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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홍수 사망자 135명으로 늘어

 지난 4일 중부 텍사스를 강타한 대규모 홍수로 인한 주전역의 사망자수가 135명으로 늘어났으나 실종자수는 100여명에서 3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달라스 모닝 뉴스, 텍사스 트리뷴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렉 애벗(Greg Abbott) 주지사는 지난 17일 샌앤젤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수 관련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애벗 주지사는 현재 복구 작업이 재건 및 지역 및 주 차원의 재난 대응 평가 단계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 및 지역 당국이 계속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애벗 주지사는 21일 시작된 특별 회기 동안 주의회가 새로운 법률을 제정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피해 지역에 구호 자금을 지원하고 재난 대비 및 소통 체계를 개선하며 정부의 재난 대응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안을 원하고 있다. 애벗은 “이러한 유형의 재난에 대한 대비와 대응이 더 나아지도록 법안을 만들 것이며 이번 재난에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텍사스가 앞으로 더 나은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홍수는 중부 텍사스, 힐 컨트리, 남부 텍사스 전역에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홍수는 열대성 폭풍 배리(Tropical Storm Barry)의 잔재가 ‘플래시 플러드 앨리’(Flash Flood Alley)로 알려진 지역에 정체되면서 시작됐다.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은 커 카운티(Kerr County)였다. 커빌(Kerrville) 지역에서의 사망자수는 현재 116명에 달하며 이 중 27명은 여자 청소년 캠프인 ‘캠프 미스틱’에 있던 어린이들과 지도자들이었다. 그 외 지역까지 포함하면 총 사망자수는 135명으로 집계됐다. 애벗 주지사는 중부 텍사스, 힐 컨트리, 남부 텍사스 등 26개 카운티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이 지정으로 해당 지역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당국은 커빌 및 그 주변 지역에서 여전히 101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홍수 이후 2주가 넘게 지난 19일, 실종자 명단에 남아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전하게 확인됨으로써 공식 실종자수는 3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대규모 참사 이후 실종자수 추정치가 점차 줄어드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다.   커빌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 및 지역 기관간의 광범위한 후속 조사를 통해 많은 실종자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달튼 라이스(Dalton Rice) 커빌시 매니저는 “이러한 놀라운 진전은 수많은 시간에 걸친 구조 작전, 면밀한 수사 활동, 그리고 이 상상할 수 없는 시기에 가족들에게 희망과 확실성을 전하려는 변함없는 헌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주·연방·국제 구조팀들은 여전히 수색 및 수습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커 카운티의 래리 라이사(Larry Leitha) 셰리프는 지난 14일 열린 커미셔너 회의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최대 6개월까지 걸릴 수 있으며 정확한 기간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재난 복구 국제 자문가 루시 이스토프(Lucy Easthope)는 “시간이 좀더 지나야 실종자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드러날 것이다. 보통 첫 한 달이 지나면 어떤 사람을 찾아야 하는지 어느 정도 파악이 된다. 홍수의 경우, 최종적인 사망자나 실종자수가 몇 달, 심지어 몇 년 후에야 완전히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17일의 기자회견에는 특별 회기를 앞두고 구성된 주상원 홍수 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러벅 출신의 찰스 페리(Charles Perry) 주 상원의원, 그리고 주하원 홍수 위원회 위원이자 샌앤젤로 출신의 드류 다비(Drew Darby) 주하원의원이 함께했다. 의원들은 23일 주의사당에서 첫 번째 홍수 관련 청문회를 열 예정이며 수주일내로 커빌에서 두 번째 청문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페리 의원은 “우리는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홍수 및 긴급 대응 관련 안건은 애벗 주지사가 향후 몇 주간 주의회에서 다루기를 원하는 18개 주요 안건 중 일부다. 그러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애벗이 이번 특별 회기 안건에 선거구 재조정을 포함시킨데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선거구 조정과 같은 정치적 사안이 홍수 대응이라는 시급한 문제를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그 외 특별 회기 안건에는 대마 유래 THC 제품 규제, STAAR 시험 폐지, 낙태 관련 법안 등이 포함되어 있다. 17일 기준으로 상·하원의원들은 총 105개의 법안을 제출했으며 이 중 단 4개만이 홍수나 긴급 대응과 관련된 법안이었다. 한편, 루이지애나 지역을 통과하고 있는 폭풍 시스템이 텍사스를 향해 북상 중이며 이로 인해 텍사스에 또 다른 홍수 위협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애벗 주지사는 동부 및 남동부 텍사스 지역에 폭우가 예상됨에 따라, 루이지애나 접경지 및 멕시코만 해안 지역의 추가 홍수에 대비해 긴급 대응 자원을 사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사망자 중부 텍사스 텍사스 트리뷴 대규모 홍수

2025.07.22.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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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인 90% “텍사스 집값 너무 비싸”

 텍사스 주민의 대다수가 주택 구입 가능성 위기(housing affordability crisis)를 겪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이는 텍사스의 높은 주택 비용이 주택 소유자와 임차인(homeowners and renters)에게 가하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최신 신호라고 텍사스 트리뷴이 최근 보도했다.   휴스턴 대학(University of Houston/UH)의 하비 공공행정학 스쿨(Hobby School of Public Affairs)과 텍사스 남부 대학(Texas Southern University/TSU)의 바바라 조단-미키 르랜드 공공행정학 스쿨(Barbara Jordan-Mickey Leland School of Public Affairs)의 여론 조사원들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텍사스 주내 성인 2,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주택 구입 가능성 위기가 자신이 사는 지역의 문제이며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은 주택 비용으로 인해 어느 정도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 응답자의 대부분은 현재 거주하는 지역의 주택 비용이 너무 비싸다고 입을 모았다. 이같은 견해는 교육이나 소득 수준, 인종, 성별, 여론 조사 응답자의 거주지,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했다. 휴스턴대 하비 공공행정학 스쿨의 수석 연구원이자 라이스대 정치학 교수인 마크 존스는 “텍사스 주민 10명 중 9명이 특정 사안에 동의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이는 주택 구입 가능성 위기가 당파를 초월하는 문제임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일부 응답자들은 주정부가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54%는 저소득 및 중산층 텍사스 주민을 위한 저렴한 임대 주택의 양을 늘리는 정부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26%는 그러한 조치에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20%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 조사 결과는 텍사스 주민이 주의 높은 주택 비용으로 인해 직면하고 있는 압박을 드러낸 최신 사례다. 하버드대학 주택 연구 공동 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텍사스 주택 소유자와 임차인이 주거문제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텍사스주의 강력한 경제 성장과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해 주택 가격과 임대료가 급등함으로써 점점 더 많은 가정이 주택을 소유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 올해 초에 발표된 텍사스 라이시움(Texas Lyceum) 여론 조사에 따르면, 텍사스 주민의 3분의 2가 주택에 너무 많은 돈을 쓴다고 답했다. 이는 4년전의 44%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주택 구입 가능성 위기가 텍사스 주민 대다수의 문제지만, 일부 주민들은 좀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라틴계와 흑인 주민은 백인 주민보다 더 큰 문제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저렴한 주택이 심각하게 부족한 저소득층 텍사스 주민은 소득 사다리에서 상위 계층에 있는 사람들보다 급등하는 주택 가격이 자신이 사는 지역의 주요 문제라고 말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았고 주택 가격을 낮추기 위한 어떤 종류의 정부 개입을 지지할 가능성도 더 높았다. 72%의 임차인은 주택 비용으로 인해 어떤 종류의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답한데 비해, 임차인보다 재정적으로 더 나은 경향이 있는 주택 소유자의 경우는 48%였다.                 손혜성 기자  텍사스 집값 텍사스 주민 텍사스 트리뷴 텍사스 남부

2024.08.16.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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