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 세종학당이 주최한 ‘2025 한국어 말하기, 쓰기 대회’에서 타인종 학생들이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대회는 지난달 31일 노스우드 커뮤니티 센터에서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창의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를 말과 글로 표현해 심사위원과 참석자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심사위원단엔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도 참여했다. 열띤 경연 결과, 말하기 대회에선 이매뉴얼 재컷, 쓰기 대회에선 케이시 모리스가 각각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 수상자는 한국 세종학당재단의 우수 학습자 초청 연수에 참여할 수 있는 특전과 함께 코어 리미티드, 골든보이스, 로터스 메디컬 스파 등이 후원한 부상을 받았다. 대회 직후엔 샐러드매스터, 신혜정 민화 교실 후원으로 세종학당을 홍보하고 한국의 맛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오픈 하우스 행사가 이어졌다. OC예술고 사물놀이 팀의 공연도 열렸다. 어바인 세종학당은 현재 봄학기를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949-535-3338)로 하면 된다.타인종 한국어 한국어 실력 타인종 학생들 참가 학생들
2025.06.04. 20:00
‘게장’이 한인 밥상을 넘어 ‘고급 K푸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LA 한인타운에서 게장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은 ‘소반’, ‘한음’, ‘죽향’, ‘하선생’, ‘홍어와 꽃게’, ‘이모집’, ‘진솔국밥’ 등 20여 곳에 이른다. 한인 식당에서 간장게장은 2~3인분 기준 40~90달러 수준. 팁과 세금까지 포함하면 100달러에 가까운 고가 메뉴다. 암꽃게·수꽃게, 혹은 한국산·미국산 꽃게에 따라 가격 차이도 크다. 한식당 죽향은 올해 초부터 한국 서해안 암꽃게로 만든 간장게장 말이 국수와 양념게장을 선보이고 있다. 9가지 한방 약재에 매실액, 홍삼, 조청을 추가한 간장게장은 한 마리 49달러, 2마리 90달러다. 한음은 알밥과 함께 나오는 알배기 간장게장을 45달러에 선보이고 있다. ‘한음’의 강 셰프는 “간장게장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밥도둑’ 메뉴로, 고급 음식이자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발효돼 감칠맛 나는 간장게장에 매료된 타인종 사이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K-푸드 메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LA한인타운 내 일식당 ‘히비’ 자리에 서울 미슐랭 빕 구르망에 선정된 간장게장 전문점 ‘게방식당’이 팝업 매장을 오픈했다. 3주간 운영된 팝업 매장은 예약까지 모두 만석이 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가부키’, ‘히비’를 운영한 카이젠 다이닝 그룹(대표 데이비드 이)은 아예 상설 매장으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마켓에서 직접 담근 간장·양념게장 밀키트 또는 한국 수입 간장게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다. 한인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타인종 고객들의 게장 수요가 급증하자, H마트는 경상남도 통영농협이 남해안 청정지역에서 잡은 게로 만든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2종을 수입해 판매한다. 한남체인도 LA지점 및 플러튼 지점에 전라남도 우수 농수산식품 상설관을 마련하고, 진도산 암꽃게로 만든 나래식품 간장게장을 판매 중이다. 가격은 1kg에 39.99달러다. 상설관을 운영하는 식품 유통업체 키트레이딩의 이상표 부장은 “전남 지역 12개 간장게장 전문 업체 중 가장 전통적인 맛을 구현한 나래식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판매 초기보다 판매량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온마켓 옥스포드점에서도 강 셰프가 ‘한음’과 같은 조리법으로 만든 간장·양념게장 밀키트를 각각 17.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울타리몰은 오제이 씨푸드의 프리미엄 ‘미친 간장게장’(1.5kg)을 70달러, 양념게장(1kg)은 4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오제이 씨푸드는 한국 연평도 꽃게잡이 선원들이 설립한 협동조합으로, 25년 전통의 꽃게 전문 기업이다. 박자영 울타리몰 오프라인 트레이더 마케터는 “연평도에서 산란 직전인 5월에 잡은 최고급 꽃게로 만들어 알과 살이 꽉 차 있고, 특제 간장과 어우러져 풍미가 뛰어나다”며 “프리미엄 퀄리티로 재구매율이 높은 대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밥도둑 타인종 간장게장 전문점 알배기 간장게장 양념게장 밀키트
2025.03.30. 19:44
오렌지카운티 한인라이온스클럽(회장 이승일, 이하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한인 치과의사와 함께 타인종 이웃에게 새 틀니를 선물했다.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부에나파크의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루퍼스 브라운(73)이란 골프장 직원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됐다. 전현식 홍보위원장은 “41년째 이 골프장에서 일해온 브라운은 남은 이가 5개뿐인데도 치과 보험 커버 후에 자기 부담금을 낼 여유가 없어 치료와 틀니 제작을 못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브라운을 안타깝게 여긴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지역사회 봉사의 목적으로 조장래 전 회장이 다리를 놓은 라하브라의 유경숙 치과와 함께 브라운을 돕기로 했다. 유경숙 원장은 브라운의 남은 치아 치료를 하고 새로운 틀니도 만들어줬다. 전 위원장은 “보험에서 1200달러를 지급하고 남은 치료 비용이 약 5200달러인데 이를 라이온스클럽과 유 원장이 절반씩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승일 회장은 “앞으로도 유경숙 치과와 함께 형편이 어려운 이웃의 치과 치료를 돕는 봉사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운은 지난 8일 열린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의 회의에 참석해 유 원장과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에게 “덕분에 식사도 아주 잘하고 있고, 발음도 명확해져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됐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타인종 이웃 타인종 이웃 틀니 선물 오렌지카운티 한인라이온스클럽
2025.02.20. 19:00
재학생 대다수가 타인종인 카피스트라노밸리 크리스천 스쿨이 최근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행사를 개최했다. 학교 측이 설날을 맞아 지난달 30일 연 이 행사는 미주한인여성소사이어티(회장 실비아 백)와 가주태권도협회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학생들은 한복과 태권도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교내에 전시된 전통 공예품을 살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주한인여성소사이어티는 회원들이 직접 만든 십자가, 복주머니, 청사초롱, 종이로 접은 무궁화 등을 선물로 나눠줬다. 가주태권도협회 측은 태권도복과 국기원 배지를 기증했다. 실비아 백 미주한인여성소사이어티 회장은 “학생들이 한국 문화에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한국의 간식도 제공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행사를 주도한 마커스 최 교장은 “학생들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이런 행사가 학생들이 더 넓은 시각을 갖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50년 전통을 가진 우리 학교는 기독교 교육과 전인적 성장의 가치를 강조한다. 학생들이 신앙과 학문에 힘쓰며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 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교장은 UCLA에서 심리생물학을 전공하고, 바이올라 대학교 탈봇 신학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임상환 기자타인종 학생 타인종 학생들 한국 문화 문화 체험
2025.02.10. 19:00
웨스트민스터의 오렌지카운티제일장로교회 한국학교는 지난 14일 추석 체험 학습을 진행했다. 한인, 타인종 학생들은 추석 명절의 유래에 관해 듣고 부채에 각자 소원을 적고 송편을 나눠 먹으며 한국 전통 명절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문의는 전화(714-899-9191)로 하면 된다. 학생들이 각자 소원을 적은 부채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학교 제공]타인종 한인 한인 타인종 추석 체험 체험 학습
2024.09.19. 20:00
브레아-한국 자매도시협회(이하 자매도시협, 회장 박호엘)이 올해로 10년째 추석을 맞아 브레아 시니어들에게 한식 점심을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자매도시협은 추석(9월 17일)을 나흘 앞둔 지난 13일 브레아 시니어 센터에서 210명에게 한식을 대접했다. 크리스틴 매릭 브레아 시장도 자매도시협 회원 15명과 함께 배식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인종의 시니어들은 밥, 불고기, 잡채, 김치, 야채전으로 식사했다. 자매도시협에 따르면 가장 인기를 끈 것은 김치다. 박호엘 회장은 “매년 큰 호응을 받는 인기 있는 행사로 소문이 나서 총 150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모두 찼다. 무려 60명이나 대기 명단에 올랐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고 전했다. 자매도시협은 식사가 진행되는 동안 추첨을 통해 기프트 카드 등 다양한 선물을 나눠줬고,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모든 참석자에게 효자손을 1개씩 선물했다. 브레아는 2011년 경기도 안성과 자매도시 결연을, 2020년 남양주와 우호도시 결연을 각각 맺었다. 자매도시협은 브레아를 포함한 지역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국과의 인적, 문화적 교류를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 단체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breakorea.org)를 참고하면 된다.타인종 추석 추석 맞이 한식 점심 한국 자매도시협회
2024.09.17. 20:00
한인의 손기술에 타인종들이 반했다.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손기술을 요하는 미용실, 영구화장문신, 네일숍 등에 비한인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 LA한인타운에 있는 미용실 관계자들은 백인, 필리핀, 히스패닉 등 타인종 손님이 고객 비중이 10명 중 3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특히 젊은 타인종들이 많다. 섬세한 손기술을 필요로 하는 영구화장 문신의 경우, 타인종 고객 비율은 40% 정도다. 한인이 운영하는 네일숍도 절반이 타인종 손님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들은 한인 뷰티의 빠른 성장 배경으로 ▶K팝·K드라마의 인기 ▶한인들의 뛰어난 손기술 ▶맞춤형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 등을 꼽았다. ◆미용실 한인타운 미용실에는 타인종 고객들로 북적거린다. 티파니 신 아뜰리에 바이 티파니 원장은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연예인들의 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K팝 아이돌의 화려한 헤어 스타일을 따라 하고 싶어 하는 10대 고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그는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펌리스트들을 많이 찾는다. 그는 “한인 미용사들은 다양한 모발 상태에 맞는 맞춤형 펌 스타일을 만들어 자연스러운 웨이브와 풍성한 볼륨을 연출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이러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타인종 고객이 증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호 강 M헤어뷰티살롱 사장은 “한인타운이 베드(bed)타운으로 변모하면서 숍을 찾는 타인종 비중이 커졌다”고 했다. 샤론 최 캔디 미용실 사장은 “비한인 고객들도 헤어컷뿐만 아니라 펌을 많이 한다”며 “한국에서 직접 들여온 고품질 약제와 숙련된 한인 미용사들의 노하우를 통해 자연스러운 컬과 오랜 지속력을 자랑하는 것이 인기의 비결”라고 강조했다. ◆영구화장문신 영구화장문신 업소를 찾는 타인종들의 발길도 부쩍 늘었다. LA와 부에나파크에서 숍을 운영 중인 샤론 여 샤론 퍼머넌트 메이크업 원장은 “한인 뷰티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면서 타인종 고객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눈썹과 아이라인 영구 화장 시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다른 숍에서 눈썹 문신을 한 뒤 원하지 않는 눈썹 모양으로 인해 상심했던 차에 이곳을 찾았다”며 “개인의 얼굴형, 비율, 이목구비에 맞춰 섬세하게 디자인해주는 실력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켈리 김 케이브로우 원장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한국 메이크업 트렌드가 타인종들 사이에서 떠오르며 한인이 운영하는 숍을 찾는 타인종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네일숍 전다정 언니네일 원장은 “한국 인플루언서, 한국 연예인 사진을 보고 손톱을 똑같이 해달라는 경우가 많다”며 “한인들이 손재주가 좋아 원하는 디자인을 똑같이 구현해 내기 때문에 단골이 많다”고 강조했다. 조앤 홍 조아네일 원장은 “컬버 시티와 웨스트 할리우드에 거주하는 비한인 고객들이 30~40분 거리를 마다치 않고 네일아트를 받으러 방문하고 있다”며 “큐빅을 포함한 다양한 보석 네일과 독창적인 디자인의 네일아트 등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한인 숍을 많이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주주 박 주주네일 원장은 “큐티클 제거, 핸드 타월, 마사지, 오일 등의 서비스에 별도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등 비용이 합리적인 것도 타인종 단골이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타인종 손기술 타인종 고객들 k뷰티 손기술 타인종 손님
2024.08.11. 19:01
한인여행업계가 한류 붐으로 한국 관광에 관심을 보이는 2세, 타인종 여행객 유치에 나섰다. 현재 대다수 업체가 영어권 한인 2, 3세들이 동행하는 가족 단위 소그룹 모국방문 투어에 이중언어 가이드를 투입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가 전 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특화 상품을 출시하고 모객에 들어간 것. 우선 푸른투어가 지난 3월 오렌지카운티 미국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국투어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6월 중순에는 영어 가이드 투어 상품을 출시했다. 서울 오감만족 투어부터 문화 역사 투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투어, 서울을 포함한 코리아 베스트 등을 테마로 5~13일 일정의 5개 투어 상품을 모두 영어로 진행한다. 푸른투어 박태준 이사는 “K팝, K드라마, K푸드 인기 여파로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모객 대상을 한인에서 타인종으로 넓혀 글로벌 마케팅을 목표로 영어 가이드 투어를 시작했다. 단 5일 만에 주요 명소와 먹거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서울 투어는 이미 2차례 성료 됐다”고 밝혔다. 홀세일 여행사 다원투어도 전문 영어 가이드가 인솔하는 K-노블투어 한국관광 상품 7개를 출시하고 내달부터 매주 출발할 계획이다. 다원투어 윤기연 대표는 “한류 붐으로 한국 방문에 관심을 갖는 2세, 타인종들의 문의가 80% 정도 급증했다. 영어 가이드 투어는 기존 모국투어와 운영 및 콘텐츠가 달라 점심만 각 지역 특식으로 제공하고 No 팁, No 쇼핑, No 옵션으로 진행한다. 투어 장소도 K푸드, K컬처 및 유네스코 유적지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한국관광공사의 트래블마트, 현지 관광박람회, 주류 관광업체 등을 통해 홍보함으로써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들의 한국여행 수요를 커버하고자 한다. 이미 문의, 예약이 꽤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업체들도 영어 투어 확대와 타인종 모객을 추진하고 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방학을 맞아 부모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영어권 자녀들이 팬데믹 이전보다 50% 늘어남에 따라 이중언어 가이드를 투입하고 있다. 부모, 자녀 모두 영어권인 경우도 있어 단독 투어로 20여팀 이상 진행했다. KCON 등 한류 영향으로 한국투어 문의가 종종 들어와 앞으로 타인종을 대상으로 영어 투어상품 모객을 확대할 예정이다. 주류 신문,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홍보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2세뿐만 아니라 타인종들의 한국 방문 수요가 늘고 있어 소그룹 단위로 영어 가이드가 진행하는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숙식, 액티비티 등을 여행객들이 원하는 대로 선정할 수 있는 맞춤형 영어 투어다. 타인종을 위한 투어 상품을 마련해 모객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영어 투어가 25% 증가했다는 춘추여행사 그레이스 이 팀장은 “부모들이 영어권 자녀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패키지보다 가족 단위 소그룹 영어 투어를 원한다. 2세들의 관심사를 반영해 1~2일은 서울 인근의 핫플레이스 방문 등을 일정에 추가하고 있다. 영어권 여행객 모객 확대를 위해 현재 홈페이지 영어 버전 보강 작업과 다양한 소규모 그룹투어 신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역대 최다인 108만 6415명을 기록한 방한 미국인수는 지난 6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25% 늘어난 15만 1721명을 나타내는 등 올해 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한국관광 타인종 타인종 여행객 영어권 한인 영어 가이드 영어투어 한류 K관광
2024.08.07. 20:00
부에나파크 시 개최로 지난 17일 보이세랑 공원에서 열린 ‘K-팝 댄스 나이트’ 행사가 700여 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시 측은 지난 3일 시작해 내달 7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여는 여름 공원 콘서트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 행사를 마련했다. 부에나파크 시가 K-팝 관련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팝 댄스 나이트 개최를 제안한 수전 소네 시장은 조이스 안 부시장, 아트 브라운 시의원, 시 커뮤니티 서비스국 관계자 등과 함께 행사를 지켜봤으며, 행사 시작을 알리는 연설도 했다. 소네 시장은 “부에나파크는 다양한 문화의 원천을 보유하고 있고 공원 콘서트 시리즈엔 다양한 음악을 경험하려는 주민이 많이 참석한다. 한창 인기를 모으는 K-팝을 주민에게 소개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했다”고 개최 배경을 밝혔다. 이날 무대는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댄스 팀 쉬로(Shero), 매드 어바인 키즈, 노리미츠, 쉬스타, 허시크루, 팀 rKMC 등 6개 팀이 장식했다. 이들은 다양한 K-팝 댄스 퍼포먼스와 랜덤 댄스 플레이, 어린 관객들과 함께한 플래시몹 댄스 등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블랙핑크, 에스파, 시스타, 르세라핌, 트와이스, 세븐틴 등 K-팝 아이돌의 히트곡 커버 댄스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흥에 겨워 함께 춤을 추는 이들도 있었다. 조이스 안 부시장은 “평소 공원 콘서트에서 보기 힘든 한인들이 많이 왔다. 시 입장에선 K-팝을 좋아하는 다양한 국적의 청소년이 많이 온 것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공원 콘서트에 차세대의 참여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네 시장도 이번 행사에 만족해 ‘앞으로 또 열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임상환 기자타인종 나이트 댄스 나이트 플래시몹 댄스 댄스 퍼포먼스
2024.07.21. 20:00
한인이 선호하는 마늘을 이용한 음식이 타인종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늘을 이용해서 향미를 더하는 정도를 넘어, 아예 마늘을 전면에 내세운 식당들도 타인종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마늘을 이용해 가장 큰 시선을 끈 곳은 칼릭 베이글이다. 업소명도 ‘캘리포니아의 마늘(갈릭)’을 합성해 만들었다. 마늘 버터와 크림치즈를 듬뿍 넣어서 만든 시그니처 갈릭 베이글이 대표 인기 메뉴가 됐다. 입소문에 이어 소셜미디어에 소개되면서 비한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면서 주말이면 새벽 6시부터 업소 앞에 줄을 길게 선다. 90% 이상이 타인종이다. 칼릭 베이글을 운영하는 ALMG호스피털리티의 알렉스 손 대표는 “코로나19 때 아내가 집에 있는 오븐에서 구워 지인에게 나눠주던 육쪽마늘 빵에 대한 호응이 점점 커지면서 결국 갈릭 베이글로 발전해 매장까지 열게 됐다”고 말했다. 베이글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한 걸음 더 나아가 세븐 타이거스 파이 클럽이라는 피자 브랜드도 선보였다. 좀 더 한국적인 음식에 마늘을 결합해 인기를 끌고 있는 곳도 있다. 보쌈전문점 미스터보쌈이다. 고객의 80% 이상이 타인종임에도 불구하고 알갱이가 눈에 보일 정도로 마늘이 듬뿍 들어간 소스가 얹어진 보쌈이 가장 잘 팔린다. 미스터보쌈의 제이크 이 사장은 “한국에서 개발된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마늘 소스를 먹어본 타인종 손님들이 중독적인 맛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식 붐에서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치킨에서도 마늘의 위력은 발휘된다. 마늘의 매콤함과 간장의 짭짤함이 절묘하게 배합된 소이 갈릭 소스가 여러 치킨 매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마늘 맛이 타인종의 사랑까지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스와이시’ 트렌드 때문으로 나타났다. 스와이시는 달콤함(sweet)과 매콤함(spicy)을 합친 말로 매콤달콤함을 뜻하는 신조어다. CNN에 따르면 코카콜라가 스파이스 맛을 출시하고 스타벅스도 칠리가 들어간 레모네이드를 출시하는 등 최근 가장 주목받는 푸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한인타운의 마늘 음식들의 경우 대부분 마늘의 알싸한 맛과 달콤함이 합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스 손 대표는 “처음에는 마늘 맛에 단맛을 결합한 것에 대해서 악플도 많이 받았다”며 “익숙하지 않은 맛이지만 꾸준히 선보이니 팬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음식전문연구기관테이스트와이즈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레스토랑의 54.6%에 달하는 곳이 마늘이 들어간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조원희 기자타인종 마늘 마늘 음식들 마늘 소스 마늘 버터
2024.06.17. 19:57
미주의 한인교회들은 한인 이민자들의 주된 공동체이기 때문에 사회적 모임의 특성을 함께 지닌다. 한인교회들은 공항 픽업부터 시작해서 이민 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이 새로운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안전한 주거지를 찾아주고,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차량 구매를 위해 이곳저곳을 방문하고, 일자리를 알선해 주고, 자녀 교육을 위한 정보를 제공해 주며 섬김의 역할을 해 왔다. 이민 생활 정착을 돕는 섬김이 곧 전도 활동이 되어서 특별히 전도사역을 하지 않아도 이민 온 한인들을 교회로 이끌 수 있었다. 미주 한인교회는 그동안 괄목할만한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미래세대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한글학교를 운영하면서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가르쳤다. 한인교회의 이민 1세대는 예배당, 교육관, 체육관을 지으면서 영어권의 미래세대가 한 우산 안에 머물며 한인교회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를 고대했다. 영어권 회중을 위해 영어 예배를 따로 만들고 독립적인 행정과 자율적인 교회운영을 보장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이민 1세대와 미래세대가 공존하는 다문화 한인교회의 좋은 예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인교회의 영어권 회중이 독립하면서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한인교회 안으로 들어오는 다문화 교회가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동질집단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영어권 한인교회도 있다. 미국의 중소 도시에 있는 한인교회는 한미가정을 이룬 미국분들이 한어권 예배에 참석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 미국분들을 위해 주보를 한어, 영어로 함께 적거나, 예배 슬라이드 찬양 가사에 영어를 함께 적고, 통역자를 통해 한어 설교를 영어로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영어가 가능한 목회자는 한어와 영어를 사용하면서 이중언어로 설교를 하기도 한다. 한어권 예배가 다문화 상황에 적용하는 소극적인 실제이다. 그럼 적극적으로 한어권 회중이 다민족, 다인종 비신자들을 전도해 한어권 회중으로 들어오게 할 수는 없을까. 전도는 영어표현으로 'evangelism' 혹은 'outreach'라고 한다. 피터 와그너는 이와 같은 전도에는 현존(presence), 선포(proclamation), 설득(persuasion)의 요소가 포함되며 전도를 하나의 과정이나 여정으로 다루기보다는 하나의 사건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포스트모던 문화 속에서는 'evangelism'보다는 'outreach'가 더 유용하다고 엘머 타운스와 에드 스테처는 말한다. 'outreach'는 누군가에게 찬물 한 컵을 주는 것에서부터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개인적으로 나누는 것까지, 우리가 펼치는 모든 사랑의 표현을 포괄한다고 말한다. 'Outreach'에는 'evangelism'이 포함될 수 있지만, 그 범위는 훨씬 더 넓어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은 사람들을 향한 모든 외면적인 사랑의 행동이 포함된다. 비록 한인교회의 한어권 예배가 다민족, 다인종의 사람들에게 불편한 예배가 될 수 있을지라도 이들을 향한 '전도(outreach)'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 한인교회는 주일 예배 후 점심 식사 교제를 갖게 된다. 다민족, 다인종 사람들을 예배에 초대한 후 모든 회중이 한국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나누는 식탁 교제는 불편한 한어 예배를 보완하는 훌륭한 성육신적 섬김 사역이다. 이제 한인교회는 선교적 다문화 교회가 되어 타인종들을 전도하여 한어권 예배로 초대하고 한인교회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인교회의 한어권 목회자는 다문화 상황을 인지하고 한인 회중이 선교적 회중이 되도록 가르치고 훈련해야 한다. 선교적 회중은 직장과 사회생활 속에서 만나는 타인종 비신자와 복음과 문화에 대한 내적인 대화를 통해 타인종 사람들이 한어권 예배로 초대될 수 있도록 개인적인 접촉점의 역할을 해야 한다. 한인교회는 타인종 사람들이 한인교회를 방문할 수 있도록 선교적 접촉점이 될 수 있는 섬김의 행사들을 기획해야 한다. 감사한 일은 한국문화가 많이 알려지면서 한인사회의 중심이 되는 한국교회에 관심을 두는 타인종 사람들이 많아졌다. 미주 한인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수많은 다민족, 다인종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미국의 선교적 상황 속에서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기 위함이다. 미주 한인교회들이 선교적 다문화 교회로 확장되어 양적인 교회 성장을 기반으로 성육신적 섬김의 사역을 실천하는 질적으로 성숙한 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mail protected]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한인교회 타인종 영어권 한인교회 다문화 한인교회 미주 한인교회
2024.06.10. 18:05
한인 정치인, 단체, 기관들의 존재 이유가 무색했던 하루였다. 지난 2일 한인타운 윌셔 잔디광장에서 열린 ‘양용 사건 규탄 집회’엔 이름 모를 시민들만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흑인, 히스패닉 등 타인종 주민까지 나섰다. 이번 사건을 한인의 죽음을 넘어 커뮤니티 전체의 문제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정작 앞장서야 할 한인 단체, 기관, 정치인들은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자국민의 생명을 빼앗은 미국 공권력에 대한 규탄 집회가 열리는데도, 영사 한 명 보내지 않았다. 김영완 총영사는 지난달 부임 2주년 인터뷰에서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피해자 중심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LAPD 측에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 요청을 하고 있다”고 했지만 말 뿐이었다. 행동은 없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도 마찬가지다. 유가족의 기자회견을 지원했던 한인회는 장례식장에 조화만 달랑 보냈을 뿐, 더 이상의 움직임은 없다. 선거 때만 되면 한인들을 찾는 존 이 LA시의원(12지구),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45지구), 영 김 연방하원의원(40지구) 등도 공식 성명 하나 발표하지 않았다. 이들은 LA경찰국(LAPD)이 편집한 바디캠이 공개된 이후 침묵하고 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양용씨가 식칼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피격당했다는 점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결코 아니다. 도움이 필요한 정신질환자를 별다른 대응책 없이 극단의 상황으로 몰고 간 LAPD의 폭력적 시스템이 핵심이다. 정신질환으로 인한 폭력적인 상황 및 환자가 있을 경우 파견되는 비무장팀인 SMART도 출동하지 않았다. 무장경관들이 마치 범죄자를 잡듯이 들이닥쳤다. 환자를 그런 식으로 몰아붙인 과정은 LAPD의 비전문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분명 양용씨는 도움이 필요한 환자였다. 범죄자가 아니다. 그런데도 식칼을 부각시킨 바디캠 편집본엔 그를 마치 범죄자처럼 몰아가려는 LAPD의 의도가 보인다. 집회 참석자들은 그러한 시스템을 규탄했고, 개선을 요구했다. LA지역에서 지금도 계속 발생하는 경찰 총격에 의한 안타까운 비극을 조금이라도 막아보려고 타인종까지 피켓을 들었다. 바로 그 자리에 있어야 할 한인 단체들은 어디에 갔나. 심지어 일부 참석자들은 개인 자격으로 왔다며, 자신의 단체명을 밝히지 말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입장이 난감하다”는 이유에서다. 정부 지원금을 따야 하는 입장이어서 각 세우기가 난처하다는 걸까. 이번 사건으로 도미니크 최 LAPD 임시국장을 비롯한 정부나 정계의 한인들에게 부담을 주면 곤란하다는 의견도 있으나, 본말이 전도된 생각이다. 한인의 피해를 외면한다면, 그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정부나 정계에 진출한 건가. 과거 LA폭동 때처럼 한인들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하소연조차 할 곳이 없었다. 지금은 경찰 국장, 연방의원, 검사 등 곳곳에 한인들이 진출해 있다. 그들에게 하소연할 수 없고, 도움도 받을 수 없다면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실망과 안타까움이 교차한 일요일 오후였다. 김경준 기자 / 사회부취재수첩 타인종 한인 LA 로스앤젤레스 양용 경찰 총격 LAPD LA총영사 김영완 LA한인회 제임스 안 도미니크 최 미주중앙일보
2024.06.03. 20:22
K팝이나 K드라마로 한국에 대해 친숙해진 젊은 타인종들의 한국식 패션, 한국산 식기나 생활용품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LA한인타운 소매업체 관계자들은 K팝 아이돌의 패션이나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의 액세서리는 물론 K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접시와 컵과 같은 식기, 디퓨저 등 한국산 제품을 찾는 비한인 고객이 부쩍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블랙핑크, 트와이스, 레드벨벳 등 글로벌 인기를 누리는 그룹의 패션 아이템과 생활용품들이 해외 팬들 사이에서 빠르게 소비되고 있다. 가주마켓몰에 위치한 엘시스는 홈웨어, 옷,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디퓨저, 인센스 스틱, 접시, 컵 등 한국산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엘시스의 이유경 대표는 “K팝 아이돌 그룹 또는 K콘텐츠에 등장한 제품을 캡처한 것을 보여주며 동일한 제품을 구입하는 타인종 고객들이 20~30% 정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캐릭터 컵, 특이한 모양의 디퓨저 등과 같이 귀여운 제품들은 타인종 고객들이 자주 찾는 제품들”이라고 덧붙였다. 블랙핑크의 제니가 사용한 곰 캐릭터가 있는 컵은 잘팔리는 아이템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가격은 종류에 따라 액세서리는 5~20달러, 옷은 20~100달러, 생활용품은 20~50달러대이다. 대만계 미국인 모니카 황은 “아이돌 뉴진스를 제일 좋아한다”며 “뉴진스 무대의상과 비슷한 옷을 찾던 와중 한국 옷가게를 찾게 됐는데 미국 옷보다 사이즈가 작고 특이한 옷이 많아서 매장에 자주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뉴진스 무대의상으로 유행을 끌었던 치마바지를 매장에서 구매했다. 마당몰에 있는 리틀라이트LA점도 한국에서 직접 수입해온 액세서리, 옷, 접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매장 옆에는 K팝 음반 매장이 있어 K팝에 관심이 많은 손님들이 많이 방문한다는 게 업주의 설명이다. K팝 팬으로 마당몰에 올 때마다 K팝 음반 판매점과 리틀라이트 매장에 들른다는 미아 밀러는 “K팝을 좋아하게 되면서 한국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며 “실제 구입한 제품들이 귀엽고 또 튼튼해서 오래 쓸 수 있어서 자주 구입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가구점 6IXTH센스 LA점은 한국, 유럽, 미국 브랜드들 중 트렌디하고 인기 아이템들을 선별해 판매한다. 그래서인지 고객의 타인종은 비율은 60%에 달한다. 20~30대 젊은 비한인 고객들이 자주 방문한다. 가장 베스트 셀러 아이템은 접시, 포크, 스푼 등이다. 앤디 김 대표는 “최근 한국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젊은 타인종이 늘었다”며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류 전문가들은 “스트리밍서비스와 소셜미디어(SNS)플랫폼을 통해 K팝이나 영화, 드라마 등 K콘텐트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관련 한국산 제품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제품 타인종 타인종 고객들 한국산 제품 비한인 고객들
2024.05.09. 23:07
K스낵 인기가 미주시장에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인마켓은 물론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대형창고 매장부터 저가 프랜차이즈 매장인 다이소, 파이브빌로우, 미니소에서도 K스낵을 사는 비한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한인마켓 업계에 따르면 비한인들이 꼬북칩, 마이쮸 등 과자류부터 연세 우유 크림 도넛, 군고구마 붕어빵 등 냉동 스낵까지 다양하게 구입하며 K스낵 매출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한남체인 김병준 이사는 “K푸드를 사러 온 비한인들이 한국 과자도 구입하면서 전년 대비 과자류 매출이 20% 늘었다”며 “미국 과자처럼 짜고 달지 않고 맛이 다양해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한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과자는 초코파이, 꼬북칩, 바나나킥, 초코킥, 뿌셔뿌셔, 오감자, 빼빼로, 양파링, 쿠쿠다스 초코하임, 오젤리, 마이쮸 등이다. ‘바사삭’ 부서지는 네 겹 식감과 한국 특유의 ‘맵단짠고(맵고 달고 짜고 고소한)’ 맛으로 최근 비한인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인 꼬북칩은 주류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꼬북칩은 2019년 코스트코, 2021년에는 샘스클럽에 입점했는데 서부지역 100여 개였던 입점 매장 수가 2021년부터 460여 개로 급증했다. 지난 3월부터는 저가형 할인매장인 파이브빌로우의 1598개 전 매장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고, 글로벌 생활용품 할인점인 미니소 52개 전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코스트코와 샘스클럽에 이어 판매처가 대폭 확대되면서 오리온 측은 올해 북미에서만 200억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미주시장에서 콘스프, 매운맛, 매콤한맛, 김맛, 초코츄러스맛, 사워크림어니언맛, 트러플솔트맛, 크런치즈맛, 마라맛 등 총 9종의 꼬북칩이 판매되고 있다. 엄마와 함께 LA한인타운 내 H마트를 방문한 라일리 브리아나(7)는 꼬북칩 플레이밍 라임맛을 구입했다. 라일리는 “학교에 꼬북칩을 가져가면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매번 다른 맛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동 스낵도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종류가 다양하고 한국에서 출시되는 신제품이 빠르게 입고되면서 비한인들에게 인기다. 비한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냉동 스낵은 크리스피 단팥 쫀득볼, 감자 쫀득볼, 피자 쫀득볼 등으로 한 봉지에 5.99달러다. 한입초코떡, 말랑과일떡, 초코 슈크림떡은 한봉지 3.99달러로 디저트용으로 선호도가 높다. K스낵이 미주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것은 정확한 시장 분석과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맛의 제품 출시 덕이다. 유통 채널 확장으로 K스낵 영토를 전략적으로 넓힌 것도 성장 속도를 높였다. 인기 K스낵은 대형창고형 매장에 입점으로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한 후 주요 고객이 젊은층인 중소형 마켓과 저가형 마켓으로 확장하고 있다. K스낵 수요가 급증하면서 과자류 대미수출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지사장 김민호)에 따르면 2023 대미수출액은 2억1180만 달러로 전년 1억5863만 달러보다 33.5%나 증가했다. 올해 1~3월까지 대미수출액은 57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가 늘었다. 김민호 aT LA지사장은 “K푸드, K팝, K콘텐츠 등 K브랜드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K스낵 인지도도 동반 상승했다”며 “미주시장에서 K푸드가 비빔밥, 불고기로 시작되어 떡볶이, 김밥 등으로 확산되듯 K스낵 제품도 더 다양해지고 세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정하은·서재선 기자타인종 스낵 k스낵 인기 냉동 스낵 k스낵 매출
2024.04.24. 20:02
풀러턴의 한인, 타인종 학생들이 함께 코리안 컬처를 지역 사회에 알렸다. 지난 18일 풀러턴의 팍스 중학교 야외 극장에서 열린 ‘제3회 한국 문화의 밤’ 행사엔 팍스 중학교와 라구나로드, 비치우드, 피슬러 초등학교 한국어반, K-팝 클럽 학생들이 뮤지컬, K-팝 댄스, 동요 메들리 등을 선보여 300여 명의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서니힐스 고교 코리안 클럽 밴드, DJ 파스타(Farstar)의 공연, 태권도 시범도 호평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가야금 명인 지윤자씨의 연주와 이지호씨의 살풀이춤 공연, 명원문화재단 이영미 디렉터의 다례 시범을 호기심과 흥미 어린 시선으로 감상했다. 이날 30명의 학생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행사 진행을 도왔다. 올해로 3년째 한국 문화의 밤 행사를 기획한 팍스중 한국어반 지니 심 교사는 “지난 2022년 라구나로드 초등학교 킨더가튼에서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 몰입교육이 시작된 이후 매년 몰입교육 대상 학년이 추가되고 있어 한국어를 배우는 한인, 타인종 학생 수도 늘고 있다. 행사 준비가 힘들지만, 지역 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일에 아이들도 자부심을 느껴 보람이 크다”라고 말했다. 풀러턴 교육구의 엘린다 솔테로-루이스 교육서비스국장 대행은 “한국 문화의 밤은 커뮤니티 내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문화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교사는 이어 “최근 교육구에 새로 부임한 고위 관계자가 ‘내년엔 교육구 차원에서 행사를 지원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해 기대 된다. 앞으로 한국 문화의 밤 행사를 더 잘 준비해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교량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란 각오를 밝혔다. 임상환 기자타인종 코리안 한인 타인종 코리안 컬처 초등학교 한국어반
2024.04.22. 22:00
가든그로브와 인근 지역 한인 불교 신자들이 마음 수양을 하는 공간 ‘오렌지카운티 법보선원’이 새 선원장을 맞는다. 지난 1997년 법보선원을 설립, 선원장을 맡아온 정정달(86) 법사가 이임하고 오는 6월 UCLA 불교학 박사 과정을 마치는 덕일(56) 스님이 내달 6일 취임하는 것. 선원장 이, 취임식은 이날 오전 11시 법보선원(12732 Gilbert St, Garden Grove)에서 열린다. 덕일 스님은 서울대 재학 시절 불교 동아리 ‘선우회’를 통해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난 1996년 김천 수도암 원인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지난 2009년 스리랑카 뻬라데니야 대학에서 불교 고전어를 공부했다. 이후 버지니아 대학 종교학 석사를 거쳐 현재 UCLA 불교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덕일 스님은 “한국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의가 많았지만 이곳 한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여기 남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정 법사는 “오렌지카운티와 LA에서 덕일 스님의 설법을 듣고 인연을 맺은 신도들과 함께 법보선원에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동안 타인종 승려, 불교 신자가 찾아와 교류를 청해도 응하지 못했는데 덕일 스님이 선원장을 맡게 돼 법보선원이 한 단계 성장할 것 같다.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덕일 스님은 “불교에 관심을 갖는 2세와 타인종에게 이해하기 쉽게 교리를 설명하려고 한다. 책을 출간하거나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법보선원 측은 덕일 스님의 선원장 취임과 때를 같이해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벌이고 있다. 덕일 스님은 “40명이 식사할 수 있는 식당 공사는 거의 마쳤고 ‘선열당’이란 이름의 명상을 위한 방 공사가 한창”이라고 설명했다. 덕일 스님은 “법보선원을 세대와 인종을 초월해 불자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덕일 스님은 매달 두 번째 일요일 오전 10시30분 법회를 열고 있다. 문의는 전화(714-583-8737)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타인종 불교 불교학 박사 불교 신자들 불교 동아리
2024.03.21. 22:00
LA한인타운이 먹을거리와 놀거리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자리를 잡고 최근 타인종 거주자가 늘면서 먹을거리도 글로벌화되고 있다. 이에 LA한인타운 한 곳에서 전세계 모든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소비자 리뷰 웹사이트 옐프(Yelp)가 선정한 LA한인타운 인근 핫한 신규 식당 36곳 중 27곳(약 75%)이 한식이 아닌 글로벌 맛집들이었다. 옐프 측은 신규 식당을 최근 6개월 내 문을 연 곳으로 정의했다. 36곳 중 10곳이 햄버거와 미국식 피자를 시그니처 메뉴로 삼고 있었다. 한식당은 9곳, 카페 6곳, 일식당 3곳, 멕시칸 음식점 3곳, 이탈리안 식당 2곳이었다. 프랑스 식당, 태국 음식점, 할랄 식당은 각각 1곳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식당 ‘에트라(Etra)’, 라틴 아메리칸 식당 ‘조조 레스토랑’, 피자 전문점 ‘너티 파이 네이처’, 멕시칸 음식점 ‘추리타’ 등 각국 음식이 LA한인타운에 모였다. 한식으로는 한국 술집 ‘질리’, 라면을 먹으면 비트코인을 주는 ‘비트뽀끼’, 셀프라면바 ‘슬럽앤십’도 있다. 이 식당 모두 전통 한식이 아닌 퓨전 한식이 특징이다. 오픈한지 한 달 된 유부초밥 전문점 킹유부의 대니 전 대표는 “최근 한인타운이 베드타운으로 바뀌면서 타인종 유입이 많아졌다”며 “최근 한인이 많이 이사한다는 오렌지카운티 지역도 알아봤지만 그래도 제일 유동인구가 많은 한인타운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님 중 타인종이 90% 이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6주 전에 문을 연 너티 파이 네이처의 호세 바라 대표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트렌디한 위치를 찾고 있었다”며 “다양한 인종이 사는 한인타운이 가장 적합해 오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소의 대표 메뉴는 모차렐라 치즈, 캐러비안 칠리소스, 이탈리안 소시지 등을 넣은 코스모 피자이다. 비건 메뉴도 있으며 시즌별로 특별한 시크릿 메뉴도 준비 돼 있다. 요식업 관계자들은 “LA한인타운이 한인 2·3세와 타인종이 찾는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입지를 굳힌데다 주상복합 아파트가 많아져 베드타운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글로벌한 음식점이 한인타운에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타인종 글로벌 la한인타운 인근 타인종 유입 최근 한인타운
2024.03.19. 23:31
한국에서 힐링 소설 열풍을 이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이하 휴남동·사진)는 성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의 영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큰 질문을 던진다. 황보름 작가의 첫 소설인 ‘휴남동’은 한국에서 15만 부 이상 판매되고 전 세계 9개국에서 번역 출판됐다. 셔나 탠이 번역하고 블루스버리USA에서 출간된 영문판(Welcome to the Hyunam-dong Bookshop)은 아마존, 굿리드스, 파웰 북스 등에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아마존에서는 지난달 20일 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독자 평가에서 4스타 이상이 83%를 차지했다. 아마존의 자회사 굿리드스(Goodreads)에서 반응은 더 뜨겁다. 1350개 리뷰가 달리고 6415개 레이팅을 받았다. 4스타 이상은 76%에 이른다. 100만 권이 넘는 책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독립서점인 파웰 북스는 2024년 2월 ‘이달의 도서’로 ‘휴남동’을 선정했다. 파웰 북스는 “온화하고 철학적인 소설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 지친 사람, 공동체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위안이 된다”며 “서점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제3의 장소’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상기시켜 줬다”고 설명했다. ‘휴남동’ 뿐만 아니라 북미지역에서 K문학 붐을 견인한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 등 수많은 한국문학작품이 영문 번역되어 K문학을 알려왔다. 최근에는 부커상(소설 ‘채식주의자’), 대거상(SF ‘밤의 여행자들’), 전미번역상(시집 ‘히스테리아’), 메디치상(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유수의 국제 문학·번역상을 받으며 전 세계서 K문학의 지평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문학이 이처럼 해외독자들과 평단에서 호평받는 배경에는 한국 작가들의 문학적 역량 외 한국문학번역원 등 전문 기관 지원과 전문 번역가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K문학을 세계에 알려온 한국문학 번역의 대가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의 브루스 풀턴 교수다. 그는 40여 년 전부터 K문학의 영어번역 작업을 해왔다. 풀턴 교수는 아내 주찬 풀턴 씨와 함께 200여 편이 넘는 한국문학작품을 번역하고, 대학 강단에서 한국문학 전문가와 전문 번역가를 양성해왔다. 24권의 번역서 외 풀턴 교수가 큐레이트한 한국단편문학선(The Penguin Book of Korean Short Stories)이 지난해 영국 펭귄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풀턴 교수가 파이브북스에서 추천한 베스트 K소설 영문판 작품 ‘황진이’, ‘손님’,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 ‘한명’, ‘도가니’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트라우마, 상실, 전쟁, 식민지화를 다루고 치유와 종결을 위해 한국 고유의 영성을 요구하는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한반도 문화와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공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타인종 영문판 한국문학 전문가 한국문학 번역 문학적 역량
2024.03.03. 18:00
어바인 세종학당(학당장 태미 김)의 타인종 홍보 대사들이 어바인 글로벌 빌리지 페스티벌에서 한글과 한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 눈길을 모았다. 세종학당 관계자 사이에서 ‘한국 문화 알리미 5총사’로 통하는 이들은 지난 14일 세종학당 측이 선보인 한국 전시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77세로 홍보 대사들 중 최고령인 탐 뮬렌(회계사)은 직접 만든 한국어 단어장을 손에 들고 한국 전시관에서 세종대왕 역할을 했다. 스위스 출신으로 발도르프 대안학교에서 수공예를 가르치는 교사 엔지 마이어는 한복을 입고 올림머리까지 한 채 한국관 관람객에게 연등 만드는 법을 꼼꼼히 설명했다. ‘KBS 우리말 겨루기’에 참가했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디온 호킨스는 장기를 살려 한국어에 관심 있는 이들과 상담하고, 명단도 작성했다. 14세에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와 현재 UC어바인에 재학 중인 윌프레도 페레스는 얼마 전 LA한국문화원 주최 시 낭송대회에서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으로 상을 받았다. 세종학당 언어교류 모임의 일원인 휴게트 셰어는 족도리를 쓰고 한복 체험 도우미로 활약했다. 이미경 어바인 세종학당 수석교사는 “타인종이 한글과 한국 문화를 알리니 뿌듯하다. 관람객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어바인 세종학당은 한글과 한국 문화를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한국어 수업을 온, 오프 라인에서 진행하고 있다. 어바인 세종학당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는 전화(949-535-3338)로 하면 된다.한국문화 타인종 타인종이 한글 la한국문화원 주최 타인종들 한글
2023.10.30. 22:00
매주 수요일 오후 7시가 되면 어바인 세종학당(학당장 태미 김) 교실은 한국어로 대화하려는 타인종과 영어권 미국인을 만나려는 한인들로 북적인다. 이들은 세종학당 전, 현 수강생이 주축을 이룬 언어 교류 모임 회원들이다.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속하는 회원 20여 명은 모임을 이끄는 헤일리 콜의 안내로 한국어 수준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뉜다. 콜이 “오늘은 나의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에 대해 말해 보자”고 화두를 던지기 무섭게 회원들은 한국말로 자신의 습관에 대해 설명한다. 모임의 ‘이끄미(모임 또는 단체의 리더)’인 콜은 “새 회원을 환영하고, 한국어 수준에 맞게 모둠(어떤 일을 위해 여럿이 모인 모임)에 배정하는 일을 한다. 매주 함께 나눌 주제도 정한다. 회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좋은 모임을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미경 어바인 세종학당 수석교사는 “각 그룹마다 한국어를 잘하는 한인이 1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타인종 회원에게 한국어 표현과 문화를 알려주는 대신, 다양한 배경을 지닌 타인종과 교류하며 미국 사회와 미국인의 정서를 생생하게 경험한다”고 전했다. 이 교사에 따르면 한국어를 가르치며 영어와 미국 문화를 배우려는 이는 유학생, 한국 기업 주재원, 단기 연수 중인 군 장교, 주부 등 다양하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타인종과 2세 한인도 컴퓨터 프로그래머, 작가, 회계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 이 교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원들은 그동안 배운 것을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진짜 상대를 원하게 됐다. 서로 배우고 나눌 것이 있기 때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임이 활기차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콜은 “이 모임을 통해 한국어 실력이 부쩍 늘었다. 회원들과 함께 영화도 보고 등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테크 기업에 다니는 콜은 대학 시절 동아시아 역사를 전공했으며, 연세대학교 여름 캠프에서 한국어 기초를 닦았다. 졸업 후 어바인 세종학당에서 꾸준히 한국어를 공부한 끝에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세종학당 글쓰기 대회 결선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당시 받은 부상으로 올 가을 서강대에서 6개월 동안 한국어 연수를 할 예정이다. 언어교류 모임에 관심 있는 이는 콜에게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연락하면 된다. 여름학기 등록 안내 등 세종학당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타인종 한인 언어교류 모임 타인종 회원 언어 교류
2023.06.12.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