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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창작하기' 줌강의…오는 27일 오후 6시 개최

한국디카시인협회 LA지부(지부장 홍영옥)가 오는 27일 오후 6시에 줌강의를 개최한다.     이날 한국디카시인협회 부회장인 최광임(사진) 시인을 강사로 초빙해 '디카시 창작하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홍영옥 한국디카시인협회 LA지부장은 "한국디카시인협회 LA지부 창립 후 첫 줌강의를 개최한다"며 "디카시란 본인이 직접 셀폰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5행 이내의 창작 시를 지은 것으로 이번 줌강의는 디카시에 대해 배울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줌강의에 접속하려면 ID 813 2880 1276, 패스 코드 591325를 사용하면 된다.     한국디카시연구소는 2024년 제7회 경남 고성 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을 개최한다.     응모 기간은 4월 1일~30일로 주제는 '자유', 참가 자격도 제한이 없다. 작품 수는 1인당 3편 이내로 직접 찍은 사진, 5행 이내 시적 문장을 출품하면 된다. 대상 200만원, 최우수상 50만원 등 수상작에 상금도 수여한다.     ▶문의:(213)700-6667 디카 창작 홍영옥 한국디카시인협회 한국디카시인협회 la지부 디카시 창작하기

2024.03.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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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은퇴도 창작이다

큰 고민을 안고 살고 있다. 남들은 다 잘하고 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은퇴 결정이 힘이 드는가. 나도 젊었을 때는 20~30대에 돈을 많이 벌어 놓고 40이 되면 조기 은퇴해서 삶을 멋지고 우아하게 즐기자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은퇴 시기가 훨씬 넘었는데도 전혀 불편함 없이 일을 즐기고 있다. 남들은 어떤 기준으로 은퇴 시기를 정하는지 궁금하다. 욕심이 많은 나는 계속 은퇴를 미루면서 ‘그래 더는 은퇴 시기에 대해 고민하지 말자. 언젠가 신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힘이 든다고 생각되면 그때 그만두자’라고 마음을 정리했다.     많은 이들이 그동안 일 많이 했으니 인제 그만 쉬고 인생을 즐기라고 조언한다. 그럼 나는 어떻게 즐기지? 하고 되묻는다. ‘여행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그동안 못했던 일을 해봐’ 이런 충고는 적어도 나에게는 신선하지 않다. 나처럼 여행 많이 하고 취미 생활하는 사람도 흔하지 않다. 평생 일을 해온 나로서는 항상 일을 중심에 두고 ‘나 찾기’ 작업을 추구해왔기에 그런대로 내 삶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왔다.     그런데 여기서 핵심인 일이 빠지면 나는 균형감각을 잃고 방황하며 서성댈 것이다. 나는 이 균열이 두렵다. 사실 나처럼 일을 즐기는 사람도 많지 않다. 대형 병원(8만7000명의 고용인)의 중환자실에서 30년 넘게 근무해오고 있다. 하루하루가 생로병사의 현장이다. 누구나 거쳐 가야만 하는 생의 마지막 대단원이다. 생의 신비와 숭고한 죽음을 맞이하는 장엄한 현장이다. 모든 가식과 허영을 벗어던지고 생의 진솔한 민낯들이 만나는 유일한 곳이다. 최고의 이성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휴머니즘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여기서 30년 이상 보고 배운 체험은 나를 이루는 근간이다. 항상 예리하게 깨어 있어야 하고 환자와 그 가족들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어깨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모든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나와 같이 생각하지는 않는다. 환자와 가족들의 부당한 요구나 행패, 처참하게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기 힘들어하는 동료들, 전혀 가망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전으로 의료시설 낭비의 부당성에 견디기 힘들어하는 동료들도 많이 있다.     모든 일에는 적성이 맞아야 하고 적임자가 있기 마련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고로 나는 행복했고 행복하다. 내가 행복하다고 이 일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까. 아둔한 자는 나처럼 떠날 때를 모르는 이일 것이다. 나의 졸저 ‘잘 죽는 법’은 잘 죽는 법이 결국 잘 사는 법이라는 메시지였다. 당하는 죽음에서 준비하는 죽음을 말하고자 했다. 은퇴 당하지 말고 준비하자는 지론이 나를 툭툭 치고 들어온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인 불편으로 스스로 은퇴를 강요당하기 전에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겠다.     ‘박수받으며 떠나라.’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자발적인 선택이 자존감을 높여주지 않을까. 시간 관리적인 차원에서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비할 때가 온 것이다. 평생 일을 해오고 그것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외의 어휘에는 익숙지 않다. 당연히 은퇴를 서서히 준비하고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몸도 마음도 은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한없이 서툴 것이다. 한없이 헤매고 하루하루 절뚝거리며 지는 해를 맞이할 것이다. 그러다 별빛이 어둠을 몰아낼 때가 되면 나는 사색에 젖어 나의 내면으로 침잠할 것이다. 운이 좋은 날에는 내 빈곤한 내면에서 빛을 뿜는 언어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은퇴도 창작이다. 나에게 주어진 24시간! my own time! 은퇴 후의 새로운 삶에 대한 갈망과 확신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 도전해보자. 열정과 창의력으로 사회참여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내, 이 가난하고 두려운 내면을 즐거움으로 채워주는 풍요로운 은퇴 생활을 설계해보자. 은퇴란 새로운 삶의 시작이니까.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은퇴도 창작 은퇴 시기 은퇴 생활 은퇴 결정

2023.06.16. 17:42

굿핸즈재단 디카시 창작 강좌…24일 애너하임 커뮤니티센터

굿핸즈재단(이하 재단, 대표 제임스 조)이 오는 24일(토) 오전 10시~정오까지 다운타운 애너하임 커뮤니티센터(250 E. Center St, Anaheim)에서 오연희(사진) 시인 초청 강좌를 연다.   오 시인은 ‘일상 속에서 숨 쉬는 시편들’이란 주제의 강좌에서 새로운 문학 장르 ‘디카시(디지털 카메라와 시의 합성어)’ 창작에 관해 설명한다. 디지털 환경 자체를 시 쓰기의 도구로 활용하는 디카시는 멀티 언어 예술로 시대 정신을 반영하는 새로운 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인세무사인 오 시인은 지난 2018년부터 재단의 무료 세금보고 대행 이벤트에서 꾸준히 자원 봉사를 하고 있다.   수강료는 없다. 예약 및 문의는 전화(714-400-2089로 하면 된다.굿핸즈재단 창작 창작 강좌 오연희 시인 디지털 카메라

2022.09.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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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위대한 영혼, 창작의 길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무엇이고, 어디로 가는가’(1897. 삼베에 유채. 141x 376 cm, 보스턴 미술관) 폴 고갱이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현재 진행형이다. 해답을 찿지 못했다.     고갱은 알코홀 중독과 병마에 시달리며 마지막 희망을 걸고 이 대작을 완성했다. 후기 인상주의 화가 폴 고갱(1848-1903)은 증권거래소 직원으로 일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인상주의 화가들과 교류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창작에 몰두한다. 서구 문명에 염증을 느끼고 남쪽나라 낙원 타이티로 가서 원시적인 풍경과 원주민들의 순수한 모습을 강렬한 빛과 색채에 담았다. 자연은 고갱 예술세계의 무한한 원천이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벌거벗은 원주민들이 만끽하는 자유로운 모습은 그를 원시주의의 창시자로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무엇이고, 어디로 가는가’는 고갱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고뇌에 가득 찬 시기에 그린 작품이다. 1897년 사랑하는 딸을 잃은 고갱은 악화된 건강과 빈곤한 생활로 참담하고 절망적인 나날을 보냈다. 결국 자살을 결심하게 되는데 죽기 전에 완성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한 달이란 짧은 기간 동안 이 대작을 완성했다. 스스로 이 작품은 최악의 상항에서 자신에게 남아있는 모든 열정과 영혼을 담은 작품이며 여태까지 그린 작품들을 뛰어넘는 역작이라고 자평했다.     그림 속에는 여러 군상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인간의 탄생, 삶, 죽음 등을 담고 있다. 오른편 아래쪽 담요에 누워있는 아이는 출생을, 왼쪽에 두려움으로 움츠린 노인은 죽음을 상징한다. 건장한 모습으로 그림 중앙에서 과일을 따는 여인은 삶과 연관돼 있다. 인생은 태어남과 죽음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지만 살아있는 동안은 한 그루의 과일나무를 가꾸는 것이라고, 절망과 고뇌 속에서도 축복의 열매를 따는 것이라고 고갱은 말하고 있는지 모른다.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는 화가 고갱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화목한 가정과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 두고 남태평양 타히티섬으로 모험을 떠난 기이한 화가의 행적을 그린다. ‘오로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욕망을 좇아 떠난 그에게 금전적인 여유는 없었다. 더럽고 낡은 호텔방에서 머무르며 하층민의 삶을 전전하던 스트릭랜드(주인공)는 곧 생활고에 몸져 눕게 되지만…’이라고 작가는 표현한다. ‘달’은 화가가 추구하는 이상을 상징하고 ‘6펜스’는 사회 물질적인 재화를 의미한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라는 질문의 귀착점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인지 모른다. 그 중간에서 고뇌하며 ‘나는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고갱은 원시적이고 환상적인 여인의 손에 잡힌 한 알의 과일이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야 하는 이유인지 말하고 있는지 모른다. 고갱은 생명과 죽음, 고통과 가난 속에서도 생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절박한 염원을 이 작품에 담고 있다. 우리는 낙원을 꿈꾸지만 낙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차갑고 냉정하고 투쟁해야 할 현재가 있을 뿐이다. 캄캄하고 어두워도 빛은 존재한다. 어둔 밤 길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길은 있다. 먼저 가는 사람이 길을 만든다. 많은 사람이 가면 큰 길이 된다.   ‘네가 가고 싶은 대로 가면 바로 그게 바른 길이야. 넌 어디든 네 의지로 갈 수가 있어. 올바른 길이란 진리는 없어. 그러니 네가 스스로를 믿고 그 길을 걸어가면 된단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중에서.   왜 사는지 답할 수 없어도 생과 죽음 사이 오솔길 따라 오늘도 길을 간다. 길은 있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영혼 창작 영혼 창작 고갱이 자신 고갱이 우리

2022.01.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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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의 삶속에서 한글 창작 이어가야" 애틀랜타 문학회

    애틀랜타문학회(회장 조동안)는 지난 14일 오후 둘루스 주님의 영광 교회에서 제15회 애틀랜타 시문학 출판기념회 및 제6회 애틀랜타 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들과 문학회원, 한인 인사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문학회는 먼저 시상식을 진행했다. 대상에는 시 ‘아버지의 퉁소’(이난순), 최우수상에는 시 ‘기다리기’(이태희)와 수필 ‘벅차오르는 기쁨’(김철호), 우수상에는 시 ‘하동저수지’(이종길)와 수필 ‘어느 새끼 오리의 죽음’(강창오) 등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이난순 씨는 "아버지의 애틋함이 없었다면 오늘 이런 영광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 걸음마단계인 저에게 '시작이 반이다'라고 알려주심에 마음을 열고 시의 세계에 한 발짝씩 디뎌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인문학상에는 애틀랜타를 비롯한 9개주와 한국 서울에서 참가하며 작품 수준이 예년보다 높아지고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대회의 면모를 보였다. 김동식 심사위원장은 "시 110편, 수필 36편 등 역대 가장 많은 총 146편의 작품이 응모됐다"면서 "모방의 흔적, 기승전결, 반전, 본인만의 독창성, 맞춤법 등을 고려해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미국에 살면서 한국어를 잘 쓰기 어렵기 때문에 한국어 문학 작품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동안 회장은 "글을 쓴다는 것은 지금처럼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 힘이 되고 중심이 되고 나침반이 되어준다"면서 "우리는 작은 문구 하나에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 경험을 했다. 문학을 통해 많은 분이 위로 받고 용기를 얻어 이 시기를 잘 견뎌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회원들은 자신의 작품을 직접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가을 밤을 수놓는 시와 음악의 향연이었다"면서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이민자로서 위로받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한국어 창작 한국어 창작 한국어 문학 문학회원 한인

2021.11.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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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창작 문학 강연 열린다…재미시협 23일 문학축제

 창립 34주년을 맞는 재미시인협회(회장 고광이)가 오는 23일 용수산에서 가을 문학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재미시인협회의 권영희 시인 ‘뒤돌아보니 문득’과 조성우 시인의 ‘은하수에 핀 꽃’ 북 사인회로 시작되며 2021년도 신인상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이날 초청 강사로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며 문학평론가인 이형권(사진) 교수가 ‘시의 새로움과 외로움’이라는 주제로 시의 독창성과 창작에 관한 문학 강연을 연다.     이형권 교수는 ‘현대 시’ 문학평론 부문 우수작품상, 편운문학상 문학평론 본상, ‘시와 시학’ 평론가상 본상 등 수상을 비롯해 ‘미주한인시문학사’를 발간하고 제11회 김준오 시학상에 선정됐다.     저서로는 ‘타자들, 에움길에 서다’, ‘한국시의 현대성과 탈식민성’, ‘발명되는 감각들’, ‘공감의 시학’, ‘미주 한인 시문학사’ 외 다수가 있다.   한편 2021년 재미시인협회 신인상 대상은 박현자 ‘목화석’, 최우수상은 이 애미 ‘힘' 우수상은 윤옥희 '내환자 이야기', 가작상은 오규엽 '새벽 등산 길'이 선정됐다.     고광이 회장은 “34년이란 시간을 모국어로 시를 쓰며 함께 발전해 온 문우들의 축제”라며 “팬데믹으로 인해 서로 배려하는 재미시인협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문의: (310)612-9580

2021.10.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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