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10월 27일을 넘길 경우, 텍사스 주내 저소득층 주민 350만명이 11월부터 식품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주정부는 지난 17일부터 해당 대상자들에게 지원 중단 가능성을 알리는 통보를 시작했다.
텍사스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가 현실화되면 매달 ‘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SNAP/일명 푸드 스탬프)에 의존하는 텍사스 주민들에게 지급되던 약 6억 1,400만 달러 규모의 식품 보조금이 중단된다. 이 가운데 170만명은 아동으로 추산된다.
연방농무부 산하 식품영양국(Food and Nutrition Service/FNS)은 지난주 각 주정부에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11월 지원금 지급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FNS가 각 주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SNAP은 10월 한 달간의 급여와 운영을 위한 예산은 확보돼 있으나, 현재의 예산 공백이 계속될 경우 전국 약 4,200만명에게 지급되는 11월 급여를 전액 지급할 자금이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SNAP 급여는 매달 ‘론스타 카드’(Lone Star Card)를 통해 대상 가구에 전달돼 식료품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급액은 가구 규모에 따라 200달러에서 400달러 사이며 지난 8월 기준 평균 지급액은 379달러였다.
연방정부는 10월 1일 자정, 예산안 합의 시한을 넘기면서 공식적으로 셧다운에 돌입했다. 그 결과 텍사스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여러 연방 서비스가 차질을 빚고 있다. 가장 최근의 셧다운은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까지 35일간 이어진 바 있다.
텍사스에서 SNAP을 운영하는 주보건복지부(Texas Health and Human Services)는 론스타 카드 이용자들에게 더 자세한 정보를 웹사이트(https://www.hhs.texas.gov/)를 통해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빈곤가족 임시지원’(TANF), ‘여성·영유아·어린이 지원 프로그램’(WIC), ‘메디케이드’(Medicaid), 그리고 ‘아동건강보험 프로그램’(CHIP) 등 다른 복지 제도는 이번 셧다운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다.