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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슬림 뉴욕시장 탄생

진보 성향의 인도계 무슬림인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하원의원이 차기 뉴욕시장으로 확정됐다. 무슬림이 뉴욕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맘다니는 총 205만5921표 중 103만6051표(50.4%)를 얻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류 쿠오모(85만4995표, 41.6%)를 누르고 당선됐다.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와는 14만5137표(7.1%)를 얻는 데 그쳤다.(5일 오후 3시 개표결과 기준)   정치 신인 맘다니 후보는 무명에 가까웠지만,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시민들의 생활 형편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공약을 내걸어 진보세력의 부상을 대변하는 아이콘이 됐다. 렌트안정아파트 렌트 동결을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무상보육 확대 등이 핵심 공약이다. 재원은 부유층 증세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뉴욕시장 선거 열기로 이번 선거에서 200만명이 넘는 뉴욕시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했는데, 이는 50여년 만에 최다 투표수다.     그는 당선 확정 직후 승리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신당한 국가에서 그를 어떻게 물리칠지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그가 태어난 이 도시”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독재자를 가장 두렵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면 그가 권력을 쌓게 해준 조건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뉴욕은 앞으로도 이민자의 도시로 남을 것이고, 이민자들이 세우고 움직여왔으며 이민자가 이끄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가 뉴욕시장에 당선되면 연방 지원금을 끊을 수 있다고 위협해 왔다. 여기에 대해 중도 성향의 쿠오모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며 비교적 온건한 입장이었지만, 맘다니 당선인은 정면 승부를 택한 것이다.     맘다니 후보의 첫 공식 기자회견은 퀸즈 플러싱메도코로나파크였다. 퀸즈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지구본 앞에 선 그는 “저를 지지하지 않은 나머지 절반의 유권자도 포용할 수 있도록 뛰겠다”며 “생계비로 고통받는 뉴욕시민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임기 마지막까지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인의 친팔레스타인 행보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유대인 지도자들과도 협력해 뉴욕 유대인을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발표된 인수위원회 5명은 전원 여성이다. 기업의 독점 문제를 다루는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을 지낸 리나 칸 컬럼비아대 교수를 포함해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시장의 정치 전략가 출신 엘라나 레오폴드, 마리아 토레스-스프링어 현 뉴욕시 1부시장, 그레이스 보닐라 비영리단체 뉴욕시 유나이티드 웨이 대표, 멜라니 하트조그 전 뉴욕시 보건복지 담당 부시장이 포함됐다. 뉴욕시경(NYPD) 국장으로는 제시카 티시 현 국장을 유임할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    >> 관계기사 3·5면  김은별 기자뉴욕시장 무슬림 뉴욕시장 선거 차기 뉴욕시장 트럼프 대통령

2025.11.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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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후보 3인, ‘진보-중도-보수’ 성향 뚜렷

차기 뉴욕시장에 도전하는 후보 3인은 진보와 중도, 보수 성향이 매우 뚜렷하다. 생활비 안정과 복지를 강조하는 조란 맘다니(민주) 후보와 치안과 안정성, 민간주도 경제를 중요시하는 커티스 슬리와(공화) 후보가 양 극단에 있고, 앤드류 쿠오모(무소속) 후보는 균형적 접근을 취하는 모양새다. 뉴욕시장에 도전하는 후보 3인의 주요 공약을 살펴봤다.   ◆주택·생활비=뉴욕시의 살인적인 렌트와 물가는 이번 시장선거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해결방안은 후보마다 다르다. 맘다니 후보는 100만채에 달하는 렌트안정아파트 렌트를 전면 동결하고, 향후 10년간 어포더블하우징 20만채를 짓겠다고 약속했다. 렌트는 결국 공급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쿠오모 후보 역시 공급 확대엔 동의하지만 신규 주택공급은 50만채를 공약했다. 또 조닝 변경이나 규제 완화를 통해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본다. 슬리와 후보는 공공주택보다 민간개발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안을 내세웠다. 상업용 공간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식이다. 또 랜드로드와 협력해 이들이 왜 렌트안정아파트를 시장에 내놓지 않는지 파악하고, 재산세 시스템도 바꾸겠다고 전했다.   ◆치안·공공안전=치안에 대한 접근 방식도 다르다. 맘다니 후보는 뉴욕시 범죄 상당수에 정신질환자가 연관돼 있는 만큼 근본적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해야 치안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본다. 정신건강 조직을 별도로 만들고 시설도 확대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반면 쿠오모는 전철 담당 경찰 1500명을 포함해 5000명의 신규 경찰 배치를 약속했다. 청년 일자리와 인력 프로그램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청소년의 불법 총기 접근성을 낮출 계획이다. 슬리와 후보는 경찰 7000명 추가 채용을 공약했다.   ◆대중교통=맘다니 후보는 ‘뉴욕시 버스 전면 무료화’ 정책을 내걸었다. 버스전용차로와 버스전용도로를 늘려 너무 느리고 불규칙한 버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다. 맘다니 후보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도 전면 지지한다. 쿠오모 후보는 저소득층의 대중교통 요금을 반값으로 할인해주는 ‘페어 페어스(Fair Fares)’를 확대하는 것은 좋지만, 전면 무료화엔 동의하지 않는다. 또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역시 매년 재평가해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슬리와 후보는 교통혼잡료를 ‘이중 과세’로 명명하며 전면 반대하며, 퀸즈나 스태튼아일랜드, 브롱스 등 접근성이 좋지 않은 지역에 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제=맘다니 후보가 그리는 뉴욕시 경제 청사진은 ‘고소득자와 기업 증세’를 통한 복지재정 확대다. 최근 대기업과 투자은행(IB)이 앞다퉈 ‘반 맘다니’ 펀드에 투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쿠오모는 기업 친화적 환경과 중산층 세금 완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 슬리와는 세금 감면을 내세우고 민간 주도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맘다니 후보는 2030년까지 최저임금을 시간당 30달러, 쿠오모는 2027년까지 시간당 20달러로 올리겠다고 전했다.   ◆이민=이민 문제에 대해선 맘다니와 쿠오모 후보가 비슷한 시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는 맘다니 후보가 훨씬 강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맘다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울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쿠오모 후보는 ‘피난처 도시’로서 뉴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곤 했지만, 불법체류자가 범죄 기록이 있다면 연방정부와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슬리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협력해야 한다”며 “오히려 강하게 맞섰다가 연방정부 자금이 끊기면 그 타격은 시민들이 고스란히 안게 된다”고 말했다.   ◆교육=맘다니 후보는 브롱스과학고를 졸업했지만, 특목고 내에서 인종격차를 목격했다며 입시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혀 왔다. 또 영재반(Gifted & Talented)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폐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정적인 영재반 선발 과정에서도 재정, 인종 상황에 따라 차별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반면 쿠오모 후보는 오히려 특목고 입시는 유지하고 특목고를 9개에서 18개로, 영재 프로그램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슬리와 후보 역시 영재 프로그램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려야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입장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시장 후보 쿠오모 후보 차기 뉴욕시장 중도 보수

2025.10.22. 20:05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쿠오모 전 주지사 공식 지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차기 뉴욕시장으로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10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뉴욕시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며 "뉴욕시장 후보 중 경영 경험과 정부 운영 노하우가 뛰어난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쿠오모 전 주지사"라고 밝혔다.     이어 "12년간 뉴욕시청에서 네 명의 뉴욕주지사를 경험해 본 결과, 앤드류 전 주지사는 뉴욕시를 이끌어 갈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이념이나 당파 싸움에 휘말리기보다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실용주의자"라고 말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의 실용적 업적으로는 라과디아공항 재개발과 2애비뉴 전철 확대, 펜스테이션 모이니한홀 건설 등을 꼽았다.     아울러 블룸버그 전 시장은 "현재 뉴요커들이 직면한 질문은 '누가 완벽한 선택인지'가 아니다. 바로 '누가 최선의 선택인지'를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오랫동안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해 왔다. 그는 2018년 중간선거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2000만 달러를 기부한 데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운동에도 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뉴욕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에 비해 입장을 밝히는 것을 피해 왔지만, 이번 공식 지지로 쿠오모 전 주지사는 더 힘을 받게 됐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쿠오모 전 주지사와 함께 유세에 나설지는 확실치 않지만, 쿠오모 캠페인과 함께하는 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블룸버그 전 시장의 쿠오모 전 주지사 지지로 인해 최근 바짝 따라붙으며 격차를 좁히던 조란 맘다니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블룸버그 뉴욕시장 뉴욕시장 쿠오모 뉴욕시장 후보 차기 뉴욕시장

2025.06.11. 20:25

쿠오모 전 주지사 뉴욕시장 출마

유력 차기 뉴욕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앤드류 쿠오모(사진) 전 뉴욕주지사가 공식적인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선거전에 발을 내딛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1일 소셜미디어(SNS)에 17분 분량의 출마 선언 영상을 공개하고, “위기에 놓인 뉴욕시를 되살리기 위해 대담한 행동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뉴욕시내 거리와 전철 치안이 악화되고 있고, 생활비는 급등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개선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2일 로어맨해튼에서 복귀 캠페인을 시작하며 경선을 본격화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2011년부터 뉴욕주지사 자리를 이어오던 쿠오모 전 주지사는 2021년 전·현직 보좌관 등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하고 추행 사실을 공개한 직원에게 보복 조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오는 6월 24일 치러질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쿠오모 전 주지사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오모 전 주지사는 33%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으며 뉴욕시장 선거 민주당 경선 주자 중 선두를 차지했다. 출마를 선언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지지율은 3분의 1인 10%에 불과했다.     에이드리언 아담스 뉴욕시의장 역시 차기 뉴욕시장 후보로 도전장을 냈다. 아담스 시의장은 최근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를 위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뉴욕포스트 등 매체는 “아담스 시의장이 최종 출마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시장 쿠오모 주지사 뉴욕시장 뉴욕시장 민주당 차기 뉴욕시장

2025.03.0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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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해임권한 있지만, 유권자 의견 존중”

연방법원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에 대한 ‘공소 취소’ 판결을 보류한 가운데,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을 본인이 해임하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뉴욕주지사는 뉴욕시장 해임 권한을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 역사상 뉴욕주지사가 뉴욕시장을 해임한 선례는 없다.     호컬 주지사는 23일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방법원에서 아담스 시장에 대한 공소 취소 판결에 대한 결정을 무기한 연기했지만 아직 법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시의 운영과 뉴욕시장을 자신의 통제 하에 두고 있다며 간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담스 시장에 대한 공소 취소 판결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에서 뉴욕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직접 주지사가 나서서 아담스 시장을 해임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제가 아담스 시장을 해임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있는 것은 맞다”며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화가 나서 제가 즉시 무언가 조치를 하기를 원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는 항상 법으로 움직이는 곳”이라고 말했다. 또한 “뉴욕주지사라는 한 개인이 자신의 목소리와 의지를 사용해 유권자가 선출한 시장을 마음대로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몇 달 후에 있을 차기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어떻게 우리 로컬정부에 개입하려고 했는지를 주시해야 하며, 그것을 막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호컬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뉴욕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승인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점, 뉴욕시 피난처 도시 정책을 무시하고 연방정부 지원을 끊겠다고 한 점, 아담스 시장이 반이민 정책에 협조하는 대신 아담스 시장의 기소 취하를 명령한 점 등의 문제를 꼬집었다.     실제로 아담스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와 ‘대가성 거래’를 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만들어낸 인식으로 뉴욕시에 혼란을 주려고 하고, 뉴욕시를 인질로 잡는듯한 모습을 주고 있는 점”이라며 “우리는 민주당원으로서, 지도자로서 이 모든 것을 분석해 옳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뉴욕시장 유권자 뉴욕시장 해임 차기 뉴욕시장 역사상 뉴욕주지사

2025.02.24. 20:26

쿠오모 전 주지사, 뉴욕시장 후보 여론조사 1위

성추행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앤드류 쿠오모(사진) 전 뉴욕주지사가 차기 뉴욕시장 후보 여론조사 1위를 기록했다.     14일 진보 단체 ‘미국 민주주의를 위한 진보주의자들’(Progressives for Democracy in America·PD4A)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를 가를 예비선거에 출마 가능성이 높은 이들 중 쿠오모 전 주지사가 32% 지지율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의 32%가 쿠오모 전 주지사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뉴욕시장 후보’로 꼽은 셈이다. 아직 쿠오모 전 주지사는 뉴욕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하지도 않은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지지율이다.     쿠오모 전 주지사 다음으로는 스콧 스트링어 전 뉴욕시 감사원장이 10%의 지지율을 얻어 2위를 차지했고, 브래드 랜더 현 뉴욕시 감사원장(8%)이 3위를 기록했다. 제시카 라모스(민주·13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은 7% 지지를 얻었다. 불법 선거자금 모금, 뇌물 등의 혐의로 연방검찰로부터 기소된 에릭 아담스 현 뉴욕시장은 6%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각종 범죄의혹 때문에 아담스 시장에 대한 지지율은 땅에 떨어진 상태다. 이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가 아담스 시장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아담스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22%에 그쳤다. 쿠오모 전 주지사 자체에 긍정적 견해를 가진 이들은 48%,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44%로 집계됐다.     다만 아담스 시장 측은 “여론조사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도 않은 쿠오모 전 주지사를 넣어 조사한 지극히 좌편향적인 단체의 여론조사 결과라 정확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올해 11월에 진행되는 뉴욕시장 선거는 아담스 시장의 불법 선거자금 혐의로 역대급 치열한 경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예비선거 경선에만 10명이 넘는 정치인이 관심을 표명했다.   현재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쿠오모 전 주지사는 성추행 의혹으로 2021년 8월 주지사직에서 사임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 측은 지난해 “지지자들의 출마 권유가 끊이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성추행 여론조사 뉴욕시장 후보 차기 뉴욕시장 뉴욕시장 선거

2025.01.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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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주상원의원, 뉴욕시장 출마 선언

퀸즈 플러싱 씨티필드 일대와 잭슨하이츠·코로나 등을 관할하는 제시카 라모스(민주·13선거구.사진) 뉴욕주 상원의원이 차기 뉴욕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최근 연방수사국(FBI)이 에릭 아담스 행정부에 대한 수사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가운데, 차기 뉴욕시장 선거 출마자는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다. 앞서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 스콧 스트링어 전 뉴욕시 감사원장, 젤너 마이리(민주·20선거구) 뉴욕주 상원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라모스 주상원의원은 “열심히 일하는 뉴요커를 대표하고, 뉴욕시 5개 보로 간가교 구실을 하겠다”며 “저렴한 주택 공급과 교육 등 현재 뉴요커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롬비아 이민자의 딸인 그는 주택권리와 노조, 노동계층 주민에 초점을 맞추는 인물이다. 최근에는 씨티필드 일대에 카지노를 개발하는 계획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주상원의원 뉴욕시장 라모스 주상원의원 차기 뉴욕시장 출마 선언

2024.09.15. 18:29

뉴욕시, 소수계·여성 소유 사업체 MWBE 조달계약 8년만에 최저

 뉴욕시가 소수계·여성소유사업체(Minority & Women Owned Business Enterprises·MWBE)와 맺은 조달계약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MWBE 위원회를 만들며 소수계 사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섰으나 코로나19 이후 상황은 오히려 악화한 셈이다.     25일 경제전문매체 크레인스 뉴욕과 뉴욕데일리 등에 따르면, 지난 6월로 끝난 2020~2021회계연도에 뉴욕시에서 발주한 304억 달러 규모 계약 중 MWBE 업체와 맺은 계약은 11억6000만 달러(3.8%)에 불과했다. 2013년 뉴욕시가 MWBE와 계약한 사업의 비중이 2.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콧 스트링어 뉴욕시 감사원장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뉴욕시의 MWBE 관련 발주에 대해 ‘C마이너스’ 등급을 줬다. 앞서 뉴욕시는 MWBE 사업과 관련해 2년 연속 C등급을 받았는데, 올해 등급은 이보다도 더 떨어진 셈이다.     현재 뉴욕시에서 MWBE 인증을 받은 사업체는 약 1만500개다. 그러나 1만개가 넘는 업체 중 뉴욕시와 조달계약을 맺은 기업은 1683개로 약 16%에 불과하다. 달리 말하면 기업의 84%가 뉴욕시와 계약한 적은 없는 셈이다.     특히 흑인 소유 기업들이 뉴욕시와 맺은 조달계약은 680만 달러로 직전해 대비 280만 달러 규모나 줄어 ‘F’등급을 받았다. 아시안과 히스패닉 사업주의 상황은 좀 더 나았다. 제시카 워커 맨해튼 상공회의소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우울한 소식”이라며 “기회를 계속해서 잃고 있는 셈인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뉴욕시는 2014년부터 MWBE 업체들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례를 시행하고 있고, 드블라지오 시장도 2016년 관련 위원회 등을 만들며 MWBE 활성화에 힘써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뉴욕시 내에서 여전히 소수 인종, 여성들이 운영하는 업체들에 대한 편견이 있는 데다 뿌리 깊은 장애물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MWBE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인증절차를 요구하거나, 대형 업체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스트링어 감사원장은 “차기 뉴욕시장은 취임 후 100일 이내에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임원급 최고다양성책임자(Chief Diversity Officer·CDO)를 임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조달계약 소수계 뉴욕시 소수계 조달계약 8년 차기 뉴욕시장

2021.10.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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