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페스티벌 재단(이사장 안순해)은 12일 귀넷행정법원청사에서 킥오프 행사를 갖고 오는 10월 4~5일 로렌스빌 슈가로프밀스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안순해 이사장은 “제2기 발대식으로 하나가 되어 새로운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올해 더 큰 비전을 펼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안 이사장은 올해 행사에서 문화의 계승과 확산, 세대간 소통과 참여 확대,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조하며 “이 모든 과제를 혼자 힘으로는 이루지 못한다. 여러분 한 분 한 분과 함께 꿈꾸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가 열리는 장소는 작년과 같지만, 더 큰 20만 스퀘어피트(sqft) 규모의 공간을 계약해 “더 업그레이드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는 “작년보다 두 배의 목표를 가지고 크게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커크랜드 카든 귀넷 커미셔너는 “작년 페스티벌에 참석했는데 정말 특별했다”며 “귀넷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고, 어린이들이 자신의 유산과 연결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맷 리브스 주 하원의원은 정년 퇴임하는 서상표 총영사에게 조지아 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윤지아 기자페스티벌 코리안 코리안 페스티벌 작년 페스티벌 애틀랜타 총영사
2025.06.13. 15:45
기도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특히 정치인을 위한 기도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뉴욕·뉴저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기독교인들은 “그렇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믿음을 행동으로 옮겼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회장 김태수 목사, 이하 세기총)와 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대표 테렌스 박)은 오는 25일(금) 오후 5시 뉴저지 포트리 더블트리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제1회 코리안아메리칸리더십 모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모임이 특별한 것은 이날 250만 미주한인들의 염원으로 탄생한 첫 연방상원의원 뉴저지주 앤디 김 의원을 초대해 당선을 축하하고, 더 나아가 앞으로 이런 한인 정치인 리더들이 더 많이 탄생할 것을 염원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지지나 행사 후원과는 개념이 다르다. 한인 사회가 정계에 진출한 한인을 위해 영적으로 ‘전방에서 돕겠다’는 다짐이기 때문이다. 이날 모임은 만찬과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 미국인 3명에 대한 메달 증정식이 있다. 이 메달은 한국 DMZ서 수거한 탄피로 만든 메달로서 오바마 당시 미국 정부도 6.25전쟁 메달로 공인한 바 있다. 이어서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초대 이사장인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에게 공로패가 수여되고, 다음엔 앤디 김의 답사와 비전 발표가 있게 된다. 그 후에는 축도와 기도가 이어진다. 행사 홍보차 22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세기총 김태수 회장은 "미래를 영적으로 보호하고 인도하는 기도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기드온 300용사처럼 미국 300명, 한국 300교회, 세기총 300명으로 기도 삼각편대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 테렌스 박 대표는 앤디 김 뿐만 아니라 앤디 김의 부친도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며 “그가 정의롭고 겸손한 지도자로 미국 정계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기도회는 선거철의 떠들썩한 유세가 아니라, 무릎 꿇고 조용히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믿음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더욱 울림을 준다. 교회 안에서 울려 퍼지는 기도가, 정치의 중심까지 닿아 한인사회의 미래를 영적으로 보호하는 울림이 되기를 바라는 이들의 소망이 그 안에 담겨 있다. 이날 모임은 교파와 정파를 초월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신청을 원하는 사람들은 세기총 미동북부회 대회협력단장 이석범 장로에게 전화(201-983-3330)하면 된다. 글·사진=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코리안 리더십 코리안아메리칸리더십 모임 이번 기도회 기도 삼각편대
2025.04.22. 17:53
LA다저스 구단의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 행사가 하이트 진로 후원으로 16일 열려 김응화 무용단의 부채춤, K팝 아이돌그룹 트레저, 싱어송라이터 아즈라의 공연이 펼쳐졌다. 크로스 컬쳐 뮤지션 루나 이씨가 가야금으로 ‘성조기여 영원하여라’를 연주해 5만여 관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다저스 인스타그램 캡처]la다저스 코리안 la다저스 코리안 la다저스 구단 코리안 헤리티지
2025.04.17. 21:49
'강남 코리안 바비큐' 그랜드 오픈 다이아몬드 바 골든 스프링스 드라이브 선상 (구) 본가 자리에 지난 '강남 코리안 바비큐(Gangnam Korean BBQ)'가 오프닝을 알렸다. 퀄리티 높은 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프리미엄 고깃집으로 꽃살과 강남 스타일 갈비 등이 시그니처 메뉴다. 립아이 스테이크, 우설, 불고기, 삼겹살, 항정살 등도 두루 인기가 높고 실속 있는 상차림의 콤보 스페셜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점심 특선으로는 갈비탕, 콩비지, 해물칼국수, 불고기 쌈밥, 돼지불고기 쌈밥, 생선구이, 차돌된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의: (909)274-7033 ▶주소: 22640 Golden Springs Dr, Diamond Bar "아프리카 여행 즐겨요" 'US 아주투어'는 지난 2월 26일 40명의 미주 한인들이 아프리카 투어를 떠났다고 밝혔다. 총 15박 16일 일정으로 패키지 투어 중 가장 고가(1인 1만 불)인 아프리카 투어는 평생에 한번 큰마음 먹고 떠날 수 있는 버킷리스트 여행이다. 이번 투어에 직접 동행한 박평식 대표는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코스와 5성급 호텔, 식사 또한 최고급이고 경험이 풍부한 가이드가 모시기에 아프리카 투어가 아주의 상징적인 상품이 되었다. 완벽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문의: (213)388-4000 로데오 화장품 선물이 '펑펑' 전 미주 1등 시세이도 공인 딜러인 '로데오 화장품'에서 시세이도 제품을 85달러 구입 시 146달러 상당의 세련된 빨간 가방과 리프팅 & 퍼밍 6종 여행용 세트 또는 링클 스무딩 6종 여행용 세트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시세이도 제품을 150달러 구입하면 무려 236달러 상당의 무료 선물이 따라온다. 무료 선물은 피부 사이클을 깨워 스킨케어 첫 단계부터 투명하고 빛나는 피붓결로 만들어주는 시세이도 90달러짜리 정품인 오더민 스킨(145ml)과 리프팅 & 퍼밍 6종 여행용 세트와 가방, 100% 알로에 베라젤을 모두 포함한다. ▶문의: (213)380-0865(LA), (714)537-8768(가든그로브) "예비 창업자들 모여라" 'KFA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미국지회'가 주최하고 '뱅크카드서비스'가 진행하는 '제7회 K-프랜차이즈 창업설명회'가 오는 3월 6일(목) 오후 2시 토런스의 네이비지 | 뱅크카드서비스 본사에서 진행된다. 미국 내 K-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법률.회계.크레딧카드 서비스 등 비즈니스 운영의 필수 요소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어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문의: (888)339-0100, [email protected] ▶웹사이트: kfranchiseinfo.com 기독교육사 자격과정 2기 모집 헌신된 교육지도자 및 목회자를 양성하고 발굴하기 위한 '기독교육사 자격과정'이 1기를 성료하고 2기를 모집하고 있다. G2G-KODIA 연구소가 주관하고 동부한미노회와 뉴저지 찬양교회가 후원 협력하는 기독교육사 자격과정은 오는 3월 17일에 1년(3학기) 과정으로 개강한다. 이학준 교수와 노승환 목사가 디렉터, 박길재 교수와 신웅길 교수, 케빈 박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각 학기는 온라인 한국어와 영어 두 트랙으로 8주씩 진행된다. 등록은 3월 13일까지이고 등록금은 학기당 800달러다. 교회 부담이 어려울 경우 장학금 신청도 가능하다. ▶문의: (310)404-8093 ▶웹사이트: G2GKODIA.org 박재현 피해보상 중재인 특별 세미나 화재, 침수 클레임 전문인 '박재현 피해보상 중재인'이 오는 3월 9일 오후 2시 가든 스위트 호텔에서 특별 세미나를 실시한다. "사고 재난은 막을 수 없지만 보상 결과는 선택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하는 대형보험회사 출신 박재현 중재인은 이날 세미나에서 클레임 절차 및 주의사항, 배상 조정사의 역할, 보험사의 입장과 시각, 모기지와 공사 등 보험 이후의 문제들에 대해 빠르고 정확하게 설명할 방침이다. 더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전화로 할 수 있다. ▶문의: (213)572-7379, (877)377-6572 알뜰정보 코리안 바비큐 강남 코리안 그랜드 오픈 아프리카 투어
2025.03.04. 22:46
다이아몬드 바 지역에 새로운 고깃집이 탄생했다. 골든 스프링스 드라이브 선상 (구) 본가 자리에 지난 1월 말 그랜드 오프닝을 알린 '강남 코리안 바비큐(Gangnam Korean BBQ)'가 그 주인공이다. 강남 코리안 바비큐는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고기의 고소한 냄새와 사르르 녹는 맛으로 미식가들의 오감을 즐겁게 하고 있다. 강남 코리안 바비큐 관계자는 "LA 동부지역의 외식 판도를 바꾸고자 한다. 코리안 푸드=바비큐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올 유 캔 잇 고깃집들이 많다. 그러나 강남 코리안 바비큐는 퀄리티 높은 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프리미엄 고깃집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라고 소개했다. 촘촘히 박힌 마블링에 불에 구워내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꽃살과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갈비와 양념갈비가 이집의 대표 메뉴다. 특히 프라임 갈비를 특제 소스로 마리네이트한 '강남 스타일 갈비'는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육즙을 느낄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다. 이와 함께 립아이 스테이크, 우설, 불고기, 삼겹살, 항정살 등도 고기 애호가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원하는 부위를 양껏 주문해도 좋지만 실속 있는 상차림의 콤보 스페셜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강남 코리안 바비큐는 강남 커플 콤보(A/B)부터 꽃살 또는 립아이 스테이크가 포함된 비프 콤보(S/M), 비프 & 포크 콤보(S/M), 포크 페스티벌 콤보 등을 59달러부터 선보인다. 업소 측은 "고깃집의 핵심은 첫째도 둘째도 고기 퀄리티에 있다"라며 "좋은 고기만을 엄선해 사용하기 때문에 육질과 풍미가 고급스러울 수밖에 없다. 드셔보시면 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강남 코리안 바비큐는 곁들이 음식도 훌륭하다. 반찬이 한정식 수준으로 정갈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만큼 고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한 끼 식사를 위해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 강남 코리안 바비큐는 점심 특선으로 갈비탕, 콩비지, 해물칼국수, 불고기 쌈밥, 돼지불고기 쌈밥, 생선구이, 차돌된장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강남 코리안 바비큐는 널찍한 무료 주차장을 완비하고 있으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문의: (909)274-7033 ▶주소: 22640 Golden Springs Dr, Diamond Bar 업계 코리안 바비큐 강남 코리안
2025.03.03. 18:33
지역 사회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자라나는 차세대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데 전념하는 '코리안 소울 푸드 재단'에서 지난 14일 부에나파크 소재 우정의 공원(Friendship Park, 이전 스미스 머피공원)에서 김치 만들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 이번 행사에는 9~12학년 고등학생 60명이 모여 김치 1000포기를 준비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코리안 소울 푸드 재단의 연례 김치 만들기 행사는 전통적인 한국 관습인 '김장(김치 준비)'을 되살리고 차세대에게 한국 문화의 특별함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요리 유산의 일부로서 김치의 세계적 중요성을 강조한다. 배추 1포기마다 사랑을 담아 실천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준비된 김치는 소외된 지역의 사회 구성원과 혼자 사는 노인을 포함하여 도움이 필요한 500명에게 배포됐다. 나아가 이 행사의 일환으로 재단 측은 한 부모 가정과 소외 계층의 어린이 8명에게 60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하며 지역사회 지원에 대한 재단의 헌신을 더욱 강조했다. 한편, 제3회 커뮤니티 & 차세대와 함께하는 김장 담그기 행사는 보스파운데이션이 주최하고 코리안 소울 푸드 재단과 OC 북부한인회가 주관 및 후원했다. 케롤 리 이사장은 "우리 고유의 김장문화 체험을 통해 자라나는 차세대들과 김치문화의 세계화를 이루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도 따뜻한 온정을 전하는 김장 담그기 행사의 전통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알뜰탑 코리안 소울 코리안 소울
2024.12.23. 18:24
2024년에도 K-문화의 뜨거운 열기가 이어져 우리를 자랑스럽게 했다. 미국사회에서 그 열기가 시작된 것은 K-팝, 영화, 드라마 같은 대중문화였다. 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직접적이기 때문에 파급력도 클 수밖에 없다. 이제 한국적 스토리나 정서는 세계의 언어가 되었다. 그 배경에는 〈미나리〉 〈기생충〉 〈파친코〉 〈오징어게임〉 등이 있다. 이 작품들 덕분에 한국어 영화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2024년 할리우드에서 큰 관심을 모은 K-문화 콘텐츠의 대표적 작품은 드라마 〈성난 사람들〉과 저예산 독립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였다. 이성진 감독, 스티븐 연 주연의 〈성난 사람들(BEEF)〉은 골든 글로브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3관왕에 이어,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 무려 8개 부문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 화제를 모았다. 특히 스티븐 연은 이외에도 미국 비평가협회상, 미국 배우조합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한국계 이민자의 삶에 밴 현대인의 고독과 분노를 그려내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낸” 드라마가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정말 놀라운 사건이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의 데뷔작이다. 전생(前生)의 인연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은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베를린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고, 영국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어서 2024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고, 미국 독립영화상인 고섬 어워즈 작품상을 받았다. 젊은 여자 감독의 첫 작품이 이렇게 큰 주목을 받은 것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다. 이와 같은 코리안 디아스포라 콘텐츠의 열풍을 반영하여,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윤여정 회고전〉을 마련해 〈미나리〉 〈화녀〉 등 대표작 8편을 상영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코너를 마련해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화인들을 집중 조명했다. 할리우드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숨은 한인 인재들도 기대를 모은다. 영화나 드라마뿐 아니라 K-뮤지컬의 미국 무대 진출도 주목된다. 대표적인 예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위대한 개츠비〉다. 한국의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현지 제작한 이 작품의 의상을 담당한 린다 조는 토니상 의상상을 수상했다. 올해 토니상에서는 하나 김이 〈아웃사이더〉로 조명상을 받았다. 남가주에서는 한국에서 제작된 뮤지컬 〈프리다〉가 USC 빙 시어터에서 공연되어 화제를 모았다. 한편, 남가주 한인 연극계는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뮤지컬 도산〉이 윌셔이벨극장에서 공연되었고, 선교극단 이즈키엘의 성탄공연이 있었다. 한편, 〈모임극회〉는 50주년을 맞아 자축행사를 가졌다. K-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으로 한국인이 세계 문화 속 ‘객체’에서 ‘주체’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아카데미상, 에미상, 골든글로브, 토니상 등이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가 된 것이다. 최근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콘텐츠의 열풍은 미국에 사는 한인인 우리들에게 자신감과 긍지를 심어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 이민자의 정체성을 담아낸 화제의 작품들은 이민 온 한인들의 삶을 역사적 맥락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열린 시각을 통해 백인 주류사회의 한국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감동은 우리 안에 있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코리안 콘텐츠 문화 콘텐츠 한국계 이민자 어워즈 작품상
2024.12.19. 20:37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지난 18일 문화원에서 열린 2024 코리안 스피릿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연은 김동석 전 UCLA 민족음악과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아 진행했으며, 전반부는 전통무형문화 해외 명예전승자들의 무대로 꾸며졌다. 후반부에는 한국에서 온 깨비령 공연단이 비보잉, 사물놀이, 한국무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특히 LA 국악 명인들의 가야금, 승무, 심청가 등 전통예술과 깨비령의 북청사자놀음 등 독특한 무대가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LA한국문화원 제공]코리안 스피릿 코리안 스피릿 비보잉 사물놀이 전통무형문화 해외
2024.11.20. 19:19
'코리안 소울 푸드'와 'Both Foundation' 재단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12월 김장철을 맞아 커뮤니티와 차세대가 함께하는 김장 담그기 행사를 실시한다. 제3회 김장 담그기 행사는 오는 12월 14일(토) 오전 10시부터 부에나파크 소재 스미스-머피 공원에서 개회식과 축사 및 장학금 수여식(12명)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본격적인 1000포기 김장 담그기에 들어간다. 매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감장 담그기 행사에 대해 케롤 리 이사장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우리 고유의 김장문화를 체험하며 자라나는 차세대들과 김치문화의 세계화를 이루고자 한다"라며 "뜻있는 분들의 후원도 정중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배추 후원은 10박스 250달러, 20박스 500달러, 40박스 1000달러로 가능하다. KSF 및 Both Foundation으로 보내지는 후원금은 501c 전액 소득공제되며 크레딧 카드, 젤(zelle), 체크로 보낼 수 있다. 케롤 리 이사장은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배추 후원으로 500명의 소외된 주민들과 독거노인들에게 따듯한 온정의 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에 모두를 초대하오니 동참해 주시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후원금 안내 크레딧카드(카드 번호, Exp 00/00, sec code 3자리, 우편번호) 젤(714-345-4989, Carole Lee) 체크(pay to: KSF / Mail to 7800 Commonwealth Ave #201 A, Buena Park, CA 90621) ▶문의: (714)345-4989, (213)562-4949알뜰탑 코리안 소울 코리안 소울
2024.11.12. 23:53
━ ‘해리스 지지 한인 모임’ 진 김 공동의장 ‘가족 모여 아메리칸 드림’ 정책 한인사회가 바라는 것과 일치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위해 뛴 한인들이 있다. 후보 교체로 9월 중순에 출범한 해리스 지지 한인 모임(Korean Americans For Harris)은 활발한 온라인 활동을 통해 지지세 결집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앤디 김, 데이브 민 후보 등이 함께 LA에 모여 모금 행사를 열기도 했다. 다음은 진 김(샌프란시스코.사진) 공동의장과의 일문일답. -왜 해리스인가. “평생 민주당원은 민주당 후보만 찍고, 공화당원도 자당 후보만 찍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엔 다르다. 해리스는 우리와 같은 소수계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후보다. 트럼프는 전통적인 공화당의 이익과 당원을 대표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국민과 전문가들의 말을 듣고 정치를 해온 해리스야말로 현시대 믿을 수 있고 안정적인 인물이다.” -4년 동안 일했는데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전통적으로 부통령은 최종 결정자가 아니며 상원 활동과 대통령에 대한 자문역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상황과 조건을 본다면 제 역할을 잘해냈다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바이든 행정부에 국민들이 어떤 점수를 주고 있다고 보나. “경제나 사회 상황에 대해서는 공화당원들도 나쁜 점수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바이든이 사퇴를 했지만, 문제 해결을 해왔고 성과도 충분히 냈다.” -이민 문제는 커뮤니티마다 의견이 다르다. 해리스의 이민 정책은 한인들이 만족할 내용을 담고 있나. “가족이 재회해 새로운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는 것이 해리스 정부의 지향점이며 한인사회가 바라는 것과도 일치한다. 이것이 미국의 정신이다. 폐쇄적이고 이기적인 이민 정책을 가진 트럼프가 이민자 커뮤니티의 표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바이든 지지에서 해리스로 옮기며 달라진 것이 있나. “후보 교체 이후 미국 전역에서는 마치 오바마 선거 때처럼 새로운 에너지가 솟아났다. 해리스가 새로운 정책과 접근으로 청년층과 호흡할 것이라고 믿는다.” ━ ‘코리안…포 트럼프’ 김태수 공동대표 국경·경제 생각하면 대안 없어 김정은·푸틴 제어 리더십 기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는 한인들의 모임도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2015년 대통령 선거를 위해 결성된 ‘코리안 아메리칸 포 트럼프(Korean Americans For Trump)’는 이번 선거에서 ‘미국의 원상복구’를 외치며 한인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다음은 조직의 김태수(아케디아.사진)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2016년 당선 이후 어떻게 활동해왔나. “당선 이후 페이스북과 온라인 미팅을 통해 교류와 활동을 이어왔다. 다시 이번 선거로 결집해 활동하고 있다. 공동대표인 뉴맥시코 거주 리사 신씨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왜 트럼프인가. “국경과 경제를 생각하면 선택은 트럼프 이외에 없다. 트럼프 집권 시 세계적으로 평화가 존재했고 미국 내 경제도 안정적이었다. 검증된 지도자로 본다. 민주당 재집권은 더 미국을 어렵게 할 것이다.” -한인들의 전반적인 지지 성향은 어떻게 보나. “반반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내용(오차범위 내 박빙)에 잘 반영된 것 같다. 결국은 무당파 유권자들이 어느 쪽에 더 표를 주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한반도 문제와 외교에서도 트럼프 집권이 효과적인가. “김정은과 푸틴이 꼼짝 못 하도록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바이든 정권의 우유부단함이 지금의 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이런 문제는 트럼프가 더 잘 해결할 것이다.” -2020년 선거 불복 탓에 트럼프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유권자도 있다. “한 차원 높게 보면 양당이 번갈아 가면서 집권했는데 이번은 공화당 집권이 필요한 순간이다. 의사당 시위 사태도 신성한 국민들의 의사 표현으로 보면 있을 수 있는 일 아닌가. 폭동이라는 표현도 옳지 않다. 정치적 공세다.” -5일 개표는 어디서 지켜보나. “뉴포트 비치에 마련된 공화당 승리 파티에 함께할 예정이다. 공화당 주요 후보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함께 지켜볼 계획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코리안 해리스 해리스 정부 공화당원도 자당 민주당 후보
2024.11.03. 18:51
올바른 통일 가치관 조성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진지한 노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미주통일연대 워싱턴(김유숙회장)이 미래 통일 한국의 주인공이 될 차세대들의 통일관과 발전적인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코리안드림 공감-토크 콘테스트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남북통일과 북한인권 관련해 관심 있는 이슈’를 선택해 자신의 생각과 미래 비전 등을 담은 다양한 방법(작문 및 쇼츠 영상 등)으로 제작한 결과물을 응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통일이 반듯이 되어야하는 이유를 국제사회에 어떻게 호소할까?", "탈북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등의 내용이 주제가 될 수 있다. 신청방법은 레터 사이즈 2매 분량의 글짓기 혹은 5분 이하 퍼포먼스 영상을 [email protected] , [email protected]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심사를 통해 참가자 중 10명을 선발해 치르는 결선 대회에서 현장 심사 후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700달러, 최우수상(1명500달러), 우수상(3명, 각 200달러), 장려상(5명, 각 100달러) 등에게도 각각 상장과 상금 등이 수여된다. 한편 대회의 참가 자격은 7~12학년 중고등학생이며 응모 마감은 오는 11월15일(금)이다. 문의: 202-577-3284(김유숙 회장)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콘테스트 코리안 토크 콘테스트 미주통일연대 워싱턴 한반도 평화통일
2024.10.09. 7:56
UC샌디에이고 '한국의 날 축제(Korean Day Festival)' 가 오는 11일(금) 오후 4시~6시 NTPLL 동쪽 잔디마당에서 개최된다. 이 대학 한국학 프로그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LA한국문화원과 H마트, bhc 치킨 샌디에이고점, 뚜레쥬르 라호야점이 후원하며 전통놀이와 한글을 비롯해 K음식, K컬처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로컬 아티스트들이 제공하는 공연도 즐길 수 있다.코리안 축제 치킨 샌디에이고점 대학 한국학 uc샌디에이고 한국
2024.10.08. 20:09
달라스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적 문화 축제인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이 올해 11월 8일(금)과 9일(토)로 예정된 가운데, 이 행사가 처음 시작된 ‘원년’이 언제냐에 대한 혼란이 지속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2024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대회장 김성한, 조직위원장 황철현)는 지난 7월 17일(수) ‘제작발표회’를 열고 2024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조직위원회 소속 단체 관계자들과 동포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했다.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시청각 자료에는 ‘since 2016’(2016년부터)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어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이 2016년에 처음 시작한 것으로 묘사됐다. 하지만 기자단에서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이 처음 열린 해는 2014년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조직위원회는 이 같은 지적을 수렴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부분이 수정이 되지 않은 채 2024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의 홍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17일(토) 열린 북텍사스 7개 경찰국 자녀 장학금 시상식 및 경찰 감사 오찬 행사에서 코리안 페스티벌 홍보 영상이 상영됐는데, 이 홍보영상에 여전히 ‘since 2016’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이 2014년에 처음 열렸다는 흔적은 간단한 온라인 검색만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유튜브(YouTube)에서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이 2014년 처음 개최됐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폐간된 매체인 뉴스코리아가 당시 제작한 영상 리포트가 아직 유튜브에 남아 있는데, 이 영상에는 “달라스 한인사회 최초로 2014 DFW 코리안 페스티벌이 방문객 2천여 명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뉴송교회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기록돼 있다. 당시 이 행사는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건립기금 모금을 겸해 달라스 한인회(제33대 안영호 회장)와 달라스한국여성회(제10대 고 강석란 회장)가 공동으로 주최했던 행사다. 이듬해인 2015년에도 뉴송교회 체육관에서 제2회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2016년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체육관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치러졌던 코리안 페스티벌이 달라스 한인회 제34대 유석찬 회장의 주도 하에 최초로 야외(캐롤튼 H마트 주차장)에서 성대하게 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석찬 회장은 2016년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이 행사가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열린 세 번째 행사라는 점을 기록으로 남겼다. 유석찬 회장은 월드코리안(worldkorean.net)이라는 해외동포 소식을 다루는 언론 매체의 2016년 11월 16일자 인터넷판 기사에 담긴 인터뷰에서 “올해 3회째를 맞이한 코리안 페스티벌을 한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지역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해 2016년 코리안 페스티벌이 2014년과 2015년에 이은 세 번째 동일 행사임을 명백히 했다. 하지만 달라스 한인사회 내에서 최근 거론되고 있는 2024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 관련 발언들을 보면 적잖은 수의 한인들이 “2016년 이후”라는 수식어를 사용하고 있다. 언제부터, 누가, 어떤 의도로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에 ‘since 2016’을 붙였는지 그 흔적을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고, 또 그럴 의미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적어도 행사를 주관하는 공식 조직인 2024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만큼은 이러한 세부사항을 제대로 잡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에 계속해서 “2016년 이후”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자칫 2014년과 2015년의 코리안 페스티벌, 그리고 그 행사를 준비했던 모든 사람들의 노력을 달라스 동포사회 역사에서 지우려는 의도로 오해 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토니 채 기자페스티벌 코리안 코리안 페스티벌 달라스 한인회 달라스 코리안
2024.08.23. 9:32
실비치 레저월드 한인회(회장 스티브 정)이 지난 17일 레저월드 내 원형극장에서 개최한 2024 코리안 나이트 행사가 1500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하는 성황 속에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에선 김동석 교수가 지도한 사물놀이, 애나 더비씨가 이끈 라인댄스, 그레이스 이씨 등의 한국 무용, 염신자씨가 진행한 싱얼롱, 모니카 유씨가 이끈 오토하프와 스티브 정 한인회장도 출연한 색소폰 연주, 합창 등 다양한 동호회 공연이 이루어졌다. 한인회 측은 “공연 출연자 수만 190명에 달했다”라고 밝혔다. 한인회 측은 관람객 전원에게 야광봉을 나눠줬다. 어두운 객석에서 관객들이 흔드는 야광봉은 장관을 이루며 행사장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많은 타인종 관객들은 극장을 떠나며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다.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한인회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인회 측은 올해 5회를 맞은 코리안 나이트가 해가 갈수록 행사가 풍요로워지고 관객 수도 늘고 있다며 특히 타인종 관람객이 눈에 띄게 늘어 한국의 문화를 타인종에게 알리는 뜻 깊은 행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티브 정 한인회장은 “한인 시니어 2000여 명이 모여 사는 이곳에서 매년 열리는 행사 중 코리안 나이트가 가장 큰 행사다. 야광봉을 흔드는 관람객들의 웃음과 박수, 환호가 원형극장을 가득 채웠다. 이 자리에 참여한 모든 한인 시니어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었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행사를 마련하는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코리안 나이트 코리안 나이트 레저월드 한인회 한인 시니어들
2024.08.20. 20:00
내주부터 150개 부스 신청 접수 ‘2024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를 위한 ‘코리안 페스티벌 재단’이 6일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발대식은 로렌스빌에 있는 귀넷행정법원청사에서 열렸다. 애틀랜타 한인사회 인사뿐 아니라 귀넷 정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재단 창립을 축하했다. 그동안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는 애틀랜타 한인회 주최로 열렸으나, 이번에 출범한 재단은 한인회 출신 임원들이 주축이 되었을 뿐, 한인회와는 별개의 단체다. 축제는 오는 10월 5~6일 로렌스빌의 슈가로프밀스 주차장에서 열린다. 안순해 재단 이사장은 발대식에서 “새롭게, 더 큰 규모의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코리안 페스티벌 재단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근 한인회 문제와는 다르게 생각해주면 좋겠다”며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이미쉘 사무총장은 22명의 재단 이사를 소개했다. 김종훈 자문위원장은 이어서 “한인 원로들이 아닌 타인종 커뮤니티, 한인 2세 등으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받고 다른 커뮤니티에 다가갈 방법을 배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문위원 중 한 명인 소피아 최 WSB-TV 앵커가 이날 사회를 맡았다. 재단 측은 다음 주부터 홈페이지(koreanfestivalfoundation.com)에서 부스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약 18만 스퀘어피트(sqft) 공간에 150개가 넘는 부스를 설치할 수 있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재단 측은 또 “행사 정산이 끝난 후 남은 수익금은 지역사회 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해진 곳은 애틀랜타 밀알선교단, 귀넷 카운티 정부 산하 환경미화과 ‘귀넷 클린 & 뷰티풀’이며, 다른 단체의 연락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재단 창단이 결정된 뒤 한인회 측에서는 유감을 표한 바 있다. 한인회는 한인회관에서 9월 28일 별도의 코리안 페스티벌을 열 예정이다. 한편 재단 측은 애틀랜타 한인사회와 오랜 인연을 가진 페드로 마린 주 하원의원에게 평생공로상을 전달했다. 마린 의원은 22년 동안 주 하원의원직을 역임했으며, 내년 은퇴한다. 윤지아 기자페스티벌 코리안 코리안 페스티벌 애틀랜타 코리안 애틀랜타 한인회
2024.06.07. 16:21
'루프탑 코리안' 1992년 LA폭동 당시 한인 사회를 설명한 단어다. 무장한 청년들이 LA한인타운에 있던 마켓과 상점 지붕에 올라가 약탈자들을 향해 총을 겨눈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다큐 제목처럼 남는 표현이다. 다만 이 단어가 한인 사회에 본격적인 ‘커뮤니태리어니즘(Communitarianism.커뮤니티주의)’의 태동을 알리는 표현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나중에 깨달았다. 커뮤니태리어니즘은 구성체의 이기적인 성격과 더불어 타 구성체에 대한 배제적 이득을 배격한다는 이중성을 띤다. 자신만의 이득을 추구했다면 아마 극단적인 고립을 자초하는 비이성적 커뮤니티가 되어 괴멸되고 말 것이다. ‘루프탑 코리안’은 커뮤니티에 대한 공격에 가장 미국적으로 대처한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큰 각성의 순간이자 ‘공존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과제를 던져주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는 폭동 이후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총을 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흑인 커뮤니티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존중하자는 캠페인도 벌였다. 우리가 소중하면 그들 커뮤니티도 소중하기에. 다만 우리 커뮤니티에 대한 우리 자신의 애정과 존중, 즉 커뮤니태리언 마인드는 충분한지 묻고 싶다. 루프탑에서 함께 우리 생명과 재산을 지키던 정신은 아직 남아있는지 궁금하다. 예를 들면 한인타운 내 D 식당은 몇 년 전 서울에서 온갖 기술과 메뉴를 공수해오면서 한 가지 고수한 원칙이 있었다. 한인 사회 내 언론과는 관계를 갖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주류 방송사를 섭외해 촬영하고 타인종 손님들을 끌기 위해 각종 소셜미디어를 동원했다. 아직도 이런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는지 알 수는 없다. 10년 전쯤만 해도 한인타운에 새로운 식당이 오픈하면 으레 직원들과 몰려가 식사 겸 메뉴 품평도 하고 식당 대표의 고향과 출신학교까지 물으며 친구이자 선후배가 되기도 했다. 한인 사회가 새로운 식구를 반기는 일종의 의식이었다. 한인 사회가 그냥 업소를 차리고 장사를 하면 되는 신도시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D 식당 측은 한인 사회 바비큐 식당들이 어떤 시행착오를 거쳐 자리를 잡았는지, 커뮤니티 일원으로서 할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기 바란다.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커뮤니티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필요하다. 한인 단체들도 힘이 빠져 있다. 팬데믹을 거치며 참여자가 줄고 운영기금도 빠듯해진 탓이지만 그래도 할 일은 많고 해야 한다. 단체 관계자들은 이곳저곳에 얼굴을 비치고 사진을 만들어 언론에 노출되면 그것이 활동 성과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루프탑 코리안’의 비장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커뮤니태리어니즘의 최소 교두보는 지켜주길 기대한다. 열심히 활동하는 분들은 억울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한인 사회를 대표하고 봉사한다고 홍보하며 정부와 기업들의 지원을 받는다면 그 정도의 책임과 의무감은 필요하지 않겠나. 예전 베트남 커뮤니티의 한 단체장 이야기가 아직 귀에 남는다. 그는 거리에서 시니어들이 대우받는 모습을 보면 커뮤니티의 수준이 보인다고 했다. 우리는 모두 나이가 들면 노년이 되기 마련이다. 또 현재는 경제력이 있지만 앞으로 가난해질 수도 있다. 미주 한인 이민 역사도 120년이 넘었다. 한인 사회가 시니어들을 어떻게 대우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그들은 지금은 외롭고 힘들지만 한 때는 한인 사회의 얼굴로 한인 사회를 이끌었던 분들이다. 이들이 한국과 미국에서 경쟁하고 버틴 기록이 없다면 오늘의 한인 사회가 가능했을까. 거리에서 식당에서 모임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을 더 공경하고 배려하자. 커뮤니태리안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루프탑 코리안 루프탑 코리안 한인 사회 비이성적 커뮤니티
2024.06.04. 19:34
포틀랜드에 거주하는 한인 틱톡커 모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인터넷매체 ‘히얼이즈오레건’은 8일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70만 팔로워를 보유한 ‘코리안마마(The Korean Mama)’ 계정의 에드 김과 그의 어머니 제인 김씨 모자가 포틀랜드 미식가 커뮤니티 내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모자가 첫 영상을 올린 것은 지난 2022년 5월이었다. 아들 에드씨는 어머니 날을 축하하며 코리안BBQ 식당에서 식사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시작된 어머니 제인 김씨의 한국인 억양이 묻어나는 “배고프다(I am so hungry)”는 말은 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이후 모자는 지역 맛집들을 방문하며 평점을 매기는 영상을 자주 올렸다. 또 엄마 손맛이 묻어나는 김치찌개나 김치, 김밥 등 한식을 만드는 영상도 큰 관심을 받으며 두꺼운 팬층을 확보했다. 특히 한국 정서가 담긴 두 모자간의 재치있는 대화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했다. 한 영상에서 제인씨는 “만약 내가 남자와 결혼하면 어떨 것 같냐”는 아들의 질문에 “뭐 어떠냐. 옛날식의 남편, 아내가 아니라 동반자로 살아가면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타투를 해도 되냐”는 아들의 질문에는 “그건 싫다”고 답해 웃음을 주었다. 그들의 영상에는 진한 감동도 있었다. 특히 어머니 제인씨가 40년만에 첫째 아들과 다시 상봉하는 영상은 730만 뷰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였다. 영상에서 아들 에드씨는 어머니가 이혼한 후 큰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떨어져 살았다고 했다. 어머니는 수차례 아들과 만남을 시도했지만, 아버지 쪽 가족은 이를 거부해왔고 심지어 아들 생일날 선물도 보내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40년이 흘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아들과 연락이 닿은 어머니 제인씨가 LA국제공항에서 아들을 만나 오열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에드씨가 어머니 몰래 구입한 집을 깜짝 선물하는 영상에서 감동한 제인씨가 “내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며 눈물짓는 영상은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최근 김 모자는 인기에 힘입어 지역 방송 ‘KRCW-TV’의 쇼에도 출연하는가 하면 작년 11월에는 LA한인타운 식당 ‘소반’에서 첫 팬미팅을 열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포틀랜드 한식당 ‘제주’에서 팬 미팅을 열었는데 많은 팬이 이들을 보러 몰려들면서 당시 좌석은 매진됐다. 식당 제주의 업주 박선영씨는 “모두 이 가족을 잘 알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제인씨는 모든 사람을 껴안고 사진을 찍었다. SNS에서 만난 사람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포틀랜드 코리안 포틀랜드 한식당 한인 모자 포틀랜드 미식가
2024.05.08. 20:27
풀러턴의 한인, 타인종 학생들이 함께 코리안 컬처를 지역 사회에 알렸다. 지난 18일 풀러턴의 팍스 중학교 야외 극장에서 열린 ‘제3회 한국 문화의 밤’ 행사엔 팍스 중학교와 라구나로드, 비치우드, 피슬러 초등학교 한국어반, K-팝 클럽 학생들이 뮤지컬, K-팝 댄스, 동요 메들리 등을 선보여 300여 명의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서니힐스 고교 코리안 클럽 밴드, DJ 파스타(Farstar)의 공연, 태권도 시범도 호평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가야금 명인 지윤자씨의 연주와 이지호씨의 살풀이춤 공연, 명원문화재단 이영미 디렉터의 다례 시범을 호기심과 흥미 어린 시선으로 감상했다. 이날 30명의 학생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행사 진행을 도왔다. 올해로 3년째 한국 문화의 밤 행사를 기획한 팍스중 한국어반 지니 심 교사는 “지난 2022년 라구나로드 초등학교 킨더가튼에서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 몰입교육이 시작된 이후 매년 몰입교육 대상 학년이 추가되고 있어 한국어를 배우는 한인, 타인종 학생 수도 늘고 있다. 행사 준비가 힘들지만, 지역 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일에 아이들도 자부심을 느껴 보람이 크다”라고 말했다. 풀러턴 교육구의 엘린다 솔테로-루이스 교육서비스국장 대행은 “한국 문화의 밤은 커뮤니티 내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문화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교사는 이어 “최근 교육구에 새로 부임한 고위 관계자가 ‘내년엔 교육구 차원에서 행사를 지원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해 기대 된다. 앞으로 한국 문화의 밤 행사를 더 잘 준비해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교량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란 각오를 밝혔다. 임상환 기자타인종 코리안 한인 타인종 코리안 컬처 초등학교 한국어반
2024.04.22. 22:00
한미문화재단(KACC, 대표 이정화)의 코리안 벨가든 완공 기념 및 한국문화축제가 다음달 18일(토) 오전 11시, 비엔나 소재 매도우락 보테니컬 가든에서 열린다. 재단측은 12일 한강식당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벨가든 완공 12주년을 기념하는 올해의 축제에 대해 소개했다. 이정화 대표는 “2007년 북버지니아공원국과의 MOU 체결로 공원국에 영구관리기금 총 20만달러를 10회에 나누어 매년 2만달러씩 기부하기로 한 협약의 마지막을 맞는 특별한 해”라면서 “코리안 벨가든이 한미 양국 간에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하기까지 협조해 준 건립위원들과 봉사자들, 한국정부에 감사드리며, 건립부지를 찾게도와 준 페니 그로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폴 길버트 북버지니아 공원관리국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는 “코리안벨가든이 조성되기 전까지 매년 4만명에 불과하던 방문객 수가 조성 이후 20만명을 넘어섰다”며 “벨가든은 워싱턴 지역 유일한 한국식 정원으로써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같은 사실을 증명하듯 워싱턴 지역을 대표하는 잡지 ‘워싱토니안의 숨은 명소’는 지난 1월호 표지에 ‘평화의 종’을 표지로 장식해 대대적으로 벨가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매년 코리안 벨가든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축제에는 수십명의 각 지역 정치인이 참여할 만큼 명실상부 한미양국의 정치적 집합소가 되었으며 다양한 한국의 문화와 음식에 대한 타민족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날 열리는 주요행사로는 워싱턴 글로리아 하프단, 신사임당/장한 부모님상, 태권도, 한식체험, 한국 민속 공연, 왕과 왕비 행렬, 혼례복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코리안 벨가든은 버지니아 비엔나의 메도우락 보태니컬 가든 공원 내에 위치하며 페어펙스카운티 정부가 제공한 4.5 에이커(5500 평) 부지에 워싱턴 지역 한인들이 기금을 모아 2012년 5월 19일 완공됐다. 메도우락 공원 안 호수를 끼고 있는 부지에 소나무와 은행나무, 무궁화 같은 한국 대표 식물들이 심어져 있고 전통 대문과 담벼락, 정자와 연못이 조성돼 있으며 공원 중심부에 ‘평화의 종’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 최초의 한국식 정원으로 그동안 워싱턴에서 한국을 알리는 훌륭한 전통문화 홍보 대사 역할을 해오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완공기념 코리안 코리안 벨가든 벨가든 완공 봉사자들 한국정부
2024.04.19. 13:19
미국은 다민족·다문화 사회다. 저마다의 역사와 서로 다른 민족 정체성에 바탕을 둔 원주민과 이민자가 어우러져 산다. 영국발 후손들이 바다를 건너와 식민지를 건설하고 독립국가를 세웠다. 백인계 이민자의 개척정신은 15세기 당시 약 500만 명이었던 미국 원주민 인구를 20세기 초 25만 명으로 급감시킨 비극을 낳았다. 이런 연유로 지난 4세기 동안 미국은 백인 인구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소위 백인 중심의 ‘주류문화’가 영원할 것 같지는 않다. 연방 인구조사국(census)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백인계 인구는 1억91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7.8%를 차지했다. 2010년 1억96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63.7%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비율이 낮아졌다. 인구조사국은 건국 직후인 1790년부터 10년마다 인구조사를 시행한 이후, 백인계 인구 비율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반면 아시아계 인구는 2400만 명(전체 인구의 6%), 히스패닉계 인구는 6210만 명(전체 인구의 18.7%), 아프리카계 인구는 4110만 명(전체 인구의 12.4%)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 10년 사이 아시아계 인구는 33%, 히스패닉계 인구는 25%나 증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인구조사국 측은 “2020년 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은 어느 때보다 다민족·다문화 사회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으로 20년 후 미국은 어떤 모습이 될까. 인구조사국은 예측 자료를 통해 2045년 백인계 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49.73%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 인구 과반을 차지하는 다수 인종이 사라지는 셈이다. 한인사회에서 많이 쓰는 단어 중 하나가 ‘주류사회’다. 여기서 주류사회란 다민족·다문화인 미국사회를 표현하는 의미가 아닐 때가 많다. 주류사회라는 말에는 은연중 백인 중심 문화로 구축된 기득권을 인정하고, 우리는 소수계이자 변방이라는 수동적 자세가 배어 있다. 소수계이자 변방이라는 인식은 한인사회에 부작용도 낳았다. 공동체 차원의 정체성 퇴색이다. 고유의 이름과 언어를 지켜가는 노력이 중국계나 히스패닉계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하다. 영어 이름을 지어도 백인 문화권 작명 일색이다. 자녀교육 때 영어만 중시하다 보니 2세대의 문화적 특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세대 이민자에서 시민권자로 태어난 차세대 사이 정체성 보존과 계승 노력이 부족한 셈이다. 최근 들어 1~1.5세대 한인 부모는 자녀의 한국어 교육을 중시한다. 2세대 역시 한국어 배우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한 모임에서 만난 8살 아이는 “우리 엄마 아빠가 토종 한국인”이라서 한국어를 배웠다고 한다. 한국에 가본 적 없다는 아이가 유창한 한국어 어휘를 구사하는 모습에는 당당함이 충만했다. 다민족·다문화 사회에서 ‘뿌리’를 지키려는 움직임은 반갑다. 미국사회에서 고유한 민족 정체성을 지키는 삶은 자존감과도 연결된다. 자신의 뿌리를 아는 정체성 함양은 당당한 미국사회의 일원으로 살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미국은 본격적인 다민족·다문화 사회로 진입했다. 한인사회도 변방의 소수계라는 소극적 자세는 지양할 때다. 정체성을 자부심으로 길러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어 교육은 정체성 함양, 뿌리교육의 시작이다. 얼마 전 출범한 재외동포청도 차세대 정체성 함양을 위한 첫 번째 지원사업으로 한국어 교육을 꼽고 있다.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체득할 수 있어서다. 남가주 등 한인사회가 있는 곳에는 이미 주말 한국학교들이 있는 곳이 많아 기본적인 정체성 교육 환경도 구축했다. 참여와 독려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김형재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아메리칸 코리안 인구조사국 측은 백인계 인구 한국어 교육
2023.10.29.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