도 라라 가주보험국장은 “스테이트팜과 모회사는 가입자에게 손실을 모두 떠넘기지 말고 보험사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주에서 스테이트팜 주택보험 시장 점유율은 20%에 달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스테이트 주택보험 보험료 인상안 주택보험 인상안 주택보험 요청안

2025.03.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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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여파 차·주택 보험료도 오를 듯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정책이 보험료 급등까지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품과 자재의 수입품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와 주택 보험료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관세 부과로 자동차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 수리 비용도 덩달아 영향을 받으면서 보험사가 지불해야 할 비용이 늘어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전국손해보험협회(이하 APCIA)도 지난 6일 자동차 부품은 여러 국가로부터 조달되기 때문에 관세가 부과되면 자동차 가격이 평균 3000달러가량 오를 수 있으며, 자동차 제조업체뿐 아니라 보험사도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LA 지역에서 활동하는 제프리 김 보험 에이전트는 “자동차 부품의 경우 중국,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자동차 보험료 역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미 보험료가 많이 오른 상태라 가입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PCIA에 따르면 전국에서 사용되는 자동차 부품 10개 중 6개가 추가 관세 대상국으로 지목된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에서 수입된다. 이로 인해 향후 자동차 보험사의 비용 청구가 70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자동차 보험료는 이미 전년 대비 11.8%나 상승했다. 자동차 수리 비용 역시 7.4%가 올랐다.     자동차 보험만이 문제가 아니다. 주택 보험료 역시 인상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소비자 금융정보 제공 업체 뱅크레이트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건설 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주택 수리 비용과 보험료도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정책연구소 딘 베이커 수석 경제학자는 “추가 관세 정책 여파로 주택 보험료가 오를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인상 폭이 얼마나 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국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지난 2023년의 경우 주택 건축에 필요한 목재의 70%가 캐나다에서 수입됐다. 건축 자재의 주요 성분으로 쓰이는 석회, 석고 등도 71%가 멕시코에서 들여온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건축업을 하는 제프 김 대표는 “요즘은 한인들도 보험료 인상을 우려해 보험으로 주택 수리를 하지 않으려 할 정도”라며 “인건비도 많이 오른 상황인데 추가 관세로 자재비까지 오르면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인상하려 할 것이고, 소비자들은 더 위축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관세 정책뿐만 아니라 최근 LA 지역의 대형 산불로 피해자들의 보험 청구가 많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최대 주택 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이 주 정부에 보험료의 대폭 인상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주 내 주택 보험료가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본지 2월 5일자 A-1면〉   관련기사 주택 보험료 폭등 현실로…점유율 1위 스테이트팜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자동차 보험료 주택 보험료 보험료 인상 보험료 급등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 미주한인 LA뉴스 로스앤젤레스 LA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미국 장열 LA산불 자동차보험 주택보험 관세 트럼프

2025.02.17. 20:23

[보험 칼럼] LA 화재와 제대로 된 주택보험 중요성

지난주 발생한 LA 산불 사태로 우리들은 집 보험을 제대로 들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특히나 자연재해는 인간이 그 상황을 컨트롤할 수 없다는 점에서 누구도 이 위험을 피해갈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26명이 사망하고 수만채의 집, 빌딩, 공공기관 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수차례 발생한 산불로 피해 지역의 보험료가 평균 연간 6000달러를 웃돌아 상당히 많은 주택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많은 분은 연방정부 재난지원금이 100% 복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연방정부 재난지원금이 손실 전액을 제대로 지원할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해 보입니다. 곧 물러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게 약속할 수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은 다를 것입니다. 특히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가 우호적이지 않아 이 부분도 지원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서 저희는 이곳 뉴욕·뉴저지에서 산불사태가 일어난다는 것을 가정하고, 어떻게 주택보험에 제대로 가입할 수 있는지 안내해 드립니다.     1. 적정 커버리지 가입, 많은 분이 보험 가입을 문의하실 때 기존 보험증서를 보여주면서 똑같이 가입을 원합니다. 그러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기존의 주택건설비용이 30~50%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과거 50만 달러 주택빌딩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은 적어도 75만~80만 달러 정도 가입하셔야 화재 발생 시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건물 가액의 증가는 보험료 인상으로 귀결되고, 현행 커버리지만 고수하셨다간 LA와 같은 사태에 제대로 커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적게 가입한 비율만큼 보험 보상금은 적게 수령하게 되고, 새 주택을 건립하는 데 턱없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2. 화재발생시 새로운 주택 건립 때까지 호텔 등에 임시로 거주하는 경우를 커버하는 'Loss of Use' 기간이 가급적 긴 보험을 권해 드립니다. 아직도 주택·빌딩 건설에 예전과 달리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통 보험사는 그 기간을 일년으로 한정하는데 일부 회사들은 무한정 인정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 경우 보험료가 증가하게 됩니다   3. 빈번한 클레임은 자제해야 합니다. 많은 가입자가 클레임 요건이 되면 무조건 클레임을 하고 보는데 큰 액수가 아닌 작은 건으로 클레임한 경우 대개 쫓겨나거나 갱신 때 보험료가 대폭 증가됩니다. 작은 클레임을 자제해 장기적으로 보험료를 절약하고 큰 클레임 발생시 제대로 커버 받는 전략이 현명합니다.   4. 보험료를 절약하려면 제대로 된 주택관리가 필요합니다. 요즘 대부분 보험사는 지붕이 20년 이상 됐거나, 보일러·전선 배관 시설이 낡았으면 시정 요청하거나 아예 갱신 거부를 합니다. 가능하다면 선제적으로 제때 수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5. 보험사의 신용등급, 가입할 때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보험회사 신용등급도 자세히 검토해야 합니다. LA와 같은 재앙적인 대단히 큰 사고 발생 시 신용등급이 낮은 보험사라면 파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신용등급 A 이상에 가입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뉴욕·뉴저지도 이미 많은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리거나 주택보험 시장에서 떠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 동부의 주택보험 시장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이럴 때일수록 보험은 제대로 가입해야 하고, 특히나 자산목록 1순위인 주택보험 가입 현황을 이번 기회에 철저히 점검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박진형 / 이코노보험 주택보험 언더라이터보험 칼럼 주택보험 중요성 주택빌딩 커버리지 보험 가입 보험료 인상

2025.01.14. 20:20

주택보험 청구 숙지 사항들…산불 피해 보상까지 ‘시간과의 싸움’

남가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상황에 맞는 적절한 보험 청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보험, 가주페어플랜, 무보험 등 상황별로 주의할 점을 정리했다.     ▶일반 보험   일반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는 산불 피해에 대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청구 과정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특히 산불 피해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 만큼, 보험 청구 처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 청구 과정에서는 손해 사정인 고용에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손해사정인이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돈을 요구하거나, 지나친 수수료를 청구할 경우 절대 이에 응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손해사정인은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상에 일정 비율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계약에 따라 비율은 달라지지만 10~20%가 일반적이다. 전문가들은 30%가 넘는 비율은 '불합리'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전했다.     ▶가주페어플랜   가주페어플랜은 일반 보험 가입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가주 정부가 감독하는 화재보험이다. 최근 일반 보험 가입이나 갱신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가입자가 급증했다.   많은 가입자가 가주페어플랜이 충분히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을지 걱정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가주페어플랜은 먼저 유보금을 사용해 보상을 지급한다. 지난해 여름, 빅토리아 로치 가주페어플랜 회장은 유보금이 3억8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보금이 소진되면 재보험사에 청구를 진행한다. 리키 최 가주 보험협회 부회장은 “재보험사에 청구할 금액이 23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재보험 자금도 부족할 경우, 가주 내 모든 보험사에 시장 점유율에 따라 자금 분담을 명령할 수 있다. 이는 1994년 노스리지 대지진 당시에도 적용된 시스템이다. 전문가들은 법적 구조 덕분에 가주페어플랜 가입자들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가주페어플랜에 보상을 받을 때는 주택의 경우 300만 달러, 상업용 건물의 경우 2000만 달러의 보상한도가 있으므로 이에 주의해야 한다.     ▶무보험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피해자는 비영리단체나 연방재난청(FEMA)에서 제공하는 지원금을 활용해야 한다. FEMA는 재난 상황에서 긴급 지원금을 제공하며, 비영리단체들도 피해 복구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런 지원금에 관심을 두고 충분한 조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반 보험이나 가주페어플랜 가입자라면 적절한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그러나 청구 절차가 복잡하고 많은 피해자의 청구가 몰리는 만큼, 보상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최 부회장은 “보험 가입자들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청구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결국에는 ‘긴 시간과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조원희 기자주택보험 시간 주택보험 청구 보험 가입자들 청구 절차

2025.01.13. 19:03

커지는 피해…주택보험 인상 우려 커진다

#. 라크라센타 단독주택 소유주인 헤일리 이(37)씨는 올해도 주택보험 10% 인상을 각오하고 있다. 이씨는 “이번 산불로 동료 한 명은 집이 전부 불에 탔다”면서 “메이저 보험사가 아닌데도 주택보험료가 1년 1500달러가 넘는다. 모기지가 남은 상태에서 주택보험은 의무사항이라 선택권도 없다. 요즘 같이 보험 들기 어려울 때는 기존 보험이라도 갱신할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LA 지역 산불로 천문학적인 재산피해가 예상되면서 주택 소유주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최근 수년 동안 메이저 보험사가 주택보험 가입 및 갱신을 거부한 상황에서 기존 보험료마저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현재 보험사들은 ▶물가상승률을 넘어선 건축비용 급등 ▶급격히 커진 재해 노출 ▶어려운 재보험 시장 ▶가주 정부의 보험료 인상 제약 등을 지적하며 주택 손해보험 판매를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특히 불룸버그통신은 이번 산불 피해 규모를 520억~570억 달러로 추산, 보험사들의 주택보험 가입 및 갱신 중단 가능성은 더 커졌다.     윌셔 제이 박 종합보험 박상준 대표는 “재난이 발생했다고 주택 보험료가 바로 올라가지는 않는다”고 전제한 뒤 “지난해 여러 보험사가 가주 내 영업을 중단하면서 보험료가 인상됐다. 산불 등 화재발상 위험지역 등 주택보험 산정기준에 부담 요소가 있을 경우 보험료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인 선호지로 떠오른 라크레센타, 노스리지, 알타데나, 퍼시픽 팰리세이즈, 팔로스버디스 등은 구릉 또는 산간지대로 ‘산불 위험지역(Brush Area)’인 경우가 많다. 일부 해당 지역은 이미 보험사들이 철수했고, 보험료 인상률도 LA한인타운 등 도심 평지보다 높다고 한다.     주택 소유주는 현재 가입한 보험 약관 내용 숙지도 신경써야 한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보상, 대피 기간 숙박비 보상, 미술품 및 귀중품 보상, 현금분실 보상’ 여부 등을 명확히 해야 보험청구 분쟁을 줄일 수 있다.     박상준 대표는 “보험에 가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입 목적에 맞게 피해보상 항목을 제대로 선택했는지 여부”라며 “보험을 고를 때 에이전트 설명을 잘 듣고, 가입자의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됐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LA 등 캘리포니아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보험사들은 25년간 수익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이후 보험사는 산불 위험지역의 주택 화재 보장 계약을 줄이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 2023년부터 파머스, 올스테이트 보험사는 콘도미니엄 소유주, 렌트 세입자의 주택보험 가입을 중단했다. 지난해 3월 스테이트팜 보험사는 주택보험 7만2000건 갱신을 거부하기도 했다. 파머스 보험사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주택보험 신규가입 신청을 재개했다.   김형재 기자주택보험 인상 보험료 인상률 주택보험 가입 주택보험 산정기준

2025.01.09. 21:24

가주 주택보험 새 규정, 어떻게 달라지나…

  ━   원문은 LA타임스 12월16일자 “California has sweeping new rules for home insurance. What to know” 제목의 기사입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도 보험사들이 더 많은 주택 보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규정을 17일 발표했다. 이 규정은 복잡한 컴퓨터 모델을 활용해 보험료를 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캘리포니아의 불안정한 주택 보험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험사들이 기존의 역사적 손실 데이터에 의존하는 대신 기상, 지리 및 기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료를 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보험업계는 2017년과 2018년 대형 산불로 인해 수천 채의 주택이 소실된 상황을 예로 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책정할 때 주택 소유자가 실시한 화재 저감 노력도 반영해야 한다.   리카르도 라라(Ricardo Lara) 캘리포니아 보험국장은 성명을 통해 “변화하는 기후 상황에서 더 이상 과거의 데이터를 참고할 수 없다”며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보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규정은 라라 국장이 추진하는 ‘지속 가능한 보험 전략(Sustainable Insurance Strategy)’의 핵심 요소로, 보험업계와 농업 및 환경 단체 등의 지지를 받았으나, 일부 소비자 보호 단체는 우려를 표명했다. LA에 본사를 둔 소비자감시단체(Consumer Watchdog)는 컴퓨터 모델이 “블랙박스”와 같아 소비자 보험료가 급격히 인상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컴퓨터 모델을 활용해 보험료를 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면서 캘리포니아의 보험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주택 소유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규정이 도입됐다. 이번 조치로 인해 주택보험을 찾기 어려웠던 고위험 지역의 주민들도 더 나은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주택보험 규정은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주택 소유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재난 모델 도입으로 인해 더 많은 보험사가 시장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대규모 보험료 인상 대신 점진적인 인상을 통해 보험료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 단체는 이 규정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새 규정의 핵심: ‘재난 모델’ 사용 허용   이번 규정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의 보험사들은 최초로 ‘재난 모델(catastrophe model)’을 사용해 주택보험 비용을 산정할 수 있게 된다. 이 모델은 Verisk Analytics와 Moody’s 같은 회사들이 개발한 복잡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기후 변화 속에서 구조물이 직면한 산불 위험을 더 정확히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재난 모델은 어떻게 작동하나   재난 모델은 1980년대에 허리케인 손실 분석을 위해 처음 개발됐으며, 이후 산불 위험 평가에까지 적용됐다. 이 프로그램은 수천 가지의 시나리오를 실행하여 보험사들이 재난 발생 시 예상되는 재정적 위험을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모델은 독점적 기술로 운영되며, 기상 조건, 지역의 지형, 주변의 덤불 및 연료의 양, 건축물의 밀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   캘리포니아 주는 개별 주택의 보험료를 책정할 때, 주택 소유자가 실시한 화재 예방 노력도 반영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A등급 방화 지붕(Class A fire-rated roof)을 설치하거나, 처마를 막고, 덤불 제거 작업을 한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된다.   보험 접근성은 더 좋아질까   새 규정의 목표 중 하나는, 올해 캘리포니아 보험국(Department of Insurance)이 발표한 산불 고위험 지역 지도를 기반으로 한 지역들의 보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다. 현재 이 지역 주민들은 최소 보장만 제공하는 최후의 보험자(FAIR Plan)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지도에 포함된 지역으로는 말리부(Malibu), 베벌리 힐스(Beverly Hills) 및 산악 지대의 기타 커뮤니티들이 있다.   이번 규정에 따르면, 대형 보험사들은 이러한 고위험 지역에서도 전체 주 시장 점유율의 85%에 해당하는 비율로 보험을 인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 전체에서 1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보험사는 해당 고위험 지역에서도 최소 8.5%의 주택을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LA에 본사를 둔 소비자 감시단체인 ‘Consumer Watchdog’은 이 규정에 허점이 많아 보험사들이 이를 충족하지 않을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 규정이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은   보험료에 대한 영향은 의견이 분분하다. 재난 모델의 목적은 보험료 인하가 아니라, 보험사들이 위험을 더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보험사와 보험국 모두 재난 모델을 통해 더 정확한 위험 평가가 가능해지면서, 대규모 단일 인상 대신 점진적인 보험료 인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올여름 스테이트팜(State Farm)이 요청한 30% 인상과 같은 대규모 인상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다.   그러나 ‘Consumer Watchdog’은 재난 모델로 인해 보험료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보험사들이 모델의 핵심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며, 보험국의 공공 검토 절차에도 불구하고 세부 사항이 비공개로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삼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국은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 험볼트(Cal Poly Humboldt) 등이 개발 중인 ‘공공 모델(public model)’을 통해 민간 모델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불 위험이 없는 도심 지역 주민도 영향을 받을까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보험사들은 역사적 청구 데이터에 기초해 산불 위험을 보험료에 반영하고 있다. 산불 위험이 낮은 도심 지역의 주택 소유자는 이미 낮은 보험료를 지불하고 있으며, 새로운 규정에 따른 큰 변화는 예상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도시 지역의 주택 소유자들도 보험료 인상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번 규정과 함께 보험사들이 재보험(reinsurance) 비용을 보험료에 포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가 보험 시장에 더 많은 보험사를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재보험은 보험사들이 대규모 손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보험사로부터 구매하는 보장 서비스다.   변화는 언제부터 적용되나   보험국은 내년 1월 2일부터 재난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들의 신청을 받기 시작한다. 이후 공공 검토 절차가 완료되면, 일부 모델은 2024년 1분기 중에 승인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들은 이 모델을 바탕으로 새로운 보험료를 신청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신청도 다시 검토 절차를 거친다. 보험국은 일부 신청이 이르면 내년 여름까지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더 많은 보험료 인상 신청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로렌스 다르미엔토 기자주택보험 규정 캘리포니아 보험국장 캘리포니아주 정부 컴퓨터 모델

2024.12.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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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보험 가입 쉬워진다…가주, 새 규정 내달 2일 시행

가주가 산불위험지역의 소비자들이 더 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정은 보험료 책정 시 과거 손실 데이터 대신 컴퓨터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된다.   새 규정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새로운 의무를 지게 된다. 주 전체 주택 보험 시장 점유율의 85%에 해당하는 비율로 산불 위험 지역의 보험을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 전체 시장 점유율이 10%인 보험사는 산불 위험 지역에서도 최소 8.5%를 커버해야 한다. 이는 보험사들이 특정 지역의 위험도를 이유로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계약을 거부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또한, 산불 대비를 위해 건물 방화벽 설치, 불연성 지붕 재료 사용, 주변 초목 제거 등 주택 보호 조치를 취한 소비자들에게는 이를 반영한 보험료 책정을 의무화한다.   산불위험지역에서의 보험가입이 쉬워지는 대신 보험사들은 기상 데이터, 지리 정보, 산불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복잡한 컴퓨터 모델을 통해 보험료를 산정할 수 있게 됐다.     리카르도 라라 가주보험국장은 “기후 변화로 인해 과거 데이터를 더는 신뢰할 수 없게 되었다”며 “소비자들의 보험가입을 더 쉽게 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접근법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빈번해진 산불이 규정 개정의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산불피해가 늘어나자 보험사들의 적자 규모가 커졌고 위험지역 주택보험 가입을 거부하거나 아예 사업을 철수하는 보험사가 많아졌다. 실제로 가주 7위에 해당하는 리버티 뮤추얼 보험은 주택보험을 중단했고 스테이트팜은 7만2000여 가구의 주택보험갱신을 거부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주 정부가 운영하는 페어 플랜에 가입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 페어 플랜은 주택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소비자들에게 최소한의 보장을 제공하는 ‘최후의 보험’이다. 최근 몇 년간 가입자 수가 급증했고 위험 노출 규모도 2020년 1530억 달러에서 2023년 9월 기준 4580억 달러로 폭증했다.   이번 규정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소비자 단체 컨수머와치독은 복잡한 컴퓨터 모델이 보험료 산정을 불투명하게 만들 가능성을 지적하며 “소비자들이 과도한 보험료 인상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보험국 대변인 마이클 솔러는 “새로운 규정은 투명한 검토 과정을 통해 보험료 인상을 억제할 권한을 제공한다”며, 보험사가 규정을 준수하도록 강력히 감독할 계획임을 밝혔다.     보험 업계는 이번 규정을 ‘필수적 변화’로 평가했다. 전미손해보험협회(APCIA)는 가주의 기존 보험 규제가 시대에 뒤떨어졌으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에는 지나치게 느렸다고 비판하며 “이번 규정이 보험 시장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인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세부사항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속단할 수 없다”며 “다만 대형보험회사들이 산불위험지역에서 보험을 더 많이 제공한다면 소비자들이 받는 보험혜택의 질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주택보험 시행 위험지역 주택보험 가주가 산불위험지역 보험료 책정

2024.12.16. 20:03

파머스, 주택보험 신규가입 확대…"시장 상황 개선으로 서비스 재개"

파머스 보험사가 주택보험 신규 가입 확대에 나선다.     그동안 주택보험 가입이 거절됐던 소비자들은 이번 결정으로 새로운 선택지를 얻게 됐다.   12일 LA타임스와 NBC뉴스 등에 따르면, 파머스 보험사는 오는 14일부터 주택보험 신규 가입 신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신규 가입 대상에는 콘도미니엄 및 주택 소유주, 렌트 세입자, 건물주, 임대주택 소유주 등이 포함된다.   파머스 보험사는 최근 보험 시장의 개선을 바탕으로 신규 가입 확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파머스 보험측은 주택보험 신규 가입을 매달 평균 7000건에서 9500건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보험감독국은 이번 정책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다른 보험사들도 신규 가입을 재개하거나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파머스와 올스테이트 등 대형 보험사들은 콘도미니엄 소유주와 렌트 세입자에 대한 주택보험 가입을 중단했다. 지난 3월에는 스테이트팜 보험사가 7만2000건에 달하는 주택보험 갱신을 거부하기도 했다. 당시 보험사들은 급등한 건축비와 재해 노출 증가, 재보험 시장의 어려움, 그리고 가주 정부의 보험료 인상 제약 등을 이유로 들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주택보험 신규가입 주택보험 신규가입 주택보험 가입 주택보험 갱신

2024.12.12. 21:38

“주택보험 가입 못 하면 매매 취소 가능”…가주 표준계약서에 명시 늘어

캘리포니아주에서 부동산 매매계약 시 구매자가 주택보험을 찾지 못하거나 가입할 수 없을 때 해당 거래를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가주에서 주요 보험사가 철수하거나 신규 보험 가입 등을 거부하자 나타난 현상이다.     지역신문 몬테레이 헤럴드는 가주부동산협회(CAR)의 주택 표준 구매 계약서(standard purchase agreement forms)에 구매자가 주택보험을 찾지 못하거나 가입할 수 없을 경우 해당 거래 취소가 가능하다는 문구를 명시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해당 문구는 ‘매매계약 후 17일 이내에 수용할 수 있는(acceptable) 보험을 찾지 못할 경우 구매자의 계약금(safety deposit)을 몰수하지 않고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현재 올스테이트, 스테이트팜 등 주요 보험사가 가주 신규보험 사업을 축소 또는 중단하면서 주택 구매자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사고 싶은 집을 찾더라도 주택보험 등을 알아보다가 새로운 난관에 빠지는 셈이다.   실제 일부 에이전트는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한 구매자가 관련 보험에 가입하지 못해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구매자는 주택 매매계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경우 주택가격의 약 2%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하지만 부동산 매매계약서에 ‘주택보험 미가입 시 계약 취소’ 문구를 명시할 경우 구매자는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주요 보험사가 산불 발생 지역 주택보험 갱신을 거부하면서 가주 정부가 보증하는 페어플랜(California‘s FAIR plan) 보험 가입자는 12만6700명에서 현재 35만 명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주택보험 매매계약 부동산 매매계약서 매매계약 취소 주택보험 미가입

2024.10.06. 20:36

보험 비싸 에스크로 포기…주택시장 '보험 리스크'

캘리포니아의 주택보험 대란으로 인해 부동산 거래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주택 감정과 인스펙션에는 문제가 없지만, 주택 보험 가입을 하지 못하거나 고액의 보험료 때문에 매매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꽤 된다”며 보험 대란 상황의 심각함을 알렸다.   일례로 오렌지카운티 지역 80만 달러 단독주택의 연간 주택 보험료가 1만 달러가 나오면서 에스크로가 깨졌다. 주택 보험료로만 월 833달러를 부담해야 하므로 바이어가 구입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금액은 30년 고정 모기지로 환산하면 15만 달러에 해당한다.     진 홍 레드핀 오렌지카운티 담당 에이전트는 “주택보험을 찾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컨티전시에서 최근 주택보험이 강조되고 있다”며 “에스크로를 오픈하면 주택보험을 먼저 신청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현상은 가주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2023년 주택시장조사에 따르면, 중개인의 17%는 주택 보험료가 너무 높거나 가입이 거부돼 주택 매매에 애를 먹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보험 문제로 거래의 약 7%는 에스크로가 중단됐다. 주택 보험 대란은 대형 보험사가 가주 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벌어졌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022년부터 상위 12개 보험사 중 최소 7개가 신규 가입을 중단하거나 완전히 철수했다.   주택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면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게 가주페어플랜이다.     소비자 교육 및 옹호 단체인 유나이티드 폴리시 홀더의 에이미 바흐 이사는 “많은 주택소유주가 들어본 적도 없는 보험 회사를 이용하거나 화재보험인 가주 페어플랜(FAIR Plan)에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페어플랜은 주택이나 사업체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화재. 가스 폭발 사고 등의 화재로 주택 내의 물품과 손실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주택가격과 거주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온라인을 통해서 본인이 직접 보험에 들거나 보험 에이전트를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다. 보험 에이전트는 가주 페어플랜 가입을 도울 때 수수료를 청구하지 못하게 돼 있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가주정부는 지난 6월 기준 페어플랜 가입 건수가 40만8000개가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대비 164%나 증가한 수치다.     최근 예비 바이어들이 주택보험 가입이 어려워지자 점점 페어플랜으로 대체하고 있다.     크리스틴 신 노스웨스턴 캐피탈 대표는 “최근 클로징까지 평균 21~25일로 짧아지고 있는데 페어플랜 가입에는 3주 정도 걸려서 제때 주택 매매를 클로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셀러들이 멀티 오퍼를 받아 거래를 빨리 끝내는 것을 선호하면서 올캐시 바이어가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페어플랜 보험료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예비 바이어와 주택보유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한다.     주택보험료가 상승하면서 임대료도 올라가고 있다.  이은영 기자주택보험 부동산 주택보험 부동산 타격 주택보험 부동산 시장

2024.09.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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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소유자 26% “극한 날씨 대응할 돈 없다”

전국 곳곳에서 산불과 허리케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주택 소유주 4명 중 1명은 천재지변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대응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정보사이트 뱅크레이트가 지난 7월 말 전국의 주택 소유자 13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26%가 극한 기상 사태와 관련된 잠재 비용에 재정적으로 대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남부와 서부가 각각 29%, 28%로 가장 많았으며 북동부 25%, 중서부 19% 순이었다.   응답자 대부분이 보험에 가입돼 있었지만, 주택 소유자의 43%가 지난 2019년 7월 이후 극한 기상으로 인한 재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극한 기상에 대비하기 위해 허리케인 셔터나 방화재 등에 투자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9%에 불과한 가운데 산불과 허리케인 다발 지역인 서부와 남부 지역 주택소유자의 12%, 10%가 방재 관련 투자를 했다고 밝혀 북동부(6%), 중서부(5%)보다 2배나 많았다.   자연재해와 관련 재정적 대비 정도는 소득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연 소득이 10만 달러 이상인 주택 소유자의 71%가 대비됐다고 밝힌 데 반해 5만 달러 미만인 주택 소유자는 48%에 그쳤다.     전혀 준비가 안 됐다고 답한 비율도 연 소득 10만 달러 이상은 5%로 나타났지만 5만 달러 이하 주택 소유주는 20%에 달했다.     재산 피해를 보았을 경우 주택보험 공제액을 충당하기 위해 부채를 져야 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도 15%에 달했다.   전국적으로 주택 보험료가 인상되면서 주택 소유자의 7%가 보험이 없는 가운데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 주택 소유주가 15%로 10만 달러 이상(3%)의 5배였다.     극한 기상 현상이 발생해도 재정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39%는 최근 5년간 적절한 보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험 정책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예방조치를 위해 29%는 보험 정책을 변경했는데 여기에는 보험사를 변경(15%)하거나 보상 범위 확대 및 추가 구매(13%), 공제금 낮추기(8%) 등이 포함됐다.     보험 전문 애널리스트 새넌 마틴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극한 기상 현상으로 보험 시장이 변화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주택 보험 정책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다수의 보험사가 보상 평가 및 범위를 변경했기 때문에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소유자 주택 주택 소유자 주택보험 공제액 주택 보험료 주택보험 보험 보험료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9.0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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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테이트 주택보험 34% 인상 허가…지역 따라 최대 650%

가주보험국이 평균 34%에 달하는 올스테이트의 주택보험료 인상안을 허가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023년 주택보험 시장 점유율 6위에 해당하는 대형 보험업체 올스테이트의 주택보험 가입자는 35만 가구에 달한다. 승인된 인상안에 따르면 산불 위험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보험료가 650%까지 급등할 수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지역에 따라서는 주택보험료가 57% 인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평균 34%의 인상률은 2021년 홈사이트 인슈어런스가 신청해 승인받은 평균 38.2%의 인상률 이후 최고치다.      손해 규모가 커지자 보험사들은 앞다투어 보험료 인상에 나섰다. 지난 5월 32만 가구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트래블러스 인슈어런스도 보험료를 평균 15% 인상했다.     스테이트팜은 6월 평균 30%의 주택보험료 인상안을 가주보험국에 제출했다. 스테이트팜 측은 올해 초에 이미 20%의 보험료 인상을 승인받고 단행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리버티 뮤추얼 측은 1만7000가구에 달하는 주택보험의 갱신을 중단〈29일 자 중앙경제 1면〉을 발표했다. 스테이트팜은 지난 3월 7만2000여 가구에 대한 보험 갱신을 거부했다.       파머스 등의 대형 보험사들도 제한적으로 가입을 받고 있기 때문에 주택 수많은 소유주가 무보험자로 전락하고 있다.     이번에 허가된 보험료 인상은 향후 보험갱신 시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조원희 기자올스테이트 주택보험 주택보험료 인상안 올스테이트 주택보험 주택보험 가입자

2024.08.2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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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7위 리버티 뮤추얼보험 1만7000가구 주택보험 중단

대형보험업체 리버티 뮤추얼이 가주에서 주택보험을 더는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BC뉴스는 리버티 뮤추얼의 결정으로 1만7000 가구가 무보험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가주보험국의 자료에 따르면, 리버티 뮤추얼은 2023년 가주 손해보험(P&C)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7위에 랭크된 대형 업체 중 하나다.     리버티 뮤추얼은 만기가 돌아오는 보험을 갱신하지 않는 방식으로 서서히 가주 보험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게 ABC뉴스의 지적이다. 회사 측은 주택보험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가 너무 오래돼 이를 업그레이드하는 동안 보험 제공을 중단하게 됐다고 이번 결정이 산불로 인해서 커진 손해 규모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11월에 이르기까지 보험갱신 불가를 통보받은 가입자들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주 후 주택보험을 잃게 되는 래리 랭포드는 A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험이 없어지는 상황이 너무나도 절망적”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도 리버티 뮤추얼을 비판하고 나섰다. 보험가입자 권익을 옹호하는 비영리 소비자단체 유나이티드 폴리시홀더스의 에이미 배크 디렉터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가입자가 갑자기 보험을 잃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가주보험국과 보험사 측이 합의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며 리버티 뮤추얼 측이 업그레이드를 핑계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만기 75일 전에 발송되는 갱신 불가 통지를 받으면 바로 새로운 보험을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원희 기자뮤추얼보험 주택보험 리버티 뮤추얼보험 주택보험 중단 대형보험업체 리버티

2024.08.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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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팜 주택 보험료 최대 52% 인상 추진 논란

대형보험사 스테이트팜(State Farm)이 주택 보험료 인상을 최대 52%까지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스테이트팜 측은 최근 가주 보험국에 단독 주택 30%, 콘도 36%, 세입자 보험 52% 인상안을 제출했다. 가주는 보험 시장 안정을 위해 보험사들의 인상안을 당국이 검토해 승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최근 가주에서는 중.소규모 보험사들이 경영상의 이유로 영업을 중단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폭이 좁아지고 있으며, 이에 요금 인상 도미노가 발생하고 있다. 스테이트팜은 높아진 물가와 여러 자연 재해 등으로 인해 보상 비용이 폭등함에 따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나 피셔 스테이트팜 대변인은 “이번 인상 승인 신청은 장기적으로 가주에서 영업을 지속할 수 있기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며 “신청 자체가 최종 승인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고객들의 질문과 의견을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리카르도 라라 가주보험국장은 “스테이트팜 자체 내 경영상 어려움도 주요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요구대로 요금 인상이 현실화된다면 수백만 가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테이트팜 측은 지난 3월 가주 내 7만2000여 개의 보험 계좌를 갱신하지 않음과 동시에 신규 가입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주택보험 주정부 중소규모 보험사들 보험료 인상 대형 보험사

2024.06.30. 20:29

올리고 내쫓고…보험료에 등골 휜다

인플레이션에 편승한 보험료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생활 필수항목인 주택과 자동차 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대출 마켓플레이스 랜딩트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보험료가 연간 평균 약 2478달러로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이래 37.8% 급등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29일 보도했다.   동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인 24%에 비하면 주택 보험료 상승 폭이 58%나 더 가파른 것이다.   이 같은 보험료 급등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건축 자재비 상승으로 주택 가격은 물론 수리비가 급등한 데다가 예전보다 잦아진 홍수, 산불 때문으로 분석됐다.   랜딩트리 주택보험 전문가 롭 바트는 “팬데믹 전보다 재건축 비용이 더 들고 더 많은 주택을 수리해야 하는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는데 자연재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를 포함해 모든 가입자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인 최모씨는 “30년 동안 한번도 클레임한 일이 없는데 보험사가 지붕 수리를 조건으로 제시하며 주택보험 갱신을 거부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자동차 보험료도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고 있다.   연방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4월 CPI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료가 한 달 동안 1.8% 오르면서 1년간 22.6% 인상돼 역대 가장 가파른 연간 상승률을 경신했다.   지난 3월 2.6% 올라 상승률 22.2%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기록을 갈아 치웠다.   동월 CPI가 0.3% 올라 전년 대비 3.4% 인상된 것과 비교하면 자동차 보험료 인상 폭이 6.7배에 달한다.   보험료 비교사이트 인수어리파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2022년(1633달러), 2021년(1567달러)보다 각각 24%, 29%가 급등한 연간 2019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보험료는 일반적으로 과속, 교통 위반, 사고를 비롯해 운전자 추가 등으로 인상되지만 최근 2년간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 공급 부족, 신차 가격 급등, 수리비 증가 등 외적 요인이 보험료 인상을 견인했다고 LA타임스가 최근 지적했다.   전국자동차협회(AAA) 북동부 보험운영 담당 그레그 스모란 부사장은 “심각한 것은 지난 2년간 보험 요율이 그 어느 것보다 많이 뛰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자동차 앞부터 뒤까지 센서나 카메라가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교통사고를 낸 이모씨는 “250달러씩 납부하던 월 보험료가 사고 이후 700달러로 뛰어 풀커버에서 가주 정부가 지정한 기준인 최소 책임보험(minimum liability)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가주 최소 보험 커버리지 기준은 대인이 부상 또는 사망 시 1인 1만5000달러, 2인 이상 3만 달러, 대물은 재산 피해 5000달러다.   보험료 인상으로 프로그레시브는 올해 매출 14%, 이윤 80%, 올스테이트도 매출 10%에 이윤은 13배가 각각 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모란 부사장은 “각 회사의 보험료율이 적정선에 가까워지고 있어 상승 폭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보험정보연구소는 소비자들이 보험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며 다른 업체들로부터 최소 3개의 견적을 받아 쇼핑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공제액을 높이거나 멀티 보험 할인, 보험사서 제공하는 방어운전 교육 등을 이수하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보험료 보험료 인상 주택보험 자동차보험 보험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5.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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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테이트 보험 가주 복귀하나

가주 지역 보험시장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올스테이트가 주택 보험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북가주 매체 새크라멘토비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공청회에서 올스테이트 정부관계 담당자인 제럴드 짐머맨이 보험국이 위험 산정 규정 변경안을 승인한다면 중단했던 신규 가입 및 서비스를 즉시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험 산정 규정 변경안은 보험사들이 산불로 인한 손실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는 가주가 전국서 유일하게 보험사들로 하여금 과거 20년간의 재해 발생 현황을 토대로 향후 위험을 예측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보험사 측은 기후 변화로 인해 주택에 위협이 되는 향후 위험에 제대로 대비할 수 없기 때문에 주당국의 규제가 불필요하다며 많은 보험사가 가주에서 신규 사업을 제한하거나 철수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보험료 급등은 물론 주당국이 마련한 페어플랜 이외에 대안이 거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위험을 과대평가해 보험 가입자에게 더 많은 보험료를 부과할 수 있다, 규정 변경으로 주당국이 보험 요율 인상을 승인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등 우려를 표명했다.   가주개인보험연맹의 로비스트 앨리슨 아데이는 개정 초안이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는 번거로운 검토 절차를 유발한다면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일정이 없이는 심사하는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올스테이트보험 복귀 컴퓨터 프로그램 보험료 급등 올스테이트 주택보험 보험대란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4.2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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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지역 1만여 가구 보험 상실…스테이트팜 보험국 보고서 공개

스테이트팜이 가주지역서 보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남가주 지역 주택 소유주 다수가 보험을 상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테이트팜이 가주보험국에 보고한 문서에는 우편번호별로 보험 가입 건수 및 갱신 거부 건수에 대한 정보가 상세히 나와 있다고 폭스11이 지난 9일 보도했다.   본지가 문서 내용을 분석한 결과 보험 갱신이 거부되는 가구수가 100가구 이상 되는 44개 우편번호 지역 가운데 남가주 지역은 총 26곳으로 전체의 59.1%를 기록했다.   26곳의 남가주 지역 스테이트팜 보험 가입 가구수는 3만8130가구로 이 가운데 28.8%인 1만970가구가 보험 갱신이 거부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북가주 오린다(우편번호 94563)가 전체 3115건 가운데 54.7%인 1703건이 보험 갱신이 안돼 가장 많은 피해를 보게 됐다.   이어 전체의 69.4%인 1626가구가 보험을 상실하게 되는 남가주 퍼시픽 팰리세이드(90272)와 61.5%에 해당하는 1301가구의 브렌트우드(90049), 전체의 60.4%에 달하는 1090가구의 칼라바사스(91302)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 북가주의 라파옛(94549) 956건(30.4%), 샌타로사(95409) 758가구(47.6%)와 남가주의 베벌리힐스(90210) 698가구(46.1%), 벨에어(90077) 665가구(67.4%) 순으로 많았다.   가주 주택보험 시장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스테이트팜은 지난달 20일 비용 상승, 재난 위험 증가, 오래된 규정 등을 이유로 주택 3만 가구, 아파트 4만2000가구 등 총 7만2000가구에 대한 보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주택, 사업체, 임대주택은 7월 3일부터, 상용아파트는 8월 20일부터 각각 보험 갱신이 중단된다.   한편, 가주보험국이 보험사의 가주 시장 철수와 주택보험 제공 중단 문제를 해소하고자 보험료 산정 및 심의 규정을 업데이트하고 있다는 게 보험정보연구소가 전하는 말이다.   보험정보연구소의 마크 프리드랜더는 “보험사가 위험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보험계리상 건전한 요율로 보험료를 부과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 새 규정이 제정되더라도 가주 주택보험 시장이 안정되려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 비영리연구단체에 따르면 가주 보험료 인상 제한으로 인해 보험사들이 손실을 보고 있다. 일례로 보험사들이 보험료 1달러를 받을 때마다 산불로 인해 지급하는 보험금은 1.08달러라고 덧붙였다. 박낙희 기자남가주 가주지역서 보험 주택보험 보험국 스테이트팜 보험대란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4.0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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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험 주택가치 1조6000억불…악화 전망

주택보험 대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국 무보험 주택 문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소비자연맹(CFA)이 미국 주택 조사 및 커뮤니티 조사 자료를 토대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 13명 중 1명꼴인 7.4%가 주택보험이 없으며 약 61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보험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주택의 가치는 지난 2021년 기준 1조6000억 달러로 추산됐다.   CFA는 기후 변화 적응에 대한 상당한 투자와 보험 산업에 대한 강력한 감독 없이는 무보험 주택 문제가 향후 몇 년 동안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CFA는 보고서에서 “무보험은 전국의 수백만 주택 소유자, 특히 저소득층의 경제적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 인종에 따른 무보험율도 차이를 보여 인종간 부의 격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갈수록 보험 접근성이 누가 주택 유지와 부의 축적 등 주택 소유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인 저소득 주택 소유주의 무보험율이 15%로 5만 달러 이상인 주택 소유주에 비해 두배에 달하며 조립식 주택 소유자의 35%, 상속 주택 소유자의 29%가 무보험으로 밝혀졌다.   인종별 무보험율은 원주민이 22%로 가장 높고 히스패닉 14%, 흑인 11%, 백인 6%, 아태계 5% 순이었으며 모기지가 없는 소유주가 있는 소유주보다 무보험율이 7배 높았다.   히스패닉(17%), 흑인(12%), 아태계(8%)는 주택 소유주가 64세 이상인 경우가 이하보다 무보험율이 높았으며 백인은 연령에 상관없이 6%로 동일했다.   주택 가격별로는 15만 달러 이하 주택 소유주의 무보험율이 약 19%로 4%에 그친 45만 달러 이상 주택 소유주와 큰 차이를 보였으며 2000년 이전에 건축된 주택이 이후에 건축된 주택보다 무보험율이 약 70% 높았다.   주별 주택 소유주의 무보험율은 미시시피와 뉴멕시코가 각각 13%로 가장 높았으며 루이지애나(12%), 웨스트버지니아·알래스카·노스다코타·앨라배마·오클라호마(11%), 플로리다·텍사스(10%) 순이었다. 가주는 5%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CFA는 무보험 주택 문제 대처 방안으로 ▶주 보험 규제 당국이 주택 소유자의 보험 격차와 보험 시장의 불평등을 추적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 ▶무보험율 완화를 위한 광범위한 투자 필요 ▶인종별 격차에 대해 더 많은 정보 수집을 제안했다.   CFA의 더글러스 헬러 보험 디렉터는 “무보험 가구는 보호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재난 후 주민의 상당수가 재건하지 못하면 커뮤니티 전체의 경제도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번 보고서는 의원, 보험·주택 규제 당국, 국가 비상 관리 기관에 경종을 울리는 신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낙희 기자미국 무보험 인종별 무보험율 무보험 주택 무보험율 완화 주택보험 보험 주택

2024.03.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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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택보험 중단…이번엔 3만7천가구

또 다른 보험사가 가주에서 주택 보험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텍사스에 본사를 둔 아메리칸 내셔널 그룹이 가주에서 더 이상 주택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지난 2월 26일 가주보험국에 신고함에 따라 3만6475가구(지난해 12월 기준) 주택 소유주들이 보험 혜택을 잃게 됐다고 27일 전했다.   아메리칸 내셔널 그룹은 가주 및 플로리다주에서 보험 대란이 확산됨에 따라 다른 8개 주에서도 주택 보험 서비스를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 내셔널 그룹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의 배경은 주택 보험 시장의 심각하고 지속적인 수익성 문제에 따른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비용 상승, 보험금 청구 빈도 증가, 치열한 경쟁 등을 이유로 언급했다.   한편, 올해 들어 가주 주택보험 시장의 2%를 차지하고 있는 하트포드가 2월 1일부터 신규 보험 가입을 중단했으며 스테이트팜은 지난 20일 오는 7월부터 주택 및 아파트 7만2000가구에 대한 보험 서비스를 오는 7월부터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표 참조〉 박낙희 기자주택보험 천가구 주택보험 중단 주택보험 시장 주택 보험

2024.03.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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