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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때문에 집 못 파는 시니어들…30년 된 법이 문제다

집주인이 낮은 모기지 금리나 세금 혜택 같은 유리한 조건에 묶여 있어 주택을 팔지 못하거나 팔기를 꺼리는 '록인 효과'를 세법 개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크리스티안 데리티스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한 '양도소득세와 주택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8년 전에 시행된 양도소득세 면제 한도가 수백만 채의 주택을 시장에 묶어두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주택 문제는 자녀가 독립한 뒤에도 시니어들이 주택을 팔고 작은 집으로 옮기지 않는 데서 시작한다. 집값 상승으로 매도 시 막대한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큰 집에 계속 머물게 되는 것이다. 특히 LA와 샌프란시스코 같은 고비용 도시에서는 수십 년간의 집값이 올라 평범한 집을 팔아도 10만 달러 이상의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약 600만 명의 시니어들이 필요 이상으로 큰 집에 거주하는 반면, 젊은 세대는 작은 집에서 살고 수많은 청년 세대는 렌트 시장에 갇히는 병목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세금으로 인한 이 같은 록인 효과는 높은 모기지 금리와 무관하다. 1997년 제정된 납세자구제법에서 비롯됐다. 당시 도입된 양도세 면제 한도는 개인 25만 달러, 부부 50만 달러였지만 30년 가까이 동결된 상태다. 집값 상승률을 반영했다면 현재는 개인 88만5000달러, 부부 177만 달러 수준이어야 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기준이 바뀌지 않으면서 은퇴자들은 주택을 매매할 때 커다란 세금 부담을 안게 됐다.   무디스는 해결책으로 면제 한도를 물가나 집값 상승률에 연동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은퇴자들이 주택을 매도하고 다운사이징할 수 있어 시장에 묶였던 주택이 풀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800스퀘어피트 주택을 보유한 시니어가 집을 팔면 양도차익 75만 달러 중 25만 달러만 공제돼 10만 달러 이상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이는 매각 대금의 20%가 넘는다. 결과적으로 매도 대신 자녀에게 상속하면 '상속자산 취득가 상향 제도(step-up basis)'로 세금을 면제받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취득가 상향 제도는 상속받은 자산의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 적용되는 '취득가 조정 규칙'이다. 양도차익은 보통 판 가격에서 산 가격을 빼는데 자산을 상속받은 경우, 상속인은 그 자산을 원래 소유자가 산 가격이 아니라 상속 시점의 시장가치로 계산해 산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당연히 세금이 줄어든다.   연방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현재 규정대로 하면 세수는 연간 60억~100억 달러에 이른다. 보고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 이사와 리모델링, 중개 수수료 등으로 다른 세수 증대 효과가 뒤따라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래 활성화는 노동 이동성과 지역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개정 논의가 부유층보다 중산층 보호 차원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고소득층은 절세 수단이 다양하지만 중산층은 배우자 사망이나 이혼 후 집을 팔 때 세금 폭탄을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면제 한도를 현실화하면 취약한 계층의 부담을 줄이고 시장 왜곡도 완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면제 기준을 상향하면 매물 급증으로 이어져 집값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무디스는 이에 대해 매물이 25% 늘어나더라도 거래량은 코로나19 이전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일정 기간 한시적으로 양도세를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시장 활성화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주택 시장은 고령화 흐름 속에 시장 정체가 심화하고 있다. 첫 주택 구매자의 중간 연령은 사상 최고치인 38세로 높아졌다. 지난 7월에는 Z세대와 밀레니엄 세대보다 시니어 세대의 주택 구매 비중이 더 컸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제시카 라우츠 부대표는 "베이비붐 세대가 현금을 앞세워 노후에 거주할 주택을 구입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의 오라클'로 불리는 메러디스 휘트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주택의 54%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79%가 모기지 없이 거주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령층이 주택 자산을 담보로 현금을 마련해 집을 계속 보유할 수 있다"며 "앞으로 3~4년간 이런 자산 기반 현금화 흐름이 경제의 주요 테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유회 객원기자주택시장 세법 상속자산 취득가 집값 상승률 2800스퀘어피트 주택

2025.10.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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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집값 4배 뛰었다…50년간 292% 올라 전국 3위

LA를 포함한 가주 주요 메트로 지역이 지난 50년간 전국에서 주택가치가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지난 50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75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50대 메트로 지역 중 주택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한 지역은 북가주 샌호세로 396% 뛰었다.     샌호세는 지난 9월 기준 주택 중간 매물 가격이 136만 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전국 톱3 모두 가주 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300% 상승해 2위, LA는 292% 상승으로 3위를 기록했다. 같은 서부 지역인 워싱턴주 시애틀은 280% 상승하며 4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샌디에이고 271%, 리버사이드 179%로 각각 5위, 7위를 차지하면서 전국 톱10 중 절반이 가주 지역으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은 “가주 베이 지역과 시애틀은 대학과 연구개발, 그리고 1980년대부터 이어진 정보기술(IT) 산업 성장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주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동부의 전통적 금융 중심지들도 장기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보스턴은 196% 상승으로 6위, 뉴욕과 덴버는 161% 상승으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이들 도시는 토지 이용 규제와 제한적인 공급이 겹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집값 상승이 더 가팔랐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부와 동북부의 해안 도시들은 물가 상승을 반영해 세 자릿수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중부의 선벨트와 러스트벨트의 일부 도시는 한 자릿수 상승에 그쳤다.   지난 50년간 테네시 멤피스와 오하이오 클리블랜드는 가치 상승이 고작 2%에 그쳤으며, 앨라배마 버밍엄도 9% 수준이었다.   리얼터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이크 크리멜은 “경제가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정보 산업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큰 차이가 생겼다”며 “이 변화의 수혜를 입은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들의 격차가 지난 50년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 가치 집계를 지난 130년으로 확대했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 연구진이 전국 30개 도시의 신문 부동산 광고 270만 건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샌디에이고와 LA의 주택가격은 1890년대 대비 1000% 이상 상승했다. 반면 디트로이트, 애틀랜타, 세인트루이스 등은 물가 상승률 대비 큰 차이가 없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셔처 박사는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주택의 실질 자본이익은 거의 0에 가까웠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에는 가계 자산 형성의 핵심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주택이 생활의 기반에서 세대 간 부의 전이 수단으로 변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우훈식 기자집값 전국 집값 상승률 물가 상승 가치 상승

2025.10.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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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집값 전국 최상위 석권…10곳 중 8곳 캘리포니아

전국에서 집값 상승이 지속하는 가운데 전국 톱 10 대도시권 중 8곳이 가주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1분기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단독주택 집값이 가장 비싼 10개 메트로 지역 중 8곳이 가주 지역으로 집계돼 여전히 가주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실리콘밸리 중심의 샌호세-서니베일-샌타클라라 메트로 지역은 단독주택의 중간 가격이 202만 달러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롱비치와 글렌데일을 포함한 LA 지역도 중간 집값이 86만2600달러로 전국 톱 10 안에 들었다.   이 밖에도 애너하임-샌타애나-어바인(145만 달러),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헤이워드(132만 달러), 샌디에이고-칼스배드(103만 달러), 살리나스(95만4700달러), 샌루이스오비스포-파소로블레스(95만3400달러), 옥스나드-사우전드오크스-벤투라(93만1500달러) 등 6개 가주 지역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타주 지역 중에는 하와이 호놀룰루(115만 달러), 플로리다 네이플스-이모칼리-마르코 아일랜드(86만5000달러)가 유일했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렌스 윤은 “이들처럼 집값이 비싼 지역은 수년간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을 겪어 왔다”며 “자산 불평등과 낮은 주택 소유율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228개 메트로 지역 중 189곳(83%)에서 단독주택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대도시 10곳 중 8곳에서 집값이 오른 셈이다.   전국에서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메트로 지역은 뉴욕 시러큐스(17.9%), 앨라배마 몽고메리(16.1%), 오하이오 영스타운(13.6%)이었다.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샌호세 지역 또한 단독주택 가격 상승 폭이 두 자릿수에 가까운 9.8%나 됐다. LA 메트로 지역의 경우 집값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8%, 샌디에이고 5.7%, 샌타애나 지역은 6.2%였다. 반면 벤투라 지역은 이보다 낮은 2.5%에 그쳤다.   우훈식 기자1분기 단독주택 가격 동향 집값 상승세 집값 상승률 단독주택 집값 단독주택 시장

2025.05.09.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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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 집값 상승률 전국 1위

한인 7000여명이 거주하는 애너하임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전국 50개 대도시 중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지난 27일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레드핀의 자료를 인용해 국내 50개 대도시 중 지난해 중간값 대비 올해 월별 중간 주택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도시 순위를 공개했다. 〈표 참조〉   높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 구매를 억제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전국 대부분 메트로 지역의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남가주 애너하임은 12.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매체는 애너하임은 최근 몇 년간 주택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왔다고 설명했다. LA와 가까운 위치로 인해 LA의 높은 주택 가격을 피해 이동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애너하임에서는 주택 개발업체들이 주로 중상위 소득층을 위한 주택을 건설하면서 저소득층이 접근 가능한 주택 부족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애너하임 시의회는 저소득층 주택 배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북가주 샌호세도 순위권에 들었다. 샌호세는 가격 상승률이 전국에서 9번째로 높았다. 다만 상승 폭은 8.5%로 애너하임처럼 두 자릿수대로 오르진 않았다.   2위와 3위는 북동부 지역의 뉴저지 뉴어크(11.3%)와 뉴브런즈윅(10.8%), 4위는 뉴욕 나소 카운티(9.9%)가 차지하는 등 뉴욕시 인근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원격 근무가 확산하고 뉴욕시의 높은 생활비가 부담되면서, 통근이 가능한 저렴한 교외 지역으로 이동하는 구매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드아일랜드의 프로비던스는 9.8%의 집값 상승률로 5위, 플로리다의 웨스트팜비치는 시카고와 비슷하게 8.6% 올라서 각각 6위와 7위에 랭크됐다.   디트로이트(8.5%·8위)와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8.3%·10위)도 큰 폭의 집값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올해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 6~7% 수준으로 유지되었음에도, 부유한 구매자들의 주택 구매 수요가 제한된 주택 공급을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판매 속도가 느려진 가운데서도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집값 상승 현상은 특히 부유층이 다수 거주하는 대도시에서 특히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애너하임 상승률 주택가격 상승률 집값 상승률 애너하임 지역

2024.12.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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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집값·렌트 대폭 상승 예상

미국인들이 앞으로도 집값이나 렌트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모기지 금리는 사상 최고치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지난 2월 실시한 소비자 기대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1년 후 집값이 5.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1년 전의 집값 예상 상승률 2.6%에 비해 두 배 가까이로 높아진 것이다.   5년 후 집값 상승률 예상치는 2.7%로, 전년 예상치(2.8%)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렌트의 경우 1년 뒤에 현재보다 9.7%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상승률 예상치는 작년 예상치(8.2%)보다 높은 것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5년 후 렌트 예상 상승률은 5.1%로,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제자리걸음 수준일 것으로 봤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사 보고서는 미국인들이 주택에 대한 투자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이미 높은 수준인 모기지 금리는 앞으로 사상 최고치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1년 후 평균 모기지 금리는 8.7%, 3년 후에는 9.7%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2일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7.22%로 수년 전의 3% 미만과 비교하면 훨씬 높다.   뉴욕 연은은 높은 모기지 금리가 팬데믹 기간에 저금리로 대출받은 이들을 주택에 묶어두고 있다면서 “주택 구매 비용을 고려할 때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향후 3년 내 이사할 확률을 10% 미만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미국 집값 상승률 예상치 집값 상승률 집값 예상

2024.05.07. 17:41

LA 집값, 전국서 가장 많이 뛰었다…9월 중간가격 117만5000불

지난 1년간 전국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지역은 LA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운영하는 리얼터닷컴이 최근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을 포함한 LA메트로 지역의 9월 주택 중간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23.8% 상승했다. 이는 다른 주요 메트로 지역과 비교하면 집값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이라는 게 리얼터닷컴의 설명이다. LA메트로 지역 주택 중간 가격은 117만5000달러였다.〈표 참조〉 LA메트로 지역에는 LA와 롱비치뿐만 아니라 오렌지카운티의 애너하임도 포함돼 있다.   같은 기간 전국 50개 메트로 지역의 주택 가격 동향을 분석한 리얼터닷컴의 중간 주택 가격 상승 폭은 5.8%였다. LA가 전국 대비 3배 이상 가파른 집값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주택 중간값으로 105만 달러가 추산된 샌디에이고·출라비스타·칼즈배드 지역은 9월 집값이 1년간 18.2% 올라서 LA에 이어 전국 2위에 올랐다.   50개 메트로 지역 중 11곳에서 1년 사이 주택 가격이 두 자릿수로 급격히 올랐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는 집값 상승률이 15.0%를 기록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와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워윅도 각각 14.6%나 뛰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역시 이와 비슷한 14.1%,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도 12.1%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뉴욕주 로체스터(11.4%)와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10.6%), 일리노이주 시카고.네이퍼빌.엘긴(10.3%),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카멜·앤더슨(10.0%) 지역도 전년 동월 대비 주택 중간 가격이 10%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에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주택 공급이 늘어나는 구매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주에서 주택난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LA와 샌디에이고 지역에서의 정체된 주택 공급이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리얼터닷컴이 집계한 LA의 주택 리스팅은 전년 대비 26.6% 적다. 전국에서도 감소 폭이 큰 편에 속했다. 샌디에이고는 1년 새 리스팅이 무려 36.9% 줄어서 집값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택 건설로 매물이 24.4% 늘어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는 중간 집값이 작년 9월 대비 2.8% 내렸다. 리스팅이 35.6% 늘어난 테네시주 멤피스도 주택 가격이 2.1% 하락했다.   집값 상승 요인으로 7%를 상회하는 모기지 이자율도 지목됐다. 모기지 이자가 부담스러운 기존의 주택 소유주들이 새집 구매를 망설이고 결국 집을 내놓지 않아서 주택 매물 공급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즉, 3% 전후의 모기지 이자율을 가진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팔고 동일한 가격의 집을 구매해도 주택 페이먼트 이자가 2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 주택에서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에 의하면 작년 1월 3.2%였던 이자율은 지난 10월 5일 7.49%까지 급등했다.   또한 경제적 불확실성에다 모기지 이자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이자율 인하를 기다리지 않고 주택을 매입하는 구매자들이 늘어난 점도 주택 매물 감소 요인이다.   업계는 원활한 신규 매물 공급 또는 이자율 하락 전까지는 주택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중간가격 집값 집값 상승률 주택 중간값 la메트로 지역

2023.10.11. 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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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캡·풀턴이 메트로 지역 집값 상승 주도

우편번호별 2분기 집값 비교    디캡 30021 4.4% 상승률 1위     풀턴 30327 3.7% 올라 2위   중간가격 130만불 웃돌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지난 2분기(4~6월) 집값 상승세를 주도한  곳은 풀턴, 디캡 등 핵심 카운티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클로니클(ABC)이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 질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메트로 지역 200개 이상의 우편번호별 집값 변동을 조사한 결과 집값 상승을 이끈 상위 15개 우편번호는 디캡, 풀턴 카운티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디캡 카운티에 있는 우편번호  30021 지역 주택 중간 가격은 2분기 4.4%가 올랐다. 지난 1년 동안에는 6.8%가 상승했고,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에는 67% 이상 올랐다.    또 2분기 집값 상승률 상위 15개 메트로 지역 중 디캡 카운티에 속하는 우편번호와 상승률은 30003(아본데일 이스테이츠) 3.4%, 30340(도라빌) 30340 3.3%, 30341(챔블리) 3%, 30329(노스 드루이드 힐스) 2.9%, 30030(디케이터) 2.9%, 30338(던우디) 2.8%, 30345(브라이어클리프) 2.8%, 30319(브룩헤이븐) 2.7% 등이다.      이같은 집값 상승은 고가의 도심지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운 주민들이 메트로 애틀랜타 동쪽 지역인 디캡 카운티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촌 지역도 인기를 끌었다. 애틀랜타의 최고 부촌인 30327(벅헤드 일부와 풀턴 카운티 샌디스프링스) 지역은 2분기 3.7% 올라 메트로 지역에서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이 곳의 중간가격은 13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밖에 상위 15곳에 속하는 풀턴 카운티 우편번호는 30009(알파레타) 3.4%, 30328과 30350(샌디 스프링스) 2.9%, 30306(모닝사이드-레녹스 파크) 2.7%, 30342(샌디 스프링스) 2.7% 등이다.      토머스 공 기자          메트 지역 집값 상승률 지역 집값 집값 상승세

2023.08.16. 15:58

주택시장 찬바람…집값 상승률 역대 최대 하락

주택 가격 상승률이 역대 최고 속도로 둔화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주택 임대시장은 2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7월 전국주택가격지수(계절 조정치)는 연율 15.8%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의 상승률 18.1%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주택가격지수 상승률의 전월 대비 하락률은 역대 최대치다. 주택 가격 상승세가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둔화했다는 의미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전월과 비교해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0.4% 각각 떨어졌다.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임대 시장 하락세도 눈에 띈다. 부동산 데이터 업체인 코스타 그룹의 정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아파트 임대료 호가는 전월보다 0.1% 내렸다. 이 업체의 월별 집계로는 2020년 12월 이후 첫 하락세다. 아파트 렌트 비교 웹사이트인 렌트닷컴 집계에서는 같은 달 1베드룸 아파트의 임대료가 2.8% 내렸다. 또 부동산 온라인 플랫폼 리얼터닷컴 조사에서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9월 26일자 경제 1면〉     일단 많은 전문가는 임대 시장이 앞으로 몇 달 더 하락하거나 적어도 연말까지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의 임대료 급등에 따른 피로감, 신축 임대 물건의 증가, 계절적인 요인 등이 이런 판단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우훈식 기자주택시장 찬바람 주택가격지수 상승률 주택시장 찬바람 집값 상승률

2022.09.27. 23:31

미국 집값 상승세 둔화

미국 집값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집값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6월에 18%(연율 환산 기준) 올라 5월(19.9%)보다 상승폭이 작아졌다.   10대 도시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6월에 17.4%, 20대 도시는 18.6%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두 지수 모두 각각 19.1%와 20.5%를 기록했던 5월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플로리다주 탬파는 6월에 집값이 35% 급등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마이애미도 33%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높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주택 매수세에 악영향을 주면서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 19∼25일 1주간 5.55%로 1년 전보다 2.68%포인트 급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집값 상승폭이 더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집값은 여전히 1년 전보다 많이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 주택 중위가격은 40만3800달러로 1년 전보다 10.8% 상승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부동산 시장 애널리스트 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내년 집값 상승률이 10여 년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미국 평균 집값은 14.8% 오르겠지만, 내년에는 2.0%로 상승폭이 크게 작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이며 지난 5월 조사 때 나온 전망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5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적어도 2024년까지는 5%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조사에 응한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현재의 집값이 과대평가된 상태라고 봤다.   26명의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집값이 1∼10단계 중에 8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4명은 가장 높은 상태인 10으로 평가했다.   응답자의 80% 가까이는 “집값이 적정 가격까지 가려면 10% 이상 떨어져야 한다”고 답했으며, ‘30%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대답도 2명이 있었다.   미국 집값이 두 자릿수 이상 떨어진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7∼2009년이 마지막이었다.   김은별 기자미국 상승세 집값 상승세 집값 상승폭 집값 상승률

2022.08.31. 21:11

4월 집값 5개월 만에 첫 상승률 둔화

지난 4월 전국의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가격 오름세가 살짝 둔화하는 조짐도 보였다.   28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전국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4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0.4% 급등했다.   이는 지난 3월 상승률 20.6%보다는 다소 내려간 것이다. 전월보다 집값 상승률이 조금이나마 낮아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따라서 4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미국의 집값 과열이 식기 시작했다는 첫 번째 잠재적 신호일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1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9.7%, 2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21.2% 각각 올라 전월(10개 주요도시 19.5%, 20개 주요도시 21.1%)보다 상승폭이 약간 높았다.   20개 주요도시 중 3월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아진 곳은 주로 남부 지역의 9개 도시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탬파가 작년 동월보다 35.8% 급등해 상승률 1위에 올랐고 마이애미(33.3%)와 피닉스(31.3%)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전무는 “올해 4월은 전국의 집값 성장률에서 첫 감속 신호를 보여줬다”며 “20개 주요도시 전부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매우 광범위한 주택시장의 힘을 계속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4월 5%를 돌파하고 최근 6%까지 넘어서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라자라 전무는 금리 상승의 영향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더욱 도전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이례적인 집값 성장세를 더 오래 지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직 집값 상승률이 매우 높은 편이지는 하지만 전국의 주택 매매 건수가 최근 들어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주택시장 냉각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년 동월보다 8.6% 급감,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상승률 집값 기준금리 인상 집값 상승률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

2022.06.29. 16:24

집값 '100만불 도시' 크게 늘었다

 지역 집값 평균이 100만 달러인 ‘100만 달러 도시’가 지난해 전년 대비 3배나 급증했다.     부동산 분석 업체 ‘질로’에 따르면, 지난해 집값 상승률은 20%에 육박한 19.6%나 됐고 12개월 동안 도시 481곳이 100만 달러 도시에 이름을 새로 올렸다. 이는 연간 증가치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심지어 한 곳도 없던 아이다호, 몬태나, 테네시주에서 도시 주택 평균 가격이 100만 달러인 도시들이 나왔다. 가장 많은 도시를 추가한 주는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뉴욕주로 나타났다. 전체 100만 달러 도시의 44%가 캘리포니아에 집중돼 있다.   제프 터커 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강한 주택 수요가 이미 상당히 상승한 집값을 더 끌어올렸다”며 “이로 인해서 전국의 많은 도시가 밀리언 달러 클럽에 들었다”고 분석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의하면 현재 전국 주택 중간 가격은 40만8100달러다. 이는 2020년 1월보다 8만5500달러나 더 비싼 것이다.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은 장기간 지속하는 매물 부족이다. 주택 구매 수요는 매우 높은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신축이 상당히 지연되면서 매물 품귀현상이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100만 달러 도시가 늘었다는 것은 주택시장에서 첫주택구매자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는 말과 같다.     즉, 집값이 오르면 부담해야 할 다운페이먼트 금액과 더불어 대출금도 불어날 수밖에 없다. 첫주택구매자의 저축이나 소득이 집값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례로 모기지은행연합(MBA)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모기지 금액은 45만30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동산 업계는 모기지 이자 상승으로 주택 시장의 열기가 다소 진정되겠지만 올해도 집값 오름세는 지속할 것으로 봤다. 진성철 기자집값 도시 도시 주택 집값 상승률 동안 도시

2022.03.02. 16:39

샌디에이고 집값 상승률 전국 최고

샌디에이고카운티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역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현상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일상화된 일이었지만 지난해 후반부터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 집계된 SD지역 집값의 인상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지난해 12월 집값은 한 달 사이 1.8%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와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2021년 한 해 동안의 SD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25.9%로 전국 최고치는 아니지만 상위권을 줄곧 유지했다. 이같은 지역 주택가격의 고공행진 현상으로 인해 일반적인 주택의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밀리언 달러 커뮤니티’도 모두 7군데로 늘었다. 이들 지역의 밀리언 달러 커뮤니티에 있는 일반적인 주택의 가격과 2021년 한 해 동안의 상승률은 다음과 같다.   ▶랜초 샌타페: $350만 달러 / 27.6% 인상 ▶델마: $330만 달러 / 26.1 % 인상 ▶코로나도: $248만 달러 / 20.8% 인상 ▶솔라나비치: 199만 달러 / 24.5% 인상 ▶엔시니타스: 170만 달러 / 29.4% 인상 ▶칼스배드: 135만 달러 / 32.1% 인상 ▶파웨이: 107만5000달러 / 27% 인상   샌디에이고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있는 일반적인 주택의 지난해 중간 가격은 83만7420달러였다.   송성민 기자샌디에이고 샌디에이고 집값 집값 상승률 전국 최고치

2022.02.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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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폭 두 달 연속 둔화

전국의 집값이 급등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택가격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10월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19.1% 올랐다.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지만, 지난 8월 19.8%와 9월 19.5%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한 것이다.   WSJ은 두 달 연속 집값 상승폭이 줄어든 것은 과열된 주택시장이 식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S&P 다우존스지수의 크레이그 라자라는 “집값은 상당히 높은 가격대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상승 속도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집값 상승률은 지난 34년간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지만, 이보다 높았던 세 차례 경우가 바로 직전인 올해 7∼9월에 집중돼 있다고 라자라는 지적했다.   1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7.1%, 2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8.4%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9월(10개 도시 지수 17.9%, 20개 도시 지수 19.1%)보다는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집값이 오름세를 유지하겠지만, 상승폭은 계속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상승폭 집값 집값 상승폭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 집값 상승률

2021.12.28. 20:36

LA 집값 한달 새 10% 가까이 하락…가주부동산협 11월 보고서

모기지 이자율 상승과 매물 부족으로 11월 LA카운티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10% 가까이 급락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최근 발표한 11월 가주 부동산 동향 보고서에 의하면, 가주와 남가주의 주택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LA카운티 11월 주택 가격은 지난 10월보다 9.4% 하락하면서 80만 달러 선에서 70만 달러대로 내려앉았다.   가주 역시 11월 단독주택 중간가가 10월의 79만8440달러와 비교해서 1만5960달러(2%) 떨어진 78만2480달러였다. 작년 11월의 69만8980달러보다는 11.9%를 웃돌았다. 반면 11월 콘도 중간 거래가는 62만 달러로 전월(60만5000달러)보다 2.5% 올랐다. 전년 동월(52만 달러) 대비로는 19.2% 상승했다.   가주의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101.4%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의 100.5%보다 0.6%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보다 주택 구매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는 걸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11월 주택 거래량도 전월보다 4.7% 늘어난 43만4170채였다. 전년 동월(50만8820채)보다는 10.7%가 적었다. 가주 주택 거래량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잇고 있다. 하지만 올해 연간 누적기준(YTD)으로는 여전히 전년보다 10.6%가 더 많다.     매매된 남가주 지역 주택 중간가는 전월과 같은 75만 달러였지만 작년 11월과 비교해서는 14.0%가 올랐다.   남가주의 6개 카운티 중 LA, 샌버나디노, 샌디에이고카운티의 11월 주택 거래 가격은 전월보다 각각 9.4%, 1.1%, 0.3%가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는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주택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11월 LA카운티의 중간 주택 가격은 지난 10월의 84만8970달러보다 거의 8만 달러나 떨어진 76만9000달러로 집계됐다. 작년보다는 14% 정도 높은 수준이다. 〈표 참조〉   남가주의 5개 카운티 중 작년보다 집값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인 오렌지카운티로 나타났다. 11월 중간 거래가격은 지난 10월의 112만 달러보다 3만 달러(2.7%) 상승한 115만 달러였다. 2020년 11월의 93만 달러와 비교하면 1년 새 23.7%나 뛰었다. 집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중 하나인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전년 동월 대비 집값 상승률도 20%에 육박한 19.8%나 됐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는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인해서 주택 가격 상승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성철 기자집값 하락 la카운티 주택 집값 상승률 단독주택 중간가

2021.12.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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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케이스-실러 지수 분석] 대도시 집값 상승폭 13개월만에 둔화

지난 8월 전국은 물론, 20개 대도시의 집값 상승 폭이 전월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LA와 한인타운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부동산 현장에서는 여전히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26일 발표된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국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전국의 단독주택 가격 지수는 8월 전년 대비 19.8% 상승으로 7월과 동일했다.   20개 대도시 지수는 7월 20.0% 상승에서 8월 19.7% 상승으로 오름폭이 둔화했고, 10개 대도시 지수 역시 19.2%에서 18.6%로 줄어들었다.   전월 대비 통계는 상승률이 일제히 7월보다 줄어들어 전국 기준은 1.7%에서 1.2%로, 20개 도시는 1.5%에서 0.9%로, 10개 도시는 1.3%에서 0.8%로 각각 조정됐다.   20개 도시 기준 전월 대비 상승이 낮아진 것은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전월 대비 상승률 비교에서 20개 도시 중 마이애미만이 7월과 동일한 수준의 집값 오름세가 있었을 뿐 나머지 19개 도시는 모두 전월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디렉터는 “8월의 집값 상승률은 여전히 강력했지만 전월 대비 비교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집값 오름세가 속도를 줄이는 감속 단계로 들어섰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0개 도시 통계에 포함된 LA는 전년 대비 기준 7월 19.1% 상승에서 8월 18.4% 상승으로 드러났고 샌디에이고는 27.8%에서 26.2%로, 샌프란시스코는 25.5%에서 21.2%로 각각 나타났다. 7월과 비교한 도시별 주택가격 지수 상승도 LA는 1.4%에서 0.9%로, 샌디에이고는 1.6%에서 0.5%로, 샌프란시스코는 1.1%에서 0.4%로 모두 상승 폭이 감소했다.   CNBC는 “7~9월 중순까지 이어진 3% 미만의 모기지 이자율의 영향으로 집값이 올랐지만 최근 금리가 3.27%까지 오르면서 구매 열기를 낮추고 가격 상승 폭도 제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 코어로직의 셀마 헵 이코노미스트는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서 수요 욕구는 지속적이고 강력하다”며 “높아진 가격으로 첫 주택 구매자는 게임에 뛰어들 수도 없지만, 현금 실탄이 두둑한 이들은 가격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한편 LA 한인타운은 여전히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바이어 간 경쟁이 치열하다. ‘더 라이트 리얼티 그룹’의 맥스 이 대표는 “최근 69만9000달러에 나온 한인타운 매물에 6~7개의 오퍼가 쏠리는 등 시장이 냉각될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다”며 “여전히 매물이 너무 적고 비즈니스를 하든 실업수당을 받으며 사이드잡을 하든 돈이 많이 풀린 이유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8월 케이스-실러 지수 분석 대도시 상승폭 집값 상승률 대도시 지수 집값 오름세

2021.10.2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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